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隱別曲 弄丸齊 歌詞集

  • 연대: 1722
  • 저자: 남도진(南道振)
  • 출처: 樂隱別曲 弄丸齊 歌詞集
  • 출판: '강전섭(1965), 「낙은별곡(樂隱別曲)의 작자에 대하여」,『국어국문학』 28호' 참조.
  • 최종수정: 2016-01-01

헌ᄉᆞᄒᆞᆫ 造化翁이 山川을 비져ᄂᆡᆯ 제,

樂隱岩 깁흔 골을 날 위ᄒᆞ여 삼겨시니,

峰巒도 秀拔ᄒᆞ고 泉石도 奇特ᄒᆞ다.

어와 主人翁이 名利의 ᄯᅳᆺ이 업셔.

塵世를 下直ᄒᆞ고 岩穴의 깃드리니,

내 生涯 淡泊ᄒᆞᆫ들 분이라 關係ᄒᆞ랴.

弄丸齊 ᄆᆞᆯ근 窓의 羲易을 點檢ᄒᆞ니,

消長 進退ᄂᆞᆫ 聖訓이 ᄇᆞᆯ가 잇고,

樂天 知命은 警戒도 깁허셰라.

圓丸을 戱弄ᄒᆞ고 말 닛고 안ᄌᆞ시니,

天根 月窟의 몃번이나 往來ᄒᆞᆫ고.

長琴을 빗기 안아 滕上의 노하두고,

平羽調한 소ᄅᆡ를 步虛詞의 섯거 ᄐᆞ며,

긴 歌詞 쟈른 노ᄅᆡ 느즉이 불러ᄂᆡᆯ 제,

悠然이 興이 나니 世念이 전혀 업다.

南村의 늘근 벗님 北隣의 졈은 類들,

松檀의 섯거 안ᄌᆞ ᄎᆞ례 업시 술을 부어,

두세 잔 거후로고 무ᄉᆞᆷ 말ᄉᆞᆷ ᄒᆞᄋᆞᆸᄂᆞ니,

압논의 벼 죠핫고 뒤내의 고기 만ᄐᆡ.

春山의 비온 後의 薇蕨도 ᄉᆞᆯ 져다ᄂᆡ.

閑中의 이런 말ᄉᆞᆷ 消日ᄋᆡ 足ᄒᆞ거든,

紛紛ᄒᆞᆫ 閑是非야 귀결읜들 들닐쏘냐.

海棠花 깁흔 골의 낙대 메고 ᄂᆡ려가며,

漁父詞 한 曲調를 ᄇᆞ람결의 흘니 부러,

牛背의 短笛聲을 넌ᄌᆞ시 和答ᄒᆞ니,

夕陽 芳草 길의 거름마다 더ᄃᆡ여라.

東風이 건 듯 불어 細雨를 뵈야오니,

蓑衣를 님의 ᄎᆞ고 石磯예 안ᄌᆞᆫ 말ᄉᆞᆷ,

龍眼을 불너내여 이 形像 그리고쟈.

榮辱이 不關ᄒᆞ니 世事를 내 아더냐.

酒肉의 ᄌᆞᆷ긴 분ᄂᆡ 富貴를 자랑 마오.

녀름 날 더운 길의 紅塵間의 奔走ᄒᆞ며,

겨울 밤 치온 새볘 待漏院의 주춤이니,

ᄌᆞ내ᄂᆞᆫ 됴타 ᄒᆞ나 내 보ᄆᆡᄂᆞᆫ 괴로왜라.

어져 내 身世를 내 이ᄅᆞ니 ᄌᆞᄂᆡ 듯소.

三伏의 熱ᄒᆞ거든 白羽扇 놉히 들고,

風影의 지혀 누어 긴 ᄃᆞ리 펴이시니,

安閑ᄒᆞᆫ 이 擧動을 뉘라셔 ᄀᆞᆯ을소니.

冬至 밤 눈온 후의 더온 房의 니불 덥고,

木枕을 도도 괴와 ᄒᆡ 돗도록 ᄌᆞᆷ을 ᄌᆞ니,

便ᄒᆞᆷ도 便ᄒᆞᆯ시고 잇부미 이실쏘냐.

三公이 貴타 ᄒᆞ나 나ᄂᆞᆫ 아니 밧고리라.

갑슬 쳐 비기랴면 黃金인들 당ᄒᆞᆯ손가.

보리밥 맛 드리니 八珍味를 부러ᄒᆞ며,

헌 뵈옷 맛거자니 綺紈 ᄒᆞ여 무엇 ᄒᆞᆯ고.

身世야 閒暇ᄒᆞᆯ샤 景物도 蕭灑ᄒᆞ다.

鹿門山 ᄇᆞᆯ근 ᄃᆞᆯ의 烟樹조차 열녀시니,

龐德公 ᄆᆞᆯ근 졀개 뫼히 놉고 물이 길어,

栗里의 놉픈 ᄇᆞ람 巢由山을 불어너머,

樂天堂 벼ᄀᆡ 우희 이내꿈을 ᄆᆞᆯ키ᄂᆞᆫ고.

天馬峰 壯ᄒᆞᆫ 形勢 雲空의 다핫시니,

蒼天이 도라갈ᄉᆡ 몃 劫을 ᄀᆞᆯ앗ᄂᆞᆫ고,

千萬歲 지나도록 나ᄌᆞᆯ 줄을 모로ᄂᆞ니,

中山의 아ᄎᆞᆷ 안개 半壁의 져져 잇고,

鵠嶺의 져믄 구름 短薝의 빗겨셰라.

龍門山 그림ᄌᆞ를 八節灘의 ᄌᆞᆷ가시니,

入峽의 ᄂᆞ린 물이 臥龍湫 되엿셰라.

波心을 平히 다려 萬斛水를 담아시니,

老龍의 서린 ᄌᆞ최 屈曲이 되여 잇다.

風雲을 언제 조차 窟宅을 올마간고.

玉流瀑 노ᄒᆞᆫ 물발 돌흘 박차 ᄂᆞ려지니,

合浦의 明月珠를 玉盤의 구을닌ᄃᆞᆺ,

銀鉤의 水晶簾을 晝欄의 걸엇ᄂᆞᆫᄃᆞᆺ,

ᄯᅴ글 무든 긴 갓근을 濯纓湖의 씨셔내니,

귀 씻던 녯 한아비 ᄌᆞ내 홈자 노ᄑᆞᆯ쏘냐.

盤谷川 긴긴 구븨 草堂을 들럿시니,

洋洋ᄒᆞᆫ 져 淸流야 寰塵으로 가지 마라.

연ᄉᆞ의 막대 집퍼 武陵溪 ᄂᆞ려가니,

兩岸의 ᄂᆞᄂᆞᆫ 桃花 불근 안개 ᄌᆞ자셰라.

물 우희 ᄯᅥᆺᄂᆞᆫ ᄭᅩᆺᄎᆞᆯ 손으로 건진 ᄯᅳᆺ은,

春光을 漏世ᄒᆞ여 世間의 뎐ᄒᆞᆯ셰라.

丹丘를 너머들어 紫烟瀨 지나가니,

香爐峰 남은 ᄂᆡᄭᅴ 날빗틔 ᄇᆞᄋᆡ엿내.

□邊潭 고인 물이 水鏡이 ᄆᆞᆯ가셰라.

忘機ᄒᆞᆫ 져 白□야 너와 나와 벗이 되어,

烟洲의 노닐면서 世上을 잇ᄌᆞᆸ고야.

靑鶴洞 조본 길로 仙釜淵 ᄎᆞ자가니,

盤古氏 젹 되온 가마 製作도 工巧ᄒᆞ다.

衡山의 지은 솟ᄐᆞᆯ 뉘라셔 옴겨온고.

石澗의 ᄃᆞᆯ닌 瀑布 上下淵의 ᄂᆞ려지니,

轟然ᄒᆞᆫ 霹靂聲이 白日에 들ᄂᆡᄂᆞᆫ고.

溪山의 醉ᄒᆞᆫ 興이 ᄒᆡ 지ᄂᆞᆫ 줄 니져시니,

雙溪庵 먼 북소ᄅᆡ 갈 길을 ᄇᆡ야셰라.

蘭沼의 봄을 주어 柳郊로 도라드니,

西山의 爽ᄒᆞᆫ 氣運 四宜堂의 連ᄒᆞ엿ᄂᆡ.

어와 우리 伯氏 宦情이 전혀 열워,

功名을 謝禮ᄒᆞ고 三足窩로 도라오니,

禍水의 남은 물결 몸ᄀᆞ의 밋칠쏘냐.

長枕을 놉히 볘고 兩衰翁이 ᄀᆞᆯ와 누어,

滕下의 모든 子姪 ᄎᆞ례로 버러시니,

먹으나 못먹으나 이 아니 즐거오냐.

아마도 水石의 逍遙ᄒᆞ여 남은 ᄒᆡ를 ᄆᆞᄎᆞ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