莎堤曲

  • 연대: 1690
  • 저자: 朴仁老
  • 출처: 노계가집(노계선생문집 권지삼)
  • 출판: 경북인쇄소
  • 최종수정: 2016-01-01

莎堤曲

어리고 拙ᄒᆞᆫ 몸애 榮寵이 已極ᄒᆞ니

鞠躬盡瘁ᄒᆞ야 죽어야 말녀 너겨

夙夜匪懈ᄒᆞ야 밤을 닛고 思度ᄒᆞᆫᄃᆞᆯ

관솔의 현 불로 日月明을 도올ᄂᆞᆫ가

尸位伴食을 몃 ᄒᆡ나 지내연고

늘고 病아 드러 骸骨를 빌리실ᄉᆡ

漢水東 ᄯᅡ흐로 訪水尋山ᄒᆞ야

龍津江 디내 올나 莎堤 안 도라 드니

第一 江山이 임ᄌᆡ 업시 ᄇᆞ려ᄂᆞ다

平生 夢想이 오라하야 그러턴지

水光山色이 녯 ᄂᆞᆺ츨 다시 본 ᄃᆞᆺ

無情ᄒᆞᆫ 山水도 有情ᄒᆞ야 보이ᄂᆞ다

白沙汀畔의 落霞을 빗기 ᄯᅴ고

三三五五히 섯거 노ᄂᆞᆫ 뎌 白鷗야

너 ᄃᆞ려 말 뭇쟈 놀ᄂᆡ디 마라ᄉᆞ라

이 名區勝地을 어ᄃᆡ라 드러ᄯᅥᆫ다

碧波ㅣ 洋洋ᄒᆞ니 渭水 伊川 아닌 게오

層巒이 兀兀ᄒᆞ니 富春 箕山 아닌 게오

林深路黑ᄒᆞ니 晦翁 雲谷 아닌 게오

泉甘圡肥ᄒᆞ니 李愿 盤谷 아닌 게오

徘徊思憶호ᄃᆡ 아모 ᄃᆡᆫ 줄 내 몰내라

崖芝 汀蘭은 淸香이 郁郁ᄒᆞ야 遠近에 이어 잇고

南澗 東溪예 落花ㅣ ᄀᆞᄃᆞᆨ ᄌᆞᆷ겨거ᄂᆞᆯ

荊棘을 헤혀 드러 草屋 數間 지어 두고

鶴髮을 뫼지고 終孝를 ᄒᆞ려 너겨

爰居爰處ᄒᆞ니 此江山之 임재로다

三公不換此江山을 오ᄂᆞᆯᄉᆞ 아라고야

어즈러온 鷗鷺와 數업슨 麋鹿을

내 혼자 거ᄂᆞ려 六畜을 삼아거든

갑 업ᄉᆞᆫ 淸風明月은 졀노 己物 되야시니

ᄂᆞᆷ과 다ᄅᆞᆫ 富貴는 이 ᄒᆞᆫ 몸애 ᄀᆞ자ᄭᅩ야

이 富貴 가지고 져 富貴 부를소냐

부를 줄 모ᄅᆞ거든 사괼 줄 알리넌가

紅塵도 머러 가니 世事을 듯볼소냐

花開葉落 아니면 어ᄂᆡ 節을 알리런고

中隱菴 쇠붑 소ᄅᆡ 谷風의 섯거 ᄂᆞ라

梅牕의 이르거든 午睡를 ᄀᆞᆺ ᄭᆡ야

病目을 여러 보니 밤비예 ᄀᆞᆺ 핀 가지

暗香을 보내여 봄쳘을 알외ᄂᆞ다

春服을 쳐엄 닙고 麗景이 더듼 져긔

靑黎杖 빗기 쥐고 童子 六七 불너내야

속닙 난 잔ᄯᅬ예 足容 重케 흣거러 淸江의 발을 싯고

風乎江畔ᄒᆞ야 興을 타고 도라오니

舞雩詠而歸ᄅᆞᆯ 져그나 부ᄅᆞᆯ소냐

春興이 이러커든 秋興이라 져글넌가

金風이 瑟瑟ᄒᆞ야 庭畔애 지ᄂᆡ 부니

머괴입 지ᄂᆞᆫ 소ᄅᆡ 먹은 귀를 놀ᄅᆡᄂᆞ다

正値秋風을 中心에 더욱 반겨

낙ᄃᆡ을 둘러메고 紅蓼을 헤혀 도러

小艇을 글러 노화 風帆浪楫으로 가ᄂᆞᆫ ᄃᆡ로 더뎌 두니

流下前灘ᄒᆞ야 淺水邊에 오도고야

夕陽이 거읜 젹의 江風이 짐즉 부러 歸帆을 보ᄂᆡᄂᆞᆫ ᄃᆞᆺ

아ᄃᆞᆨᄃᆞᆫ 前山도 忽 後山의 보이ᄂᆞ다

須臾 羽化ᄒᆞ야 蓮葉舟에 올나ᄂᆞᆫ ᄃᆞᆺ

東坡 赤壁遊ᅟᅵᆫᄃᆞᆯ 이 내 興에 엇지 더며

張翰 江東去ᅟᅵᆫᄃᆞᆯ 오ᄂᆞᆯ 景에 미ᄎᆞᆯ넌가

居水에 이러커든 居山이라 偶然ᄒᆞ랴

山房의 秋晩커ᄂᆞᆯ 幽懷를 둘 ᄃᆡ 업서

雲吉山 돌길ᄒᆡ 막ᄃᆡ 집고 쉬여 올나

任意 逍遙ᄒᆞ며 猿鶴을 벗을 삼아

喬松을 비기여 四隅로 도라보니

天工이 工巧ᄒᆞ야 묏 빗ᄎᆞᆯ ᄭᅮᆷ이ᄂᆞᆫ가

흰 구ᄅᆞᆷ 말근 ᄂᆡᄂᆞᆫ 片片이 ᄯᅥ여 나라

노푸락 나지락 峰峰 谷谷이 面面에 버럿ᄭᅥ든

서리친 신남기 봄ᄭᅩᆺ도곤 불거시니

錦繡屛風을 疊疊이 둘너ᄂᆞᆫ ᄃᆞᆺ

千態萬狀이 僭濫ᄒᆞ야 보이ᄂᆞ다

힘 세이 다토면 내 분에 을가마ᄂᆞᆫ

禁ᄒᆞ리 업ᄉᆞᆯᄉᆡ 나도 두고 즐기노라

ᄒᆞ믈며 南山 ᄂᆞ린 긋ᄒᆡ 五穀을 가초 심겨

먹고 못 남아도 긋지나 아니ᄒᆞ면

내 집의 내 밥이 그 맛시 엇더ᄒᆞ뇨

採山釣水ᄒᆞ니 水陸品도 잠ᄭᅡᆫ ᄀᆞᆺ다

甘旨奉養을 足다사 ᄒᆞᆯ가마ᄂᆞᆫ

烏鳥含情을 벱고야 말녓노라

私情이 이러ᄒᆞ야 아직 물러 나와신ᄃᆞᆯ

罔極ᄒᆞᆫ 聖恩을 어ᄂᆡ 刻애 이질넌고

犬馬微誠은 白首에야 더옥 깁다

時時로 머리 드러 北辰을 ᄇᆞ라보니

ᄂᆞᆷ 모ᄅᆞᄂᆞᆫ 눈물이 두 사ᄆᆡ예 다 졋ᄂᆞ다

이 눈물 보건ᄃᆡᆫ 참아 믈너 날ᄭᅡ마ᄂᆞᆫ

ᄀᆞᆺᄃᆞᆨᄒᆞᆫ 不才예 病 ᄒᆞ나 디터 가고

萱堂 老親은 八旬이 거의 거든

湯藥을 그치며 定省을 뷔울넌가

이ᄌᆡ야 어ᄂᆡ ᄉᆞ예 이 山 밧긔 날오소냐

許由의 시슨 귀예 老萊子의 오ᄉᆞᆯ 입고

압뫼예 져 솔이 풀은 쇠 되도록 함긔 뫼셔 늘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