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륙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나ᄂᆞᆫ 감히 거ᄌᆞᆺ말을 못ᄒᆞᄂᆞ이다

한지뷔 니ᄅᆞᄃᆡ 원ᄅᆡ 니러ᄒᆞᆯ진ᄃᆡ 다만 너의 셩음을 드ᄅᆞᄆᆡ 하남 ᄉᆞ람 ᄀᆞᆺ지 아니토다

필금이 니ᄅᆞᄃᆡ 태야ᄅᆞᆯ 쇽이지 아니ᄒᆞᄂᆞ니 ᄂᆡ ᄋᆞ시브터 경즁의 잇셧ᄂᆞᆫ지라

니러므로 어음이 다ᄅᆞ니이다

한지뷔 니ᄅᆞᄃᆡ 이졔 어ᄃᆡ로 가려 ᄒᆞᄂᆞ뇨

필금이 니ᄅᆞᄃᆡ 하남으로 가고ᄌᆞ ᄒᆞᄃᆡ 다만 신변의 일픈젼이 업ᄂᆞᆫ지라

니러므로 아직 ᄀᆡᆨ뎜의 머무다가 셔셔히은냥을 져^츅ᄒᆞ여

가즁으로 도라가려 ᄒᆞᄂᆞ이다 ᄒᆞ니

원ᄅᆡ 필금이 한지부의 언에 인ᄌᆞᄒᆞ고 겸ᄒᆞ여 ᄌᆞ셰히 힐문ᄒᆞ믈 보고

ᄉᆡᆼ각ᄒᆞᄃᆡ ᄌᆞ긔 ᄅᆡ력을 거ᄌᆞᆺ ᄌᆞ랑ᄒᆞ면 혹시 쥬급ᄒᆞᆯ 도리 잇실ᄂᆞᆫ지 아지 못ᄒᆞ리라 ᄒᆞ엿더니

뉘 알니오 한지뷔 필경 휼계의 ᄲᆞ져

만심블인ᄒᆞ여 니ᄅᆞᄃᆡ 현ᄌᆡ야 너ᄂᆞᆫ 가히 일양 도동의 모양을 못ᄒᆞᆯ지라

ᄂᆡ 이졔 너ᄅᆞᆯ 은ᄌᆞ 삼십 냥을 쥬리니 모ᄅᆞᆷᄌᆞᆨ이 반젼을 삼아 가즁으로 도라가라

필금이 ᄃᆡ열ᄒᆞ여 공슌이 읍ᄒᆞ며 니ᄅᆞᄃᆡ 만일 쥬휼ᄒᆞ시면 은혜 ᄐᆡ산 ᄀᆞᆺ트리이다

한지뷔 흡흡ᄃᆡ쇼ᄒᆞ며니ᄅᆞᄃᆡ 이ᄀᆞᆺ튼 ᄉᆞ쇼지ᄉᆞᄅᆞᆯ 엇지 구ᄐᆞ여 말ᄒᆞ리오

다만 네 단신으로 원ᄒᆡᆼᄒᆞ니 이 진쥬탑을 신변의 가지^고 못갈지라

만일 이곳의 머믈너 두면 일후의 다시 너의게로 도라보ᄂᆡ리라

필금이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졔 필연 나의 일좌 진쥬탑을 아ᄉᆞ려 ᄒᆞ민 듯ᄒᆞ나

다만 방ᄆᆡᄒᆞ여 업시ᄒᆞ므로 알고 져ᄅᆞᆯ 쥬엇다가 다시 도리ᄅᆞᆯ ᄉᆡᆼ각ᄒᆞᆷ만 ᄀᆞᆺ지 못ᄒᆞ도다 ᄒᆞ고

그 ᄀᆡᄀᆞᆺ튼 필금이 한공의 삼십 냥 은ᄌᆞᄅᆞᆯ 탐ᄒᆞ여 당ᄀᆞᆨ의 응낙ᄒᆞ니

한공이 진쥬탑을 간슈ᄒᆞ며 니ᄅᆞᄃᆡ 현ᄌᆡ야 너ᄂᆞᆫ 이곳의 아즉 이시라

쇼경의 ᄂᆡ 아문으로 도라가 즉시 ᄉᆞᄅᆞᆷ을 부려 은ᄌᆞᄅᆞᆯ 보ᄂᆡ리라

필금이 응낙ᄒᆞ고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이ᄂᆞᆫ 도젹이 강도ᄅᆞᆯ 만나미니

졔 나의 진쥬탑을 아ᄉᆞ려 ᄒᆞ므로 말을 모다 죠히 ᄒᆞ미로다 ᄒᆞ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ᄃᆡ 엇지 그러^ᄒᆞ리오 져ᄂᆞᆫ 곳 ᄉᆞ픔 지부로 관작이 낫지 아니ᄒᆞᆫ지라

혜건ᄃᆡ 이ᄀᆞᆺ튼 ᄆᆞᄋᆞᆷ이 업ᄉᆞ리니 ᄯᅩ 져로 ᄒᆞ여곰 진쥬탑을 가져가게 ᄒᆞ면

쇼경의 단졍코 은ᄌᆡ 오리라 ᄒᆞ고 엽ᄒᆡ 셧더니

한지뷔 모든 ᄀᆡᆨ인을 ᄉᆞ실ᄒᆞᆫ 후의 뎜쥬 장쇼이의게 분부ᄒᆞᄃᆡ

일졀 면모 ᄉᆡᆼ쇼ᄒᆞᆫ 사ᄅᆞᆷ을 머므ᄅᆞ지 말나

뎜ᄌᆔ 응낙ᄒᆞ며 니ᄅᆞᄃᆡ 소인이 ᄀᆡᆨ인의 ᄅᆡ력을 ᄉᆞ실ᄒᆞ여 머믈너 두리이다

한지뷔 즉시 위의ᄅᆞᆯ 볘플고 다른 뎜으로 가셔 모다 ᄉᆞ실ᄒᆞ여

면목 ᄉᆡᆼ쇼ᄒᆞᆫ ᄉᆞᄅᆞᆷ을 츅츌경외ᄒᆞ고

날이 느ᄌᆞᄆᆡ 아즁으로 도라와 슈즁의셔 진쥬탑을 ᄂᆡ여 ᄌᆞ셰히 보고

칭찬ᄒᆞ며 니ᄅᆞᄃᆡ 아오로 ᄂᆡ가 이 믈건을 아ᄉᆞ려 ᄒᆞ미 아니라

다만 졔 고ᄀᆡᆨ원졍의 가지고 가미 블편ᄒᆞ므로

인ᄒᆞ여 져ᄅᆞᆯ 위ᄒᆞ여 죠히 간슈코ᄌᆞ ᄒᆞ미니 일후의 졔 오거든 도라보ᄂᆡ리라 ᄒᆞ고

즉시 진쥬탑을 간슈ᄒᆞᆫ 후의 은ᄌᆞ 삼십 냥을 판비ᄒᆞ고 ᄯᅩ 의삼을 갓쵸와 ᄒᆞᆷ긔 보ᄂᆡ니

필금이 바야흐로 일이 그ᄅᆞᆺ되지 아니믈 알고 의삼과 은ᄌᆞᄅᆞᆯ 슈습ᄒᆞᄆᆡ

임의 ᄐᆡ양이 셔산의 ᄯᅥ러진지라 셕반을 먹고 안헐ᄒᆞ더니

필경 텬셩을 곳치지 못ᄒᆞ고 화류ᄅᆞᆯ 탐ᄒᆞ여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사ᄅᆞᆷ의 열 숀가락도 오히려 장단이 이시니 녀랑인들 엇지 션악이 업ᄉᆞ리오

홍ᄆᆡ관 녀랑은 냥심이 업거니와 ᄯᅩ 다른 곳의 가셔 ᄎᆡ탐ᄒᆞ^면

혹시 냥심이 잇ᄂᆞᆫ 녀랑이 이실ᄂᆞᆫ지 ᄯᅩᄒᆞᆫ 모ᄅᆞ리니

이 삼십 냥 은ᄌᆞᄅᆞᆯ 가지고 다시 가셔 오입ᄒᆞ여 보리라 ᄒᆞ며

방탕ᄒᆞᆫ ᄉᆡᆼ각을 곳치지 못ᄒᆞ여 일향 쳥루의 노닐믈 ᄉᆡᆼ각ᄒᆞ니

아지 못게라 추후ᄉᆡ 엇지 된지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견숑

발숑ᄒᆞ미라

방부인이 거년동간의 ᄒᆡᄋᆞᄅᆞᆯ 명ᄒᆞ여 양양진부의 가셔 은냥을 ᄎᆔᄃᆡ케 ᄒᆞ엿더니

뉘 알니오 간 지 여러 날이 되도록 일호 쇼식이 업ᄉᆞᄆᆡ

가련토다 일ᄀᆡ 노부인이 묘막의 이시ᄆᆡ 다만 고단ᄒᆞ여 ᄧᆞᆨ지을 ᄉᆞᄅᆞᆷ이 업ᄉᆞᆯ ᄲᅳᆫ 아니라

겸ᄒᆞ여 ᄉᆡᆼ계 돈졀ᄒᆞ니 엇지 고쵸ᄅᆞᆯ 견ᄃᆡ리오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ᄒᆡᄋᆡ 본ᄅᆡ 효^심이 잇셔 죵일 모친의 겻ᄎᆞᆯ ᄯᅥ나지 아니터니

간 지 오ᄅᆡᄃᆡ 도라오지 아니믄 엇지미뇨

아지 못게라 고부와 고뫼 죠흔 졍의로 구지 만류ᄒᆞ고 즐겨 고향으로 도라보ᄂᆡ지 아니미냐

도로혀 방경을 쥬휼ᄒᆞ여 고향으로 도라오다가 즁로의셔 블냥ᄒᆞᆫ 샤ᄅᆞᆷ을 만나미냐 ᄒᆞ며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혜아리기 어려온지라

다만 죠죵 분묘ᄅᆞᆯ 니별ᄒᆞ고 죽기ᄅᆞᆯ 무ᄅᆞᆸ써 원졍의 발ᄒᆡᆼᄒᆞ니

가련토다 일ᄀᆡ 명뷔 걸인이 되여 쳔 가지 괴로온 픙상을 밧다가

일일은강변의셔 눈의 막혀 거의 죽을 번ᄒᆞ더니

다ᄒᆡᆼ히 창텬이 노부인을 블상히 너겨 일쳑 관션이 강 언덕의 다히믈 만나니

이ᄂᆞᆫ 구강지부 한ᄐᆡ야의 부인이 ᄇᆡᄅᆞᆯ 타고 고^향으로 도라가다가

이곳의셔 눈을 피ᄒᆞ여 강상의 머믈너 이시미라

그 부인이 인ᄌᆞ한 ᄆᆞᄋᆞᆷ으로 방부인을 구ᄒᆞ여 션상을 쳥ᄒᆞ여 죵두지미히 ᄌᆞ셰히 뭇거ᄂᆞᆯ

방부인이 감히 은휘치 못ᄒᆞ여 실상ᄃᆡ로 문벌을 ᄌᆞ셰히 고ᄒᆞ니

한부인이 방부인을 다리고 형쥬 가즁으로 도라가 ᄒᆞᆷ긔 머믈며

방부인긔 허락ᄒᆞᄃᆡ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뫼셔 양양으로가게 ᄒᆞ리라 ᄒᆞ더니

뉘 알니오 졔 집의 도라온 후의 련ᄒᆞ여 분망ᄒᆞᆫ 일이 만흔지라

니러므로 방부인이 강잉ᄒᆞ여 한부의 머무ᄅᆞ나

진ᄀᆡ 도일여년ᄒᆞ여 가마니 ᄒᆡᄋ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고 낙누ᄒᆞ더니

츄후 져기 한가ᄒᆞᆫ ᄯᆡᄅᆞᆯ 타 졍히 한부인긔 작별ᄒᆞ고 양양으로가려 ᄒᆞ엿더니

졔 일향 ^ 만류ᄒᆞ고 놋치 아니커ᄂᆞᆯ

방부인이 엇지ᄒᆞᆯ 쥬견이 업셔 다만 권도로 이곳의 뉴ᄒᆞ더니

셰월이 여류ᄒᆞ여 졈졈단양가졀이 갓갑고

ᄯᅩ 보ᄆᆡ 년엽이 년못ᄉᆡ 가득ᄒᆞ거ᄂᆞᆯ

방부인이 ᄒᆡᄋᆞᄅᆞᆯ ᄉᆡᆼ각고 상심ᄒᆞ여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ᄒᆡᄋᆞ야 네 공ᄌᆞ의 글을 닑고

엇지 유필유방이라 ᄒᆞᄂᆞᆫ 말을 ᄉᆡᆼ각지 아냐 노모ᄅᆞᆯ 잇고 쇼식이 묘연ᄒᆞ뇨

만일 ᄂᆡ 다시 긔신ᄒᆞ여 양양으로가지 아니ᄒᆞ면

다만 져허컨ᄃᆡ 울울셩병ᄒᆞ여타향 귀신이 될 듯ᄒᆞ니

이 일을 ᄉᆡᆼ각ᄒᆞ면 ᄆᆞᄋᆞᆷ이 비졀토다 ᄒᆞ며 누ᄒᆞ여우ᄒᆞ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ᄃᆡ ᄂᆡ 맛당히 금일 텬긔 쳥명ᄒᆞᆫ ᄯᆡ의 부득블 한부인긔 작별ᄒᆞ고 긔신발졍ᄒᆞ리니

만일 졔 일향으로 나ᄅᆞᆯ ^ 만류ᄒᆞᆯ진ᄃᆡ

ᄂᆡ ᄯᅩᄒᆞᆫ 안졍을 도라보지 아니코 도져히 간걸ᄒᆞ여

양양ᄯᆞᄒᆡ 니ᄅᆞ러 ᄒᆡᄋᆞᄅᆞᆯ 보고 방심ᄒᆞ며

모ᄌᆡ ᄒᆞᆷ긔 고향으로 도라가 죽어도 ᄐᆡ평쵼을 직희고 이시리라 ᄒᆞ여

방부인이 심즁의 쥬의ᄅᆞᆯ 졍ᄒᆞ고 눈믈을 ᄡᅵᄉᆞ며 방즁으로셔 나오더니

맛ᄎᆞᆷ 챠환 ᄎᆔ연이 오거ᄂᆞᆯ

련망히 무ᄅᆞᄃᆡ 져져야 너의 집 부인이 졍히 당상의 계신냐

ᄎᆔ연이 니ᄅᆞᄃᆡ 우리 부인은 더위ᄅᆞᆯ 견ᄃᆡ지 못ᄒᆞ여 지금 영셜헌의 가셔 납냥ᄒᆞ시니

부인은 가셔 셜화ᄒᆞ여 쇼창ᄒᆞ쇼셔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졍히 너의 집 부인을 보려 ᄒᆞ노라

ᄎᆔ연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부인은 가쇼셔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ᄂᆡ 즉시 가리라 ᄒᆞ고

이의 월^낭을 지나 영셜헌의 니ᄅᆞ러 보ᄆᆡ

한부인이 그곳의 안ᄌᆞᆺ고 챠환이 겻ᄒᆡ셔 부ᄎᆡ질ᄒᆞ다가

머리ᄅᆞᆯ 드러 보고 미미히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부인아 방부인이 오시ᄂᆞ이다

한부인이 쇼용으로 니ᄅᆞᄃᆡ 부인이 오시ᄂᆞᆫ냐 ᄒᆞ고 련망히 긔신ᄒᆞ거ᄂᆞᆯ

방부인이 례로 보고 동셔분좌ᄒᆞ더니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노부인아 금일은 엇지ᄒᆞ여 이ᄀᆞᆺ치 심히 더운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졍히 올흐니 금일은 작일의 비ᄒᆞ여 더옥 더운 듯ᄒᆞ도다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노부인아 나ᄂᆞᆫ 보건ᄃᆡ 네 종일 번민ᄒᆞᆫ 긔ᄉᆡᆨ이 잇ᄂᆞᆫ지라

쳡이 젼일브터 여러 번 권ᄒᆞ여 ᄆᆞᄋᆞᆷ을 너그러이 먹고 쾌활히 지ᄂᆡ라 ᄒᆞᄃᆡ

노부인은 다만 죠흔 말노 ᄃᆡ답ᄒᆞ고 필경 근심이 ᄭᅳᆺ칠 ᄯᆡ가 업ᄉᆞ니

만일 ^ 노부인이 근심을 과히 ᄒᆞ다가 몸이 숀상ᄒᆞ면 엇지려 ᄒᆞᄂᆞᆫ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부인아 너의 죠흔 ᄠᅳᆺ을 감샤ᄒᆞ거니와

다만 노신이 츌문ᄒᆞ믄 오ᄌᆞᆨ ᄋᆞᄌᆞᄅᆞᆯ ᄎᆞᆺ고져 ᄒᆞ미어ᄂᆞᆯ

만일 방경의 얼골을 보지 못ᄒᆞ면 결단코 잔명을 보젼치 못ᄒᆞᆯ지라

부인을 만나 ᄒᆞᆷ긔 이곳의 왓시나 엇지 일ᄌᆞᆨ 하로나 방심ᄒᆞ리오

권ᄒᆡᄒᆞ믈 닙엇시ᄆᆡ 원ᄅᆡ 거역지 못ᄒᆞᆯ 거시로ᄃᆡ

다만 ᄂᆡ가 ᄒᆡᄋ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면 ᄆᆞᄋᆞᆷ이 신산ᄒᆞ도다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텬셩의셔 쇼ᄉᆞ나ᄂᆞᆫ 졍이라 ᄯᅩᄒᆞᆫ 부인을 고이히 너기지 못ᄒᆞᆯ 거시로ᄃᆡ

다만 목금 념텬의 원ᄒᆡᆼ키 어려오니 ᄯᅩ 신츄 셔늘ᄒᆞᆫ ᄯᆡᄅᆞᆯ 기다려

쳡이 부인을 보ᄂᆡ여 양양으로가셔 모ᄌᆞ 상봉케 ᄒᆞ리^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만일 날노 ᄒᆞ여곰 츄졀을 기다려 긔신케 할진ᄃᆡ 이ᄂᆞᆫ 죽게 ᄒᆞ미 아닌냐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이 ᄯᅩ 이갓치 ᄒᆞ시ᄂᆞᆫ냐

녕낭이 임의 진부의 갓시면 단졍코 만류치 아닐 니 업고 자연 그곳의 평안이 이실 거시어ᄂᆞᆯ

부인은 무ᄉᆞᆫ 곡졀노 이ᄀᆞᆺ치 착급ᄒᆞ시ᄂᆞᆫ뇨

쇽언의 니ᄅᆞᄃᆡ ᄆᆞᄋᆞᆷ을 너그럽게 먹으면 일을 일운다 ᄒᆞ니 구ᄐᆞ여 민울치 말나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의 셩의ᄅᆞᆯ 닙어 이ᄀᆞᆺ치 권위ᄒᆞ시나

다만 노신은 당각의 몸이 날ᄀᆡ 잇셔 공즁으로 나라 양양진부로 가지 못ᄒᆞ믈 한ᄒᆞᄂᆞᆫ지라

허다 ᄉᆞ셰ᄅᆞᆯ 교계치 아니코 즉ᄀᆡᆨ의 모ᄌᆡ 상봉코ᄌᆞ ᄒᆞᄂᆞᆫ니

일시일ᄀᆡᆨ을 ᄯᅩᄒᆞᆫ 기다리기 어렵거ᄂᆞᆯ 엇지 능히 츄픙 나기ᄅᆞᆯ 기다리리오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임의 부인이 이ᄀᆞᆺ치 말삼ᄒᆞ실진ᄃᆡ 쳡도 ᄯᅩᄒᆞᆫ 강잉ᄒᆞ여 만류키 어려오니

츌ᄒᆡᆼᄒᆞᆯ 길일을 갈ᄒᆡ여 ᄂᆡ 친히 부인을 뫼시고 가미 올흐니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만일 부인이 나ᄅᆞᆯ 다리고 가신다 말ᄒᆞᆯ진ᄃᆡ 이ᄂᆞᆫ 감히 당치 못ᄒᆞᆯ 거시오

겸ᄒᆞ여 노신이 츌문ᄒᆞ미 임의 익엇신니 구ᄐᆞ여 죠흔 날을 갈ᄒᆡᆯ 거시 업고

금일 쳥명ᄒᆞᆫ 텬긔의 졍히 발ᄒᆡᆼ키 죠흐니

이번 가셔 만일 능히 ᄋᆞᄌᆞᄅᆞᆯ 보면 모ᄌᆞ 냥인이 ᄃᆡ은을 감격히 너기리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의 말이 너모 즁ᄒᆞ도다 ᄒᆞ며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다시 만류ᄒᆞ면 도로혀 ᄂᆡ 무졍ᄒᆞ미라 ᄒᆞ고

ᄯᅩ 니ᄅᆞᄃᆡ 부인이 임의 가고ᄌᆞ ᄒᆞ실진ᄃᆡ 쳡도 ᄯᅩᄒᆞᆫ 감히 만류치 못ᄒᆞ노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을 다샤ᄒᆞ노라

한부인이 챠환을 블너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나ᄅᆞᆯ 위ᄒᆞ여 한뇽을 브ᄅᆞ고

일면으로 쥬방의 분부ᄒᆞ여 쥬연을 쥰비케 ᄒᆞ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은 구ᄐᆞ여 ᄆᆞᄋᆞᆷ을 허비치 말나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박쥬 일ᄇᆡᄅᆞᆯ 부인이 ᄉᆡᆼ쇼히 굴 거시 업도다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다만 심히 당치 못ᄒᆞᄂᆞ니 노신이 가히 보답ᄒᆞᆯ 길히 업도다

챠환이 쥬인의 명을 밧드러 몬져 쥬방의 가셔 분부ᄅᆞᆯ 젼ᄒᆞᄃᆡ ᄲᆞᆯ니 쥬연을 셩비ᄒᆞ라 ᄒᆞ고

몸을 두루혀 ᄯᅩ 외변의 가셔 한뇽을 부ᄅᆞ니

한뇽이 급급히챠환을 ᄯᅡ라 ᄂᆡ간의 니ᄅᆞ러

한부인 앏ᄒᆡ 셔셔니ᄅᆞᄃᆡ 부인이 쇼인을 부ᄅᆞ시믄 무ᄉᆞᆫ 분뷔 잇ᄂᆞ니잇가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션쳑을 ^ 쥰비ᄒᆞ여

금일의 방부인을 호숑ᄒᆞ여 양양진어ᄉᆞ 부즁으로 가시게 ᄒᆞᄃᆡ

죠심ᄒᆞ고 지쳬치 말나 도라오면 상이 이시리라

한뇽이 답응ᄒᆞ고 나가거ᄂᆞᆯ

한부인이 몃 벌 의상과 슈식긔믈과 일ᄀᆡ 옥여의와 십 냥 즁 황금을 슈습ᄒᆞ여

방부인을 쥬며 니ᄅᆞᄃᆡ 비록 텬긔 염열ᄒᆞ나 ᄒᆡᆼ니ᄂᆞᆫ 모ᄅᆞᆷᄌᆞᆨ이 ᄀᆞᆺ쵸리라 ᄒᆞ니

방부인이 무한 치샤ᄒᆞ거ᄂᆞᆯ

한부인이 한뇽을 분부ᄒᆞ여 일일히 졈검ᄒᆞ여 션상으로 옴겨가게 하더니

맛ᄎᆞᆷ 쥬연을 임의 졍당히 버렷시ᄃᆡ 과연 ᄒᆡ류진찬이 아ᄅᆞᆷ다오며

동셔의 냥위 부인이 안ᄌᆞᄆᆡ 챠환으로 ᄒᆞ여곰 슐을 칠ᄉᆡ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블과 박쥬산ᄎᆡ로 례ᄅᆞᆯ 일우지 못ᄒᆞ여시나

부인^은 모ᄅᆞᆷᄌᆞᆨ이 ᄉᆡᆼ쇼히 구지 말고 약간 햐져ᄒᆞ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을 다샤ᄒᆞᄂᆞᆫ니 노신이 귀부의 잇셔 관ᄃᆡᄒᆞ믈 닙엇거ᄂᆞᆯ

이졔 니별코ᄌᆞ ᄒᆞ믄 원ᄅᆡ 나의 그ᄅᆞᆺᄒᆞ미나 감격ᄒᆞ믄 맛ᄎᆞᆷᄂᆡ 간폐의 삭이ᄂᆞᆫ니

다만 원컨ᄃᆡ 상텬이 도으샤 나의 ᄒᆡᄋᆡ 흥융ᄒᆞᄂᆞᆫ 날이 이시면 맛당히 무궁ᄒᆞᆫ 덕을 보답ᄒᆞ리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은 엇지 니런 말을 ᄂᆡ시ᄂᆞᆫ뇨

도로혀 쳡으로 ᄒᆞ여곰 심히 황공케 ᄒᆞᄂᆞᆫ도다

죤쳬ᄅᆞᆯ 셜만이 ᄒᆞ여 이곳의 머므ᄅᆞ시게 ᄒᆞ고 ᄯᅩ 셔로 모힌 지 슈삼 삭이 못된지라

나ᄂᆞᆫ 다만 다시 몃 날을 ᄒᆞᆷ긔 두류ᄒᆞ믈 도모ᄒᆞ엿더니

다만 부인이 ᄆᆞᄋᆞᆷ이 쵸급ᄒᆞ여 일ᄀᆡᆨ을 견ᄃᆡ기 어려워 ᄒᆞ시ᄆᆡ

감히 만류치 못ᄒᆞ고 ^ 분슈ᄒᆞ나 쳡의 ᄆᆞᄋᆞᆷ은 더옥 창결ᄒᆞ니

다만 원컨ᄃᆡ 션상의 슌픙을 만나고 일노의 보즁ᄒᆞ여

즉시 양양ᄯᅡᄒᆡ 니ᄅᆞ러 쇼년 녕낭을 만나보라

부인아 만일 녕친이 만류ᄒᆞ여 평안이 양양의셔머무ᄅᆞ시거든

모ᄅᆞᆷᄌᆞᆨ이 일봉 글월을 븟쳐 나의 ᄆᆞᄋᆞᆷ을 위로ᄒᆞ고

ᄯᅩ 모ᄌᆞ 냥인이 고원으로 도라가시거든

쳔만 번 부탁ᄒᆞ건ᄃᆡ 귀로의 나의 집의 니ᄅᆞ러 쳡으로 ᄒᆞ여곰 귀공ᄌᆞᄅᆞᆯ 보게 ᄒᆞ며

야반산ᄎᆡ로 몃 날을 머무ᄅᆞ다가 가라

방부인이 뎜두답응ᄒᆞ며 오ᄀᆡᆨ이 되도록 슐을 마시다가 ᄒᆡᆼ긔 졈졈쵹박ᄒᆞᆫ지라

한부인이 련ᄒᆞ여 눈믈을 흘니다가

믄득 챠환 응난을 블너 니ᄅᆞᄃᆡ 금일 방부인이 양양 진부로 가시ᄂᆞᆫ지라

ᄂᆡ 한뇽을 명ᄒᆞ여 션쳑을 어더 ᄒᆞᆷ긔 가게 ᄒᆞ여시나 ᄯᅩ 너로 ᄒᆞ여곰 뫼시고 가게 ᄒᆞᄂᆞ니

ᄉᆡᆼ각건ᄃᆡ 너ᄂᆞᆫ 다ᄅᆞᆫ 비ᄌᆞ의 비ᄒᆞ여 져기 녕니ᄒᆞ거니와

모ᄅᆞᆷᄌᆞᆨ이 범졀을 죠심ᄒᆞ고 죠히 복시ᄒᆞ여 가ᄃᆡ

진부의 니ᄅᆞ거든 지쳬치 말고 한뇽으로 더브러 즉시 도라오라

응난이 답응ᄒᆞ더니

한뇽이 드러와 니ᄅᆞᄃᆡ 부인아 노뢰 명을 밧드러 범졀을 모다 임의 졍당히 ᄒᆞ고

하ᄂᆞᆯ이 졈졈오ᄀᆡᆨ이 지ᄂᆡ니 쳥컨ᄃᆡ 방부인은 일ᄌᆞᆨ 등션ᄒᆞ쇼셔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교ᄌᆞᄅᆞᆯ 드려 오라

한뇽이 답응ᄒᆞ고 나가니

냥위 부인이 각기 쳐창ᄒᆞ여 쳔언만어로 부탁ᄒᆞ며 ᄎᆞ마 니별치 못ᄒᆞ더니

교ᄌᆡ 쳥당으로 드러오거ᄂᆞᆯ

부인이 셔셔^히교ᄌᆞ 쇽으로 드러가 안ᄌᆞ며 바을 나리니

한부인이 의의ᄒᆞᆫ졍을 이긔지 못ᄒᆞ여 쳠ᄋᆞ 앏ᄒᆡ 니ᄅᆞ러

눈믈을 씨ᄉᆞ며 련ᄒᆞ여 편안이 교ᄌᆞᄅᆞᆯ 뫼시라 ᄒᆞ며

ᄎᆞ시 한뇽과 응난이 ᄯᅩᄒᆞᆫ 부인긔 고두하직하거ᄂᆞᆯ

부인이 신신부탁ᄒᆞ니냥인이 유유답응ᄒᆞ고 교ᄌᆞᄅᆞᆯ ᄯᅡ라 ᄒᆡᆼᄒᆞᆯᄉᆡ

ᄃᆡ문의 나간 지 언마 못되여 믈가의 니ᄅᆞᄆᆡ 모다 등션ᄒᆞ고 션인이 슌픙의 돗ᄎᆞᆯ 다ᄂᆞᆫ지라

방부인이 ᄎᆞ시의 바야흐로 방심ᄒᆞᄃᆡ

더옥 ᄉᆡᆼ각이 긴급ᄒᆞ여 만니장텬의 나ᄂᆞᆫ ᄉᆡᄀᆞᆺ치 가지 못ᄒᆞ믈 한ᄒᆞ고

한부인은 방부인으로 젼숑ᄒᆞᆫ 후의 즁당으로 드러와 심히 쳐참ᄒᆞ여 눈믈을 씨ᄉᆞ며

다만 져의 모ᄌᆡ 셔로 만나 ᄒᆞᆷ긔 고향으^로 가믈 츅슈ᄒ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거든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