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別曲 明村遺稿

  • 연대: 1800년대
  • 저자: 박순우(朴淳愚)
  • 출처: 金剛別曲 明村遺稿
  • 출판: 미상. ( )
  • 최종수정: 2016-01-01

內山을 그만 보고 外山을 구경ᄒᆞ쟈

李生은 人馬 주어 通川으로 돌게 ᄒᆞ고

郭處士 나 ᄃᆞ리고 內水岾을 너머갈 제

或先 或後ᄒᆞ야 八潭을 고쳐 보고

摩訶衍 ᄀᆞᆺ 지나며 別世界ᄅᆞᆯ 만나보니

層峰 澄潭이 일홈 업ᄉᆞᆫ 空地로다

數 업슨 峰壑을 다 제금 主張ᄒᆞ니

仙客의 ᄯᅡ 안니면 釋家의 物이로다

堂堂ᄒᆞᆫ 君子儒ᄂᆞᆫ 어ᄃᆡᄅᆞᆯ 次知ᄒᆞᆯ고

호을로 이 石峰이 特立居中ᄒᆞ여시니

不偏不倚ᄂᆞᆫ 中庸의 道 아닌가

靜而有常은 君子의 德 아닌가

峰下의 흐른 물이 方塘이 절로 되여

不括 不停ᄒᆞ야 活水源이 되여셰라

峰稱樂仁ᄒᆞ고 潭號ᄂᆞᆫ 處智로다

活源洞 三字로 洞名을 肇錫ᄒᆞ니

슬프다 이 내 行色 寂廖ᄅᆞᆯ 兌ᄒᆞ도다

鍮岾寺로 드러가며 泉石을 翫賞ᄒᆞ고

各因 其形ᄒᆞ야 潭名을 分定ᄒᆞ니

內外山 八潭이 恰然이 彷佛ᄒᆞ다

隱身臺 萬鏡臺ᄅᆞᆯ 指顧ᄒᆞ고 지나가셔

朴達峙 올라안저 南으로 ᄇᆞ라보니

北厓 陰谷의 곳곳이 凍雪이다

돌인가 어름인가 光色이 일양이라

滿山 檜柏은 蒼翠가 爛熳ᄒᆞ고

躑躅 杜鵑은 紅白이 低仰ᄒᆞ니

一時 風物이 客興을 도아낸다

木橋ᄅᆞᆯ 攀緣ᄒᆞ야 佛頂臺 올라 보고

短笻을 힘을 샴아 峻坂을 계유 ᄂᆞ려

松林 窟中의 쉬어 안저 指點ᄒᆞ니

造化翁 手段이 到處의 奇巧ᄒᆞ다

圓通庵 午飯ᄒᆞ고 孝養峙ᄅᆞᆯ ᄯᅩ 너므며

以手로 撫膺ᄒᆞ고 步步의 休息ᄒᆞ니

使人 凋朱顔이 헛말이 아니로다

眼目을 專爲ᄒᆞ고 脚力을 不計ᄒᆞ니

古人의 깁픈 癖이 내 ᄆᆞᄋᆞᆷ과 一般이다

鉢淵寺 ᄇᆞ라보고 瀑布庵 ᄎᆞ자가니

盤陀 大岩이 澗底의 펴엿ᄂᆞᆫᄃᆡ

一條 淸波ᄂᆞᆫ 瀑布水 되여셰라

蓬萊島 刻ᄒᆞᆫ 글字 楊士彦의 筆이로다

衣裳을 버서 노코 물ᄭᅧᆯ의 드러 안저

汗垢ᄅᆞᆯ 다 시ᄉᆞ니 我心이 清兮로다

一點 塵念이 胷中의 留滯ᄒᆞ랴

千秋에 浴沂 氣像 이예셔 더ᄒᆞᆯ런가

시내ᄅᆞᆯ 조차 ᄂᆞ려 下瀑을 다ᄃᆞᄅᆞ니

水光 石色이 上局의셔 一倍로다

鉢淵寺 즁을 불러 馳瀑을 구경ᄒᆞ니

赤身 渾脫ᄒᆞ고 돌홈의 箕坐ᄒᆞ야

水勢ᄅᆞᆯ 흘리 ᄯᆞ라 번개ᄀᆞᆺ치 ᄂᆞ려가니

非常타 이 奇觀을 뉘 처엄 시겨낸고

下流의 三層淵이 갈ᄉᆞ록 新奇ᄒᆞ다

山僧 鉢盂形이 이 아니 宛然ᄒᆞᆫ가

新溪寺 洞口 밧긔 막대 잡고 ᄇᆞ라보니

層岩 疊嶂이 이 어인 形狀인고

眼中의 依依ᄒᆞ야 面分이 ᄀᆞ쟝 닉다

離別ᄒᆞᆫ 內金剛을 예 와 볼 줄 혜여시랴

清溪를 幾渡ᄒᆞ야 玉流洞을 드러간고

반가온 萬瀑洞을 ᄯᅩ 어더 보리로다

夸夫로 運轉ᄒᆞᆫ가 壑舟로 욈견ᄂᆞᆫ가

雄偉ᄒᆞᆫ 形勢ᄂᆞᆫ 長短이 잇거니와

廣濶ᄒᆞᆫ 規模ᄂᆞᆫ 이야 더 快活ᄒᆞ다

天地도 偏僻ᄒᆞ고 造物도 多事ᄒᆞᆯ샤

萬瀑洞 玉流洞을 內外에 ᄒᆞᆷᄭᅴ 내니

游客의 題品이 前後의 紛紜ᄒᆞ다

九龍소 上下淵은 ᄯᅩ 어이 幷設ᄒᆞᆫ고

雄壯도 雄壯ᄒᆞ고 危險도 危險ᄒᆞ다

蜿蜒 神物이 淵中의 ᄌᆞᆷ겨시니

네 萬一 變化ᄒᆞ야 德施를 너비 ᄒᆞ고

數千里 東方의 雨順風調ᄒᆞ게 ᄒᆞ면

人民의 崇奉홈이 東南海神 홀로 ᄒᆞ랴

엇디타 乾二爻를 取象치 아니ᄒᆞ고

無浪ᄒᆞᆫ 遊山客의 指點만 ᄒᆞ이ᄂᆞᆫ다

頷下의 明月珠를 날 ᄒᆞ나식 ᄂᆞᆫ화주어

筆頭 波瀾의 珠玉을 품게 ᄒᆞ렴

逸興은 無窮ᄒᆞ고 夕陽은 빗겨셰라

清山裡 水聲中의 밧비 거러 ᄂᆞ려와셔

玉洞을 하직ᄒᆞ고 三日浦로 도라셔니

東海ᄂᆞᆫ 앏ᄑᆡ 잇고 金剛은 뒤희 잇다

僕夫ᄅᆞᆯ 分付ᄒᆞ야 征馬를 모지 마라

一步 一回ᄒᆞ니 遲遲타 吾行이여

溪聲을 못 드르니 漸漸 먼 줄 ᄭᆡ칠로다

白日은 無情ᄒᆞ야 西嶺을 지나가고

烟霧ᄂᆞᆫ 무ᄉᆞᆷ 일로 孱顔을 ᄀᆞᆷ츠ᄂᆞᆫ다

惜別 無限情은 갈ᄉᆞ록 ᄆᆡ쳐셰라

뭇노라 溪神 山靈 내 懷抱 아ᄂᆞ슨다

宿債ᄅᆞᆯ 못다 갑고 新債ᄅᆞᆯ 다시 지니

自願 塵踪이 清分 젹은 탓시로다

四仙亭 後嶺 우희 도라셔셔 ᄇᆞ라보니

澗水ᄂᆞᆫ 東流ᄒᆞ야 歸客을 ᄯᆞ로ᄂᆞᆫ ᄃᆞᆺ

翠眉ᄂᆞᆫ 攢愁ᄒᆞ야 離恨을 ᄯᅴ엿도다

東南이 絶遠ᄒᆞ야 終老約을 못 ᄆᆡᄌᆞ니

文字로 記錄ᄒᆞ고 畵筆로 그려내여

常目在之ᄒᆞ야 不忘資를 삼으리라

九郡 八景을 歷路의 보아 가며

다치 못ᄒᆞᆫ 나믄 興이 雪嶽山을 ᄎᆞ자가셔

彷彿ᄒᆞᆫ 네 얼굴을 다시 보고 반길로다

내 집이 靈巖이라 月出山 아ᄅᆡ로다

小金剛 名稱이 善形容ᄒᆞ단 말이

이 아ᄅᆡ 卜居ᄒᆞ니 네 顔面을 차리로다

戀戀ᄒᆞᆫ 깁픈 情을 片夢中의 부치리라

아마도 此生未死前의 다시 갈가 ᄒ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