諭湖西大小民人等綸音
유 호셔 대쇼민인 등 륜음
丙申/諭湖西大小士民曰: “嗟乎! 朝家之視民, 猶父母之視子也。
왕이 이러ᄐᆞ시 ᄀᆞᆯᄋᆞ샤ᄃᆡ 죠가[나라이란 말이라]의 ᄇᆡᆨ셩을 봄이 부모의 ᄌᆞ식을 봄 ᄀᆞᆺᄒᆞᆫ지라
人之有十子者, 九子哺飽,
사ᄅᆞᆷ의 열 아ᄃᆞᆯ을 두엇ᄂᆞᆫ 쟤 아홉 아ᄃᆞᆯ은 먹여 ᄇᆡ 부르고
而一子顑頷,
ᄒᆞᆫ 아ᄃᆞᆯ은 함함[굴믄 거동이라]ᄒᆞ야신즉
則父母之心安於九子, 而恝於一子,
부모의 ᄆᆞ음에 그 쟝ᄎᆞᆺ 아홉 아ᄃᆞᆯ에 편안이 너겨 ᄒᆞᆫ 아ᄃᆞᆯ을 괄시ᄒᆞ야 ᄡᅥ
不思所以喣濡之、飮食之乎?
ᄶᅬ고 추기고 마시우고 먹일 바ᄅᆞᆯ ᄉᆡᆼ각ᄒᆞ지 아니ᄒᆞ리오
目下湖西事, 政類此耳。
목하에 호셔 일이 졍히 이 ᄀᆞᆺᄒᆞᆫ지라
今年農形, 五道兩都, 幸免大歉,
올 농형이 다ᄉᆞᆺ 도와 냥도[숑도와 강화란 말이라]ᄂᆞᆫ 다ᄒᆡᆼ이 큰 흉년^은 면ᄒᆞ여시나
而畿、湖、嶺告災。
경긔와 호셔와 령남은 ᄌᆡ앙을 고ᄒᆞ니
予爲是之懼, 夙夜不遑寧謐。
내 이ᄅᆞᆯ 위ᄒᆞ야 두려워 슉야에 겨를ᄒᆞ야 편안치 못ᄒᆞ니
豈敢以一二蠲恤之政, 謂能盡父母之責也?
엇지 감히 ᄒᆞᆫ두 가지 구실을 덜고 고휼ᄒᆞᆫ 뎡ᄉᆞ로ᄡᅥ 능히 그 부모의 ᄎᆡᆨ망을 극진이 ᄒᆞ얏노라 닐으리오
然而新還之分數停退, 在畿則竝遍稍實,
그러나 음환샹의 분수ᄒᆞ야 졍퇴ᄒᆞᆷ이 경긘즉 쵸실ᄒᆞᆫ 듸ᄭᆞ지 두루 ᄒᆞ고
在嶺則亦及之次, 而獨湖西闕焉。
령남인즉 ᄯᅩᄒᆞᆫ 지ᄎᆞ 곳ᄭᆞ지 밋처시되 호올노 호셔만 ᄲᅡ져시니
豈予忘湖西, 而差殊看哉?
엇지 내 호셔ᄅᆞᆯ 니저 층등ᄒᆞ야 달리 봄이리오
噫! 湖西壤地, 間于畿嶺, 旱澇也均, 蟲風也均。
슬프다 호셔 ᄯᅡ히 경긔와 령남에 ᄉᆞ이ᄒᆞ^야 ᄀᆞᆷ음과 쟝매 ᄀᆞᆺ고 츙ᄌᆡ와 픙ᄌᆡ도 ᄀᆞᄐᆞ니
庚兼一雨, 差先於畿, 而亦後於嶺,
복젼에 ᄒᆞᆫ 번 비 경긔예셔ᄂᆞᆫ 몬져 ᄒᆞ고 령남이예셔ᄂᆞᆫ 후에 ᄒᆞ야
最被災處, 無異於畿之尤甚,
ᄀᆞ장 ᄌᆡ 닙은 곳은 경긔 우심ᄒᆞᆫ 곳이예셔 다르미 업고
最占豊處, 反遜於嶺之之次,
ᄀᆞ장 잘 되다 ᄒᆞᄂᆞᆫ 곳도 도로혀 령남 지ᄎᆞ 곳만 못ᄒᆞ얏ᄂᆞᆫᄃᆡ
而不得與畿嶺列。
경긔와 령남으로 더부러 ᄀᆞᆺ지 못ᄒᆞᆫ즉
則湖民其不曰: ‘我獨胡爲後於畿嶺乎?’
ᄇᆡᆨ셩이 그 ᄀᆞᆯ오되 나ᄂᆞᆫ 호을로 엇지 경긔와 령남에 뒤지ᄂᆞᆫ고 아니ᄒᆞ리오
向予於秋冬之交, 欲行一例蠲免,
져즈음ᄭᅴ 내 ᄀᆞ을 겨을 즈음의 일례로 [경긔와 령남과 ᄀᆞᆺ치 ᄒᆞ단 말이라] 구실을 덜고져 ᄒᆞ더니
道伯分等之啓, 不請停退,
도ᄇᆡᆨ의 분등ᄒᆞᆫ 장계예 ^ 졍퇴ᄒᆞ기ᄅᆞᆯ 쳥치 아니ᄒᆞ고
而請代捧,
ᄃᆡ봉[다른 곡식으로 ᄃᆡ신 밧단 말이라]ᄒᆞ기를 쳥ᄒᆞ니
以是姑且依請施之。
이럼으로ᄡᅥ 아직 졍ᄒᆞᆫ 대로 시ᄒᆡᆼᄒᆞ야시되
予自語于心曰: ‘其然豈其然云?’
내 스스로 ᄆᆞ음에 닐너 ᄀᆞᆯ오ᄃᆡ 그 그러ᄒᆞᆫ가 엇지 그 그러ᄒᆞ리오 닐넛더니
近聞本道民情, 日急一日, 原野之間, 甔石無儲,
요ᄉᆞ이 드르니 본도 민졍이 ᄒᆞᆯ리 급ᄒᆞ야 들 ᄉᆞ이예ᄂᆞᆫ 담셕[항과 셤이란 말이라]에 담은 거시 업고
場市之中, 價直騰踊, 遑遑若不保朝夕,
져재 가온대ᄂᆞᆫ 시직이 등용ᄒᆞ야 황황ᄒᆞ야 됴셕을 보젼치 못ᄒᆞᆯ 듯ᄒᆞᆫ지라
重以因於徵租, 迫於索糴。
ᄯᅩ ᄡᅥ 셰 밧ᄂᆞᆫ ᄃᆡ 곤ᄒᆞ고 환샹 ᄌᆡ촉에 핍박ᄒᆞ니
哿矣富人, 尙難拮据,
무던ᄒᆞᆫ 가음연 사ᄅᆞᆷ도 오히려 쟝만ᄒᆞ기 어^렵거든
哀彼窮民, 將何辦備?
슬프다 져 가난ᄒᆞᆫ ᄇᆡᆨ셩은 쟝ᄎᆞᆺ 엇지 판득ᄒᆞ리오
蟋蟀在堂, 役車初休,
귓도람이ᄂᆞᆫ 집에 잇고 역ᄉᆞᄒᆞ던 수뤼ᄂᆞᆫ 처음으로 그쳐
社有酒、倉有粟,
ᄆᆞ을에ᄂᆞᆫ 술이 잇고 창에ᄂᆞᆫ 곡식이 이셔
洗腆而養父母,
션젼[술을 조초리 ᄒᆞ고 음식을 만히 ᄒᆞ단 말이라]ᄒᆞ야 부모ᄅᆞᆯ 공양ᄒᆞ고
墐戶而樂婦子, 惟此時爲然。
근호[치위예 문을 ᄇᆞ른단 말이라]ᄒᆞ야 지어미와 ᄌᆞ식을 즐기미 오직 이ᄯᅢ 그러ᄒᆞ거ᄂᆞᆯ
嗟! 爾湖民, 日被摧科,
슬프다 너의 주린 ᄇᆡᆨ셩이 날마다 환샹 ᄌᆡ촉ᄒᆞᆷ을 닙어
小則縲絏及身, 大則犴狴爲家。
져그면 루셜[동혀ᄆᆡᄂᆞᆫ 노히라]이 몸에 밋고 크면 안폐[옥이란 말이라]로 집을 삼으니
人生到此, 寧不惻傷?
인ᄉᆡᆼ이 이에 니르매 엇지 불샹치 ^ 아니리오
今則開倉已有月矣,
즉금 ᄀᆡ창[환샹 밧단 말이라]ᄒᆞ얀 지 임의 ᄃᆞᆯ이 넘엇ᄂᆞᆫ지라
未知所捧者爲幾何包,
아지 못ᄒᆞ노니 밧은 밧 쟤 몃 셤이나
而枵腹呼號之聲, 赤手乞貸之狀, 宛若在耳而在目。
ᄒᆞᆫ 지ᄇᆡ 곱하 부르지지ᄂᆞᆫ 소ᄅᆡ와 젹슈로 빌며 ᄭᅮᄂᆞᆫ 형상이 완연히 귀에 듯고 눈에 보ᄂᆞᆫ 듯ᄒᆞ니
予何忍安寢便食也?
내 엇지 ᄎᆞᆷ아 ᄌᆞᆷ이 편안ᄒᆞ며 음식이 온편ᄒᆞ리오
原初道伯之不請停退, 以新莅而燭未盡事情歟?
당초에 도ᄇᆡᆨ이 졍퇴ᄒᆞ기ᄅᆞᆯ 쳥치 아니ᄒᆞ기ᄂᆞᆫ 새로 도임ᄒᆞ야 ᄉᆞ졍을 미처 아지 못ᄒᆞ여 그러하던가
以無例而煩未敢陳聞歟?
젼례 업슴으로 번거히 감히 들니지 못ᄒᆞ야 그러ᄒᆞ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