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民歌

  • 연대: 1698
  • 저자: 尹爾厚
  • 출처: 支庵日記 제 3권
  • 출판: 미상
  • 최종수정: 2016-01-01

이 몸이 느지 나서 世上의 ᄒᆞᆯ 일 업셔

江湖의 님자 되야 風月노 늘거가니

物外 淸福이 업다야 ᄒᆞ랴마ᄂᆞᆫ

도ᄅᆞ혀 ᄉᆡᆼ각ᄒᆞ니 애ᄃᆞ론 일 하고 만타

萬物의 貴ᄒᆞᆫ 거시 사ᄅᆞᆷ이 읏듬인ᄃᆡ

그 듕의 男子ㅣ 되야 耳目聰明 ᄀᆞ초 삼겨

平生의 머근 ᄠᅳ디 一身 富貴 아니러니

年光이 倏忽ᄒᆞ고 志業이 蹉跎ᄒᆞ야

白首 功名을 계유 구러 일워내니

蹤跡이 齟齬ᄒᆞ고 世路도 崎嶇ᄒᆞ야

數年 郞潛의 ᄂᆞᆷ ᄠᆞ롸 ᄃᆞᆫ니더니

三春暉 수이 가니 寸草草이 그지 업서

銅章을 비러 ᄎᆞ고 五馬ᄅᆞᆯ 밧비 모라

南州 百里地에 與民休息ᄒᆞ랴터니

니마 흰 모딘 범이 어드러셔 나닷 말고

ᄀᆞᆺ드기 여룬 宦情 一朝의 ᄌᆡ 되거다

저즌 옷 버서 노코 黃冠을 ᄀᆞ라 쓰고

채 ᄒᆞ나 ᄠᅥᆯ텨 쥐고 浩然이 도라오니

山川이 依舊ᄒᆞ고 松竹이 반기ᄂᆞᆫ ᄃᆞᆺ

柴扉ᄅᆞᆯ ᄎᆞ자 드러 三逕을 다ᄉᆞ리니

琴書 一室이 이 아니 내 分인가

압 내ᄒᆡ 고기 낫고 뒤 뫼ᄒᆡ 藥을 ᄏᆡ야

手業을 일노 샤마 餘年을 보내오니

人生 至樂이 이 밧긔 ᄯᅩ 업돗데

田園의 나믄 興을 전나귀에 모도 시러

靑莎白石 夕陽路의 흥치며 도라오니

縹緲ᄒᆞᆫ 一片 孤島 眼中의 奇特ᄒᆞᆫᄃᆡ

微茫ᄒᆞᆫ 十里 烟波조차 어이 둘럿ᄂᆞᆫ고

三山이 흘러온가 五湖과 엇더ᄒᆞ니

蒼松은 落落ᄒᆞ고 翠竹이 猗猗ᄒᆞᆫᄃᆡ

超然ᄒᆞᆫ 草堂 數間 믈 우희 빗겨시니

幽趣도 ᄀᆞ이 업고 爽快도 ᄧᅡᆨ이 업다

百日이 閑暇ᄒᆞᆫᄃᆡ 봄 ᄌᆞᆷ이 足한 後의

발 나믄 낙시대ᄅᆞᆯ 엇게에 둘러메고

扁舟ᄅᆞᆯ 흘리 저어 任意로 容與ᄒᆞ니

江風은 習習ᄒᆞ야 鶴髮을 흣부치고

白鷗ᄂᆞᆫ 飛飛ᄒᆞ야 버디 되야 넘노ᄂᆞᆫ다

嚴子陵의 七里灘은 物色이 ᄎᆞ자 오고

賀季眞의 鏡湖水ᄂᆞᆫ 榮寵으로 어더시니

羊裘ᄅᆞᆯ 못 버스니 避키 아니 어려오며

君恩을 니븐 후의 갑기ᄅᆞᆯ 어이ᄒᆞ리

아마도 이 江山은 걸린 고디 바히 업서

몃 ᄒᆡᄅᆞᆯ 無主ᄒᆞ야 내 손의 도라오니

하ᄂᆞᆯ이 주신쟉가 人力으로 어들소냐

人間의 ᄭᅮᆷ을 ᄭᆡ야 世上ᄋᆞᆯ 다 ᄇᆞ리니

滄浪 蹤迹 알 리 업다 漁釣 生活 뉘 ᄃᆞ토리

박잔의 술을 브어 알마초 머근 後의

水調歌ᄅᆞᆯ 기리 읇고 혼자 셔셔 우즐기니

浩蕩ᄒᆞᆫ 미친 興을 ᄒᆡᆼ여 아니 ᄂᆞᆷ 알게고

ᄒᆞ마 져믈거냐 먼 뫼ᄒᆡ 달 오ᄅᆞᆫ다

그만ᄒᆞ야 쉬여 보쟈 바회예 ᄇᆡ ᄆᆡ여라

平凉子 빗기 쓰고 烏竹杖 흣더디며

沙堤ᄅᆞᆯ 도라드러 石逕으로 올라가니

五柳宅 瀟灑ᄒᆞᆫᄃᆡ 景物이 새로왜라

松陰의 흣거ᄅᆞ며 遠近을 ᄇᆞ라보니

水月이 玲瓏ᄒᆞ야 乾坤이 제곰인 ᄃᆞᆺ

熙熙皥皥ᄒᆞ야 身世ᄅᆞᆯ 다 니ᄌᆞᆯ다

이 中의 ᄆᆡ친 ᄆᆞᄋᆞᆷ 北闕의 ᄃᆞᆯ려시니

謝安의 絲竹陶瀉 녜 일이 오ᄂᆞᆯ일쇠

내 근심 無益ᄒᆞᆫ 줄 모ᄅᆞ디 아니ᄒᆞᄃᆡ

天性을 못 變ᄒᆞ니 眞實노 可笑ㅣ로다

두어라 江湖의 逸民이 되야 祝聖壽ㅣ나 ᄒᆞ리라

餘音

世上이 ᄇᆞ리거ᄂᆞᆯ 나도 世上을 ᄇᆞ린 後의

江湖의 님자 되야 일 업시 누어시니

어즈머 富貴功名이 ᄭᅮᆷ이론 ᄃᆞᆺᄒᆞ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