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찬가

  • 연대: 1755
  • 저자: 이광명
  • 출처: 북찬가
  • 출판: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전자파일
  • 최종수정: 2017-01-01

단쳔端川으로 내여 노코

쳥ᄒᆡ영靑海營 ᄆᆞᆯ을 쉬워

부녕富寧 젹ᄒᆡᆼ謫行 ᄒᆡ후邂逅ᄒᆞ예

길쥬吉州 명쳔明川 어드메오

경뢰瓊雷 샹망相望 머도 멀샤

안변安邊 참보慘報 경통驚痛ᄒᆞ다

도쳥도셜道廳道說 ᄭᅮᆷ이과져

녕남극변嶺南極邊 졔도 가늬

□분오녈□分五裂 수졀愁切ᄒᆞᆯ샤

궁황졀막窮荒絶漠 일됴노一條路에

□신□身 고혈孤孑 더욱 셟다

후치厚峙 매덕賣德 무인지無人地ᄅᆞᆯ

구뷔구뷔 쉬여 넘어

능귀촌能歸村 더위 잡아

호닌역呼獜驛 도라 들어

ᄇᆡᆨ두산白頭山 겻ᄒᆡ 두고

녀진국女眞國 남은 터ᄒᆡ

익가 수풀 헤쳐 내여

형극荊棘을 열어시니

팔면부지八面不知 일향창一鄕傖과

셔식棲息을 의탁依託ᄒᆞ고

쳑동尺僮을 편지 주어

친졍親庭의 도라갈ᄉᆡ

가향家鄕은 한ᄀᆞ이라

인ᄌᆞ니졍人子離情 아득ᄒᆞ다

삭풍朔風은 들어 치고

ᄉᆞ산四山은 욱인 골ᄋᆡ

ᄒᆡ 묵은 얼음이오

조츄早秋의 눈이 오ᄂᆡ

ᄇᆡᆨ초百草가 션녕先零커든

만곡萬穀이 될 셰 업ᄂᆡ

귀보리밥 못 니으며

니ᄡᆞᆯ이아 구경ᄒᆞᆯ가

소ᄎᆡ蔬菜도 주리거니

어육魚肉을 ᄉᆡᆼ각ᄒᆞᆯ가

가족옷 과하過夏ᄒᆞ니

포피布被로 어한禦寒 엇지

마니사곡摩尼沙谷 별건곤別乾坤에

산진ᄒᆡ착山珍海錯 어ᄃᆡ 두고

화외삼갑化外三甲 호난 악지惡地

ᄇᆡᆨ둉百種 만물萬物 그리ᄂᆞᆫ고

츄국秋菊 낙영落英 업슨 곳에

녕균靈均인ᄃᆞᆯ 셕찬夕餐ᄒᆞᆯ가

고쥭菰竹 두견杜鵑 못 들으니

낙텬樂天이도 ᄒᆞᆯ 말 업ᄂᆡ

ᄆᆡ친 실음 플쟉시면

분ᄂᆡ곤고分內困苦 헌ᄉᆞᄒᆞᆯ가

토산土産의 박박쥬薄薄酒도

긔나마나 ᄆᆡ매買賣 업고

기악妓樂은 하것마ᄂᆞᆫ

어ᄂᆡ 경景에 금가琴歌ᄒᆞᆯ가

댱평산長平山 허쳔강虛川江에

유남遊覽에도 ᄠᅳᆺ이 업ᄂᆡ

민풍民風도 후厚타 ᄒᆞ되

웃거라도 아니 온다

봇덥고 흙닌 방에

두문杜門ᄒᆞ고 홀노 이셔

승예蠅蚋ᄂᆞᆫ 폐창蔽窓ᄒᆞ고

조갈蚤蝎은 만벽滿壁ᄒᆞᆫᄃᆡ

안즌 곳의 ᄒᆡ 디우고

누운 자리 밤을 새와

ᄌᆞᆷ든 밧긔 한숨이오

한숨 ᄞᅳᆺᄒᆡ 눈물일ᄉᆡ

밤밤마다 ᄭᅮᆷ의 뵈니

ᄭᅮᆷ을 둘너 샹시常時과져

학발ᄌᆞ안鶴髮慈顔 못 보거든

안죡셔신雁足書信 ᄌᆞ즐염은

기ᄃᆞ린들 통이 올가

오노라면 ᄃᆞᆯ이 넘ᄂᆡ

못 본 제ᄂᆞᆫ 기ᄃᆞ리나

보니ᄂᆞᆫ 싀훤ᄒᆞᆯ가

노친老親 쇼식消息 나 모ᄅᆞᆯ 제

내 쇼식消息 노친老親 알가

쳔산만슈千山萬水 막힌 길ᄒᆡ

일반고ᄉᆞ一般苦思 뉘 헤울고

문노라 ᄇᆞᆰ은 ᄃᆞᆯ아

냥지兩地의 비최거뇨

ᄯᆞ로고져 ᄯᅳᄂᆞᆫ 구롬

남텬南天으로 ᄃᆞᆺᄂᆞᆫ고야

흐ᄅᆞᄂᆞᆫ 내히 되여

집 압ᄒᆡ 둘넛고져

ᄂᆞᄂᆞᆫ ᄃᆞᆺ 새나 되여

창젼窓前의 가 노닐고져

내 ᄆᆞᄋᆞᆷ 혜여ᄒᆞ니

노친老親 졍ᄉᆞ情思 닐너 무ᄉᆞᆷ

여의如意 일흔 뇽龍이오

치鴟 업슨 ᄇᆡ 아닌가

츄풍秋風의 낙엽落葉ᄀᆞᆺ히

어드메 가 지박止泊ᄒᆞᆯ고

졔ᄐᆡᆨ第宅도 파산破散ᄒᆞ고

친쇽親屬은 분찬分竄ᄒᆞ니

도노道路의 방황彷徨ᄒᆞᆫᄃᆞᆯ

할 곳이 젼혀 업ᄂᆡ

어ᄂᆞ ᄯᅢ예 즘으시며

무스 거ᄉᆞᆯ 잡ᄉᆞᆸᄂᆞᆫ고

일졈으리 ᄉᆞᆲ히더니

어ᄂᆞ ᄌᆞ손 ᄃᆡ신代身ᄒᆞᆯ고

나 아니면 뉘 뫼시며

ᄌᆞ모慈母밧긔 날 뉘 괼고

ᄂᆞᆷ의 업슨 모ᄌᆞ母子 졍니情理

슈유상니須臾相離 못ᄒᆞ더니

조물造物을 뮈이건가

이대도록 ᄯᅦ쳐 온고

말노장신末路藏身 덜ᄒᆞ던가

셕일건앙昔日愆殃 못 ᄭᆡ칠다

텬명天命인가 가운家運인가

뉘 탓시라 원망怨望ᄒᆞᆯ고

가묘신알家廟晨謁 구폐久廢ᄒᆞ고

구목슈호丘木守護ᄒᆞᆯ 길 업ᄂᆡ

ᄉᆞ시四時 가졀佳節 다 보내고

상여긔신喪餘忌辰 도라올 제

분향焚香 젼쟉奠酌 못ᄒᆞ올 일

ᄉᆡᆼᄂᆡ生內예 처음이라

텬애天涯 고ᄒᆞᆫ孤恨 더져두고

친변경샹親邊景像 오ᄌᆞᆨ ᄒᆞᆯ가

마지 말아 륜낙淪樂거든

형뎨兄弟나 두도던가

형뎨兄弟가 죵션終鮮커든

ᄌᆞ셩子姓이나 니웟던가

독신獨身이 무후無後ᄒᆞ여

시측侍側에 의탁依托 업서

무ᄒᆞᆫ無限ᄒᆞᆫ 애만 ᄡᅴ워

불효不孝도 막대莫大ᄒᆞ다

ᄌᆞ탄신셰自歎身世 ᄒᆞᆯ 일 업서

ᄎᆞᆯ알오 잇ᄌᆞ ᄒᆞ되

한을 삼긴 소ᄉᆞᆫ 졍이

ᄞᅳᆺᄞᅳᆺ마다 절노 나니

긴긴 낫 깁흔 밤의

쳔니샹ᄉᆞ千里相思 ᄒᆞᆫᄀᆞᆯᄀᆞᆺᄒᆡ

ᄒᆞᄅᆞ도 열두 ᄯᅢ오

ᄒᆞᆫ ᄃᆞᆯ도 셜흔 날에

날 보내고 ᄃᆞᆯ 디내여

ᄒᆞ마 거의 반년半年일ᄉᆡ

일어구러 ᄒᆡ포 되면

사나 마다 무엇 ᄒᆞᆯ고

고낙苦樂이 슌환循環ᄒᆞ니

어ᄂᆡ 날에 도라갈고

텬샹금계天上金鷄 울어 녜면

우ᄉᆞᆷ 웃고 이 말ᄒᆞ리

아마도 우리 셩군聖君 효니하孝理下의

명츈明春 은경恩慶 미츠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