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征歌 適宜

  • 연대: 1776
  • 저자: 李溶
  • 출처: 北征歌 適宜
  • 출판: 『18세기 가사 전집』(이상보 편, 민속원, 1991)
  • 최종수정: 2016-01-01

北征歌

내 본ᄃᆡ 悠悠者로 百年을 放蕩ᄒᆞ려

風塵에 ᄯᅥᆯ친 막대 곳곳이 집퍼셰라

山水에 다ᄒᆞᆫ 눈이 塞外예 여단 말가

滔滔ᄒᆞᆫ 놉흔 興이 千里志ᄅᆞᆯ ᄌᆞ아내니

長纓을 請ᄒᆞ리라 畵筆을 더져스라

儒冠으로 밧곤 戎衣 긔 무어시 快ᄒᆞ던다

行裝을 點檢ᄒᆞ니 遠遊篇이 새로왜라

다락院의 ᄆᆞᆯ을 먹여 梁文驛에 쉬오고져

淮陽이 어드메요 녜 일홈을 ᄎᆞ자 가니

三神山이 겨ᄐᆡ 잇다 魯連海도 갓가올샤

雪雲嶺은 엇디ᄒᆞ여 져대도록 놉닷 말고

길흘 녜여 올나가니 고뷔고뷔 絶險ᄒᆞ다

머리 우희 瀑布 소ᄅᆡ 萬山中을 흔드ᄂᆞᆫ ᄃᆞᆺ

ᄃᆞ리 아ᄅᆡ 구ᄅᆞᆷ덩이 一行人을 밧드ᄂᆞᆫ ᄃᆞᆺ

倏然이 羽化ᄒᆞ여 半空中의 소소 ᄯᅳ니

心神이 怳漾ᄒᆞ여 놀납기도 그음 업다

놉거든 險치 마라 險커든 놉지 마라

白沙公에 壯탄 말이 맛초아 ᄀᆞᆺ틀시고

高山을 지내 모라 釋王寺 바라보니

故蹟은 하것마ᄂᆞᆫ 宿緣이 不足ᄒᆞᆯ샤

碧海水 翻듸 쳐셔 閭閻을 둘너시니

關北으로 오ᄂᆞᆫ 舡隻到泊處가 되여셰라

水陸에 生理 됴키 元山倉이 아닐넌가

ᄎᆞ즈리라 先王旧蹟 德源으로 드러가니

故老의 傳ᄒᆞᆫ 말이 熹微ᄒᆞᆷ도 熹微ᄒᆞ다

龍興江 ᄂᆞ린 줄기 黑石里ᄅᆞᆯ 둘너시니

周나라 八百基業 海東에 여ᄅᆞ실샤

萬歲橋 놉흔 ᄃᆞ리 十里에 거의로다

樓閣이 葱籠ᄒᆞ니 樂民이 아닐넌가

本宮에 兩株松이 奇異ᄒᆞᆷ도 奇異ᄒᆞᆯ샤

鬱鬱이 蒼蒼ᄒᆞ여 殿角을 덥퍼 잇고

祥雲이 어릔 고데 民物이 安樂ᄒᆞ니

聖祖의 雨露澤을 至今ᄀᆞ지 보리로다

咸關嶺을 겨유 넘어 侍中舍로 올은말이

옛 將帥의 雄才大畧 어이 그리 壯톳던고

女眞을 蕩掃ᄒᆞ고 先春嶺의 碑ᄅᆞᆯ 삭여

凱歌로 도라올 제 이 ᄯᅡᄒᆡ 노랏도다

靑海ᄅᆞᆯ 구버 보고 居山驛을 도라드니

崩城敗壁 宛然ᄒᆞ야 至今에 流傳ᄒᆞ니

肅愼氏 故都을 몃 千年이 지낫ᄂᆞᆫ고

구ᄅᆞᆷ을 ᄀᆞ랏ᄂᆞᆫ ᄃᆞᆺ 하ᄂᆞᆯ을 ᄀᆞ랏ᄂᆞᆫ ᄃᆞᆺ

雪雲이야 咸關이야 오히려 놀낫거든

險ᄒᆞ고 놉다 ᄒᆞᆫ들 이 ᄀᆞᆺᄐᆞ니 ᄯᅩ 잇ᄂᆞᆫ가

城津은 關隘이오 吉州ᄂᆞᆫ 雄府로다

戰功을 무ᄅᆞ리라 臨溟이 어드메요

殉國ᄒᆞ던 許家들은 一村을 지어 잇고

巋然ᄒᆞᆫ 重峯廟ᄂᆞᆫ 後人이 興感ᄒᆞᄂᆡ

十里ᄅᆞᆯ 오든 언덕 忽然이 수거 드니

蘇武의 깁흔 굴이 여긔야 올톳던가

無限이 千百仞을 ᄯᅡ 속으로 드러가니

鬼物이 森然ᄒᆞ여 客의 魂을 놀내거다

今世에 이를 본 者 뭇노라 몃몃치뇨

안ᄌᆞᆫ 바회 셧ᄂᆞᆫ 돌히 긔ᄂᆞᆫ ᄃᆞᆺ ᄯᅱ노ᄂᆞᆫ ᄃᆞᆺ

形形色色 奇昇ᄒᆞ다 엇디ᄒᆞ면 보리런고

안개 구ᄅᆞᆷ 어릔 등에 海瘴조ᄎᆞ 섯밧괴니

男兒의 壯ᄒᆞᆫ ᄯᅳ지 奮然이 ᄯᅥᆯ쳐 나셔

子長을 배홧더니 從軍이 되여셰라

七寶山 됴흔 景이 눈 속의 熹微ᄒᆞ니

會象臺 金剛窟을 하마면 가리로다

鏡城을 ᄇᆞ라보고 明川을 넘어 ᄒᆞ니

號令이 嚴肅ᄒᆞᆫ데 威儀도 하도 ᄒᆞᆯ샤

制勝堂 너른 ᄯᅳᆯ에 鼓角이 喧塡ᄒᆞ니

肅曺 ᄀᆞᆺᄐᆞᆫ 吏隷와 熊羆 ᄀᆞᆺᄐᆞᆫ 士卒이

整齊히 버린 中에 旌旗ᄅᆞᆯ 麾動ᄒᆞᆫ니

大丈夫의 快ᄒᆞᆫ 일을 여긔 아니 볼 거이고

元帥臺 놉흔 터히 渤海ᄅᆞᆯ 구버 보니

漁浪으로 가ᄂᆞᆫ 믈이 어드러셔 뵌단 말고

貿貿ᄒᆞᆫ 荒裔之地 倫綱을 아ᄂᆞᆫ 거슨

李副率의 傳ᄒᆞᆫ 學行 蒙士ᄅᆞᆯ 敎化ᄒᆞ니

靜淑ᄒᆞᆫ 山河之氣 一身에 모혓시니

吾道의 廣大ᄒᆞ믈 이에 와 알니로다

길ᄀᆞᄒᆡ ᄆᆞᆰ은 시ᄂᆡ 가ᄂᆞᆫ 사ᄅᆞᆷ 머무로니

屹然ᄒᆞᆫ 兄弟巖이 天作으로 ᄲᅡ혀 나셔

雙으로 셧ᄂᆞᆫ 거동 雁序ᄅᆞᆯ ᄎᆞ렷시니

伯夷 叔劑 놉흔 持操 節義ᄅᆞᆯ 잡앗ᄂᆞᆫ ᄃᆞᆺ

蘇軾 蘇轍 너른 文章 名望을 가졋ᄂᆞᆫ ᄃᆞᆺ

ᄒᆞᆫ 번 본면 ᄃᆞ시 오니 긔 아니 多情턴가

茂山嶺이 젹다마ᄂᆞᆫ 두세 번을 쉬여 넘어

十五里ᄅᆞᆯ 버더시니 뉘라셔 쉽다턴고

豆滿江 흐른 고데 鴻溝ᄅᆞᆯ 난화시니

鰲山으로 地界 삼아 눈 알ᄑᆡ 막켜 잇고

接賓館에 드ᄂᆞᆫ 거시 紅抹頭 言侏攡라

쟝ᄉᆞ ᄒᆞᄂᆞᆫ 胡人들은 무ᄉᆞᆫ 일노 온단 말고

大宛馬와 羊鼠皮로 牛鹽을 交易ᄒᆞ니

寧塔의 모화 두어 別區ᄅᆞᆯ 삼앗고야

兩國이 交收ᄒᆞ려 和親을 ᄒᆞ돗던가

宋나라 運盡ᄒᆞᆯ 제 兩靑衣 行酒ᄒᆞ고

五國城의 주리단 말 드럿더니 보완지고

江左의 英雄드리 됴흔 謀策 업돗던지

千萬代예 붓그림을 씨서 보기 어려웨라

路傍에 纍纍ᄒᆞ미 皇帝塚이 眞傳인가

荒原衰草 너른 들에 金棺玉匣 슬프도다

胡山을 엽ᄒᆡ ᄭᅵ고 擧樑峴을 넘어 셔니

鎭北樓 빗난 丹雘 中天에 소사 잇고

永嘯堂 宏傑ᄒᆞᆫ 집 一營을 鎭定ᄒᆞ니

녜븟터 移駐ᄒᆞ여 이 城을 직희돗다

兵馬의 精强ᄒᆞᆷ과 元戎의 深謀遠慮

敵國이 저허ᄒᆞ니 邊疆이 ᄆᆞᆰ을시고

沙漠에 王庭 업기 몃 百年이 지낫관ᄃᆡ

人民이 乘化ᄒᆞ여 淳俗이 되여ᄂᆞᆫ다

鍾穩城 넘어 드러 江邊으로 조ᄎᆞ 가니

胡塵이 咫尺이라 花草도 만흘시고

春來예 不似春이 녯글도 날 속여라

妙ᄒᆞᆯ시고 뇽당아 ᄌᆡᆼ영崢嶸ᄒᆞᆯ 손 立岩이

무ᄉᆞᆫ 일을 뭇ᄌᆞ오려 하ᄂᆞᆯ게 츄미럿ᄂᆞᆫ

撫夷鎭 나즌 城의 防卒이 數十이라

關隘을 防禦ᄒᆞ미 踈迂ᄒᆞᆷ도 踈迂ᄒᆞ다

八池ᄅᆞᆯ 瞻望ᄒᆞ고 句甫로 둘워 가니

御射臺 놉흔 터히 斡東을 向ᄒᆞ엿다

洪武年間 사르실 제 諸千戶ᄅᆞᆯ 避ᄒᆞ시샤

赤島로 드르시니 陶穴이 열세 고지

至今에 宛然ᄒᆞ니 窮困ᄒᆞ미 極ᄒᆞ실샤

赤池예 主人翁이 客龍을 좃ᄎᆞᆯ 時節

黑白을 分辯ᄒᆞ샤 ᄒᆞᆫ 살노 마치시니

血痕이 불거 이셔 後世예 알니로다

西水羅 ᄉᆡᆼ긴 터히 瓢子ᄀᆞᆺ치 드러가셔

夷夏ᄅᆞᆯ 난흔 고데 瑟海ᄅᆞᆯ ᄀᆞ리지니

ᄯᅡ 밧근 바다히요 물 밧근 하ᄂᆞᆯ이라

平生에 아ᄂᆞᆫ 바ᄂᆞᆫ 하ᄂᆞᆯ ᄯᅡ히 ᄀᆞᆺ다터니

이제야 ᄭᆡ닷과라 하ᄂᆞᆯ이 너르도다

너른 하ᄂᆞᆯ 그여 올나 四海ᄅᆞᆯ 구버 보면

ᄯᅡ히 현마 너른 고지 업슬 줄이 아니로되

泰山에 오른 말이 天下도 젹엇ᄂᆞ니

좁거니 좁은 海東 容納ᄒᆞᆯ 듸 專혀 업다

卵島의 알둔 져비 時時로 도라오고

烏碣岩의 안즌 白鷗 興盡ᄒᆞ매 ᄂᆞ라 나니

遠客의 離鄕心事 三千里ᄅᆞᆯ 놀내거다

萱堂에 倚閭情은 日夜에 懸望ᄒᆞ고

蘭階예 서너 줄기 晨昏으로 기도로니

아ᄒᆡ야 ᄆᆞᆯ안장 ᄒᆞ여사라 도라가 위로ᄒᆞ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