船上歎 蘆溪先生文集

  • 연대: 1605
  • 저자: 朴仁老
  • 출처: 蘆溪先生文集
  • 출판: 『한국고전문학전집3, 가사Ⅰ』(최강현 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3)
  • 최종수정: 2016-01-01

船上歎

늘고病든 몸을 舟師로 보ᄂᆡ실ᄉᆡ

乙巳 三夏애 鎭東營 ᄂᆞ려오니

關防 重地예 病이 깁다 안자실랴

一長劒 비기 ᄎᆞ고 兵船에 구테 올나

勵氣瞋目ᄒᆞ야 對馬島을 구어보니

ᄇᆞ람 조친 黃雲은 遠近에 사혀 잇고

아득ᄒᆞᆫ 滄波ᄂᆞᆫ 긴 하ᄂᆞᆯ과 ᄒᆞᆫ 빗칠ᄉᆡ

船上에 徘徊ᄒᆞ며 古今을 思憶ᄒᆞ고

어리 미친 懷抱애 軒轅氏를 애ᄃᆞ노라

大洋이 茫茫ᄒᆞ야 天地예 둘려시니

진실로 ᄇᆡ 아니면 風波 萬里 밧긔 어ᄂᆡ 四夷 엿볼넌고

무ᄉᆞᆷ 일 ᄒᆞ려 ᄒᆞ야 ᄇᆡ 못기를 비롯ᄒᆞᆫ고

萬世 千秋에 ᄀᆞ업ᄉᆞᆫ 큰 獘 되야

普天之下애 萬民怨 길우ᄂᆞ다

어즈버 ᄭᆡᄃᆞ라니 秦始皇의 타시로다

ᄇᆡ 비록 잇다 ᄒᆞ나 倭를 아니 삼기던들

日本 對馬島로 뷘 ᄇᆡ 졀로 나올넌가

뉘 말을 미더 듯고 童男 童女를 그ᄃᆡ도록 드려다가

海中 모든 셤에 難當賊을 기쳐 두고

痛憤ᄒᆞᆫ 羞辱이 華^夏애 다 밋나다

長生不死藥을 얼ᄆᆡ나 어더 ᄂᆡ여

萬里長城 놉히 사고 몃 萬年을 사도ᄯᅥᆫ고

ᄂᆞᆷᄃᆡ로 죽어가니 有益ᄒᆞᆫ 줄 모ᄅᆞ로다

어즈버 ᄉᆡᆼ각ᄒᆞ니 徐市等이 已甚ᄒᆞ다

人臣이 되야셔 亡命도 ᄒᆞᄂᆞᆫ 것가

神仙을 못 보거든 수이나 도라오면

舟師 이 시럼은 견혀 업게 삼길럿다

두어라 旣往不咎라 일너 무엇ᄒᆞ로소니

쇽졀업슨 是非를 후리쳐 더뎌 두쟈

潛思覺悟ᄒᆞ니 내 ᄯᅳᆺ도 固執고야

皇帝作舟車ᄂᆞᆫ 왼 줄도 모ᄅᆞ로다

張翰 江東애 秋風을 만나신들

扁舟 곳 아니 타면 天淸海闊ᄒᆞ다 어ᄂᆡ 興이 졀로 나며

三公도 아니 ^ 밧골 第一 江山애

浮萍 ᄀᆞᆺᄒᆞᆫ 漁父 生涯을 一葉舟 아니면 어ᄃᆡ 부쳐 ᄃᆞᆫ힐ᄂᆞᆫ고

일언 닐 보건ᄃᆡᆫ ᄇᆡ 삼긴 制度야 至妙ᄒᆞᆫ 덧 ᄒᆞ다마ᄂᆞᆫ

엇디ᄒᆞᆫ 우리 물은 ᄂᆞᄂᆞᆫ ᄃᆞᆺᄒᆞᆫ 板屋船을 晝夜의 빗기 ᄐᆞ고

臨風咏月호ᄃᆡ 興이 전혀 업ᄂᆞᆫ 게오

昔日 舟中에ᄂᆞᆫ 杯盤이 狼藉터니

今日 舟中에ᄂᆞᆫ 大劒 長鎗ᄲᅮᆫ이로다

ᄒᆞᆫ가지 ᄇᆡ언마ᄂᆞᆫ 가진 ᄇᆡ 다라니

其間 憂樂이 서로 ᄀᆞᆺ지 못ᄒᆞ도다

時時로 멀이 드러 北辰을 ᄇᆞ라보며

傷時 老淚ᄅᆞᆯ 天一方의 디이ᄂᆞ다

吾東方 文物이 漢唐宋애 디랴마ᄂᆞᆫ

國運이 不幸ᄒᆞ야 海醜 兇謀애 萬古羞을 안고 ^ 이셔

百分에 ᄒᆞ가지도 못 시셔 ᄇᆞ려거든

이 몸이 無狀ᄒᆞᆫ들 臣子ㅣ 되야 이셔다가

窮達이 길이 달라 몬 뫼ᄋᆞᆸ고 늘거신ᄃᆞᆯ

憂國丹心이야 어ᄂᆡ 刻애 이즐넌고

慷慨 계운 壯氣ᄂᆞᆫ 老當益壯ᄒᆞ다마ᄂᆞᆫ

됴고마ᄂᆞᆫ 이 몸이 病中에 드러시니

雪憤伸寃이 어려올 ᄃᆞᆺᄒᆞ건마ᄂᆞᆫ

그러나 死諸葛도 生仲達을 멀리 좃고

발 업슨 孫臏도 龐涓을 잡아거든

ᄒᆞ물며 이 몸은 手足이 ᄀᆞ자 잇고 命脉이 이어시니

鼠竊狗偸을 저그나 저흘소냐

飛船에 ᄃᆞᆯ려드러 先鋒을 거치면

九十月 霜風에 落葉가치 헤치리라

七縱七禽을 우린ᄃᆞᆯ 못ᄒᆞᆯ ^ 것가

蠢彼島夷들아 수이 乞降ᄒᆞ야ᄉᆞ라

降者不殺이니 너를 구ᄐᆡ 殲滅ᄒᆞ랴

吾王 聖德이 欲幷生ᄒᆞ시니라

太平 天下애 堯舜君民 되야 이셔

日月光華ᄂᆞᆫ 朝復朝 ᄒᆞ얏거든

戰船 ᄐᆞ던 우리 몸도 漁舟에 唱晩ᄒᆞ고

秋月 春風에 놉히 베고 누어 이셔

聖代 海不揚波ᄅᆞᆯ 다시 보려 ᄒ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