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2권 제92호
독립신문 뎨이권 뎨구십이호
죠션 셔울 건양 이년 팔월 오일 목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공부 인가
론셜
나라이 독립이 되랴면
남과 ᄃᆞᆯ나 독립이 아니라
남과 ᄀᆞᆺᄒᆞ야 독립이 되ᄂᆞᆫ 것인ᄃᆡ
내 나라에 조흔 것이 잇시면
그것은 아모조록 내버리지 말고
별노히 ᄇᆡ양ᄒᆞ야 셰샹에 ᄒᆡᆼ셰ᄒᆞᆯ ᄆᆞᆫ큼 ᄆᆞᆫ드러 놋코
남을 대ᄒᆞ여 말ᄒᆞ되
우리나라에도 이러뎌러ᄒᆞᆫ 조흔 것이 잇다고 ᄌᆞ랑ᄒᆞᄂᆞᆫ 것이
독립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의 승벽이어ᄂᆞᆯ
조션은 남을 대ᄒᆞ야 ᄌᆞ랑ᄒᆞᆯ 것이 별양 업스니ᄭᆞ
아모조록 남의 조흔 것을 본밧아 내 것을 ᄆᆞᆫ들고
몃 해 후에나 남을 대ᄒᆞ야
우리나라에도 그ᄆᆞᆫ큼 조흔 것이 잇다고 ᄒᆞᆯ ᄂᆞᆯ이 잇실 터이요
본ᄅᆡᄂᆞᆫ 어느 나라에셔 본밧아 왓던지
지금은 우리나라 것이 되엿다고 ᄒᆞᆯ 터인ᄃᆡ
죠션에 그즁 ᄉᆡᆼ각 잇고
학문 잇게 ᄆᆞᆫ든 것은 죠션 국문이라
죠션 사ᄅᆞᆷ들이 대개 완고ᄒᆞ야
조흔 것이라도 남의 것은 본밧기를 조아 아니ᄒᆞ고
죠션 것ᄆᆞᆫ 직히기를 길거워ᄒᆞ나
글에 당ᄒᆞ여셔ᄂᆞᆫ 조흔 죠션 글은 내버리고
쳥국 글을 긔어히 ᄇᆡ화
그 글을 쓰기를 슝샹ᄒᆞ니
ᄆᆡ우 이샹ᄒᆞᆫ 것이
죠션 글이 쳥국 글ᄆᆞᆫ 못ᄒᆞᆯ 것 ᄀᆞᆺᄒᆞ면
암만 내 것이라도 내버리고
남의 나라 글을 슝샹ᄒᆞᄂᆞᆫ 것이
진보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의 일이어니와
ᄇᆡᆨ ᄇᆡ나 나흔 국문을 내버리고
어렵고 셰샹에 경계 업시 ᄆᆞᆫ든 쳥국 글을 ᄇᆡ화
그걸 슝샹ᄒᆞ기를 조아ᄒᆞ니
대단히 우숩고 개탄ᄒᆞᆯ 일이더라
지금 죠션에 죠곰치라도 공부ᄒᆞᆫ 사ᄅᆞᆷ들은
한문을 공부ᄒᆞ엿고
국문으로ᄂᆞᆫ 공부ᄒᆞᆫ 사ᄅᆞᆷ이 젹은 고로
국문이 실샹 엇더케 편리ᄒᆞ고
엇더케 학문 잇게 ᄆᆞᆫ든 글인 줄을
죠션 사ᄅᆞᆷ들이 모로ᄂᆞᆫ지라
나라마다 쓰ᄂᆞᆫ 글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ᄒᆞᄂᆞᆫ 말과 ᄀᆞᆺᄒᆞ
ᄎᆡᆨ을 닑어 들니거드면 말ᄒᆞᄂᆞᆫ 것과 일반이어ᄂᆞᆯ
죠션은 한문으로 ᄎᆡᆨ을 ᄆᆞᆫ들고
문젹을 ᄆᆞᆫ드러 닑으니 글과 말이 다른지라
그리ᄒᆞᆫ즉 말공부 ᄯᆞ로 ᄒᆞ고
글 공부 ᄯᆞ로 ᄒᆞ여야 ᄒᆞᆯ 터이요
셜령 글 공부ᄒᆞᆫ 사ᄅᆞᆷ이라도
남이 ᄎᆡᆨ 닑ᄂᆞᆫ 것을 듯고ᄂᆞᆫ
무ᄉᆞᆷ 말인지를 모를지라
지금 쇼위 공부ᄒᆞ엿다ᄂᆞᆫ 사ᄅᆞᆷ은
국문을 슝샹ᄒᆞ기를 조아 아니ᄒᆞᆯ 것이
한문을 공부ᄒᆞᆫ엿신즉 그 ᄇᆡ흔 것을 ᄀᆞ지고
남보다 유식ᄒᆞᆫ 톄ᄒᆞ랴니ᄭᆞ
만일 국문으로 ᄎᆡᆨ과 문젹을 ᄆᆞᆫ드러
젼국 인민이 다 학문 잇게 되거드면
ᄌᆞ긔의 유식ᄒᆞᆫ 표가 드러나지 아니ᄒᆞᆯ가 두려워ᄒᆞ고
ᄯᅩ 한문을 공부를 ᄒᆞ엿고
국문은 공부를 아니ᄒᆞᆫ 고로
한문을 ᄌᆞ긔의 국문보다 더 아ᄂᆞᆫ지라
그러ᄒᆞ나 그런 사ᄅᆞᆷ이 국즁에 몃이 잇시리요
슈효ᄂᆞᆫ 젹으나 한문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
한문 아ᄂᆞᆫ 쟈셰ᄒᆞ고 권리를 모도 ᄎᆞ지ᄒᆞ야
그 남져지 젼국 인민을 압졔ᄒᆞ랴ᄂᆞᆫ 풍쇽이니
국문 슝샹ᄒᆞ기를 엇지 이런 사ᄅᆞᆷ들이 조아ᄒᆞ리요
그러ᄒᆞ나 나라ᄅᆞᆫ 것은 몃 사ᄅᆞᆷᄆᆞᆫ 위ᄒᆡ셔 ᄆᆞᆫ든 것이 아니라
젼국 인민을 모도 위ᄒᆞ야 ᄆᆞᆫ든 것이요
젼국 인민이 모도 학문이 잇고 지식이 잇게 되여야
그 나라이 남의게 대졉을 밧고
ᄌᆞ쥬독립을 보호ᄒᆞ며
ᄉᆞ롱공샹이 늘어가ᄂᆞᆫ 법이라
지금 죠션에 뎨일 급션무ᄂᆞᆫ 교휵인ᄃᆡ
교휵을 식히랴면 남의 나라 글과 말을 ᄇᆡ혼 후에
학문을 ᄀᆞᄅᆞ치랴 ᄒᆞ거드면
교휵ᄒᆞᆯ 사ᄅᆞᆷ이 몃이 못 될지라
그런 고로 각ᄉᆡᆨ 학문 ᄎᆡᆨ을 국문으로 번력ᄒᆞ여 ᄀᆞᄅᆞ쳐야
남녀와 빈부가 다 조곰식이라도 학문을 ᄇᆡ호지
한문 ᄇᆡ화 ᄀᆞ지고 한문으로 다른 학문을 ᄇᆡ호려 ᄒᆞ거드면
국즁에 이십여 년 그 노릇ᄆᆞᆫ ᄒᆞᆯ 사ᄅᆞᆷ이 몃이 못 될지라
국문으로 ᄎᆡᆨ을 번력ᄒᆞᄌᆞ거드면
두 ᄀᆞ지 일을 뎨일 몬져 ᄒᆞ여야 ᄒᆞᆯ 터이라
첫ᄌᆡᄂᆞᆫ 국문으로 옥편을 ᄆᆞᆫ드러
글ᄌᆞ 쓰ᄂᆞᆫ 법을 졍ᄒᆡ 놋코 그ᄃᆡ로 가ᄅᆞ쳐
아ᄌᆞ와 비ᄌᆞ를 합ᄒᆞ거드면 아비라 ᄒᆞᄂᆞᆫᄃᆡ
ᄯᅳᆺ인즉 엄이의 남편이요 부모 즁에 사나히라
그럿케 주를 내여
젼국 인민을 ᄀᆞᄅᆞ쳐 놋커드면
아비 두 ᄌᆞ면 사ᄅᆞᆷᄆᆞ다 무ᄉᆞᆷ 말인지를 알 터이요
말노 ᄒᆞ여도 아비요 ᄎᆡᆨ을 보아도 아비라
누가 모롤 사ᄅᆞᆷ이 잇시리요
그러치ᄆᆞᄂᆞᆫ 한문으로 ᄒᆞ거드면
父ᄌᆞ를 써 놋커드면
한문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보고 아비ᄅᆞᆫ 줄 알거니와
한문 못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모를 터이요
ᄯᅩ 닑히여 들니드ᄅᆡ도 부라 ᄒᆞ니
부를 아비로 알 사ᄅᆞᆷ이 몃이 잇시리요
이걸 ᄒᆞᆫ ᄀᆞ지 보거드면
다른 말을 다 미루^어 알지라
그런 고로 국문이 한문보다 죠션 사ᄅᆞᆷ의게 대ᄒᆞ여셔ᄂᆞᆫ
더 편리ᄒᆞᆫ 것을 가히 알지라
둘ᄌᆡᄂᆞᆫ 국문을 쓸 ᄯᅢ에 독립신문 모양으로
말ᄆᆞ다 ᄯᅴ여 쓰거드면
셕거 보고 닑기에 불평ᄒᆞᆫ 일이 업슬 터이요
사ᄅᆞᆷ이 무ᄉᆞᆷ 말이던지 보거드면
그 말 ᄯᅳᆺ을 곳 알지라
만일 모로ᄂᆞᆫ 말이 잇시면
옥편ᄆᆞᆫ ᄯᅥ드러 보면 쥬가 잇실 터인즉
그 말 ᄯᅳᆺ을 쥬를 보면 알 터이요
글ᄌᆞ 쓰ᄂᆞᆫ 법을 졍ᄒᆞ여 노앗신즉
다른 말과 셕길 리가 업실지라
비유컨ᄃᆡ 말이라 ᄒᆞ면
혀와 입ᄉᆞᆯ노 ᄒᆞᄂᆞᆫ 말이요
ᄆᆞᆯ이라 ᄒᆞ면 타고 다니ᄂᆞᆫ 즘승이던지
곡식 되ᄂᆞᆫ ᄆᆞᆯ이라
그리ᄒᆞᆫ즉 곡식 되ᄂᆞᆫ 긔계와
타고 다니ᄂᆞᆫ 즘승이 다 ᄆᆞᆯ이라
무ᄉᆞᆷ ᄆᆞᆯ인지 현황ᄒᆞᆯ 듯ᄒᆞ여
그러ᄒᆞ되 그ᄆᆞᆯ 경계를 ᄉᆡᆼ각ᄒᆞ여 볼진ᄃᆡ
타고 다니ᄂᆞᆫ ᄆᆞᆯ인지 곡식 되ᄂᆞᆫ ᄆᆞᆯ인지 가히 알 것이
비유컨ᄃᆡ ᄆᆞᆯ이 사ᄅᆞᆷ을 ᄎᆞᆫ다 ᄒᆞ거드면
만일 사ᄅᆞᆷ이 무ᄉᆞᆷ ᄆᆞᆯ인지 몰나
옥편을 보거드면 쥬가 둘이라
ᄒᆞ나ᄂᆞᆫ 즘승이요 ᄒᆞ나ᄂᆞᆫ 긔계인즉
의례히 그 사ᄅᆞᆷ이 알기를 그 글에 ᄆᆞᆯ이라 ᄒᆞᆫ 것슨
즘승으로 ᄒᆞᆫ 말이요 곡식 되ᄂᆞᆫ ᄆᆞᆯ이 아니라
엇지 그리ᄒᆞᆫ고 ᄒᆞ니
곡식 되ᄂᆞᆫ ᄆᆞᆯ이 사ᄅᆞᆷ을 찰 슈가 업ᄂᆞᆫ 것은
대개 ᄉᆡᆼ각 잇ᄂᆞᆫ 사ᄅᆞᆷ은 알 터이요
그 말을 뒤집어 말ᄒᆞ되
ᄊᆞᆯ ᄒᆞᆫ ᄆᆞᆯ에 ᄉᆞ십 냥이라 ᄒᆞ면
의례히 사ᄅᆞᆷ이 그 ᄆᆞᆯ을 곡식 되ᄂᆞᆫ ᄆᆞᆯ노 알지
타고 다니ᄂᆞᆫ 즘승으로 알 리가 업고
타고 다니ᄂᆞᆫ 즘승이나 곡식 되ᄂᆞᆫ 긔계 ᄒᆞ고
사ᄅᆞᆷ의 ᄉᆡᆼ각을 젼ᄒᆞᄂᆞᆫ 말과ᄂᆞᆫ 다른 것을 곳 알 것이
사ᄅᆞᆷ이 ᄒᆞᄂᆞᆫ 말은 웃 마ᄌᆞ에 이을을 ᄒᆞ엿고
즘승과 긔계ᄂᆞᆫ 아ᄅᆡ ᄆᆞᄌᆞ에 이을을 ᄒᆞ엿시니
엇지 현황ᄒᆞᆯ 묘리가 잇시리요
한문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말ᄒᆞ되
한문 글ᄌᆞ로 쓰지 아니ᄒᆞ면
죠션말에 모롤 말이 만히 잇다 ᄒᆞ나
그것은 다ᄆᆞᆫ 한문 공부ᄆᆞᆫ ᄒᆞ고
국문 공부ᄂᆞᆫ 아니ᄒᆞᆫ 사ᄅᆞᆷ의 말이라
셜령 독립신문이라 ᄒᆞ면
독립도 한문 글ᄌᆞ요 신문도 한문 글ᄌᆞ로 쓰나
그것은 국문을 공부 아니ᄒᆞ엿기에
홀노 독 셜 립 새 신 드를 문 ᄌᆞᄆᆞᆫ ᄉᆡᆼ각ᄒᆞ고
독립이ᄅᆞᆫ 말은 남의게 의지 아니ᄒᆞᆫ 것을
독립이라 ᄒᆞᄂᆞᆫ 것으로ᄂᆞᆫ ᄇᆡ호지 아니ᄒᆞᆫ 탓이라
만일 죠션 인민을 ᄀᆞᄅᆞ치되
독립이ᄅᆞᆫ 말은 남의게 의지 아니ᄒᆞᄂᆞᆫ 것으로
ᄀᆞᄅᆞ쳐 노흘 것 ᄀᆞᆺᄒᆞ면
독립ᄆᆞᆫ 보고도 그 ᄯᅳᆺ을 알 터이요
홀노 독 셜 립을 ᄇᆡ호지 아니ᄒᆞᆫ 사ᄅᆞᆷ도
ᄯᅳᆺ을 ᄎᆡᆨ을 보고도 알 터이요
누가 말ᄒᆞᄂᆞᆫ 걸 듯고도 알 터이라
죠션에 한문 글ᄌᆞ로 된 말이 만히 잇시나
그것을 한문을 쥬를 내여 ᄀᆞᄅᆞ치지 말고
국문으로 쥬를 내여 ᄀᆞᄅᆞ쳐 노흘 것 ᄀᆞᆺᄒᆞ면
ᄯᅳᆺ도 더 쇼샹히 알 터이요
ᄇᆡ호기도 더 쉽고 말과 글이 ᄀᆞᆺᄒᆞ질 터이요
한문 ᄉᆡᆼ각은 당초에 ᄒᆞ지도 아니ᄒᆞᆯ 터이라
우리가 바라건ᄃᆡ
죠션 학부에셔 죠션 국문 옥편을 ᄆᆞᆫ드러
말 쓰ᄂᆞᆫ 규칙과 문법을 졍ᄒᆞ야
젼국이 그 옥편을 좃ᄎᆞ 말과 글이 ᄀᆞᆺ도록 쓰고 닑게 ᄒᆞ며
각ᄉᆡᆨ 학문 ᄎᆡᆨ을 번력ᄒᆞᆯ ᄯᅢ에
이 옥편에 잇ᄂᆞᆫ 규칙ᄃᆡ로
일졍ᄒᆞᆫ 규모를 ᄀᆞ지고 ᄒᆞ게 ᄆᆞᆫ드ᄂᆞᆫ 것이
죠션 교휵ᄒᆞᄂᆞᆫ 긔초로 우리ᄂᆞᆫ 알고
ᄯᅩᄒᆞᆫ 죠션 독립과 사ᄅᆞᆷ의 ᄉᆡᆼ각에
크게 관계가 잇ᄂᆞᆫ 줄노 우리ᄂᆞᆫ ᄉᆡᆼ각ᄒᆞ노라
죠션에셔 사ᄅᆞᆷ들이 한문 글ᄌᆞ를 ᄀᆞ지고 통졍을 ᄒᆞ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