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2권 148호

  • 연대: 1897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2권 148호
  • 출판: 독립신문 영인간행회 영인본 2권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뎨이권 뎨ᄇᆡᆨᄉᆞ십팔호

대한 셔울 광무 원년 십이월 십ᄉᆞ일 화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공부 인가

엇던 유지각ᄒᆞᆫ 친구가 글을 지여

신문샤에 보내엿기에 좌에 긔ᄌᆡᄒᆞ노라

녯말에 ᄀᆞᆯᄋᆞᄃᆡ

인ᄉᆞᄅᆞᆯ 닥근 후에야 텬명을 기다린다 ᄒᆞ얏스니

가량 농ᄉᆞ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봄에 씨를 심으고

여름에 잡풀을 ᄲᅩᆸ으며

감을면 물을 대고

쟝ᄆᆞ 지면 수도을 치고

젹당 ᄒᆞᆫ 거름을 알ᄆᆞᆺ게 ᄒᆞᆫ 연후에야

가을에 곡식 것으기를 기다리나니

그리ᄒᆞ고도 의외에 악풍이 분다던지

셔리가 일즉 와셔 농ᄉᆞ가 랑ᄑᆡ되면

그졔야 흉년이라 ᄒᆞᆯ 것이요

의슐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병을 곳칠 ᄯᅢ에

ᄆᆡᆨ을 보아 약을 먹이고

ᄯᅢ를 ᄆᆞᆺ쵸아 음식을 권ᄒᆞ며

거쳐와 츌입을 극진히 죠셥ᄒᆞᆫ 후에야

그 병인의 회츈을 기다리나니

그리ᄒᆞ고도 증셰가 고항에 들럿다던지

ᄇᆡᆨ약이 무효ᄒᆞ야 필경 쥭ᄂᆞᆫ 디경이면

그졔야 병인이 단명ᄒᆞ다 ᄒᆞᆯ 것이오

ᄒᆡᆼ셰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쥬ᄉᆡᆨ을 탐치 말고

언ᄒᆡᆼ을 츙직히 ᄒᆞ며

졈잔ᄒᆞᆫ 친구ᄆᆞᆫ 샹죵ᄒᆞ고

부잡ᄒᆞᆫ ᄑᆡ류ᄂᆞᆫ 멀니ᄒᆞ며

남을 대ᄒᆞ면 공근ᄒᆞ고 신실ᄒᆞ며

일을 당ᄒᆞ야 분명ᄒᆞ고 쳥념ᄒᆞᆫ 후에야

ᄌᆞ긔의 명예를 기다리나니

그리ᄒᆞ고도 고약ᄒᆞᆫ 난봉이나

슐쥬졍군을 ᄆᆞᆺ나셔

무단히 욕을 본다던지 ᄆᆡᄅᆞᆯ ᄆᆞᆺᄂᆞᆫ 디경이면

그졔야 일슈가 불길타 ᄒᆞᆯ 것이오

치ᄉᆞᆫ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뎌 ᄒᆞᆯ 직업을 부지런히 ᄒᆞ며

ᄀᆡᆨ비 람용은 일졀 업시 ᄒᆞ고

근실ᄒᆞᆫ 사ᄅᆞᆷ으로 가ᄉᆞᄅᆞᆯ 보ᄉᆞᆯ핀 연후에야

부ᄌᆞ되기를 기다리나니

그리ᄒᆞ고도 화ᄌᆡ를 본다던지

불항당을 ᄆᆞ져셔 형셰가 탕ᄑᆡᄒᆞᄂᆞᆫ 디경이면

그졔야 팔ᄌᆞ가 궁ᄒᆞ다 ᄒᆞ려니와

농ᄉᆞᄅᆞᆯ ᄒᆞᆫ다고

걸음도 아니ᄒᆞ고 졔쵸도 아니ᄒᆞ며

감을이 되던지 쟝ᄆᆞ가 지던지

본 톄도 아니ᄒᆞ고 놀기ᄆᆞᆫ ᄒᆞ다가

가을을 당ᄒᆞ야

곡식이 남의 뎐답과 ᄀᆞᆺ치 아니 난다고

년ᄉᆞ가 흉년이라 ᄒᆞ면

이ᄂᆞᆫ 흉년이 아니라

농부가 농부의 인ᄉᆞᄅᆞᆯ 닥지 못ᄒᆞᆷ이오

의원이 되야 병을 곳친다고

ᄆᆡᆨ도 아니 보고 약도 아니 쓰며

병인의 거쳐와 음식을

도라 보지 아니ᄒᆞ고 내바려 두엇다가

병이 위즁ᄒᆞ야 쥭ᄂᆞᆫ다고

그 병인이 단명타 ᄒᆞ면

이ᄂᆞᆫ 단명ᄒᆞᆫ 것이 아니라

의원이 의원의 인ᄉᆞᄅᆞᆯ 닥지 못함이오

ᄒᆡᆼ셰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쥬ᄉᆡᆨ잡기에 쥬야로 골몰ᄒᆞ야

남을 대ᄒᆞ면 언ᄒᆡᆼ이 불공ᄒᆞ고

일을 당ᄒᆞ면 경위ᄅᆞᆯ 도챡ᄒᆞ며

졈ᄌᆞᆫᄒᆞᆫ 친구ᄂᆞᆫ 괄시ᄒᆞ야 ᄭᅳᆫ어 바리고

부랑ᄒᆞᆫ ᄑᆡ류ᄆᆞᆫ 졍답게 샹죵ᄒᆞ다가

말경에 ᄆᆡ를 ᄆᆞ지며 욕을 보앗다고

오ᄂᆞᆯ 일슈가 불길타 ᄒᆞ면

이ᄂᆞᆫ 일슈가 아니라

ᄒᆡᆼ셰ᄒᆞᄂᆞᆫ 인ᄉᆞᄅᆞᆯ 닥지 못ᄒᆞᆷ이오

치산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직업에 라ᄐᆡᄒᆞ고

람비ᄅᆞᆯ 죠하ᄒᆞ며

잡류의 유인에 ᄲᅡ져셔

가산집물을 남을 그져 헷쳐 주며

의식과 일용을 분슈에 넘ᄭᅦ ᄒᆞ며

셰간사리ᄂᆞᆫ 괴악ᄒᆞᆫ 잡류의게 들어 내ᄆᆞᆺ기고

ᄂᆞᆯᄆᆞ다 슐쥬졍ᄆᆞᆫ ᄒᆞ다가

가셰가 젹ᄑᆡᄒᆞ야 의식이 군ᄉᆡᆨᄒᆞ다고

내 팔ᄌᆞ가 긔박ᄒᆞ다 ᄒᆞ면

이ᄂᆞᆫ 팔ᄌᆞ가 아니라

치산ᄒᆞᄂᆞᆫ 인ᄉᆞ를 닥지 못ᄒᆞᆷ이니

그러ᄒᆞᆫ즉 셰샹의 모든 일이

잘되고 못되기가

사ᄅᆞᆷ이 잘ᄒᆞ고 못ᄒᆞᄂᆞᆫ ᄃᆡ 잇ᄂᆞᆫ 것이니

사ᄅᆞᆷ이 사ᄅᆞᆷ의 ᄒᆞᆯ 직분을 닥지 안코

일이 아니 된다고

텬슈라 텬영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비컨ᄃᆡ ᄂᆞᆯ이 졈으러 어두울 ᄯᅢ에

쵹불을 혀지 안코

캄캄ᄒᆞᆫ 방 쇽에 안져 말ᄒᆞ기ᄅᆞᆯ

ᄒᆡ가 졋스니

인력으로 ᄇᆞᆰᄭᅦ ᄒᆞᆯ 수 업다 ᄒᆞᆷ과 ᄀᆞᆺᄒᆞᆫ지라

인ᄉᆞᄅᆞᆯ 닥지 안코 졀노 잘되기ᄅᆞᆯ 바ᄅᆞᆫ다던지

잘못ᄒᆞ면셔 올케 되기ᄅᆞᆯ 바라ᄂᆞᆫ 것은

셰계샹에 어리셕은 사ᄅᆞᆷ이니

샹하 인민이 다 각각 ᄌᆞ긔 인ᄉᆞᄆᆞᆫ 닥글 디경이면

부국강병과 국태민안은

되지 말나 ᄒᆞ여도 졀노 될 줄노

우리ᄂᆞᆫ 아노라

관보

호외 십이월 십일

의졍부 의졍 심슌ᄐᆡᆨ ᄉᆞ면 샹쇼

비지 ᄂᆡ에 의졍 졔죠의 림은

특히 아즉 면부ᄒᆞᆫ다 ᄒᆞᄋᆞᆸ셧더라

십이월 십일일

ᄇᆡᆨ텬 군슈 강건 교동 군슈 고용현

엽안 군슈 명범셕 회인 군슈 리하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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