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별곡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18세기 가사 전집/이상보편
  • 출판: 민속원
  • 최종수정: 2016-01-01

그 봉峰에셔 버든 줄기 ᄉᆞ방四方으로 버러스니

관음봉觀音峰과 ᄀᆡᄯᆡ봉文筆峰은 그리 ᄂᆡ려 신게ᄉᆞ神溪寺라

신게ᄉᆞ神溪寺의 올은 골은 규로 팔담八潭 되엿시며

큰 줄기 남녁으로 일출日出 월출月出 두 봉이요

월츌봉月出峰이 기러져셔 안문영雁門嶺이 되여 잇고

안문영雁門嶺이 일ᄯᅥ셔셔 혈망봉穴望峰이 되여 잇고

혈망봉穴望峰이 남편南便으로 미륵봉彌勒峰이 되엿셰라

미륵彌勒 아ᄅᆡ 중ᄂᆡ원衆來院은 만경ᄃᆡ萬景臺가 여긔로다

만경ᄃᆡ萬景臺 나린 물은 외션담外仙潭이 삼겻스니

그 아ᄅᆡ 유점ᄉᆞ楡岾寺ᄂᆞᆫ 외산外山이라 그만 두고

미륵彌勒 남ᄶᅩᆨ ᄯᅩ 한 가지 셔西으로 ᄯᅥ러지니

차일봉遮日峰과 마면봉馬面峰과 우두봉牛頭峰과 ᄇᆡᆨ마봉白馬峰과

십왕봉十王峰과 ᄉᆞ자봉獅子峰은 피인봉避人峰의 한 쥴기요

ᄯᅩ 그리 나려와셔 상중ᄒᆞ上中下 삼관음봉三觀音峰

지장봉地藏峰과 장경봉藏經峰은 장안ᄉᆞ長安寺의 안ᄉᆞᆫ案山이요

혈망봉穴望峰 셔남西南으로 동ᄌᆞ봉童子峰 셕응봉石鷹峰과

망군ᄃᆡ望軍臺 놉흔 봉峰이 셔남西南으로 드러와셔

셕가봉釋迦峰이 삼겻스니 명경ᄃᆡ明鏡臺의 마차시며

망군ᄃᆡ望軍臺 ᄯᅩ 셔西으로 송나봉松蘿峰의 거긔로다

송나松蘿 아ᄅᆡ 돈도봉頓道峰은 표훈ᄉᆞ表訓寺의 안산案山이요

혈망봉穴望峰 ᄯᅩ 셔西으로 오현봉五賢峰이 웅장雄壯ᄒᆞ고

혈망봉穴望峰 셔북西北으로 법당봉法堂峰 나린 곳의

법ᄀᆡ봉法開峰과 판륜봉判尹峰은 보덕굴普德窟의 주ᄉᆞᆫ主山이요

혈망북편穴望北便 관음봉觀音峰은 마하연摩河衍의 안산案山이라

비로봉盧峰 셔북西北으로 영랑永郞ᄌᆡ와 가셥봉迦葉峰이요

가셥남迦葉南의 즁향성衆香城은 묘길상妙吉祥이 그 ᄭᅳᆺ치라

ᄯᅩ 남녁의 관음봉觀音峰은 만회암萬灰庵의 주산主山이요

ᄯᅩ 동남東南 ᄇᆡᆨ운ᄃᆡ白雲臺ᄂᆞᆫ 불지암佛地庵의 그 ᄭᅳᆺ이라

가셥迦葉 동셔東西쪽이 남南으로 ᄯᅥ러져셔

칠셩봉七星峰 되엿스며 용왕봉龍王峰과 ᄉᆞ자봉獅子峰과

ᄃᆡ향노봉大香爐峰 소향노봉小香爐峰 학소ᄃᆡ鶴巢臺에 마ᄎᆞ 잇고

칠셩七星 아ᄅᆡ 칠보ᄃᆡ七寶臺ᄂᆞᆫ 마하연摩訶衍의 쳥용靑龍이요

ᄯᅩ 가셥迦葉 동남東南으로 남순동자봉南巡童子峰이 되고

ᄯᅩ 가셥迦葉 셔편西便으로 수미봉須彌峰과 능인봉能仁峰이

쳥학ᄃᆡ靑鶴臺의 맛쳐스니 ᄂᆡ원통內圓通은 그 안이요

수미봉須彌峰 ᄯᅩ 한 가지 셔남西南으로 둘너와셔

쟝경ᄃᆡ藏經臺가 되얏스며 졍양ᄉᆞ正陽寺의 주ᄉᆞᆫ主山이요

ᄯᅩ 남녁 ᄇᆡ참영拜參嶺은 장안ᄉᆞ長安寺의 주ᄉᆞᆫ主山이라

학소ᄃᆡ鶴巢臺와 청학ᄃᆡ靑鶴臺ᄂᆞᆫ 수미동須彌洞의 수문守門이요

오현봉五賢峰과 학소ᄃᆡ鶴巢臺ᄂᆞᆫ 만폭동萬瀑洞의 수문守門이요

셕가봉釋迦峰과 지장봉地藏峰은 영원동靈源洞의 수문守門이요

ᄇᆡᆨ마봉白馬峰의 한 가지와 ᄇᆡ참영拜站嶺의 ᄒᆞᆫ 가지가

옷깃처럼 염의여셔 ᄂᆡ산內山의 도수구都水口라

이 봉 져 봉 ᄉᆡᆼ긴 ᄂᆡ력來歷 낫낫치 평논平論ᄒᆞ니

쳔ᄒᆞ天下의 장관壯觀이요 다시 읍ᄂᆞᆫ 명산名山이라

표훈ᄉᆞ表訓寺로 나려와셔 금강문金剛門을 ᄂᆡ다르니

수미탑須彌塔을 보려 ᄒᆞ면 ᄂᆡ원통內圓通 길이로다

두어라 만폭동萬瀑洞은 ᄂᆡ일來日 증작 보오리라

쳥학ᄃᆡ靑鶴臺 놉흔 봉峰이 하날의 다앗ᄂᆞᆫᄃᆡ

그 밋흐로 도라가니 ᄭᅳᆺ 부튼 ᄃᆡ 몰나셰라

쳥호연靑壺淵과 용곡담龍谷潭은 층층層層이 긔졀奇絶ᄒᆞ고

룡츄龍湫와 구룡연九龍淵이 곳곳이 ᄉᆡ롭도다

ᄂᆡ원통內圓通을 올나가니 ᄯᅩ 역시亦是 별경別景이라

동북東北으로 수미봉須彌峰은 눈빗치 부시이고

동남東南으로 뵈ᄂᆞᆫ 봉峰은 표묘漂妙ᄒᆞ기 ᄶᅡᆨ이 읍다

ᄯᅩ 다시 북녁으로 만졀젹동萬絶赤洞을 지나가니

ᄐᆡ산동太山洞과 농운담弄雲潭과 룡담龍潭과 우화동羽化洞과

쳥령노淸玲瀨와 강션ᄃᆡ降仙臺의 다 각각 삼겻더라

괴이면 소沼가 되고 ᄯᅥ러지면 폭포瀑布 되여

한 줄노 나린 물이 가지가지 다르도다

수목樹木이 자옥ᄒᆞ다 일광日光을 가리엿고

나무 틈의 뵈ᄂᆞᆫ 돌이 긔이奇異ᄒᆞ고 수상殊常ᄒᆞ다

물잇기가 밋그러워 너머지기 념녀念慮 되고

무근 눈이 층층層層 잇셔 발목이 ᄲᅡ지것다

이상異常ᄒᆞ고 야단일셰 져러ᄒᆞᆫ 돌 ᄯᅩ 잇ᄂᆞᆫ가

물근 인졀미를 고물 읍시 고인 드시

둥그러이 놉흔 거동擧動 팔십八十 길을 되오리라

그 물 뒤의 올나보니 북ᄃᆡ이로 기웃ᄒᆞ고

ᄆᆡᆫ 우에 조각돌은 뉘라 갓다 노앗시며

그 엽헤 져근 솔은 뉘라 ᄯᅩ한 심엇든고

쳔상天上 ᄉᆡᆼ긴 돌셥들과 쳔ᄉᆡᆼ天生 ᄊᆞ은 돌셩들이

좌우左右에 버러 잇셔 웃둑웃둑 마져 보고

동편東便으로 수미봉須彌峰은 날캅기도 ᄒᆞ올시고

눈빗 갓흔 비수금匕首劒을 집을 ᄲᅵ고 묵거 센 듯

져 엇더ᄒᆞᆫ 노장老丈 중이 장삼長衫 입고 홀노 안자

무어슬 집으려고 허리를 굽펴스니

다시 본 즉 돌 모양이 천년天然ᄒᆞ고 우습도다

ᄂᆡ원통內圓通을 도라ᄂᆡ려 만폭동萬爆洞 ᄂᆡ다르니

마ᄒᆞ연摩訶衍과 수미봉須彌峰의 두 물이 합류合流ᄒᆞ여

학소ᄃᆡ鶴巢臺 ᄃᆡ臺 밋헤서 너르게 되엿스니

형셰形勢ᄂᆞᆫ 헌출ᄒᆞ고 긔상氣象이 광활廣闊ᄒᆞ다

웅장雄壯ᄒᆞᆫ 쳥학ᄃᆡ靑鶴臺ᄂᆞᆫ 반공半空의 소ᄉᆞ 잇고

그 건너 오현봉五賢峰은 마조 셔셔 굽어보니

ᄃᆡ향노봉大香爐峰 소향노봉 말 다니듯 몰녀 나와

쳐다보니 졀벽絶壁이오 굽어보니 쳥쳥수靑靑水라

신션神仙의 바독판은 셕상石上의 그려 잇고

양봉ᄂᆡ楊蓬萊의 여덜 글ᄌᆞ 범과 용龍이 ᄊᆞ오ᄂᆞᆫ 듯

돌의 ᄉᆡᆨ인 셩명姓名들은 만조경滿朝廷이 거긔 잇다

반셕盤石의 느러안자 물결을 희롱戱弄ᄒᆞ니

종일終日을 놀지라도 ᄯᅥ날 마음 전혀 읍고

열 번을 올지라도 실은 ᄉᆡᆼ각 잇슬소냐

그리고 올나가니 팔담八潭이 졀승絶勝ᄒᆞ다

쳥용담靑龍潭과 흑용담黑龍潭과 ᄇᆡᆨ뇽담白龍潭과 비파담琵琶潭과

분셜담噴雪潭은 장원壯元이요 진쥬담眞珠潭이 다음이라

벽파담壁波潭과 귀담龜潭 션담船潭 화룡담火龍潭이 ᄭᅳᆺ치로다

진주담眞珠潭의 ᄉᆡᆨ인 글자 우암선생尤庵先生 필적筆蹟이요

벽파담壁波潭의 놉흔 바위 큰 물결의 뒤ᄎᆡ여셔

삼십보三十步를 물너가셔 것구로 박엿고나

긴 나무 ᄉᆞ다리ᄂᆞᆫ 이리져리 올나가고

건너질너 다리 노아 거를 젹의 흔들흔들

보덕굴普德窟을 바라보니 얄망굿고 고이ᄒᆞ다

졀벽絶壁의 달닌 암ᄌᆞ庵子 박쥐집이 쳔년天然ᄒᆞᄃᆞ

외기동을 ᄒᆞ나 셰워 허졍의 ᄭᅩ잣스니

구리로 투겁ᄒᆞ야 견고堅固ᄒᆞ게 ᄆᆡᆫ드럿다

ᄃᆡ 기둥 본을 ᄯᅥ셔 열아홉 마듸로다

긔엄긔엄 올나가셔 바위 ᄭᅳᆺ헤 지은 집이

도리ᄂᆞᆫ 쇠로 ᄒᆞ야 돌 우에 그냥 노코

쇠ᄉᆞ실을 굴게 치어 이편 저편 두 쥴식이

바위에 궁글 ᄯᅮᆯ어 좌우左右로 얼것스니

광풍狂風이 건듯 ᄒᆞ면 흔들기니 가레로다

좁기ᄂᆞᆫ 반간半間이요 붓쳐만 안ᄌᆞᆺ스니

마루쳥 늘 구멍에셔 굽어보니 아득ᄒᆞ다

우에 젹은 암자庵子ᄂᆞᆫ 중 ᄒᆞ나이 홀노 안자

복근 콩을 박게 담어 구경求景군을 집어 준다

화룡담火龍潭 ᄉᆞ자봉獅子峰은 ᄉᆞ자獅子 모양 방불彷彿ᄒᆞ다

발 밋헤 젹은 돌은 그 뉘라셔 괴엿던고

마하연摩訶衍을 드러가니 산듕山中의 영천靈天이라

아자방亞字房 졍쇄精灑ᄒᆞᆫ데 공부工夫ᄒᆞᄂᆞᆫ 법당法堂이요

칠보ᄃᆡ七寶臺를 올나가니 쳐녑千葉 속이 여긔로다

만회암萬灰庵을 ᄎᆞ져가니 유벽幽僻ᄒᆞ기 우심尤甚ᄒᆞ다

관음봉觀音峰이 쥬산主山이요 눈이 잠복 ᄊᆞ인 모양

혈망봉穴望峰을 멀니 보니 창窓구멍을 ᄯᅮ른 듯

ᄒᆡ상용왕海上龍王 쳥용靑龍이요 남슌동자南巡童子 ᄇᆡᆨ호白虎로다

갓가이 법당봉法堂峰은 이층二層집이 쳔년天然ᄒᆞ다

말노도 못 ᄒᆞ려던 그림인들 다할소냐

동편東便으로 넘어가니 쇠사실이 두 줄 일다

어렵기ᄂᆞᆫ ᄒᆞ다마ᄂᆞᆫ 남 가는ᄃᆡ 못 갈소냐

두 손으로 휘여잡고 엉금엉금 올나가니

긴 담갓치 조은 길에 솔한바탕 건너가니

이거시 ᄇᆡᆨ운ᄃᆡ白雲臺라 얼ᄉᆞ졀ᄉᆞ 경景이로다

일출日出 월출月出 두 봉峰이며 안문영雁門嶺은 동편東便이요

혈망봉穴望峰은 남ᄃᆡ이요 ᄃᆡ소향노大小香爐 셔쪽이라

가셥봉迦葉峰이 나려와셔 즁향셩衆香城이 되단 말가

사면四面으로 살펴보니 안게眼界도 조커니와

즁향셩衆香城 갓흔 거시 쳔ᄒᆞ天下의 ᄯᅩ 잇슬가

큰아 큰 골목 안에 흰돌이 모를 부어

상상부터 그 밋ᄭᅥ지 층층겹겹 가득ᄒᆞ니

셔역국西域國 영산회靈山會의 팔만八萬 부쳐 안졋ᄂᆞᆫ가

셕왕ᄉᆞ釋王寺 법당法堂 속에 오ᄇᆡᆨ나한五百羅漢 모앗ᄂᆞᆫ 듯

파부리를 셰웟ᄂᆞᆫ지 마날ᄶᅩᆨ을 묵건ᄂᆞᆫ지

초목草木도 아니 ᄂᆞ고 혹 한 쥼도 읍겟고나

보던 ᄇᆡ 쳐음이요 ᄉᆡᆼ각ᄒᆞ니 별닐일다

부쳐의 나라이요 신션神仙이 잇슬 데라

진토塵土에 뭇친 인ᄉᆡᆼ人生 한 번 보기 외람猥濫ᄒᆞ다

금강슈金剛水 나려가셔 다섯 표자瓢子 ᄯᅥ 먹으니

이 물을 먹은 사람 죠흔 데로 간다 ᄒᆞ네

아므리 조타 ᄒᆞ나 오ᄅᆡ 잇기 어려워라

마하연摩訶衍을 나려와셔 하로 밤 슉소宿所ᄒᆞ니

ᄂᆡ산內山의 구경쳐求景處ᄂᆞᆫ 거의 다 되엿도다

졔일第一의 비로봉毘盧峰을 올느자 ᄒᆞ얏더니

ᄂᆡ왕來往이 육십리六十里요 흠險ᄒᆞ기 ᄶᅡᆨ이 업셔

쳣길의 겁怯이 만코 듕들이 다 말이니

하릴읍시 파의破議ᄒᆞ고 망군ᄃᆡ望軍臺나 가자 한즉

양편으로 가ᄂᆞᆫ 길을 이왕已往의 놋쳣구나

후긔後期나 다시 두고 외산外山으로 가자셰라

불지암佛地庵을 얼는 보고 감노슐甘露水을 먹은 후後의

묘길상妙吉祥 구경求景ᄒᆞ니 그 역시亦是 장관壯觀이라

셕벽石壁을 ᄭᅡᆨ가ᄂᆡ고 안진 부쳐 ᄉᆡᆨ역시되

두 무릅 그 ᄉᆞ이가 여셧 발이 넘ᄂᆞᆫ고나

ᄒᆡᆼ장行裝을 슈습收拾ᄒᆞ니 안문雁門ᄌᆡ 길이로다

잘 잇거라 영랑永朗ᄌᆡ야 다시 보자 향노봉香爐峰아

ᄂᆡ 아모리 분쥬奔走ᄒᆞ되 다시 한 번 ᄯᅩ 오리라

어옹漁翁이 ᄇᆡ를 타고 무릉도원武陵桃源 하직下直ᄒᆞ고

ᄎᆡ약採藥하려 갓든 사람 쳔ᄐᆡ산天太山에 작별作別ᄒᆞᆫ 듯

거름거름 도라보니 셥셥하기 측양測量 읍다

ᄇᆡᆨ화담白華潭을 지나셔셔 이허ᄃᆡ李許臺를 다다르니

션쳔담先天潭과 후쳔ᄃᆡ後天臺를 셕상石上의 삭엿스니

ᄂᆡ산內山으로 오ᄂᆞᆫ 사람 외산外山으로 가ᄂᆞᆫ 사람

션쳔先天은 초입初入이요 후쳔後天은 ᄭᅳ치로다

비로봉毘盧峰 가ᄂᆞᆫ 길을 보면서 쓸 ᄃᆡ 읍다

이십리二十里 긴 ᄐᆡ령泰嶺이 험險ᄒᆞ고 어려워라

지로승指路僧 압셰우고 쉬엄쉬엄 넘어가니

영랑永郞ᄌᆡ와 슈ᄆᆡ봉須彌峰이 완연宛然이 다시 뵌다

ᄌᆡ 말우에 올나셔셔 돌 빗치 검어지고

ᄂᆡ외산內外山이 판결判決이라 동ᄒᆡ東海바다 그 압히라

ᄒᆡ무海霧가 자옥ᄒᆞ여 어득ᄒᆞᆯ ᄲᅮᆫ이로다

장관壯觀이 되련마ᄂᆞᆫ 슈목樹木이 별 걸니 듯

입히 퍼져 무성茂盛ᄒᆞ면 하날 빗을 못 보겟다

이상異常ᄒᆞ다 은션ᄃᆡ隱仙臺ᄂᆞᆫ 듕향셩衆香城을 ᄯᅩ 보겠다

장곡長谷의 가득ᄒᆞ여 산고ᄃᆡ山高臺 모양이라

열두 쳡 ᄃᆡ평풍大屛風의 션경仙景을 그렷ᄂᆞᆫᄃᆡ

그 ᄉᆡ이에 가ᄂᆞᆫ 폭포瀑布 열두 층이 긔졀奇絶하다

와션담臥仙潭 넘어가니 팔담八潭이 ᄯᅩ 삼겻다

크고 긴 너럭바위 이층二層으로 건너질너

옥ᄑᆞ玉波가 부셔지고 능화경綾華境을 여럿도다

효운동曉雲洞 이상異常ᄒᆞ다 웃지ᄒᆞᆫ 방아 확이

확確마다 물이 고여 몃친지 모르겠다

유점ᄉᆞ楡岾寺를 다다르니 잣나무ᄲᅮᆫ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