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고ᄉᆞ 권지오

  • 연대: 1869
  • 저자: 미상
  • 출처: 春香傳寫本選集 一 (파리 동양어학교 소장본)
  • 출판: 明知大學 國語國文學科
  • 최종수정: 2015-01-01

어ᄉᆡ 상을 바다 노코 트집ᄒᆞᄂᆞᆫ 말이 통인 여보아라 샹좌의 말ᄉᆞᆷ ᄒᆞᆫ마ᄃᆡ 올나가오 ᄒᆞ여라 ᄂᆡ 가마니 보니

엇던 ᄃᆡᄂᆞᆫ 기ᄉᆡᆼ ᄒᆞ여 권쥬가로 슐 드리고 ᄯᅩ 엇던 ᄃᆡᄂᆞᆫ 기ᄉᆡᆼ 권쥬가ᄂᆞᆫ ᄋᆡᄶᆞᄒᆞ고 ᄯᅥᆨ거머리 아희놈 ᄒᆞ여 얼넝ᄯᅮᆼᄯᅮᆼᄒᆞ니엇지ᄒᆞᆫ 일인지

슐이란 거슨 권쥬가 업ᄉᆞ면 무마시라 그 즁 기ᄉᆡᆼ 된 년으로 하나만 ᄂᆞ려보ᄂᆡ시면 슐 한 잔 부어 먹ᄉᆞ이다

본관이 ᄎᆡᆨ망ᄒᆞᄃᆡ 그만ᄒᆞ면 어댱의 됵의여든 ᄯᅩ 기ᄉᆡᆼ 암쥬로 ᄒᆞ고 어허 고이ᄒᆞᆫ 손이로고

운봉이 기ᄉᆡᆼ 하나 불너 약쥬 부어 드리라 그 즁 한 년이 마지못ᄒᆞ여 슐병 하나 들^고 나려오니

어ᄉᆡ ᄒᆞᄂᆞᆫ 말이 너 묘ᄒᆞ다 권쥬가 ᄒᆞᆯ 쥴 알거든 하나만 ᄒᆞ여 날을 호ᄉᆞ 시기여라

그 기ᄉᆡᆼ 슐 부어 들고 외면ᄒᆞ여 ᄒᆞᄂᆞᆫ 말이 기ᄉᆡᆼ 노릇슨 못 ᄒᆞᄀᆡᆺ다 비렁방이도 슐 부어라 권쥬가가웬일인고

권쥬가가업ᄉᆞ면 쥴ᄯᆞ기에 슐이 아니 드러가나 혀ᄅᆞᆯ ᄎᆞ며 권쥬가 ᄒᆞᆫ다 먹으시오 먹으시오 이 슐 ᄒᆞᆫ 잔 먹으시오

여보아라 요년 네 권쥬가 본이 그러ᄒᆞ냐 ᄒᆡᆼ하 권쥬가ᄂᆞᆫ 이러ᄒᆞ냐 잡슈시오 말은 ᄉᆡᆼ심도 못 ᄒᆞᄂᆞᆫ냐

그 기ᄉᆡᆼ 독을 ᄂᆡ여 종아리며 ᄋᆡ고 망측ᄒᆞ여라 셩가시지 아니ᄒᆞ오 잘 ᄒᆞ여 쥬오리다 쳐박이시오 쳐박이시오 이 슐 ᄒᆞᆫ 잔 쳐^박이시오 이 슐 ᄒᆞᆫ 잔 쳐박이시면 장명부동ᄒᆞᆯ 거시니 어셔어셔〃〃드르지ᄅᆞ시오

고년 의얼골 낫 익이고 에라 요년 아셔라 슐 마시고 음식상 다그어 노코 하나토 남기지 아니ᄒᆞ고 쥬린 판의 비위 녈녀 슌식간의 다 훔우루 ᄯᅥ이고

ᄯᅩ 상좌의 통ᄒᆞ기ᄅᆞᆯ 샤월 팔일에 등 올나가오 음식은 잘 먹엇소마ᄂᆞᆫ ᄯᅩ 괘심ᄒᆞᆫ 입이 싀여 못 ᄒᆞᄀᆡᆺ소 져 초록 젹고리의 다홍치마 닙은 동기 좀 ᄂᆞ려보ᄂᆡ오면 호ᄉᆞ판의 담ᄇᆡᄭᅡ지 부쳐 먹ᄀᆡᆺ소

운봉이 기ᄉᆡᆼ 불너 부쳐드리라 그 기ᄉᆡᆼ ᄂᆞ려오며 그러ᄉᆞ나 슛거시라 졔반 악종의 소ᄅᆡᄅᆞᆯ 다 ᄒᆞᄂᆡ 운봉 안^젼은 분부 한 목 맛타나 ᄒᆞ며 담ᄇᆡᄃᆡ ᄂᆡ시오

어ᄉᆡ 돌통ᄃᆡᄅᆞᆯ ᄂᆡ여 쥬니 고 기ᄉᆡᆼ이 셔초 한 ᄃᆡ ᄯᅦ여ᄂᆡ여 부쳐 쥬니 어ᄉᆡ ᄃᆡ 밧고 이리 오너라 졀묘ᄒᆞ다 게 안졋다가 ᄒᆞᆫ ᄃᆡ 더 부쳐다고 손목 ᄌᆔ고 안졋더니

이윽ᄒᆞ여 ᄇᆡ쇽의셔 별안간의 장악원이 륙좌기 ᄒᆞᄂᆞᆫ 소ᄅᆡ쳐로 ᄯᅩᆼᄯᅩᆼ ᄶᅲ루룩 ᄭᅩᆯᄭᅩᆯᄯᅡᆨᄯᅡᆨ별 소ᄅᆡ가 다 나더니

ᄇᆡ속이 굼틀ᄒᆞ며 방긔가 나오려 ᄒᆞ고 밋궁글 ᄯᅮᆯᄂᆞᆫ지라 발뒤굼치로 잔득 괴얏다가 슬며시 터 노흐니 부시시ᄒᆞ고 그져 뭇ᄃᆡ여 연속히 나오ᄂᆞᆫ지라

방긔ᄂᆡ가 왼 동원의 다 허여지니 구린ᄂᆡ가 엇지 독ᄒᆞ던지 ^ 마던지 곳 코흘 ᄡᅩᄂᆞᆫ지라 좌즁이 져마다 코흘 가리오고 응 소ᄅᆡ가 연속ᄒᆞ다

본관이 호령ᄒᆞᄃᆡ 이거시 필연 통인놈의 조홰로다 ᄉᆞᄒᆡᆨᄒᆞ여 밧비 모라 ᄂᆡ치라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통인은 ᄋᆡᄆᆡᄒᆞ오 ᄂᆡ가 과연 방긔 ᄌᆞ론지 ᄭᅱ엿소 ᄒᆞ고 ᄒᆞᆫ번 통ᄒᆞᆫ 후ᄂᆞᆫ 그져 무한 슬슬퉁퉁ᄭᅱ여 바리니 왼 동헌이 다 구린ᄂᆡ라

모든 슈령드리 혀ᄅᆞᆯ ᄎᆞ며 운봉의 탓만 ᄒᆞ더라

본관이 ᄎᆔ흥을 못 니긔여 쥬담으로 ᄒᆞᄂᆞᆫ 말이 여보 임실 나ᄂᆞᆫ 묘리 잇ᄂᆞᆫ 일이 잇소 심심ᄒᆞᆫᄯᆡ면 니방놈과 모든 은결 ᄑᆡ여 ᄂᆡ여 단두리 ᄶᅩᆨ반 ᄒᆞ니 그런 ᄌᆞ미 ᄯᅩ 잇ᄂᆞᆫ가

여보 함열현감 쥰민^고ᄐᆡᆨ 마ᄌᆞ ᄒᆞ엿더니 ᄒᆞᆯ 밧긔ᄂᆞᆫ 업ᄂᆞᆫ 거시 졍 업ᄂᆞᆫ 별봉이 근ᄅᆡ의 무슈ᄒᆞ고 궁교빈됵 걸ᄑᆡ드리 ᄭᅳᆫ힐 젹이 바히 업고

원쳔강 예봉도 젼보다가 ᄇᆡ가 되니 실살구ᄂᆞᆫ ᄒᆞᆯ 슈가 업셔 쥬야경뉸 ᄉᆡᆼ각ᄒᆞ니 환ᄌᆞ묘리도 ᄒᆞᆯ 만ᄒᆞ고 ᄯᅩ ᄉᆞ십팔면 부민들을 낫낫치츄려 ᄂᆡ여

좌슈ᄎᆞ졉 풍헌ᄎᆞ졉 아젼의 환방 갓튼 것 ᄂᆡ여 쥬면 은근ᄒᆞᆫ 묘리가 잇고 ᄯᅩ 봄이면 민간의 계란 ᄒᆞ나식 ᄂᆡ여 쥬고

가을이면 연계일슈 바다드려 슈합ᄒᆞ면 여러 쳔슈 맛득ᄒᆞ고 흉년인면 관포 밧고 헐가 쥬기 이런 노릇 아니ᄒᆞ면 지ᄐᆡᆼᄒᆞᆯ 길 과연 업소

운봉이 ᄒᆞᄂᆞᆫ 말이 ^ 여보오 본관 ᄀᆡᆨ담 말고 여ᄎᆞ 셩연의 풍월귀나 ᄒᆞ옵시다

좌우 슈령 조타 ᄒᆞ고 시츅지ᄅᆞᆯ ᄂᆡ여 노코 운을 ᄂᆡ여 글 지을 졔

어ᄉᆡ ᄯᅩ 통ᄒᆞᄃᆡ 상좌의 말ᄉᆞᆷ 올나가오 나도 비록 걸인이나 오날 우연이 조흔 잔ᄎᆡ 맛나 ᄇᆡ불니 어더먹고 그져 가기 무미ᄒᆞ니 필묵 됴희 빌니시면 ᄎᆞ운이나 ᄒᆞ오리다

좌우 슈령 묵소ᄒᆞ고 져 ᄭᅩᆯ의 글이란니 운봉이 말뉴ᄒᆞᄃᆡ 문무귀쳔 상ᄉᆡ로다 문방ᄉᆞ우 가져다가 어ᄉᆞ 압ᄒᆡ 노화쥬니 어ᄉᆡ 붓슬 들고 슌식간의 지어시니

금쥰미쥬ᄂᆞᆫ 쳔인혈이오

금으로 ᄆᆡᆫ든 그릇ᄉᆡ 아름다온 슐은 일쳔 ᄉᆞ람의 피오

옥반가ᄒᆈᄂᆞᆫ 만셩고라

옥반에 아름다온 안쥬ᄂᆞᆫ 일만 ᄇᆡᆨ셩의 기름이라

촉누낙시의 민누낙이오

불ᄯᅩᆼ ᄯᅥ러질 ᄯᆡ의 ᄇᆡᆨ셩의 눈물이 ᄯᅥ러지고

가셩고쳐의 원셩고라

노ᄅᆡ 소ᄅᆡ 놉흔 곳의 원망 소ᄅᆡ 놉하도다

어ᄉᆡ 이 글 지어 모든 슈령 아니 뵈고 운봉만 넌즛 뵈고 ᄒᆞᄂᆞᆫ 말이 노형은 몬져 가시오 운봉이 눈츼 알고 본관의게 통ᄒᆞᄃᆡ

나ᄂᆞᆫ ᄇᆡᆨ셩 환ᄌᆞ 쥬기 밧바 몬져 도라가오 젼ᄌᆔ판관 ᄯᅩ 통ᄒᆞ되 나ᄂᆞᆫ 미진 공ᄉᆞ 잇셔 몬져 가오 고부군슈 ᄒᆞᄂᆞᆫ 말이 나ᄂᆞᆫ 하로거리로 졔 ᄯᆡ가 되면 못 견ᄃᆡ여 몬져 가오

본관이 ᄎᆔ즁에 골을 ᄂᆡ여 ᄒᆞᄂᆞᆫ 말이 낙극진환이라니 종일토록 노지 아니코 공연이들 몬져 가니 남의 잔ᄎᆡ 파흥이라 고이ᄒᆞᆫ ᄌᆞ식들 실살ᄭᅱᄅᆞᆯ 못 니져셔 질알이 나나보다

좌듕의 여보시^오 가ᄂᆞᆫ 니ᄂᆞᆫ 가거니와 우리나 호토시 노ᄉᆞ이다 이러트시 어언간의 가ᄂᆞᆫ 니ᄂᆞᆫ 가고 다 업ᄂᆞᆫ지라

이ᄯᆡ에 삼방하인 마촌 ᄯᆡ가 다하오니 관문 근쳐 골목마다 파립장ᄉᆞ 망건장ᄉᆞ 메육장ᄉᆞ 항우장ᄉᆞ 각각외며 도라단녀 삼방하인 손을 치니

군관 셔리 역졸드리 쳥젼ᄃᆡᄅᆞᆯ 둘너ᄯᅴ고 홍젼립을 졋게 ᄡᅳ고 마ᄑᆡᄅᆞᆯ ᄲᆞ혀 들고 삼문을 ᄭᅪᆼᄭᅪᆼ두ᄃᆞ리고 이 고을 아젼놈아 암ᄒᆡᆼ어ᄉᆞ 츌도로다 큰문을 밧비 녈나

한편으로 봉고ᄒᆞ고 우직근 ᄯᅮᆨ닥 두ᄃᆞ리며 급히 즛쳐 드러오며 암ᄒᆡᆼ어ᄉᆞ 츌도ᄒᆞ오 이 소ᄅᆡ ᄒᆞᆫ마ᄃᆡ의 ᄐᆡ산의 범이 울고 쳥쳔의 벽녁이라

기와^골이 ᄯᅥᆯ어지고 동헌이 터지ᄂᆞᆫ 듯 노름이 고름이오 삼현이 파면이오 노ᄅᆡ가 모ᄅᆡ 되고 ᄇᆡ반이 현반이라

좌우 슈령 거동 보소 겁ᄂᆡᆫ 거동 가소롭다 언어슈작 뒷켜 ᄒᆞᆫ다 갓 ᄂᆡ여라 신고 가ᄌᆞ 목화 ᄂᆡ라 ᄡᅳ고 가ᄌᆞ 나귀 ᄂᆡ라 닙고 가ᄌᆞ 창의 잡아라 타고 가ᄌᆞ 물 마ᄅᆞ니 목을 다고

임실현감 갓모ᄌᆞᄅᆞᆯ 뒤켜 ᄡᅳ고 이놈들 허무ᄒᆞᆫ 놈 갓 구멍을 막아고나 칼집 ᄌᆔ고 오좀 누니 오좀 마즌 하인드리 겁결의 ᄒᆞᄂᆞᆫ 말이 요ᄉᆞ이ᄂᆞᆫ 하늘의셔 더운 비ᄅᆞᆯ 쥬나 보다 ᄌᆔ구멍의 상토 박고

구례현감 말을 것구로 타고 하인다려 뭇ᄂᆞᆫ 말이 이말 목이 본ᄅᆡ 업나

녀산부ᄉᆞ 오좀 ᄡᅡ^고 문 드러온다 바람 다ᄃᆞ라 말이 ᄲᆞ져 니가 헷날닌다 굴독 뒤ᄒᆡ 슘엇다가 쥴ᄒᆡᆼ낭이 ᄀᆡ가죡이라 ᄀᆡ굼그로 다라난다 이러트시 덤벙일 졔

본관 원이 ᄯᅩᆼ을 ᄊᆞ고 실ᄂᆡ부인 ᄯᅩᆼ을 ᄡᆞ고 셔방님도 ᄯᅩᆼ을 ᄡᆞ고 도련님도 ᄯᅩᆼ을 ᄊᆞ고 소인ᄂᆡ도 ᄯᅩᆼ을 ᄡᆞ고 왼 집안이 ᄯᅩᆼ빗치라 이ᄅᆞᆯ 엇지ᄒᆞ오릿가

남원부ᄉᆞ ᄃᆡ답ᄒᆞᄃᆡ 그러ᄒᆞ면 발 ᄌᆡᆫ 놈을 밧비 불너 왕십니ᄅᆞᆯ 급히 가셔 거름장ᄉᆞ 잇ᄂᆞᆫ ᄃᆡ로 셩화갓치 잡ᄋᆞ오라 ᄇᆡ반이 낭ᄌᆞᄒᆞᆫᄃᆡ 몽치 찬 놈 고이ᄒᆞ다

장구통도 ᄭᆡ여지고 큰 북통도 ᄭᆡ여지고 ᄒᆡ금통도 ᄭᆡ여지고 피리 졋ᄃᆡ 즛밟히고 거문고도 ᄭᆡ여지고 양금쥴도 ᄭᅳᆫ허^지며

교ᄌᆞ상도 부어지고 화튱항도 ᄭᆡ여지고 찬합도 허여지고 쥰화가지 부러지고 차담상도 읏쳐지며 화긔병도 다 부이고 양각등도 다 족치고 ᄉᆞ초롱도 믜여지며

그런 잔ᄎᆡ 다 파ᄒᆞ여 동헌이 일공이라 좌슈 니방 곡경으로 발광ᄒᆞ고 삼번관쇽 뉵방아젼 된벼락을 마졋고나 ᄂᆡ외 아ᄉᆞ 상하 업시 ᄯᅩᆼ빗츠로 진동ᄒᆞᆫ다

삼공형 삼향소ᄅᆞᆯ 위션 형츄졍ᄇᆡᄒᆞ고 본관은 봉고파츌ᄒᆞ여 지경 밧긔 ᄂᆡ친 후의 어ᄉᆞ의 거동 보소

동헌ᄃᆡ쳥 독좌ᄒᆞ여 삼방하인 분부ᄒᆞ여 좌긔졀ᄎᆞ 밧비ᄒᆞᆯ 졔 ᄃᆡ긔치 나렬ᄒᆞ고 삼공형 불너드려 ^ 읍폐 뭇고 도셔원 불너 젼결 뭇고 샤창빗 불러 곡부 뭇고

군긔빗 불너 군장복ᄉᆡᆨ 집ᄎᆡᆨᄒᆞ고 젼셰빗 불너드려 셰미남봉ᄒᆞᆫ다 형츄 일ᄎᆞ ᄆᆡᆼ타ᄒᆞ여 방송ᄒᆞ고 녜방 불너 불효강상 죄인드ᄅᆞᆯ 원찬ᄒᆞ고 형방 불너 살옥 뭇고 이런 분부 다 ᄒᆞᆫ 후의

옥ᄉᆞ장이 밧비 불너 옥의 갓친 츈향이ᄅᆞᆯ ᄉᆞ장의 손 ᄃᆡ지 말고 모든 기ᄉᆡᆼ 안동ᄒᆞ여 밧비 ᄃᆡ령 시기여라

옥ᄉᆞ장이 쳥령ᄒᆞ고 옥문 열쇠 손의 들고 옥문 밧긔 밧비 가셔 열쇠ᄅᆞᆯ 갓고로 밧고 업다 셩화ᄒᆞᄀᆡᆺ다 엇지 아니 열니ᄂᆞᆫ고 닙다라 ᄌᆡ촉이 뇌졍 갓튼지라

옥ᄉᆞ장이 ᄒᆞᆯ 길 업셔 발노 박ᄎᆞ 문^을 ᄭᆡ고 업허 노코 손을 치되 어셔 이리 나오너라 어셔 밧비 나오너라

ᄒᆡ포 묵은 구슈드리 뭉게뭉게〃〃다 나온다 옥ᄉᆞ장이 발광ᄒᆞ여 업다 밧비 나오너라 구슈드리 의논ᄒᆞᄃᆡ 국가의 경ᄉᆞ 잇셔 통ᄀᆡ옥문 ᄒᆞ나 보다

그져 함부로 ᄭᅱ역ᄭᅱ역〃〃다 나오니 옥듕이 일공ᄒᆞ엿고나 옥ᄉᆞ장이 셩화ᄒᆞ여 업다 이놈들 나오지 말나 일변 드리밀며 어셔 밧비 나오너라 ᄉᆞ람 쥭ᄀᆡᆺ다 너만 어셔 나오너라

구슈드리 어히업셔 누구ᄅᆞᆯ 나오라ᄂᆞ니 업다 셩화ᄒᆞᄀᆡᆺ다 져 아희만 나오너라 져 아희가 누구니 츈향이만 나오너라

츈향이 이말 듯고 혼이 업셔 나오면셔 ᄋᆡ고 이^졔ᄂᆞᆫ 나 쥭ᄀᆡᆺ네 셔방님은 어ᄃᆡ 가고 잇ᄯᆡ가지 아니 오노

츈향어미 드립더 잡고 ᄋᆡ고 ᄋᆡ고〃〃다라낫다 아졔ᄂᆞᆫ 아조 갓다 반졈 만도 ᄉᆡᆼ각 마라 밥을 ᄒᆞ여 만히 쥬니 마파람의 게눈이라

ᄋᆡ고 그놈 잠을 잘 졔 동냥군이 젹실터라 돌겻잠에 니ᄅᆞᆯ 갈고 기지ᄀᆡ 잠고ᄃᆡ의 밥 ᄒᆞᆫ 슐 쥬옵쇼셔 돈 ᄒᆞᆫ 푼 조닐ᄒᆞ오 한두 번이 아닐너라

만일 읍듕 ᄉᆞ람드리 그놈인 쥴 알 냥이면 손가락질 지목ᄒᆞ여 츈향의 셔방 츈향의 셔방 ᄒᆞ량이면 이 아니 슈치ᄒᆞ냐

아셔라 ᄉᆡᆼ각 마라 눈ᄭᅩ알을 보와ᄒᆞ니 소도젹놈이 다 되엿더라 이 집 져 집 단니다가 남의 거슬 몽ᄐᆡ^ᄒᆞ면 그런 우환 ᄯᅩ 잇ᄂᆞᆫ냐

만일 다시 오거들낭 왕손만이 각지손 ᄒᆞ고 금일 좌긔의 뭇거든 반합에 허락ᄒᆞ면 엇지 아니 조흘소냐 물나ᄂᆞᆫ ᄌᆔ나 무지 슈졀이 무어시니

츈향이 울며 ᄃᆡ답ᄒᆞᄃᆡ ᄋᆡ고 그 말 듯기 슬소 그 말 그만ᄒᆞ오 쥭을 밧긔 ᄒᆞᆯ일업소 좌우편을 삷혀보나 셔방님이 간ᄃᆡ업다

져 츈향의 거동 보소 ᄋᆡ고 이럴을 엇지 ᄒᆞᆯ고 죽기ᄅᆞᆯ 한ᄒᆞ여 니ᄅᆞᆯ 갈고 엄형을 바드나 부모 유쳬ᄅᆞᆯ 앗기지 아니코 형장 ᄭᅳᆺᄒᆡ 다 셕어 ᄲᅧ만 남두록 슈졀터니 건곤텬지 우쥬간의 이런 일도 ᄯᅩ 잇ᄂᆞᆫ가

셔방님이 어ᄃᆡ 가고 나 죽ᄂᆞᆫ 쥴 모로ᄂᆞᆫ고 쥭도^록 그리다가 명텬이 감동ᄒᆞ샤 ᄉᆡᆼ젼에 겨유 맛나 잠시라도 얼골을 ᄃᆡᄒᆞᄆᆡ ᄉᆞ무여한이라

나 쥭ᄂᆞᆫ 양 친히 보고 남의 손 비지 말고 감장이나 ᄒᆞ여 쥴가 신신부탁ᄒᆞ엿더니 ᄭᅳᆺᄭᅳᆺ치ᄂᆡ 마음과 갓지 아녀 야슉ᄒᆞ기 칭냥업ᄂᆡ

셔방님도 마ᄌᆞ 날 바리니 눌을 밋고 ᄉᆞ잔 말고 나ᄂᆞᆫ 이리 ᄋᆡᄅᆞᆯ ᄐᆡ와 쥭것마ᄂᆞᆫ 셔방님은 댱뷔시라 아모랴도 녀ᄌᆞ의 간장 ᄀᆞᆺ틀리오

나 쥭ᄂᆞᆫ ᄭᅩᆯ 보기 슬려 아니 오나 어ᄃᆡ로 가 계신고 오슈댱의 가 계신가 쥭을 밧긔 ᄒᆞᆯ일업다 ᄋᆡ고 ᄋᆡ고〃〃설름이야

칼머리ᄅᆞᆯ 압흐로 왈학 ᄲᆡ쳐 뒤흐로 벌덕 쥬져안ᄌᆞ 두 다리^ᄅᆞᆯ 펴 ᄇᆞ리고 ᄃᆡ셩통곡 ᄒᆞᄂᆞᆫ 말이

ᄋᆡ고 이졔야 나ᄂᆞᆫ 쥭네 텬지일월 셩신드라 오날날의나ᄂᆞᆫ 쥭소 산쳔초목 금슈드라 오ᄂᆞᆯ날의 나ᄂᆞᆫ 쥭네 눈을 번젹 ᄯᅥ 보면셔 광활누야 나 쥭ᄂᆞᆫ다 오작교야 나 쥭ᄂᆞᆫ다

당초에 널노 ᄒᆞ여 도련님을 맛낫더니 오늘날의 니별ᄒᆞ니 언졔 다시 만나보리 광활누야 잘 잇거라 오작교야 너ᄂᆞᆫ 만팔쳔 셰ᄅᆞᆯ 누리려니와 ᄂᆡ 인ᄉᆡᆼ은 오늘날분이로다

상단아 어마님 뫼시고 잘 잇거라 아모ᄯᆡ나 셔방님 오시거든 나 업다고 괄시 말고 잘 ᄃᆡ졉ᄒᆞ고 나의 셰셰ᄒᆞᆫ말 ᄌᆞ셔히 ᄒᆞ여 다고

샹단이 통곡ᄒᆞ^며 그 말 마오 듯기 슬소

이럿트시 우름 울며 ᄋᆡ고 ᄋᆡ고〃〃셜운지고 어마니 나 쥭은 후의 엇지 살녀 ᄒᆞ오

인ᄒᆞ여 혼졀ᄒᆞ여 칼머리ᄅᆞᆯ 안고 것구러지니 뭇 기ᄉᆡᆼ이 드리다라 ᄯᅥ드러다가 동헌 ᄯᅳᆯ의 ᄂᆞ려 노코 츈향의 긔졀ᄒᆞ여시믈 알외오니

어ᄉᆡ 슈로 불너 분부ᄒᆞ되 앗가 노름 노던 기ᄉᆡᆼ 하나토 유루치 말고 다 졈고ᄒᆞ라

슈로놈이 분부 듯고 강셩 놉혀 졈고ᄒᆞᆯ 졔 쳔연군ᄌᆞ 거조식ᄒᆞ니 쳥슈졍신 옥년이 나오 흔연상고 근신지ᄒᆞ니 화츅오덕 복희 나오

츈월승ᄉᆞ 츄월ᄉᆡᆨᄒᆞ니 환ᄑᆡ산산진쥬옥이 나오 벽슈누ᄃᆡ 십오야의 미인권렴 ^ 월츌이 나오 찬찬문장남덕귀ᄒᆞ니 셩셰진금 ᄎᆡ봉이 나오

일ᄌᆞ고당부셩후의 십이봉두 초운이 나오 인간팔월듕방흘ᄒᆞ니 독슈쳥향 계홍이 나오 희희셰속츈ᄃᆡ상의요지건곤 슌일이 나오

젹벽듕셩ᄀᆡ호시ᄒᆞ니 호의현상 계명월이 나오 종셩ᄇᆡᆨ옥인여옥ᄒᆞ니 일난츈젼 션옥이 나오 조거젼후십이승ᄒᆞ니 형연무하 명옥이 나오 강남ᄎᆡ련ᄡᅡᆼ탕장ᄒᆞ니 츄슈부용 연홍이 나오

동시편강한ᄉᆞ두의 구지부득 슌졀이 나오 슈령향노가ᄃᆡ운ᄒᆞ니 셕상삼일 향희 나오 금ᄃᆡ문장ᄌᆞ유인ᄒᆞ니 일지단계 월향이 나오

시지진녀션명소ᄒᆞ니 양양등션 ᄎᆡ란이 나오 광한련하화일엽이 운외포양 계향이 나오 인심유의도심미ᄒᆞ니 요지일월 슌심이 나오 다 나오

어ᄉᆡ 분부ᄒᆞᄃᆡ 너희들 밧비 가셔 츈향의 ᄡᅳᆫ 칼머리ᄅᆞᆯ 니로 무러ᄯᅳ더 즉ᄀᆡᆨ으로 다 벗기라 ᄒᆞ니 이ᄂᆞᆫ 앗가 괘심이 본 연괴러라

기ᄉᆡᆼ드리 ᄃᆞ라드러 졀믄 년은 니로 ᄯᅳᆺ고 늙은 년은 혀로 할타 침만 바ᄅᆞ거늘 조년은 웨 ᄯᅳᆺᄂᆞᆫ 거시 업ᄂᆞ뇨

예 소녀ᄂᆞᆫ 니가 업셔 침만 발나 츄겨만 노흐면 브ᄅᆞᆯ ᄉᆞ이의 졀문 것들이 ᄯᅳᆺ기 더 ᄉᆔᆸᄉᆞ외다

이러트시 ᄯᅳ드면셔 어림 아ᄂᆞᆫ 약은 거ᄉᆞᆫ 슈근슈근〃〃ᄒᆞᄂᆞᆫ 말이 츈향아 ^ ᄂᆡ 거번의 산삼으로 속미음 ᄒᆞ여 보ᄂᆡ엿더니 먹엇ᄂᆞ냐

ᄒᆞᆫ 년 ᄂᆡ다라 ᄒᆞᄂᆞᆫ 말이 일젼의 실ᄇᆡᆨᄌᆞ 쥭 ᄡᅮ어 보ᄂᆡ엿더니 보왓ᄂᆞ냐

ᄯᅩ ᄒᆞᆫ 년 ᄒᆞᄂᆞᆫ 말이 슈일 젼의 편강 ᄒᆞᆫ 봉 보ᄂᆡ엿더니 아앗ᄂᆞ냐

ᄯᅩ ᄒᆞᆫ 년 ᄒᆞᆫᄂᆞᆫ 말이 져 거시기 밤콩 복가 보ᄂᆡ엿더니 보앗ᄂᆞ냐

이러ᄐᆞ시 요공ᄒᆞ니 어ᄉᆡ 호령ᄒᆞᄃᆡ 요괴로온 요년들아 무ᄉᆞᆫ 잡말들 ᄒᆞᄂᆞ니 칼을 밧비 벗기여라 호령이 ᄉᆡᆼ풍ᄒᆞ니

기ᄉᆡᆼ드리 겁을 ᄂᆡ여 망ᄉᆞᄒᆞ고 ᄯᅳ들 젹의 뭇 ᄀᆡ드리 ᄲᅧᆨ다귀 ᄯᅳᆺ듯 늙은 범이 ᄀᆡᄉᆡᆺ기 ᄯᅳᆺ듯 ᄯᅳ덤ᄯᅳ덤〃〃ᄯᅳ더ᄂᆡᆯ 졔

니 ᄲᆞ진 년 닙슈알 터진 년 볼닥이도 ᄯᅮ러^지고 턱 아ᄅᆡ도 버셔지며 쥭을 힘을 다 드려셔 즉ᄀᆡᆨ ᄂᆡ의 칼 벗기니

불상ᄒᆞ다 연지 ᄀᆞᆺ튼 져 츈향이 긔졀ᄒᆞᆯ시 분명ᄒᆞ다 어ᄉᆡ 황홀망조ᄒᆞ여 의원 불너 명약ᄒᆞᆯ 졔 김쥬부야 살녀 쥬소 니쥬부야 살녀 쥬소

여러 의원 공논ᄒᆞ여 명약 ᄒᆞᆫ다 ᄉᆡᆼᄆᆡᆨ산 통션산 회ᄉᆡᆼ산 ᄑᆡ독산 함부로 명약 ᄂᆡ여 밧비 달혀 퍼부으니 만고렬녀 츈향이가 회ᄉᆡᆼᄒᆞ여 니러ᄂᆞ니

어ᄉᆡ ᄯᅩᄒᆞᆫ 상쾌ᄒᆞ여 졍신이 쇄락ᄒᆞ고 마음이 낙낙ᄒᆞ여희불ᄌᆞ승이라 즉시 니려가 븟들고 시부나 ᄒᆞᆫ번 속여 보려 ᄒᆞ고 음셩을 변ᄒᆞ여 분부ᄒᆞᄃᆡ

노류댱화ᄂᆞᆫ 인ᄀᆡ가졀이^라 드ᄅᆞ니 너만 창기년이 슈졀을 ᄒᆞᆫ다 ᄒᆞ니 슈졀이 무ᄉᆞᆷ 곡졀고 네 본관 ᄉᆞᄯᅩ 분부ᄂᆞᆫ 아니 드럿거니와 오날 ᄂᆡ 분부도 시ᄒᆡᆼ 못ᄒᆞᆯ소냐

너ᄅᆞᆯ 이졔 방셕ᄒᆞ여 슈쳥으로 졍ᄒᆞᄂᆞᆫ 거시니 밧비 나가 소셰ᄒᆞ고 ᄲᆞᆯ니 올나 슈쳥ᄒᆞ라 츈향이 이말 듯고 옴족 소소라져ᄒᆞᄂᆞᆫ 말이

ᄋᆡ고 이 말이 웬 말이오 조약돌을 면ᄒᆞ엿더니 슈만셕을 맛낫고나 궤상육이 되여시니 칼을 엇지 두리리오뇽쳔검 드ᄂᆞᆫ 칼노 버히랴거든 버히시고

ᄎᆞ거 이슌 슐위 ᄭᅮ며 발긔랴거든 발기시고 울산 젼복봉 오리듯 오리려거든 오리시고 ᄭᅡᆨ그^려거든 ᄭᅡᆨ그시고 기름 ᄭᅳ려 살무려거든 살무시고

가즌 냑념 ᄌᆔ물너셔 졍이려거든 졍이시고 구리 기동의 쇠ᄅᆞᆯ 달화 지지려거든지지시고셕탄의 불을 픠워 구으려거든 구옵쇼셔

조롱 말고 어셔 밧비 죽여 쥬오 본관 ᄉᆞᄯᅩ 불양ᄒᆞ여 송ᄇᆡᆨ ᄀᆞᆺ튼 나의 졀ᄀᆡ 아스랴고 슈삼 년을 옥에 너허 반귀신을 ᄆᆡᆫ들렷소

금셕 ᄀᆞᆺ튼 ᄇᆡᆨ년긔약 변괴라고 엄형즁치 ᄉᆡᆼ쥭엄을 ᄆᆡᆫ드렀소 쥭기로만 바라다가 텬우신조ᄒᆞ여 어ᄉᆞ ᄉᆞᄯᅩ 좌졍ᄒᆞ옵시니 하늘 ᄀᆞᆺ튼 덕ᄐᆡᆨ과 명졍ᄒᆞ신 쳐분을 닙어 ᄉᆞ라날가 튝슈ᄒᆞ옵더니

ᄉᆞᄯᅩ 분부 ᄯᅩᄒᆞᆫ 이러ᄒᆞ옵시니 다시 무어^시라 알외오릿가 어름 ᄀᆞᆺ튼 ᄂᆡ 마음이 이졔와셔 변ᄒᆞᆯ손가 어셔 밧비 쥭여 쥬오

눈을 감고 이러트시 악을 ᄡᅳ니 어ᄉᆡ 이 말 듯고 박장ᄃᆡ소ᄒᆞ며 칭찬ᄒᆞᄃᆡ 렬녀로다 렬녀로다 츈향의 구든 졀ᄀᆡ 쳔고의 무ᄲᅡᆼ이오 아름다온 의긔 고금의 약인이라

셔안 치며 ᄃᆡ찬ᄒᆞ고 아름답다 졀ᄀᆡ로다 긔특ᄒᆞ고 신통ᄒᆞ다 아릿답고 어엿부다 졀묘ᄒᆞ고 향긔롭다 반갑고도 깃부도다 어이 져리 졀묘ᄒᆞ니 눈을 드러 날을 보라 ᄂᆡ 얼골도 니도령과 갓트니라

츈향이 혼미 듕의나 음셩이 귀의 익고 말소ᄅᆡ 슈상ᄒᆞᆫ지라 눈을 잠간 드러 치여다보니 슈의어ᄉᆡ 미망 낭군이 ^ 졍녕ᄒᆞ다

쳔근갓치 무겁던 몸이 우화이등션이라 한번 소소ᄯᅱ여올나 드립더 덤셕 안고 녀산폭포의 돌 구으듯 데굴데굴 구을면셔

얼ᄉᆞ 조흘시고 이거시 ᄭᅮᆷ인가 상신가 젼ᄉᆡᆼ인가 이ᄉᆡᆼ인가 아모랴도 모로ᄀᆡᆺᄂᆡ 조화옹의 작법인가 쳔우신조 ᄒᆞ엿ᄂᆞᆫ가 조흘 조흘 조흘시고〃〃어ᄉᆞ 셔방이 조흘시고

셰상 ᄉᆞ람 다 듯거라 쳥츈금방 괘명ᄒᆞ니 소년등과 즐거온 일 동방화촉 노도령이 슉녀 맛나 즐거온 일 쳔니타향 고인 만나 즐거온 일

삼츈고한 감우 만나 즐거온 일 칠십노인 구ᄃᆡ독신 ᄉᆡᆼ남ᄒᆞ여 즐거운 일 슈삼쳔 니 졍ᄇᆡ죄인 ᄃᆡ^샤 만나 즐거온 일 셰상의 즐거온 일 만컨마ᄂᆞᆫ 이런 일도 ᄯᅩ 잇ᄂᆞᆫ가

실낫 ᄀᆞᆺ튼 ᄂᆡ 목슘을 어ᄉᆞ 낭군이 살녓고나 조흘 조흘〃〃조흘시고 져리 귀히 되엿고나 어졔날 유걸ᄀᆡᆨ이 오늘날 슈어ᄉᆡ라

어졔 잠간 맛낫실 졔 조곰이나 일ᄭᆡ오지 그ᄃᆡ지도 속여ᄂᆞᆫ고 허판ᄉᆞ의 용ᄒᆞᆫ 졈이 쳔금이 ᄡᅡ리로다

어ᄉᆡ 화답ᄒᆞᄃᆡ 무릉도원 화춍 즁의 호졉 오기 졔격이오 영쥬봉ᄂᆡ 삼신산의 신션 오기 졔격이오 소상강 동졍호의 홍안 오기 졔격이오

악양누 등왕각의 소인 오기 졔격이오 빙옥렬녀 츈향의게 어ᄉᆞ 오기 졔격이라 이럿트시 즐기면셔 음식상을 ᄒᆞᆫᄃᆡ 밧고 지ᄂᆡᆫ 말^을 셔로 ᄒᆞ며 즐거오믈 니긔지 못ᄒᆞ더라

ᄎᆞ시 츈향어미ᄂᆞᆫ 츈향의 형상 보기 슬희여 집으로 도라오니 마음이 산난ᄒᆞ여 도로 나와 ᄒᆡ남포 당뵈 ᄲᆞᆯ나 ᄂᆡᆺ가의 갓다가 이 소문을 듯고 아모란 쥴은 모로고 즐겁기만 측냥업다

ᄲᆞᆯᄂᆡ 그르ᄉᆡ 물조ᄎᆞ 담아 이고 ᄋᆡ고 ᄂᆡ ᄯᅡᆯ 긔특ᄒᆞ다 ᄋᆡ고 ᄂᆡ ᄯᅡᆯ 착ᄒᆞᆫ지고 어ᄉᆞ 사회가ᄯᅳᆺ밧기라 강동강동〃〃ᄯᅱ놀 젹의

인 그ᄅᆞ시 밋치 ᄲᆞ져 물을 모도 ᄂᆞ리ᄡᅳ고 아ᄎᆞ 급히 이노라고 물 담은 쥴 니졋고나 요 몰골을 엇지ᄒᆞ리 오냐 그만 잇거라 어ᄉᆞ ᄉᆞ회어더시니 옷 ᄒᆞᆫ 벌이야 어듸 가랴

한ᄉᆞᄒᆞ고 ᄯᅱ놀 젹의 조흘 조흘〃〃조흘시고 어ᄉᆞ ᄉᆞ회가조^흘시고 지어ᄌᆞ 조흘시고

즐거오믈 못 니긔여 강동강동〃〃ᄯᅱ놀면셔 강동의 범이 드니 길날아비 훨훨소쥬 ᄒᆞᆫ 잔 먹엇더니 곤ᄃᆡ즛시 졀노 난다

탁쥬 ᄒᆞᆫ 잔 먹엇더니 엉덩츔이 졀노 나ᄂᆡ 위션 관쇽들의게 ᄒᆡᆼ악ᄒᆞᆫ다 발가락들 모조릴 놈 한셔븟터 쥬리ᄅᆞᆯ ᄒᆞᆯ나 삼번관속 다 나오소

슐갑 솀도 즉금ᄒᆞ고 쥭갑 솀도 마ᄌᆞ ᄒᆞ셰 ᄌᆞ네네들ᄉᆡᆼ심이나 ᄂᆡ 돈 지고 아니 쥴가 고치려도 손이 ᄉᆔᆸ고 속이려도 잠간이라

총총거러 관문으로 드러갈 졔 관속드리 졀ᄒᆞ며 아ᄌᆞ마니 그 ᄉᆞ이 안령ᄒᆞ옵시오 이 ᄉᆞ람들 요ᄉᆞ이 문보ᄂᆞᆫ ᄉᆞ람은 슈드리 ^ 그ᄃᆡ지 셴가 그리들 마소

그러치 아니ᄒᆞ니 업소 망녕이오 그럴 니가 잇ᄉᆞᆸ는잇가 관노 ᄒᆞ나 ᄒᆞᄂᆞᆫ 말이 여보시오 ᄌᆞ치신ᄂᆡ 이ᄋᆡ 일은 그런 깃분 일이 업소

이 ᄉᆞ람 웃지 마소 이졔야 말이지 어졔 니셔방이 우리집으로 ᄎᆞᄌᆞ왓ᄂᆞᆫᄃᆡ 그 쥬졔 ᄭᅩᆯ이 슌젼 거어질너라 우리 아기ᄂᆞᆫ 그리야도 ᄎᆞᆷ아 박ᄃᆡᄅᆞᆯ 못ᄒᆞ여 잘 ᄃᆡ졉ᄒᆞ엿지

나ᄂᆞᆫ ᄭᅩᆯ보기 슬혀 밧그로 ᄯᅡ 보ᄂᆡ엿더니 졔라도 념치 업셔 그 길노 다라낫ᄂᆞ니라 오날 아ᄎᆞᆷ에 ᄂᆡ가 아기ᄃᆞ려 ᄌᆞ셔히 니ᄅᆞ고 다시 ᄉᆡᆼ각 말나고 ᄒᆞ며

만일 다시 뭇거들낭 방슈 들나 ᄒᆞ여더니 져도 그 ᄭᅩᆯ 보고 어히업셔 살족ᄒᆞ고 ᄒᆞᆯ일^업시 역여 어ᄉᆞ의 슈쳥 드러나 보외

지금 당ᄒᆞ여 잘 된 솀이라 만일 본관의게 허락곳 ᄒᆞ엿더면 오고광이 되엿실 거ᄉᆞᆯ 요런 ᄭᆡ판 ᄯᅩ 잇ᄂᆞᆫ가 이졔ᄂᆞᆫ 긔탄 업ᄉᆞ니

니셔방이온다 ᄒᆞᆫ들 이런 소문 듯게 되면 무ᄉᆞᆫ 낫ᄎᆡ 다시 올가 ᄋᆡ고 그런 흉ᄒᆞᆫ 놈을 이졔ᄂᆞᆫ 아조 ᄇᆡ송일다

아젼 하나 ᄂᆡ다ᄅᆞ며 ᄒᆞᄂᆞᆫ 말이 이어ᄉᆞ가 젼등 ᄎᆡᆨ방 니도령일셰 쳘도 모로고 이리 구다가 큰일 나리 드러가셔 뒷도ᄅᆡᄅᆞᆯ 잘 치소 늙은 몸의 팔ᄌᆞ 조케 되엿네

츈향어미 ᄒᆞᄂᆞᆫ 말이 아니외다 그런 말ᄉᆞᆷ 다시 마오 셔울놈이 음흉ᄒᆞ여 가어ᄉᆞ로나 단니면 모로거니와 슈의어ᄉᆞ^야 졔 집 조상의나 잇시릿가

머리ᄅᆞᆯ 쎨쎨흔들면셔 아이에 이런 말ᄉᆞᆷ 다시 마오 이럿트시 슈작ᄒᆞ며 한갈갓치 츔을 츄고 동헌으로 드리다라 지어ᄌᆞ 조흘시고

츈향아 거긔 잇ᄂᆞ냐 업ᄂᆞ냐 ᄒᆞ며 어ᄉᆞᄅᆞᆯ 치여다보니 어졔 왓던 걸ᄀᆡᆨ이라 마른하ᄂᆞᆯ 된벼락이 어ᄃᆡ로셔 나려오나 긔가 막혀 벙벙ᄒᆞ고그만 팔셕 쥬져안져 아모 쇼ᄅᆡ도 못ᄒᆞ거늘

어ᄉᆡ 나려다보고 웃고 ᄒᆞᄂᆞᆫ 말이 이ᄉᆞ람 츈향어미 요ᄉᆞ이도 집 팔기ᄅᆞᆯ 잘ᄒᆞ나 오날도 과부집의셔 오나

츈향어미 속이 부젹부젹〃〃죄오건마ᄂᆞᆫ 그랴도 먹은 갑시 잇고 둘너ᄃᆡ기ᄅᆞᆯ 잘ᄒᆞᄂᆞᆫ지라 엄큼ᄒᆞᆫ 마음의 두루^쳐 ᄃᆡ답ᄒᆞᄃᆡ

이졔야 말ᄉᆞᆷ이지오 ᄉᆞᄯᅩ 일을 그ᄯᆡ 발셔 다 아랏지오 뉘 ᄀᆡᄯᆞᆯ년이 몰나다고요 그러ᄒᆞ기에 ᄒᆡ남포 ᄒᆞᆫ 필 당뵈 두 필 급히 ᄲᅡᆯ나 갓지오 ᄉᆞᄯᅩ 옷 ᄉᆡ로 ᄒᆞ여 드리ᄌᆞ ᄒᆞ엿지오

그러치 아니ᄒᆞ면 무ᄉᆞᆫ 경에 그것 ᄲᆞᆯ나 갓ᄀᆡᆺ소 ᄂᆡ 일을 낫부게 아라 계신가 보오마ᄂᆞᆫ 나ᄂᆞᆫ 다 속이 이셔그리ᄒᆞ엿지오

만일 ᄂᆡ 집의셔 쥬무시다가 혹시 은근ᄒᆞᆫ 일을 뉘가 알가 ᄒᆞ고 아조 각지손 ᄒᆞ엿지오 그러치 아니면 엇지 ᄎᆞᆷ아 구박ᄒᆞ오릿가 날을 눌만 넉이시오

슌라골 ᄭᅡ마종이오 것츤 퍼러ᄒᆞ여도 속은 다 닉엇지오 ᄒᆞ면서 고ᄀᆡᄅᆞᆯ 슉이고 얼골이 붉으락누ᄅᆞᆯ락 ᄒᆞ거늘

어ᄉᆡ 웃고 이 ᄉᆞ람 얼골 들고 말ᄒᆞ소 ᄋᆡ고 얼골의셔 ᄌᆔ가 나오

츈향이 ᄒᆞᄂᆞᆫ 말이 여보 그만두오 그만 ᄒᆞ여도 늙은 어미 무안ᄒᆞᄀᆡᆺ소 그것도 ᄯᅩᄒᆞᆫ 날을 위ᄒᆞ노라고 그리ᄒᆞ엿지 ᄉᆞᄯᅩᄅᆞᆯ 믜여 그리ᄒᆞ엿ᄀᆡᆺ소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그만둘가 그리랴도 어미 역슬 드ᄂᆞᆫ고나 네 말이 그러ᄒᆞ니 그만두지 이리 슈작ᄒᆞ며 밤이 맛도록 즐거오믈 니긔지 못ᄒᆞ더라

본관은 봉고파츌ᄒᆞ여 감영에 보장ᄒᆞ고 본읍에 밀닌 공ᄉᆞ 거울갓치 쳐결ᄒᆞ고 니방 불너 분부ᄒᆞᄃᆡ ᄂᆡ외 아ᄉᆞ ᄌᆡ물들이 모도 다 탐장이니

동헌의 잇ᄂᆞᆫ 거ᄉᆞᆫ 민고로 입장ᄒᆞ고 ᄂᆡ아의 잇ᄂᆞᆫ 거슨 논ᄆᆡᄒᆞ여 금일 ^ ᄂᆡ로 관납ᄒᆞ라

니방이 분부 듯고 공관즙물 방ᄆᆡᄒᆞᆯ 졔 실ᄂᆡ 마노라 조흔 셔답 네 귀에 ᄭᅵᆫ을 다라 갓거리도 방ᄆᆡᄒᆞ고 ᄎᆡᆨ방이 ᄡᅳ든 총관도 말콩망ᄐᆡ로 방ᄆᆡᄒᆞ고 가즌 즙물 다 파라셔 관젼의 밧치오니

봉고ᄒᆞ여 너흔 후의 모든 공ᄉᆞ 쳐결ᄒᆞ고 좌슈 불너 인관ᄒᆞ고 츈향의 집으로 나아오니 문젼뉴 창외ᄆᆡᄂᆞᆫ 옛 경ᄀᆡ가 ᄉᆡ로왜라

슈삼 일을 묵은 후의 가마 독교 션명 이 찰혀 츈향 ᄐᆡ와 압셰우고 ᄉᆞ립가마 ᄭᅮ며ᄂᆡ여 월ᄆᆡ ᄐᆡ와 뒤셰우고 가장긔믈 진ᄆᆡᄒᆞ여 부담바리 시른 후의

상단이 ᄐᆡ와 부촉ᄒᆞ여 경셩으로 보ᄂᆡᆫ 후의 젼나도 오십칠관 좌우^도ᄅᆞᆯ 다 도라셔 탐관오리 슈ᄌᆡ곡법 녁녁히뒤여ᄂᆡ여

흐린 공ᄉᆞ 맑혀 ᄂᆡ고 불효부졔 훈계ᄒᆞ니 거리거리〃〃션졍비오 골골리칭셩이라 이러트시 도라단녀 모든 일을 다 ᄒᆞᆫ 후의

승일상ᄂᆡ 입셩ᄒᆞ여 탑젼의 봉명ᄒᆞ온ᄃᆡ 상이 반기시며 귀히 넉여 밧비 인견ᄒᆞ여 손을 잡으시고 원노ᄒᆡᆼ역 위로ᄒᆞ며 인민거폐 무ᄅᆞ시니

어ᄉᆡ 고두ᄉᆞ은ᄒᆞ고 격년문셔와 ᄒᆡᆼ듕일긔ᄅᆞᆯ 두 손으로 밧드러 드리온ᄃᆡ 상이 바다 삷혀보시고 용안이 ᄃᆡ열ᄒᆞ샤 칭찬ᄒᆞ시며 위로ᄒᆞ시ᄃᆡ

년소미질이 누삭을 원방에 구치ᄒᆞ나 조곰도 상ᄒᆞᆫ ᄇᆡ 업고 슈다공ᄉᆞᄅᆞᆯ 션치ᄒᆞ나 하나토 미진ᄒᆞ^미 업ᄉᆞ니 이 진짓 샤직의 리공이로다 ᄒᆞ시고 ᄃᆡ찬ᄒᆞ시며

동벽 응교ᄅᆞᆯ 졔슈ᄒᆞ시고 샹ᄉᆞᄅᆞᆯ 무슈이 ᄒᆞ시며 밧비 나가 ᄉᆔ라 ᄒᆞ시니 ᄯᆡ마ᄎᆞᆷ 조용ᄒᆞᆫ지라 응ᄀᆈ 복지ᄒᆞ여 츈향의 졍졀과 젼후ᄉᆞᄅᆞᆯ ᄌᆞ셔히 쥬달ᄒᆞ오니

샹이 드ᄅᆞ시고 희한이 녁이샤 격졀칭찬ᄒᆞ시되 져의 뎡졀 지귀ᄒᆞ다 만고의 드믄 일이로다 창가지물을 노류댱홰라 ᄉᆞ람마다 길드리거늘

츈향의 렬졀셩ᄒᆡᆼ이 고인의 지나고 쳥고슉덕이 ᄉᆞ부규슈의 블급ᄒᆞ미 만흐니 이ᄂᆞᆫ ᄌᆞ고로 드믄 일이라 ᄒᆞ시고

니조의 하교ᄒᆞ샤 뎡렬부인 직쳡을 ^ ᄂᆞ리오샤 졍비ᄅᆞᆯ 봉ᄒᆞ라 ᄒᆞ시니 이런 영광이 어ᄃᆡ 이시리오

응ᄀᆈ 쳔만의외 텬은이 여ᄎᆞᄒᆞ시믈 감츅ᄒᆞ여 ᄇᆡᆨᄇᆡ 고두ᄉᆞ은ᄒᆞ고 퇴조ᄒᆞ여 집의 도라와 가묘의 현알ᄒᆞ고 슬하의 ᄇᆡ현ᄒᆞ니 부뫼 반기고 친쳑이 모다 하례ᄒᆞ더라

응ᄀᆈ 부모 젼의 ᄭᅮ러안ᄌᆞ 젼후 ᄉᆞ연과 셩상의 은지ᄅᆞᆯ 고ᄒᆞ온ᄃᆡ

부뫼 ᄯᅩᄒᆞᆫ 깃거 못ᄂᆡ 칭찬ᄒᆞ고 길일을 ᄐᆡᆨᄒᆞ여 종족을 ᄃᆡ회ᄒᆞ고 뉵녜 ᄇᆡᆨ 냥을 갓초와 남원집을 부인으로 승ᄎᆞᄒᆞ고 폐ᄇᆡᆨ을 ᄀᆞᆺ초와 ᄉᆞ당의 고ᄒᆞᆫ 후 ᄇᆡᆨ년ᄒᆡ로 ᄒᆞ올 젹의

벼슬은 뉵경이오 ᄌᆞ녀ᄂᆞᆫ 오남ᄆᆡ라 ᄂᆡ외손이 번셩ᄒᆞ여 곽^분양의 다ᄌᆞᄒᆞ믈 불워 아닐너라

부모의게 영효 뵈고 친쳑의게 화목ᄒᆞ며 가즁상하의 칭셩이 여뢰ᄒᆞ니 아마도 쳔고긔ᄉᆞᄂᆞᆫ 이분이오 츈향의 고졀은 다시 업슬가 ᄒᆞ노라

긔ᄉᆞ 구월 념팔 누동 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