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製咸鏡道南北關大小民人等綸音

  • 연대: 1784
  • 저자: 正祖
  • 출처: 윤음언해
  • 출판: 전북대 국문과
  • 최종수정: 2016-01-01

御製咸鏡道南北關大小民人等綸音

어뎨 함경도 남북관 대쇼 민인 등의게 위유ᄒᆞ시ᄂᆞᆫ 륜음

若曰,

왕이 이러ᄐᆞ시 ᄀᆞᆯᄋᆞ샤ᄃᆡ

咨爾北方之人,

ᄌᆞ홉다 너 북방 사ᄅᆞᆷ들아

役車其休, 歲亦暮止,

역ᄉᆞᄒᆞᄂᆞᆫ 술의 쉬고 ᄒᆡ ᄯᅩ 져므러시니

此政村酒社鼓山樞互答之日,

이 졍히 ᄆᆞ을 술과 샤에 북으로 산튜시[튜셩 후 즐기ᄂᆞᆫ 글이라]를 서로 ᄃᆡ답ᄒᆞᆯ 날이어늘

而胡罹此仳㒧顚連之苦也?

엇지ᄒᆞ야 이런 비리[뉴리ᄒᆞᆫ다 말이라]ᄒᆞ며 젼련[업더저 년ᄒᆞᆫ다 말이라]ᄒᆞᄂᆞᆫ 괴로온 ᄃᆡ 걸녀ᄂᆞᆫ

關以北千餘里, 野無遺秉, 居無宿糧,

요관으로ᄡᅥ 북슈 쳔여 리에 들에ᄂᆞᆫ 깃친 이삭이 업고 사ᄂᆞᆫ ᄃᆡ 묵은 냥식이 업서

幾千萬生靈, 嗷嗷然如在水火,

몃 쳔만 ᄉᆡᆼ녕이 오오[ᄭᅳᆯᄂᆞᆫ 거동이라]ᄒᆞ야 물과 불에 잇ᄂᆞᆫ 듯ᄒᆞ야도

道臣評事之啓, 交聞迭奏,

신과 평ᄉᆞ의 장계 섯거 들니며 겻궈 알외니

乙丙之枕, 遑可一日安乎?

을병의 벼개 결을ᄒᆞ야 가히 ᄒᆞᆯ니나 평안ᄒᆞ랴

予觀農政之書, 旱宜田種, 澇宜水穀。

내 롱ᄉᆞᄒᆞᄂᆞᆫ 글를 보니 감음은 밧 시무기의 맛ᄀᆞᆺ고 쟝마ᄂᆞᆫ 물곡식의 맛ᄀᆞᆺ자

失之野而收之峽, 歉於此而登於彼,

들에셔 일허도 협의셔ᄂᆞᆫ 거두고 여긔 흉겸ᄒᆞ^야도 져긔ᄂᆞᆫ 풍등ᄒᆞᄂᆞᆫ지라

故曰周乎農者, 凶年不能殺。

그런고로 롱ᄉᆞ를 두루 ᄒᆞᄂᆞᆫ 쟈ᄂᆞᆫ 흉년이 능히 죽이지 못ᄒᆞᆫ다 ᄒᆞ니

斯乃諸路之所同然,

이ᄂᆞᆫ 이에 여려 도의 ᄒᆞᆫ가지로 그런 배로ᄃᆡ

而獨本道則一遇恒雨,

홀노 본도ᄂᆞᆫ ᄒᆞᆫ 번 ᄒᆞᆼ우[날마다 비 온다 말이라]를 맛나면

百穀俱痒, 貧富惟均,

ᄇᆡᆨ곡이 다 병드러 가난ᄒᆞ고 가음여니 오직 ᄒᆞᆫ가지오

公私遍竭。 重以山海兩阻, 貿遷無路,

공과 ᄉᆡ 두루 갈진ᄒᆞ며 거듧 ᄡᅥ 뫼와 바다히 두 가지로 막히여 사고 옴길 길히 업스니

假令箱有餘布, 場有餘蓄,

가령 샹ᄌᆞ의 남은 뵈 잇고 마당의 남은 목튝이 이실지라도

化居不得, 束手以俟,

화거[ᄆᆡ매ᄒᆞᆫ다 말이라]홈을 엇지 못ᄒᆞ야 손을 묵거 ᄡᅥ 기ᄃᆞ릴 거시니

此又諸路之所未有, 而惟本道爲然也。

이 ᄯᅩ 여러 도의 잇지 아닌 배요 오직 본되 그러ᄒᆞ니

然則今之所謂稍實也, 之次也, 尤甚也,

그런즉 이제 니론바 쵸실이라 지ᄎᆞ라 우심이라 ᄒᆞᆷ이

特强以名之耳, 其實一也。

특별이 강잉ᄒᆞ야 일홈ᄒᆞᆷ이나 그 실은 ᄒᆞᆫ가지라

北關之歉, 甚於南關, 慶興諸邑, 又北關之最,

북관 흉겸이 남관의셔 심ᄒᆞ고 경흥 여러 고을이 ^ ᄯᅩ 북관의 ᄀᆞ장 ᄒᆞ야

方秋而流亡者有之, 未冬而浮黃者有之,

ᄇᆡ야흐로 ᄀᆞ을에 뉴망ᄒᆞᄂᆞᆫ 쟤 잇고 겨을이 못 되야 부황ᄒᆞᄂᆞᆫ 쟤 이시니

蓋不待北來之言,

대개 북으로셔 오ᄂᆞᆫ 말을 기ᄃᆞ리지 아니ᄒᆞ야

而地勢民情, 可推知也。

ᄯᅡ 형셰와 ᄇᆡᆨ셩의 졍을 가히 미뤼여 알지라

嗚呼! 今夏之雨, 何道無之,

오회라 올 녀름 비 어ᄂᆡ 도의 업ᄉᆞ리오마ᄂᆞᆫ

而畿湖嶺南, 一是豐登, 關東兩西, 亦旣免歉,

긔와 호와 녕남은 ᄒᆞᆫ갈ᄀᆞᆺ치 풍등ᄒᆞ고 관동과 량셔도 ᄯᅩᄒᆞᆫ 이믜 흉겸을 면ᄒᆞ야시니

使本道雖遜於湖嶺, 可方於東西,

본도로 ᄒᆞ야곰 비록 호와 녕만은 못ᄒᆞᆯ지라도 가히 동셔의 비방ᄒᆞᆯ 만ᄒᆞ면

則豈不同享有年之樂, 少寬北顧之憂,

엇지 ᄒᆞᆫ가지로 풍년의 즐김을 누려 젹이 북으로 도라보ᄂᆞᆫ 근심을 넉으럽게 아니리오마ᄂᆞᆫ

而造化每惜全功, 接濟茫無涯畔。

조화ᄂᆞᆫ ᄆᆡ양 온젼ᄒᆞᆫ 공을 앗기고 졉졔ᄒᆞ기ᄂᆞᆫ 망연ᄒᆞ야 ᄀᆞ이 업ᄉᆞ니

咎實在予, 民則何罪?

허물이 실노 내게 이시니 ᄇᆡᆨ셩인즉 무ᄉᆞᆷ 죄리오

玆予命以奎章閣直閣鄭大容,

이러므로 내 명ᄒᆞ야 규쟝각 직각 뎡대용으로ᄡᅥ

爲北關慰諭御史, 往撫大小民庶, 留管賑政,

북관 위유 어ᄉᆞ를 ᄒᆞ이여 가셔 대쇼민셔를 무휼ᄒᆞ고 머무러 진졍을 죠관ᄒᆞ게 ᄒᆞᄂᆞ니

爾尙是依, 無予云遐。

너희 오히려 이에 의지ᄒᆞ고 이에 덥히여 날을 니로ᄃᆡ 머다 ᄒᆞ지 말나

嗚呼! 言語之於感人, 末也。

오회라 말이 사ᄅᆞᆷ 감동ᄒᆞ기에ᄂᆞᆫ 말재라

今以九重之邃, 千里之遠,

이제 구즁의 깁흠과 쳔 리의 멀므로ᄡᅥ

乃欲憑數行文字, 慰諭爾奠接爾, 誠踈矣。

이에 두어 줄 글ᄌᆞ를 비겨 너희를 위유ᄒᆞ고 너희를 젼졉ᄒᆞ고쟈 ᄒᆞ니 진실노 석긔도다

然敷心之謂言, 敷言之謂文,

그러나 ᄆᆞ음을 펴ᄂᆞᆫ 거슬 니로ᄃᆡ 말이라 ᄒᆞ고 말을 펴ᄂᆞᆫ 거슬 니로ᄃᆡ 글이라 ᄒᆞᄂᆞ니

文之所宣, 心有所感。

글을 베푸ᄂᆞᆫ 바에 ᄆᆞ음이 서로 감동ᄒᆞᆷ이 잇ᄂᆞ니

予雖否德, 爲爾父母,

내 비록 부덕이나 너희 부뫼 되야시니

心之所往, 亦豈無自然通應之(竗)〔妙〕也?

ᄆᆞ음이 가ᄂᆞᆫ 바의 ᄯᅩᄒᆞᆫ 엇지 ᄌᆞ연이 통ᄒᆞ며 응ᄒᆞᄂᆞᆫ 묘ᄒᆞᆷ이 업스리오

賙活之具, 面授規畫,

됴휼ᄒᆞ며 구활ᄒᆞᆯ 거슨 낫츠로 규획ᄒᆞ야 주고

蠲免之政, 另循優典,

덜고 면ᄒᆞ게 ᄒᆞᄂᆞᆫ 뎡ᄉᆞᄂᆞᆫ 각별이 넉^넉ᄒᆞᆫ 법젼을 좃차

御服御供之需, 留作別賑,

어복과 어공의 슈용ᄒᆞᆯ 거슨 머믈너 별진을 ᄒᆞ게 ᄒᆞ고

更以內帑錢二千緍、綿布一百疋、胡椒三十斗,

다시 ᄂᆡ탕[궐ᄂᆡ 고집이라]에 돈이 쳔 냥과 무명 일ᄇᆡᆨ 필과 호툐 삼십 두로

付御史齎送, 別貿穀物, 俾辦粥飯,

어ᄉᆞ의게 붓쳐 ᄡᆞ보내야 별노 곡물을 무역ᄒᆞ야 ᄒᆞ야곰 쥭과 밥을 쟝만ᄒᆞ야

饋之於餞迓之際。

젼아[날근 ᄒᆡ 보ᄂᆡ고 새ᄒᆡ 맛ᄂᆞᆫ다 말이라]ᄒᆞᆯ 즈음에 먹이게 ᄒᆞᄂᆞ니

咨爾北民, 知予懷保之苦心,

ᄌᆞ홉다 너 북도 ᄇᆡᆨ셩은 내 회보ᄒᆞᄂᆞᆫ 괴로온 ᄆᆞᄋᆞᆷ을 알아

少須臾各安其堵, 各守其業。 容俟

죠곰 젹은 듯 각각 그 집의 평안ᄒᆞ고 각각 그 업을 직희여 용납ᄒᆞ야

東作, 服力田畝,

동쟉[롱ᄉᆞᄒᆞ다 말이라]을 기ᄃᆞ려 밧이랑의 힘을 드려

且勤且勸, 無失其時,

ᄯᅩ 부즈런ᄒᆞ고 ᄯᅩ 권면ᄒᆞ야 그 ᄯᆡ를 일치 만즉

則上天至仁, 有願必從,

샹텬이 지극히 어지르샤 원ᄒᆞᆯ이 이시면 반ᄃᆞ시 좃츠시ᄂᆞ니

來牟之告熟, 理之常也。

보리 닉기를 고ᄒᆞᆷ이 니의 덧덧ᄒᆞ니

咨爾北民, 明聽無譁。

ᄌᆞ홉다 너 북도 ᄇᆡᆨ셩은 ᄇᆞᆰ이 들어 들에지 말나

爾饑若予饑, 爾飽若予飽,

너희 줄이면 내 줄이ᄂᆞᆫ ^ 듯ᄒᆞ고 너희 ᄇᆡ불으면 내 ᄇᆡ불은 듯ᄒᆞ고

爾困若予困, 爾安若予安。

너희 곤ᄒᆞ면 내 곤ᄒᆞᆷ ᄀᆞᆺ고 너희 평안ᄒᆞ면 내 평안ᄒᆞᆷ ᄀᆞᆺᄒᆞ니

予以爾, 與共休咎,

내 너희로 더브러 됴코 됴치 아닌 거슬 ᄒᆞᆫ가지로 ᄒᆞᄂᆞ니

爾等縱不欲以予心爲心, 得乎?

너희 무리 비록 내 ᄆᆞ음으로ᄡᅥ ᄆᆞ음을 삼고져 아니ᄒᆞᆫ들 어드랴

呼燭申申, 亶由腔赤。

쵸불을 불너 신신[거듧 니르시다 말이라]ᄒᆞᆷ이 진실로 불근 ᄆᆞ음으로셔 나시니

咨爾北方之人。

ᄌᆞ홉다 너 북방 사ᄅᆞᆷ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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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륭 오십삼 년 십 월 초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