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送女僧歌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주해 악부
  • 출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
  • 최종수정: 2016-01-01

再送女僧歌

禪師任 ᄒᆞ신 말ᄉᆞᆷ 말ᄉᆞᆷ마다 올컨마는

그 말ᄉᆞᆷ 그만 두고 내 말ᄉᆞᆷ 드러 보소

花容이 暗暗ᄒᆞ니 그립긘들 안이 ᄒᆞ며

그ᄃᆡ 일홈 알건마는 繁華ᄒᆞ여 못 이르네

머리를 ᄭᅡᆨ가쓴들 고흔 態度 어듸 가며

男子服色 ᄒᆞ여쓴들 얼골좃차 變ᄒᆞᆯ손가

偶然이 만나 보고 졀노 成病되니

一身이 恍惚ᄒᆞ여 萬事가 無心이라

아마도 이 내 일은 내라도 내 몰ᄂᆡ라

어버이 여흰 사ᄅᆞᆷ 다 즁이 되량이면

朝鮮이라 八道 사ᄅᆞᆷ 나물 이 몃치나 될고

阿彌他佛 觀世音菩薩 千萬番 외오면셔

竹琵와 磬子를 無數이 두다린들

글로서 붓쳐 되며 쥭은 父母 사라올가

고ᄉᆞ리 삽쥭 나물 맛시 좃타 ᄒᆞᆯ려이와

염통산뎍 羘복기와 어ᄂᆡ 것시 나를손가

모밀 ᄌᆞ내 비단 ᄭᅳᆫ을 종요롭다 하거니와

鴛鴦枕 蝴蝶夢이 어네 거서 나흘손가

그 얼골 그 行實로 媤父母 못 괴이며

行實을 닥가ᄂᆡ면 마노라 ᄉᆡ올손가

人間에 고흔 게딥 너 ᄲᅮᆫ이라 ᄒᆞ랴마는

져마다 福이 읍서 내 눈의 다 들손가

앗가온 這 花容이 헛도이 늘것셰라

寒梅花 옴겨다가 窓前의 심우고져

楚襄王 巫山女도 朝雲暮雨 되여 잇고

銀河水 織女星도 牽牛를 만나거든

禪師님 무ᄉᆞᆷ 일노 져대도록 ᄆᆡᄆᆡᄒᆞᆯᄉᆞ

三間草屋 寂寞ᄒᆞᆫ데 孤處이 혼자 안져

世上을 아조 잇고 念佛만 工夫타가

ᄌᆞ네 人生 죽어디면 늣기 리 뉘 잇스리

沙工쳐럼 혼ᄌᆞ 안쳐 홍독ᄀᆡ로 턱을 괴와

ᄎᆡ통에 入棺ᄒᆞ여 더운 불의 ᄎᆞᆫ ᄌᆡ 될 뎨

寂寞空山 구즌 비에 우는 귓것 ᄌᆞ네로세

내 말ᄉᆞᆷ 올히 녁겨 前 마음 도로 헤면

富貴도 ᄒᆞᆯ 거시요 百年을 偕老ᄒᆞ리

琴瑟이 和合ᄒᆞ여 子孫이 滿堂ᄒᆞ면

헌 머리의 이 ᄭᅩ인 듯 닷는 놈 긔는 놈의

榮華로이 누리다가 死後를 도라보면

子孫이 詵詵하여 錦繡로 歛襲하여

流蘇寶帳에 百夫緦麻가 들넬 젹에

그 안이 즐거온가 人間의 조흔 일이

이 밧게 ᄯᅩ 잇는가 아마도 이 내 病은

살어날 길 젼혀 읍다 ᄎᆞ라이 다 ᄯᅥᆯ치고

범나뷔 되여 나서 禪師님 간 대마다

ᄯᅡ라가면 안디리라 殺人者ㅣ 死라 ᄒᆞ니

쥭으면 네 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