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기 일, 경판 34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월봉긔 일

화셜 ᄃᆡ명 영낙 년간의 탁쥬 ᄯᅡ히 ᄒᆞᆫ ᄉᆞ람이 이스되셩은 소오 명은 운이라

ᄃᆡᄃᆡ명문거죡이오 ᄌᆡ산이 부요ᄒᆞ나

일즉 부친을 여희고 아오 소우로 더부러 모부인 장시를 봉양ᄒᆞ더니

운이 년급이십의 진ᄉᆞᄒᆞ여 즉시 난계 현녕을 ᄒᆞ여 집의 도라와 치ᄒᆡᆼ헐ᄉᆡ

잔을 밧드러 모부인긔 작별ᄒᆞᆫᄃᆡ

장시 잔을 잡고 왈 네 일즉 입신ᄒᆞ여 문호를 빗ᄂᆡ미 나의 평ᄉᆡᆼ 원ᄒᆞ던 ᄇᆡ여니와

오ᄂᆞᆯ를 당ᄒᆞ여 별회를 엇지 측냥ᄒᆞ리오마는

이졔 나라흘 셤기ᄆᆡ ᄉᆞ졍을 이를 ᄇᆡ 아니니

너는 모로미 나를 ᄀᆡ렴치 말고 잘 다녀오라 ᄒᆞ며 슈ᄉᆡᆨ이 만안ᄒᆞ거ᄂᆞᆯ

현녕이 ᄌᆡᄇᆡ슈명ᄒᆞᆫ 후 아오더러 당부왈 우리 부친을 여희고 모친을 뫼셔 의뢰ᄒᆞ더니

이졔 우연이 쳔은을 입어 목민지관이 되여 원별를 당ᄒᆞᄆᆡ 심히 결연ᄒᆞ나

너는 맛당이 모친긔 효셩을 다ᄒᆞ여 이우를 ᄭᅵ치지 말나 ᄒᆞ고

명일의 부인 뎡시와 셔슉 소승과 노복들를 거ᄂᆞ려 모부인긔 하직ᄒᆞ고

발ᄒᆡᆼᄒᆞ여 여러날만의 장가장의 이르니 믄득 큰 물를 당헌지라

ᄇᆡ를 타고 슈일^를 ᄒᆡᆼᄒᆞ여 광능 ᄯᅡᄒᆡ 다다ᄅᆞ는

풍셰 ᄃᆡ작ᄒᆞ여 파되 흉용ᄒᆞ며 ᄇᆡ 능히 보젼ᄒᆞ기 어려오ᄆᆡ

현녕이 급히 격군을 분부ᄒᆞ여 ᄇᆡ를 언덕의 다히고 일ᄒᆡᆼ과 ᄒᆡᆼ장을 뉵디의 나린 후 다른 ᄇᆡ를 기다릴ᄉᆡ

마ᄎᆞᆷ 일쳑 ᄃᆡ션이 ᄒᆡ변의 다다르니이는 산동 왕상셔 집 ᄇᆡ오

ᄉᆞ공은 오파구의셔 ᄉᆞ는 셔릉이오 격군은 됴ᄃᆡ 됴삼뇽 등이라

본ᄃᆡ ᄑᆡ악지뉴로 왕상셔 집 ᄇᆡ를 빙ᄌᆞᄒᆞ고 슈로왕ᄂᆡᄒᆞ여 혹 ᄌᆡ물도 노략ᄒᆞ며

혹 녀ᄌᆞ도 겁칙ᄒᆞ여 작난ᄒᆞᆫ 지 여러 ᄒᆡ로ᄃᆡ 그 일를 아는 ᄌᆡ 업더니

이젹의 현녕이 ᄇᆡ 구ᄒᆞ믈 당ᄒᆞ여

셔릉이 그 ᄒᆡᆼ즁을 ᄉᆞᆲ피며 왈 이 ᄇᆡ의 오르시되 션가는 의논치 마르소셔 ᄒᆞ거ᄂᆞᆯ

소승이 ᄒᆡᆼ장을 슈습ᄒᆞ고 일ᄒᆡᆼ을 거ᄂᆞ려 ᄇᆡ의 오르니 이의 셔릉이 돗츨 달고 ᄯᅴ우려 헐ᄉᆡ

믄득 일인이 급히 불너 왈 ᄇᆡ를 잠간 다히라 ᄒᆞ거ᄂᆞᆯ

능이 왈 이 ᄇᆡ의 관ᄒᆡᆼ을 뫼셔 가ᄆᆡ 급ᄒᆞ여 오르지 못ᄒᆞ리라 ᄒᆞ니

기인 왈 형은 막지 말나 나도급헌 일이 잇노라 ᄒᆞ고

몸을 소소와ᄇᆡ의 오르니 이는 셔릉의 아오 셔용이라

쳔셩이 본ᄃᆡ 인션ᄒᆞ여 그 형의 무상ᄒᆞ믈 말니되 종시 듯지 아니ᄒᆞ는 고로

ᄆᆡ양 셔릉의 뒤흘 ᄯᅡ라 다니더^니

이 날 현녕의 일ᄒᆡᆼ을 소겨 ᄇᆡ의 올니믈 보고

인명을 살ᄒᆡᄒᆞᆯ가 져허ᄒᆞ여 구코져 ᄒᆞ여 오르미러라

이 날 셔릉이 ᄇᆡ를 ᄯᅥ나 슈리를 ᄒᆡᆼᄒᆞ여 ᄒᆞᆫ 곳의 다히고

쥬육을 ᄂᆡ여 동뉴로 먹으며 의논왈 이 ᄇᆡ의 실은 ᄌᆡ물이 이믜만코

ᄯᅩᄒᆞᆫ 장즁의 잇는 부인이 졀ᄉᆡᆨ인 쥴 보앗ᄂᆞ니 엇지 그져 두리오 ᄒᆞ거ᄂᆞᆯ

셔용이 듯고 급히 셔릉의 손을 잡고 왈 형장이 엇지 참아 이런 말를 ᄂᆡᄂᆞ뇨

그 ᄉᆞ람이 벼ᄉᆞᆯ를 갈고 도라와야 ᄌᆡ물이 이슬거시오

ᄯᅩ 그 부인이 쥭어도 형장을 용납지 아니ᄒᆞ리니

형장이 비리지ᄉᆞ를 ᄒᆡᆼᄒᆞ고 엇지 쳔앙을 밧지 아니ᄒᆞ리오 ᄒᆞ니

셔릉이 발심ᄃᆡ로왈 ᄂᆡ 이믜 ᄯᅳᆺ을 정ᄒᆞ여스ᄆᆡ 너는 다시 말 말나

오ᄂᆞᆯ 이 ᄉᆞ람을 맛나미 이는 하ᄂᆞᆯ이 유의ᄒᆞ시미니 엇지 깃부지 아니ᄒᆞ리오 ᄒᆞ거ᄂᆞᆯ

셔용이 이말를 듯고 쳬읍ᄒᆞ며 쥭기로쎠 말니는지라

조삼뇽 등이 그 형졔 상힐ᄒᆞ믈 보고

서릉을 눈 쥬어 왈 이랑의 말이 가장 올흐니 ᄉᆞ람이 엇지 불의를 감심ᄒᆞ리오

우리는 이랑의 ᄯᅳᆺ을 바드리라 ᄒᆞ거ᄂᆞᆯ

셔릉이 그 ᄯᅳᆺ을 ᄭᆡ닷고 우어 왈 ᄂᆡ 엇지 아의 말를 그르다 ᄒᆞ리오마는

ᄂᆡ 평ᄉᆡᆼ 탐심이 만흔 연괴러니 그ᄃᆡ의 ᄯᅳᆺ이 ᄯᅩᄒᆞᆫ 여ᄎᆞᄒᆞ니 ^ 엇지 듯지 아니ᄒᆞ리오 ᄒᆞ고

인ᄒᆞ여 슐를 나와 먹을ᄉᆡ

셔용은 본ᄃᆡ 의심이 업는 ᄉᆞ람이라 능의 말를 고지 듯고 깃거ᄒᆞ여 슐를 부어 ᄉᆞ례ᄒᆞ고 ᄇᆡ머리를 의지ᄒᆞ여 조으더니

밤이 깁허스ᄆᆡ 소운의 일ᄒᆡᆼ이 셔릉의 흉계를 모로고 등촉을 밝히고 잠이 드럿다가

믄득 ᄇᆡ 움작이며 돗 다는 쇼ᄅᆡ의 놀ᄂᆞ ᄭᆡ여 소승을 불너 무로려 ᄒᆞᆯᄉᆡ

셔릉이 션두의 안ᄌᆞ ᄃᆡ답ᄒᆞ되 금야 풍셰 급슌ᄒᆞᄆᆡ 이졔 돗츨 다라 흘니 져흐면

ᄂᆡ일 평명의 님경을 이를지니 노야는 념녀 마르소셔 ᄒᆞ거ᄂᆞᆯ

소운이 본ᄃᆡ 슈즁 이ᄒᆡ를 모로ᄆᆡ 그 말를 미더 잠을 이루더니

셔릉이 ᄇᆡ를 노하 황쳔탄의 이르니 이곳은 셔릉의 웅거ᄒᆞᆫ 굴혈이라

셔릉이 ᄇᆡ를 강변의 다히ᄆᆡ 이 ᄯᆡ 셔용은 잠을 깁히 들고

소승이 바야흐로 잠을 ᄭᆡ여 들네는 소ᄅᆡ의 놀나 션두의 나와 연고를 뭇고져 ᄒᆞ더니

믄득 조삼뇽이 칼를 드러 소승의 머리를 버혀 물의 드리치거ᄂᆞᆯ

이리 헐 즈음의 셔용이 마ᄎᆞᆷ ᄭᆡ여 보고 ᄃᆡ경ᄒᆞ여 급히 소승을 구ᄒᆞ려 ᄒᆞ다가 밋지 못ᄒᆞ고 도로혀 물의 ᄲᆞ지니라

셔릉이 창검으로 하속을 즛쳐 쥭이ᄆᆡ 이 ᄯᆡ 시비 등은 살기를 ᄋᆡ걸ᄒᆞ는지라

졔젹이 그 ᄌᆞ^ᄉᆡᆨ을 보고 각각ᄎᆔ코져 ᄒᆞ거ᄂᆞᆯ

셔릉 왈 우리 구ᄒᆞ는 바는 부인과 ᄌᆡ물이라 만일 타인을 두면 후환이 되리라 ᄒᆞ고

이의 도ᄎᆡ를 드러 그 시비를 다 두다려 물의 드리치는지라

이 ᄯᆡ 뎡시 이 지경을 당ᄒᆞᄆᆡ 엇지ᄒᆞᆯ 쥴 모로고 급히 장을 들치며 나와 물의 들녀 ᄒᆞ거ᄂᆞᆯ

소운이 황망히 부인을 붓들고 셔릉더러 왈 ᄌᆡ물은 다 가져 갈지라도

우리 냥인의 목슘만 살녀 쥬면 ᄯᅩᄒᆞᆫ 큰 젹션이 될가 ᄒᆞ노라 ᄒᆞ니

셔릉이 칼를 들고 우어 왈 오날 너의를 용셔ᄒᆞ믄 범을 잡아 산의 노흐미라 ᄒᆞ고 현녕을 쥭이려 ᄒᆞᆯᄉᆡ

뎡시 셔릉의 모양을 보고 망극ᄒᆞ여 현녕을 잡고 ᄃᆡ셩통곡ᄒᆞ니

셔릉이 ᄒᆞᆫ 번 보ᄆᆡ 탐심이 ᄃᆡ발ᄒᆞ는지라 밧비 동뉴를 불너 뎡시를 구박ᄒᆞ여 치을ᄉᆡ

믄득 셔용이 물 속으로셔 ᄇᆡ의 올나 셔릉의 칼를 잡고

왈 형장이 일즉 ᄂᆡ게 허락ᄒᆞ고 엇지 참아 이런 일를 ᄒᆞᄂᆞ뇨

셔릉 왈 네 말이 올흐나 이졔 그져 둔 즉 타일 우리 셩명을 보젼헐 길 업는지라

ᄉᆞ이지ᄎᆞᄒᆞ엿스ᄆᆡ 너는 괴로이 말니지 말나

셔용 왈 만일 이 ᄉᆞ람을 쥭이려 헐진ᄃᆡ 날과 함긔 물의 넛코 칼노 쥭이지 말나

셔릉 왈 그러ᄒᆞ면 노흐로 동혀 물의 너흐리니 ᄂᆡ 팔을 노흐라

셔^용 왈 형장이 도ᄎᆡ를 물의 더지면 ᄯᅩᄒᆞᆫ 팔를 노흐리라 ᄒᆞ니

셔릉이 마지 못ᄒᆞ여 도ᄎᆡ를 바리고 노흐로 소운을 동혀 물의 너흐려 ᄒᆞ더니

부인이 ᄉᆞ셰 급ᄒᆞ믈 보고 몬져 물의 ᄯᅱ여들려 ᄒᆞ거ᄂᆞᆯ

셔릉이 급히 다라드러 붓들고 셔용으로 ᄒᆞ여곰 소운을 물의 너흐라 ᄒᆞ니

셔용이 거스지 못ᄒᆞ여 션두의 나아가 ᄆᆡᆫ 거슬 넌즈시 글으며

소운더러 왈 이 도시 그ᄃᆡ의 ᄋᆡᆨ운이니 ᄉᆞ람을 원치 말나 ᄒᆞ고 물의 너흐니

셔릉이 소운이 물의 ᄯᅥ 가믈 보고 ᄃᆡ희ᄒᆞ여 깁으로 뎡시를 동히고 ᄇᆡ를 져허 집으로 도라올ᄉᆡ

셔릉이 몬져 집의 드러가 ᄎᆡ교를 갓초고

쥬파로 ᄒᆞ여곰 물가의 나와 부인을 붓드러 교ᄌᆞ의 올녀 집의 도라와 졍당의 두라 ᄒᆞ고

쥬파를 당부왈 부인을 잘 달ᄂᆡ여 ᄂᆡ 말를 슌종케 ᄒᆞ면 쳔금을 쥬리라 ᄒᆞ니

쥬ᄑᆡ 셔릉의 소위를 통ᄒᆡᄒᆞ나 마지 못ᄒᆞ여 쥬과를 갓초와 뎡시 쳐소의 가 본 즉

뎡시 이 지경을 맛나 엇지 헐 모ᄎᆡᆨ이 업셔 다만 몸을 벽의 부듸질 ᄯᆞ름이라

쥬ᄑᆡ 나아가 놀나믈 위로ᄒᆞ고 셔릉의 말노 만단ᄀᆡ유ᄒᆞ니

뎡시 쥭을 마음만 이셔 눈물이 비 오듯 ᄒᆞ다가

쥬파의 말를 듯고 분긔 ᄃᆡ발ᄒᆞ여 ᄭᅮ지져 왈 셔가 츅ᄉᆡᆼ이 엇던 ^ 놈이완ᄃᆡ 나를 이갓치 슈욕ᄒᆞ며

그ᄃᆡ ᄯᅩᄒᆞᆫ ᄉᆞ람이여든 엇지 이런 말로 ᄂᆡ 귀를 더러이ᄂᆞ뇨

나는 쥭기로쎠 결단ᄒᆞᄂᆞ니 다시 욕된 말노 입을 놀니지 말나 ᄒᆞ며 안ᄉᆡᆨ이 ᄂᆡᆼ담ᄒᆞ거ᄂᆞᆯ

쥬ᄑᆡ 헐 길 업셔 묵연이퇴ᄒᆞ니라

이ᄯᆡ 셔릉이 뎡시를 안돈ᄒᆞ고 당뉴를 모하 ᄌᆡ물를 논흘ᄉᆡ

셔용은 밧지 아니ᄒᆞ고 젹뉴의 참예치 아니ᄒᆞ더라

졔젹이 쥬육을 셩비ᄒᆞ여 셔릉이 미부인 어드믈 치하ᄒᆞ니

셔용이 좌즁의 이셔 쥬ᄇᆡ를 강잉ᄒᆞ나 다만 뎡시를 구ᄒᆞᆯ ᄯᅳᆺ을 두더니 문득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셔릉더러 왈 금일 허다 ᄌᆡ물를 난호니 쇼졔도 ᄒᆞᆫ 것슬 쥬미 엇더ᄒᆞ뇨

셔릉이 깃거 왈 앗가 아니 밧기로 감히 쥬지 못ᄒᆞ미러니

이졔 스ᄉᆞ로 구ᄒᆞ믈 드르ᄆᆡ 이 번 어든 거슬 다 쥬리라

셔용 왈 다만 오십 금만 쥬면 긴히 쓸 ᄃᆡ 잇노라 ᄒᆞ니

셔릉이 즉시 오십 금을 쥬거ᄂᆞᆯ

셔용이 바다 감츈 후 슐를 가득 부어 ᄭᅮ러 셔릉의게 권ᄒᆞ니

셔릉이 황망이 바다 왈 네 엇지 이갓치 과례ᄒᆞ뇨

셔용 왈 ᄂᆡ 어졔 망녕도이 형장의 ᄯᅳᆺ을 어긔엿스ᄆᆡ 그 죄 큰지라

형장이 이졔이 잔을 바드면 쇼졔 ᄯᅩᄒᆞᆫ 진심ᄒᆞ리라 ᄒᆞ니

셔릉이 ᄯᅳᆺ 밧긔 용의 은근ᄒᆞ믈 보고 ᄃᆡ희ᄒᆞ여 잔을 년ᄒᆞ여 거후르고

졔젹이 ᄯᅩᄒᆞᆫ ᄎᆞ례로 잔^을 잡아 권ᄒᆞ거ᄂᆞᆯ

셔릉이 그 슐를 다 마시고 ᄃᆡᄎᆔᄒᆞ여 ᄌᆞ리의 혼도ᄒᆞ고 날이 이믜져믈ᄆᆡ 졔젹이 각산ᄒᆞᆫ지라

셔용이 홀노 촉을 들고 뒤흐로조ᄎᆞ 졍당의 이르니 인젹이 고요ᄒᆞ고 촉영이 희미ᄒᆞ거ᄂᆞᆯ

나아가 여어본 즉 타인은 업고

쥬ᄑᆡ 눈믈를 흘녀 왈 쳡도 젹뉴의게 잡혀 왓스ᄆᆡ 쥭고져 ᄒᆞ되 여의치 못ᄒᆞ여 지금 ᄉᆞ라 잇거니와

이졔 부인을 구코져 ᄒᆞ나 ᄯᅩᄒᆞᆫ 계교 업스ᄆᆡ 다만 통한ᄒᆞᆯ ᄯᆞᄅᆞᆷ이라 ᄒᆞ니

뎡시 쥬파의 말를 듯고 낙누왈 그ᄃᆡ 말를 드르ᄆᆡ 날과 동병상년이라

이졔 엇지ᄒᆞ면 이 호혈를 버셔나리오 ᄒᆞ며 못ᄂᆡ 늣기는지라

셔용이 쳥파의 잔잉이 녀겨 문을 여니 냥인이 ᄃᆡ경ᄒᆞ여 황황ᄒᆞ거ᄂᆞᆯ

셔용이 소ᄅᆡ를 나즉이 ᄒᆞ여 갈오ᄃᆡ ᄂᆡ 부인을 구코져 ᄒᆞ여 이르럿ᄂᆞ니

쥬파는 부인을 모셔 몸을 감초와 욕을 면ᄒᆞ라 ᄒᆞ거ᄂᆞᆯ

그졔야 냥인이 졍신을 ᄎᆞᆯ혀 ᄉᆞᆲ펴본 즉 이는 셔용이라

냥인이 이믜그 어진 ᄯᅳᆺ을 아랏스ᄆᆡ 급히 이러 ᄉᆞ례ᄒᆞ며 ᄋᆡ걸ᄒᆞ니

셔용 왈 우리 형이 지금 ᄃᆡᄎᆔᄒᆞ여 잠이 깁헛스ᄆᆡ

이졔 승시ᄒᆞ여 뒤문으로 나가면 ᄂᆡ 길를 가르치리라 ᄒᆞ니

냥인이 불승감격ᄒᆞ여 밧비 뒤문의 다다라는

용이 손으로 원산을 가르쳐 왈 부인은 ᄲᅡᆯ니 져 산을 ^ 득달ᄒᆞ면 향신을 보젼ᄒᆞ리라 ᄒᆞ고

은ᄌᆞ 오십 냥을 ᄂᆡ여 부인긔 드려 왈 이는 본ᄃᆡ 부인 긔물이니

부졍타 마르시고 급ᄒᆞᆫ ᄃᆡ 쓰쇼셔 ᄒᆞ고 도라가니라

ᄎᆞ셜 부인과 쥬ᄑᆡ 밧비 나아갈ᄉᆡ 밤은 어둡고 향ᄒᆞᆯ 바를 아지 못ᄒᆞ는지라

셔로 잇그러 슈리를 겨우 가ᄆᆡ 부인의 연연약질노신고히 ᄒᆡᆼᄒᆞ나

쥬파는 한 번 안즈ᄆᆡ 다시 니지 못ᄒᆞ고 낙누 왈 쳡이 부인을 보호ᄒᆞ여 유익ᄒᆞ미 이슬가 ᄒᆞ엿더니

하ᄂᆞᆯ이 무이 녀기ᄉᆞ 이졔 갈 길이 업ᄉᆞ오니 부인은 쳡을 뉴렴치 말고 ᄲᅡᆯ니 화를 면ᄒᆞ소셔

부인이 창연왈 이의 이름도 그ᄃᆡ의 공이여ᄂᆞᆯ 엇지 참아 바리고 가리오

쥬ᄑᆡ 왈 부인 말ᄉᆞᆷ도 감ᄉᆞᄒᆞ거니와 부인은 일졍 욕을 당ᄒᆞᆯ 거시니 지쳬치 말고 밧비 ᄒᆡᆼᄒᆞ소셔 ᄒᆞ거ᄂᆞᆯ

뎡시 ᄯᅩᄒᆞᆫ 그 말이 올흐ᄆᆡ 마지 못ᄒᆞ여 손을 난흘ᄉᆡ

쥬ᄑᆡ 왈 부인은 쳡의 신을 밧고아 신고 가소셔 ᄒᆞ니

뎡시 그 곡졀를 모로고 황망이 밧고아 신고 슈십 보를 가더니

문득 슬푼 곡셩이 들니ᄆᆡ 고이 녀겨 도라본 즉 ᄒᆞᆫ 녀인이 표연이 우물의 ᄯᅱ여 드는지라

급히 거름을 두루혀 그곳의 가 본 즉 쥬ᄑᆡ ᄌᆞ긔 슈혀를 우물 가의 버셔 놋코 ᄲᆞ셧는지라

혜오ᄃᆡ 이는 ᄌᆞ긔를 위ᄒᆞ여 ᄯᆞ로는 도젹을 의혹게 ᄒᆞ^미라 ᄒᆞ고

눈물를 흘니며 급히 ᄒᆡᆼᄒᆞ여 슈십 니를 가ᄆᆡ 날이 밝고 향ᄒᆞᆯ 곳을 몰나 ᄌᆞ져ᄒᆞ더니

믄득 도라본 즉 산상의 져근 암ᄌᆡ 잇거ᄂᆞᆯ

마음의 반겨ᄒᆞ여 험노를 긔여 올나 산문의 다다르니마ᄎᆞᆷ 두어 녀승이 나오는지라

뎡시 비러 왈 나는 급화를 당ᄒᆞ여 갈 곳이 업셔 이의 이르럿ᄂᆞ니 존ᄉᆞ는 ᄃᆡᄌᆞᄃᆡ비ᄒᆞ믈 바라노라 ᄒᆞ더니

언미필의 노승이 나와 합장왈 이곳은 남ᄌᆡ 업ᄉᆞ오니 의심치 말고 잠간 머므소셔 ᄒᆞ거ᄂᆞᆯ

뎡시 이 말를 듯고 깃거ᄒᆞ여 즉시 승당의 드러가 젼후 ᄉᆞ연을 이르며 눈물를 나리오니

녀승 등이 참잔이 녀겨 뎡시를 인도ᄒᆞ여 후당의 머믈게 ᄒᆞ고 셕반을 드리ᄆᆡ

뎡시 먹기를 다ᄒᆞᆫ 후 홀연 복통이 ᄌᆞ심ᄒᆞ니 원ᄂᆡ 뎡시 슈ᄐᆡᄒᆞᆫ 지 십 삭이라

믄득 오운이 후당을 두루며 향긔 만실ᄒᆞ더니 이윽고 일ᄀᆡ 옥동을 ᄉᆡᆼᄒᆞᆫ지라

믄득 ᄒᆞᆫ 션녜 드러와 뎡시다려 왈 부인은 이 아희를 앗기지 말고 거리의 바리면

ᄌᆞ연 장셩ᄒᆞ여 십구 셰의 부모를 맛나리라 ᄒᆞ고 언파의 간 ᄃᆡ 업거ᄂᆞᆯ

뎡시 이 말를 드르ᄆᆡ 심신을 진졍치 못ᄒᆞ더니

녀승이 드러와 ᄀᆡᆼ반을 권ᄒᆞ며 왈 이곳은 졔불졔쳔이 계시ᄆᆡ 아희를 다리고는 머므지 못ᄒᆞᆯ 거시오

아희를 위ᄒᆞ여 이곳을 ᄯᅥ나면 ^ 부인이 강도의 욕을 면치 못ᄒᆞ리니

부인은 비록 몸을 앗기지 아니ᄒᆞ시ᄂᆞ 소시 후ᄉᆞ를 엇지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며

ᄯᅩ 이 ᄯᆞ 풍속이 노변의 바린 아희라도 남ᄌᆡ면 귀히 녀겨 기르ᄂᆞ니

부인은 모로미 ᄎᆔ편ᄒᆞ믈 ᄌᆡ삼 ᄉᆡᆼ각ᄒᆞ소셔 ᄒᆞ거ᄂᆞᆯ

뎡시 이 말를 드르ᄆᆡ 졍신이 아득ᄒᆞ여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ᄉᆞ셰 냥난ᄒᆞᄂᆞ

이믜 녀승의 말이 당연ᄒᆞ고 ᄯᅩᄒᆞᆫ 션녀의 말이 졍녕ᄒᆞ니 ᄎᆞ역천명이라

엇지 ᄒᆞᆯ 길 업셔 이의 결단ᄒᆞ여 눈물를 흘니며 나삼을 버셔 아희를 ᄊᆞ고

ᄭᅩᄌᆞ던 금ᄎᆞ를 품의 너허 거두어 안고 하ᄂᆞᆯ긔 암츅ᄒᆞ거ᄂᆞᆯ

노승이 위로ᄒᆞ며 아희를 품의 품고 불경을 념ᄒᆞ며 산문을 나

큰 거리 ᄃᆡ류촌이라 ᄒᆞ는 곳의 누히고 도라와 이 ᄉᆞ연을 젼ᄒᆞᆫᄃᆡ

뎡시 뭇고 일셩장탄의 믄득 혼졀ᄒᆞ는지라

노승이 놀나 급히 구ᄒᆞ여 졍신을 차린 후

뎡시 왈 소쳔이 참ᄉᆞᄒᆞᆯ ᄯᆡ ᄯᆞ라 쥭지 못ᄒᆞ고 ᄯᅩ 유아를 바려 ᄂᆡ 살기만 도모ᄒᆞ니

엇지 하ᄂᆞᆯ이 죄를 쥬지 아니ᄒᆞ시리오 ᄒᆞ며 실셩 통곡ᄒᆞ다가

노승더러 왈 쳡이 존ᄉᆞ의 구활지덕을 입어 이곳의 머므나

산이 가장 엿트ᄆᆡ 도젹이 찻기 ᄉᆔ오니 바라건ᄃᆡ 깁히 은신ᄒᆞᆯ 곳을 가르치라

노승 왈 부인 말ᄉᆞᆷ이 올흔지라

이ᄭᅩᆺ셔 북으로 ᄇᆡᆨ ^ 니만 가면 월봉산 ᄌᆞ호암이란 졀이 이스되속인의 왕ᄂᆡ 엄는지라

소승이 발셔 그곳을 유의ᄒᆞ나 드러간 즉 여염 왕ᄂᆡ ᄭᅳᆫ쳐져 ᄉᆡᆼ되 망난ᄒᆞ기로 지금 결치 못ᄒᆞ더니

이졔 만일 부인이 바리지 아니ᄒᆞ시면 ᄒᆞᆫ가지로 거ᄎᆔᄒᆞ미 조흘가 ᄒᆞᄂᆞ이다

부인이 ᄃᆡ희왈 존ᄉᆞ의 ᄯᅳᆺ이 ᄯᅩᄒᆞᆫ 이 갓흘진ᄃᆡ 날노 더부러 감고를 갓치 ᄒᆞ믈 바라는 ᄇᆡ오

ᄂᆡ게 은ᄌᆞ 오십 냥이 이스니의식은 념녀 업슬가 ᄒᆞ노라 ᄒᆞ고

ᄉᆞ오 일를 기다려 냥인이 산의 나려 촌촌젼진ᄒᆞ여

월봉산 ᄌᆞ호암의 드러가 심슈ᄒᆞᆫ 곳을 어더 머믈너 셰월를 허비ᄒᆞ더라

ᄌᆡ셜 이ᄯᆡ 셔릉이 잠을 ᄭᆡ여 젼도히 졍당의 드러 가 본 즉 옥인의 간 곳이 업는지라

ᄃᆡ경ᄒᆞ여 가인을 다 ᄭᆡ여 무르되 다 그 연고를 모로고 다만 뒤문이 열녓는지라

셔릉이 분긔 ᄃᆡ발ᄒᆞ여 칼를 ᄌᆔ고 뒤문을 ᄂᆡ다라

북다히로 십여 리를 ᄒᆡᆼᄒᆞ여 의졍이란 우물를 다다ᄅᆞᄂᆞᆫ

ᄒᆞᆫ 쌍 슈혜 노혓고 시신이 물 우희 ᄯᅥ스ᄆ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