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巖別曲

  • 연대: 1629
  • 저자: 박인로
  • 출처: 17세기 가사 전집(이상보 편)
  • 출판: 교학연구사
  • 최종수정: 2016-01-01

立巖別曲

塵世上 살암들아 立巖 風景 보앗ᄂᆞᆫ다

武陵이 죳타 ᄒᆞᆫ들 이예셔 나ᄋᆞᆯ쇼냐

峯頭애 ᄯᅳᆫ 白鶴은 雲間애 츔을 츄고

深源의 숨은 杜鵑 月下의 슬피 운다

蓬萊가 어듸메오 瀛洲가 여긔로다

日躋堂 올나 안ᄌᆞ 二十八景 도라보니

卓立巖 두렷ᄒᆞ야 淸川의 砥柱 되고

起予巖 삼겨나셔 戒懼臺 도여시니

臨危戒懼 ᄒᆞ신 말ᄉᆞᆷ 잇ᄯᅢ예 뫼완ᄂᆞᆫ 덧

九仞峯 놉ᄒᆞᆫ 봉ᄋᆡ 功虧一簣 죠심ᄒᆞ쇼

吐月峯 ᄃᆞᆯ ᄯᅳᆫ 거동 峯頭生出 ᄒᆞᄂᆞᆫ 덧다

小魯岑 올나 안ᄌᆞ 天下을 젹단 말ᄉᆞᆷ

孔夫子의 大觀이라 우리 어이 의논ᄒᆞᆯ니

産芝嶺 올나가셔 紫芝歌 ᄉᆡᆼ각ᄒᆞ고

含輝嶺 ᄇᆞ래보니 玉蘊山含 비치로다

停雲嶺 놉흔 재예 가ᄂᆞᆫ 구ᄅᆞᆷ 머무ᄂᆞᆫ 덧

隔塵嶺 둘려시니 世路을 긋쳐ᄯᅥ라

耕雲野 도라드니 隱者의 취미로다

暮烟林 落落松에 暮烟이 ᄌᆞᆷ겨셔라

招隱洞 ᄎᆞ쟈드니 숨ᄂᆞᆫ 사ᄅᆞᆷ 부ᄅᆞᄂᆞᆫ 덧

尋眞洞 어드매오 松下의 童子로다

柴門에 무러본들 白雲이 덥폇더라

採藥洞 도러가니 百草을 심겨ᄂᆞᆫ 덧

鏡心臺예 鳶飛ᄒᆞ고 數魚淵에 魚躍이라

避世臺 안쟈시니 世念이 전혀 업ᄂᆡ

尙巖臺 건ᄂᆡ간이 富春이 이곳진 덧

浴鶴淵 磐潔處에 舞鶴巖이 더욱 긔타

畵裡臺 구어보니 모든 景을 긔렷ᄂᆞᆫ 덧

合流臺 노힌 바회 一壑을 그렷더라

釣月灘 ᄂᆞ려가셔 ᄇᆞᆯ근 ᄃᆞᆯ 말근 물에

銀鱗을 낙가내니 ᄃᆞᆯ이 ᄯᅴ여 나오ᄂᆞᆫ 덧

洗耳潭 도라드니 巢父許由 긔 아닌가

響玉橋 건네오니 溪聲이 琤琮ᄒᆞ고

踏苔橋 ᄇᆞᆯ바오니 石面에 苔生일쇠

勿幕井 ᄆᆞᆯ근 ᄉᆡᆷ이 井卦上六 깃쳐 잇고

象斗石 노힌 돌이 七星을 버렷더라

一區 仙境을 임재 업시 ᄇᆞ려 이셔

新羅 一千年과 高麗 五百載예

몃 英雄 몃 豪傑이 수업시 지내던고

天公이 有意ᄒᆞ셔 四友ᄭᅴ 갓치시니

一半 華山으로 旅軒을 請ᄒᆞ신대

靑藜杖 부들부ᄎᆡ 陳園公 본을 바다

淸風에 半醉ᄒᆞ셔 田老을 期約ᄒᆞ야

日齊堂 놉히 짓고 友蘭悅松 齋號ᄒᆞ셔

經傳을 사하 두고 道義을 講劘ᄒᆞ니

三隱에 加兩이오 四皞에 倍一이라

命名ᄒᆞ신 卄八景이 眼前에 버려시니

都都ᄒᆞᆫ 仙味을 塵外예 알니 업다

渭水에 고기 낙고 南陽에 밧 가ᄂᆞᆫ 덧

閒隱에 ᄌᆞᆷ겨시니 ᄯᆞᄅᆞ리 긔 뉘런고

이러ᄒᆞᆫ 杖屢所을 千秋에 갓쳐시니

溪山 物色이 절로 절로 ᄇᆡ렷더라

山 절로 水 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

아마도 절로 ᄇᆡ린 人生이 절로 절로 늘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