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女僧歌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주해 악부
  • 출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
  • 최종수정: 2016-01-01

送女僧歌

어와 보완지고 這 禪師 보완지고

반갑기도 긔디 읍고 깃부기도 測量읍네

女子의 嬌容으로 男子服色 무ᄉᆞᆷ 일고

져럿타시 고은 얼골 헌 縷緋의 ᄊᆞ인 貌樣

三五夜 발근 달이 ᄯᅦ구름의 ᄊᆞ엿는 듯

臘雪中 寒梅花가 老松의 걸엿는 듯

玳瑁緞 簇道里를 어이 ᄒᆞ여 마다 ᄒᆞ고

鳥嶺木 흰 곡갈을 굴게 겨러 쎠 잇노

윤주라 너울을ᄂᆞᆫ 어이 ᄒᆞ여 마다 ᄒᆞ고

全羅道 세대 삿갓 잘게 겨러 쎠 잇노

月花水紬 활옷슬ᄂᆞᆫ 무ᄉᆞᆷ 일노 마다 ᄒᆞ고

뵈氅衣 두루막이를 意思 업시 입엇는고

白方水紬 네 幅 바지를 어이 ᄒᆞ여 마다 ᄒᆞ고

大同木 唐바지를 模樣 읍시 입엇는고

六花紅裳 綾羅裙을 무ᄉᆞᆷ 일노 마다 ᄒᆞ고

麁布 속것 常木 바지를 열 읍시 입엇는고

緋緞唐鞋 어ᄃᆡ 두고 六總草鞋를 시넌는고

十二雲鬟 어듸 두고 돌水朴이 되얏는고

玉佩金環 어ᄃᆡ 두고 百八念珠를 거럿는고

엽헤 ᄎᆡ인 三升 鉢囊 七寶香囊 대신인가

容貌의 곱고 밉기 治裝으로 가랴마는

這 花容 虛老ᄒᆞ기 그 안이 앗가온가

갓ᄯᅳᆨ의 고은 樣姿 半粉 ᄯᅢ를 미러ᄂᆡ여

桃花 갓튼 불근 닙의 臙脂 빗츨 올리고져

十八珠 月璣彈을 져 귀밋헤 걸고 지고

八子靑山 春色으로 這 눈셥 짓고 지고

구름 갓흔 머리 一二年 길너ᄂᆡ여

銀竹節 玉龍簪 金鳳釵로 압 단장 ᄭᅮᆷ인 後에

石雄黃 眞珠 套心 뒤 허울 ᄂᆡ고 지고

셩ᄉᆞᆷ단서 열벗스니 手品도 죠커이와

기억 이은 디긋 이을 諺文도 익을시고

家門을ᄂᆞᆫ 뭇지 마라 萬戶侯의 少嬌女라

大賢后도 그럿커든 爲妾爲室 고이ᄒᆞ랴

착ᄒᆞ고 어진 配匹 갈히고 다시 골나

글 잘 ᄒᆞ고 활 잘 쑈ᄂᆞᆫ 兩班書房 맛기고져

香名을 발셔 듯고 ᄒᆞᆫ 번 보기 願ᄒᆞ드니

明天이 ᄯᅳᆺ슬 안지 鬼神이 感動ᄒᆞᆫ지

月下의 緣分인지 三生의 寃讐런지

斗尾月溪 됴분 길에 남 업시 두리 만나

秋波를 보ᄂᆡᆯ 뎍의 눈에 가시 되단 말가

廣나루 함게 건너 밧 場門 도라들 졔

그 어이 가는 길이 南北을 난호엿노

皓齒丹脣 半開ᄒᆞ고 三節竹杖 ᄌᆞᆷ간 드러

平安이 行次ᄒᆞ시오 後日 다시 보ᄉᆞ이다

말革 잡고 바라보니 限 읍는 情이 이로다

아장 아슷 것는 거름 가ᄉᆞᆷ의 불리 난다

ᄒᆞᆫ 거름 두 거름의 길이 漸漸 머러가니

이 前의 듯든 말이 어이 그리 재아졋노

春郊의 노는 ᄉᆡ는 肝腸을 바아ᄂᆞᆫ 듯

別路에 구름 ᄭᅵ고 離程에 안개 ᄌᆞ욱ᄒᆞ다

어린 듯 醉ᄒᆞᆫ 듯 말게 실녀 도라오니

草堂夜月 寂寞ᄒᆞᆫᄃᆡ 헤아림도 만흘시고

寒梅花 한 가디를 ᄭᅥᆨ거다가窓前의 심으고져

碧桃花 한 가디를 옴겨다가 六曲欄干에 ᄭᅩᆺ고 디고

ᄭᅮᆷ의는 만나 보나 잠 ᄭᆡ면 虛事로다

못 보아 病이 되고 못 잇져 寃讐로다

九曲心臟 万斛愁를 當ᄒᆞᆯ 데 전혀 읍다

弱水 三千里의 靑鳥를 겨우 어더

一幅 花牋 펼쳐 노코 細細成文 그려 ᄂᆡ니

ᄒᆞᆫ ᄌᆞᆷ ᄌᆞᆫ 누의 속의 ᄒᆞ든 실 갓흔지고

行人臨發又開封의 다시 보고 傳ᄒᆞᄂᆞᆫ 말이

西窓의 ᄒᆡ 지도록 消息을 기다리니

答書는 말디라도 ᄭᅮ딧지나 마소그려

無情도 험도ᄒᆞᆯ사 野俗다도 ᄒᆞ리로다

외손편 못 울기ᄂᆞᆫ 옛말노 드럿드니

ᄶᅡᆨ사랑 외기러기 나 혼ᄌᆞ ᄲᅮᆫ이로다

禪師任 헤여 보소 ᄂᆡ 안이 可憐ᄒᆞᆫ가

偶然이 만나 보고 無罪이 쥭게 되니

이거시 ^ 뉘 탓신가 不祥토 안이 ᄒᆞᆫ가

져근듯 ᄉᆡᆼ각ᄒᆞ여 다시금 헤여 보소

大丈夫 ᄒᆞᆫ 목숨을 살녀 쥬면 엇더 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