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雪

  • 연대: 1721
  • 저자: 홍계영(洪啓英)
  • 출처: 해당 안 됨
  • 출판: 해당 안 됨
  • 최종수정: 2016-01-01

喜雪

今年이 異常ᄒᆞ야 冬天의 無雪ᄒᆞ니

聖明ᄒᆞ신 우리 主上 근심이 過度ᄒᆞ샤

御廚의 減饍ᄒᆞ고 玉樓의 ^ 撤樂ᄒᆞᄂᆡ

禮官을 傳敎ᄒᆞ샤 山川의 비ᄅᆞ시니

精誠이 至極ᄒᆞ야 九天의 ᄉᆞᄆᆞᆺᄂᆞᆫ다

玉皇이 感動ᄒᆞ샤 白帝ᄅᆞᆯ ᄲᆞᆯ니 블너

香案의 ᄭᅮᆯ니시고 仙官으로 傳旨ᄒᆞ니

帝命을 밧ᄌᆞ와 再拜ᄒᆞ고 믈너나매 騰六이 뒤흘 좃ᄂᆡ

白旆皓旗ᄂᆞᆫ 알프로 引導ᄒᆞ고

玉妃 素娥ᄂᆞᆫ 左右로 擁衛ᄒᆞ야

萬里 瑤空의 人間을 구버 보고

行雪ᄒᆞ던 手段을 잠간 내여 브리랴^니

氣像도 奇險ᄒᆞ고 威儀도 盛ᄒᆞᆯ셰라

密密ᄒᆞᆫ 엉긘 구ᄅᆞᆷ 四面으로 픠여 나니

飄風이 건드기며 天地가 暗慘ᄒᆞᆫ다

紛紛ᄒᆞᆫ 므ᄉᆞ거시 볼ᄉᆞ록 踈踈ᄒᆞ니

珠簾의 흐터드러 羅幕의 침노터니

頃刻의 돗기 되여 宇宙의 ᄀᆞᄃᆞᆨᄒᆞᄂᆡ

崑崙山의 玉을 브어 瓊屑이 霏霏ᄒᆞᆫᄃᆞᆺ

廣寒殿의 龍이 ᄡᅡ화 鱗甲이 照耀ᄒᆞᆫᄃᆞᆺ

芙蓉城 너믄 편의 白玉樹가 몃 듀런고

千^年의 花開ᄒᆞ야 萬古의 흰 비친ᄃᆡ

仙童이 多事ᄒᆞ여 가지ᄅᆞᆯ 흔더긴다

點點이 隨風ᄒᆞ야 飄飄히 ᄯᅥ러디니

人間의 梨花과ᄂᆞᆫ ᄀᆞᆺ다도 ᄒᆞ련마ᄂᆞᆫ

六出은 므ᄉᆞ 일고 곳조차 다ᄅᆞᆫ 말가

天孫 織女ᄂᆞᆫ 仙宮의 혼자 이셔 ᄒᆞᆯ 일이 바히 업다

玉機예 올나 안자 金梭ᄅᆞᆯ 더뎌녜니

ᄒᆞᄅᆞ밤 ᄉᆞ이의 氷紈 霜絹을 몃 필의 ᄭᅳᆺ닷 말고

銀河水 ᄆᆞᆯ근 믈의 千百番 ᄡᅵ서 내여

白玉箱 깁흔 ^ 속의 金粟刀ᄅᆞᆯ ᄎᆞ자 잡고

妙技ᄅᆞᆯ 戱弄ᄒᆞ니 조각조각 고지로쇠

人間으로 흐터내여 모든 눈을 놀내오니

造化도 無窮ᄒᆞ고 工巧도 너모 ᄒᆞ다

北窖胡地의 漢 忠臣을 먹인넨다

蔡州半夜의 唐兵勢ᄅᆞᆯ 도은넨다

四表의 飛洒ᄒᆞ니 萬斛鹽을 斗量ᄒᆞᄃᆞᆺ

半空의 徘徊ᄒᆞ니 千羣鶴이 춤추ᄂᆞᆫᄃᆞᆺ

수플의 端粧ᄒᆞ고 大陸을 옷 닙힌다

碌碌ᄒᆞᆫ 鄙夫들의 濁^濁ᄒᆞᆫ 胸中을

이 ᄀᆞᆺ티 희오고쟈

天上 素女의 玉顔도 奪色ᄒᆞ니

人間 女子들의 粉頰이야 븟그럽다

ᄒᆡ 져믄 文園의 相如의 病을 어더

狐裘 重衾의 㤼風도 過度ᄒᆞᆯ샤

風雪이 잠간 자고 庭除가 고요커ᄂᆞᆯ

軒窓을 널니 열고 病眼을 놉히 드니

萬里 乾坤의 無限ᄒᆞᆫ 靑山이

엇그제 少年으로 白頭翁이 되어셰라

終南山 ᄆᆞᆰ은 嵐氣 ᄡᅳᆯ^닌ᄃᆞᆺ ᄒᆞ야시니

三角山 蒼翠ᄂᆞᆫ 뉘라셔 ᄀᆞᆷ촌 말고

峩眉劒閣의 巴蜀이 어ᄃᆡ메오

雪山 眞面目을 여긔 와 다 볼노다

어와 造化翁이 變化도 그지업ᄂᆡ

億萬 蒼生을 奢侈케 ᄒᆞ닷 말가

집마다 瓊室이오 섬마다 玉階로쇠

내 집도 燦爛ᄒᆞ니 居處ᄂᆞᆫ 됴타마ᄂᆞᆫ

션ᄇᆡ게 過分ᄒᆞ니 心中이 不安ᄒᆞ다

萬街 千巷의 瓊瑤가 狼藉ᄒᆞᄃᆡ

拾遺을 아니ᄒᆞ니 風俗^도 됴흘시고

수ᄅᆡᄯᅵ의 흰 ᄯᅴᄂᆞᆫ 雙으로 빗기 가고

ᄆᆞᆯ발의 銀盞은 箇箇히 두렷ᄒᆞ니

工匠의 셩녕인가 天下의 奇制로쇠

空階 우ᄒᆡ 새 자최ᄂᆞᆫ 野寺 荒臺의 蒼頡書가 宛然ᄒᆞᆫᄃᆞᆺ

夕陽 寒天의 ᄂᆞ라드ᄂᆞᆫ 뎌 가마괴 눈비ᄎᆞᆯ 더러일샤

天地 萬物 中의 네 홀노 類 다ᄅᆞ니

素衣 皓裳으로 改服들 ᄒᆞ야스라

庭邊 大石은 白虎가 蹲坐ᄒᆞ니

李飛將 보돗^더면 烏號弓을 ᄃᆞᄅᆡᆯ낫다

古木의 늙은 가지 箇箇히 玉龍일ᄉᆡ

雲雨를 언ᄌᆡ 어더 碧空의 오ᄅᆞ려니

네 등을 잠간 비러 月中桂ᄅᆞᆯ ᄭᅥᆺ고쟈나

幽興이 轉深ᄒᆞ니 疾病을 다 니ᄌᆞᆯ다

鶴氅衣ᄅᆞᆯ 잠간 닙고 靑藜杖을 놉히 딥허

바닥 업슨 신을 신고 雪裏의 徘徊ᄒᆞ니

ᄆᆡᆼ영이 잇도던ᄃᆞᆯ 날도 아니 神仙이라 ᄒᆞᆯ 거이고

㶚橋蹇驢의 聳肩翁이 긔 뉘런고

千秋 百代下의 知^己人은 이 내로쇠

南陽 臥龍은 偃蹇도 ᄒᆞᆯ셔이고

中山 大耳兒ᄅᆞᆯ 슈고케 ᄒᆞ닷말가

날 ᄀᆞᆺᄒᆞᆫ 南陽人도 大夢을 先覺ᄒᆞ니

一堂 風雲이 어ᄂᆞ ᄒᆡ예 感會ᄒᆞᆯ고

起臥ᄅᆞᆯ ᄃᆞᆯ게 너긴 袁氏子ᄂᆞᆫ 우옵기 ᄀᆞ이 업다

아ᄒᆡ아 ᄡᅳ디 마라 내 玉階 傷ᄒᆞᆯ셔라

아ᄒᆡ아 덥디 마라 내 瑤砌 추ᄒᆞᆯ셔라

陶侃의 木頭屑이 要緊ᄒᆞ것마ᄂᆞᆫ 淸致ᄂᆞᆫ 바히 젹다

大雪이 漸漸 ᄡᅡ^혀

須臾의 沒逕ᄒᆞ니 몃 자히 왓닷 말고

ᄒᆞᆫ 길이나 ᄒᆞᆯ 거이고

豊徵은 내여 노코 祥瑞가 그지업다

九重의 깃븐 빗치 八彩ᄅᆞᆯ 動ᄒᆞ시니

玉候의 平復ᄒᆞᄆᆞᆫ 이 아니 期約ᄒᆞᆯ가

富貴ᄒᆞᆫ 뉘 집들은 博山 燻爐ᄅᆞᆯ 左右로 버려 노코

消金帳下의 糕羊酒ᄅᆞᆯ 기우려혀

雪寒은 바히 닛고 煖氣가 如春ᄒᆞ니

어와 이 百姓 다 ᄀᆞᄐᆞᆫ 人生으로 苦樂이 天壤일ᄉᆡ

蒼山 白屋^의

누어셔 ᄃᆞᆯ를 보고 乞人 赤身은 거적이 百結일쇠

어와 우리 聖上 深宮의 惻隱ᄒᆞ샤

周穆王의 黃竹歌ᄅᆞᆯ ᄒᆞᆫ 曲調 블너 내여

楚莊王의 庫흘 열고 活民 仁政ᄒᆞ시려니

西山의 날이 디니 雪意가 豪放ᄒᆞᆫ다

家君이 入直ᄒᆞ여 桂坊의 계시거ᄂᆞᆯ

寒天 風雪의 消息이 엇더시니

岧嶢禁廬의 寒氣가 念慮롭다

픗ᄌᆞᆷ을 잠간 드러 ᄒᆞᆫ ᄭᅮᆷ의 ᄭᆡ여나니

北闕^의 玉漏 소ᄅᆡ 四更이 거의로다

嚴風이 칼 ᄀᆞᄐᆞ여 黑雲을 버혀내니

銀河 一帶ᄂᆞᆫ 萬古의 盈盈ᄒᆞ여

뉘라셔 밧티관ᄃᆡ ᄯᅥ러딜 줄 모ᄅᆞᄂᆞ니

中天의 밤이 드러 白玉盤이 소솟ᄯᅳ니

天地ᄂᆞᆫ 改闢ᄒᆞ되 蟾光은 依舊ᄒᆞ다

上下가 皓皓ᄒᆞ야 天地가 ᄒᆞᆫ 빗친ᄃᆡ

雪色 月光이 어ᄂᆡ야 낫단 말고

長安의 八萬家ᄅᆞᆯ 낫 ᄀᆞ티 ᄇᆞᆰ혀시니

玉을 뭇것ᄂᆞᆫᄃᆞᆺ 銀을 무엇ᄂᆞᆫᄃᆞᆺ

碧海^의 蜃樓런가 東國의 雪宮인가

瑞光이 照耀ᄒᆞ고 桂影이 婆娑ᄒᆞ니

어와 이런 世界 ᄯᅩ 언ᄌᆡ 보앗던가

上界의 仙居라 타 이여셔 더ᄒᆞᆯ소냐

飄飄ᄒᆞᆫ 爽氣ᄂᆞᆫ 病骨을 ᄉᆞᄆᆞᆺᄎᆞ며

皎皎ᄒᆞᆫ 淸輝ᄂᆞᆫ 두 눈의 ᄇᆞᄋᆡ인다

엇그제 덜 낸 興을 오ᄂᆞᆯ이야 得樂ᄒᆞ쟈

巍然이 玉欄干의 의지ᄒᆞ니

飄然 一身이 다만 七尺ᄲᅮᆫ이로쇠

招隱詞ᄅᆞᆯ 놉히 을퍼 王子猷을 ᄉᆡᆼ각^ᄒᆞ니

孤舟로 載月ᄒᆞ고 興盡커ᄂᆞᆯ

도라오ᄂᆞᆫ 그 氣像이 萬古의 奇特ᄒᆞ다

浩浩長歌로 ᄃᆞᆯᄃᆞ려 뭇ᄂᆞᆫ 말이

吳楚 東南을 눈 아래 굽어 보니

岳陽樓 姑蘇臺의 物色이 엇더ᄒᆞ니

崚嶒ᄒᆞᆫ 五岳은 萬丈玉을 버려시며

微茫ᄒᆞᆫ 齊州의 九點烟은 어ᄃᆡ 가 수멋ᄂᆞᆫ고

오ᄂᆞᆯ밤 淸賞을 내게도 ᄂᆞᆫ홀소냐

어이ᄒᆞ면 셥션 道士 블너 내여

銀橋ᄅᆞᆯ 다시 노코

九霄의 ^ 능히 올나

人間의셔 못 본 世界 天上의 壯觀ᄒᆞ고

造化翁을 만나 보와 온갓 變化 무ᄅᆞᆫ 후의

胡麻杯ᄅᆞᆯ 어더 내여 君山酒ᄅᆞᆯ ᄀᆞᄃᆞᆨ 븟고

王母桃로 안쥬ᄒᆞ여 北斗仙을 勸ᄒᆞᆫ 후의

나 ᄒᆞᆫ 盞 부어 먹어 禦寒을 ᄒᆞ쟈고나

禦寒만 ᄒᆞ쟌 말가 不老人이 되쟈고나

어와 이 내 몸이 天地의 壯遊ᄅᆞᆯ 아니ᄒᆞ고

무어ᄉᆞᆯ ᄒᆞ쟌 말고

이러구러 轉輾ᄒᆞ야 夢寐가 바히 업ᄂᆡ

東窓이 旭旭^ᄒᆞ며 太陽이 추미ᄅᆞ니

家家簷下의 비 소ᄅᆡᄂᆞᆫ 무ᄉᆞ 일고

내 ᄒᆞᆫ 말 가져다가 눈ᄃᆞ려 니로ᄂᆞ니

네 時節 언매 치리 三冬이 거의로다

春溪 桃李ᄂᆞᆫ 天時ᄅᆞᆯ 슬허ᄒᆞ고

秋風 白露ᄂᆞᆫ 一朝ᄅᆞᆯ 怨望ᄒᆞᄂᆡ

祝融이 大怒ᄒᆞ야 火輪을 밧비 모니

爀爀ᄒᆞᆫ 天地가 洪爐中의 들어셰라

千山萬谷의 네 얼골 보랴 ᄒᆞᆫᄃᆞᆯ 어ᄃᆡ 가 어드려니

人間 萬事들이 너 ᄀᆞᄐᆞ믈 歎息ᄒᆞᆫ다

前山을 ^ ᄇᆞ라보니 凌雪ᄒᆞᄂᆞᆫ 뎌 소나모

四時의 鬱鬱ᄒᆞ야 千古의 蒼蒼ᄒᆞ니

草木 萬物 中의 너 ᄀᆞᆺᄐᆞ니 ᄯᅩ 뉘런고

歲暮 心期ᄂᆞᆫ 蒼松의게 倚托ᄒᆞ고

淸詩의 놉흔 調ᄂᆞᆫ 白雪의 비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