止水亭歌

  • 연대: 미상
  • 저자: 김득연
  • 출처: 止水亭歌 葛峯先生文集 坤 葛峯先生別集 卷一
  • 출판: 旿晟社
  • 최종수정: 2016-01-01

止水亭歌

臥龍山이 臥龍形을 지에 ᄒᆞ고

남역크로 머리 드러 구의구의 느릿혀 ᄃᆞᆺ다가

구ᄌᆞᆨ기 니러 안자 九萬里 長空을 울워러 天柱峯이 되야 이셔

ᄒᆞᆫ 활기 버더 ᄂᆞ려 中央애 ᄆᆡᆺ쳣거ᄂᆞᆯ

저 ᄌᆞᆷᄭᅴ 黃鼠年에 先壟을 安葬ᄒᆞ니

千峯은 競秀ᄒᆞ야 ᄂᆞᄂᆞᆫ 鶴이 ᄂᆞᆯ개 편 ᄃᆞᆺ

萬壑은 爭流ᄒᆞ야 怒ᄒᆞᆫ 龍이 ᄭᅩ리치ᄃᆞᆺ

길고 깁푼 고ᄅᆡ 거후러 ᄂᆞ리거ᄂᆞᆯ

山家 風水說에 洞口 모시 죠타 ᄒᆞᆯᄉᆡ

十^年을 經營ᄒᆞ여 ᄒᆞᆫ ᄯᅡ흘 어드니

形勢ᄂᆞᆫ 좁고 굴근 巖石은 하고 만타

녯 길ᄒᆞᆯ 새로 내고 半畝塘을 푸단 마리

活水을 혀드려 가ᄂᆞᆫ 거ᄉᆞᆯ 머모로니

明鏡이 ᄹᅵ 업서 山影만 ᄌᆞᆷ겨 잇다

千古애 荒廢地을 아모도 모ᄅᆞ더니

一朝애 眞面目을 내 호온자 아란노라

처엄의 이 내 ᄠᅳᆮ든 믈 머므을 ᄲᅮᆫ니러니

이제ᄂᆞᆫ 도라보니 가지가지 다 죠해라

白石은 齒齒ᄒᆞ여 銀刀로 사겨 잇고

碧流은 㶁㶁ᄒᆞ여 玉斗을 ᄯᆞ리ᄂᆞᆫ ᄃᆞᆺ

疊疊峯巒은 左右에 屛風이오

森森松檜은 前後에 울히로다

九曲上下臺은 層層이 두러젓고

三逕松菊竹은 주주^리 버러 잇다

ᄒᆞ몰며 巖崖 노푼 우ᄒᆡ

老松이 龍이 되여 구푸려 누엇거ᄂᆞᆯ

雲根을 베쳐 내고 小亭을 브쳐 셰어

茅茨을 不剪ᄒᆞ니 이거시 엇던 집고

南陽애 諸葛廬인가 武夷예 臥龍庵인가

고쳐곰 ᄉᆞᆯ펴보니 畢宏 韋偃의 그림엣 거시로다

武陵桃源을 예 듯고 못 밧더니

이제야 아래와라 이 진짓 거긔로다

蜿蜒ᄒᆞᆫ 水晶山 偃蹇ᄒᆞᆫ 九鷰峯

磅礴ᄒᆞᆫ 博山 뫼 穹窿ᄒᆞᆫ 龍井峯이

東西南北에 오거니 가거니

노포락 ᄂᆞᄌᆞ락 녜ᄂᆞᆫ ᄃᆞᆺ 머모ᄂᆞᆫ ᄃᆞᆺ

우둑우둑 龍蹲虎踞ᄒᆞ여 여긔을 닷그렷고

산 밧긔 萬里 長江은 潢池예 發源ᄒᆞ여

淸凉^을 지나 흘너 退溪예 渟滀ᄒᆞ여

月川로 바로 ᄂᆞ려 栢潭을 감도라

浩浩洋洋ᄒᆞ여 道脉川이 되여 이서

다시곰 龍飛鳳舞ᄒᆞ여 廬江의 五老峯을 ᄯᅴ듸여

芝谷 어리 빗기 지나 臨川을 ᄒᆞᆫ듸 모다

城山에 鶴峯을 ᄇᆞ라보고

屛山애 玉淵을 向ᄒᆞ여 洛東이로 가노라

屈曲盤回ᄒᆞ여 이 안흘 ᄶᅡ 인ᄂᆞ다

松風蘿月은 불거니 ᄇᆞᆯ거니

사지도 금치도 안니ᄒᆞ여

一般雙淸이 다 내게 모다 오고

朝雲暮霞은 부ᄂᆞᆫ ᄃᆞᆺ 희ᄂᆞᆫ ᄃᆞᆺ 모ᄃᆞ락 흐터지락

千態萬狀이 저 근던에 달나간다

소리소리 듣ᄂᆞᆫ 거ᄉᆞᆫ 處處의 우ᄂᆞᆫ 새오

빗비치 보ᄂᆞᆫ 거ᄉᆞᆫ 節節^이 픠ᄂᆞᆫ 고치

아마도 이 몸이 늘거사 閒暇ᄒᆞ여

世事을 다 더지고 林下애 도라와셔

琴書로 버들 삼고 猿鶴으로 무ᄅᆞᆯ 삼아

노라도 여긔 놀고 안자도 여긔 안자

泉石膏肓이 나죵내 병이 되여

死生貧賤을 하ᄂᆞᆯᄭᅴ 부쳐 두니

走兎功名을 내 엇지 잘 ᄠᆞ로며

浮雲富貴을 내 무ᄉᆞ 일 부러 보리

주으리어ᄃᆞᆫ 버구리 롓밥 먹고

목 ᄆᆞᄅᆞ거ᄃᆞᆫ 박개 물 마시니

이리ᄒᆞᄂᆞᆫ 가온대 즐거오미 ᄯᅩ 인ᄂᆞ다

藥爐茶鏜과 土盆瓦樽은 흣더져 노혀 잇고

水樂淸響과 松籟瑤瑟은 自然이 제 나ᄂᆞ다

一斗酒 부어 먹고 百篇詩 지어쓰니

이 내의 生^涯ᄂᆞᆫ 가스면 ᄃᆞᆺᄒᆞ다마ᄂᆞᆫ

이 내의 事業은 이외예 ᄯᅩ 업ᄂᆞ다

年年이 點檢ᄒᆞ야 萬物을 靜觀ᄒᆞ니

四時佳興이 볼소록 각각 죠타

東風이 건ᄃᆞᆺ 부러 洞房애 드러오니

窓 밧ᄭᅴ ᄎᆞᆫ 梅花 이 消息을 몬져 안다

乾坤이 和煦ᄒᆞ여 花柳爭榮ᄒᆞ니

風咏壇傍隨壇애 미친 興이 ᄀᆞ이 업다

龍山애 비 갠 후에 고사리 손소 것거 ᄀᆡᆼ므느 달히니

朝夕게 風味이 足ᄒᆞᆷ도 이 내의 分이로다

千山애 곳 다 지고 萬木애 새 닙 나니

綠陰이 滿地ᄒᆞ여 夏日이 채 긴 저긔

石枕애 낫ᄌᆞᆷ ᄭᆡ여 涵碧塘을 구어보니

거으네 노ᄂᆞᆫ 고기 낫낫치 혤로다

竹間^애 凉氣이 나 荷葉珠을 흣티니

君子의 淡若水을 이어긔 알리로다

기러기 ᄒᆞᆫ 소리예 淸霜이 므드리니

山容이 다 여외여 錦繡로 ᄭᅮ며시니

谷口巖盤陀巖이 그리미 도외여 洞門을 ᄌᆞᆷ가 잇다

桂花飛影ᄒᆞ야 松簷에 빈죄거든

一張琴 ᄀᆞᄅᆞ 아나 玉闌干을 비겨시니

짓옷 니분 손네ᄂᆞᆫ 다 나ᄅᆞᆯ ᄎᆞ자와 눈에 어득 뵈ᄂᆞ왜라

歲暮天寒애 雪滿羣山ᄒᆞ니

人蹤은 아조 업고 우ᄂᆞᆫ 새도 긋처진 제

遠近陵谷은 白玉京瓊瑤窟이 되엿거ᄂᆞᆯ

鬱鬱ᄒᆞᆫ 蒼髥叟은 호온자 ᄲᅢ여나 萬丈氣을 가져시니

내 ᄆᆞᄋᆞᆷ도 그런 줄을 서로 아라 撫孤^巖애 盤桓ᄒᆞ니

우리의 後凋 ᄆᆡᆼ셰가 改ᄒᆞᆯ 주리 이스랴

아마도 이 졍ᄌᆡ 젹고도 ᄀᆞᄌᆞᆯ셰가

春夏秋冬애 雪月風花을 다 가져

니므 서ᄉᆞᆯ 아니 보먀 어늬을 ᄇᆞ리리오

歲月 가을 모ᄂᆞ거니 늘ᄂᆞᆫ 주을 엇지 알리

物表애 ᄯᅱ여나 橘裏예 逍遙ᄒᆞ야

神仙이 다 되여 榮辱을 다 니ᄌᆞ니

白居士香山社와 陶弘景의 松風榭도 이러턴동 마던동

잇다감 ᄒᆞᆯ 일 업서 鶴氅衣 니믈 츠고

烏角巾 빗기 스고 黃庭經 녑ᄺᆡ기고

靑藜杖 고초 집퍼 솔 아래 흣거러

못 우희 잠간 수여 南臺예 郞吟ᄒᆞ고 東皐애 舒嘯ᄒᆞ야

戞玉澗 건너 流紅洞 ᄂᆞ려^가 믈ᄀᆞᆺ 조차 고기 낫고

芝谷 구의 도라 商山洞 드러가 구ᄂᆞᆷ ᄎᆞ자 ᄂᆞ몰 ᄸᅵ야

靑山影裏와 紅蓼花邊으로

허롱도이 오락가락 ᄒᆡ올 저긔

野人山僧과 遊客詩朋을

凌波橋步虛橋애 만나ᄂᆞᆫ ᄃᆞᆺ 반기ᄂᆞᆫ ᄃᆞᆺ

樽酒談笑로 ᄆᆡ일에 지내노라

一區樂土을 하ᄂᆞᆯ히 날 주시니

考槃在阿ᄒᆞ야 永矢弗諼이라 주근 후도 예 놀리라

다몬당 士君子一身이 이 셰예 나이셔셔

致君인ᄃᆞᆯ 아니하ᄒᆞ랴 澤民인ᄃᆞᆯ 아니ᄒᆞ랴

出處進退예 시ᄅᆞᆷ이 다 이스니

得志옷 못ᄒᆞ면 山林에 오려니와

그리타 景物만 일삼고 實地을 아니 혜랴

平生애 ᄇᆡ흔 거^시 忠孝을 願ᄒᆞ더니

비록 窮達이 有時ᄒᆞᆫᄃᆞᆯ ᄆᆞᄋᆞᆷ잇ᄃᆞᆫ ᄯᅩ 다ᄅᆞ랴

북녁 臺예 올라가 隴雲을 ᄇᆞ라보니 思親淚 절로 나고

斗星을 瞻仰ᄒᆞ니 戀闕情 못 ᄎᆞᆷ을다

ᄒᆞ몰며 樂山樂水ᄂᆞᆫ 仁智의 일이오

登高自卑은 聖賢의 訓이라

臺 일홈 도라보고 階梯을 ᄎᆞ자가니

臨鏡小心ᄒᆞ야 養性樂天이 이 내의 功業이로다

진실로 이 졍ᄌᆞ 가지고 이 功業 다ᄒᆞ면

浩然天地예 于于得得ᄒᆞ야

萬事無心ᄒᆞ니 三公괜ᄃᆞᆯ 밧골소냐

이 내의 이 ᄀᆞᆺᄐᆞᆫ ᄆᆞᄋᆞᆷ으로

옛 사ᄅᆞᆷ의 지낸 일을 혜여 보니

謝安石東山의ᄂᆞᆫ 携妓을 즐겨ᄒᆞ고

林和靖西湖애^도 梅鶴만 둿돗더라

竹林醉狂은 名敎을 다 ᄇᆞ리고

習池歌舞은 놀고 갈 ᄲᅮᆫ이로다

ᄒᆞ몰며 虛誕ᄒᆞᆫ 瑤池宴과 流蕩ᄒᆞᆫ 琴臺客은

彼哉彼哉라 牙齒間애 거ᄂᆞᆯ 것가

아마도 陶靖節北牕淸風과 周濂溪愛蓮眞樂과

程明道盆池養魚와 朱晦庵雲谷巖栖 사이 내 스승인가 ᄒ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