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風歌 存齋歌帖

  • 연대: 1690
  • 저자: 盧明善
  • 출처: 존재전서 하권
  • 출판: 경인문화사
  • 최종수정: 2016-01-01

천풍가라 노청사라

공명의 ᄇᆡᆨ명ᄒᆞ고 부귀예 연분 업셔

탁낙ᄒᆞᆫ 문장이 ᄇᆡᆨ옥의 혀노ᄒᆞ니

튱효 양졀을 원대로 못할망졍

선풍 도골이 셰속에 마즐소야

연ᄒᆞ예 고질 되고 천석의 고망 되여

삼산의 그약 못ᄒᆞ고 오호수예 못 갓신 졔

천만 이십이 강산을 일골으로 다 보리라

부유물포ᄒᆞ야 노난ᄃᆡ로 ᄒᆞ건만ᄂᆞᆫ

천풍산 팔만봉은 각별ᄒᆞᆫ 쳔지로다

갓 업슨 풍경을 ᄃᆡᄀᆡ만 니로리라

천관은 고찰이라 사뎍이 그이ᄒᆞ다

딤ᄯᆡ봉 나린 활기 가다가 도로 도라

용비븡무ᄒᆞ야 불국을 ᄆᆡᆼ근 후예

통영화상 어느 ᄯᆡ예 잇 터흘 아라 보고

쇠막ᄃᆡ ᄯᅥ진 잣최 어졔란 닷 그졔란 닷

석노의 흘니 쉬여 반산을 올나가니

딘심이 소산ᄒᆞ니 우화ᄒᆞ기 거의로다

청녀장 가ᄂᆞᆫ ᄃᆡ로 구졍암 드려가니

첨단의 자던 구ᄅᆞᆷ 석정을 더퍼 잇다

학골은 어ᄃᆡ 가고 벽도만 나만난고

단ᄋᆡ을 빅기 건너 수층을 올나가니

원통 빈 암자의 운ᄒᆡᆨ이 직키엿다

옥졍의 연만ᄒᆞ고 가난 길로 도라가니

영축은 터만 잇고 수목이 자쟈 잇다

선궁도 이러ᄒᆞ니 인세을 가지로다

ᄇᆡ회빙목ᄒᆞ야 ᄃᆡ장봉을 보라보니

연ᄒᆞᄂᆞᆫ가 자개ᄂᆞᆫ가 엄ᄂᆞᆫ 닷 인ᄂᆞᆫ 닷

ᄇᆡᆨ보 구절을 쵼쵼이 올나가니

구말이 장천이 막ᄯᆡ ᄭᅳᆺ테 다허 잇다

무삼 역정ᄒᆞ야 자ᄒᆞ의 비겻시니

옥황의 말삼이 지척의셔 들니난다

골노봉 쳔주봉 동번봉 모든 봉이

전후 좌우의 닷토와 벼려시니

나난 닷 ᄯᅱ난난 닷 ᄐᆡ도도 ᄒᆞ고 만타

청풍이 건듯 부러 호흥을 도도오니

송등의 바람 긋ᄐᆡ ᄇᆡ바회 올나괘라

돗ᄃᆡ난 소리 도고 딤ᄃᆡ난 돌이 된다

팔만경 이러ᄒᆞᆫ 줄 뉘라셔 자셰 알가

셔역은 호국이라 불담이 허탄ᄒᆞ다

션승이 손을 들러 구용봉 가라치니

남국을 괴온 바회 적소의 다 올나

ᄒᆡ천 반벽을 틈 업시 괴와시니

긔국 근심은 아조 알니로다

쳥동이 손을 잡고 경각의 올나가니

포포호호ᄒᆞ야 우쥬 밧긔 형ᄒᆡ로다

귀용의 유젹은 옥담이 아홉이다

천황씨 전의 관소 셰월이 얼매 간고

삼하의 비지 안자 팔극을 보라보니

동남오초난 반벽의 여긔 저긔

일편 건곤은 물 으희 평초로다

적성 가든 안ᄀᆡ 가난 닷 머무난 닷

ᄃᆡ천 지ᄂᆞᆫ 날의 학가을 ᄲᆡ야ᄂᆡᆫ다

장가을 노피 불고 옥젹을 석거시니

ᄒᆞ변 직녀난 옥 보듸 흣테지다

연하에 노던 군선 듕악을 저러난 닷

흉금을 탕척ᄒᆞ고 운잔으로 나려갈 졔

아류왕 세운 탑이 노풀샤 언졔려고

위문졔 요광사의 옥부도화 뉘 노픈고

금동 석부리 틈마다 안자 잇고

옥자 천단은 면마다 쎠 잇다

ᄇᆡᆨ학이 나라드니 화표듀 안닐넌가

샤야과 함ᄭᅴ 나려 의성암 들려가니

ᄇᆡᆨ석 창ᄐᆡ예 구름이 쥬인이다

셔ᄂᆡ셔젼의 역역키 지ᄂᆡ보니

종성을 거오 차자 탑산암 드러가니

암만 초목은 지ᄂᆡ난 곳 갓건니와

누각이 몃 층이며 동학이 황홀ᄒᆞ다

평생 몽혼이 별걸의 다이더이

숙셰 인연이라 노다ᄃᆡ 분명ᄒᆞ다

신공도 긔이ᄒᆞ다 일역으로 어이ᄒᆞ리

불등을 노피 걸리 션자와 말을 ᄒᆞ니

골ᄂᆡᆼ혼청ᄒᆞ야 몽ᄆᆡ도 아이로다

ᄉᆡ벼 북 밧비 칠 졔 팔창을 여러 보니

맘봉의 자던 구름 ᄇᆡ 밧비 건네 간가

공산 겨락ᄒᆞ니 영은사 안니런가

치비음시ᄒᆞ니 송지문의 회표로다

동암 다든 물을 반공으로 여러 보니

연화ᄃᆡ 가ᄂᆞᆫ 기리 상일암이 반이로다

반야 지키 즁이 영야을 진졍ᄒᆞ야

일완 이완의 모골이 쳥신된다

각역은 피곤ᄒᆞᆫ듸 변의ᄒᆞᆯ사 눈이로다

연화 ᄌᆞ즌 질로 반야ᄃᆡ 나려오니

천ᄐᆡ산 굼ᄯᅥᆫ 즁이 어졔 온가 긔졔 온가

합쟝ᄒᆞᆫ 반절이 학 아이면 선자로다

요화을 컥ᄭᅥ ᄌᆔ고 만학을 건너 가니

쟌원ᄒᆞᆫ 옥가슈ᄂᆞᆫ 도쳐의 원원ᄒᆞ다

폭유비단이 석각의 눈 ᄲᅮ리난다

옥담의 귈을 싯고 절협으로 도라가니

서암 셜미승이 ᄇᆡᆨ셜 밧비 쓴다

쟝공의 긴 바람리 야액의 기시 도며

탈건노발ᄒᆞ고 잘포봉 올나가니

창포 푸른 닙피 구절마다 고시 피고

굴곡ᄒᆞᆫ 늘근 솔은 하날 다허 못 키 잇다

仙翁의 옥장긔난 뒤다가 어ᄃᆡ 간고

옥져로 ᄶᅵᆽ턴 아은 날 위ᄒᆞ야 두고 간고

안기상 보게 ᄒᆞ야 셕명의 일홈 쓰니

인간이 ᄭᅮᆷ이로다 ᄂᆡ 안이 신선인가

셕명을 구버 보고 만경을 긔역ᄒᆞᆯ 졔

부령ᄃᆡ 저문 정자 취미간의 ᄯᅥ러지다

암화도 작작ᄒᆞ고 송겨도 씨씨ᄒᆞ다

만심ᄃᆡ 지ᄂᆡ갈 졔 안쵸당 보라보니

운학의 지ᄂᆡᆫ 물리 ᄇᆡᆨ일의 뇌성이다

연ᄋᆡ반목ᄒᆞ야 졔일봉 올간니나

볏 업슨 청학이 ᄉᆔ여 넘쟈 ᄒᆞ난 닷

달연난 쇠쥴은 ᄀᆡ벽을 지다라고

물에 ᄯᅳ 만봉은 후쳔지여 나리로다

션산도 불ᄒᆡᆼᄒᆞ다 봉수나 ᄯᅩ 엇지요

봉두예 혼자 셔셔 사방을 쥬남ᄒᆞ니

쳔양이 다 물리요 운봉만 뭇치로다

ᄃᆡ 우의 팔연공은 신공만 혀비ᄒᆞ고

공부자 소천ᄒᆞᄂᆞᆫ 천만고의 과연ᄒᆞ다

동서남북을 지뎜ᄒᆞ고 ᄉᆡᆼ각ᄒᆞ니

고금 흥망이 안저의 비죠로다

한당송 도읍은 이졔도 알연이와

부유 갓탄 욱ᄃᆡᄂᆞᆫ 어ᄃᆡ 어ᄃᆡ런고

ᄇᆡ회야구ᄒᆞ니 감흥도 ᄒᆞ고 만타

나됴 ᄉᆡ자로 들 졔 동일암 지ᄂᆡ가니

ᄭᅳᆷ인가 ᄎᆔ즁인가 잇 ᄯᅡ히 어ᄃᆡ매요

옥당 금벽은 일역으로 ᄒᆞ려니와

죠화ᄂᆞᆫ 무삼 일노 편벽도이 삼겨 노코

암만의 밤이 들고 동곡도 고욕ᄒᆞᆯ 졔

창명의 도든 달리 만학의 다 비최니

경굴을 허친 소래 학의 ᄭᅮᆷ 절로 ᄭᅢᆫ다

ᄇᆡᆫ운 탄 우객이 벽봉으로 지ᄂᆡ갈 졔

쳘적 ᄒᆞᆫ 소래의 ᄒᆡ산이 요동한다

초경의 잠 못 들어 오경 되도록 안자시니

창망ᄒᆞᆫ 운무간의 화윤니 소사 나니

부상의 ᄯᅥᆫ난 비시 양곡도 못 비칠 졔

졔 ᄭᅳᆯᄂᆞᆫ 불근 비시 만학의 능ᄂᆞᆫᄒᆞᆫ다

계명봉 ᄇᆡᆨ오계난 나래도 ᄌᆞ죠 친다

목어 한 소래의 자연이 다 거드니

삼천계이 명낭ᄒᆞ니 안저도 씨씨ᄒᆞ다

군산은 어득어득 신쳠갓치 버려 닛고

벽ᄒᆡ예 ᄯᅥᆫ난 ᄇᆡ난 불사약 캐려 온다

진씨황 예을 닛고 서시을 보ᄂᆡ연난가

동남 동여ᄂᆞᆫ 어ᄃᆡ로 가ᄃᆞᆫ 말고

한무졔구신언도 진지ᄂᆞᆫ 안니로다

문성 오이난 애마히 주거ᄯᅩ다

망햐루 겨오 차자 벽송ᄃᆡ 지ᄂᆡ가니

바호예 밧튼 춤니 고어선의 ᄯᅥ러진다

북바호 ᄇᆡ바호난 상모도 갓건이와

처 바도 소리 업고 타 바도 안이 간다

금수골 금든 물을 슬트록 먹근 후의

심신이 상연커날 반야암 차자 가니

도화 든 시ᄂᆡ물은 ᄆᆡᆺ 밧긔 흘너간다

고읍 방촌은 무능도원 아니러가

금선ᄃᆡ 청언ᄃᆡᄂᆞᆫ 운무간의 싸 잇다

문수암 도라 드러 거복봉 도라보니

계수전 천연 거복 등 ᄶᅬ인지 오ᄅᆡ거다

산화는 작작ᄒᆞ고 사경을 비저 ᄂᆡᆫ다

팔십구 암잘을 못 본 ᄃᆡ 반이 ᄂᆞᆷ다

흥진비ᄂᆡᄒᆞ니 회포도 ᄒᆞ고 만타

철연 만고의 ᄆᆡᆺ 빗츤 으구ᄒᆞ다

ᄐᆡ산 정상의 옥겹이 혀사로다

활려ᄒᆞᆫ 문장은 과ᄀᆡᆨ의 진적이요

졀승ᄒᆞᆫ 산수난 후인의 호사로다

소박ᄒᆞᆫ 이 ᄂᆡ 몸이 글자도 못ᄒᆞ며ᄂᆞᆫ

요수요산한달 인지을 어이 알니

빈발이 호ᄇᆡᆨᄒᆞ고 긔여이 쇠진ᄒᆞ니

공ᄆᆡᆼ 안증은 ᄭᅮᆷ의도 못 보니

서방 미인은 소식이 언졔 오고

석실 운산의 옥담이 천이로다

초려의 도라드러 다시곰 바래보니

만 이십 이 청산이 ᅇᅵᆨ문 안니련ᄂᆞᆫ다

청산을 못 니저서 다시도 보자더니

포의로 ᄆᆡ양 오니 산수도 붓글엽다

긔유 십일월 삼구일 용ᄒ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