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夫詞

  • 연대: 미상
  • 저자: 金起泓
  • 출처: 17세기 가사 전집(이상보 편)
  • 출판: 교학연구사
  • 최종수정: 2016-01-01

農夫詞

乾坤이 열닌 후에 萬物을 다 삼기되

百穀이 種子 업서 몃 ᄒᆡᄅᆞᆯ 몯 시믄고

盤古王 나시며셔 燧人氏여 니ᄅᆞ도록

禽獸의 피 마시고 나모 여ᄅᆞᆷ 머글 제사

일홈이 飮食인 ᄃᆞᆮ 므슴 마ᄉᆞᆯ 알라시리

神農氏 님금 되여 받 갈기ᄅᆞᆯ ᄀᆞᄅᆞ치니

飮食의 됴흔 마슬 이제야 처엄 아라

時時로 제ᄉᆞᄒᆞᆫᄃᆞᆯ 恩惠ᄅᆞᆯ 다 가풀가

天下의 살ᄋᆞᆷ들흘 四民에 ᄂᆞᆫ화시니

學問을 ᄒᆞᆯ쟉시면 立身揚名 ᄒᆞ려니와

農事ᄂᆞᆫ 本業이라 仰事俯育 ᄒᆞ리로다

人命이 지듕ᄒᆞ고 하ᄂᆞᆯ히 삼겨시니

天民이 되여 나셔 本業을 아니ᄒᆞ랴

ᄠᅳᆯ헤 봄이 들고 和風이 훈덥거든

耒耜ᄅᆞᆯ 손소 들고 黍稷을 ᄀᆞᆯᄒᆡ 심거

和氣여 숨을 타셔 雨露에 ᄌᆞᆯ아거든

일 닐러 호ᄆᆡ 메고 南畝에 돌아가셔

잡플을 다 ᄀᆞᆯᄒᆡ여 浡然히 흥셩커든 秩成을 기ᄃᆞ려서

ᄡᅮ며 이며 지여다가 거두어 ᄡᅡ하 두고

斗斛으로 짐쟉ᄒᆞ야 水碓에 담아 두고

晝夜ᄅᆞᆯ 흘니 셔혀 ^ 시내여 조히 시서

浮浮히 실레 ᄠᅥ셔 淸酒ᄅᆞᆯ ᄆᆞᆨ긔 빗고

粢盛을 ᄀᆞ촌 후에 先祖ᄭᅴ 祭祀ᄒᆞ며

婦子ᄅᆞᆯ 거ᄂᆞ리고 ᄇᆡ브로 머그리라

내 몸에 辱이 업고 ᄂᆞᆷ의 밥을 아니 빌면

人間의 나왓다가 홀홀이 도라간ᄃᆞᆯ

俯仰 天地間의 므슴 恨이 ᄯᅩ 이시리

녜브터 聖賢ᄂᆡ도 農業을 몬져 ᄒᆞ니

大舜은 聖人으로 歷山의 가 바틀 갈고

后稷은 農師ㅣ 되여 耕種을 힘ᄡᅳ시니

莘野 伊尹이와 南陽 諸葛亮이

한가히 녀ᄅᆞᆷ지여 農桑을 일삼으니

世上의 重ᄒᆞᆫ 일이 이 밧ᄭᅳ ᄯᅩ 이실가

金銀이 貴ᄒᆞ야도 飢渴을 몯 살르고

玉帛이 보ᄇᆡ라도 凶年의 ᄡᅳᆯ ᄃᆡ 업다

恒産이 업ᄉᆞᆫ 휘면 善心인ᄃᆞᆯ 엇디 나리

稼穡의 艱難을 글마다 닐러시되

周公의 七月詩ᄂᆞᆫ 그 듕의 ᄀᆞᆫ졀ᄒᆞ니

으프며 노래 블러 뉘 아니 감동ᄒᆞ리

어와 아ᄒᆡ들하 ᄌᆞ셔히 드러ᄉᆞ라

聖人도 뎌러ᄒᆞ니 긔 아니 어려오냐

愚夫도 다 알거든 긔 아니 쉬올소냐

아ᄎᆞᆷ의 바틀 갈고 밤이어든 그ᄅᆞᆯ 닑어

忠孝ᄅᆞᆯ 本을 삼고 九族이 和睦거든

月朔의 會飮ᄒᆞ며 樂歲로 누리다가

功名을 몯 일올디라도 擊壤歌로 늘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