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2권 제86호

  • 연대: 1897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2권 제86호
  • 출판: 독립신문 영인간행회 영인본 2권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뎨이권 뎨팔십륙호

죠션 셔울 건양 이년 칠월 이십이일 화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공부 인가

론셜

(젼호 연쇽)

견갑츙은 몸동이가 다른 버러지와 ᄀᆞᆺ치

ᄀᆞ락지 ᄀᆞᆺᄒᆞᆫ ᄆᆞᄃᆡ가 업고

이 쇽에도 죵류가 만히 잇ᄂᆞᆫᄃᆡ

대개 몸동이ᄂᆞᆫ 견갑 쇽에 감쵸아 ᄀᆞ지고 잇나니라

이 죵류 쇽에 이샹ᄒᆞᆫ 죵류ᄂᆞᆫ

머리가 분명히 잇고 기ᄃᆞᆫ 발들이 잇서

긔여 다니게 ᄉᆡᆼ겻ᄂᆞᆫᄃᆡ

것흐로ᄂᆞᆫ 견갑이 잇나니라

ᄃᆞᆯ핑이를 보거드면 몸동이가 견갑 쇽에 들엇ᄂᆞᆫᄃᆡ

견갑이 타ᄅᆡ쇠 모양으로 회회 트러

쇼라 모양으로 ᄉᆡᆼ겻ᄂᆞᆫᄃᆡ

몸동이ᄂᆞᆫ 그 회회 틀닌 쇽에 들어 잇고

머리ᄂᆞᆫ 가에 나와 잇ᄂᆞᆫᄃᆡ

잇다금 머리를 이 견갑 밋ᄒᆡ셔 내밀고

머리 ᄭᅩᆨ닥이에ᄂᆞᆫ ᄲᅮᆯ이 넷이 돗첫ᄂᆞᆫᄃᆡ

긴 ᄲᅮᆯ ᄭᅳᆺᄒᆡᄂᆞᆫ 눈이 돗첫고

머리 밋ᄒᆡᄂᆞᆫ 발이 잇서

그걸노 몸을 더듸게 운젼ᄒᆞ며

무엇이던지 건드리거드면

머리와 몸동이를 모도 견갑 안으로 옴으려들여

볼 슈가 업시 되나니라

물 고동이ᄅᆞᆫ 것은 ᄃᆞᆯᄑᆡᆼ이 ᄉᆞ촌인ᄃᆡ

ᄃᆞᆯᄑᆡᆼ이 모양으로 머리가 ᄉᆡᆼ겻스며

발이 잇시며 ᄲᅮᆯ이 잇시나

견갑이 ᄃᆞᆯᄑᆡᆼ이와 죰 다르게 ᄉᆡᆼ겻시며

이 죵류가 륙디에도 잇시니

대개 물 쇽에 만히 잇ᄂᆞᆫᄃᆡ

각ᄉᆡᆨ 죵류가 만히 잇나니라

죠ᄀᆡᄂᆞᆫ 머리가 업ᄂᆞᆫ 즘승이라

견갑이 둘이 잇서 그 쇽에 몸동이를 감쵸고

잇다금 견갑을 열어 물과 음식을 밧아 먹다가

무엇이 건드리거드면

견갑을 곳 닷쳐 버리나니라

대개 죠ᄀᆡ 죵류ᄂᆞᆫ 바다에 만히 잇시나

혹 뭇 물에도 잇시며

엇던 죠ᄀᆡᄂᆞᆫ 갑견 안이 빗이 진쥬와 ᄀᆞᆺᄒᆞᆫ 고로

이 겁질을 외국에셔ᄂᆞᆫ 모도 뎨죠쇼에 보내여

각ᄉᆡᆨ ᄃᆞᆫ츄를 ᄆᆞᆫ드러

인민들이 의복에 다라 입나니라

언졔던지 무ᄉᆞᆷ 틔가 죠ᄀᆡ 겁질 쇽에 들어가거드면

그 틔 우희로 ᄎᆞᄎᆞ 겁질 쇽에 잇ᄂᆞᆫ 문의와 ᄀᆞ루가

ᄎᆞᄎᆞ 엉긔여 얼ᄆᆞ가 되거드면

흑 ᄀᆞᆺᄒᆞᆫ 것이 들엇시니

이 혹을 우리가 진쥬라 ᄒᆞᄂᆞᆫᄃᆡ

대개 귀ᄒᆞᆫ 고로 죠ᄀᆡ 겁질보다 갑이 만ᄒᆞ니라

이 죵류 쇽에 문어도 들엇시니

견갑은 업시나 ᄲᅮᆯ ᄀᆞᆺᄒᆞᆫ 쥬둥아리가 잇시며

머리가 대단히 크고

큰 눈이 둘이 박혓시며 머리 가으로 도라가며

기ᄃᆞᆫ 다리가 혹 여ᄃᆞᆲ이나 열이 ᄃᆞᆯ녀

검어리 모양으로 무ᄉᆞᆷ 물건이 오던지

그 다리로 글거 잡아 드러 붓기를 죠하ᄒᆞ며

언졔던지 문어를 건드리거드면

입에셔 검졍 물을 토ᄒᆞ야 물을 검게 ᄒᆞ고

흔들니게 ᄒᆞ고 그럴 즈음에 그ᄆᆞᆫ 도망질ᄒᆞ야

볼 슈가 업시 되ᄂᆞᆫᄃᆡ 이 검졍 먹은 외국에셔

그림 그리ᄂᆞᆫ 사ᄅᆞᆷ들이 엇어 ᄎᆡᄉᆡᆨ으로 쓰나니라

엇던 문어ᄂᆞᆫ 대단히 커 사ᄅᆞᆷ을 능히 잡아먹으며

엇던 문어ᄂᆞᆫ 삼십여 텩 되ᄂᆞᆫ 것이 잇서

만일 사ᄅᆞᆷ ᄒᆞ나ᄆᆞᆫ 만나거드면

이 다리로 글거 들여 잡아먹ᄂᆞᆫ 일이 잇나니라

문어 죵류ᄂᆞᆫ 모두 다리가 머리 가로 잇ᄂᆞᆫ 고로

우리가 불으기를 두죡츙이라 ᄒᆞ나니라

그 다음은 우리가 바다 쇽에 잇ᄂᆞᆫ 즘승 쇽에

쵸목 비스름ᄒᆞ나

즘승 죵류에 들어야 ᄆᆞᆺ당ᄒᆞᆯ 즘승들을 공부ᄒᆞᆯ 터인ᄃᆡ

이 죵류ᄂᆞᆫ 바다 물쇽에셔ᄆᆞᆫ 사ᄂᆞᆫ지라

학문 업ᄂᆞᆫ 사ᄅᆞᆷ이 보기에ᄂᆞᆫ 풀과 ᄀᆞᆺ하 보히나

실샹인즉 즘승이라

이 죵류 쇽에 뎨일 흔ᄒᆞᆫ 것은

우산 버러지와 ᄇᆡᆨ산호와 그런 죵류가 만히 잇시나

죠션 일홈은 모로ᄂᆞᆫ 고로 긔ᄌᆡ치 못ᄒᆞ노라

스펀지라 ᄒᆞᄂᆞᆫ 것은

외국셔 목욕ᄒᆞᆯ ᄯᅢ와 셰슈ᄒᆞᆯ ᄯᅢ 만히 쓰ᄂᆞᆫᄃᆡ

이것도 보거드면 풀 ᄀᆞᆺᄒᆞ 그러ᄒᆞ되

실샹인즉 즘승 죵류요

산호도 보기에ᄂᆞᆫ 나무 ᄡᅮ럭지 ᄀᆞᆺᄒᆞ나

실샹인즉 바다 쇽에 잇ᄂᆞᆫ 즘승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우리 눈으로 볼 슈 업ᄂᆞᆫ 즘승들을

말ᄒᆞᆯ 터인ᄃᆡ 이 즘승들은 넘어 젹어

그져 눈으로ᄂᆞᆫ 보히지 안코

크게 돗 보히ᄂᆞᆫ 현미경을 ᄀᆞ져야 볼지라

이 죵류ᄂᆞᆫ 우리가 불으기를 난견 ᄉᆡᆼ물이라 ᄒᆞᄂᆞᆫᄃᆡ

죵류가 여러 ᄇᆡᆨ만 죵류요

셰계에 뎨일 만ᄒᆞᆫ 것이 이것이라

물 ᄒᆞᆫ 방울을 현미경으로 보거드면

그 쇽에 이런 ᄉᆡᆼ물이 몃 만 ᄀᆡ가 잇고

이 ᄉᆡᆼ물 ᄭᆞᄃᆞᆰ에 쵸목과 곡식이 쟈ᄅᆞ며

이 ᄉᆡᆼ물 ᄭᆞᄃᆞᆰ에 사ᄅᆞᆷ이 병도 나며

대져 셰계에 무론 무ᄉᆞᆷ 병이던지

ᄇᆡᆨ 병에 구십구 병은

이 ᄉᆡᆼ물 ᄭᆞᄃᆞᆰ에 병이 ᄉᆡᆼ기ᄂᆞᆫ 것이요

이 ᄉᆡᆼ물ᄭᆞᄃᆞᆰ에 병이 젼염이 되야

ᄒᆞᆫ 사ᄅᆞᆷ이 병을 알커드면

그 ᄉᆡᆼ물이 그 사ᄅᆞᆷ의게셔 ᄯᅥ려져셔

다른 사ᄅᆞᆷ의게로 들어가ᄂᆞᆫ ᄭᆞᄃᆞᆰ에

병이 젼염이 되ᄂᆞᆫ 것이라

대져 위션 흔ᄒᆞᆫ 병 즁^에 이 ᄉᆡᆼ물 ᄭᆞᄃᆞᆰ에

젼염되ᄂᆞᆫ 병들은 담병과 림질과 력질과

괴질과 염병과 운긔와 부하병과 부죡증과

리질과 모든 학질과 기외 다른 병들도

ᄉᆡᆼ물을 인연ᄒᆞ야 젼염이 되며

죵긔도 무ᄉᆞᆷ 죵긔던지 이 ᄉᆡᆼ물 ᄭᆞᄃᆞᆰ에 곰기ᄂᆞᆫ 법이요

어ᄃᆡ던지 붓고 곰기ᄂᆞᆫ ᄃᆡᄂᆞᆫ

거긔 죵긔 ᄆᆞᆫ드ᄂᆞᆫ ᄉᆡᆼ물이 들어가셔

그럿케 되ᄂᆞᆫ 것이라

이 ᄉᆡᆼ물들을 눈에 보히지도 아니ᄒᆞᄂᆞᆫ 고로

언졔 사ᄅᆞᆷ의게로 들어가ᄂᆞᆫ지 알 슈가 업시나

대톄 들어가ᄂᆞᆫ 길인즉 셰 길이라

첫ᄌᆡ 공긔에 ᄊᆞ여 우리가 숨 쉬을 ᄯᅢ에

우리 부아 쇽으로 들어가 병이 ᄉᆡᆼ기게 ᄒᆞ고

우리 먹을 음식과 물에 잇다가

우리 ᄇᆡ 쇽에 들어가 병을 나게 ᄒᆞ고

ᄯᅩ 우리 가쥭으로 언졔던지 들어갈 구멍이 잇시면

들어가셔 병이 나게 ᄒᆞᄂᆞᆫ 것이라

그런 고로 사ᄅᆞᆷ의 목숨 쟝단을 비교ᄒᆞ여 보거드면

나라이 ᄀᆡ화가 되고 학문이 셩ᄒᆞᆫ 나라에셔ᄂᆞᆫ

젼국 인민이 병이 젹고 수를 ᄒᆞ며

학문 업ᄂᆞᆫ 나라에셔ᄂᆞᆫ 인민이 병이 만코

몸이 약ᄒᆞ야 수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젹은지라

그런 고로 죠션 ᄀᆞᆺᄒᆞᆫ 나라에셔ᄂᆞᆫ

매년에 어린 아ᄒᆡ들 쥭ᄂᆞᆫ 것이

사ᄂᆞᆫ 아ᄒᆡ들에셔 오히려 만ᄒᆞᆫ 고로

타국은 인구 슈효가 느ᄂᆞᆫᄃᆡ

죠션은 오히려 쥬러 가며

사ᄅᆞᆷ의 사ᄂᆞᆫ 해슈를

젼국 인민을 병ᄒᆞ야 비교ᄒᆞ여 보거드면

영국 ᄀᆞᆺᄒᆞᆫ 나라에ᄂᆞᆫ 젼국에 낫던 사ᄅᆞᆷ들이 평균ᄒᆞ야

매 인이 삼십 년식을 사ᄂᆞᆫᄃᆡ

죠션 ᄀᆞᆺᄒᆞᆫ 나라에셔ᄂᆞᆫ 젼국 인민이 도합ᄒᆞ야

평균 분ᄇᆡᄒᆞ야 보거드면

매 인이 일곱 해 가량을 못 사니

엇지 ᄒᆞᆫ심치 아니ᄒᆞ리요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외국 사ᄅᆞᆷ들은 병 나ᄂᆞᆫ ᄭᆞᄃᆞᆰ을 아ᄂᆞᆫ 고로

아모죠록 젼국에 병이 업도록 쥬션ᄒᆞᄂᆞᆫᄃᆡ

그것은 무엇인고 ᄒᆞ니 졍ᄒᆞᆫ 것이라

몸을 졍ᄒᆞ게 ᄀᆞ지고 음식을 졍ᄒᆞᆫ 음식을 먹으며

거텨와 도로를 졍ᄒᆞ게 ᄒᆞᄂᆞᆫ 것이라

그러고 보거드면 병이 ᄌᆞ연히 젹어질 터이요

병이 젹거드면 사ᄅᆞᆷ들이 만히 살 터이요

사ᄂᆞᆫ 사ᄅᆞᆷ들이 신톄와 ᄉᆡᆼ각ᄒᆞᄂᆞᆫ 법이 강ᄒᆞᆯ 터이요

국즁에 몸이 ᄒᆞ고

ᄉᆡᆼ각이 강ᄒᆞᆫ 사ᄅᆞᆷ들이 만히 잇거드면

ᄌᆞ연히 그 나라ᄂᆞᆫ 부강ᄒᆞ여질 터이니

나라 부강ᄒᆞᄂᆞᆫ 근본이 ᄇᆡᆨ셩의 ᄆᆞᄋᆞᆷ과 몸이

몬져 부강ᄒᆞ여져야 ᄒᆞᆯ 터이요

ᄇᆡᆨ셩의 몸과 ᄆᆞᄋᆞᆷ이 부강ᄒᆞ여지랴면

사ᄂᆞᆫ 법을 알아야 ᄒᆞᆯ 터이요

사ᄂᆞᆫ 법을 알냐면 학문을 ᄇᆡ와야 ᄒᆞᆯ 것이니

그러고 본즉 부국강병의 긔쵸ᄂᆞᆫ 학문이라

죠션셔 부국강병 ᄒᆞᆯ 묘ᄎᆡᆨ은

인민 교휵 식히ᄂᆞᆫ 것밧ᄭᅴᄂᆞᆫ 업ᄂᆞᆫ 줄노 우리ᄂᆞᆫ 아노라

(미완)

관보

칠월 십구일

판결 션고셔에

피고 츙쳥남도 옥텬군 사ᄂᆞᆫ 경무텽 춍슌 송진용과

한셩 남셔 쵸동 사ᄂᆞᆫ 홍문관 시독 홍현텰과

셔셔 대평동 사ᄂᆞᆫ 평민 황학셩과

츙쳥남도 공쥬군 사ᄂᆞᆫ 김셩진과

경샹북도 인동군 사ᄂᆞᆫ 젼령능 령 쟝디영의 ᄉᆞ건을 심리ᄒᆞ니

송진용은 본년 음력 졍월 간에

쇼텽에 왕ᄅᆡᄒᆞᆯᄉᆡ 홍현텰을 지면ᄒᆞ엿ᄂᆞᆫᄃᆡ

ᄉᆞ월 회간에 남셔 ᄉᆡᆼ샤당골 로병션의 집에셔

홍현텰을 ᄆᆞᆺ나 ᄯᅢ 일을 글니 의론ᄒᆞ다가

송진용이가 홍현텰다려 일으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