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53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53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五十三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四일 토요 ᄒᆞᆫ쟝 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공부 인가

각국 명담

신용(信用)은 형용 업ᄂᆞᆫ 쟈본이라

영국

쓸 ᄃᆡ 업ᄂᆞᆫ 물건을 사ᄂᆞᆫ 사ᄅᆞᆷ은

쓸 ᄃᆡ 잇ᄂᆞᆫ 물건을 팔지 안ᄂᆞᆫ이 업나니라

이태리

집이 불타진 후에

ᄌᆡ에 물 주ᄂᆞᆫ 것이

죠흔 긔희를 일코 후회ᄒᆞᄂᆞᆫ 것과 ᄀᆞᆺ다

쳥국

깁흔 물에 잘 헤ᄂᆞᆫ 사ᄅᆞᆷ과

놉흔 곳에 잘 오르ᄂᆞᆫ 사ᄅᆞᆷ은

와샹에셔 죽ᄂᆞᆫ 이가 듬으니라

하란

비단옷을 입고 디옥에 ᄯᅥ러지ᄂᆞᆫ 것보다

헌 루덕이 입고 텬당에 오르ᄂᆞᆫ 것이 낫다

미국

금을 만히 모혓다고

교긍ᄒᆞᄂᆞᆫ 시에ᄂᆞᆫ

곳 그 금을 일나니라

일본

론셜

슯흐다 이 셰샹 사ᄅᆞᆷ들이여

망망ᄒᆞ고 춍춍ᄒᆞ야

혹 의식에 골물ᄒᆞᆫ 이도 잇고

혹 명리에 분쥬ᄒᆞᆫ 이도 잇셔

큰 ᄉᆞ업을 경영ᄒᆞ기에ᄂᆞᆫ

겨를도 못 ᄒᆞ고

ᄯᅩᄒᆞᆫ ᄯᅳᆺ도 업스니

사ᄅᆞᆷ의 즁대ᄒᆞᆫ 직ᄎᆡᆨ이

엇지 ᄒᆞᆫᄀᆞᆺ 의식과

명리에ᄆᆞᆫ 잇스리오

대쟝부 되야

맛당히 덕화를 펴고

공업을 세워

우흐로ᄂᆞᆫ 하ᄂᆞᆯ에 붓그립지 아니ᄒᆞ고

아ᄅᆡ로ᄂᆞᆫ 사ᄅᆞᆷ의게

붓그러올 것이 업시며

리치를 ᄇᆞᆰ히고

셩품을 다ᄒᆞ야

님군의게 츙셩ᄒᆞ고

ᄇᆡᆨ셩을 ᄉᆞ랑ᄒᆞ여야

가히 대군ᄌᆞ라 칭ᄒᆞᆯ만 ᄒᆞᆯ 터인ᄃᆡ

이러ᄒᆞᆫ ᄉᆞ업의 긔쵸가

별다른 곳에 잇ᄂᆞᆫ 것이 아니라

다만 내 ᄆᆞᄋᆞᆷ 쇽에

스ᄉᆞ로 ᄉᆞᆲ히ᄂᆞᆫ ᄒᆞᆫ ᄉᆡᆼ각에 잇ᄂᆞ니

그런 고로 동셔양을 몰론ᄒᆞ고

녯젹에 셩현과 군ᄌᆞ들은

ᄒᆞ로도 몃 번식 ᄌᆞ긔의 몸을 ᄉᆞᆲ혀 보아

어졔 잘못ᄒᆞᆫ 일을 오늘 곳치고

ᄅᆡ일 시작ᄒᆞᆯ 일을

오ᄂᆞᆯ 미리 궁구ᄒᆞ되

무ᄉᆞᆷ 일이던지

다만 ᄌᆞ긔 일신샹만 위ᄒᆞ야

경영ᄒᆞᄂᆞᆫ 것이 아니라

셰샹을 건지고

만민을 구졔ᄒᆞᄂᆞᆫ 것으로

큰 직임을 삼어

ᄭᅩᆺ다온 일홈이 쳔츄에 유젼ᄒᆞ거니와

우쥰ᄒᆞᆫ 인ᄉᆡᆼ들은

날마다 분쥬 불가ᄒᆞ게

도모ᄒᆞ고 경영ᄒᆞᄂᆞᆫ 것이

졔 몸만 위ᄒᆞᄂᆞᆫ 일인ᄃᆡ

일ᄇᆡᆨ 근심이 그 ᄆᆞᄋᆞᆷ을 수고롭게 ᄒᆞ고

일만 ᄉᆡᆼ각이 그 형용을 파리ᄒᆞ게 ᄒᆞ야

아ᄎᆞᆷ으로브터 져녁ᄭᆞ지

스ᄉᆞ로 ᄉᆞᆲ혀 보기를 ᄯᅳᆺᄒᆞ지 못ᄒᆞ고

밤이 들면 흑암 셰게에

코 소ᄅᆡ가 우레ᄀᆞᆺᄒᆞ여

젼일에 ᄒᆞᆫ 일을

시비 곡직 간에

도모지 ᄉᆡᆼ각지 아니ᄒᆞ고

다만 그 모양으로

셰월을 보ᄂᆡ다가 죽으매

쵸목으로 더브러

ᄒᆞᆫ 가지로 썩으니

엇지 ᄒᆞᆫ심치 아니리오

대개 귀쳔을 물론ᄒᆞ고

어느 사ᄅᆞᆷ이던지

ᄃᆞᆰ이 처음으로 울고

동방이 바야흐로 ᄇᆞᆰ거던

그 ᄯᅢ에 졍신을 가다듬고

만ᄉᆞ를 경영ᄒᆞᆯ졔

ᄂᆞᆷ의 ᄌᆞ식된 이ᄂᆞᆫ

부모를 효양ᄒᆞᄂᆞᆫ 도로써

스ᄉᆞ로 ᄉᆞᆲ히고

ᄂᆞᆷ의 신하 된 이ᄂᆞᆫ

님군을 보필ᄒᆞᄂᆞᆫ 도로써

스ᄉᆞ로 ᄉᆞᆲ히여

이 도로 집에 쳐ᄒᆞ면

집안이 화목ᄒᆞ고

이 도로 나라를 다ᄉᆞ리면

나라이 승평ᄒᆞᄂᆞ니

쳔만ᄉᆞ를 스ᄉᆞ로 ᄉᆞᆲ히지 안코ᄂᆞᆫ

ᄅᆡ두에 ᄇᆞ랄 것이

도모지 업ᄂᆞᆫ지라

대한이 아세아쥬 동편에 웅거ᄒᆞ야

풍토가 심히 아ᄅᆞᆷ답고

인물이 ᄯᅩᄒᆞᆫ 번셩ᄒᆞ며

긔후가 불한 불열ᄒᆞ야

오곡이 아니 나ᄂᆞᆫ 것이 업고

광산을 의론컨ᄃᆡ

금은동쳘이 업ᄂᆞᆫ 것이 업스며

ᄀᆡ국 오ᄇᆡᆨ여 년 이ᄅᆡ로

병혁의 란이 더러 잇셧스나

오ᄅᆡ 승평지락을 누린 고로

문ᄉᆞ 「文士」ᄂᆞᆫ 음풍 영월「吟風詠月」함으로

능ᄉᆞ를 삼어 공연히 헛된 일에

졍신을 허비ᄒᆞ고

무부(武夫)ᄂᆞᆫ 좌쟝 담병「坐帳談兵」함으로

기양을 삼어

무단이 됴흔 셰월을 연타ᄒᆞ다가

지금은 ᄃᆞᆰ이 임의 울고

동방이 발셔 ᄇᆞᆰ어

흑암ᄒᆞᆫ 텬디가 변ᄒᆞ야

문명ᄒᆞᆫ 셰계가 되얏슴ᄋᆡ

륙 쥬 텰국이 이웃ᄀᆞᆺ치 왕ᄅᆡᄒᆞ고

만리 창ᄒᆡ를 디쳑ᄀᆞᆺ치 ^ 통쳡ᄒᆞ니

이 ᄯᅢ를 당ᄒᆞ아

샹하 관민 간에

맛당히 일장츈몽을 급히 ᄭᆡ여

눈을 흡 ᄯᅳ고 졍신을 ᄎᆞ려

몬져 ᄌᆞ긔 나라의 형편이

엇더케 되야 가ᄂᆞᆫ 것을 ᄉᆞᆲ혀보고

셰계에 문명ᄒᆞ고

부강ᄒᆞᆫ 나라로 거울을 삼으되

위션 대한에 뎨일 갓가온 일본이

엇지ᄒᆞ야 三十 년 간에

뎌ᄀᆞᆺ치 부강ᄒᆞᆫ 것을 ᄉᆡᆼ각ᄒᆞ여 보고

도리켜 대한에셔

년ᄅᆡ로 모든 ᄒᆞᆫ바

일을 헤아닐 디경이면

대하은 엇지ᄒᆞ야

지금ᄭᆞ지 외국에

슈모를 면치 못ᄒᆞᄂᆞᆫ ᄭᆞᄃᆞᆰ을

황인대각 ᄒᆞ리로다

년젼에 엇던 사ᄅᆞᆷ ᄒᆞ나이

영국 녀황ᄭᅴ 물어 ᄀᆞᆯᄋᆞᄃᆡ

이러케 ᄆᆞᆯᄉᆞᆷ함이

과연 극히 황송ᄒᆞ나

폐하ᄭᅴ셔ᄂᆞᆫ 근본 부인이신ᄃᆡ

무ᄉᆞᆷ 법으로 나라를 다ᄉᆞ리시기에

이ᄀᆞᆺ치 문명부강ᄒᆞ나잇가 ᄒᆞᆫᄃᆡ

영국 녀황ᄭᅴ서 칙샹 우헤 셔ᄎᆡᆨ 두 권을

가ᄅᆞ치며 ᄃᆡ답ᄒᆞ기를

나의 치국ᄒᆞᄂᆞᆫ 미법과 량규가

다 뎌 글쇽에 잇스니

그 즁에 긴요ᄒᆞᆫ ᄯᅳᆺ은

스ᄉᆞ로 ᄉᆞᆲ히ᄂᆞᆫ 도라 ᄒᆞ엿스니

이 엇지 거륵ᄒᆞᆫ 교훈이 아니리오

동양 션ᄇᆡ의 ᄆᆞᆯ을 일즉 드른즉

유도에도 ᄌᆞ셩「自省」ᄒᆞᄂᆞᆫ 것이

쥬쟝이라 ᄒᆞ니

대한 관민 간에

지금 ᄂᆞᆯ이 ᄇᆞᆰ은 것을 당ᄒᆞ엿슨즉

다 스ᄉᆞ로 ᄉᆞᆲ히기를 ᄇᆞ라노라

관보

十一월 三일

리졍렬은 면 중계ᄒᆞ고

비셔원 승 오명근

현릉 참봉 리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