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학애도문

  • 한문제목: 安民學哀悼文
  • 연대: 1576
  • 출판: 쉼표마침표 58호

가옹 안민ᄒᆞᆨ근 유인 곽시 령젼ᄂᆡ 고ᄒᆞ뇌

나ᄂᆞᆫ 이민ᄉᆞᆼ이오

자내ᄂᆞᆫ 갑인ᄉᆞᆼ오로

뎡묘년 열엿샌날 합궁ᄒᆞ니

그저기 나ᄂᆞᆫ 스믈다ᄉᆞ신 저기오

자내ᄂᆞᆫ 나히 열세힌 저기

나도 아바 업ᄉᆞᆫ 궁ᄒᆞᆫ 과부ᄋᆡ ᄌᆞ셔기오

자내도 궁한ᄒᆞᆫ 과보ᄋᆡ ᄌᆞ셔그로셔 서ᄅᆞ 만나니

자내ᄂᆞᆫ 아ᄒᆡ오 나ᄂᆞᆫ 어른이오나

ᄯᅳ디 ᄌᆞ쇼로 독ᄒᆞᆯ히 못ᄒᆞᆯ 션ᄇᆡᄅᆞᆯ ᄇᆡ호고져 호로

부부이 유별 인도에 대졀이모로

압닐케 말 거시 ᄒᆞ여

자내와 나와 ᄒᆞ여 압닐히 말일ᄃᆞᆯ ᄒᆞ마

ᄒᆡᄃᆡ셔 밥 머근 저긴ᄃᆞᆯᄃᆞᆯ 이시먀

내 자내ᄃᆞᆯ여 바미나 나지나 ᄆᆡ양 ᄀᆞᄅᆞ치되

어마님긔 보양ᄋᆞᆯ 지셩ᄋᆞ로 ᄒᆞ고 지아비ᄅᆞᆯ 승슌ᄒᆞᄂᆞᆫ 거시

부인ᄂᆡ 돌ᄒᆞ여 니ᄅᆞ던 간이

십년ᄅᆞᆯ 동듀ᄒᆞ셔 ᄇᆞᆯ라ᄂᆞᆫ 거시 이로ᄃᆡ

그ᄃᆡ 내 ᄯᅳᄃᆞᆯ 아 밧고져 ᄒᆞᆯ가마ᄂᆞᆫ

궁ᄒᆞᆫ 지븨 과부 어마님 우ᄒᆡ 잇고

나 ᄒᆞ나 오활ᄭᅩ 졸ᄒᆞ여 가ᄉᆞ다히ᄂᆞᆫ 아조 ᄎᆞᆯ호 못ᄒᆞ니

고싯긔께 보양ᄒᆞ고 ᄒᆞᄂᆞᆫ 졍 극ᄒᆞ다

엇디 ᄒᆞᆯ고

내 니블 의복도 못ᄒᆞ고

ᄒᆞᆼ여 방젹기나 ᄒᆞ여도 날ᄒᆞ여 주로라 ᄒᆞ여 ᄒᆞ니

그ᄃᆡᄂᆞᆫ 겨ᄋᆞ리라도 아ᄆᆞ란 져골 ᄒᆞ나하 ᄒᆞ고

영오 댱옷 ᄒᆞ나히나 ᄒᆞ고

눕덥치마만 ᄒᆞ고 바디도 봇고

ᄎᆞᆫ 구ᄃᆞᆯᄒᆡ셔 서어ᄒᆞᆫ 잘이 ᄒᆞ고셔 견ᄃᆡ니

인ᄂᆡ 구독기야 이 우ᄒᆡ 이실가

그ᄃᆡ 졈졈 ᄌᆞ라 크도 커 가니

나 뫼양 부소ᄒᆞ로라 닐오ᄃᆡ

내라시 그ᄃᆡᄅᆞᆯ 길어 내여신이 나ᄅᆞᆯ 더고나 공경ᄒᆞ라 ᄒᆞᆫ간이 그ᄃᆡ라

넉시 되다 니ᄌᆞᆯ잇가

내 벗도 이시먀

셔울 이신이 내 모ᄅᆞᆯ 번거히 ᄒᆞ여

헛 일호믈 어더 두 번지이 공도로 참봉 ᄒᆞ니

내 내 모ᄆᆞᆯ 도라보니

이 붓그러워 ᄃᆞᆫ니고져 ᄒᆞᄂᆞᆫ ᄯᅳ 안 줄ᄅᆞᆯ 그ᄃᆡ ᄉᆞᄆᆞᆺ 알모로

죠고매도 글로 깃거ᄒᆞᄂᆞᆫ ᄯᅳ디 업고

내 ᄆᆡ양 그ᄃᆡᄅᆞᆯ 닐오ᄃᆡ

어마님이 하 ᄒᆞ과댜 ᄒᆞ신 마디 못ᄒᆞ여도

내죵이면 파ᄌᆔ나 아ᄆᆞᄃᆡ나 산슈 인ᄂᆞᆫᄃᆡ 가

새집블 짓고 쥬글 니올 만졍 봉쳔ᄅᆞᆯ 시ᄅᆞᆷ고

슈셕가ᄂᆡ 가 사다가 죽쟈 ᄒᆞ니

그ᄃᆡ 그 마ᄅᆞᆯ 됴히 너겨 드ᄅᆞ니 내 ᄆᆡ양 그ᄅᆞᆯᄂᆡ

믈육 젹근 이ᄂᆞᆫ 그ᄃᆡ ᄀᆞᆺᄐᆞᆫ 이 어도다 ᄒᆞ여

ᄆᆡ양 살 ᄯᅡᄒᆞᆯ 못 어더 ᄒᆞ던이

엇ᄒᆞ여 내 모매 죄앙이 사히셔 병둔 나ᄂᆞᆫ 사랏고

병 업던 그ᄃᆡᄂᆞᆫ ᄇᆡᆨ년ᄒᆡ로ᄒᆞᆯ 언약글 져ᄇᆞᆯ고

엄홀히 일됴애 어ᄃᆞ려 가신고

이 말 니ᄅᆞ간ᄃᆡ ᄂᆞᆫ 텬디 무굼ᄒᆞ고 우ᄃᆔ 곰활ᄒᆞᆯ ᄯᆞᆯᄅᆞᆷ미로쇠

ᄌᆞᆯᄒᆞᆯ이 주거 가 그ᄃᆡ과 넥시나 ᄒᆞᆫ가 ᄃᆞᆫ녀 이 언얄 일오고

ᄒᆞᆯ어버이 고마ᄒᆞ여 우도 ᄆᆞᄆᆞᆷ대로 ᄆᆞᆺᄒᆞ거ᄃᆞᆫ 내 셜온 ᄯᅳᆯ 일올가

그ᄃᆡ 오륙녀븟트 ᄆᆡ양 심열이 이셔

보미면 자다가 고 ᄎᆞᆫ ᄂᆞᆼ슈 달ᄅᆞ ᄒᆞ고 혓바ᄅᆞᆯ 돗고 ᄒᆞ니

그ᄃᆡ 명 되긔 박ᄒᆞ여 모ᄌᆞ가ᄂᆡ 변도 만나고

나도 사오나와 그로 그ᄃᆡ ᄆᆞᄆᆞᆷ 쓰게 ᄒᆞᆫ이 만코

그도 하 셩식기 몰라 죠고마ᄒᆞᆫ 일이라도 두어라 아니ᄒᆞ니

그리ᄒᆞ여 병이 만히 들고

겨ᄋᆞᆯ이만 의복도 그리 서어ᄒᆞ니

슐라미ᄅᆞᆯ 구월ᄅᆡ 나ᄒᆞᆫ 후브티ᄂᆞᆫ 됴리도 잘못ᄒᆞ니 더옥 병이 드러

내죵애ᄂᆞᆫ 을튝년 뉴월브터ᄂᆞᆫ 아ᄅᆡ ᄌᆞ셕 셔

ᄃᆞ시 긔온이 편티 안여 누ᄋᆡ락 닐락 ᄒᆞ고

음식도 데먹고 ᄒᆞ니

내나 그ᄃᆡ 어마님이 다 ᄐᆡ긔라 ᄒᆞ여

ᄯᅩ 아ᄃᆞᆯ이니 ᄒᆞᆯ가 ᄒᆞ여 깃거 닐ᄋᆞ니 ᄒᆞ더니

그리모로 나 미더셔 약 딘시히 못ᄒᆞ고

그ᄒᆡᆺ 팔월 츄셕졔ᄅᆞᆯ 홍ᄌᆈ 부분ᄂᆡ 졔ᄒᆞ라 가셔

인ᄒᆞ여 유산ᄒᆞ고

구월 스므날 후에야 온 그ᄃᆡᆺ 병이 듕ᄒᆞ여 이신이

그제븟터야 진짓 병인줄 알오

의약글 시작ᄒᆞ여 호ᄃᆡ

그ᄃᆡ히 야글 아니 머그니

갓가ᄉᆞ로 인ᄉᆞᆷ 형개사ᄅᆞᆯ 셜ᄒᆞ나ᄆᆞᆫ 복글 먹다

볼셔 병이 제ᄋᅿᆺ고

그ᄃᆡ 명이 그만ᄒᆞ거도 일력기 엇디 ᄒᆞᆯ고 커니와

그리 병들게 ᄒᆞ기ᄂᆞᆫ 고로 내 남진이 되여셔 무무상효

다시 이 ᄒᆞᆫ 넉시 ᄃᆡ다플가

ᄌᆞ셔기 둘히 이신이 ᄯᆞᆯ이 과계ᄒᆞᆯ 꺼니와

슐라미나 제 목수미 기러 사라나면

이ᄂᆞᆫ 그ᄃᆡ 브록 죽거도 그ᄃᆡ 니어가고

우리 다 주근 후라 ᄌᆞ손이 이셔 졔랄 거시 이로라 ᄒᆞ겨토 위쟈ᄒᆞ뇌

죽디 안여 사라 이시민 ᄉᆞ나ᄒᆡ 일ᄉᆡᆼᄆᆞᆯ 설ᄋᅿ 그저 살가

내 ᄯᅳᄃᆞᆫ ᄌᆞ식기 이신이 그ᄃᆡ 삼년ᄅᆞᆯ 디내고 냥쳡브나 ᄒᆞ여

그ᄃᆡ ᄌᆞ셔글 후ᄋᆀ 얼여온 일 업게 ᄒᆞ고져 ᄒᆞ뇌마ᄂᆞᆫ

노친이 겨신이 일 죵내 마ᄆᆞᆷ대로 몰 거신이

일뎡 내 ᄯᅳᆮ대로 삼난채 기ᄃᆞᆯ오마

댱간ᄃᆞᆯ 일뎡 아니 들리라 ᄒᆞᆯ가 거니

그ᄃᆡ 위ᄒᆞ여 ᄒᆞᆫᄒᆡ를 거상ᄋᆞᆯ 닙뇌

쳐브나 댱개나 ᄒᆞ다 수이 ᄒᆞ디 거상ᄋᆞᆯ 보ᄉᆞᆫ 후에야 이니 ᄒᆞᆯ가

슐나미 사라 나면 그ᄃᆡ 조샹 봉ᄉᆞᄅᆞᆯ 오로 맛디고

그ᄃᆡ 긔므ᄅᆞᆯ 오로 두 ᄌᆞ셕 ᄂᆞᆫ호주고

나ᄂᆞᆫ 쓰디 말고져 ᄒᆞ뇌

그ᄃᆡ 주글 제 그ᄃᆡ 파ᄌᆔ 그ᄃᆡ 아보님 분묘 근쳬에다가 무ᄃᆞ라 ᄒᆞ니

이ᄂᆞᆫ 나 주근 후에 브ᄃᆡ 홍ᄌᆔ 서영의 갈 거신이

이제 그ᄃᆡᄅᆞᆯ 시퍙 아바님 겨ᄃᆡ다기 무ᄃᆞᆯ 거시로ᄃᆡ

내 아니 주거ᄂᆞᆫ 젼ᄂᆡᄂᆞᆫ 고ᄒᆞ혼이 돌 거시오

파ᄌᆔ도 아조 ᄇᆞᆯ이거신이

그ᄃᆡ 님죵으 니ᄅᆞᄃᆞᆫ 마ᄅᆞᆯ조차 파ᄌᆔ로 홀여 ᄒᆞ거니

내 거기 들기 얼여은 나옷 홍ᄌᆔ로 가 들며

슐나미어 어버이ᄅᆞᆯ 제곰 무먀

우린ᄃᆞᆯ 주게나 ᄒᆞᆫᄃᆡ 가알가

이일 이제 그 필티 못ᄒᆞᆯᄉᆈ

내라 병든 거시 이리 망극ᄒᆞᆫ 상혼 보고 언머 오라셔 주글고

아니 죽거신 저그라 ᄭᅮᆷ에나 ᄌᆞ조 뵈고 셔온 ᄯᅳ 니소

그ᄃᆡ 어님 햐ᄒᆞ야 그ᄃᆡ 주디ᄒᆞ고 죠고메 내덜가

이식들히 기ᄅᆞ시면 자내 살올이ᄅᆞᆯ 아니ᄒᆞᆯ가

그ᄃᆡ 어마님과 ᄌᆞ식ᄃᆞᆯᄒᆞᆫ 내 사라신이 얼현이 ᄒᆞᆯ가

닛고 갓것샤미 망망코 셜고 그리온 졍이야

팡ᄉᆡᆼ을 니ᄋᆞ다 ᄀᆞ이 이실가

이제 쳐티ᄒᆞᄂᆞᆫ 일만 ᄒᆞ뇌

죽다 졍녕이 이시며 모ᄅᆞᆯ가

하〃 망극〃ᄒᆞᄃᆡ

붓 자바 쓰로라 ᄒᆞ니 졍신니 업서

ᄌᆞ도 그ᄅᆞ사먀 디먀

말도 ᄎᆞ셔 업ᄉᆞ이 ᄌᆞ셔이 보소

과ᄂᆞᆫ 승지 아ᄌᆞ바님과 쟝녕 아ᄌᆞ바님네 ᄒᆞ여 주시ᄂᆡ

벗들도 진졍ᄒᆞ여 도라보ᄂᆡ

言之至此 長慟欲絶

丙子 五月 初十日 入棺時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