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젼

  • 연대: 1876
  • 저자: 미상
  • 출처: 古小說板刻本全集 4
  • 출판: 延世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심쳥젼 단

화셜 ᄃᆡ명 셩회 년간의 남군 ᄯᆞᄒᆡ 일위 명ᄉᆡ 이스되 셩은 심이오 명은 현이니

본ᄃᆡ 명문거족으로 공의게 이르러는 공명의 유의치 아니ᄒᆞ여 일ᄃᆡ 명ᄋᆔ되엿고

부인 졍시는 셩문지녀로 품질이 유한ᄒᆞ고 용뫼 작약ᄒᆞᆫ지라 공으로 더부러 동듀 십여년의 일즉 미흡ᄒᆞ미 업스되

다만 슬하의 일졈 혈육이 업스므로 부뷔 ᄆᆡ양 상ᄃᆡᄒᆞ여 슬허ᄒᆞ더니

그 후의 부인이 신몽을 엇고 인ᄒᆞ여 그 달붓터 잉ᄐᆡᄒᆞ여 십삭만의 일ᄀᆡ 녀ᄋᆞᄅᆞᆯ ᄉᆡᆼᄒᆞ니

부뷔 그 남ᄋᆡ 아니믈 ᄋᆡ달아ᄒᆞ나 녀ᄋᆞ의 ᄉᆡᆨᄐᆡ 비범ᄒᆞ믈 보고 ᄉᆞ랑ᄒᆞ여

일홈을 쳥이라 ᄒᆞ고 ᄌᆞᄅᆞᆯ 몽션이라 ᄒᆞ여 장듕보옥으로 아더라

쳥이 졈졈 ᄌᆞ라 삼셰 되ᄆᆡ 용뫼 션연ᄒᆞ고 ᄌᆡ질이 긔이ᄒᆞᆫ 듕 출텬지ᄒᆈ 지극ᄒᆞ니 닌니와 친쳑이 칭탄^ᄒᆞ더니 흥진비ᄅᆡ는 고금샹ᄉᆡ라

졍시 홀연 득병ᄒᆞ여 맛ᄎᆞᆷᄂᆡ 셰상을 ᄇᆞ리니 공이 크게 비도ᄒᆞ여 녜ᄅᆞᆯ 갓초와 안장ᄒᆞ고 녀ᄋᆞᄅᆞᆯ 품고 듀야 슬허ᄒᆞ여

쳥이 ᄯᅩᄒᆞᆫ 모친을 부르지져 호읍ᄒᆞ니 그 부녀 졍경을 참ᄋᆞ 보지 못ᄒᆞᆯ너라

공의 가셰 졈졈탕진ᄒᆞ며 질병이 침면ᄒᆞ여 상셕을 ᄯᅥᄂᆞ지 못ᄒᆞ는 듕 ᄯᅩ 안질ᄅᆞᆯ 어더 슈월이 못ᄒᆞ여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ᄆᆡ

ᄉᆡᆼ계 더욱 망측ᄒᆞ여 약간 가산을 진ᄆᆡᄒᆞ여 조셕을 이으니 긔식이 엄엄ᄒᆞᆫ지라

쳥이 졈졈ᄌᆞ라ᄆᆡ 부친의 듀리믈 슬허ᄒᆞ여 동니로 다니면셔 비러다가 조셕을 공양ᄒᆞ니

그 잔잉ᄒᆞ믈 져ᄆᆞ다 가련히 녀겨 듀기ᄅᆞᆯ 앗기지 아니ᄒᆞ더라

일일은쳥이 나가 늣도록 도라오지 아니ᄒᆞ거ᄂᆞᆯ

공이 ᄇᆡ도 골프고 슈한이 쳡쳡ᄒᆞ여막ᄃᆡᄅᆞᆯ 집고 쵸리ᄅᆞᆯ 글어 싀비ᄅᆞᆯ 의지ᄒᆞ여 기다리다가

길ᄅᆞᆯ ᄎᆞᄌᆞ ^ 졈졈나ᄋᆞ갈 ᄉᆡ 믄득 실족ᄒᆞ여 굴헝ᄋᆡ ᄲᆞ져 능히 요동치 못ᄒᆞ여 졍히 위급ᄒᆞ더니

한 노승이 지ᄂᆞ다가 보고 붓드러 이릐혀 안치고 문 왈

그ᄃᆡ는 병신으로 어ᄃᆡ 가다가 이리 낭ᄑᆡᄒᆞ뇨

공이 통곡 왈 나는 본ᄃᆡ 폐ᄆᆡᆼ지인이러니 ᄌᆞ식이 나가 도라오지 아니ᄒᆞᄆᆡ

스ᄉᆞ로 ᄇᆞᄌᆞ녀 ᄒᆡ옴업시 나오다가 하ᄆᆞ 듁게 되엿더니 그ᄃᆡ의 구ᄒᆞ믈 입으니 은혜 ᄐᆡ산갓도다

노승 왈 쇼승은 명월산 운심동 개법당 화ᄃᆔ옵더니 촌가의 ᄂᆞ려와 시듀ᄅᆞᆯ 구ᄒᆞ옵다가 우연히 이곳을 지ᄂᆞ다가 노야ᄅᆞᆯ 구ᄒᆞ엿거니와

노야의 상격을 본즉 지금은 궁곤ᄒᆞᄂᆞ ᄉᆞ오년 후면 왕후장상이 될 거시오 일녀의 영홰 텬하의 읏듬이 되려니와

목금의 ᄃᆡ시듀ᄅᆞᆯ ᄒᆞ면 일녀도 귀히 될 ᄲᅮᆫ 아니라 노야의 폐안이 ᄯᅳ이리이다

공이 갈오ᄃᆡ 시듀ᄅᆞᆯ 언마ᄂᆞ ᄒᆞ리오

노승 왈 ᄀᆡ법당 시듀는 공양미 데일이니 ᄇᆡᆨ^미 삼ᄇᆡᆨ셕 ᄃᆡ시듀ᄅᆞᆯ ᄒᆞ여야 ᄒᆞ리이다 ᄒᆞ거ᄂᆞᆯ

공이 권션의 ᄇᆡᆨ미 삼ᄇᆡᆨ셕을 젹으라 ᄒᆞ고 도라올 ᄉᆡ

노승이 합장 ᄉᆞ례ᄒᆞ고 일후 다시 오리이다 ᄒᆞ고 도라가니라

공이 도라와 탄식 왈

ᄂᆡ 폐ᄆᆡᆼᄒᆞᆫ ᄉᆞᄅᆞᆷ으로 한 ᄯᆡ 듁음도 듀션치 못ᄒᆞ여 어린 ᄌᆞ식이 비러다가 연명ᄒᆞ거ᄂᆞᆯ 엇지 삼ᄇᆡᆨ셕을 어더다가 시듀ᄒᆞ리오

부쳐ᄅᆞᆯ 속이면 필경 조치 못ᄒᆞᆯ 거시오 부득히 속이게 되니 후셰 억만지옥을 면치 못ᄒᆞ리로다 ᄒᆞ고 슬허ᄒᆞ더니

쳥이 냥식을 비러 가지고 와 그 부친의 슬허ᄒᆞ믈 보고 문왈

금일은 셔편 장ᄌᆞ의 집의가 방하ᄅᆞᆯ ᄶᅵ어 듀고 냥식을 어더 오ᄆᆡ ᄌᆞ연 ᄂᆞᆯ이 느져거니와

부친이 져럿틋 슬허ᄒᆞ시믄 도시 쇼녀의 셩ᄒᆈ 쳔박ᄒᆞ미로쇼이다

공이 눈물ᄅᆞᆯ 거두고 갈오ᄃᆡ

요ᄉᆞ히 ᄌᆞ연 감창ᄒᆞ여 팔ᄌᆞ의 궁박ᄒᆞ믈 각골분한ᄒᆞᄆᆡ 문을 ᄂᆞ 네 종젹을 창망ᄒᆞ여 ^ 가는 ᄇᆞ 업시 더드머 가다가

굴헝의 ᄲᆞ져 거의 듁게 되엿더니 여ᄎᆞ여ᄎᆞ화듀승을 맛ᄂᆞ 닐오ᄃᆡ

ᄂᆡ 눈 못보기도 젼ᄉᆡᆼ 죄오 비러먹기도 젼ᄉᆡᆼ 죄니 ᄇᆡᆨ미 삼ᄇᆡᆨ셕을 시듀ᄒᆞ면 눈이 ᄯᅳ이고 네 일ᄉᆡᆼ ᄃᆡ귀ᄒᆞ리라 ᄒᆞ기로

ᄂᆡ 문득 젹션지심이 발ᄒᆞ여 삼ᄇᆡᆨ셕을 권션의 젹으라 ᄒᆞ고

도라와 ᄉᆡᆼ각ᄒᆞᆫ 즉 우리 부녜 일 푼절 일 홉미ᄅᆞᆯ 듀션ᄒᆞᆯ 길 업는터의 어ᄃᆡ가 이런 시듀ᄅᆞᆯ ᄒᆞ리오

부쳐ᄅᆞᆯ 속이게 되여스니 장찻 큰 앙홰 이슬지라 이런 고로 슬허ᄒᆞ노라

쳥이 쳥파의 위로 왈 부친은 슬허 마르쇼셔

졍셩이 지극ᄒᆞ면 감텬이라 ᄒᆞ오니 부친의 졍셩이 여ᄎᆞᄒᆞᄉᆞ 시듀코져 ᄒᆞ시ᄆᆡ 부쳐의 도우시미 이스리니 심녀ᄅᆞᆯ 허비치 마르쇼셔

ᄒᆞ고 즉시 셕반을 갓쵸와 권ᄒᆞᆫᄃᆡ 공이 먹지 아니ᄒᆞ고 다만 기리 탄식ᄒᆞ여 눈물이 이음ᄒᆞ니

쳥이 민망히 녀겨 화헌 말ᄉᆞᆷ으로 위로ᄒᆞ여 ^ 갈오ᄃᆡ

텬되 비록 놉흐시ᄂᆞ ᄉᆞᆲ피시미 쇼쇼ᄒᆞ시니부친 졍셩을 텬디 일월이 감동ᄒᆞ실 거시ᄆᆡ 과히 번뇌치 마르쇼셔

ᄒᆞ고 ᄇᆡᆨ단 위로ᄒᆞᄂᆞ 진실노 난쳐ᄒᆞᆫ지라 쳔ᄉᆞ만탁 ᄒᆞ다가 ᄎᆞ야 삼경의 목욕ᄌᆡ계ᄒᆞ고 ᄯᅳᆯᄒᆡ 나려 ᄌᆞ리ᄅᆞᆯ 펴고 하ᄂᆞᆯ을 우러러비러 갈오ᄃᆡ

인간 심쳥은 폐ᄆᆡᆼᄒᆞᆫ 아비ᄅᆞᆯ 위ᄒᆞ여 듁기ᄅᆞᆯ 피치 아니ᄒᆞᄂᆞ니 이졔 아븨 감은 눈을 ᄯᅳ이게 발원ᄒᆞ여 부쳐긔 시듀ᄒᆞ려ᄒᆞᄂᆞ

삼ᄇᆡᆨ셕 ᄇᆡᆨ미ᄅᆞᆯ 어들 길 업셔 도로혀 부쳐ᄅᆞᆯ 속인 죄ᄅᆞᆯ 밧게 되여ᄉᆞ오니 텬디신명은 ᄉᆞᆲ피쇼셔

ᄒᆞ고 밤ᄉᆡ도록 도츅원코 방듕으로 도라와 능히 잠을 일우지 못ᄒᆞ고 탄식 ᄌᆞᄐᆞᆫᄒᆞ다가 홀연 죠으더니 한 노승이 나ᄋᆞ와 닐오ᄃᆡ

ᄂᆡ일 그ᄃᆡᄅᆞᆯ ᄉᆞ자ᄒᆞ는 ᄉᆞᄅᆞᆷ이 이슬거시니 팔니여 듁을 곳을 가도 피치 말ᄂᆞ 녜 효셩을 하ᄂᆞᆯ이 감동ᄒᆞᄉᆞ 듁을 곳의 ᄌᆞ연 귀ᄒᆞᆫ 일이 이스리라ᄒᆞ고

믄득 간 ᄃᆡ 업거ᄂᆞᆯ ᄭᆡ다르니 남가일몽이라 심하의 크게 고이히 여겨 ᄇᆞᆰ기ᄅᆞᆯ 기다려 ᄉᆞ긔ᄅᆞᆯ ᄉᆞᆲ피더니

ᄎᆞ시 남경 상괴 물화ᄅᆞᆯ 싯고 북경으로 왕ᄂᆡᄒᆞ며 ᄯᅩ 졔국으로 단이며 환ᄆᆡᄒᆞᄆᆡ 년년히ᄃᆡᄒᆡᄅᆞᆯ 건널 ᄉᆡ

뉴리국 ᄃᆡ방의 인단쇼히란 물이 이스니물 가온ᄃᆡ 야ᄎᆡ 이셔 쇼쇼ᄒᆞᆫᄒᆡᆼ션은 무폐ᄒᆞᄂᆞ

보물과 ᄎᆡ단을 만히 시른 ᄇᆡ는 슈신ᄭᅴ ᄉᆞᄅᆞᆷ으로 졔 ᄒᆞᆫ 연후의야 무ᄉᆞ히 지ᄂᆞ는 고로 년년히계집ᄋᆞ희ᄅᆞᆯ ᄉᆞ다가 인단쇼의 넛코 다니는지라

이ᄯᆡ ᄯᅩ 마을마다 다니는 ᄉᆞᄅᆞᆷ이 이셔외며 다니거ᄂᆞᆯ 쳥이 듯고 깃거ᄒᆞ여 급히 나ᄋᆞ가 문왈

나갓튼 ᄋᆞᄒᆡ라도 ᄉᆞ려ᄒᆞᄂᆞ냐 ᄒᆞ니 기인이 눈을 드러보니

그 ᄋᆞᄒᆡ 긔상이 비속ᄒᆞ여 냥안은 효셩이 ᄇᆞᆰᄋᆞ스며 쌍미는 츈산을 그린 듯ᄒᆞ고 듀슌은 단ᄉᆞᄅᆞᆯ ᄶᅵᆨ은 듯 놉흔 귀는 일월각을 밧드러스며

엇개는 나는 졔비갓고 셰요는 깁으로 묵근 듯 ᄇᆡᆨᄐᆡ ^ 졀승ᄒᆞ여 일셰의 희한ᄒᆞᆫ 미ᄉᆡᆨ이오 복록이 완젼지상이ᄂᆞ

의상이 남누ᄒᆞ여 겨우 ᄉᆞᆯᄅᆞᆯ 가리오고 긔골이 여위여 헛튼 녹발 ᄉᆞ이로 시ᄅᆞᆷᄒᆞ는 용뫼 쵸쵸ᄒᆞ여

계궁다람홰 광풍을 맛남갓고 낭낭ᄒᆞᆫ셩음이 구쇼의셔 어린 봉이 부루지지는듯ᄒᆞ니

져 궁향의셔 ᄉᆡᆼ장ᄒᆞ여 벽쳐로 분듀ᄒᆞ는 상괴 엇지 이갓ᄒᆞᆫ 졀ᄉᆡᆨ 귀인을 보ᄋᆞ스리오 황망히 졀ᄒᆞ여 왈

폐인은 물화ᄅᆞᆯ ᄆᆡᄆᆡᄒᆞ는 상괴라 계집ᄋᆞᄒᆡᄅᆞᆯ 듕가로 ᄉᆞ다가 인단쇼의 가 룡신긔 졔ᄒᆞ니 인ᄉᆡᆼ을 살ᄒᆡᄒᆞ미 젹불션이ᄂᆞ 이 ᄯᅩᄒᆞᆫ ᄉᆡᆼᄋᆡ라

이졔 낭ᄌᆞ의 부르시믈 듯고 와셔 용모ᄅᆞᆯ 보니 맛ᄎᆞᆷᄂᆡ 골몰ᄒᆞᆯ 긔상이 아닌지라 무ᄉᆞᆷ 곡졀노 팔니려 ᄒᆞ시ᄂᆞ뇨

쳥이 눈물ᄅᆞᆯ ᄲᅮ려 갈오ᄃᆡ

쳡의 팔ᄌᆡ 긔구ᄒᆞ여 여ᄎᆞ여ᄎᆞᄒᆞ여셰월ᄅᆞᆯ 보ᄂᆡ다가 갈ᄉᆞ록 명되 험혼ᄒᆞ여 부친이 안폐ᄒᆞᄆᆡ 인ᄌᆞ 졍니의 각골통상ᄒᆞ^더니

모월 모일의 노승이 지ᄂᆞ다가 부친을 보고 닐으기ᄅᆞᆯ 여ᄎᆞ여ᄎᆞᄒᆞ니위친지 도의 슈화라 도피치 못ᄒᆞᆯ지라

몸을 파라 ᄉᆞ디의 님ᄒᆞᆯ지라도 부친이 다시 일월ᄅᆞᆯ 보시면 ᄂᆡ 구원의 도라가나 즐거온 귀신이 될지니 ᄇᆞ라건ᄃᆡ ᄇᆡᆨ미 삼ᄇᆡᆨ셕을 듀고 ᄉᆞ가라 ᄒᆞ니

상괴 쳥파의 그 졍ᄉᆡ 참잔ᄒᆞ고 셩ᄒᆈ 지극ᄒᆞ믈 감복ᄒᆞ여 갈오ᄃᆡ

나는 낭ᄌᆞᄅᆞᆯ ᄉᆞ거나 아니 ᄉᆞ거나 ᄒᆞ려니와 낭ᄌᆞ의 효심이 지극ᄒᆞᄆᆡ 인비목셕이라 엇지 감탄치 아니ᄒᆞ리오

ᄂᆡ 임의로 ᄒᆞᆯ진ᄃᆡ 삼ᄇᆡᆨ셕 ᄇᆡᆨ미ᄅᆞᆯ 그져 듀고 간들 무어시 앗가오리오마는

이는 여러 동ᄉᆞ의 일이니 맛당히 도라가 의논ᄒᆞ여 ᄇᆡᆨ미ᄅᆞᆯ 슈운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

쳥이 응낙ᄒᆞ고 드러가 부친을 잠간 속여 갈오ᄃᆡ

건넌 마을 아모 장ᄌᆡ ᄌᆞ식이 업스ᄆᆡ ᄆᆡ양나ᄅᆞᆯ ᄉᆞ랑ᄒᆞ여 냥식을 후히 듀더니

이졔 쇼녜 그 장ᄌᆞ의게 삼ᄇᆡᆨ셕 ᄇᆡᆨ미^ᄅᆞᆯ 밧고 몸을 파라 시듀ᄒᆞ게 ᄒᆞ여스니 화듀승이 어ᄂᆡ ᄯᆡ의 오마 ᄒᆞ더니잇고 ᄒᆞ니

공이 쳥파의 일변 다ᄒᆡᆼᄒᆞ나 녀ᄋᆡ 남의 집의 갈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ᄆᆡ 가ᄉᆞᆷ이 터지는지라 이의 눈물ᄅᆞᆯ ᄲᅮ려 왈

네 말 갓흘진ᄃᆡ 부쳐ᄅᆞᆯ 속이지 아니케 되니 십분 다ᄒᆡᆼᄒᆞ거니와

네 남의게 듕가ᄅᆞᆯ 밧고 몸을 팔니이ᄆᆡ 일시도 ᄂᆡ 집의 잇지 못ᄒᆞ리니 ᄂᆡ 홀노 누ᄅᆞᆯ ᄇᆞ라고 살ᄂᆞᄒᆞ는다

ᄒᆞ며 ᄋᆡ읍ᄒᆞ는지라 쳥이 아직 그 부친을 속이나 간담이 바ᄋᆞ지는 듯ᄒᆞ여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ᄉᆞ라 의식이 유족ᄒᆞᆫ 곳의 간다 ᄒᆞ되 져럿틋 슬허ᄒᆞ시거든

ᄂᆡ 만일 듁을 곳의 간다 ᄒᆞ면 필연 셰상의 ᄉᆞ라잇지 아니ᄒᆞ리니

ᄉᆞᄉᆡᆼ 냥ᄃᆡ의 이런 불ᄒᆈ 어ᄃᆡ 잇스리오 ᄒᆞ며 눈물ᄅᆞᆯ 흘녀 하슈ᄅᆞᆯ 보ᄐᆡ더라

이윽고 상괴 ᄇᆡᆨ미ᄅᆞᆯ 슈운ᄒᆞ여 오는지라 맛ᄎᆞᆷ 화듀승이 문밧긔 와 뵈오믈 쳥ᄒᆞ거ᄂᆞᆯ

쳥이 상고의게 ᄇᆞ든 ᄇᆡᆨ미ᄅᆞᆯ 듀니 화듀승이 무슈 치ᄉᆞᄒᆞ고 ᄇᆡᆨ미ᄅᆞᆯ 슈운ᄒᆞ여 도라간 후 쳥이 상고더러 무르되

어ᄂᆡᄂᆞᆯ 나ᄅᆞᆯ 다려가려 ᄒᆞᄂᆞ뇨

상괴 왈 츄칠월 초삼일의 ᄒᆡᆼ션ᄒᆞ려 ᄒᆞ노라

ᄒᆞ고 도라가니라 쳥이 고요히 안져 ᄉᆡᆼ각ᄒᆞᄆᆡ 듁을 ᄂᆞᆯ이 불과 슈삼일이라 다만 하ᄂᆞᆯᄅᆞᆯ 우러러

이졔 부친이 압흘 못보시ᄆᆡ ᄂᆡ 잇셔도 반일ᄅᆞᆯ 나가 도라오지 못ᄒᆞ면 그 ᄉᆞ이 물 한 슐 ᄯᅥ드릴 ᄉᆞᄅᆞᆷ이 업셔 나ᄅᆞᆯ 기다리시거ᄂᆞᆯ

ᄂᆡ 듁으면 우리 부친을 뉘 보호ᄒᆞ여 년명케 ᄒᆞ리오

반다시 ᄂᆞᆯ이 오ᄅᆡ지 못ᄒᆞ여셔 긔ᄋᆞ이ᄉᆞᄒᆞ믈 면치 못ᄒᆞ리니 이 망극ᄒᆞ믈 장ᄎᆞᆺ 엇지 ᄒᆞ리오

슬프다 ᄂᆡ 이졔 셰상을 아란지 열 셰ᄒᆡ의 ᄌᆞ모의 얼골ᄅᆞᆯ 아지 못ᄒᆞ고

병신 부친을 우러러셤기ᄆᆡ ᄇᆡ부르게 어더 봉양치 못ᄒᆞ고

한셔의 의복을갓초지 못ᄒᆞ여 옷ᄉᆡ는 깃시 ^ 업고 치ᄆᆞ의 폭이 ᄎᆞ지 못ᄒᆞ여 지ᄂᆡ되

오히려 이 일ᄅᆞᆯ 이져ᄇᆞ리고 부친의 긔식이 엄엄ᄒᆞ믈보고

듀야 호읍ᄒᆞ여 동의 가 밥을 빌고 셔의 가 냥식을 구ᄒᆞ여 ᄒᆡᆼ실과 념ᄎᆡᄅᆞᆯ 도라보지 아니ᄒᆞ다가

이졔 부친을 ᄇᆞ리고 ᄂᆡ ᄯᅩᄒᆞᆫ ᄉᆞ디로 나ᄋᆞ가니 늣긔온 혼ᄇᆡᆨ이 운쇼의 빗겨 모친을 붓드러 올믈 면치 못ᄒᆞ리로다

ᄒᆞ고 이갓치 ᄉᆡᆼ각ᄒᆞᄆᆡ 가ᄉᆞᆷ이 뮈여지고 구곡이 ᄉᆞ라지는 듯ᄒᆞ여 그ᄂᆞᆯ붓터 부즈러니 비러 냥식을 모흐고 익은 음식을 ᄌᆞ로 부친긔 권ᄒᆞ더라

오언지간의 상고의 졍ᄒᆞᆫ ᄂᆞᆯ이 님ᄒᆞᆫ지라

쳥이 종시 부친을 속이지 못ᄒᆞ믈 혜ᄋᆞ리고 이의 부친 슬하의 나ᄋᆞ가 업듸여 ᄋᆡᄋᆡ히통곡ᄒᆞ니

공이 놀나 급히 연고ᄅᆞᆯ 무른ᄃᆡ 쳥이 셜음이 흉격의 ᄊᆞ히여 능히 말ᄅᆞᆯ 닐우지 못ᄒᆞ는지라

공이 ᄯᅩᄒᆞᆫ 통곡ᄒᆞ미 녀ᄋᆞᄅᆞᆯ 어로만져 그 슬허ᄒᆞ는 연고ᄅᆞᆯ ^ 뭇거ᄂᆞᆯ 쳥이 겨우 졍신을 슈습ᄒᆞ여 갈오ᄃᆡ

져즈음긔 ᄇᆡᆨ미 삼ᄇᆡᆨ셕이 동니 장ᄌᆞ의 거시 아니라 여ᄎᆞ여ᄎᆞ상고의게 몸을 팔녀 이럿더니 이졔 다리라 왓는지라

당초 쇼녜 ᄇᆞ로 고치 못ᄒᆞ믄 그 ᄉᆞ이 부친 심ᄉᆞᄅᆞᆯ ᄉᆞ로실가 념녀ᄒᆞ미러니

금일은 하직을 당ᄒᆞ와 쳔고 영결이오ᄆᆡ 진졍을 고ᄒᆞ옵ᄂᆞ니

슬프다 우리 부녀의 졍니는 남의게셔 십ᄇᆡᄂᆞ 더으미 잇는지라

부친이 어미 업슨 쇼녀ᄅᆞᆯ 양휵ᄒᆞ심과 쇼녜 겨우 셰상을 알ᄆᆡ 부친이 안폐ᄒᆞ시고 가계 영낙ᄒᆞ여 능히 구복을 ᄎᆡ오지 못ᄒᆞ오니 우리 부녀갓튼 인ᄉᆡᆼ이 업는지라

이졔 ᄯᅩ 병부ᄅᆞᆯ ᄇᆞ리고 슈듕 원귀되오물 감심ᄒᆞ오니 망극ᄒᆞᆫ 심회ᄅᆞᆯ 엇지 측냥ᄒᆞ리오

ᄒᆞ며 실셩 통읍ᄒᆞ거ᄂᆞᆯ 공이 쳥파의 믄득 ᄃᆡ셩 통곡 왈

ᄂᆡ ᄋᆞ희야 이 말이 어인 말이냐 부쳐ᄅᆞᆯ 속이고 억만번 디옥의 드러 쳔만년 환도치 못^ᄒᆞᆫ들 네 엇지 참ᄋᆞ 이런 의ᄉᆞᄅᆞᆯ ᄂᆡ여 나ᄅᆞᆯ 급히 듁계 ᄒᆞ는다

네가 잇셔도 셜온 일이 만커ᄂᆞᆯ 하물며 나 혼ᄌᆞ 누ᄅᆞᆯ 의지ᄒᆞ여 살나 ᄒᆞᄂᆞ뇨 다만 너ᄅᆞᆯ 조ᄎᆞ 함긔 듁으리라

ᄒᆞ고 몸을 부듸즈며 방셩ᄃᆡ곡ᄒᆞ니 동니 ᄉᆞᄅᆞᆷ이 쳥의 부녜 졸연히 통곡운졀ᄒᆞ믈 보고 그 곡졀ᄅᆞᆯ 무러 알고 져마다 참연히 녀겨 갈오ᄃᆡ

ᄌᆞ로의 부미와 ᄆᆡᆼ종의 읍듁이 쳔고의 유젼ᄒᆞ여스나 츌텬ᄃᆡᄒᆈ 오히려 그 몸을 듁을 곳의 팔녀 그 아비 원을 일웟단 말은 듯지 못ᄒᆞ엿ᄂᆞ니

십삼셰 아녀ᄌᆞ의 효셩과 의기는 고인이 밋츨 ᄇᆡ 아니니

가련타 심쳥이 칠팔셰붓터 가긍ᄒᆞᆫ 고상이 ᄌᆞ심ᄒᆞᄆᆡ 우리 ᄆᆡ양 부귀빈쳔이 고로지 못ᄒᆞ믈 탄식ᄒᆞ더니

이졔 슈듕 원귀 되믈 면치 못ᄒᆞᆯ 듈 엇지 ᄯᅳᆺᄒᆞ여스리오

ᄒᆞ고 쳥을 위ᄒᆞ여 슬허ᄒᆞ는 ᄌᆡ 만터라

이의 쳥이 눈물ᄅᆞᆯ 거두고 좌우 닌니 남녀의게 면면이ᄌᆡᄇᆡᄒᆞ여 ᄋᆡ걸 왈

노^장과 파파는ᄌᆞ비지심을 드리워 우리 병친을 구졔ᄒᆞ여 남은 세월ᄅᆞᆯ 연명ᄒᆞ여 보젼케 ᄒᆞ시면

첩이 구원의 도라가나 당당히화산의 풀ᄅᆞᆯ ᄆᆡ고 슈호의 구ᄉᆞᆯᄅᆞᆯ 먹음어 은덕을 갑흐리이다

ᄒᆞ니 제인이 심하의 쳑연ᄒᆞ여 심쳥을 붓들고 위로 왈

네 일으지 아니ᄒᆞᄂᆞ 그ᄃᆡ 효셩을 익이 탄복ᄒᆞ는 ᄇᆡ니 당당히너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너의 부친을 각별 보호ᄒᆞ리니

념녀말고 너는 이믜 ᄉᆞ디로 나ᄋᆞ가니 모로미 듁어 후ᄉᆡᆼ의나 부ᄃᆡ 한 집 ᄌᆞ식이 되여 금셰 과보ᄅᆞᆯ 갑흐라 ᄒᆞ고 혹 ᄯᅩ 닐오ᄃᆡ

쳥쳔이 지공무ᄉᆞᄒᆞ시니 셜마 십삼 쳥년으로 ᄒᆞ여곰 슈듕 원혼이 되게 ᄒᆞ리오 반다시 징험ᄒᆞ미 이스리라

ᄒᆞ니 쳥이 활인ᄒᆞ믈 ᄋᆡ걸ᄒᆞ고 상고의게 하로만 지달녀 부녀의 미진ᄒᆞᆫ 졍을 한업시 풀고 가믈 간쳥ᄒᆞᆫ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