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3권 제42호

  • 연대: 1898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3권 제42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7-01-01

독립신문 뎨삼권 뎨ᄉᆞ십이호

대한 셔울 광무 이년 ᄉᆞ월 구일 토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 공부 인가

론셜

사ᄅᆞᆷ의 의복 음식은

다ᄆᆞᆫ 사ᄅᆞᆷ의게ᄆᆞᆫ

크게 관계가 잇ᄂᆞᆫ 것이 아니라

젼국 흥망이

의복 음식이 잇고 업ᄂᆞᆫ ᄃᆡ 잇ᄂᆞᆫ 것이라

의복 음식이 업스면

군신 샹하가 직무도 ᄒᆞᆯ 슈 업거니와

첫ᄌᆡ 목숨을 지ᄐᆡᆼᄒᆞᆯ 슈 업ᄂᆞᆫ 고로

셰계 각국 사ᄅᆞᆷ들이

문명 ᄀᆡ화ᄒᆞᄂᆞᆫ 학문을 ᄇᆡ호고

나라마다 쥭을 힘을 들여 가면셔

긔어히 진보 ᄒᆞ랴ᄂᆞᆫ 것은

국즁에 의복 음식이

흔케 ᄒᆞ기를 위ᄒᆞᆷ이라

놉흔 학문 ᄇᆡ호ᄂᆞᆫ 사ᄅᆞᆷ도

실샹을 ᄉᆡᆼ각ᄒᆞ거드면

학문을 ᄇᆡ홀 ᄯᅢ에

ᄌᆞ긔의 의복 음식을

그 학문을 ᄇᆡ화 가지고 벌ᄌᆞᄂᆞᆫ 쥬의요

졍부에셔 올흔 일을 긔어히 ᄒᆞ야

의리를 ᄇᆞᆰ히고 고든 일을 ᄒᆞᄂᆞᆫ 것은

젼국 인민의 의복 음식이

넉넉ᄒᆞ게 ᄒᆞᄌᆞᄂᆞᆫ 쥬의요

ᄯᅩᄒᆞᆫ 그 명예와 ᄌᆡ식을 인연ᄒᆞ야

ᄌᆞ긔 의식과 ᄌᆞ긔 쳐ᄌᆞ의 의식을

ᄯᅥᆺᄯᅥᆺᄒᆞ게 버ᄌᆞᄂᆞᆫ ᄯᅳᆺ이라

의복 음식이 넉넉지 못ᄒᆞᆫ 나라ᄂᆞᆫ

ᄆᆡ양 약ᄒᆞ고 학문이 업고

남의게 슈치를 밧ᄂᆞᆫ 법이라

그런 고로 졍부에셔

밤ᄂᆞᆺ 쥬션ᄒᆞᆯ 일이

엇더케 ᄒᆞ여야

젼국 인민의 의복 음식이

넉넉히 될고 궁구ᄒᆞᄂᆞᆫ 것이

졍부의 본ᄅᆡ 직ᄎᆡᆨ이어ᄂᆞᆯ

근일 동양 졔국에ᄂᆞᆫ

이 본의를 이져 버리고

인민의 의복 음식이

넉넉ᄒᆞ게 ᄒᆞ여 주도록 쥬션ᄒᆞ기ᄂᆞᆫ

ᄉᆡ로히 도로혀

그 ᄌᆞᆫ약ᄒᆞᆫ ᄇᆡᆨ셩의 ᄊᆞᆯ줌 돈냥을

무리 의게 ᄲᆡᆺᄂᆞᆫ 일이 죵죵잇스니

나라들이 이 디경이 되거드면

져졀노 불평ᄒᆞᆫ ᄆᆞᄋᆞᆷ이 ᄉᆡᆼ겨

샹하가 졍의를 일코

국즁에 그른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만히 ᄉᆡᆼ기며

ᄋᆡ국 ᄋᆡ민 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던지

동포 형뎨를 ᄉᆞ랑 ᄒᆞᄂᆞᆫ 의리던지

졈ᄌᆞᆫᄒᆞᆫ ᄉᆡᆼ각들이 졈졈 업셔지고

사ᄅᆞᆷ마다 반계 곡경으로 들

호구지ᄎᆡᆨ을 ᄒᆞᆯ ᄉᆡᆼ각ᄲᅮᆫ이라

ᄊᆞᆯ줌을 엇어 쥭이라도 쑤어 먹고

무명 ᄌᆞ를 밧구어 살을 가리울 ᄉᆡᆼ각에

눈이 벌건 고로

무ᄉᆞᆷ 여가에 츙군 ᄋᆡ민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 나며

무ᄉᆞᆷ 의리에 쥭고십흔 ᄆᆞᄋᆞᆷ이 나리요

그런 고로 대한 졍부에셔

몬져 ᄒᆞᆯ 것은 무엇인고ᄒᆞ니

아모죠록 ᄇᆡᆨ셩들의 의복 음식이 ᄉᆡᆼ기도록

방ᄎᆡᆨ을 ᄒᆞ여 주어야 ᄒᆞᆯ 터이라

의복 음식을 졍부에셔 공히 줄 슈ᄂᆞᆫ 업스니

ᄉᆡᆼᄋᆡᄒᆞᆯ 방ᄎᆡᆨ을 일너주ᄂᆞᆫ 것이

곳 의복 음식 주ᄂᆞᆫ 이와 ᄀᆞᆺᄒᆞᆫ 것이라

ᄯᅩ ᄇᆡᆨ셩들이라도

졍부가 의복 음식을

공히 주지 아니ᄒᆞᆫ다고 시비ᄒᆞᄂᆞᆫ 것은

경계 업ᄂᆞᆫ 말이 어니와

아무죠록 졍부에셔 인도ᄒᆞ야

살 방ᄎᆡᆨ을 일너 ᄃᆞᆯ나ᄂᆞᆫ 것은

ᄇᆡᆨ셩들이 의례히 ᄒᆞᆯ 말이라

누구던지 의복 음식을 엇으랴면

이왕 모양으로 나ᄂᆞᆫ 아모것도 모르고

나ᄂᆞᆫ 아모 일도 아니ᄒᆞ고

나ᄂᆞᆫ 아모 ᄋᆡ도 아니 쓰고

그져 공히 엇으랴고 ᄒᆞ여셔ᄂᆞᆫ

엇지도 못ᄒᆞ거니와

셜령 엇드ᄅᆡ도

그것은 졍답게 엇은 것이 아니라

남을 쇽이고 엇ᄂᆞᆫ 것인즉

남의 의복 음식을 공히 엇ᄂᆞᆫ 것은 즉

남의 물건을 도젹질 ᄒᆞᆫᄃᆡ셔 다름이 업ᄂᆞᆫ지라

첫ᄌᆡ 졍부에서

ᄇᆡᆨ셩의 의복 음식을 넉넉케 ᄒᆞᆯ 도리ᄂᆞᆫ

법률과 쟝뎡 규칙을 엄히 셰워

인민의 돈을 일호 일리라도

법률 외에 취ᄒᆞ지 안케 ᄒᆞ여야

위션 지금 변변치 안케

버러 사ᄂᆞᆫ ᄇᆡᆨ셩들이라도

그 변변치 아니 ᄒᆞᆫ ᄌᆡ산이나마

지ᄐᆡᆼᄒᆞ야 견딜터이요

둘ᄌᆡᄂᆞᆫ 인민들이 졍부 볍령을 밋어

ᄌᆡ산이 념녀 업시 지ᄐᆡᆼᄒᆞᆯ 터이요

법률노 관인들이

보호ᄒᆞ여 줄줄 알 것 ᄀᆞᆺᄒᆞ면

아모리 학문 업ᄂᆞᆫ ᄇᆡᆨ셩들이라도

뎨 힘것 뎨 ᄌᆡ죠것 벌냐ᄂᆞᆫ ᄉᆡᆼ각이 날 터이요

셋ᄌᆡᄂᆞᆫ 협잡과 권셰로

남의 ᄌᆡ산과 돈을

ᄲᅵᆺ지 못ᄒᆞᆯ 줄 알 것 ᄀᆞᆺᄒᆞ면

지금 그리ᄒᆞ여 먹고

사ᄅᆞᆷ들이 엇지 ᄒᆞᆯ 슈 업서

뎌의 힘것 뎌의 ᄌᆡ죠것

무ᄉᆞᆷ 일을 ᄒᆞ던지 ᄒᆞ여

버러 먹을 터이니

위션 국즁에 유의 유식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젹어질 터이라

협잡ᄒᆞ야 엇어 먹고 살 긔미가

조곰치라도 잇스면

그 길로 덤빌 사ᄅᆞᆷ들이

ᄯᆞᆷ 흘녀가며 일ᄒᆞ고

버러먹을 사ᄅᆞᆷ보다 만히 ᄉᆡᆼ길 터이라

협잡질을 아죠 막어

젼국 인민이 ᄭᅪᆨ 알기를

이 셰샹에셔 의복 음식을

엇어 먹고 살냐면

ᄯᆞᆷ 흘니고 일을 ᄒᆞ던지

학문을 ᄇᆡ화 가지고

무ᄉᆞᆷ ᄉᆞ업을 ᄒᆞ던지 ᄒᆞ여야 버러 먹지

아니ᄒᆞ면 다른 길은

다시 업ᄂᆞᆫ 줄만 알 것 ᄀᆞᆺᄒᆞ면

그 ᄯᅢᄂᆞᆫ 엇지ᄒᆞᆯ 슈 업셔

계으른 사ᄅᆞᆷ도 ᄭᅮᆷ직일 터이요

냥반 ᄉᆡᆼ각만 잇ᄂᆞᆫ 사ᄅᆞᆷ도 나셔서

담부지 역이라도 ᄒᆞᆯ터이요

지식과 ᄌᆡ예를 쳔히 넉히던 사ᄅᆞᆷ도

학교^에 가셔 ᄇᆡ화 보랴교 ᄒᆞᆯ 터인즉

국즁에 ᄉᆡᆼᄌᆡ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놀고 먹ᄂᆞᆫ 사ᄅᆞᆷ보다 만ᄒᆞᆯ 디경이면

그 나라ᄂᆞᆫ ᄌᆞ연히

의식이 넉넉ᄒᆞ여질지라

그리ᄒᆞᆫ즉 졍부에셔 인민을

의식을 주ᄌᆞ거드면

첫ᄌᆡ ᄒᆞᆯ 일이 법률을

공령ᄒᆞ게 시ᄒᆡᆼᄒᆞ야

인민의 ᄌᆡ산을 보호ᄒᆞ여 주고

국즁에셔 사ᄅᆞᆷ들이

힘으로 벌던지 학문으로 벌던지

이 두 가지 졍졍방방ᄒᆞᆫ 길노

버러 먹기 젼에ᄂᆞᆫ

다시 다른 도리가 업게 ᄆᆞᆫ드러 노흘 것 ᄀᆞᆺᄒᆞ면

의식이 넉넉ᄒᆞ여질 것은

자연ᄒᆞᆫ 리치요

나라이 부요ᄒᆞ면 강ᄒᆞ여지ᄂᆞᆫ 것은

의례히 ᄯᅡ르ᄂᆞᆫ 일이라

이 일이 무엇이 어려오리요

ᄯᅩ ᄒᆞᆫ 가지 졍부에셔

ᄇᆡᆨ셩의게 권면ᄒᆞ여 줄 것은

외국 학문 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을 식혀

외국 사ᄅᆞᆷ들을 엇더케 ᄒᆞ야

부요케 되ᄂᆞᆫ 것을

일너주ᄂᆞᆫ 것이 큰 직무라

지금 대한 인민은

대개 밋ᄂᆞᆫ 것이

베가 잘 되고 아니 되ᄂᆞᆫᄃᆡ ᄃᆞᆯ녓거니와

셰계 각국 인민들은

ᄊᆞᆯ ᄒᆞ나ᄲᅮᆫ이 아니라 여러 ᄇᆡᆨ 가지 일을

대한 사ᄅᆞᆷ들이 베에 힘쓰듯기 ᄒᆞᄂᆞᆫ 고로

외국은 셜령 ᄒᆞᆫ 가지가 흉년이 들어도

다른 물건들이 잇ᄂᆞᆫ 고로

국즁에 의복 음식이

어렵게 되지 아니ᄒᆞᄂᆞᆫ 것이라

비유컨ᄃᆡ 미국셔ᄂᆞᆫ

ᄇᆡᆨ셩들이 힘쓰ᄂᆞᆫ 것이

밀 심으ᄂᆞᆫ 것과 목화 심으ᄂᆞᆫ 것과

쇼 기르ᄂᆞᆫ 것과 담ᄇᆡ 기르ᄂᆞᆫ 것과

실과 기르ᄂᆞᆫ 것과 샤탕 기르ᄂᆞᆫ 것과

나무 기르ᄂᆞᆫ 것과 ᄉᆡᆼ션 잡ᄂᆞᆫ 것이라

ᄒᆞᆫ 사ᄅᆞᆷ이 이것 다 ᄒᆞᄂᆞᆫ 것은 아니로ᄃᆡ

이 몃 가지에 젼력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국즁에 몃ᄇᆡᆨ만 명이 잇슨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