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당슐회 慕夏堂實記卷之三

  • 연대: 1640
  • 저자: 金忠善
  • 출처: 한국역대가사문학집성
  • 출판: 한국의지식콘텐츠
  • 최종수정: 2016-01-01

○天門의 因見ᄒᆞᄉᆞ ○防憂策을 뭇자오며

○ᄂᆡ 비록 무ᄌᆡᄒᆞᄂᆞ ○效死竭忠 안닐쇼냐

○彤階ᄋᆡ 四拜ᄒᆞ고 ○所懷을 알왼 말ᄉᆞᆷ

○十年仍防 自願ᄒᆞ여 ○北方 근심 탕척ᄒᆞ고

○楓階ᄋᆡ 도라와서 ○復命을 ᄒᆞ올 적의

○後苑의 因見ᄒᆞᄉᆞ ○盛饌으로 먹여시니

○盤中ᄋᆡ 點點珍羞 ○맛맛시 영총이요

○잔 쇽ᄋᆡ 가득ᄒᆞᆫ 슐 ○먹음 먹음 은파로다

○ᄒᆞ물며 二品 正憲 ○놉픔도 놉거니와 ○敎旨中 八字明書

○ᄂᆡ 엇지 외國 賤俘 ○이ᄃᆡ도록 榮寵ᄒᆞᆯ고

○도로혀 셩만제가 ○훙즁ᄋᆡ ᄲᆡ여 나ᄂᆡ

○卒富貴 不祥語를 ○옛말노 들엇더니

○동토에 投托ᄒᆞᆯ지 禮義도 欽慕ᄒᆞ고

○子孫이나 기쳐 두고 ○즁화인 ᄉᆞᆷ아시ᄆᆡ

○富貴도 念 밧기요 ○功名도 ᄯᅳᆺ 밧기라

○오날날 부귀공名 ○千古의 업슬시고

○天階ᄋᆡ 하직ᄒᆞ고 ○鄕^里ᄋᆡ 도라와셔

○私分에 惶恐ᄒᆞ여 ○밤낫지로 未安터니

○邦厄이 못다 ᄒᆞ고 ○時運이 不幸ᄒᆞ여

○丙子歲 十二月에 ○淸兵이 大驅ᄒᆞ니

○都城은 함몰ᄒᆞ고 ○大駕난 播遷ᄒᆞ야

○인민을 겹약ᄒᆞ고 ○죠야가 산난되니

○심신이 아득ᄒᆞ고 ○간장이 ᄶᆡ여 ᄂᆡ니

○行李을 ᄌᆡ쵹ᄒᆞ여 ○匹馬로 달여오니

○賊陣은 雲屯ᄒᆞ고 ○殺氣은 蔽天이라

○경안교 다다라셔 ○賊勢을 살펴보니

○强弱이 不敵ᄒᆞ여 ○朝夕에 망키 되니

○하날게 祝手ᄒᆞ고 ○決死生 ᄒᆞ오리라

○手下에 ᄯᅡᆯ인 軍兵 ○다만 一百 쉰ᄲᅮᆫ이라

○長劒을 놉피 들어 ○용ᄆᆡᆼ을 다시 ᄂᆡ여

○좌츙우돌^ᄒᆞ며 ○삼 ᄲᅵ닷 즛처 가니

○數千萬 胡賊兵이 ○칼 ᄭᅳᆺᄐᆡ 풀입히라

○卯辰時 두 시간에 ○누만급 참수ᄒᆞ니

○賊屍가 如山ᄒᆞ며 ○流血이 시ᄂᆡ 되니

○胡兵에 버힌 머리 ○일우 헤지 못 ᄒᆞ로다

○쥭은 놈의 코만 버혀 ○戰帒 쇽에 여허 ᄂᆡ니

○意氣가 승승ᄒᆞ야 ○胡陣에 츅답ᄒᆞ니

○億千萬 兵馬라도 ○一身으로 당ᄒᆞ로다

○天意가 슬토던지 ○鬼神이 싀기던가

○긔 어인 火藥庫에 ○失火을 ᄒᆞ단 말가

○兵器가 탕연ᄒᆞ고 ○勇氣가 최찰ᄒᆞ니

○아모리 영웅인들 ○用武ᄒᆞᆯ 길 전이 업다

○陣勢을 둘너보고 ○賊情을 探知ᄒᆞ니

○암마도 고군 弱卒 ○强弩末勢^ᄒᆞ 리 업셔

○찰아리 파진ᄒᆞ고 ○扈從聖君 ᄒᆞ오리라

○탄 말을 돌녀 몰아 ○幸在所로 가단 말가

○南韓에 得達ᄒᆞ여 ○城門의 들여 ᄒᆞᆯ 졔

○胡兵이 위와사고 ○講和을 ᄒᆞ단 말가

○듯자 ᄒᆞ니 斷膓이요 ○보자 ᄒᆞ니 傷心이라

○長劒을 ᄯᅡ를 치고 ○賊鼻 戰帒 ᄯᅥᆫ지 노코

○痛哭ᄒᆞ고 물너셔니 ○胸膈이 막키이ᄂᆡ

○슬푸다 神宗皇帝 ○東國을 救ᄒᆞ더니

○東國이 扁小ᄒᆞ여 ○報恩ᄒᆞᆯ 길 全히 업다

○胡兵이 充斥ᄒᆞ여 ○神州가 뉵침ᄒᆞ니

○이ᄌᆡ 와 혜계 되면 ○白骨이 難忘니라

○긔 어이 져바리고 ○犬羊天地 섬길소냐

○禮儀 東方 귀ᄒᆞᆫ 일홈 ○오날날 업기 ^ 되야

○春秋大義 고사ᄒᆞ고 ○舊恩을 이질소냐

○數千載 曾仲連이 ○긔 아니 븟글일가

○淸陰公 당당 大義 ○講和書 裂破타ᄂᆡ

○吳교리 尹교리와 ○洪쟝녕의 斥和疏은

○秋霜이 凜凜ᄒᆞ고 ○丹忠이 貫日ᄒᆞ니

○一相公 三學士ᄂᆞᆫ ○天下의도 有光ᄒᆞᆯᄉᆞ

○萬古 綱常 발가 잇고 ○千秋 당론 거록ᄒᆞ다

○이 ᄂᆡ 몸 쥭어지여 ○九原에 넉시라도

○四君子 ᄯᅡᆯ아단녀 ○義魄忠魂 참여코져

○英雄 壯士 一寸 肝膓 ○어이 아니 ᄭᅥᆨ거지리

○平生 一片 慕夏心을 ○뉘기 손의 붓쳐 들고

○怒髮이 衝冠ᄒᆞ고 ○憤氣가 騰天ᄒᆞ니

○蒼天이 말이 업고 ○曉月이 凄凉ᄒᆞ다

○슬픈 마ᄋᆞᆷ 설운 회표 ○벗즐 삼고 돌아서니

○天地가 아득ᄒᆞ고 ○눈물이 압플 막ᄂᆡ

○이러ᄒᆞ나 저러ᄒᆞ나 ○平定禍亂 거의 되니

○大駕가 환에ᄒᆞᄉᆞ ○臣民이 쵸졍ᄒᆞ니

○莫非天運 시겨시니 ○ᄋᆡ달온들 어이ᄒᆞ리

○匹馬로 다시 몰아 ○友鹿村 돌아올 졔

○塵世을 하즉ᄒᆞ고 ○山中의 들어오니

○無情ᄒᆞᆯᄉᆞ 山川이요 ○有意ᄒᆞᆯᄉᆞ 白鷗로다

○黃鶴峰 겻ᄐᆡ 두고 ○仙遊洞 들어가니

○李謫仙 安期生이 ○이곳의 놀아던가

○特立ᄒᆞᆯᄉᆞ 져 鳳巖은 ○긔이도 ᄒᆞᆯ셔이고

○쇼쇼 九成 소ᄅᆡ런가 ○西周 岐陽 여긔런가

○이 어인 鳳鳥 일홈 ○文明도 ᄒᆞᆯ셔이고

○^紫陽과 白鹿洞은 ○朱夫子 杖屨地라

○거록ᄒᆞᆯᄉᆞ 道德場이 ○맛쵸와 갓틀시고

○이 ᄂᆡ에 後子孫의 ○講學人이 아니 날가

○寒泉에 沐浴ᄒᆞ고 ○三聖山 바람 쇠여

○石逕에 막ᄃᆡ 집허 ○慕夏堂 도라오니

○稚子ᄂᆞᆫ 문의 셔고 ○美酒ᄂᆞᆫ 盈樽ᄒᆞ니

○두석 잔 먹은 후에 ○비회가 졀노 나ᄂᆡ

○슬프다 一介 賊夫 ○萬里 殊方 붓처 잇서

○罔極ᄒᆞᆯᄉᆞ 三朝恩을 ○疊疊이도 입어서라

○白骨이 흙이 된들 ○이 은혜을 갑플소냐

○子孫이나 기처 잇셔 ○聖人氓을 삼아 두고

○世世 相傳 孝忠ᄒᆞ여 ○國恩을 갑프리라

○男女 子孫 成行ᄒᆞ여 ○眼前의 가득ᄒᆞ니

○너의^ᄂᆞᆫ 後生이라 ○聖恩을 어이 알리

○이 ᄂᆡ 말 들은 후에 ○刻骨銘心 不忘ᄒᆞ라

○榮達을 탐치 말고 ○몸ᄯᅡᆨ기만 숭상ᄒᆞ라

○가훈을 지여 ᄂᆡ여 ○後孫에 유게ᄒᆞ고

○慕夏堂 현판ᄒᆞ여 ○平生只願 거러 두니

○孝悌忠信 業을 ᄉᆞᆷ고 ○禮義廉恥 家風 ᄉᆞᆷ아

○子子孫孫 相傳ᄒᆞ여 ○和睦으로 누어스라

○西山의 일박ᄒᆞ니 ○年令 七十 老翁니라

○身後地 점두ᄒᆞ여 ○萬年幽宅 定ᄒᆞ엿고

○友鹿村 卜居ᄒᆞ여 ○白雲明月 히롱ᄒᆞ니

○羲皇氏 젹 百姓인가 ○葛天氏의 百姓인가

○生逢堯舜 自樂ᄒᆞ고 ○有子有孫 이러ᄒᆞ니

○平生에 願ᄒᆞᆫ 바를 ○낫낫치 일위셔라

南風이 ᄯᆡ로 불 졔 ○故國을 ᄉᆡᆼ각ᄒᆞ니

○先墳이 平安ᄒᆞᆫ가 ○七兄弟 無事ᄒᆞᆫ가

○至親骨肉들이 ○살아난가 죽엇난가

○감운사 춘초몽이 ○어난 ᄯᆡ에 업슬소냐

○國家에 不忠ᄒᆞ고 ○私門에 不幸 되니

○天地間 一罪人이 ○나밧긔 ᄯᅩ 잇난가

○안마도 ○셰ᄉᆞᆼ의 兇ᄒᆞᆫ 八字ᄂᆞᆫ ○나 ᄒᆞ나ᄲᅮᆫ닌가 ᄒ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