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悼詞

  • 연대: 1600년대
  • 저자: 曺友仁
  • 출처: 頤齋詠言
  • 출판: 미상
  • 최종수정: 2016-01-01

自悼詞자도ᄉᆞ

임 향한 一片丹心일편단심 하ᄂᆞᆯᄭᅴ ᄐᆞ 나시니

三生結緣삼ᄉᆡᆼ결연이오 지은 ᄆᆞᄋᆞᆷ 안녀이다

ᄂᆡ 얼골 ᄂᆡ 못 보니 보ᄋᆞᆷ즉도 ᄒᆞᆯ가ᄆᆞᄂᆞᆫ

밋ᄂᆞᆺ치 곱고 밉고 삼긴 ᄃᆡ로 진혀 이셔

臙脂白粉연지ᄇᆡᆨ분도 쓸 쥴을 모ᄅᆞ거든

皓齒丹脣호치단순을 두엇노ᄅᆞ ᄒᆞ리잇가

이 임 만ᄂᆞ 뵈와 셤길 일 ᄉᆡᆼ각ᄒᆞ니

紅顔홍안을 밋쟈 ᄒᆞ니 盛色셩ᄉᆡᆨ이 몃 더지며

造物됴물이 多猜다싀ᄒᆞ니 괼 쥴 어이 긔필ᄒᆞᆯ고

芳年十五방년십오의 ᄇᆡ혼 일 전혀 업셔

扶桑繭絲부샹견ᄉᆞᄅᆞᆯ 銀河은하의 씨어 ᄂᆡ여

鴛鴦機上원앙긔샹의 鳳凰紋봉황문 노화 ᄶᅣ니

ᄂᆡ 손의 나ᄂᆞᆫ ᄌᆡ조 뇽타야 ᄒᆞᆯ가마ᄂᆞᆫ

말나 지어ᄂᆡ면 帝躬졔궁을 ᄭᅳ리려니

님은 모ᄅᆞ셔도 나ᄂᆞᆫ 님을 미더 이셔

早晩佳期조만가긔ᄅᆞᆯ 손고펴 기드리니

香閨歲月향규셰월은 믈 흐르 듯 디나간다

人生인ᄉᆡᆼ이 언마치며 이 내 몸 어이ᄒᆞᆯ고

珠簾쥬렴을 손소 것고 玉階옥계예 거러 나려

五雲深處오운심쳐의 님 계신 ᄃᆡ 바라보니

霧閤雲窓무합운챵이 千里萬里쳔니만니 ᄀᆞ려셔라

因緣인연이 업지 안여 ᄒᆞᄂᆞᆯ이 아ᄅᆞ신가

一隻靑鸞일쳑쳥ᄂᆞᆫ으로 廣漢宮광ᄒᆞᆫ궁 ᄂᆞ라 올라

듯고 못 뵈던 님 쳔 ᄂᆞᆺᄎᆡ ᄌᆞᆷ간 뵈니

ᄂᆡ 님이 잇ᄲᅮᆫ이라 반갑기를 가을ᄒᆞᆯ가

이리 뵈ᄋᆞᆸ고 다시 뵐 일 ᄉᆡᆼ각ᄒᆞ니

三千粉黛삼쳔분ᄃᆡᄂᆞᆫ 朝暮됴모애 뫼셔시며

六宮嬋娟뉵궁션연은 左右좌우에 버러시니

羞澁슈ᄉᆞᆸᄒᆞᆫ 殘粧잔장을 어ᄃᆡ 가 바ᄅᆞᆯ 뵈며

齟齬서오ᄒᆞᆫ 態度ᄐᆡ도을 눌ᄃᆞ려 쟈랑ᄒᆞᆯ고

闌干난간 紅淚홍누ᄅᆞᆯ 翠袖ᄎᆔ슈로 베스스며

玉京옥경을 여희ᄋᆞᆸ고 下界하계예 ᄂᆞ려오니

人生薄命인ᄉᆡᆼ박명이 이더도록 삼길시고

空閨十年공규십년에 隻影쳥영을 버들 삼고

아ᄋᆡ온 ᄠᅳᆮ에 혼잔 말ᄉᆞᆷ ᄒᆡ온 마리

님은 ᄂᆡ 님이라 날을 어이 ᄇᆞ리신고

ᄉᆡᆼ각ᄒᆞ시면 긔 아니 어엿분가

貞心뎡심을 디킈고 鬼神귀신ᄭᅴ ᄆᆡᆼ셔ᄒᆞ야

됴흔 ᄯᅢ 도라오면 보ᄋᆞ올가 혜엿던니

과연 ᄂᆡ 님이 전혀 아니 ᄇᆞ리실ᄉᆞ

三千弱水삼쳔약슈의 靑鳥使쳥됴ᄉᆞ 건너오니

님의 消息소식을 반가이 듯괏졔고

多年다연 허튼 머리 트리텨 지버 곳고

雙臉啼痕쌍혐졔흔을 분ᄠᆡ도 아니 미러

먼 길 머다 안냐 허위허위 드러오니

그리던 얼굴을 보 ᄃᆞᆺ 마 ᄃᆞᆺ ᄒᆞ야 이셔

숨ᄭᅮ즌 새옴은 어이ᄒᆞ여 ᄒᆞᆫ단 말고

萋斐쳐비ᄅᆞᆯ ᄧᅡ내야 貝錦패금을 ᄆᆡᆼ그ᄂᆞᆫ ᄃᆞᆺ

玉上靑蠅옥샹쳥승이 온갓 허믈 지어내니

ᄂᆡ 몸애 싸힌 죄는 그지 ᄀᆞ이 업거니와

天日쳔일이 在上ᄌᆡ샹ᄒᆞ니 님이 짐쟉 아니실가

글란 더디고 설운 ᄠᅳᆮ 닐오려니

百年人生ᄇᆡᆨ년인ᄉᆡᆼ애 이 ᄂᆡ 님 만나 보아

誓海盟山셔ᄒᆡᄆᆡᆼ산을 첫 말ᄉᆞᆷ 미덧더니

그 더듸 므스 일로 이 근원 그쳐 두고

옥 ᄀᆞᄐᆞᆫ 얼구ᄅᆞᆯ 외오 두고 그리ᄂᆞᆫ고

ᄉᆞ랑이 슬믜던가 命薄명박ᄒᆞᆫ 타시런가

니ᄅᆞ면 모기 몌고 ᄉᆡᆼ각거든 가슴 ᄭᅳᆷ즉

長門咫尺댱문지쳑이 언마나 가렷괏ᄃᆡ

薄行劉郞박ᄒᆡᆼ뉴랑은 ᄭᅮᆷ의도 아니 뵈며

昭陽歌管소양가관은 예 듯던 소ᄅᆡ로ᄃᆡ

長信宮門댱신궁문을 닷고 아니 연단 말가

風霜풍상이 섯거 티고 衆芳즁방이 ᄠᅥ러지니

數叢黃菊수총황국은 눌 위ᄒᆞ야 퓌여시며

乾坤건곤이 凝閉응폐ᄒᆞ야 朔風삭풍이 되오 부니

ᄒᆞᆯ늘 ᄧᅬ다 ᄒᆞᆫᄃᆞᆯ 열흘 치위 어니 ᄒᆞᆯ고

銀針은침을 ᄲᅡ야 내야 五色오ᄉᆡᆨ 실 ᄭᅯ여 노코

님의 ᄣᅡ딘 오ᄉᆞᆯ 깁고져 ᄒᆞ건마ᄂᆞᆫ

天門九重텬문구듕 갈 길히 아득ᄒᆞ니

兒女深情아녀심졍을 님이 언제 ᄉᆞᆯ피실고

窮陰궁음도 거의로다 陽復양복이면 더디리

冬至子半동지ᄌᆞ반이 去夜거야의 도라오니

萬戶千門만호쳔문이 次第ᄎᆞ뎨로 연ᄃᆞ 호ᄃᆡ

魚鑰어약을 굿게 ᄌᆞᆷ가 洞房동방을 다다시니

눈 우희 서리ᄂᆞᆫ 언마나 노가시며

ᄠᅳᆯ ᄀᆞ의 梅花ᄆᆡ화ᄂᆞᆫ 몃 붕이 퓌연ᄂᆞᆫ고

肝膓간댱이 다 써거 넉시조차 그쳐시니

千行怨淚쳔항원루ᄂᆞᆫ 피 되야 소ᄉᆞ나고

半壁靑燈반벽쳥등은 비치조차 어두웨라

黃金항금이 만ᄒᆞ면 買賦ᄆᆡ부나 ᄒᆞ련마ᄂᆞᆫ

白日ᄇᆡᆨ일이 無情무졍ᄒᆞ니 覆盆복분에 비췰손가

平生積釁평ᄉᆡᆼ젹흔은 다 내의 타시로ᄃᆡ

言語언에 工巧공교 업고 눈츼 몰라 ᄃᆞᆫ닌 일를

플텨 혀여 보고 다시곰 ᄉᆡᆼ각거든

眞宰진ᄌᆡ의 處分쳐분을 눌ᄃᆞ려 무ᄅᆞ려뇨

紗窓梅月사창ᄆᆡ월에 셰 한숨 다시 딧코

銀箏은ᄌᆡᆼ을 나오혀 怨曲원곡을 슬피 ᄩᆞ니

朱絃쥬현이 그처뎌 다시 닛기 어려웨라

ᄎᆞᆯ하로 싀여뎌 子規ᄌᆞ규의 넉시 되여

夜夜야야 李花니화의 피 눈물 우러내야

五更오경에 殘月잔월을 섯거 님의 ᄌᆞᆷ을 ᄭᆡ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