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2권 제87호
독립신문 뎨이권 뎨팔십칠호
죠션 셔울 건양 이년 칠월 이십ᄉᆞ일 토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공부 인가
론셜
우리가 그동안은 ᄉᆡᆼ물학을 공부ᄒᆞ야
셰계에 잇ᄂᆞᆫ 즘승을 죵류로 분셕ᄒᆞ야 가며
각ᄉᆡᆨ 즘승의 형용과 셩미와 ᄒᆡᆼ실과 거텨ᄒᆞᄂᆞᆫ 것과 사ᄂᆞᆫ 법을
대개 이약이ᄒᆞᆫ 것은 첫ᄌᆡᄂᆞᆫ 학문을 위ᄒᆡ셔 ᄒᆞᆫ 것이요
둘ᄌᆡᄂᆞᆫ 죠션 사ᄅᆞᆷ들이
무론 무ᄉᆞᆷ 물건을 보던지 듯던지 ᄉᆡᆼ각ᄒᆞ던지
졍밀ᄒᆞᆫ 것이 젹은 고로 이런 학문을 공부ᄒᆞ거드면
사ᄅᆞᆷ의 ᄉᆡᆼ각ᄒᆞᄂᆞᆫ 것이
헛되지가 아니ᄒᆞ고 졍밀ᄒᆞ여지ᄂᆞᆫ 고로
외국셔ᄂᆞᆫ 학교에 사ᄅᆞᆷ들을 보내여
각ᄉᆡᆨ 학문들을 ᄀᆞᄅᆞᆺ치ᄂᆞᆫᄃᆡ
다ᄆᆞᆫ 그 학문ᄆᆞᆫ ᄇᆡ화 ᄀᆞ지고
그 학문을 써먹ᄌᆞᄂᆞᆫ 것이 아니라
학문을 ᄇᆡ호거드면 ᄆᆞᄋᆞᆷ 쓰기와 ᄉᆡᆼ각ᄒᆞ기를 셰밀ᄒᆞ고 긴요ᄒᆞ며
실디를 ᄉᆡᆼ각ᄒᆞᄂᆞᆫ 길이 나셔 만ᄉᆞ를 당ᄒᆞ거드면
그 학문과ᄂᆞᆫ 당치 아니ᄒᆞᆫ 일이라도
그 학문 ᄇᆡ혼 ᄭᆞᄃᆞᆰ에 ᄉᆡᆼ각ᄒᆞᄂᆞᆫ 길이 셰쇄 졍밀ᄒᆞ야
리치와 ᄎᆞ례가 잇게 실샹을 보고 ᄉᆡᆼ각ᄒᆞᄂᆞᆫ 고로
경영과 의샤와 ᄉᆡᆼ각이 그 길로 가ᄂᆞᆫ지라
그러ᄒᆞ기에 외국 사ᄅᆞᆷ은 무ᄉᆞᆷ 일을 ᄉᆡᆼ각ᄒᆞᆯ ᄯᅢ에
실샹을 보기를 위쥬ᄒᆞ고 셜령 그 실샹 일이
이왕에 내 ᄉᆡᆼ각과 다르고 내 의리와도 틀니며
내 경계와도 ᄯᅡᆫ판이요
내 몸에 해로은 일이 잇ᄂᆞᆫ 줄ᄭᆞ지라도 알면셔
그걸 무셔워 아니ᄒᆞ고 실샹을 셜명ᄒᆞ야
실샹을 ᄀᆞ지고 내 몸에 유죠ᄒᆞ도록 쥬ᄉᆞᄒᆞᄂᆞᆫ 것이
학문 ᄇᆡ흔 효험이라
동양 학문은 이 경계와 온통 달나
무론 무ᄉᆞᆷ 일이고 ᄒᆞᆫ 번 남의게 드러
셜령 흰 것이 검으니라고 ᄒᆞᆫ 번 ᄇᆡ호거드면
언졔ᄭᆞ지던지 그 검졍이가 희드라도 검졍이로ᄆᆞᆫ 알아야 ᄒᆞ지
만일 엇던 사ᄅᆞᆷ이 그것이 희다고
그리ᄒᆞ고 쟈셔히 못 보아 그런 것이니
ᄇᆞᆰ은 ᄃᆡ로 가셔 자셔히 샹고ᄒᆞ라고 ᄒᆞᆫ다던지
다른 본보기를 ᄀᆞᆺ다 주면셔
흰 것은 흰 것이요
검졍이ᄂᆞᆫ 검졍이라 ᄒᆞ고 비교를 ᄒᆞ여 보여도
셰샹 사ᄅᆞᆷ이 다 그 흰 것을 검은 것이라고 ᄒᆞ니ᄭᆞ
암ᄆᆞᆫ 본보기를 보혀도 그건 쓸ᄃᆡ가 업고
다ᄆᆞᆫ 남들이 ᄒᆞᄂᆞᆫ ᄃᆡ로 그 흰 것을 검졍이라 ᄒᆞᆯ밧긔
슈가 업ᄂᆞᆫ 모양으로 학문이 되야
실샹을 ᄇᆡ호지 아니ᄒᆞ고 실샹 ᄇᆡ호기를 조아 아니ᄒᆞ며
그 실샹을 무셔워ᄒᆞᄂᆞᆫ지라
그런 고로 각ᄉᆡᆨ 풍쇽과 법률과 졍치와 사ᄂᆞᆫ 법이
실샹에셔 우러나지 아니ᄒᆞ고
ᄯᅳ고 허ᄒᆞᆫ ᄃᆡ셔 ᄉᆡᆼ겨나ᄂᆞᆫ 고로
사ᄅᆞᆷ의 ᄉᆡᆼ각ᄒᆞᄂᆞᆫ 도리가 역시 ᄯᅳ고 허ᄒᆞᆫ 것을
실샹이나 참된 것에셔 조아ᄒᆞᄂᆞᆫ지라
우리가 즘승 이약이를 그동안 두고 ᄒᆞᆫ 것은
다ᄆᆞᆫ 죠션 인민들이 ᄉᆡᆼ물학ᄆᆞᆫ 알나ᄂᆞᆫ 것이 아니라
ᄉᆡᆼ각을 졍밀히 ᄒᆞ며 보기를 쟈셔히 ᄒᆞ며
말을 드를 ᄯᅢ에 리치를 ᄯᆞ라 듯게 ᄒᆞᄂᆞᆫ 방법을
ᄇᆡ호게 ᄒᆞᆷ이라
죠션 사ᄅᆞᆷ들이 파리가 다리가 몃이 잇ᄂᆞᆫ지
알아셔 별노히 유익ᄒᆞᆫ 일이 업ᄂᆞᆫ 줄을 알아 그러ᄒᆞ되
ᄂᆞᆯ마다 몃 해를 두고 보ᄂᆞᆫ 파리가
다리가 몃 ᄀᆡ 잇ᄂᆞᆫ 줄도 모로ᄂᆞᆫ 사ᄅᆞᆷ들이
엇지 그보다 더 어려온 셰계 일을 본 덜 알니요
파리나 ᄀᆡ고리 공부ᄒᆞᄂᆞᆫ 것이 우슈은 듯ᄒᆞ여 그러ᄒᆞ되
학문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셰계에 무심히 볼 것도 업고 드를 것도 업ᄂᆞᆫᄃᆡ
ᄒᆞᆷ을며 ᄉᆡᆼ각을 엇지 무심히 ᄒᆞ리요
그런 고로 학문 ᄇᆡ호ᄂᆞᆫ 목젹은
무엇을 볼 ᄯᅢ에ᄂᆞᆫ 츄호라도 남겨 놋치 말고
죄다 쟈셔히 보아 실샹을 아ᄌᆞᄂᆞᆫ 것이 쥬의라
파리 ᄒᆞ나 보기를 무심히 아니 볼 ᄯᅢ에
ᄒᆞᆷ을며 더 즁난ᄒᆞᆫ 물건이야 엇지 허쇼히 보고 지내리요
그런 고로 우리가 몃 ᄂᆞᆯ 동안을 두고 ᄉᆡᆼ물학을 의론ᄒᆞ야
혹 신문 보ᄂᆞᆫ 사ᄅᆞᆷ들이
쟈미 업시 이런 말들을 볼 줄노들 알앗시나
우리 쥬의인즉 죠션 사ᄅᆞᆷ들이 무론 무ᄉᆞᆷ 일이고
실샹을 무셔워 말고 쟈셔히 졍밀히
츄호라도 남기지 말고 보고 ᄉᆡᆼ각ᄒᆞ도록 ᄒᆞ기를 ᄇᆞᆯ아고
ᄉᆡᆼ물학 의론을 ᄒᆞᆫ 것이라
우리가 슈히 쵸목학을 ᄯᅩ 공부ᄒᆞᆯ 터이나
몃칠 동안은 방학ᄒᆞᄂᆞᆫ 일톄로
학문샹 이약이를 그ᄆᆞᆫ두고
시셰에 긴ᄒᆞᆫ 말노
얼ᄆᆞ 동안 우리 신문 보ᄂᆞᆫ 이들을 대졉ᄒᆞᆯ 터이니
몃칠 후에ᄂᆞᆫ ᄯᅩ 쟈미업ᄂᆞᆫ 초목학문 이약이를 보실 줄노들 아시오
지금은 쟈미업ᄂᆞᆫ 듯ᄒᆞ여 그러ᄒᆞ되
이런 학문샹 이약이를 자셔히 듯고 ᄉᆡᆼ각ᄒᆞ거드면
ᄌᆞ연히 ᄉᆡᆼ각들이 죰 졍밀ᄒᆞ여질 터이요
실샹을 바로 보고
실샹ᄃᆡ로 일ᄒᆞ여 가ᄂᆞᆫ 것을 ᄇᆡ홀 듯ᄒᆞ더라
비유컨ᄃᆡ ᄆᆞ당에 더러온 물건이 잇시면
거긔 더러온 물건이 잇ᄂᆞᆫ 줄을 알아
그걸 치여 버^릴 도리를 ᄒᆞᄂᆞᆫ 것이 상ᄎᆡᆨ이지
내 ᄆᆞ당에 더러온 물건이 잇ᄂᆞᆫ 것을
붓그러히 녁여 업ᄂᆞᆫ 톄ᄒᆞ고
무엇으로 그 더러온 것을 장간 덥흐려 ᄒᆞ니
냄ᄉᆡ와 더러온 물건 잇ᄂᆞᆫ 실샹이
가렷다고 엇지 업셔지리요
ᄯᅩ 비유컨ᄃᆡ 내 몸에 악ᄒᆞᆫ 병이 잇시면
그 병 잇ᄂᆞᆫ 줄을 알아 ᄀᆞ지고
쇽히 곳치ᄂᆞᆫ 것이 샹ᄎᆡᆨ이지
그 악질이 잇다 ᄒᆞ기가 붓그럽다던지 무셔워셔
가리고 곳치지 아니ᄒᆞ고
병 업ᄂᆞᆫ 톄ᄒᆞ고 다니ᄂᆞᆫ 것이
엇지 지혜 잇ᄂᆞᆫ 사ᄅᆞᆷ의 일이리요
시방 죠션셔 만ᄉᆞ가 외국ᄆᆞᆫ 못ᄒᆞ야
간난ᄒᆞ고 약ᄒᆞ고 무식ᄒᆞ고
갓난 ᄋᆞᄒᆡ ᄀᆞᆺ치 외국에 보히ᄂᆞᆫ 줄을
대강 이목구비 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은 다 알것ᄆᆞᄂᆞᆫ
아모조록 나보다 강ᄒᆞ고 나보다 부요ᄒᆞ고
나보다 지혜 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의 학문과 규모와 졍치를 본보아
나도 몃 해 후면 남과 ᄀᆞᆺ치
셰샹에 ᄒᆡᆼ셰ᄒᆞ여 보려니 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은 업고
내가 약ᄒᆞ고 간난ᄒᆞ고 지혜 업ᄂᆞᆫ 것을 알면셔도
붓그러워셔 아ᄂᆞᆫ 톄 아니ᄒᆞᄂᆞᆫ지
무셔워셔 아ᄂᆞᆫ 톄 아니ᄒᆞᄂᆞᆫ지
엄젹ᄆᆞᆫ ᄒᆞ랴고 깃것 ᄀᆡ화되엿다ᄂᆞᆫ 사ᄅᆞᆷ들도
쥬션을 엄젹ᄒᆞᆯ 쥬션ᄆᆞᆫ ᄒᆞ니
그 실샹 약ᄒᆞ고 간난ᄒᆞ고 어리셕은 경계야
가린다고 아니 보힐 묘리가 업ᄂᆞᆫ지라
그러키에 실샹을 무셔워 말며 붓그러워도 말고
쟈셔히 들여다 보아 곳칠 도리를 쇽히 쥬션들 ᄒᆞ야 ᄒᆞ지
그럿치 아니ᄒᆞ면 엄젹ᄆᆞᆫ ᄀᆞ지고ᄂᆞᆫ
효셩 업ᄂᆞᆫ 사ᄅᆞᆷ이 효ᄌᆞ될 묘리도 업고
츙셩 업ᄂᆞᆫ 사ᄅᆞᆷ이 츙신될 묘리도 업고
간난ᄒᆞᆫ 사ᄅᆞᆷ을 부ᄌᆞ로 알 묘리도 업고
병든 사ᄅᆞᆷ이 강ᄒᆞᆫ 사ᄅᆞᆷ과 비교ᄒᆞᆯ 슈가 업슬 터이니
무론 대쇼ᄉᆞ 무ᄒᆞ고 실디 공부들을 ᄒᆞ야
실샹을 ᄀᆞ지고 리ᄒᆡ 션 불션을 교졍ᄒᆞ야 일들을 ᄒᆞ여야
죠션이 나라로 지ᄐᆡᆼ도 ᄒᆞ려니와
지금 잇ᄂᆞᆫ 인민들과 오ᄂᆞᆫ 후ᄉᆡᆼ ᄌᆞ손들이 셰계에 거두를 ᄒᆞ고
지금 뎨의 부형들의 밧ᄂᆞᆫ 업슈히 넉힘과 슈치를
면ᄒᆞᆯ ᄂᆞᆯ이 잇슬 줄노 아노라
관보
칠월 십구일 젼호
(연쇽)
일은 졍부 졍돈ᄒᆞ기 젼에
각국 공령ᄉᆞ 간에 ᄒᆞᆫ 사ᄅᆞᆷ도 진현을 못 ᄒᆞ게 ᄒᆞ리라 ᄒᆞ엿고
일은 각국 공ᄉᆞ를 모도 쳥ᄒᆞ야
우리나라가 확실히 ᄌᆞ쥬를 셰우ᄂᆞᆫ 일을
회판ᄒᆞ야 약죠룰 이르리라 ᄒᆞ엿고
인ᄒᆞ여 물너가 황학셩 다려
샹무 회샤 샤원을 모아 과에 들이라 ᄒᆞᆫ즉
황학셩이가 죠병션과 쟝규원을 ᄭᅳ러들이고
쟝가 죠가 두 사ᄅᆞᆷ이 리윤경과 박일현을 ᄯᅩ ᄭᅳ러들여
ᄒᆞᆷᄭᅴ ᄭᅬ를 ᄒᆞ엿고
궁ᄂᆡ 대신이 그 일ᄒᆞᄂᆞᆫ 쇽을 확실힝 ᄏᆡ고져 ᄒᆞ야
즁ᄃᆡ쟝 죠복희와 홍진길은
그 ᄃᆞᆯ 쵸ᄉᆞ일에 홍현텰의 집에 보내여
즘즛 ᄯᅳᆺ으로 과에 들겟다 ᄒᆞ야
송진용을 보고 무러 ᄀᆞᆯᄋᆞᄃᆡ
금번 일을 그ᄃᆡ가 쥬쟝ᄒᆞ나냐 ᄒᆞᆫ즉
대답ᄒᆞ야 ᄀᆞᆯᄋᆞᄃᆡ 그러ᄒᆞ다 ᄒᆞ고
쵸오일노 혜화문 밧 삼션평 졍ᄌᆞ에
동모ᄒᆞᄂᆞᆫ 모든 사ᄅᆞᆷ이 일졔히 모힐 ᄯᅳᆺ으로 약쇽ᄒᆞ엿ᄂᆞᆫ지라
두 ᄃᆡ쟝이 그 졍ᄌᆞ에 긔회에 밋쳐 간즉
송진용 홍현텰 리윤경 황학셩 김셩진
쟝규원 죠병션 박일현 김쥰슈 등
아홉 사ᄅᆞᆷ이 일졔히 모혓ᄂᆞᆫ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