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고ᄉᆞ 권지오

  • 연대: 1869
  • 저자: 미상
  • 출처: 春香傳寫本選集 一 (파리 동양어학교 소장본)
  • 출판: 明知大學 國語國文學科
  • 최종수정: 2015-01-01

남원고ᄉᆞ 권지오

ᄎᆞ셜 이ᄯᆡ 허판ᄉᆞ놈 ᄒᆞᄂᆞᆫ 말이 신슈졈이나 쳐 보아라 ᄂᆡ 식젼 졍신에 잘 쳐 보마 츈향이 ᄭᅮᆷ ᄭᅮᆫ 말을 다 ᄌᆞ셔히 니ᄅᆞ며

옷고름의 돈 너 푼 호텬호지 호일호월 합ᄒᆞ면 텬지일월이라 가진 거시 이ᄲᅮᆫ이니 ᄒᆡ몽졈을 잘 쳐 쥬오

판ᄉᆞ의 거동 보소 쥬머니ᄅᆞᆯ 어로만져 산통 ᄂᆡ여 손의 들고 눈 우희 번젹 드러 솰솰흔드면셔 쳔하언ᄌᆡ야 고지즉응ᄒᆞᄂᆞ니

신지영의 감이슌통 감이슌통 복걸신명 일월셩신 조림하토 인지화복 팔팔뉵십ᄉᆞ 괘 삼ᄇᆡᆨ뉵십ᄉᆞ 효 괘불난상 효불난동 여^텬지로

합기덕 여일월로 합기명 여ᄉᆞ시로 합기셔 여귀신으로 합기길흉 고션샤 복희신롱 요슌우탕 문무듀공 소공공ᄌᆞ 귀곡손빈 황셕공 장ᄌᆞ방 졔갈무후

관뇌곽박 원텬강 니슌풍 소강졀 졍명도 쥬회암 상지쳔문 하달지리 금우ᄐᆡ셰 갑ᄌᆞ삼월 긔ᄒᆡ삭 십일일긔유에

ᄒᆡ동 조션국 팔도 듕 젼나좌도 남원부 ᄉᆞ십팔면 즁 부ᄂᆡ면 향교리 거ᄒᆞ옵ᄂᆞᆫ 곤명 김시 갑인ᄉᆡᆼ 신을 ᄉᆞ복ᄌᆞ로 근복문ᄒᆞ오ᄃᆡ

모년 모월 모일에 낭군니 슈ᄌᆞ로 니별 후 식불감침불안이더니 거년분의 신관ᄉᆞᄯᅩ 도임 신졍지초의 횡피^듕댱ᄒᆞ고 인위슈금ᄒᆞ여

우금쥬년의 ᄇᆡᆨ병이 층츌ᄒᆞ고 ᄉᆞᄉᆡᆼ미판즁 거야일몽이 여ᄎᆞ여ᄎᆞᄒᆞ옵기 지셩감복문ᄒᆞ오니 유하소ᄎᆔ온지 유하관ᄌᆡ 쳔나지망이연야 아복걸신명은 물비소시 물비소시 ᄒᆞ옵소셔

산통을 왈각왈각〃〃흔드러 것구로 잡고 하나둘 혀여 보고 션ᄌᆞᄅᆞᆯ 두ᄃᆞ리며 졈괘ᄅᆞᆯ 프러ᄂᆡᆯ 졔 ᄂᆡ외효ᄅᆞᆯ 작과ᄒᆞ니 가인지비 되것고나

이ᄋᆡ 츈향아 이 졈 ᄆᆡ오 묘리 잇다 니도령이 과거ᄒᆞ여 쳥포ᄅᆞᆯ 닙을 격이오 쳔녹귀인셩의 녁마가 발동ᄒᆞ니 분명 외님ᄒᆞ여 나갈 형상이라

연ᄌᆞ괘 빗최여시니 둥실둥실〃〃ᄯᅥ단니ᄂᆞᆫ ^ 슐ᄀᆡ벼ᄉᆞᆯ이오 ᄌᆞ손이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공명의ᄂᆞᆫ 화약이라 삼형살긔 ᄯᅴ여시니 이 아니 고이ᄒᆞ냐

응효ᄂᆞᆫ 논지ᄒᆞ면 도모지 남이로다 올컷다 알니로다 열읍 슈령 관쇽드ᄅᆞᆯ 형츄파직ᄒᆞᆯ 거시니 암ᄒᆡᆼ슈의 분명ᄒᆞ다

화락ᄒᆞ니 능셩실이오 경파ᄒᆞ니 긔무셩가 문상에 현허인ᄒᆞ니 만인ᄀᆡ앙시라 산붕ᄒᆞ니 작평지오 ᄒᆡ갈ᄒᆞ니 견뇽안이라

이 글 ᄯᅳᆺ은 ᄭᅩᆺ치 ᄯᅥ러지니 능히 여름이 열닐 거시오 거울이 ᄭᆡ여지니 엇지 소ᄅᆡ 업ᄉᆞ랴 문 우ᄒᆡ 허슈아비 달녀시니 만인이 다 우러러보리로다

산이 문허지니 평지 될 거시오 바다^히 마ᄅᆞ니 뇽의 얼골을 보리로다 ᄒᆞᆫ ᄯᅳᆺ이라

이ᄋᆡ 츈향아 부ᄃᆡ부ᄃᆡ〃〃조셥ᄒᆞ여 념녜 말고 두고 보라 평ᄉᆡᆼ 미망 낭군을 불구의 맛나리라

츈향이 ᄃᆡ답ᄒᆞᄃᆡ 이 졈 갓틀진ᄃᆡ 무삼 한이 이시리오ᄆᆡᆼ낭ᄒᆞᆫ 말 너모 마오

져 판슈 골을 ᄂᆡ여 굿지 ᄆᆡᆼ셰ᄒᆞᄂᆞᆫ 말이 졔 할미ᄅᆞᆯ ᄒᆞ엿다고 헷부리ᄅᆞᆯ 놀닐 것가 고름 ᄆᆡᆺ고 나기ᄒᆞᄌᆞ 아모커나 ᄃᆡ길ᄒᆞ니 두고만 보아라 말말ᄭᅳᆺᄒᆡ ᄉᆡᆼ각ᄒᆞ니 복ᄎᆞ 달나기 어렵도라

의뭉싀레 셜지트ᄃᆡ 이ᄋᆡ 츈향아 이 ᄉᆞ이ᄂᆞᆫ ᄂᆡ가 ᄉᆞ망도 업고 지ᄂᆡ기가 극난극난ᄒᆞ다마ᄂᆞᆫ〃〃엇지ᄒᆞ리

츈향이 이말 듯고 ᄭᅩᄌᆞᆺ던 금ᄎᆞ ᄲᆞ혀 쥬며 불^상ᄒᆞ오 이거시 약소ᄒᆞ나 파라 ᄒᆞᆫ ᄯᆡ 보ᄐᆡ여 ᄡᅳ오

판ᄉᆞ놈이 두부ᄌᆞ로 터지오듯 속으로 드리 ᄲᅥ긔오며 ᄒᆞᄂᆞᆫ 말이 아모리 무물불셩이라 ᄒᆞ여신들 져기나 ᄒᆞ면 보ᄐᆡ여 쥴 터에 남이 알면 날을 무어스로 알니 아셔라 ᄒᆞ며

말ᄒᆞᆯ ᄉᆞ이의 발셔 왼손으로 바다 ᄉᆞᄆᆡ 속의 슈쇄ᄒᆞ고 열업셔 ᄒᆞᄂᆞᆫ 말이 이ᄋᆡ시장ᄒᆞ니 다시 보ᄌᆞ ᄒᆞ고 니러셔니

ᄋᆡ고 평안이 가오 인ᄉᆞᄒᆞ여 보ᄂᆡᆫ 후의 쳔ᄉᆞ만탁 헤ᄋᆞ리며 젼녁 쥭도 믈니치고 오경누셩 잔진토록 잠 못 드러 안ᄌᆞᆺ더니

이ᄯᆡ 츈향어미 압셔 와셔 츈향아 츈향아〃〃자ᄂᆞ냐 ᄭᆡ엿ᄂᆞ냐 츈향의 거동 보소 혼혼침침〃〃안ᄌᆞᆺ다가 부^ᄅᆞᄂᆞᆫ 소ᄅᆡ 듯고 급히 니러 나오다가

형문 마즌 졍강이ᄅᆞᆯ 옥문턱의 부듸잇고 ᄋᆡᆨ구 소ᄅᆡ 크게 ᄒᆞ며 어마니가 놀나ᄀᆞᆺ다 목안소ᄅᆡ로 겨유 ᄋᆡ고 ᄋᆡ고〃〃ᄒᆞ고 진졍ᄒᆞ여 ᄃᆡ답ᄒᆞᄃᆡ

어마니 이 밤듕에 ᄯᅩ 웨 왓소 밤이나 졔발 평안이 ᄉᆔ시오 져리 ᄋᆡᄡᅳ다가 마ᄌᆞ 병이 들면 구ᄒᆞ리가 뉘가 잇소

임의 보라 와 계시니 ᄂᆡ 쇽것시나 가져다가 압ᄂᆡ믈의 솰솰ᄲᆞᆯ아 양지 바로 너러 쥬오 ᄎᆞᆷ아 가려워 못 살ᄀᆡᆺ소

츈향어미 손목 ᄌᆞᆸ고 ᄃᆡ셩통곡 우ᄂᆞᆫ 말 이ᄅᆞᆯ 엇지 ᄒᆞᄌᆞᆺᄂᆞ니 아장을 녀장할 ᄃᆡ 녀장을 아장케 되니 아장을 슈장ᄒᆞᆯ고 ᄋᆡ고 ᄋᆡ고〃〃셜름이야

아곡을 녀^곡ᄒᆞᆯ ᄃᆡ 녀곡을 아곡ᄒᆞ니 아곡을 슈곡ᄒᆞ리 셔로 붓들고 한창 우ᄃᆞ가 츈향이 눈 드러 어ᄉᆞ의 먼니 셧ᄂᆞᆫ 냥을 보고 무ᄅᆞᄃᆡ

져 뒤ᄒᆡ 셧ᄂᆞᆫ 니가 누구요 ᄃᆡ답ᄒᆞᄃᆡ ᄌᆡ 넘어 니풍헌이 ᄌᆞ리 갑 바드라 왓단다 그리면 어더 드리지오 이 밤의 무삼 일 옛가지 뫼셔 왓소

날 보고 가실나오 니풍헌님 이리 오오그 ᄉᆞ이 평안ᄒᆞ옵시고 안악 문안도 안령ᄒᆞ옵시오 ᄃᆡᄉᆞ로이 이밤에 보라 오시니 감격ᄒᆞ오

츈향어미 ᄒᆞᄂᆞᆫ 말이 ᄌᆞ셔히 보아라 이 놈의 ᄌᆞ식 ᄭᅩᆯ 된 것 ᄲᅥᆫᄲᅥᆫ의아들놈 너ᄅᆞᆯ ᄎᆞᄌᆞ왓단다

츈향이 울며 ᄒᆞᄂᆞᆫ 말이 그 뉘라셔 날 ᄎᆞᆺᄂᆞᆫ고 날 ᄎᆞ^즈리 업것마ᄂᆞᆫ 이곳지 흉ᄒᆞᆫ 옥듕이라

형문 마져 죽은 귀신 결항ᄒᆞ여 죽은 귀신 ᄋᆡᄆᆡᄒᆞ게 죽은 귀신 뭇귀신이 날 ᄎᆞᆺᄂᆞᆫ가 진언이나 닑어 보ᄌᆞ 뉵ᄌᆞᄃᆡ명 왕보살 옴마리반메훔 왼발 구ᄅᆞ며 먼니 ᄡᅨᆨᄡᅨᆨ

그러치 아니ᄒᆞ면 상산ᄉᆞ호 벗지 업셔 바독 두ᄌᆞ 날 ᄎᆞᆺᄂᆞᆫ가 영쳔슈의 귀 ᄡᅵᆺ던 소부 허유 진셰ᄉᆞᄅᆞᆯ 의논코져 날 ᄎᆞᆺᄂᆞᆫ가 쥬듕텬ᄌᆞ 뉴령이가 슐 먹ᄌᆞ 날 ᄎᆞᆺᄂᆞᆫ가

시듕무량 니ᄐᆡᄇᆡᆨ이 시부ᄅᆞᆯ 읇ᄌᆞ 날 ᄎᆞᆺᄂᆞᆫ가 위슈어옹 강ᄐᆡ공이 낙시질ᄒᆞ랴 날 ᄎᆞᆺᄂᆞᆫ가 슈양산 ᄇᆡᆨ이 슉졔 고ᄉᆞ리 ᄏᆡᄌᆞ 날 ᄎᆞᆺᄂᆞᆫ가 면산 깁흔 곳의 ᄀᆡᄌᆞ츄가 불타 죽ᄌᆞ 날 ᄎᆞᆺᄂᆞᆫ가

황능묘^의 아항여영 시녀 업셔 날 ᄎᆞᆺᄂᆞᆫ가 텬ᄐᆡ산 마고션녀 슉낭ᄌᆞᄅᆞᆯ 므ᄅᆞ려고 날 ᄎᆞᆺᄂᆞᆫ가 날 ᄎᆞ즈리 업것마ᄂᆞᆫ 그 뉘라셔 날 ᄎᆞᆺᄂᆞᆫ고

츈향어미 ᄒᆞᄂᆞᆫ 말이 네 셔방 니도령이 너ᄅᆞᆯ 보라 왓단다 바라고 미더더니잘 되엿다 거록ᄒᆞ고 의졋ᄒᆞ다 네 셔방도 조흠도 조타 이졔ᄂᆞᆫ 무어ᄉᆞᆯ 밋고 바라야ᄂᆞ니

츈향이 이말 듯고 옴즉 놀나 불빗ᄒᆡ 바라보니 팔도의 비치 못ᄒᆞᆯ 상거어지가 완연ᄒᆞ다

ᄋᆡ고 어마니도 망녕이오 눈이 어두어도 마련이 업소

날다려 눈이 어둡다고 ᄒᆞᆫ다마ᄂᆞᆫ 네 ᄇᆞᆰ은 눈의 ᄌᆞ셔히 보아라 니가 놈이 아니오 엇던 역젹의 아들놈이냐

어ᄉᆡ 먼니 셔셔모녀^의 거동을 보다가 어히업고 긔가 막혀 눈물을 먹음고 날호여 나아가 ᄒᆞᄂᆞᆫ 말이

츈향어미 등불 드소 얼골이나 ᄌᆞ셰 보셰 문틈으로 드려다보니 화용월ᄐᆡ 홀연이 변ᄒᆞ여 공산촉뇌 되엿고 옥부방신의 피흔젹이 난만ᄒᆞ며 난초긔질 부용화ᄐᆡ 거의 진케 되엿거늘

졍신이 산난ᄒᆞ여 급히 소ᄅᆡᄒᆞᄃᆡ 츈향아 어듸 보ᄌᆞ 져 형상이 웬일이니 ᄇᆡᆨ옥 갓튼 고은 양ᄌᆞ 촉누갓치 되여시며 선녀 갓튼 네 모양이 산 귀신이 되엿고나

녹의홍상 ᄒᆞ든 몸의 몽동치마 웬일이며 비단 당혀 신든 발의 헌 집신이 웬일이니 반가온 즁 ^ 션겁도다 나도 가운이 불ᄒᆡᆼᄒᆞ여 급졔도 못ᄒᆞ고 가산도 탕진ᄒᆞ여 루년걸식 ᄒᆞ노라니

진시 ᄒᆞᆫ 번도 못 와 보고 풍년 든 ᄃᆡ만 ᄎᆞᆺ노라니 금년이야 이곳을 지나다가 공교이 네 편지도 보고 네 소문도 드ᄅᆞ니 날노 ᄒᆞ여 져럿틋 죽을 고ᄉᆡᆼ 당ᄒᆞ니 너 볼 낫치 업건마ᄂᆞᆫ

녯 졍니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그져 가들 못ᄒᆞᆯ지라 보라 오기ᄂᆞᆫ 왓다마ᄂᆞᆫ 반가온 듕 무안ᄒᆞ고 슬픈 듕 붓그럽다 아니 보니만 못ᄒᆞ고나

ᄂᆡ 모양이 이리될 졔 어ᄂᆡ 결을에 너ᄅᆞᆯ ᄎᆞ즈며 금년으로 닐너도 이곳 시졀이 방불ᄒᆞᄆᆡ 동냥ᄒᆞ기 골몰ᄒᆞ여 진작 오지 못ᄒᆞ엿다

우리 두리 당초 언약 아모리 ^ 구더신들 시방 와셔 ᄒᆞᆯ 슈 업다 ᄭᅩᆯ을 본들 모ᄅᆞᆯ소냐 날 바라고 엇지ᄒᆞ리 몸 구쳐ᄅᆞᆯ ᄒᆞ려무나

츈향이 그 말 둣고 다시 보니 영낙업다 말소ᄅᆡ와 ᄒᆞᄂᆞᆫ 거동 미망 낭군 졍녕ᄒᆞ다 상시냐 ᄭᅮᆷ이냐 만일 ᄭᅮᆷ곳 아니면 이 몸이 쥭엇도다

죽은 혼일만졍 왓다 하니 반가왜라 삼혼칠ᄇᆡᆨ 나타난다 혼졀ᄒᆞ여 졍신을 닐허더니 오ᄅᆡ게야 ᄭᆡ여나셔 우ᄂᆞᆫ 말이 ᄋᆡ고 이거시 웬일이며 이 말이 웬 말이오

하ᄂᆞᆯ노셔 ᄯᅥ러진가 ᄯᆞ흐로셔 솟ᄉᆞᄂᆞᆫ가 바람결의 블녀 왓나 ᄯᅦ구름에 ᄡᅡ혀 왓나 무릉도화 범나뷘가 오류문젼 ᄭᅬᄭᅩ린가 환희풍파 골몰ᄒᆞ여 못 오^던가

쥬마 투계 쥬ᄉᆡᆨ으로 외입ᄒᆞ여 못 오던가 산이 놉하 못 오던가 물이 깁허 못 오던가 산이여든 도라오고 물이여든 건너오지 엇지 그리 못 오던가

츄월이 양명휘ᄒᆞ니 달이 밝아 못 오던가 일낙댱ᄉᆞ츄ᄉᆡᆨ원ᄒᆞ니 날 져무러 못 오던가 촉도지난이 난어샹쳥쳔ᄒᆞ니 길 험ᄒᆞ여 못 오던가

한슈북ᄒᆡ 안셔지ᄒᆞ니 소식 몰나 답답ᄒᆞᆫ데건곤이 일야부에 단원댱ᄎᆔ불원셩ᄒᆞ니 슐 ᄎᆔᄒᆞ여 못 오던가

ᄇᆡᆨ셜이 만공산이라 호구불난금의박ᄒᆞ니 날이 치워 못 오던가 회두일소ᄇᆡᆨ미ᄉᆡᆼ하니 ᄉᆡ 상랑 겨워 못 오던가

삼츈고한봉감우오 ^ 쳔니타향봉고인이라 깃부도다 이 몸이 죽어져셔 후셰에나 볼가 ᄒᆞ엿더니 쳔만의외 오날 다시 샹봉ᄒᆞ니 칠 년 ᄃᆡ한 빗발 보듯 구년지슈 ᄒᆡ빗 보듯 반갑기도 칭냥업ᄂᆡ

금셕슈ᄉᆡ나 한을 ᄒᆞᆯ가 얼ᄉᆞ 조흘시고 그러ᄒᆞ나 그 ᄉᆞ이 몸이나 일향ᄒᆞ옵시고 발병이나 아니 낫소 산젹벽ᄒᆡ 슈류ᄀᆡ라 ᄒᆞ엿신들 져ᄃᆡ지도 변ᄒᆞᆯ가

엇지 그리 무졍ᄒᆞ오 어이 그리 야속ᄒᆞ오 아모리 져 몰골이 되여신들 녯 졍니ᄅᆞᆯ 니즈시고 말ᄉᆞᆷ조ᄎᆞ 그리ᄒᆞ오

ᄂᆡ 몸 구쳐ᄅᆞᆯ ᄒᆞ라시니 그리면 아시에 엇지ᄒᆞ여 산쳔은 이변이나 ᄎᆞ심은 난변이라 ᄆᆡᆼ셰ᄒᆞ엿소 엇지ᄒᆞ던^지 날 살녀 쥬오 항ᄉᆡ족쇄 벗겨 쥬오

거름이나 싀훤이 거러 보셰 나의 몸을 옥문 밧긔 ᄂᆡ여 쥬오 셰상 구경 다시 ᄒᆞ셰 반갑기도 긔지업고 깃부기도 칭냥업ᄂᆡ

과연 말ᄉᆞᆷ이지 셔방님 바라기ᄅᆞᆯ 남졍북벌 요란ᄒᆞᆯ 졔 명당갓치 ᄀᆡ국렬토 공신갓치 밋고 바랏더니 이졔 져 몰골이 되여시니 ᄋᆡ고 나ᄂᆞᆫ 쥭네 쥭으나 한이 업소

져 지경으로 나려오니 남의 쳔ᄃᆡ 오죽ᄒᆞ며 긔한인들 젹어슬가 불상ᄒᆞ고 가련이도 되엿고나 일변 반기며 일변 아득ᄒᆞ여 졍신이 어즐ᄒᆞ여 업ᄃᆡ엿다가

식경 후 니러나 문틈으로 바라보며 눈물 오월 장슈 갓ᄒᆞ여 슯히 울^며 ᄒᆞᄂᆞᆫ 말이

ᄉᆞ람이 초년 빈궁ᄒᆞ기 ᄯᅩᄒᆞᆫ 예ᄉᆡ것마ᄂᆞᆫ 셔방님 의관이 남누ᄒᆞᆫ들 져ᄃᆡ지도 되엿ᄂᆞᆫ고 ᄋᆡ고 ᄂᆡ 신셰ᄅᆞᆯ 엇지ᄒᆞ리

어ᄉᆡ 이 형상을 다 보고 터지ᄂᆞᆫ 듯 가ᄉᆞᆷ이 답답드립더 븟들고 시부나 겨유 참고 ᄃᆡ답ᄒᆞᄃᆡ

어허 이거시나 ᄂᆡ 거시라고 상토바랑으로 단니다가 임실 읍ᄂᆡ 오려논의 막ᄃᆡ ᄡᅴ워 셰운 거ᄉᆞᆯ 압뒤 ᄉᆞ람 업슬 젹의 가마니 도젹ᄒᆞ여 ᄡᅳ고 불이나게 도망ᄒᆞ여 어졔 이리 왓거니와 님ᄌᆡ 날가 ᄉᆞ람 만흔 곳은 가기 슬터라

츈향이 어미 불너 ᄋᆡ고 어마니 ᄂᆡ 말 듯소 셔방님이 뉴리걸식 ᄒᆞᆯ지라도 관망의복이 션명ᄒᆞ여야 남이 쳔ᄃᆡᄅᆞᆯ ^ 아니ᄒᆞ고 졍ᄒᆞᆫ 음식을 먹이ᄂᆞ니

셔방님이 날 다려갈 졔 ᄡᅳ려 ᄒᆞ고 장만ᄒᆞ엿던 의복 초록공단 겻막이며 보라ᄃᆡ단 속젹고리 남무ᄃᆡ단 핫치마며 진홍갑ᄉᆞ 홋치마

ᄇᆡᆨ방 슈쥬 고장바지 ᄃᆡ셜후릉 너른바지 돈피 ᄌᆞ알 갓젹고리 양피 볼ᄭᅵ 갓토슈며 삼승 두 필 함농 속의 드러시니 그것 모도 드러ᄂᆡ여 헐가 방ᄆᆡ 탕탕파라

셔방님 통냥갓 외올망건 당뵈도포 져ᄉᆞ 슈건 장만ᄒᆞ여 드리고 옷 졉션ᄒᆞᆫ ᄌᆞ로빈혀 궤의 드러시니

한편의ᄂᆞᆫ 막막슈젼비ᄇᆡᆨ노ᄅᆞᆯ그려 잇고 ᄯᅩ ᄒᆞᆫ편의ᄂᆞᆫ 음음화목젼황괴그려시니 날 본다^시 ᄎᆔ시계 드리고 ᄂᆡ 말ᄃᆡ로 부ᄃᆡ ᄒᆞ여 쥬오

츈향어미 이 말 듯고 독을 ᄂᆡ여 ᄒᆞᄂᆞᆫ 말이 쥬야댱쳔 바라더니 이졔ᄂᆞᆫ 바라던 길도 ᄭᅳᆫ쳐지고 기다리던 일도 허ᄉᆡ로다 이 셜름을 눌다려 ᄒᆞ잔 말고 방졍맛다

나ᄂᆞᆫ 네 슈종을 밤낫으로 들건마ᄂᆞᆫ 젼혀 말션믈ᄲᅮᆫ이지 모쥬 한 잔 먹으라고 돈 ᄒᆞᆫ 푼 쥬ᄂᆞᆫ 일이 이ᄯᆡ가지업더고나

이 원슈의 놈은 보든 마듯 옷 파라라노리ᄀᆡ 파라라호ᄉᆞ 시겨라 잘 먹여라 엇지ᄒᆞᆫ 곡졀이니 좀 아ᄌᆞᆺ고나

ᄂᆡ 마음ᄃᆡ로 ᄒᆞ량이면 단단ᄒᆞᆫ참나모 몽치로 동혀ᄆᆡ고 쥬리ᄅᆞᆯ ᄒᆞᆫ참 틀면 가ᄉᆞᆷ이 싀헌ᄒᆞᆯ 듯ᄒᆞ다

츈향이 울며 ᄒᆞᄂᆞᆫ 말이 ᄋᆡ고 이거시 무ᄉᆞᆷ 말ᄉᆞᆷ이오 셔방님이 ᄎᆡᆨ방으로 계실 젹의 엇더케 지ᄂᆡ엿소 이진졍소 ᄇᆡ은망덕 나ᄂᆞᆫ ᄎᆞᆷ아 못ᄒᆞᄀᆡᆺ소

어마니 마음 져러ᄒᆞ면 ᄂᆡ 몸 하나 슬허져셔 ᄎᆞᆯ하리 불효ᄂᆞᆫ 되려니와 마음은 곳치지 못ᄒᆞᄀᆡᆺ소

츈향어미 이 말 듯고 겁ᄂᆡ여 농쳐 ᄒᆞᄂᆞᆫ 말이 속업슨 말 듯기 슬타 ᄂᆡ 말이 졍말이냐 ᄂᆡᆫ들 현마 분슈 업스랴 요망ᄒᆞᆫ 말 다시 말고 안심ᄒᆞ라 너 ᄒᆞ라ᄂᆞᆫ ᄃᆡ로 다 ᄒᆞ면 그만이지

츈향이 ᄃᆡ답ᄒᆞᄃᆡ 어마니 그리면 나ᄂᆞᆫ 마음 노코 미음 잘 먹ᄀᆡᆺ소

여보 셔방님 ᄂᆡ 말 듯소 ᄂᆡ일이 본관 ᄉᆡᆼ일잔^ᄎᆡ니 ᄎᆔ듕에 쥬망 나면 응당 날을 잡ᄋᆞ올녀 지만ᄒᆞ라 칠 거시니

오날은 집의 도라가셔 나 ᄌᆞ던 방 슈쇄ᄒᆞ고 나 ᄭᆞ던 요ᄅᆞᆯ 펴고 나 덥던 니블 덥고 나 베던 벼ᄀᆡ 베고 평안이 ᄉᆔ신 후의

ᄂᆡ일 일즉나와 날 치랴고 올닐 젹의 칼머리나 드러다가 삼문 압ᄒᆡ 노화 쥬소

어ᄉᆡ 니ᄅᆞᆫ 말이 이ᄋᆡ그ᄂᆞᆫ 과연 즁난ᄒᆞ다 ᄂᆡ 아모리 쥭계 되여신들 칼머리ᄅᆞᆯ 엇지 들며

본관이 만일 ᄂᆡᆫ 쥴 알면 필연 슈욕 뵐 거시니 긘들 아니 위ᄐᆡᄒᆞ냐 그ᄯᆡᄅᆞᆯ 보고 ᄒᆞᆯ 말일다

여보 셔방님 ᄂᆡ 말 듯소 이 우희 ᄒᆞᆫ 번만 더 마즈면 북두칠셩 일곱 분과 삼^ᄐᆡ뉵셩 여셧 분이 닷토와 명을 쥬어도 살 가망이 업ᄉᆞ리니

나 쥭기도 셟거니와 나 쥭ᄂᆞᆫ 모양 보시ᄂᆞᆫ 셔방님 마음 오쥭ᄒᆞᆯ가 젹막고혼 ᄂᆡ 신쳬ᄅᆞᆯ 밧그로 ᄭᅳ어ᄂᆡᆯ 거시니 셔방님이 삼문 밧긔 셧다가

ᄂᆡ 신쳬 나오거든 드립더 덤셕 안고 집으로 나와 나 ᄌᆞ던 방 ᄂᆡ 금침의 날을 누인 후의 셔방님도 ᄒᆞᆫᄃᆡ 누어 한 몸이 두 몸 되고 두 입을 ᄒᆞᆫᄃᆡ ᄃᆡ여

셔방님 더운 츔을 흘녀 너코 ᄒᆞᆫ 식경을 누어실 졔 셔방님이 말을 ᄒᆞᄃᆡ 츈향아 츈향아〃〃무슨 잠을 이리 깁히 드럿ᄂᆞ니

쳔호만환 불너 보고 영결종쳔 ᄒᆞᆯ일업다 귀헤 다여 아미타불 셰 마ᄃᆡ 념불ᄒᆞ고 몸이 ^ 쾌히 식은 후의 그졔야 니러나 슈시ᄒᆞ여 홋니불을 보기 조케 덥허 노코

나 입던 속젹삼을 ᄂᆡ여다가 지붕 말ᄂᆡ 올나셔셔ᄂᆡ 혼ᄇᆡᆨ을 부ᄅᆞᆯ 젹의 셔방님 초셩 놉혀

ᄒᆡ동 조션국 젼나좌도 남원부 부ᄂᆡ면향교리 거ᄒᆞ온 곤명 갑인ᄉᆡᆼ 김시 츈향 혼ᄇᆡᆨ은 셔양셰계로나 극낙셰계로나 쳔슈경 법화경으로 ᄉᆡᄂᆡ오 복복 혼ᄇᆡᆨ 불너 드러와셔

우리 어마니ᄒᆞ고 ᄒᆞᆫ참 통곡ᄒᆞ신 후의 어마니ᄅᆞᆯ 부ᄃᆡ 불상이 넉이시오 그 형상이 엇더ᄒᆞᄀᆡᆺ소 ᄃᆡ소렴을 ᄒᆞᆯ지라도 면쥬 비단 ᄒᆞ지 말고

슌ᄇᆡᆨ목으로 염습ᄒᆞ고 뉵진장포로 ᄆᆡᄅᆞᆯ ᄒᆞ고 관을낭 ^ ᄒᆞ지 말고 뒤동산의 솔ᄶᅵᆷᄒᆞ여 두엇다가 슈삼삭이 지ᄂᆡ면은 부긔 난 것 츄긔물이 물 슈이 ᄲᆞ질 거시니

피골이 샹연ᄒᆞ여 감쳡갓치 경쳡ᄒᆞ거든 칠셩판 ᄒᆞᆫ 닙만 밧쳐셔 아모커나 질ᄲᅡᆼᄒᆞ여 셔방님이 친히 지고 촌촌이올나가면서 ᄂᆡ 젹삼을 가지고 고ᄀᆡ마다올나셔셔

셔방님이 초혼ᄒᆞᄃᆡ 네 신쳬ᄅᆞᆯ ᄂᆡ가 지고 가니 네 혼ᄇᆡᆨ도 무쥬고혼 되지 말고 날을 ᄯᆞ라오ᄂᆞ라 ᄒᆞ고 갓금 젹삼만 두루면

ᄂᆡ가 혼ᄇᆡᆨ이라도 즐거워 허공듕텬 음음듕에셔울가지 ᄯᆞ라가셔 셔방님ᄃᆡᆨ묘하의 버셔 노코

아모ᄃᆞ라도 ᄒᆡᄌᆞ 안ᄒᆡ 무더 쥬고 무덤 압ᄒᆡ 비ᄅᆞᆯ 셰^고 여덟 ᄌᆞ만 ᄡᅳᄃᆡ 슈졀원ᄉᆞ츈향지묘라 ᄒᆞ여 ᄡᅳ고

뎡월 보름 이월 한식 삼월 삼질 샤월 시졔 오월 단오 뉵월 뉴두 칠월 ᄇᆡᆨ듕 팔월 츄셕 구월 구일 십월 시졔 동지 셧달 납향가지 셔방님 산소츌입 ᄒᆞ실 젹의

졔ᄉᆞ 지ᄂᆡᆫ 퇴션으로 ᄂᆡ 무덤의 옴겨 노코 셔방님이 친이 와셔 ᄇᆡ불니 흠향ᄒᆞ라 이러트시 ᄒᆞ여 쥬옵시면

ᄂᆡ가 비록 유명이나 감츅ᄒᆞ여 즐겁고 조화ᄒᆞ여 츔을 츄고 만슈무강 튝원ᄒᆞ며 셔방님 왕ᄂᆡ 시의 ᄌᆞ최 소ᄅᆡ 음셩이나 드러보셰

ᄋᆡ고 ᄋᆡ고〃〃셜운지고 나 쥭어 업다 말고 글공부 착실이 ᄒᆞ여 아모조록 ^ 급졔ᄒᆞ샤 이 셜치ᄅᆞᆯ ᄒᆞ여 쥬소 ᄋᆡ고 ᄋᆡ고〃〃셔름이야 이ᄅᆞᆯ 엇지ᄒᆞ잔 말고

어ᄉᆡ 목의 츔이 말나 ᄒᆞᄂᆞᆫ 말이 녯말의 닐너시ᄃᆡ 극셩즉필ᄑᆡ라니 본관이 네게 너모 긔승을 픠여시니 무ᄉᆞᆷ ᄑᆡ 볼 일이 이실쥴 엇지 알니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너도 셰상 볼 날이 아니 이시랴 입맛 다시고 옥문 틈으로 손을 너허 츈향의 손을 마조 ᄌᆔ고

너모 셜워 마라 입이나 죰 다혀 보ᄌᆞ 옥문 틈으로 맛초랴 ᄒᆞᆫ들 그림 속의 ᄭᅩᆺ치로다 이런 ᄯᆡ의ᄂᆞᆫ 황ᄉᆡ ᄌᆞ식이나 되더면 조흘 번ᄒᆞ다

ᄒᆞᆯ일업셔 믈너셔셔혼ᄌᆞ말노 니ᄅᆞᆯ 갈고 ᄒᆞᄂᆞᆫ 말이 이놈ᄂᆡ일 ^ ᄉᆡᆼ일잔ᄎᆡ ᄒᆞ량이면 더욱 조타

ᄂᆡ 손씨로 츌도ᄒᆞ여 급경풍을 모라다가 만경창ᄑᆞ 되강오리ᄅᆞᆯ ᄆᆡᆫ들니라 마음이 ᄯᅥᆯ니고 ᄲᅧ가 져리고 눈의 불이 난다 돌졀구도 밋치 ᄲᆞ지고 마로 굼긔 볏치 든다

이놈 ᄆᆡ양 긔승ᄒᆞᆯ가 어ᄃᆡ 보ᄌᆞ 강ᄀᆡᄒᆞ여 탄식ᄒᆞ고 츈향을 ᄂᆡ별ᄒᆞ고 도라셔니 ᄉᆞ라져 울고 드러갈 졔 댱부의 간장이 다 녹ᄂᆞᆫ고나

츈향어미 ᄯᆞ라간다 츈향이 보ᄂᆞᆫ ᄃᆡᄂᆞᆫ 쳔연스레 다리고 오더니 ᄒᆞᆫ 모롱 도라셔셔이셩ᄒᆞᄂᆞᆫ 말이

셔방님 어ᄃᆡ로 가랴 ᄒᆞ오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집으로 가지 츈향어미 ᄒᆞᄂᆞᆫ 말이 이거시^ ᄎᆞ소위 드레질이오 집 업ᄂᆞᆫ 쥴 번연이 알며 집이란 말이 웬 말이오

환상 ᄉᆞ쵀 쥬어 ᄡᅳ고 못 밧쳐더니 ᄒᆞᆫ 졍일 두 졍일 지나가ᄆᆡ 졉ᄯᆡ에 약장ᄒᆞ고 면님이 나와셔 관작ᄌᆡ쥬ᄒᆞ여 파라 드려간 거ᄉᆞᆯ 어ᄃᆡ로 가ᄌᆞ ᄒᆞ오

그리면 ᄌᆞ네 그 집의 잇기ᄂᆞᆫ 무ᄉᆞᆷ 일고

경신년 글강 외듯 ᄒᆞ라 ᄒᆞ오 거긔 ᄭᆡ여진 노구 ᄎᆞ즈라 갓다가 공교히 ᄯᅩᆨ 맛낫지오

그리면 ᄌᆞ네ᄂᆞᆫ 어ᄃᆡ 가 잇노

글셰오 읍ᄂᆡ 과부집 갓ᄒᆞᆫ ᄃᆡ 홀어미집 다히로 단니면셔 불씨나 거두어 쥬고 누른 밥슐이나 어더 먹지오

이 ᄉᆞ람 그리ᄒᆞ면 ᄌᆞ네 가ᄂᆞᆫ ᄃᆡ 나도 한가지로 ^ 가셰

츈향어미 ᄭᅡᆷ작 놀나 ᄒᆞᄂᆞᆫ 말이 난졍 맛고 발가락 ᄲᅩᆸ히고 날가지 ᄶᅩᆺ기여나 노즁에셔 ᄌᆞ계 ᄒᆞ려ᄂᆞᆫ가 실업ᄉᆞᆫ 말 다시 말고 여ᄀᆡᆨ 다히로나 가셔 보지

어ᄉᆡ 어히업셔 져ᄅᆞᆯ 엇지 갈을소냐 뒤ᄯᆞ히여 도라셔셔ᄀᆡᆨᄉᆞ공쳥 ᄎᆞᄌᆞ간다

ᄉᆞ벽의 문을 나셔 군관셔리 역졸드ᄅᆞᆯ 입즛스로 뒤흘 ᄯᆞ라 쳥운ᄉᆞ로 드러가니

각읍의 페인 염탐 각각변복 다 모혓다 담ᄇᆡ장ᄉᆞ 메육장ᄉᆞ 망건장ᄉᆞ 파립장ᄉᆞ 항우장ᄉᆞ 걸ᄀᆡᆨ이라

밤듕의 ᄯᅡᆫ방 잡ᄋᆞ 불을 혀고 오십삼관 염문긔ᄅᆞᆯ 각항조목 상고ᄒᆞ여 모일 모역 모장으로 뇌졍긔약 헷쳐 노코

금일 오후 본부 ᄉᆡᆼ일잔ᄎᆡ에 부ᄎᆡ 펴셔 들거든낭 츌도ᄒᆞ고 드러오라 약속을 졍ᄒᆞᆫ 후의

평명시의 니ᄅᆞ러셔 ᄇᆡᆨ 번이나 당부ᄒᆞ든 옥문 밧근 아니 가고 관문 근쳐 단니면셔 잔ᄎᆡ ᄭᅵᆷᄉᆡ 살펴보니 ᄉᆡᆼ일잔ᄎᆡ 젹실ᄒᆞ다

ᄇᆡᆨ셜 ᄀᆞᆺᄒᆞᆫ 구ᄅᆞᆷᄎᆞ일 보계판도 놉흘시고 왜병풍의 모란병을 좌우의 둘너치고 화문 등ᄆᆡ ᄎᆡ화셕의 만화방셕 충젼보료 몽고젼 담뇨 조타

ᄉᆞ초롱 양각등의 뉴리등을 홍목으로 쥴을 ᄒᆞ여 휘황ᄒᆞ계 거러 노코 쳥홍ᄉᆞ ᄉᆞ초롱을셕가ᄅᆡ 슈 ᄃᆡ로 총총이거러 두고

ᄉᆡᆺ별 ᄀᆞᆺ튼 요강 타구 룡초ᄃᆡ 노초ᄃᆡ^ᄅᆞᆯ 여긔져긔 버려 노코 인근읍 슈령드리 ᄎᆞ레로 모혀 올 졔 인마가 낙력ᄒᆞ여

당상의ᄂᆞᆫ 부ᄉᆞ 현감 당하의ᄂᆞᆫ 만호별장 임실현감 구례현감 고부군슈 젼ᄌᆔ판관 함열현감 운봉영장 쳥텬의 구름 모듯 룡문산의 안ᄀᆡ 픠듯 ᄉᆞ면으로 모혀드니

위풍이 엄슉ᄒᆞ고 호령이 셔리 ᄀᆞᆺ다 ᄎᆞ례로 버러 안ᄌᆞ 아희기ᄉᆡᆼ 녹의홍상 어룬기ᄉᆡᆼ 착젼립에 좌우에 버려 셰고 거복 ᄀᆞᆺ튼 거문고 ᄀᆡ약고 양금 ᄉᆡᆼ황 삼현 소ᄅᆡ 반공의 어ᄅᆡ엿다

쥬안상을 드리면셔 슌ᄇᆡ 슐의 권쥬가라 흥을 겨워 한창 놀 졔 닙츔 후의 검무 보고 거문고 남창이며 ᄒᆡ젹^의 녀창이라 이러트시 즐길 젹의

져 걸인의 거동 보소 두로 도라단니면셔 혼ᄌᆞ말노 아마도 이 노름이 고름 되리로다 이놈의 ᄌᆞ식들 잘 호강ᄒᆞᆫ다 슬컷 노라라얼마 놀니 ᄆᆡ오 잘 노ᄂᆞᆫ고나 ᄒᆞ며

얼골 형상 검게 ᄒᆞ고 쥬젹쥬젹 드러가며 엿쥬왜라 ᄉᆞ령드라 먼니 잇ᄂᆞᆫ 걸ᄀᆡᆨ으로 조흔 잔ᄎᆡ 만나시니 슐잔이나 어더 먹ᄌᆞ 진퇴ᄒᆞ여 드러가니

좌상의 안즌 슈령 호령ᄒᆞᄃᆡ 이거시 어인 걸ᄀᆡᆨ이니 밧비 집어 ᄂᆡᆺ더리라

뭇ᄉᆞ령이 달녀드러 등 밀거니 ᄇᆡ 밀거니 팔도 잡고 다리도 잡고 ᄲᅡᆷ도 치고 멱살 ᄭᅳᆯ며 이 분ᄂᆡ 어ᄃᆡᄅᆞᆯ 드러오시오 밧비 나가란^잇가

오돗지 진상의 단지 거름으로 ᄇᆡᄎᆞ밧ᄐᆡ ᄯᅩᆼᄯᅥᆼ이쳐로 밧그로 ᄂᆡᆺ더리니 어ᄉᆡ 가로 ᄯᅥ러져 분긔ᄐᆡᆼ듕ᄒᆞ나 십분 ᄎᆞᆷ고 니러셔셔ᄃᆡ밧쳐 드러가니 ᄒᆞᆫ갈갓치 구박한다

어ᄉᆡ라도 할일업셔 뒤문으로 가셔 보니 게도 혼금이 ᄃᆡ단ᄒᆞᆫ지라 드러갈 길이 젼혀 업다 ᄒᆞᆫ 모롱에 안ᄌᆞᆺ다가 엽ᄒᆡ 안즌 노인다려 뭇ᄂᆞᆫ 말이

ᄉᆞᄯᅩ 소문 드ᄅᆞ니 치민션졍 유명ᄒᆞ여 ᄇᆡᆨ셩드리 만셰불망 션졍비ᄅᆞᆯ 셰운다 ᄒᆞ니 그러ᄒᆞᆯ시 분명ᄒᆞᆫ지

그 노인 ᄃᆡ답ᄒᆞᄃᆡ 예 이 ᄉᆞᄯᅩ오 공ᄉᆞ는 잘ᄒᆞᄂᆞᆫ지 못ᄒᆞᄂᆞᆫ지 모로거니와 참나무 휘온 듯ᄒᆞ니 엇더타 ᄒᆞᆯ지오

어ᄉᆡ 왈 ^ 그 공ᄉᆞ 일홈이 무슨 공ᄉᆡ라 ᄒᆞᄂᆞᆫ지

그 ᄉᆞ람 앙텬ᄃᆡ소 왈 그 공ᄉᆞ 일홈은 ᄉᆈ코ᄯᅮ레 공ᄉᆡ라 ᄒᆞ지오 원님의 욕심이 엇던지 모로거니와 미젼목포ᄅᆞᆯ 다 고미레질ᄒᆞ여 드리니 엇더ᄒᆞᆯ지오

ᄉᆡᆨ의ᄂᆞᆫ 아귀오 졍ᄉᆞ에ᄂᆞᆫ ᄯᅩᆼ쥼치라 아모ᄃᆡ도 바닥 쳣ᄌᆡᄂᆞᆫ 가지오 이번에도 ᄉᆞ십팔면 가가호호에〃〃ᄇᆡᆨ미 삼승 돈 칠 푼의 계란 삼 ᄀᆡ식 거두어 잔ᄎᆡᄒᆞ니 거록ᄒᆞ고 무던ᄒᆞ지오

어ᄉᆡ 드ᄅᆞᆯ 만ᄒᆞ고 안ᄌᆞᆺ더니 문 보ᄂᆞᆫ 하인드리 어ᄉᆞ다려 ᄒᆞᄂᆞᆫ 말이 우리 잠간 입시ᄒᆞ고 올 ᄉᆞ이에 아모라도 드러가거든

이 ᄎᆡ쥭으로 먹여 쥬고 문을 착실이 보와 쥬오 잔ᄎᆡ 파후의 ^ 음식이나 만히 어더 쥬오리다

어ᄉᆡ 다ᄒᆡᆼᄒᆞ여 글낭은 념녜ᄅᆞᆯ 아조 노코 가란잇가 하인드리 입시 간 ᄉᆞ이의 ᄒᆞᆫ ᄉᆞ람이 드러가랴 ᄒᆞ고 기웃기웃 ᄒᆞ거늘

어ᄉᆡ ᄒᆞᄂᆞᆫ 말이 분분ᄭᅵᆷ조흔 판의 아니 드러가고 무엇ᄒᆞ리 져긔 잇ᄂᆞᆫ 아희들아 ᄂᆡ 알 거시니 모도 드러가 구경ᄒᆞ라

마음ᄃᆡ로 터 노흐니 부문ᄒᆞᄂᆞᆫ 션비쳐로 뭉계뭉계 뒤ᄭᅳ러셔 함부로 드러가거늘 어ᄉᆞ도 셧겨 드러가며 조타 잘 드러온다 한 모롱이 치여라

쥭층교 보계판으로 부젹부젹〃〃올나가니 좌즁에 슈령드리 하인 불너 호령ᄒᆞᆯ 졔 운봉영장 겻눈으로 어ᄉᆞ 잠간 ᄉᆞᆯ^펴보니

면광인활ᄒᆞ고 안담한파ᄒᆞ여 흑ᄇᆡᆨ이 쳥슈ᄒᆞ고 비란츄월ᄒᆞ여 슈담 미당ᄒᆞᆫ듸 윤낭이 하모ᄒᆞ고 ᄉᆞ비ᄂᆞᆫ 뇽긔로다 소불노치ᄒᆞ며 복모이견ᄒᆞ여 요원이ᄇᆡ평이라

인즁장뎡부윤의 산근후창고만이라 삼졍이 균평ᄒᆞ고 오악이 구젼이라 언간쳥월ᄒᆞ고 좌담침졍ᄒᆞ여 법령이 엄장ᄒᆞ고 장벽방후로다

연견의 화ᄉᆡᆨᄒᆞ니 무ᄡᅡᆼ영걸이라 삼십에 승상이오 명쥬츌ᄒᆡᄒᆞ니 팔십에 ᄐᆡᄉᆡ로다 운봉이 마음의 놀나고 의심ᄒᆞ여 본관의게 통ᄒᆞᄂᆞᆫ 말이

여보시오 그 분을 보와ᄒᆞ니 의복은 남루ᄒᆞ나 냥반^일시 분명ᄒᆞ오니 우리네가 냥반을 ᄃᆡ졉 아니ᄒᆞ고 뉘가 ᄒᆞᆫ단 말이온잇가 일변 쳥ᄒᆞ여 말셕의 좌ᄅᆞᆯ 쥬고 이 냥반 예 안즈시오

어ᄉᆡ 이 말 듯고 긔야 냥반이로고 동시 냥반 앗기니 운봉이야 참ᄉᆞ람을 아ᄂᆞᆫ고 ᄒᆞ며 부젹부젹〃〃상좌로 올나가셔

본관 겻ᄒᆡ 안ᄌᆞ 즌ᄯᅩᆼ 무친 두 다리ᄅᆞᆯ 압흐로 펴 ᄇᆞ리니

본관이 혀ᄅᆞᆯ ᄎᆞ며 계도 눈이 잇지 다리ᄅᆞᆯ 어ᄃᆡ다가 ᄲᅥᆺᄂᆞᆫ닷게 도로 오고리라니 어허 운봉은 야릇ᄒᆞ것다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여복ᄒᆞ여야 그리ᄒᆞ오 ᄂᆡ 다리ᄂᆞᆫ ᄲᅥᆺ기ᄂᆞᆫ ᄒᆞ여도 임의로 오고리지ᄂᆞᆫ 못ᄒᆞ오 그ᄃᆡ로 안졋더니

운봉이 민망ᄒᆞ여 겻좌^로 쳥ᄒᆞ여 말ᄉᆞᆷᄒᆞ더니 좌즁의 큰 상 든다 슈팔련의 가즌 긔화 각ᄉᆡᆨ지물 ᄎᆞ담상이 ᄎᆞ례로 드러오ᄂᆞᆫᄃᆡ

어ᄉᆡ 공복이라 음식 보고 시장이 ᄌᆡ츌ᄒᆞ니 좌즁의 통ᄒᆞᄂᆞᆫ 말이 상좌의 말ᄉᆞᆷ 올나가오 지나가ᄂᆞᆫ 걸ᄀᆡᆨ으로 복공이 ᄌᆞ심ᄒᆞ니 요긔 시겨 보ᄂᆡ시오

운봉영장 하인 불너 상 하나흘 가져다가 이 냥반긔 밧ᄌᆞ오라 귀신 갓튼 아희놈이 상 하나흘 드러다가 노호니

어ᄉᆡ 눈을 드러 살펴보니 모조라진 상 소반의 ᄯᅳ더 먹던 갈이 ᄒᆞᆫ ᄃᆡ ᄃᆡ초셰 ᄀᆡ ᄉᆡᆼ률 두 낫 소곰 ᄒᆞᆫ 쥼 장 ᄒᆞᆫ 종ᄌᆞ의 져린 김ᄎᆡ ᄒᆞᆫ 보ᄉᆞ기 모쥬 ᄒᆞᆫ ᄉᆞ발 면 ᄒᆞᆫ 그릇 덩그럿게 노핫^거늘

남의 상 보고 ᄂᆡ 상 보니 업던 심졍이 졀노 난다 가장 실슈ᄒᆞᄂᆞᆫ 쳬ᄒᆞ여 한복판의 뒤집어 노코 아ᄎᆞ 이 노릇 보게 먹을 복이 못 되나 보다

두 ᄉᆞᄆᆡ 옷ᄌᆞ락으로 업친 모쥬ᄅᆞᆯ 뭇쳐다가 좌우벽의 ᄲᅮ리며 좌우 슈령의게 함부로 ᄃᆡ고 ᄲᅮ리니

모든 슈령 ᄒᆞᄂᆞᆫ 말이 어허 이거시 무슨 즛시란 말고 밋친 손이로고

어ᄉᆡ ᄃᆡ답ᄒᆞᄃᆡ 왼통으로 젹시ᄂᆞᆫ ᄂᆡ 옷도 잇소 약간 ᄯᅱᄂᆞᆫ 거시야 글노 관겨ᄒᆞᆯ나오 무진무진〃〃ᄲᅮ리거늘

운봉이 민망ᄒᆞ여 바닷든 상 물녀 노코 권ᄒᆞ거늘

어ᄉᆡ ᄒᆞᄂᆞᆫ 말이 이거시 웬일이오

운봉이 ᄒᆞᄂᆞᆫ 말이 념네 말고 어셔 ᄌᆞ시오 ᄂᆡ 상^은 ᄯᅩ ᄂᆡ여 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