諭慶尙道觀察使及賑邑守令綸

  • 연대: 1783
  • 저자: 正祖
  • 출처: 윤음언해
  • 출판: 전북대 국문과
  • 최종수정: 2016-01-01

유 경샹도 관찰ᄉᆞ 급 진읍 슈령 륜음

왕이 이러ᄐᆞ시 ᄀᆞᄅᆞ샤ᄃᆡ

령남 ᄉᆡᆨᄉᆡ [농ᄉᆡ란 말이라] ᄌᆡ작년[그럭ᄭᅴ란 말이라]에 크게 흉년 들고 젼년에 ᄯᅩ 흉년 드니

젼년 흉년이 경긔와 호셔에 비ᄒᆞ면 비록 젹이 낫다 니르나 이믜 ᄌᆡ작년 큰 흉년 후를 니어신즉

비록 쵸실과 지ᄎᆞ 고을이라도 이 궁츈을 당ᄒᆞ야 ᄇᆡᆨ셩의 먹을 거시 반ᄃᆞ시 어려우려든

ᄒᆞ믈며 우심ᄒᆞᆫ 고을일ᄭᅡ 시브냐 우심ᄒᆞᆫ 고을노 니르면 다만 경긔와 호셔의셔 낫지 못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두리건대 ^ 도로혀 ᄀᆞᆺ도 못ᄒᆞᆯ 거시니

그 병과 뤼 진ᄒᆞ연 지 [병은 져근 그르시오 루ᄂᆞᆫ 큰 그르시란 말이라] 이믜 오라고

주리고 곤ᄒᆞ기 졀박ᄒᆞ미 졈졈 심ᄒᆞᆫ 연괴라

구실을 더러 주고 환자 밧기를 그치라 홈은

됴가의셔 ᄉᆡᆼ각ᄒᆞ야 돌보ᄂᆞᆫ 밧 쟤 ᄯᅩᄒᆞᆫ 지극ᄒᆞᆫ지라 아지 못ᄒᆞᄂᆞ니

실 은혜 과연 밋지 못ᄒᆞᆫ 탄식이 업ᄂᆞᆫ가 그러치 아니ᄒᆞᆫ가

즉금 진휼ᄒᆞᄂᆞᆫ 일이 이믜 비로서시니 ᄯᅩ 아지 못ᄒᆞᄂᆞ니

여러 고을의 베퍼 ᄒᆞᄂᆞᆫ 일이 과연 엇더ᄒᆞ뇨

긔민 ᄲᆞ기가 졍ᄒᆞ고 먹이기ᄂᆞᆫ 곡식이 실ᄒᆞᆫ가

분표ᄒᆞ기가 ᄯᅢ를 밋고 되와 말이 흠츅이 업ᄂᆞᆫ가

령남이 녯 집과 ᄉᆞ부의 결네 만하 평시에도 ᄯᅩᄒᆞᆫ 간난ᄒᆞ야

굼기를 ᄃᆞᆯ게 녀기거든 이런 흉년에 엇지 ᄡᅥ 스스로 살니오

만일 혹 ᄉᆞᄉᆡᆼ이 비록 크나 념치 듕ᄒᆞ야 ᄎᆞᆷ아 관부에 비지 못ᄒᆞ야

스스로 그 구렁에 업더지기에 닐윈즉 그 블샹ᄒᆞ고 긍측ᄒᆞ기 쇼민이에셔 심ᄒᆞ니

이러ᄒᆞᆫ 류를 ᄯᅩᄒᆞᆫ 과연 ᄎᆞ자 ᄲᅡ 먹여 구ᄒᆞᄂᆞᆫ가

집에 남은 곡식이 이셔 ᄆᆞ을에 ᄂᆞᆫ화 밋기ᄂᆞᆫ 진실노 이 후ᄒᆞ고 ᄎᆞᆨᄒᆞᆫ 풍쇽이어^니와

년ᄒᆞ야 흉년 든 ᄭᅳᆺ헤 부쟈도 ᄯᅩᄒᆞᆫ 간난ᄒᆞ야 형셰노말

큰 활이라도 살 진ᄒᆞᄂᆞᆫ 곳은 힘이 업ᄉᆞ니 부쟈라도 어렵단 말이라

ᄀᆞᄐᆞ야 손을 놀닐 길이 업ᄂᆞᆫ듸

관쟝되엿ᄂᆞᆫ 쟤 권분이라 핑계ᄒᆞ고 헙박ᄒᆞ야 ᄒᆞ여곰 곡믈을 판츌ᄒᆞ라 ᄒᆞ야

혹 밧과 가산을 파라 ᄉᆡᆼ업을 평안치 아니케 ᄒᆞ면 은혜ᄂᆞᆫ 두루 밋지 못ᄒᆞ고

해ᄂᆞᆫ 이믜 편벽도이 밧ᄂᆞ니 이런 일을 ᄯᅩᄒᆞᆫ 과연 ᄌᆞ셰히 삼가 그르미 업ᄂᆞᆫ가

내 일노ᄡᅥ 근심과 념녜 ᄆᆞ음에 이셔 ᄒᆞᆫ ᄯᅢ도 플니이지 아녀

혹 밥을 당ᄒᆞ면 먹기를 닛^고 비록 먹어도 능히 인후에 ᄂᆞ려가지 아닌ᄂᆞᆫ 듯ᄒᆞ니

만일 가히 ᄡᅥ 내 ᄇᆡᆨ셩을 살올 도리 이시면 엇지 앗길 거시 이시리오

ᄂᆡ 슈ᄉᆞ에 ᄒᆡ마다 드ᄂᆞᆫ 거슨 만치 아니코 응당 ᄡᅳ이ᄂᆞᆫ 거슨 심히 만ᄒᆞ되

요ᄉᆞ이 ᄆᆞ이 덜고 간약ᄒᆞ기를 더어 젹이 남져지를 두고

ᄯᅩ 나라 오세 ᄡᅳᄂᆞᆫ 피믈[가족부치라]을 아이에 ᄡᅳ지 아니ᄒᆞ고

샹방 [옷 맛ᄌᆞ온 마을 일홈이라] 신하의게 나여 맛져 문셔ᄒᆞ야 두기ᄂᆞᆫ

다 믈지고 ᄀᆞ믈아 흉년 되야 주리ᄂᆞᆫ 듸 돕게 코져 ᄒᆞ미라

그러모로 경긔와 ^ 호셔 두 도에 이믜 약간 젼믈을 [돈과 호쵸를 주시니라] 주어시니

만일 령남은 진휼ᄒᆞᄂᆞᆫ 고을이 죠곰 젹다 ᄒᆞ고 홀노 아니 주면

특별이 ᄒᆞᆫᄀᆞᆯᄀᆞ치 보ᄂᆞᆫ 듸 어그릇츠미 이실 ᄲᅮᆫ 아니라 나의 ᄆᆞ음에 결연호미 잇ᄂᆞᆫ지라

본도 진휼ᄒᆞᆯ 것 구획ᄒᆞᆫ 밧긔 특별히 ᄂᆡ탕 [안흐로 ᄡᅳ시ᄂᆞᆫ 고 일홈이라] 돈이

쳔 냥과 나라옷 ᄒᆞ올 ᄎᆞ쵸피 일ᄇᆡᆨ 쟝을 본도에 ᄂᆞ리와 보내니

경은 그 됴흘 ᄯᅢ로 혜아려 진휼ᄒᆞᄂᆞᆫ 각 고을에 ᄂᆞᆫ화 ᄡᅥ 진ᄌᆞ를 보태게 ᄒᆞ고

비록 응당 진휼ᄒᆞᆯ 열네 고을이 아닐^지라도

이 밧긔 만일 ᄉᆞᄉᆞ로이 진휼ᄒᆞᄂᆞᆫ 곳이 잇거든

ᄯᅩᄒᆞᆫ 모름즉이 등수로 ᄯᆞ롸 ᄂᆞᆫ화 주어 고로로 은혜예 적시믈 긔약ᄒᆞ라

슬프다 령남에 주리ᄂᆞᆫ 인귀 맛당히 만으로ᄡᅥ 혤 거시니

이거시 엇지 죡히 ᄡᅥ 열흘 냥식인들 넉넉ᄒᆞ리오마ᄂᆞᆫ

오히려 쳔 니 밧긔 슈운ᄒᆞ야 보내기ᄂᆞᆫ 다만 ᄇᆡᆨ셩을 블샹이 녀기ᄂᆞᆫ 지극ᄒᆞᆫ ᄯᅳᆺ으로 나고

ᄯᅩᄒᆞᆫ 원들이 거의 나의 지극ᄒᆞᆫ ᄯᅳᆺ을 몸바다 젹이 두려워 ᄒᆞ고 ᄀᆞ다듬기를 더으고져 호미라

경은 모름즉이 일노^ᄡᅥ 여러 고을에 ᄇᆞᆰ이 신칙ᄒᆞ야 ᄒᆞ여금 각각 졍셩과 힘을 다ᄒᆞ게 ᄒᆞ고

경도 ᄯᅩᄒᆞᆫ 맛당히 여러 도리로 건져 내고 ᄆᆞ음을 다ᄒᆞ야 얼오만져

젼혀 맛진 ᄎᆡᆨ망을 져ᄇᆞ리지 말지어다

슬프다 령남이 호셔에셔 더 머니 오직 먼 고로 젹ᄌᆞ[ᄇᆡᆨ셩이 ᄇᆞᆯ간 ᄌᆞ식과 ᄀᆞᆺ단 말ᄉᆞᆷ이라]의 ᄶᅵᆼ긔고 알ᄂᆞᆫ 거시

나라헤 들니기 어렵고 원들의 봉ᄒᆡᆼ호미 만홀ᄒᆞ기 쉬우니

나의 ᄇᆡᆨ셩 위ᄒᆞᄂᆞᆫ 념녜 다른 듸에셔 더옥 ᄀᆞᆫ졀호미 ᄯᅩᄒᆞᆫ 먼 연괴라

몸은 구즁[대궐이란 말이라]에 이시나

ᄆᆞ음은 부옥[ᄇᆡᆨ셩^의 집이라]에 이신즉 비록 머나 갓가옴 ᄀᆞ튼지라

만일 ᄒᆞᆫ ᄇᆡᆨ셩이라도 ᄇᆞ리ᄂᆞᆫ 일이 이시면

그 고을 원은 반ᄃᆞ시 듕ᄒᆞᆫ 죄를 더어 결단ᄒᆞ야 죄를 누기지 아닐지라

진휼ᄒᆞᄂᆞᆫ 외에 모든 고을도 ᄯᅩᄒᆞᆫ 맛당히 잘ᄒᆞ고 못ᄒᆞ믈 샹고ᄒᆞ야 샹과 벌을 ᄒᆡᆼᄒᆞᆯ 거시니

다 모름즉이 쳑념ᄒᆞ야 ᄇᆡᆨ셩의 일에 게으르지 말지어다

슬프다 이 하교ᄂᆞᆫ 진실노 곤복[졍셩에 ᄆᆞ음이라]으로 나시니

ᄌᆞ홉다 너 감ᄉᆞ와 슈령이 엇지 몸바다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리오

인ᄒᆞ야 ^ 젼교ᄒᆞ야 ᄀᆞᄅᆞ샤ᄃᆡ

이 ᄂᆞ리오ᄂᆞᆫ 륜음을 경이 그 공경ᄒᆞ야 바든 후에 여러 고을에 두루 베프러

궁츈에 민졍으로 ᄒᆞ여곰 힘닙어 지ᄐᆡᆼᄒᆞ야 편안케 ᄒᆞ라

이러ᄐᆞ시 ᄒᆞ되 원들이 ᄉᆞᆯ피지 아녀 ᄇᆡᆨ셩이 뉴리ᄒᆞᄂᆞᆫ 쟤 잇고

길헤 주려 죽은 쟤 이시면 이런 원을 어듸 ᄡᅳ리오

어ᄉᆞ를 묘당이 이믜 ᄲᅡ 알외여시니 쟝ᄎᆞᆺ 여러 고을을 츄ᄉᆡᆼᄒᆞ야 보낼 거시오

진휼ᄒᆞᄂᆞᆫ 고을은 ᄯᅩ 맛당이 션젼관이나 혹 비변낭이나 보내여 무시에 ᄎᆡ탐ᄒᆞ고 ᄉᆞᆯ필 거시니

이 ᄯᅳᆺ^으로ᄡᅥ 미리 원들노 ᄒᆞ여곰 알게 ᄒᆞ야

혹 ᄒᆞᆫ 터럭만 ᄒᆞᆫ 일이라도 ᄆᆞ음을 노치 말게 ᄒᆞ라

이ᄂᆞᆫ 미리 니르ᄂᆞᆫ 녕이니 더옥 쳑념ᄒᆞ기를 더ᄒᆞ믈 경샹도 관찰ᄉᆞ의게 하유ᄒᆞ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