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3권 제6호

  • 연대: 1898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3권 제6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뎨삼권 뎨오호

대한 셔울 광무 이년 일월 십삼일 목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 공부 인가

엇더ᄒᆞᆫ 학도 ᄒᆞ나이

이 글을 지여 신문샤에 보내엿기에

좌에 긔ᄌᆡᄒᆞ거니와

대한 인민들이 항샹 어리셕다고 말들을 ᄒᆞ더니

지금 이 학도의 글을 보니

ᄆᆡ우 ᄉᆡᆼ각이 잇ᄂᆞᆫ 것 ᄀᆞᆺᄒᆞᆫ지라

우리 신문 보ᄂᆞᆫ 이들은

다 이러ᄒᆞᆫ 학도의 ᄉᆡᆼ각을 본밧아

ᄎᆞᄎᆞ ᄉᆡᆼ각들을 ᄒᆞᆯ 것 ᄀᆞᆺᄒᆞ면

나라 일은 졈졈 잘 되여갈 포셔가 만ᄒᆞᆯ너라

사ᄅᆞᆷ이 셰샹에 나ᄆᆡ

올코 그른 일에 두 가지 칭찬이 잇시니

나라 일이던지 사샤 집안 일이던지

무론 무ᄉᆞᆷ 일이던지

두 가지 즁에 칭찬을 밧을지라 무엇인고 ᄒᆞ니

올흔 일과 그른 일이라

졍부에 샹관 잇ᄂᆞᆫ 사ᄅᆞᆷ이던지

남의 집 챠인이던지 혹 남의 집 죵이던지

ᄒᆞᆫ 쥬인을 셤기기ᄂᆞᆫ 챠등이 업ᄂᆞᆫ지라

불가불 쥬인을 셤길 바에야

쥬인보다 더 ᄋᆡ쓰고 힘서셔 일ᄒᆞᆯ 것은

그 쥬인이 뎌의 집안일을 잘 보아 달나고

월급을 여러 ᄇᆡᆨ 원식 쥬면서 ᄒᆞᄂᆞᆫ 말이

내가 그ᄃᆡ를 밋고 내 집안일을 다 ᄆᆞᆺ기노니

부ᄃᆡ 잘 보아 달나 ᄒᆞᄂᆞᆫᄃᆡ

그 직무 맛흔 사ᄅᆞᆷ은

불가불 밤잠을 자지 말고라도

모든 일을 잘 보살필 것이

혹 도적이 들어올가 염녀ᄒᆞ야

도적 막을 방ᄎᆡᆨ도 힘써야 ᄒᆞᆯ 것이오

집안일용 범졀도 졀용ᄒᆞ야

쥬인의게 핍졀ᄒᆞᆷ이 업계ᄒᆞ고

쥬인이 동리 사ᄅᆞᆷ과 시비되여

명예가 샹ᄒᆞᆯ가 염녀도 ᄒᆞᆯ 것이오

어느 누가 우리 쥬인의 흉을 보고

집안 사ᄅᆞᆷ들이 남의게 무례히 마질가 염녀도 ᄒᆞ며

엇던 도적이 쥬인을 ᄒᆡᄒᆞ려 ᄒᆞᆯ졔

뎨의 목숨을 도라보지 안코 ᄂᆡᄃᆞ라

그 도적을 막을ᄉᆡ 뎨 ᄆᆞᄋᆞᆷ에 ᄉᆡᆼ각ᄒᆞ되

내가 이 도적ᄒᆞ고 싸호다가

만약 내가 힘이 업다던지 무셥다고 뒤로 도라셔면

곳 도라셔ᄂᆞᆫ ᄯᅢ 망ᄒᆞ미라 ᄒᆞ고 힘써 싸호면

도적이 감히 당치 못ᄒᆞᆯ 터이니

그 후 브터ᄂᆞᆫ 쥬인의 명예가 놉하 가고

ᄯᅩᄒᆞᆫ 이 사ᄅᆞᆷ 덕에 온 집안 사ᄅᆞᆷ들이 구완을 엇어스니

그 사ᄅᆞᆷ의 공을 그져둘 길 업실지라

거리 거리 비요

동리 동리 그 사ᄅᆞᆷ의 형톄를 셰워

몃만 년 후에라도 후ᄉᆡᆼ의게 알게 ᄒᆞ여

그 사ᄅᆞᆷ의 ᄒᆡᆼ실을 본밧게 ᄒᆞᆯ 터이니

엇지 영광이 아니리요 이것이 죠흔 칭찬이요

그른 사ᄅᆞᆷ의 칭찬은 무엇인고 ᄒᆞ니

쥬인을 쇽이고 ᄌᆡ물을 도적질 ᄒᆞᆫ다던지 협잡질을 ᄒᆞᆫ다던지

불샹ᄒᆞᆫ 사ᄅᆞᆷ의게 무엇이던지 무례히 ᄲᆡᆺ고

ᄯᅩ 쥬인의 고간 쇠와 대문 쇠를

다 동리 사ᄅᆞᆷ의게 주고

집안을 다 동리 사ᄅᆞᆷ의게 ᄆᆞᆺ겻시니

당쵸에 쥬인이 월급 주어셔 일 잘 보아 ᄃᆞᆯᄂᆡᆺᄂᆞᆫᄃᆡ

이놈이 집안을 단박에 망ᄒᆞ게 ᄆᆞᆫ드럿시니

이런 사ᄅᆞᆷ은 세샹에 나지 아니ᄒᆞ엿드면 죠흘번 ᄒᆞ엿도다

슬프다 물 담은 그릇을 업치고

엇지 다시 담으리오 ᄒᆞ엿신즉

ᄆᆡ우 어려올 일이고

ᄯᅩ 내 칼도 남의 칼 집에 들어가면

ᄲᆡ기 어렵다 ᄒᆞ엿시니

이 일이 다 여긔에 말ᄒᆞ미 아닐런가

쇽담에 일너스되

ᄒᆡᆼ낭이 몸ᄎᆡ라 ᄒᆞᄂᆞᆫ 말과 ᄀᆞᆺ치

쥬인은 둘ᄌᆡ 되고 뎨가 뎨 자작으로 모든 일을 ᄒᆞ면

모든 사ᄅᆞᆷ의 원망이 잇서 ᄀᆞᆯᄋᆞᄃᆡ

ᄲᆞ른 륙혈포와 날낸 칼노 쥭여 업셋스면 죠케다고 ᄒᆞᆯ터인즉

이 일을 ᄉᆡᆼ각ᄒᆞ야 죠심ᄒᆞᆯ 것이라

우리 나라 사ᄅᆞᆷ은 ᄆᆡ우 죠심ᄒᆞ야

새해브터 참으로 ᄌᆞ쥬 독립국이 단단이 되기를 ᄇᆞ라오

이젼에도 학문만 ᄒᆞᆫ 션ᄉᆡᆼ이 대한 인민을 위ᄒᆞ야

ᄌᆞ쥬 독립 리치를 여러 번 말ᄒᆞ여도

죵시 ᄭᆡ닷지 안코 고집만 셰우고 듯지 아니ᄒᆞ니

쇽담에 일너 ᄀᆞᆯᄋᆞᄃᆡ

물ᄉᆡ ᄒᆞ나이 명산 대쳔에 두루 다니다가

ᄒᆞᆫ ᄉᆡᆷ에 들어가 ᄀᆡ고리를 보고 ᄒᆞᄂᆞᆫ 말이

그ᄃᆡ가 젹막ᄒᆞᆫ 우물 밋ᄒᆡ 잇서

셰샹이 엇더ᄒᆞᆷ을 아지 못ᄒᆞ니

실노 ᄒᆞᆫ심ᄒᆞ고 민망ᄒᆞ도다

네 나를 좃차 우물 밧ᄭᅴ 나오면

텬디의 광활ᄒᆞᆷ과 일월의 명낭ᄒᆞᆷ과

산쳔의 슈려ᄒᆞᆷ과 화초의 번셩ᄒᆞᆷ을

력력히 구경ᄒᆞᆯ 것이오

ᄯᅩ이 더럽고 흉악ᄒᆞᆫ 곳을 바리고

나를 좃차 나오미 엇더ᄒᆞ뇨

ᄀᆡ고리 ᄃᆡ답ᄒᆞ되

그ᄃᆡ 말ᄉᆞᆷ이 허황ᄒᆞ고 오활ᄒᆞ도다

우리 죠샹으로붓터 여러 셰ᄃᆡ을 이 곳에셔 살아

렬력도 만히 ᄒᆞ고 풍샹도 만히 격거스되

일직이 텬디가 광활ᄒᆞᆷ을 듯지 못 ᄒᆞ엿시며

당쟝에도 보거니와 하ᄂᆞᆯ이 져러타시 젹거ᄂᆞᆯ

그ᄃᆡᄂᆞᆫ 엇지ᄒᆞ여 허탄ᄒᆞᆫ 말ᄉᆞᆷ으로

우리의 인심을 요란케 ᄒᆞᄂᆞ뇨

나ᄂᆞᆫ ᄌᆞᄌᆞ손손이 이 곳에셔 ᄉᆡᆼ쟝ᄒᆞ여

션죠의 긔업과 명현의 률법을 직히여

문견도 넉^넉ᄒᆞ고 문명 ᄀᆡ화ᄒᆞ고 ᄒᆡᆼ락이 ᄌᆞ죡ᄒᆞ니

그ᄃᆡ 말을 드를 리도 업고 밋을 것도 업노라

물ᄉᆡ가 ᄀᆡ고리의 고집ᄒᆞᆷ을 보고

불샹히 넉여 ᄀᆞᆺ치 구경 가기를 두세 번 간쳥ᄒᆞᆫᄃᆡ

그 ᄀᆡ고리 대로 ᄒᆞ여 물ᄉᆡ를 구츅ᄒᆞ며

물ᄉᆡ를 ᄭᅮ지져 ᄀᆞᆯᄋᆞᄃᆡ

너ᄂᆞᆫ 니방에 무지ᄒᆞᆫ 오랑ᄏᆡ로셔

남의 디방에 공연이 들어와

허탄ᄒᆞᆫ 말과 괴이ᄒᆞᆫ 슐법으로 사ᄅᆞᆷ을 유인ᄒᆞ여

죠샹의 셰젼ᄒᆞ던 예볍을 곳치게 ᄒᆞ고

ᄇᆡᆨ셩의 어리셕은 ᄆᆞᄋᆞᆷ을 고혹ᄒᆞ게 ᄒᆞ니

진실노 내 집에 원슈요 ᄉᆞ문에 죄인이라

두눈을 부릅ᄯᅳ고 이리 ᄯᅱ고 져리 ᄯᅱ며

어셔 밧비 가라 ᄒᆞ니

물ᄉᆡ가 ᄒᆞᆯ 슈 업셔 다른 ᄃᆡ로 날나 가고

ᄀᆡ고리ᄂᆞᆫ 여젼히 더러온 ᄀᆡ쳔 쇽에 잇더라 ᄒᆞᆷ과 ᄀᆞᆺ치

우리도 고집을 넘어 셰으면 못 쓰나니

ᄒᆡ 보다 그만 두드ᄅᆡ도 힘써셔 ᄒᆞ시기를 ᄇᆞ라노라

관보

일월 십이일

관립 일어 학교 학도 뎨일 회 졸업 시험 방에

우등 이인은 죠덕셩 류태경이고

급뎨 구인은 박응쥰 최호원 박승원 박용구

죠원규 강필우 안샹호 최인용 박졍션이더라

이샹은 광무 원년 십이월 이십일일

고등 ᄌᆡ판쇼 심리 죄인 젼 즁츄원 의관 리셰직은

샹년 음력 십일월

한션회 등 옥ᄉᆞ ᄯᅢ에 도망ᄒᆞᆫ 죄인을 잡ᄂᆞᆫ다 칭ᄒᆞ고

공화 이쳔 원을 쇽여 먹고 그 해 음력 이월에

샹젼 입대 시에 어지러히 말ᄉᆞᆷᄒᆞᆫ 죄로

이 죄 구발에 계시 국ᄉᆞ 범이라

ᄐᆡ 일ᄇᆡᆨ 유죵신에 쳐판ᄒᆞᄂᆞᆫ ᄯᅳᆺ으로

법부 대신 림시 셔리가 샹쥬ᄒᆞ와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