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가

  • 연대: 1666
  • 저자: 박사형
  • 출처: 『장암 지헌영 선생 회갑기념논총』(원전 '남초가'는 329-330면에 수록되어 있음. 다만 이는 현재 활자본이며, 원전의 영인본은 찾을 수 없었음.)
  • 출판: 장암 지헌영선생 화갑기념논총 간행회
  • 최종수정: 2016-01-01

南草歌

平生ᄋᆡ 病이 잇셔

온갓 풀을 다 맛보니

人蔘蒼朮 遠志菖蒲

香藥方의 ᄒᆞ엿거ᄂᆞᆯ

三年을 長服ᄒᆞᆫ들

七年病을 말긴숀야

南方셔 나온 풀이

靈異ᄒᆞ다 有名커ᄂᆞᆯ

花階ᄅᆞᆯ 조히 ᄡᅳᆯ고

藥欄을 놉피 비겨

梅花雨 ᄀᆞᆺᄀᆡᆫ 後의

花草좃차 셧겨 심거

薰風의 ᄌᆞ라ᄂᆡ여

甘露를 맛쳐ᄠᅥ니

翠鳳의 ᄭᅩ리ᄀᆞᆺ치

프ᄅᆞ고 프ᄅᆞᆫ 닢을

黃鶴의 ᄂᆞᄅᆡ갓치

누러케 킈워 ᄂᆡ여

먹던 챠 물리치고

試驗ᄒᆞ야 맛슬 보니

燻燻ᄒᆞᆫ ᄂᆡ ᄒᆞᆫ 줄긔

喉舌의 ᄀᆞᆺ 너무며

氤氳ᄒᆞᆫ 氣運이

膓腑의 ᄀᆞ득ᄒᆞ니

從前 ᄡᅡ힌 痰이

ᄒᆞᆫ ᄯᆡ예 다 ᄂᆡ리게

宿病이 다 調和ᄒᆞ니

ᄯᅩᄒᆞᆫ 興을 이라리라

靑樓 ᄇᆞᆯ근 달의

긔리던 님 만나보니

芙蓉帳 寂寞ᄒᆞᆫ듸

온ᄀᆞᆺ 辭緣 다 ᄒᆞ면셔

沈香 가ᄂᆞᆫ 刀磨

燈盞 압프 내여 놋코

銀粧刀 드ᄂᆞᆫ ᄂᆞᆯ노

닙닙히 싸ᄒᆞᄂᆞᆫ 양은

廣寒殿 玉杵邊의

가문 셔리 ᄲᅮ리ᄂᆞᆫ 듯

朱紅櫃 ᄂᆡ여 노코

銀竹을 흘리 자바

纖纖玉手로

넌ᄌᆞ시 담는 양

鶴山 仙人이

白玉笛을 빗긔 쥔 듯

金爐의 무든 불을

銀箸로 집어ᄂᆡ여

丹唇皓齒로

가는 ᄂᆡ 품ᄂᆞᆫ 樣은

赤城 ᄇᆞᆯ근 날의

흰 안ᄀᆡ 흣나ᄂᆞᆫ 듯

平生에 興味 업셔

世味를 모르더니

이 풀 어든 後의

憂患을 이자리라

香山에 네 낫든들

瓊液酒를 부러보랴

淸風이 生腋ᄒᆞ니

羽化術이 뵈아ᄂᆞᆫ 닷

三神山 碧桃ᄅᆞᆯ

爽快타 ᄒᆞ건마ᄂᆞᆫ

弱水 三千里에

어ᄂᆡ 神仙 보ᄂᆡᆯ손야

安期生 火棗를

仙藥이라 ᄒᆞᆫᄃᆞᆯ

三千年 여ᄂᆞᆫ 열ᄆᆡ

어ᄃᆡ 가 어들손야

蓬萊方丈 第一峯의

不死草 잇다 호되

童南童女 나간 後의

바ᄅᆡ되 안이 온니

秦皇이 너를 보면

一定리가 너기리라

이 몸이 貧賤ᄒᆞ야

草野의 뭇쳐시니

藜藿羹을 못 免ᄒᆞ되

葵藿忱은 혼자 잇셔

너갓튼 마ᄉᆞᆯ 보니

獻芹誠이 보야날 제

兩腋에 짓을 돗쳐

九天의 ᄂᆞ라 올나

閶闔門 드리달나

玉皇ᄭᅴ 進上ᄒᆞ면

香案에 노아 보고

우리 東皇 賞給ᄒᆞ야

千千萬萬歲를

거의 疾病 업사실ᄭᅡ

그졔야 太平烟月에

壽民丹을 삼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