寧三別曲

  • 연대: 1704
  • 저자: 權燮
  • 출처: 玉所稿
  • 출판: 다운샘
  • 최종수정: 2016-01-01

영삼별곡寧三別曲

이 몸이 텬디간天地間의 ᄡᅴ올 ᄃᆡ 젼혀 업서

삼십년三十年 광음光陰을 흐롱하롱 보내여다

풍졍風情이 호탕浩蕩ᄒᆞ여 믈외物外예 연업緣業으로

녹슈綠水 쳥산靑山의 분分대로 ᄃᆞᆫ니더니

져근덧 병病이 드러 님장林庄을 닷아시니

엇던 뒷졀 즁이 헌ᄉᆞ도 ᄒᆞᆯ셰이고

쥬령을 느지 집고 날ᄃᆞ려 닐온 말이

네 병病을 내 모ᄅᆞ랴 슈셕水石의 고황膏肓이라

츈풍春風이 완만緩晩ᄒᆞ여 ᄇᆡᆨ화百花ᄂᆞᆫ 거의 딘 제

산듕山中의 비 ᄀᆞᆺ □□ 텬긔天氣도 ᄆᆞᆰ을시고

어와 이 사ᄅᆞᆷ아 쳘 업시 누어시랴

쳥녀댜ᇰ靑藜杖 ᄇᆡ야 집고 갈 대로 가쟈스라

결의 니러 안자 창窓을 열고 ᄇᆞ라보니

쳥픙淸風이 건듯 블고 새 소ᄅᆡ 지지괼 제

시냇ᄀᆞ 방초芳草 길히 동협東峽의 니어셰라

아ᄒᆡ죵 블너 내여 ᄲᅧ 걸닌 여왼 ᄆᆞᆯᄭᅦ

채직을 거더 쥐고 임의任意로 노하 가니

삼삼三三 가졀佳節이 ᄯᅢ 마ᄎᆞᆷ 됴흘시고

산동 야로들이 츈흥春興을 못내 계워

탁쥬병 두러메고 촌가村歌를 느초 블며

오락가락 ᄃᆞᆫ니ᄂᆞᆫ 양 한가閑暇토 한가閑暇ᄒᆞᆯ샤

ᄆᆞᆯ등의 느즌 ᄌᆞᆷ을 셕양夕陽의 빗기 드러

쳔봉千峰 만학萬壑을 ᄭᅮᆷ 속의 디내치니

듀쳔酒泉 ᄂᆞᆯ인 믈이 쳥녕포淸冷浦로 다하셰라

ᄆᆞᆯ ᄂᆞ려 ᄉᆞᄇᆡ四拜ᄒᆞ고 에에쳐 울온 말이

셕벽石壁은 참텬參天ᄒᆞ고 인젹人跡이 긋쳣ᄂᆞᆫᄃᆡ

동쳥슈冬靑樹 녯 가지예 쵹ᄇᆡᆨ셩蜀魄聲은 므ᄉᆞ 일고

창오산蒼梧山 졈은 구름 갈 길도 깁흘시고

동강東江을 건너리라 믈ᄀᆞ의 ᄂᆞ려오니

샤공沙工은 어ᄃᆡ 가고 뷘 ᄇᆡ만 걸렷ᄂᆞ니

사앗대 손조 잡아 거스리 올라가니

금강졍錦江亭 블근 난간欄干 표묘漂渺히 내ᄃᆞᆺ거ᄂᆞᆯ

져근덧 올라안자 머리를 드러 ᄒᆞ니

봉ᄂᆡ샨蓬萊山 졔일봉第一峯의 ᄎᆡ운彩雲이 어ᄅᆡᄂᆞᆫᄃᆡ

션옹仙翁을 마조 보아 므ᄉᆞ 일 뭇ᄌᆞ올 듯

믈 건너 석긘 □□ 취연翠烟의 ᄌᆞᆷ겻고야

쳥산은 은은ᄒᆞ고 벽계슈碧溪水 둘럿ᄂᆞᆫᄃᆡ

운리촌 뫼 밋 ᄆᆞ을 일홈도 됴흘시고

산가山家의 손이 업서 개와 ᄃᆞᆰ ᄲᅮᆫ이로라

귀오리 데친 밥의 픗ᄂᆞ믈 ᄉᆞᆯ마내여

포단蒲團 펴 안쳐 노코 슬토록 권勸ᄒᆞ슨다

어와 이 ᄇᆡᆨ셩百姓들 긔특奇特도 ᄒᆞᆫ져이고

머흔 내 스므 구ᄇᆡ 건너고 □여 간녀

십니 쟝곡의 졀벽絶壁은 됴커니와

서덝 길 머흔 곳의 냥협兩俠이 다하시니

머리 우 조각 하□ 뵈락 말락 ᄒᆞᄂᆞ고야

밀거니 ᄃᆞᄅᆡ거니 곳 드르며 나간 말이

별이別異실 외ᄯᆞᆫ ᄆᆞ을 ᄒᆡᄂᆞᆫ 어이 쉬 넘거니

봉당封堂의 자리 보아 더 새고 가쟈스라

밤듕中만 사립 밧긔 긴 ᄇᆞ람 니러나며

삿기 곰 큰 호랑虎狼이 목 ᄀᆞ라 우ᄂᆞᆫ 소ᄅᆡ

산山ᄭᅩᆯ의 울혀이셔 긔염氣焰도 홀난ᄒᆞᆯ샤

칼 ᄲᅢ혀 겻희 노코 이 밤을 계유 새와

압 내희 ᄲᅡ딘 오슬 쥡 ᄧᅡ셔 손의 쥐고

긴 별오 도로 ᄃᆞ라 벌ᄲᅳᆯ의 ᄧᅬ야 닙고

진秦 적의 숨은 ᄇᆡᆨ셩百姓 이제 와 보게 되면

도원桃園이 여긔도곤 낫닷 말 못ᄒᆞ려니

텬변天邊의 ᄀᆞᄅᆞ진 뫼 대관녕大關嶺 니어시니

위ᄐᆡ危殆코 놉흔 댓재 쵹도란蜀道難이 이러턴가

하ᄂᆞᆯ의 도든 별을 져기면 ᄆᆞᆫ질노다

망망茫茫 대양大洋이 그 알픠 둘러 이셔

대디大地 산악山岳을 일야日夜의 흔드ᄂᆞᆫ ᄃᆞᆺ

밋 업슨 큰 굴헝의 ᄒᆞᆫ限 업시 ᄡᅡ힌 믈이

만고萬古의 ᄒᆞᆫᄀᆞᆯ ᄀᆞ티 영튝盈縮이 잇돗던가

텬디간天地間 장壯ᄒᆞᆫ 경계境界 반半 남아 믈이로다

아마도 져 긔운氣運이 무어스로 삼겻ᄂᆞᆫ고

셩인聖人을 언제 만나 이 니理를 뭇ᄌᆞ오리

바회 길 닉은 듕의 대 남여藍輿 느초 메워

ᄯᅥ러진 험險ᄒᆞᆫ 빙애砯崖 얼ᄂᆞᆫ ᄃᆞᆺ 디내티여

쳥옥산靑玉山 한 속으로 쳡쳡疊疊이 도라드니

운모병雲母屛 금슈쟝錦繡帳이 자우左右로 펼쳐셰라

운교雲橋를 걸어 건너 솔 속의 쉬여 안자

나모 ᄒᆞᄂᆞᆫ 아ᄒᆡ들아 디난 일 뭇쟛고야

ᄇᆞᆯ암의 움즉인 돌 ᄂᆞᆯ여젼 디 긔 몃ᄒᆡ며

ᄧᅡᆨ 업슨 녯 셩문城門이 어ᄂᆞ 적의 ᄡᆞ닷 말고

이 손님 뉘시완ᄃᆡ 어이 들어와 계신고

낫 ᄉᆞᆺ기 메오 ᄎᆞ고 압 졀의 샹재上佐러니

나모섭 ᄯᆞ라 와셔 무심無心이 ᄃᆞᆫ니오네

진관암眞觀庵 폐廢ᄒᆞᆫ 줄은 우리 다 알거니와

그 밧긔 몰을 일은 목젹牧笛의 부쳐셰라

뫼 밋희 설인뇽龍이 변화變化도 무궁無窮ᄒᆞ야

음심陰深ᄒᆞᆫ 오랜 소희 굴ᄐᆡᆨ窟宅을 삼아 이셔

층애層厓 ᄇᆡᆨ쳑百尺의 일필년一匹練 거러두고

ᄇᆡᆨ일百日 뇌졍雷霆이 동학洞壑의 ᄌᆞ자시니

구프려 보던 줄이 내일이 섬ᄭᅥ올샤

명사明沙를 믄이 ᄇᆞᆯ아 동ᄒᆡ東海로 ᄂᆞ려가셔

ᄇᆡᆨ옥쥬白玉柱 벌은 곳의 헤혀고 안즌 말이

동셔東西를 모ᄅᆞ거니 원근遠近을 어이 알니

창파滄波의 ᄯᅥᆺᄂᆞᆫ 돗기 주줄이 펼텨이셔

엇그제 어ᄃᆡ 디나 어ᄃᆡ로 간닷 말고

어촌漁村의 늙은 샤공沙工 손 헤여 블너내여

ᄒᆡ샹海上 쇼식消息을 슬ᄏᆞ장 믈은 후後의

홰블을 ᄇᆡ야 들고 셩문城門을 드러가니

오오嗚嗚 군각셩郡角聲의 ᄒᆡ월海月이 도다셰라

금쇼졍琴嘯亭 도로 ᄃᆞ라 칠션七仙은 긔 뉘런고

금ᄌᆞᆷ구ᄉᆞ金簪舊事ᄂᆞᆫ 몃 ᄒᆡ나 되엿ᄂᆞ니

소션蘇仙 젹벽赤壁의 학영鶴影은 그첫ᄂᆞᆫᄃᆡ

셔셰단봉瑞世丹鳳을 헛虛되이 기ᄃᆞᆯ일샤

댱검長劍을 ᄲᅢ쳐 내여 손 속의 거더 쥐고

긴 노래 ᄒᆞᆫ 곡죠曲調를 목 노하 블은 말이

산호벽珊瑚碧 슈헌樹軒의 ᄇᆞ람의 비겨 안자

니젹션李謫仙 풍ᄎᆡ風彩를 다시 만나 볼 거이고

댱경셩長庚星 ᄇᆞᆰ은 빗치 긔 아니 거롯던가

태ᄇᆡᆨ산太白山 깁흔 속의 게나 아니 가 잇ᄂᆞᆫ가

오ᄅᆞ며 ᄂᆞ리며 슬ᄏᆞ장 헤다히니

어와 헌ᄉᆞᄒᆞᆯ샤 내 아니 허랑虛浪ᄒᆞ냐

뉴하쥬流霞酒 ᄀᆞ득 부어 ᄃᆞᆯ빗츨 섯거 마셔

흉금胸襟이 황낭晃朗ᄒᆞ니 져기면 ᄂᆞᆯ리로다

ᄇᆡᆨ년百年 텬디天地의 우락憂樂을 모ᄅᆞ거니

일몽진환一夢塵寰의 영욕榮辱을 내 아더냐

펴랑이 초草메토리 다 ᄯᅥ러 ᄇᆞᆯ이도록

산님山林 호ᄒᆡ湖海예 ᄆᆞᄋᆞᆷ긋 노니며셔

이렁셩 져렁셩 구다가 아므리나 ᄒᆞ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