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사수지

  • 연대: 1889
  • 저자: 노상직
  •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보존 필름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최종수정: 2016-01-01

만복의 근원이니

비록 지극히 친밀ᄒᆞ나

ᄯᅩ한 지극히 졍ᄃᆡᄒᆞ고 지극히 삼가할 ᄯᅡ이니

세상 사람이 다 례도로 공경홈은 잇고

문듯 서로 친압ᄒᆞ야 졈졈 만모ᄒᆞ며 능멸ᄒᆞᆫᄃᆡ

일어는ᄌᆡ 다 서로 손 갓치 공경ᄒᆞ지 못ᄒᆞᆫ 년괴니라

한헌당 금션ᄉᆡᆼ이 여러 ᄯᅡᆯ을 가러치 갈오ᄃᆡ

다른 날에 너의 집에 가서

싀부모ᄭᅦ 순커ᄒᆞ고 졔사를 삼가ᄒᆞ고

길삼을 부지런히 ᄒᆞ며

감히 말을 만니 ᄒᆞ야

사람의 의논을 불어지 말고

가장을 섬기며 싀누의 올처를 ᄃᆡ졉호ᄃᆡ

반다시 공경ᄒᆞ며 삼가ᄒᆞ야

ᄌᆡ리를 더욱 맛당이 만코 적음을 교게치 말아서

오직 형졔의 조흔 마암을 일을ᄭᅡ 저허ᄒᆞ며

비복을 어거호ᄃᆡ 은혜로써 하야

허물 잇스면 가라치고

가라치도 ᄶᅩᆺ지 아니ᄒᆞ거든

이에 가히 벌을 벼풀ᄶᅵ니라

리오성이 갈오ᄃᆡ

성인이 례를 지여

나이 칠 셰 되거든 남녀ㅣ 자리를 갓치 아니ᄒᆞ고

수숙이 통ᄒᆡ 뭇지 아니케 ᄒᆞ니

그 혐의를 분별ᄒᆞ야 삼가ᄒᆞ며

간은 ᄯᅳᆺ지 지극히 신밀ᄒᆞ고 ᄯᅩ 자시ᄒᆞ니

이 갓지 아니ᄒᆞ면

후세의 혐의를 막지 못ᄒᆞ야써 음일한 ᄭᅳᆺ틀 일바심이니

뒤 셰상 사람이 이ᄅᆞᆯ 아지 못ᄒᆞ고

친쳑간 거처 졉ᄃᆡ 분별 잇스면 갈오ᄃᆡ

목족ᄒᆞ지 못ᄒᆞᆫ다 ᄒᆞ고

륜긔 업고 법 업ᄂᆞᆫ 집을 갈아처 갈오ᄃᆡ

친척간의 쳬 좃타 ᄒᆞ야

물업을 다 이기 안고 상을 가치 먹어 희학ᄒᆞ며

윗고 거만ᄒᆞ야 졈졈 금^수의 지경에 일어러

혹 실사 박ᄀᆡ 말이 나고

혹 집안 ᄂᆡ변이 나서

몸을 바리고 일가를 망힌 후에 누위치나니

가이 경게치 아니ᄒᆞ랴

성우게 갈오ᄃᆡ

누의 가장이 그 자리 잇지 아니ᄒᆞ면

밤에 그 방에 들어가

누의를 더부려 말ᄒᆞ지 못홀ᄶᅵ니라

퇴게 선ᄉᆡᆼ이 갈오ᄃᆡ

부인의 언소 음식을 엇지 팔과 다리를 들ᄂᆡ고

머리를 감추지 아니ᄒᆞᆫ 종의 물이로 더부려

서로 ᄃᆡᄒᆞ여 막고 갈우지 아니ᄒᆞ랴

뎡곤ᄌᆡ의 부녀를 경게ᄒᆞᆫ 글에 갈오ᄃᆡ

소ᄅᆡ를 크^게 말며

용모를 게을케 말며

위셔도 니ㅅ모옴 뵈이지 말며

성ᄂᆡ도 눈셥을 ᄶᅵᆼ거리지 말며

말을 실상 잇기 ᄒᆞ며

출립에 ᄒᆞᆫ자 말며

가장의 ᄯᅳᆺ을 순케 ᄒᆞ며

싀부모게 효도ᄒᆞ며 공경하야

그 졍성을 게을치 말며

자녀를 교양호ᄃᆡ

자졍에 불니지 말며

비복을 불이되 은ᄋᆡ를 몬저 ᄒᆞ며

족당을 화목ᄒᆞ며 인리를 구급ᄒᆞ야

범ᄇᆡᆨ을 삼가ᄒᆞ라

이 말삼을 직히면 녀중에 성쳘되리라

계고속록[우리 나라 착ᄒᆞᆫ ᄒᆡᆼ실이라]

졍암 죠선ᄉᆡᆼ의 부인은 ᄂᆡ외 엄졀ᄒᆞ야

옷과 의불을 서로 혼잡치 아니ᄒᆞ더라

퇴게 선ᄉᆡᆼ의 부인은 서로 공경ᄒᆞ기를 손 갓치 ᄒᆞ야

긔거 음식과 주고 반ᄂᆞᆫ 지음에

남이 그 친압홈을 본 ᄯᆡ 업더라

허돈게의 부인은 ᄆᆡ양 돈게 멀니 츄립ᄒᆞᆯ ᄯᆡ

반다시 ᄇᆡ배ᄒᆞ여 보ᄂᆡ고

도라올 ᄯᆡᄂᆞᆫ

중문 안ᄒᆡ서 마자 드러와 읍ᄒᆞ고 당에 올라서 ᄇᆡ례ᄒᆞ더라

오성 ᄃᆡ감의 모친 최시ᄂᆞᆫ 가법이 심히 음졀ᄒᆞ아

그 올아버니 한 동ᄂᆡ 살아 서로 늙도록 보기를 더욱 자조 호ᄃᆡ

일즉 뫼시ᄂᆞᆫ 종이 겻헤 잇지 아니ᄒᆞ^면

서로 보ᄂᆞᆫ 바를 보지 못ᄒᆞ더라

최시 ᄆᆡ양 여러 ᄯᅡᆯ들을 경게ᄒᆞ야 갈오ᄃᆡ

우리 집 자녀ㅣ 심히 만흐니

비록 남ᄆᆡ 간이라도

결단코 서로 윗고 희롱ᄒᆞ야

성인의 훈게를 잇들 못ᄒᆞᆯ 것시니

안지며 누어며 말과 위슴을 다 맛당이 분별 잇게 ᄒᆞ라

송세충의 안해 리시ᄂᆞᆫ 쥬게군의 ᄯᅡᆯ이니

치산을 부지런히 ᄒᆞ야 잠간도 스스로 편키 아니ᄒᆞ야

항상 일즉 일어나 세수ᄒᆞ고 빗질ᄒᆞ고 가사를 간금ᄒᆞ더라

가장이 빈ᄀᆡᆨ을 조와ᄒᆞ고 문학을 길겨워ᄒᆞ야

치산등졀을 젼혀 모러ᄂᆞᆫ지라

리시 가장의 ᄯᅳᆺ을 힘쓰이이

비록 가난ᄒᆞ나 례도에 당한 것은 일일히 쥬선ᄒᆞ야

항상 가장의게 군속홈을 알게 아니ᄒᆞ더라

심사인 순문의 안해 허시ᄂᆞᆫ 츙졍공 종의 누위니

가법을 심히 닷가

비록 적은 일이라도 가장의게 고ᄒᆞᆫ 후에 ᄒᆡᆼᄒᆞ고

싀모의 나이 ᄇᆡᆨ세에 갓가온지라

허시 밤낫 뫼서 안지며

누어시기를 몸소 부지ᄒᆞ며

비복이 죄 잇스도 간ᄃᆡ로 형벌 아니ᄒᆞ며

모질기 ᄭᅮ짓도 아니하야

항상 아달과 며나리를 경게ᄒᆞ야 갈오ᄃᆡ

녯 ᄯᆡ도 ᄑᆡᆼᄐᆡᆨ이 종ᄒᆞᆫ 구를 그 아달^에게 쥬어 갈오ᄃᆡ

이도 ᄯᅩ한 사람의 자식이라

가히 잘 ᄃᆡ졉ᄒᆞᆯ 것이라 ᄒᆞ니

너의도 이로써 법을 ᄒᆞ라

신상촌의 부인 리시ᄂᆞᆫ 쳥강 졔신의 ᄯᅡᆯ이니

셩품^이 금소하야

ᄆᆡ양 문중목고지에 ᄂᆡ외당 싀누의와 올처들이 만ᄒᆞ야

사려홈을 서로 숭상호ᄃᆡ

리시ᄂᆞᆫ 홀로 헌옷 입고 참예ᄒᆡ 안즈되

조곰도 수치ᄒᆞᄂᆞᆫ 안ᄉᆡᆨ이 업고

남도 지각 잇ᄂᆞᆫ 이ᄂᆞᆫ 더욱 경ᄃᆡᄒᆞ더라

가장이 이조 판서 ᄒᆞᆯ ᄯᆡ예

부인의게 폐ᄇᆡᆨ으로써 벼살 구ᄒᆞ는 자ㅣ 잇거날

부인이 ᄇᆡ쳑ᄒᆞ야 갈오ᄃᆡ

ᄂᆡ 아히 ᄯᆡ 부친 셤기되

조곰도 ᄌᆡ물로써 더럽힌 바ㅣ 업스니

가장 셤기믈 부친 갓치 ᄒᆞ니

엇지 ᄌᆡ물리 ᄒᆞᆫ 것스로 집 법을 더럽히리오

아달이 부마 되여 집이 더욱 존귀호ᄃᆡ

오직 날로 친^히 삼 샴고 베 ᄶᅡ더라

졍유침의 안해 안시의 아달은 졍승이고

ᄯᅡᆯ은 인묘 후궁 귀인되엿스되

안시 잠자리며 거처에 니불 벼ᄀᆡ를 가추지 아니ᄒᆞ고

달이 울면 일어나고 밤이 깁흐면 자서

늙도록 변치 아니ᄒᆞ고

사가 결ᄂᆡ화 동ᄂᆡ 이웃에 심히 은의 잇서

음식 왕ᄂᆡᄂᆞᆫ ^ 자조ᄒᆞ되

서로 가고 오든 아니ᄒᆞ야 갈오ᄃᆡ

출립을 길겨ᄒᆞ고

친구 사이에 놀기를 조와

녁김은 남자도 오히려 가치 아니ᄒᆞᆫᄃᆡ

ᄒᆞ믈며 부인가

부사 윤샤졍의 안해 리시 심히 부인의 례도 잇ᄂᆞᆫ지라

샤졍이 일즉 쳡이 잇더니

ᄯᅳ지 맛지 못ᄒᆞ야 쟝차 도라 보ᄂᆡᆯ ᄉᆡ

리시 간ᄒᆞ야 갈오ᄃᆡ

부부 졍의ᄂᆞᆫ 젹쳡이 업스니

이졔 반다시 바릴ᄶᅵᆫᄃᆡᆫ

나도 ᄯᅩ^한 감히 잇들 못ᄒᆞ겟노라

샤졍이 그 말삼을 늑겨 보ᄂᆡ지 아니ᄒᆞ니라

션산 사ᄂᆞᆫ 군사 한 사람이 멀리 수자리 가고

그 안해이 강포를 저어ᄒᆞ여

가시로 울을 만들고 수십^년 홀로 직히더니

하러밤ᄋᆡ 군새 수자리로부터 도라와서 문 열나 ᄒᆞ거날

안해 ᄃᆡ답 아니ᄒᆞᆫᄃᆡ

군새 갈오ᄃᆡ 오ᄅᆡ 역사ᄒᆞ다가 도라오거날

엇지 길겨이 영졉 아니ᄒᆞ고 도로여 문을 닷난고

안해 갈오ᄃᆡ

비록 젹실히 ᄂᆡ 가장이라도

져 문 밤에 가만히 들온즉

엇지 평ᄉᆡᆼ 등잔 직히든 바람이리오

군사ㅣ 맛참ᄂᆡ 울다리 아ᄅᆡ 자거날

그 이틋날 아참ᄋᆡ 이웃 사람을 못기ᄒᆞ고 영졉ᄒᆞ여 드리더라

임진왜난에 샤부가 부녀ㅣ 만히 증파강에 다달나

ᄇᆡ예 닷토와 올을 ᄉᆡ

ᄒᆞᆫ 부인이 잇서 게집종 다려고 왓서

ᄇᆡ예 올여지 못ᄒᆞᆫ지라

ᄇᆡ사공이 졀박히 녁여

그 손을 잡아 ᄇᆡ예 올어게 ᄒᆞ니

부인이 크게 울어 갈오ᄃᆡ

ᄂᆡ 손이 네게 욕 당ᄒᆞ엿스니

ᄂᆡ 엇지 살이요

곳 물예 ᄯᅥ러지니

게집종이 우러 갈오ᄃᆡ

ᄂᆡ 샹젼이 임의 죽엇스니

ᄂᆡ 엇지 홀로 살이요

ᄯᅩ 스스로 강에 ᄯᅥ러지다

ᄒᆞᆫ강 션ᄉᆡᆼ이 집에 잇서 ᄂᆡ외 법이 엄졀ᄒᆞᆫ지라

부인이 모상을 당ᄒᆞ여 션ᄉᆡᆼ이써 ᄒᆞ되

비록 부인이라도 삼 년 아ᄂᆡ 혼잡ᄒᆞ기 거처 못ᄒᆞᆫ다 ᄒᆞ야

드듸여 밧게 거ᄒᆞ야 결졔를 기다리더라

ᄯᅩ 갈오ᄃᆡ

비록 남ᄆᆡ간이라도 ᄒᆞᆫ 자리 안지 못ᄒᆞ리라 ᄒᆞ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