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回心曲 和請(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65호)
죽자 사자 하든 친구 落花같이 떨어지고
朝夕 相對 하든 일가 流水같이 흩어지니
일가인들 소용없다 저 재산을 모을 적에
허리 서로 양식하며 나쁜 술을 나눠가며
전후창고 채웠드니 그 재산을 대신 주면
죽을 목숨 살릴소냐 아니 입고 아낀 옷을
철을 갖춰 두웠건만 그 옷 가져 인정 쓰면
이런 길을 아니 가리 처자 불러 같이 앉혀
만단설화 다 못하고 영결종천 가는 길에
부탁이나 해나 보리 四大가 各各하야
더운 기운 없어지고 찬 바람이 솟아날 때
말씀이나 해나 보며 얼굴이 변해 가고
왼몸이 어름될 때 처자 불러 같이 앉혀
만단설화 다 못하고 눈물 짓고 이별하고
손목 잡고 떠날 적에 빈 손 털어 배 위 얹고
이 大門을 썩 나섰다 다시 돌려 들어와서
방문 안을 살표보니 머리맡에 약 그릇과
至誠 구원 하든 모양
여기 저기 던져 있고 처자 권속 돌아 앉아
눈물 짖고 있는 모양 山川草木 서뤄하고
일천간장 다 녹는다
신사당에 하직하고 구사당에 예배하고
마당가에 수결 두고 이 大門을 썩 나서니
정처 없는 이 길이 한정없는 이 길이라
이생에 있을 적에 전후사를 생각하니
처자 권속 많다 하고 친구 벗을 만들고
조석상봉 친히 만나 한 잔 술을 나눌 적에
몇 천 년을 기약드니
일조일석 이리 될 줄 꿈에야 알았으랴
처자 권속 일가 친척 모두 다 떨어지고
사자 한 쌍 동무될 줄 꿈 속에나 알았으리
처자권속 일가친척 이 세상의 울타리지
죽어 황천 돌아갈 때 나의 고혼 홀로 가네
적삼 벗어 높이 들고 초혼하는 저 소리에
어젯날 去馬客이 今日 황천 왠 말인가
처자의 거동 보소 흑운같이 흐튼 머리
삼단같이 풀어 놓고 대성통곡 울어본들
그림같이 누웠으니 대답이나 있을소냐
태산같이 많은 근심 어린 처자 던져 두고
이렇게도 누웠으니 가련하고 불쌍하다
極樂世界 간다드니 火葬場을 찾어 가서
몇 시간이 못 되어서 유골 한즘 못 되는 걸
白雲間에 고골하고
백지 반장 의지하여 姓名 三字 모셔 놓고
전후 통곡 사정하니 이 무삼 도리인고
명당 찾어 간다드니 육진광포 질끈 묶어
선산 찾어 들어갈 때 전나무 쟁강틀에
가사목 연주대에 무문갑사 내리다지
七星 닷줄 벌어 메고 스물네 명 상두군이
차례로 늘어선 후 저 宋本에 거동 보소
요령군에 수건 달아 눈 우에 높이 들고
처자 권속 바라보며 하직 절을 삼배할 때
처자권속 졸도하며 상여채를 놓지 않네
인정없는 저 宋本은 사정없이 떼어 놓고
어서 가자 바삐 가자
하관시가 늦어 간다
이 산 저 산 피는 꽃은 봄이 오면 다시 피고
이 골 저 골 장유수는 한 번 가면 못 오나니
인재 가면 언제 오며 다시 오기 어려워라
이런 때를 당해 보니 山川草木 서뤄하고
일천간장 다 녹는다
살아 생전 있을 때에 말 못 할 부목 원수
이런 때를 당해 보면 전후 원수 다 풀리고
후회심이 절로 나며 눈물같이 흘리드라
그렇 저렇 몇 시간에 선산을 찾어 들어
七星板을 요를 삼고 홍대로다 입을 덮어
고침단금 뉘어 놓고
벌써 같던 달구질군 인정없이 달려 들어
한 잔 술을 마신 후에 저 수번이 소리 주되
산도 설고 물도 선데 누구 보려 여기 왔오
이런 소리 주워노니 춤추고 노래하여
二三次 누울 적에 아픈 줄도 모르고서
거암같이 누웠으니 生死露도 빠른 길이
이와 같이 슬프구나 沙土 분묘 모와 놓고
餠果포肉 차려 놓고 한 잔 술을 권할 때에
처자 권속 일가 친척 도라 앉은 벗님네들
여기 저기 늘어 앉아 영결종천 가는 길에
이 술 한 잔 잡수라고 정성으로 지성으로 권해봐도
차린 음식 술 한 잔이 담아논 채 거저 있네 (그냥)
사후에 만반진수 일여생전 일배보다
죽은 후에 차려노니 무엇에 쓰잔 말가
먼 산은 병풍이요 괴암 괴석 옆에 있네
송풍은 욱어지고 방초는 늘어졌네
석양은 재를 넘고 왔던 조객 돌아가니
자진 화초 꾀어 있고 송림 중의 뭇새들은
마음대로 울음 울 때 눈이 오면 춥다 하고
비가 오면 알아보랴 엄동설한 삼동에도
잠든 듯이 누웠구려 四大色身 六千 마디
제 각각 흩어지니 누가 능히 대신하리
오호라 슬프도다 만체청산 일체토가
말로만 있었드니 今日 망제 대하여서
과시 허언 이 아닌가
저 肉身은 죽어지면
저 청산을 의지하여 萬體靑山 一體土로
외로이나 묻혀 있고 저의 고혼 어디 갔나
저의 사자 뒤를 따라 그렇 저렇 칠일만에
저생 원문 다다르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인정 달라 하는 소리 인정이나 써나 보랴
2大門을 들어서니 酆都大帝 正座하고
十大王이 늘어 앉고 업경대는 옆에 놓고
이생에 지은대로 상세히 아뢰올 때
이生 善惡 分明커든 저생인들 없으리가
이생에 지은데로 상세히 아뢸 적에
업경대가 있었노라 온갖 것이 나타나니
일호 일점 속일소냐
今日 모씨 영가 이차 四十九일을 무진법 들으시고
좋은 念仏 많이 받고 화청법문 자세 들어
이차 인연 공덕으로 일념 미타 속죄업 (쇼 罪업)
지옥변성 달라지라 이차 인연 공덕으로
극락세계 가실 적에 善心하고 마음 닦아
不義行事 하지 마소 回心曲을 업수여겨
善心功德 아니하면 牛馬鬼神 못 면하고
地獄苦를 어찌 할가 노는 입에 念仏하고
修身齊家 능히 하면 治國安民 하오리다
아무쪼록 念仏하고 마음으로 德을 닦소
이 몸 죽어 어찌 될찌 어느 구가 아오리까
바라나니 우리 兄弟 자선사업 많이 하여
來生 길을 잘 닦아서 極樂世界 往生하며
阿彌陀佛 참견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