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고ᄉᆞ 권지ᄉᆞ

  • 연대: 1869
  • 저자: 미상
  • 출처: 春香傳寫本選集 一 (파리 동양어학교 소장본)
  • 출판: 明知大學 國語國文學科
  • 최종수정: 2015-01-01

여러 선ᄇᆡ 의논ᄒᆞᄃᆡ 졔가 만일 냥반이면 밥ᄌᆞ이나 알 거시니 운ᄌᆞ 불너 글 짓거든 우리 져ᄅᆞᆯ 경ᄃᆡᄒᆞ고 글을 만일 못 짓거든 타둔방츅이 맛당ᄒᆞ다 ᄒᆞ고

운ᄌᆞᄅᆞᆯ 강운으로 창창강당강다셧 ᄌᆞᄅᆞᆯ ᄂᆡ여쥬니 응구쳡ᄃᆡ 지어시ᄃᆡ 위연위ᄀᆡᆨ도방창ᄒᆞ니 약^포츈ᄉᆡᆼ구졀창을 쳠외옥봉은 연북극이오

탑젼금불ᄌᆞ셔강을 신여야학영슈복ᄒᆞ랴 심ᄉᆞ한션블션당을 산당의 종파인진반ᄒᆞ니 등반션ᄎᆡ촉초강을 모든 션ᄇᆡ 글을 보고 크게 놀나

ᄇᆡᆨᄇᆡᄉᆞ례ᄒᆞ고 흠앙경복ᄒᆞ여 종야토록 문답ᄒᆞᆯᄉᆡ 각읍 소문 탐지ᄒᆞ려 션ᄇᆡ다려 뭇ᄂᆞᆫ 말이 남원 읍ᄂᆡ ᄉᆞ람의게 츄심ᄎᆞ로 송ᄉᆞᄒᆞ려 ᄒᆞ니 공ᄉᆞ나 분명ᄒᆞᆯ지오

한 션ᄇᆡ ᄂᆡ다ᄅᆞ며 말나고 ᄒᆞᄂᆞᆫ 말이 남원부ᄉᆞ 말을 마오 탐ᄌᆡ어ᄉᆡᆨ 무도ᄒᆞ여 ᄇᆡᆨ셩이 소ᄅᆞᆯ 일코 고단ᄒᆞ니

냥쳑을 불너드려 원고의게 분부ᄒᆞᄃᆡ 너ᄂᆞᆫ 소가 몃 ^ 필인다 ᄃᆡ답ᄒᆞᄃᆡ 황우 ᄒᆞᆫ 필 암소 ᄒᆞᆫ 필 다만 두 필 잇ᄉᆞᆸ더니 황우 ᄒᆞᆫ ᄧᅡᆨ 일헛ᄉᆞᆸᄂᆡ다

ᄯᅩ 무ᄅᆞᄃᆡ 져 도젹놈 너ᄂᆞᆫ 소가 몃 필이니 ᄃᆡ답ᄒᆞᄃᆡ 소인은 젹빈ᄒᆞ와 ᄒᆞᆫ 필도 업ᄂᆞ이다

소 임자놈 드러 보라 너ᄂᆞᆫ 무ᄉᆞᆷ 복덕으로 두 필 탐이 두고 져놈은 무ᄉᆞᆷ 죄로 ᄒᆞᆫ 필도 업단 말이니

ᄒᆞᆫ 필식 난화시면 ᄉᆞ면무탈ᄒᆞ고 송니가 공평이라 ᄒᆞ고 소 임ᄌᆞ의 소ᄅᆞᆯ 아ᄉᆞ 도젹놈을 쥬어시니 이런 공ᄉᆞ ᄯᅩ 잇스며

ᄇᆡᆨ옥 갓튼 츈향이ᄅᆞᆯ 억지 겁탈하랴다가 도로혀 욕을 보고 엄형즁치 하옥ᄒᆞ여 병든 지 ᄒᆡ포 만의 거월 초ᄉᆡᆼ^에 신ᄉᆞᄒᆞ여 이 산 넘어 져 산 넘어 초빙ᄒᆞ여시니 긘들 아니 젹악인가

어ᄉᆡ 이 말 듯고 츈향이 쥭은 쥴을 ᄌᆞ셔이 알고 졍신이 어득ᄒᆞ고 셜운 마음이 븍밧쳐 닙시욹기 비쥭비쥭〃〃눈믈이 등겅등겅〃〃ᄒᆞ거늘

모든 션ᄇᆡ 고이 역여 의논ᄒᆞᄃᆡ 그 걸인의 형상 보니 불승비감 불금유쳬 그 아니 고이ᄒᆞ냐 져ᄅᆞᆯ 속여 보ᄌᆞ ᄒᆞ고 즁 불너 분부ᄒᆞᄃᆡ

ᄑᆡ 하나흘 ᄭᅡᆨ가다가 아모ᄃᆡ나 ᄉᆡ로 초빙ᄒᆞᆫ ᄃᆡ ᄭᅩᄌᆞ 노코 먼니 셔셔거동 보라

그 ᄑᆡ의 글을 ᄡᅳᄃᆡ ᄆᆡᆼ낭이도 ᄒᆞ엿고나 본읍 기ᄉᆡᆼ 슈졀원ᄉᆞ 츈향지묘라 ᄒᆞ여 즁놈 쥬어 보ᄂᆡ니라

어ᄉᆡ 쳔^만몽ᄆᆡ 밧긔 츈향 흉음 듯고 남우힐 쥴 젼혀 잇고 츈향 초빙 ᄎᆞᄌᆞ가니 모골이 송연ᄒᆞ고 졍신이 황망ᄒᆞ다

급급히거러 ᄒᆞᆫ 고ᄀᆡᄅᆞᆯ 넘어가니 ᄉᆡ로 ᄒᆞᆫ 무덤이 잇고 패ᄅᆞᆯ ᄭᅩ잣거늘 부지불각의 다라드러 무덤을 두다리며 방셩ᄃᆡ곡 ᄒᆞᄂᆞᆫ 말이

ᄋᆡ고 츈향아 이거시 웬일이니 우리 두리 ᄇᆡᆨ년긔약 ᄆᆡᄌᆞᆺ더니 이졔ᄂᆞᆫ 허ᄉᆡ로다 발셥쳔니 ᄂᆡ 오기ᄂᆞᆫ 너만 보려 ᄒᆞ엿더니 죽단 말이 웬일이니

공산야월 젹막ᄒᆞᆫᄃᆡ 누엇ᄂᆞᆫ냐 잠ᄌᆞᄂᆞᆫ냐 ᄂᆡ가 여긔 왓것마ᄂᆞᆫ 모로ᄂᆞᆫ 듯 누엇고나 안홍고이총쳥ᄒᆞ니 ᄉᆡᆨ월감어여ᄃᆡ^로다 산초야화년년ᄀᆡ나향혼옥골귀불귀라

ᄋᆡ고 ᄋᆡ고〃〃셜운지고 두 쥬먹귀 ᄌᆔ여다가 무덤을 쾅쾅두다리며 츈향아 츈향아〃〃날다려 이거라 얼골이나 잠간 보ᄌᆞ

셩음이나 드러보셰 너ᄅᆞᆯ 어ᄃᆡ 가 다시 보리 ᄋᆡ고 이ᄅᆞᆯ 엇지ᄒᆞᆯ고 ᄎᆞᆷ아 셜워 못 살ᄀᆡᆺ다 ᄋᆡ연이 슯히 우니 슈운이 참담ᄒᆞ고 일월이 무광이라 초목이 슬허ᄒᆞ고 금슈도 우름 운다

한창 이리 슬피 울 졔 건넌마을 강좌슈가 이 형상을 바라보고 마음의 놀납고 고이ᄒᆞ여급히 드러가 마노라다려 ᄒᆞᄂᆞᆫ 말이

우리 아기 ᄉᆞ라실 졔 미셩인 쳐ᄌᆡ여든 엇던 걸^ᄀᆡᆨ놈이 ᄇᆡᆨ년긔약이 허ᄉᆡ라고 두다리며 우름 우니 요럴 변이 ᄯᅩ 잇ᄂᆞᆫ가

이놈 고두쇠야 몽치 ᄎᆞ고 건너가셔 아기씨 무덤의 우ᄂᆞᆫ 놈 난졍결치ᄒᆞ라 고두쇠 건너가셔 즐욕ᄒᆞ고 달녀드니 어ᄉᆡ 착급ᄒᆞ여 혼이 ᄯᅥ셔 삼십뉵계 즁 쥴ᄒᆡᆼ낭이 읏듬이라

쳔방지방 져ᄉᆞ도쥬ᄒᆞ니 이 ᄯᅩᄒᆞᆫ 장관일너라 먼니 다라나 ᄒᆞᆫ곳의 다ᄃᆞᄅᆞ니 긔암층층졀벽간의 폭포쳥파 ᄯᅥ러지고 계변좌우 반셕상의 졔명ᄌᆡᆨ셕 무슈ᄒᆞ다

ᄯᅡᆷ드려 셰슈ᄒᆞ고 ᄯᅩ ᄒᆞᆫ곳 다ᄃᆞᄅᆞ니 담발 초동 목동드리 쇠싀랑의 홈의 들고 산유화 소ᄅᆡᄒᆞ며 올나올 졔

엇던 ᄉᆞ^람 팔ᄌᆞ 조화 호의호식 념녀 업고 ᄯᅩ 엇던 ᄉᆞ람 팔ᄌᆞ 긔박ᄒᆞ여 일신이 단쳐ᄒᆞᆫ고 아마도 빈한고락을 돌녀 볼가

ᄯᅩ ᄒᆞᆫ 아희 소ᄅᆡᄒᆞᄃᆡ 이 마을 총각 져 마을 쳐녀 남가녀혼 졔법일다 공번된 하ᄂᆞᆯ 아ᄅᆡ 셰상 일이 경오도지다 어ᄉᆡ 셔셔듯고 혼ᄌᆞ 말노

조 아희년셕은 의붓어미게 밥 어더먹ᄂᆞᆫ 놈이오 조 아희년셕은 장가 못 드러 ᄋᆡᄡᅳᄂᆞᆫ 놈이로다 ᄒᆞ고 ᄯᅩ ᄒᆞᆫ곳 다ᄃᆞ르니 농부드리 가ᄅᆡ질 부침ᄒᆞ고 션쇼ᄅᆡ ᄒᆞᆫ다 그 노ᄅᆡ에 ᄒᆞ엿시ᄃᆡ

텬황시가 나신 후의 인황시도 나시도다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슈인시 나신 후의 교인화^식 ᄒᆞ시도다 얼널얼널〃〃상ᄉᆞᄃᆡ

하우시 나신 후의 착산통도 ᄒᆞ단 말가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신농시 나신 후에 상ᄇᆡᆨ초ᄅᆞᆯ ᄒᆞ단 말가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은왕셩탕 나신 후의 ᄃᆡ한 칠 년 맛나시니 젼조단발 ᄒᆞ온 후의 샹님들의 긔우ᄒᆞᆫ다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시화셰풍 ᄐᆡ평시의 평원광야 농부드라 승평연월 이 셰곈가 오왕셩덕 아니신가 얼널얼널〃〃상ᄉᆞᄃᆡ

갈텬시젹 ᄇᆡᆨ셩인가 우리 아니 슌민인가 함포고복 우리 농부 쳔츄만셰 즐겨왜라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슌님군의 ᄆᆡᆫ등 장기 녁산의셔 밧츨 갈고 신농시 ᄆᆡᆫ^든 ᄯᆞ뷔 쳔만 셰ᄅᆞᆯ 유젼ᄒᆞᆫ다 얼널얼널 상ᄉᆞᄃᆡ

남양 늉즁 졔갈션ᄉᆡᆼ 불구문달ᄒᆞ올 젹의 양보음을 읇흔 후의 궁경산젼 ᄒᆞ엿고나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싀상오류 도쳐ᄉᆞ도 쳥운환노 마다ᄒᆞ고 오두미ᄅᆞᆯ 벽소ᄒᆞ여 젼원댱무 가라 잇다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어와 우리 농부드라 ᄉᆞ월남풍 보리타작 구십 월 벼ᄭᅡ리ᄅᆞᆯ 우걱지걱 지어 봅셰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오곡ᄇᆡᆨ곡 ᄒᆞ여 ᄂᆡ여 우리 님군긔 공을 ᄒᆞ고 남은 곡식 잇거들낭 부모 봉양 ᄒᆞ여 봅셰 얼널얼널〃〃상ᄉᆞᄃᆡ

봉양ᄒᆞ고 남거들낭 쳐ᄌᆞ 권쇽 먹여 봅셰 얼널얼널〃〃상^ᄉᆞᄃᆡ

남은 곡식 잇거들낭 일가친쳑 구졔 ᄒᆞᆸ셰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어와 우리 농부드라 농ᄉᆞᄒᆞ고 드러가셔 ᄒᆡᆺ곡식의 ᄇᆡ 불니고 기즉장ᄉᆞ나 달ᄂᆡ 봅셰

산승 갓튼 혀ᄅᆞᆯ 물고 연젹 갓튼 졋슬 ᄌᆔ고 굽닐굽닐〃〃굽닐러셔 돌송이나 거ᄎᆔᄒᆞᆸ셰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우리 농부 드러보소 불상ᄒᆞ고 가련ᄒᆞ다 남원 츈향이ᄂᆞᆫ 비명원ᄉᆞᄒᆞ단 말가 무거불측 니도령은 영졀 소식 업단 말가 얼널얼널〃〃상ᄉᆞᄃᆡ

이런 소ᄅᆡ 다 드ᄅᆞ니 무ᄉᆞᆫ 핑계로 말 무ᄅᆞ리오 별안간 ᄯᅡᆫ젼으로 ᄒᆞᄂᆞᆫ 말이 져 농부 여보시^요 검은 소로 논을 가니 컴컴ᄒᆞ지아니ᄒᆞᆫ지

농부 ᄃᆡ답ᄒᆞᄃᆡ 그러키에 볏 다랏지오 볏 다라시면 응당 더우려니 덥기에 셩엣장 다랏지오 셩엣장 다랏시면 응당 ᄎᆞ지 ᄎᆞ기에 쇠게 양지머리 잇지오 이럿틋 슈작ᄒᆞᆯ 졔

한 농부 ᄂᆡ다ᄅᆞ며 우슈온 ᄌᆞ식 다 보ᄀᆡᆺ다 어더먹ᄂᆞᆫ 비렁방이 년셕이 반말지거리가 웬일인고 져런 년셕은 근즁을 알게 혀ᄅᆞᆯ 슴ᄇᆡᄌᆡ ᄲᆞ힐가 보다

한 농뷔 ᄂᆡ다라 아셔라 이ᄋᆡ 그 말 마라 그 분을 솜솜ᄯᅳ더보니 쥬졔ᄂᆞᆫ 비록 허술ᄒᆞ나 손길이 보희니 냥반일시 젹실ᄒᆞ다 셰 폭 ᄌᆞ락의 하 ᄆᆡᆼ물은 아니로^다

한 농부 ᄒᆞᄂᆞᆫ 말이 영감 너모 아ᄂᆞᆫ 쳬 마오 숀길이 희면 다 냥반닌ᄀᆡ오 나ᄂᆞᆫ 그놈을 ᄯᅳ더보니 거어지 즁 상 거어지오 손길을 보니 움속의셔 송곳질만 ᄒᆞ던 갓밧치 아들놈이 분명ᄒᆞ오

늙은 농뷔 뭇ᄂᆞᆫ 말이 어듸셔 살며 어ᄃᆡ로 가시오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셔울셔 사더니 능광ᄌᆔ ᄯᆞᄒᆡ 권당 ᄎᆞ즈라 가다가 마ᄎᆞᆷ 회양이 업고 공교이 졈심 ᄯᆡ니 요긔나 ᄒᆞᆯ가 ᄒᆞ고 안잣지

여러 농뷔 공논ᄒᆞ고 열의 ᄒᆞᆫ 슐 밥으로 한 그릇슬 두둑이 쥬니 어ᄉᆡ 포ᄉᆡᆨᄒᆞᆫ 후 치하ᄒᆞ고 다시 보ᄌᆞ닛가 하직ᄒᆞ고 ᄒᆞᆫ 곳을 다ᄃᆞᄅᆞ니

길가의 쥬막 ^ 짓고 한 영감이 안ᄌᆞ셔 막걸니 팔며 쳥올치 ᄭᅩ며 반 나마 부ᄅᆞ니 ᄒᆞ여시ᄃᆡ

반 나마 늙어시니 다시 졈든 못 ᄒᆞ여도 이후나 늙지 말고 ᄆᆡ양 이만이나 ᄒᆞ엿고져 ᄇᆡᆨ발이 졔 짐작ᄒᆞ여 더듸 늙게

어ᄉᆡ 쥬머니 ᄯᅥ러 돈 ᄒᆞᆫ 푼 ᄂᆡ여 ᄌᆔ고 슐 ᄒᆞᆫ잔 ᄂᆡ란잇가 영감이 어ᄉᆞ의 ᄭᅩᆯ을 보고 돈 몬져 ᄂᆡ시오 ᄌᆔ엿던 돈 ᄂᆡ여쥬고 ᄒᆞᆫ 푼어치 졸나 바다먹고 입 ᄡᅵᆺ고 ᄒᆞᄂᆞᆫ 말이

영감도 ᄒᆞᆫ 잔 먹으란잇가 영감이 ᄃᆡ답ᄒᆞᄃᆡ 아스시오 그만두오 지나ᄀᆞᄂᆞᆫ ᄒᆡᆼ인의게 무ᄉᆞᆷ 돈이 넉넉ᄒᆞ여날을 슐 먹이려시오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ᄂᆡ가 무ᄉᆞᆫ ^ 돈이 잇셔 남을 슐 먹일가 영감 슐이니 출출ᄒᆞᆫᄃᆡ한 잔이나 먹으란 말이지

영감이 골을 ᄂᆡ여 ᄒᆞᄂᆞᆫ 말이 ᄂᆡ가 슐을 먹던지 마던지 이녁 엇던 ᄉᆞ람이완ᄃᆡ 먹어라 말아라 총집ᄒᆞᆷ노

어ᄉᆡ 니른 말이 긔야 졍 먹기 슬커든 그만둘 거시지 남과 ᄡᅡ호려 말난잇가 그러나 그 말은 다 실업슨 말이여니와

셔울셔 드ᄅᆞ니 남원기ᄉᆡᆼ 츈향이가 창기 즁 졍졀이 이셔긔특다 ᄒᆞ더니 이곳의 와 드ᄅᆞ니 셔방질이 동관삼월이오 본관 슈쳥 드러 쥬야 농창ᄒᆞᆫ다 ᄒᆞ니 그럴시 분명ᄒᆞᆫ지

이 영감의 셩품은 헌릉 장^작이라 이 말 듯고 훨젹 ᄯᅱ여 니러셔셔상토 ᄭᅳᆺ가지 골을 ᄂᆡ여 두 눈을 부릅ᄯᅳ고 두 팔을 ᄲᅩᆷᄂᆡ면셔 넉시 올나 ᄒᆞᄂᆞᆫ 말이

뉘라셔 이런 말을 ᄒᆞ옵던가 ᄇᆡᆨ옥 갓튼 츈향이ᄅᆞᆯ 이런 더러온 말노 모함ᄒᆞ는 놈을 만나면 그 놈의 다리ᄅᆞᆯ 무김치 ᄡᅧ흐듯 뭇둑뭇둑〃〃ᄌᆞᄅᆞᆯ 거슬 통분ᄒᆞ고 졀통ᄒᆞ외

이녁도 다시 그런 말을 ᄒᆞ면 누덕이ᄅᆞᆯ 평ᄉᆡᆼ 못 버셔 보고 비렁방이로 늙어 쥭을 거시니 그런 앙급ᄌᆞ손ᄒᆞᆯ 소ᄅᆡᄂᆞᆫ 다시 옴기지도 마옵소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영감은 악담 말고 이아기나 ᄌᆞ셔히 ᄒᆞ란잇가 츈향의 얼골이 일월 갓튼지 ᄒᆡᆼ실^이 ᄇᆡᆨ옥 갓튼지 알 슈가 잇나 영감은 ᄯᆞ라단니며 보왓슴나

골ᄂᆡᆫ 영감 ᄒᆞᄂᆞᆫ 말이 젼등ᄉᆞᄯᅩ 자졔 니도령인지 ᄒᆞᄂᆞᆫ 아희년셕이 츈향이ᄅᆞᆯ 작쳡ᄒᆞ여 ᄇᆡᆨ년긔약 ᄆᆡᆼ셰ᄒᆞ고 올나갈 졔 후일 긔약 금셕갓치 ᄒᆞ엿더니

ᄒᆞᆫ번 ᄯᅥ난 후 삼 년에 소식이 돈졀ᄒᆞ고 신관ᄉᆞᄯᅩ 호ᄉᆡᆨᄒᆞ여 츈향의 향명 듯고 셩화갓치 불너드려 슈쳥으로 작졍ᄒᆞ니 츈향의 빙옥졀ᄀᆡ 한ᄉᆞᄒᆞ고 불쳥ᄒᆞ니

신관ᄉᆞᄯᅩ 골을 ᄂᆡ여 한ᄉᆞ듕댱 ᄒᆞᆫ 연후의 항ᄉᆡ 죡ᄉᆡ 엄슈ᄒᆞᆫ 지 올조ᄎᆞ 삼 년이라 ᄯᆡᄯᆡ올녀 듕치ᄒᆞ며 지만ᄒᆞ라 분부ᄒᆞᄃᆡ

그런 고초 격^그면셔 뉴리 갓튼 맑은 마음 츄호불변 ᄒᆞ여시니 ᄌᆞ고로 창기지졀이 이럿탄말 드럿ᄉᆞᆸ나

이런 렬녀 쳡을 외방다가 바려 두고 삼 년이 되도록 편지 일 장 아니ᄒᆞ고 소식조ᄎᆞ 돈졀ᄒᆞ니 그 아희년셕이 신ᄉᆞ년 팔월 통의 ᄯᅥ러졋시면 모로거니와

ᄉᆞ라 잇고ᄂᆞᆫ 이런 ᄆᆡᆸ고 독하고 모질고 단단ᄒᆞᆫ 무졍 ᄆᆡᆼ낭ᄒᆞᆫ 졔 할미ᄅᆞᆯ 붓틀 아희년셕이 어ᄃᆡ 잇ᄀᆡᄉᆞᆸ나

이졔ᄂᆞᆫ ᄒᆞᆯ일업시 옥듕에셔 쥭계 되여 우리 아들 복실이가 돈 닷 냥 삭슬 밧고 급쥬 편지ᄒᆞ랴 ᄒᆞ고 그 편지가 여긔 이시니 거즛말인가 편지ᄅᆞᆯ 보^옵소

어ᄉᆡ 이 말 듯고 ᄉᆡᆼ각ᄒᆞ되 욕 먹어도 ᄒᆞᆯ 말 업다 ᄃᆡ져 살기ᄂᆞᆫ 그져 살앗ᄂᆞᆫ가 그 도령다려 욕을낭은 과히 마ᄌᆞ 날과 바히 남 아닌 ᄉᆞ이란잇가 ᄒᆞ고 편지 바다보니

피봉의 삼쳥동 니승지ᄃᆡᆨ 도련님 시하인 ᄀᆡ탁이라 남원 츈향은 샹셔라 ᄒᆞ엿거늘 ᄯᅥ혀보니 ᄒᆞ엿시ᄃᆡ

별후 광음이 우금 삼ᄌᆡ의 쳑셔어안이 돈졀ᄒᆞ니 약슈 삼쳔 니의 쳥죠가 ᄭᅳᆺ쳐시며 북ᄒᆡ 만 니의 홍안이 업스미라 텬ᄋᆡ 창망ᄒᆞ니 망안이 욕쳔이오 운산이 격졀ᄒᆞ니 심담이 구렬이라

니화의 두견이 울고 오동에 밤비 올 졔 젹막히 혼ᄌᆞ 안ᄌᆞ 상ᄉᆞ일념이 지황텬뢰라도 ᄎᆞ한을 난셜이라 무심ᄒᆞᆫ 호졉몽은 쳔 니의 오락가락 졍불ᄌᆞ억이오 비불ᄌᆞ승이라

한슘과 눈물노 화조월셕을 보ᄂᆡ더니 우환 듕 ᄉᆡᆼ각 밧 신관의 슈쳥 분뷔 샹셜을 능멸ᄒᆞ니 뇌졍과 별악이 신상의 나리오며 편신이 분쇄ᄒᆞ고 심장이 ᄉᆞ라지ᄂᆞᆫ지라

이럿틋 괴로오믈 지ᄂᆡ나 일루잔쳔을 지금가지 부지ᄒᆞ문 ᄉᆡᆼ면으로 ᄒᆞᆫ 번 맛나 평ᄉᆡᆼ 셜운 회포ᄅᆞᆯ 다 ᄒᆞ온 후의 즉ᄀᆡᆨ의 슬허져 ^ 셰상을 니별코져

ᄉᆞ라져 가ᄂᆞᆫ 졍신을 슈습ᄒᆞ여 혈셔ᄅᆞᆯ 알외오니 바라건ᄃᆡ ᄒᆡᆼ혀나 감동ᄒᆞ샤 미ᄉᆞ지젼의 ᄒᆞᆫ번 보와 파경이 ᄌᆡ합ᄒᆞᆯ가

미견낭군의 일명이 진ᄒᆞ오면 쳔고의 원혼 되여 망망ᄒᆞᆫ구름 밧긔 슯히 울며 한양가지 올나가셔 낭군의 ᄌᆞ최ᄅᆞᆯ ᄯᆞ로리니

낭군은 녯 졍니ᄅᆞᆯ ᄉᆡᆼ각ᄒᆞ샤 ᄒᆞᆫ번 맛나기ᄅᆞᆯ 셔셔기다리ᄂᆞ이다 다소셜화ᄂᆞᆫ 창ᄒᆡᄅᆞᆯ 기우리나 일필난긔오

함비흉격의 혼ᄇᆡᆨ이 비월ᄒᆞ고 붓슬 잡아 글을 일우ᄆᆡ 눈믈이 압흘 가리오ᄂᆞᆫ지라 말을 일우^지 못ᄒᆞᄆᆡ ᄃᆡ강을 긔록ᄒᆞᄂᆞ이다 모년 모월 모일에 남원 츈향은 샹셔ᄒᆞ노라 ᄒᆞ엿더라

어ᄉᆡ 보기ᄅᆞᆯ 맛치ᄆᆡ 일희일비ᄒᆞ여 총총이 인ᄉᆞᄒᆞ고 ᄒᆞᄂᆞᆫ 말이 그 도령은 나의 ᄉᆞ촌동ᄉᆡᆼ이니 이 편지ᄅᆞᆯ 착실이 젼ᄒᆞ여 쥴 거시니

념녜 말고 셔울 가야 보지 못ᄒᆞᆯ 거시니 헷거름 말고 슈일 후 졔게 가셔 착실이 젼ᄒᆞ엿다 ᄒᆞ란잇가

영감이 쳔만 당부ᄒᆞᄃᆡ 나종 말 아니 되계 잘 젼ᄒᆞ여 쥬옵소

어ᄉᆡ ᄃᆡ답ᄒᆞ고 도라셔서심신이 황홀ᄒᆞ다 죽은 쥴노 아랏더니 산 편지ᄅᆞᆯ 보왓고나 졔 형상이 오^쥭ᄒᆞ리 허동지동 밧비 거러 ᄯᅩ ᄒᆞᆫ곳을 다ᄃᆞᄅᆞ니

풍헌 약장 면님드리 답인슈결 발기 들고 민간 슈렴ᄒᆞᄂᆞᆫ고나

이 달 이십칠 일이 본관 원님 ᄉᆡᆼ일이라 ᄃᆡ즁소호 분등ᄒᆞ여 돈과 ᄡᅡᆯ을 회계ᄒᆞ니 민원이 쳘쳔ᄒᆞ여 집집이우름일다

노변에 상인 하나 울고 가며 ᄒᆞᄂᆞᆫ 말이 이런관댱 보왓ᄂᆞᆫ가 살인 소지 졍소ᄒᆞ니

원님이 졔ᄉᆞᄒᆞ되 슈소ᄒᆞᆫ 민호 즁의 하나 죽고도 어렵거든 ᄯᅩ 하나흘 ᄃᆡ살ᄒᆞ면 두 ᄇᆡᆨ셩을 일ᄂᆞᆫ고나 밧비 모라 ᄂᆡ치여라 ᄒᆞ니 이런 공ᄉᆞ 보왓ᄂᆞᆫ가 이런 말도 어더 듯고

ᄯᅩ ᄒᆞᆫ곳 다ᄃᆞᄅᆞ니 초^부 하나 시졀가 ᄒᆞᄃᆡ 불상코 가련ᄒᆞ다 인들 아니 불상ᄒᆞᆫ가 크나큰 옥방 안의 ᄭᅩᆺ치 니울고 향이 ᄉᆞ라지ᄂᆡ

일거의 무소식 ᄒᆞ니 ᄋᆡᄭᅳᆺᄂᆞᆫ 듯 어ᄉᆡ 듯고 감누ᄅᆞᆯ 먹음고 두로 도라 남원지경 드러셔셔쳔쳔이완보ᄒᆞ여 박셕ᄌᆡᄅᆞᆯ 올나셔셔

좌우산쳔 둘너보니 반갑도다 반갑도다 산도 예 보던 산이오 물도 예 보던 물이라 위셩조우 맑은 물은 나 마시든 창파이오 녹슈진경 너른 ᄯᅳᆯ은 님 단니든 길이로다

ᄀᆡᆨᄉᆞ쳥쳥뉴ᄉᆡᆨ신은나귀 ᄆᆡ든 버들이오 푸른 버들 두 ᄉᆞ이ᄂᆞᆫ ᄇᆡᆨ포댱막 쳣든 ᄃᆡ라 동문 밧긔 헌원ᄉᆞᄂᆞᆫ 야반종셩 반갑도다

광활^누야 잘 잇더냐 오작교야 무ᄉᆞ터냐 좌편은 교룡산셩 우편은 영쥬고ᄀᆡ 츈향고ᄐᆡᆨ ᄎᆞᄌᆞ갈 졔 반갑고도 ᄉᆡ로왜라

산쳔경ᄀᆡ 예와 갓고 녹음방초 예와 갓고 안젼물ᄉᆡᆨ 반갑도다 반갑도다 님의 얼골 반갑도다 창ᄒᆡ의 풍범이오 일모창산의 셕경귀승이라

비류직하 삼쳔 쳑의 폭포슈 나려가듯 막막슈젼비ᄇᆡᆨ노의 경ᄀᆡᆨ과극 나려가듯 심망의촉 츈향문젼 다ᄃᆞᄅᆞ니 옛 형상이 젼혀 업다

ᄒᆡᆼ낭ᄎᆡ 이그러지고 안ᄎᆡᄂᆞᆫ ᄡᅳᆯ니이고 면회ᄒᆞᆫ 압뒤 담도 간간이문허지고 창젼의 누은 ᄀᆡᄂᆞᆫ 긔운 업시 조으다가 구면ᄀᆡᆨ을 몰나보고 ^ 컹컹즛고 ᄂᆡ닷ᄂᆞᆫ다

황셤의 푸른 플은 옛 ᄌᆞ최가 희미ᄒᆞ고 창외에 옛 경ᄀᆡᄂᆞᆫ 녹쥭창송ᄲᅮᆫ이로다 ᄃᆡ문ᄶᅡᆨ도 간ᄃᆡ업고 듕문ᄭᅡᆫ도 흔허지고 압뒤 벽은 잣바지고 셧가ᄅᆡᄂᆞᆫ 고의 벗고

방안의ᄂᆞᆫ 하ᄂᆞᆯ 뵈고 마당의ᄂᆞᆫ ᄭᅩᆯ을 븨고 아궁긔 톳기 ᄌᆞ고 붓두막의 다람이 긔고 물두멍에 ᄯᅡᆼ벌의 집 밥솟ᄒᆡᄂᆞᆫ 가얌이 집 뒤 년못도 다 메이고

셕가산도 흔허지고 홍도벽도 부러지고 화초분도 ᄭᆡ여지고 큰 ᄀᆡᄂᆞᆫ 비루 먹고 ᄌᆞ근 ᄀᆡᄂᆞᆫ 굴타리 먹고 만벽셔화 읏쳐지고 그런 셰간 다 업스니

쥬인 업ᄂᆞᆫ 집이 완연ᄒᆞ여 젼 모양이 바히 업셔 거목초창에 만심^비졀이라 불상ᄒᆞ고 쳐량ᄒᆞ다 한심지며 ᄒᆞᄂᆞᆫ 말이

져의 집이 이러ᄒᆞ니졔 일은 불문가지로다 허희탄식ᄒᆞ고 두로 구경ᄒᆞ다가 황혼 시ᄅᆞᆯ 기다려셔 ᄃᆡ문간의 드러셔셔츈향어미 게 잇ᄂᆞᆫ가

츈향어미 거동 보소 노랑머리 비켜 ᄭᅩᆺ고 몽동치마 두루치고 옥바라지 단니다가 질탕관의 쥭을 쑤니 쥭탕관의 불살을 졔 져즌 남게 불을 불며 눈물 흘녀 셩화ᄒᆞᆫ다

한슘도 훌훌나리ᄉᆔ며 가ᄉᆞᆷ도 콩콩두ᄃᆞ리고 머리도 박박긁그면셔 부지ᄯᅡᆼ이도 드더지며 날 잡아갈 귀신은 어ᄃᆡ로 갓누

ᄌᆞ슈라도 ᄒᆞ련마ᄂᆞᆫ 져ᄅᆞᆯ 두고 엇지ᄒᆞ리 ᄌᆞᄂᆞᆫ 드시 죽고^지고 쳔산지산 ᄒᆞᆯ 것 업시 니가놈이 ᄂᆡ 원ᄉᆔ라

한창 이리 원망ᄒᆞᆯ 졔 부ᄅᆞᄂᆞᆫ 소ᄅᆡ 아라듯고 팔작 ᄯᅱ여 ᄂᆡ다ᄅᆞ며 건 누구 와 계시오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ᄂᆡ로셰 ᄂᆡ라 ᄒᆞ니

동편작 굴독의 아들인가 비렁방이도 눈이 잇지 집 몰골 보와ᄒᆞ니 무어슬 쥬리라고 어두온ᄃᆡ 드러왓노 옥에 갓친 ᄯᅡᆯ 먹이ᄌᆞ고 ᄡᆞᆯ아기쥭 ᄭᅳ리옵ᄂᆡ 다른 ᄃᆡ나 가셔 보소

이 ᄉᆞ람 ᄂᆡ로셰 오호 김풍헌님 와 계시오 돈 ᄒᆞᆫ 돈 ᄭᅮ어온 것 슈히 어더 가오리다 너모 그리 ᄌᆡ촉 마오 ᄂᆡ 설운 말 드러 보오

금산셔 온 옥셤이ᄂᆞᆫ 신관ᄉᆞᄯᅩ 슈쳥 드러 쥬야농창 ᄒᆡᆼ낙ᄒᆞ며 남원 읍^ᄂᆡ ᄃᆡ소ᄉᆞᄅᆞᆯ 졔게 몬져 쳥을 ᄒᆞ면 ᄇᆡᆨ발ᄇᆡᆨ듕 영낙업고

원님이 ᄃᆡ혹ᄒᆞ여 져의 아범 ᄒᆡᆼ슈군관 졔 오라비 셔창고ᄌᆞ 읍ᄂᆡ 논이 열 셤직이 군쳥 뒤 밧 보름가리 가장 긔믈 모도치면 오륙쳔 금 되여시니 츈향의 즛슬 보오

요런 거ᄉᆞᆯ 마다ᄒᆞ고 날가지 못살계 굽ᄂᆡ 이 ᄉᆞ람 ᄂᆡ로셰 오호 ᄌᆡ 넘머 니풍헌 ᄌᆞ졘가 아니로셰 ᄌᆞ셔히 보소 날을 몰나보나

올희 이졔야 알ᄀᆡᆺ네 ᄌᆞ네가 봉화ᄌᆡ ᄉᆞᄂᆞᆫ 어린 돌인가 이 ᄉᆞ람아 향ᄂᆡ에 죽갑 칠 푼 진 것 쥬고 가소 요ᄉᆞ이 어려워 못 견ᄃᆡᄀᆡᆺ네

어ᄉᆡ 민망ᄒᆞ여 ᄃᆡ답ᄒᆞᄃᆡ 그ᄃᆡ지 눈이 어두온가 졍신이 업나 ᄂᆡ가 ^ 젼 ᄎᆡᆨ방 도련님일셰 츈향어미 코ᄯᅩᆼ ᄭᅱ고 ᄒᆞᄂᆞᆫ 말이 이놈의ᄌᆞ식이 어ᄃᆡ셔 낫노 완구ᄒᆞᆫ 상고의 ᄌᆞ식놈이로다

늙은 거시 곳지듯고 불너드려 ᄌᆡ오거든 밤든 후의 ᄶᆞᆸᄶᆞᆯᄒᆞᆫ 것 도젹ᄒᆞ여 가랴ᄂᆞᆫ가 ᄒᆡᄅᆞᆯ 곱다케 지오다가 갓지 아닌 ᄌᆞ식 다 보ᄀᆡᆺ다 등을 미러 ᄂᆡ치거늘

어ᄉᆡ 어히업셔 웃고 ᄒᆞᄂᆞᆫ 말이 이ᄉᆞ람 망녕일셰 나의 ᄉᆞ졍 드러보소 시운이 불ᄒᆡᆼᄒᆞ여 과거도 못 ᄒᆞ고 벼슬길도 ᄭᅳᆫ허져셔 가산이 탕ᄑᆡᄒᆞ고 유리걸식 단니더니

우연이 여긔 와셔 소문을 잠간 드ᄅᆞ니 ᄌᆞᄂᆡ ᄯᅡᆯ이 날노 ᄒᆞ여 엄형듕치ᄒᆞ고 옥에 드러 죽게 되다 ᄒᆞ니 져 볼 낫치 ^ 업건마ᄂᆞᆫ

옛 졍니ᄅᆞᆯ ᄉᆡᆼ각ᄒᆞ고 ᄎᆞᆷ아 그져 가지 못ᄒᆞ여 ᄒᆞᆫ번 보려 ᄎᆞᄌᆞ왓네 임의 ᄂᆡ가 여긔 왓시니 졔나 잠간 보고 가셰

츈향어미 이 말 듯고 ᄭᅡᆷ작 놀나 ᄇᆡᆸᄉᆡ눈을 요리 ᄡᅵᆺ고 조리 ᄡᆡᆺ고 녁녁히치여다보니 ᄉᆡᆯ ᄃᆡ 업ᄂᆞᆫ 네로고나

두 손펵을 마조치며 강동강동〃〃ᄯᅱ놀면셔 ᄋᆡ고 이거시 웬일인고 이 노릇 보게 ᄆᆡ오 잘 되엿다 현슌박결인들 분슈가 잇지오

벽ᄒᆡ가 상젼 되고 상젼이 벽ᄒᆡ 된다 ᄒᆞᆫ들 져ᄃᆡ지 변ᄒᆞ엿나 잘되엿네 ᄃᆡ한 칠 년 비 바라듯 구년지슈 ᄒᆡ 바라듯 하늘갓치 바라고 북두갓치 미더더니이ᄅᆞᆯ 엇지ᄒᆞ잔 말고

ᄋᆡ고 ᄋᆡ고〃〃^ 셜운지고 셴 ᄃᆡ강이 펴 ᄇᆞ리고 옷ᄌᆞ락을 드립더 잡고 복장을 탁탁치밧치며 왼몸을 ᄌᆔ여ᄯᅳᆺ고 악을 ᄡᅳ며 ᄒᆞᄂᆞᆫ 말이

날 죽여 쥬오 ᄂᆡ가 ᄉᆞ라셔 무엇ᄒᆞᆯ가 옥 갓튼 나의 ᄯᆞᆯ이 널노 ᄒᆞ여 옥듕의셔 죽게 되니 모녜 쥬야장쳔 밋고 바라던 일 이졔ᄂᆞᆫ ᄒᆞᆯ일없네 이ᄅᆞᆯ 장ᄎᆞ 엇지ᄒᆞᆯ고

어ᄉᆡ 긔가 막혀 도로혀 달ᄂᆡᄂᆞᆫ 말이 너모 과도히 구지 말소 ᄉᆞ람의 일은 모로ᄂᆞ니 너모 괄시 말소 음지에도 볏들 젹이 잇ᄂᆞ니

늙은 거시 ᄭᅵᆷᄉᆡᄂᆞᆫ ᄒᆞᆫ목 보ᄂᆞᆫ지라 눈치ᄎᆡ고 더듬어 풀쳐 ᄒᆞᄂᆞᆫ 말이 여보 셔방님 ᄂᆡ 말 듯소 ᄂᆡ가 모도 화ᄯᅥᆼ이오 ᄒᆞᄂᆞᆫ 거시 열증이라

늙^은 거싀 말이 망녕이니 조곰도 노와 마오 져리 되기도 팔ᄌᆡ로셰 져ᄅᆞᆯ 옥의 너흔 후의 가장 긔믈 진ᄆᆡᄒᆞ여 옥바라지 ᄒᆞᄂᆞᆫ 즁의

이 집인들 ᄂᆡ 집이라고 환상ᄉᆞ쵀ᄐᆡ산이라 견ᄃᆡ다가 못ᄒᆞ여 집을 파라 슈쇄ᄒᆞᆫ 후 집도 업ᄂᆞᆫ 거어지라 엇지 아니 셜울손가 이럿트시 슈작ᄒᆞ며 져른 밤을 길게 ᄉᆡᆯ 졔

상단이 어ᄉᆞ 보고 목이 메여 말을 못 ᄒᆞ며 식은 밥을 더여 노코 셔방님 시장ᄒᆞᆫᄃᆡ 어셔 요긔나 ᄒᆞ옵시오 아기씨 말ᄉᆞᆷ이야 ᄒᆞᆫ 입으로 엇지 다 ᄒᆞ오릿가

어ᄉᆡ 긔특이 여겨 요긔ᄒᆞ고 분ᄒᆞᆫ 마음과 슯흔 ᄯᅳᆺ시 가슴의 일쳔 ᄌᆡᆫ납이 ᄯᅱ노라 젼젼^반측ᄒᆞ여잠을 닐우지 못ᄒᆞ고 겨유 밤을 ᄉᆡ울ᄉᆡ

오경 북이 동ᄒᆞ거늘 츈향어미 불너 다리고 상단이 등불 들녀 압셰우고 옥듕을 향ᄒᆞ니라

ᄎᆞ셜 이ᄯᆡ 츈향이ᄂᆞᆫ 옥듕에 홀노 안ᄌᆞ 이삼경의 못 든 잠을 ᄉᆞ오경의 겨유 드러 ᄉᆞ몽비몽 ᄭᅮᆷ을 ᄭᅮ니 상ᄒᆡ 보던 몸거울이 한복판이 ᄭᆡ여지고

뒤동산의 ᄋᆡᆼ도ᄭᅩᆺ치 ᄇᆡᆨ셜갓치 ᄯᅥ러지고 ᄌᆞ던 방 문셜쥬 우희 허슈아비 달라 뵈고 ᄐᆡ산이 문허지고 바다히 말나 뵈니 ᄭᅮᆷ을 ᄭᆡ여나셔 ᄒᆞᄂᆞᆫ 말이

ᄭᅮᆷ 아니 슈상ᄒᆞᆫ가 남가의 일몽인가 화셔몽 구운몽 남양 초당 츈슈몽 이 ᄭᅮᆷ 져 ᄭᅮᆷ 무ᄉᆞᆷ ᄭᅮᆷ^인고 님 반기랴 길몽인가 나 쥭으랴 흉몽인가

일조 낭군 니별 후의 소식조차 돈졀ᄒᆞ니 급쥬 셔간도 회보 업고 슈삼츈츄 되여 가되 편지 일 장 아니 ᄒᆞ노 봄은 유신ᄒᆞ여 오ᄂᆞᆫ ᄯᆡ에 도라오되 님은 어이 무신ᄒᆞ여 도라올 쥴 모로ᄂᆞᆫ고

이 ᄭᅮᆷ 아마 슈상ᄒᆞ다 님이 죽으랴나 ᄂᆡ가 죽으랴나 이 몸은 죽을지라도 님을낭은 죽지 말고 ᄂᆡ 셜치ᄅᆞᆯ ᄒᆞ여 쥬소 혼ᄇᆡᆨ이라도 님을 아니 니즈리라

칼머리ᄅᆞᆯ 베고 누어 가마니 ᄉᆡᆼ각ᄒᆞᄃᆡ 날 ᄉᆞ랑ᄒᆞ던 도련님이 경셩의 득달ᄒᆞᆫ 후 날 그리워 병이 든가 소인의 참소 입어 쳔 니 원젹 ᄒᆞ엿ᄂᆞᆫ가

날 ᄎᆞᄌᆞ오다가 비명^참ᄉᆞ ᄒᆞ엿ᄂᆞᆫ가 날보담 나은 님을 어더 두고 ᄉᆞ랑 겨워 못 오시나 요됴슉녀 졍실 어더 유ᄌᆞᄉᆡᆼ녀 금슬종고 즐기시나

남린북촌 쳥누쥬샤 뉴협ᄀᆡᆨ이 되엿ᄂᆞᆫ가 이런 연고 다 업ᄉᆞ면 일졍 ᄒᆞᆫ번 오련마ᄂᆞᆫ 오시지ᄂᆞᆫ 못ᄒᆞ여도 일ᄌᆞ셔신 븟쳐시면 나의 소식 알련마ᄂᆞᆫ

ᄂᆡ 몸 죽을 ᄭᅮᆷ을 ᄭᅮ니 이ᄅᆞᆯ 엇지ᄒᆞ잣 말고 소년등과ᄒᆞ여 남북병ᄉᆞ ᄒᆞ엿ᄂᆞᆫ가 북경 ᄉᆞ신 가 계신가 날을 아조 이졋ᄂᆞᆫ가 이러ᄒᆞᆯ 니 만무ᄒᆞ다

이럿트시 혼ᄌᆞ ᄉᆞ셜 눈믈 셕거 한심질 졔 외촌 허봉ᄉᆞ가 도부길에 도라간다 문복 외며 가ᄂᆞᆫ 소ᄅᆡ ^ 셔울 판ᄉᆞ와ᄂᆞᆫ 판니ᄒᆞ다

소ᄅᆡᄅᆞᆯ 폭 ᄌᆔ여 지ᄅᆞᄂᆞᆫ 드시 문슈ᄒᆞᆸ쇼 문슈ᄒᆞᆸ쇼 거드러거려 즛ᄂᆡ다가 물근 ᄯᅩᆼ을 드듸고 밋그러져 안셩장의 풀 송아지쳐로 뒤쳐지며 쳘버덕거려 니러날 졔

두 손으로 ᄯᅩᆼ을 집허 왕심어미 풋나믈 ᄌᆔ무ᄅᆞ듯 왼통 ᄌᆔ무ᄅᆞ고 니러셔셔ᄲᅮ릴 젹의 옥 모통이 돌ᄲᅮᆯ이의 작근ᄒᆞ고 부듸치니

말이 못된 네로고나 ᄯᅩᆼ 무든 쥴 젼혀 잇고 입에 너허 손을 불 졔 구린ᄂᆡ가 촉비ᄒᆞ니 어픠 구려 어ᄂᆡ 년셕이 ᄯᅩᆼ을 누엇ᄂᆞᆫ고 셰 벌 ᄡᅧ근 ᄯᅩᆼᄂᆡ로다

눈 먼 것만 한탄ᄒᆞ고 옥문 압흘 지날 젹의 ^ 왼옷ᄉᆞᆯ 거두쳐 안고 눈을 희번득이고 코날을 ᄶᅵᆼ그리고 막ᄃᆡᄅᆞᆯ 휘져흐며 ᄉᆔ파람 불 졔

더듬어 오거늘 츈향이 김형방 불너 져 판ᄉᆞ 좀 쳥ᄒᆞ여 쥬오 김형방이 판ᄉᆞᄅᆞᆯ 불너 쥬니

져 계집아ᄒᆡ 거동 보소 판ᄉᆞ 소ᄅᆡ 반겨 듯고 허판ᄉᆞ님 여보시오 이리 와셔 ᄉᆔ여 가오

허판ᄉᆞ 니ᄅᆞᆫ 말이 그 누구가 부ᄅᆞᄂᆞᆫ고 말소ᄅᆡ가 심히 익다

ᄋᆡ고 나ᄂᆞᆫ 읍ᄂᆡ 츈향이오 그 ᄉᆞ이 ᄃᆡᆨ 다히 연고나 업고 ᄉᆞ망이나 만히 잇소

허판ᄉᆞ의 거동 보소 ᄒᆞᆫ 번 길게 ᄲᅥ긔오고 ᄒᆞᄂᆞᆫ 말이 이아희 너 볼 낫치 바히 업다 원슈의 ᄉᆡᆼᄋᆡ로다 요ᄉᆞ이 어룬의 ^ 윤감 아희들 역질 ᄇᆡ송도 ᄒᆞ고 프닥거리 방슈보기

즁병에 산경 닑기 집 이ᄉᆞ에 안ᄐᆡᆨ경 ᄆᆡᆼ쳥에 계회 참녜ᄒᆞ기 동관기리 골ᄑᆡ 소골 단파방 갑ᄌᆞ골 ᄒᆞ노라 네 말 드런 지 오ᄅᆡ것마ᄂᆞᆫ

ᄒᆞᆫ번도 와셔 졍다히 뭇지 못ᄒᆞ고 이럿틋 맛나니 ᄒᆞᆯ 말이 젼혀 업다 그랴셔 요ᄉᆞ이 듕댱을 당ᄒᆞ엿다 ᄒᆞ니 상쳐나 만져 보ᄌᆞ 얼골븟터 나리 만져 졋가ᄉᆞᆷ의 니ᄅᆞ러ᄂᆞᆫ ᄆᆡ오 지쳬ᄒᆞᄂᆞᆫ고나

ᄋᆡ고 계ᄂᆞᆫ 관겨치 안소 ᄃᆡ답ᄒᆞ고 ᄎᆞᄎᆞ나려가다가 불가불 쥬졈ᄒᆞᆯ ᄃᆡ 다ᄃᆞ라ᄂᆞᆫ 어불ᄉᆞ 몹시 쳣고나 바로 학치ᄅᆞᆯ ᄑᆡ얏네

졔 아비 쳐 죽인 원ᄉᆔ런^가 ᄒᆞ며 삼삼미ᄅᆞᆯ만지랴고 몸을 굼실ᄒᆞᄂᆞᆫ고나 손을 ᄲᆞ혀 바지츔을 문희치고 ᄭᅮ러안ᄌᆞ 거ᄎᆔᄅᆞᆯ ᄎᆞ리려 ᄒᆞ니

츈향의 셩품의 ᄲᅡᆷ을 ᄀᆡᄲᆞᆷ 치듯 ᄒᆞ여 보ᄂᆡ련마ᄂᆞᆫ 계유 ᄎᆞᆷ고 여보시오 판ᄉᆞ님 ᄂᆡ 말 듯소 녯 일을 곰곰ᄉᆡᆼ각ᄒᆞ니 셜음이 ᄉᆡ음 솟듯 ᄒᆞ오

허판ᄉᆞ님 소시젹 다 우리 어루신ᄂᆡ 소시젹의 압뒤 집의 니웃ᄒᆞ여 여형약졔희ᄒᆡᄒᆞ며 쥬붕되여 단니실 졔

돈이 너 푼만 ᄉᆞᆷ겨도 판ᄉᆞ님 우리 집의 와셔 어루신ᄅᆡᄅᆞᆯ 불너ᄂᆡ여 우리 오날 ᄒᆡᄌᆞᄒᆞ셰 어루신ᄂᆡ ᄃᆡ답ᄒᆞ고 날을 안고 나가기면

허판ᄉᆞ님 날을 보고 머리ᄅᆞᆯ 살살ᄡᅳ다듬^고 ᄂᆡ ᄯᆞᆯ 츈향아 어듸 보ᄌᆞ 슐집의 안고 가셔 안쥬 쥬고달ᄂᆡ던 일 엇그졘 듯 ᄒᆞ오마ᄂᆞᆫ

오날날 ᄉᆡᆼ각ᄒᆞ니 어룬신ᄂᆡᄅᆞᆯ 다시 뵈온 듯ᄒᆞ오 녯말의 닐너시ᄃᆡ 고인지ᄌᆞᄂᆞᆫ 즉오ᄌᆡ라 ᄒᆞ여시니 나ᄂᆞᆫ 우리 어루신ᄂᆡ로 아오 아모 ᄐᆡ 업ᄉᆞ니 두로 만져 쥬오 싀훤ᄒᆞ기 칭냥업소

판ᄉᆞ놈이 츈향의 말 듯고 ᄆᆡᆨ이 풀녀 ᄒᆞᆫ편 모흐로 슬며시 ᄯᅥ러지며 열업시 ᄒᆞᄂᆞᆫ 말이 고 년셕 ᄂᆡ 아희 졍신 조타 과연 그러ᄒᆞᆫ 법 잇ᄂᆞ니라

그러ᄒᆞ나 김ᄑᆡ두가 치더냐 니ᄑᆡ두가 치더냐 ᄯᅩᆨ바로 닐러라 너 ᄆᆡ질ᄒᆞ던 놈 ᄂᆡ 셜치ᄒᆞ여 쥬마

형방 ᄑᆡ두 놈드리 오일 오일 날 바드라 ᄂᆡ 집 오니 이후의 날 바드라 오거들낭 졀명일을 바다 쥬어 ᄉᆡᆼ급살을 맛치리라

ᄉᆞ람놈이 ᄆᆡ질을 ᄒᆞᆫ들 그다지 몹시 ᄒᆞ여시랴 아모커나 신슈졈이나 쳐 보아라 ᄒᆞ더라

셰 긔ᄉᆞ 구월 념오 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