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산곡 침굉집

  • 연대: 1900년대
  • 저자: 현변
  • 출처: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조선 8
  • 출판: 동국대학교출판부
  • 최종수정: 2016-01-01

歸山曲

阿阿阿 錯錯子아 네 엇지 錯錯ᄒᆞᆫ다

浮生이 一夢이오 萬富도 如雲^이다

富貴功名 榮利財貨 엿보와 어ᄃᆡ 쓸다

十二예 出家ᄒᆞ야 十三애 爲僧ᄒᆞ야

畵閣高堂의 恣意희 안닐며

玉軸金文 주어 보ᄃᆡ 說食飢夫 기리 도여

念佛參禪 우이 너겨 外事만 ᄯᆞ로ᄂᆞᆫ다

此身 믄득 주거 八寒八熱 諸地獄애

다 ᄭᅮ겨 ᄃᆞᆫ니며 無限苦痛 受ᄒᆞᆯ 時예

南方敎主 地藏大聖 六環杖을 둘러 집고

가슴을 헤글며 눈믈을 즏 흘려도

救濟ᄒᆞᆯ 方이 업다

此時예 當ᄒᆞ야ᄂᆞᆫ

文章도 쓸 듸 업고 技藝도 둘 듸 업다

비록 縱橫無碍說이라도 다 두러 펼 ᄃᆡ 젹다

어와 虛事로다 世間名花 虛事로다

一衲 單瓢 두레 메고 靑山裡 寒澗过의

넌즛넌즛 혼자 드러

石窓蘿幌의 苦樂을 隨緣ᄒᆞ야

두어 줄기 名香을 玉爐애 고자 두고

ᄒᆞᆫ 소ᄅᆡ ᄆᆞᆯ근 경쇠 月下의 울이며

趙州霜劍 빋기 안고 閑가히 누원ᄂᆞᆫ 냥

月明 滄海底의 沙伽羅 大龍이 如意珠를 빋기 믄 ᄃᆞᆺ

無常을 ᄌᆞ로 ᄭᆡ쳐 着意工夫ᄒᆞᄂᆞᆫ 즛슨

春風廣野 外예 馹騏 千里馬 鞭影을 도라본 ᄃᆞᆺ

읻ᄯᅡ감 아득ᄒᆞ야 睡魔障이 이의거든

萬歲 猢猻 둘러 집고 閑林靜谷애 任意히 논이다가

心神이 疲困ᄸᅥ든 石角을 노피 볘고 細草애 누어셔라

輕霞ᄂᆞᆫ ᄆᆞᆯ기 ᄭᅵ고 細雨조쳐 너스리며

淸風이 吹動호매 石路 巖畔의 흗듣ᄂᆞᆫ 이 香花로다

이윽고 起立ᄒᆞ야 蒼騰裡 十里許의

ᄯᅳᄶᅩ초 騰騰ᄒᆞ야 去住을 맛겨거든

碧松裡 靑桂过의 一雙靑鶴은 閑往閑來ᄒᆞ노매라

嶺猿은 哀嘯ᄒᆞ고 谷鳥는 悲鳴ᄒᆞ야

져론 소ᄅᆡ 긴 소ᄅᆡ 遠近의 들리거든

白雲이 거두치매 山光水色이

夕陽을 빗기 ᄯᅳ여 處處의 어릐엿ᄂᆡ

슬프다 ᄉᆡᆼ각거든 世間은 崢嶸ᄒᆞ야 貪愛로 일삼거ᄂᆞᆯ

靑年의 斷髮ᄒᆞ야 物外예 ᄯᅦ혀 안자

名花 香菓을 슬토록 주어 먹고

石隙의 淸水을 거스리 주여 마셔

淸빙을 樂을 사마 이러구러 지나리라

이보소 淸白家風을 나ᄂᆞᆫ 인가 ᄒ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