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3권 제48호
독립신문 뎨삼권 뎨ᄉᆞ십팔호
대한 셔울 광무 이년 ᄉᆞ월 이십삼일 토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 공부 인가
평안 남도 인민들이
본샤에 ᄒᆞᆫ 편지를
좌에 긔ᄌᆡ ᄒᆞ노라
증산군은
평안 남도 셔해에 ᄒᆞᆫ 모통이라
학문도 적고
농ᄉᆞᄒᆞᄂᆞᆫ ᄇᆡᆨ셩과
쇼곰 구어 ᄉᆡᆼᄋᆡ ᄒᆞᄂᆞᆫ ᄇᆡᆨ셩들ᄆᆞᆫ 사ᄂᆞᆫ 고을인ᄃᆡ
이왕 여러 관원의 학졍을
만히 밧아 살수 업다 한탄ᄆᆞᆫ ᄒᆞ더니
다ᄒᆡᆼ이 텬은을 닙고
대황뎨 페하의 덕화로
몃해 젼에 김인식씨가
증산 군슈 되어 도림ᄒᆞᆫ 후에
지금 국가에 어려온 형편을 ᄉᆡᆼ각ᄒᆞ고
평안이 지낼 수 업다 ᄒᆞ야
박ᄒᆞᆫ 음식 먹고 박ᄒᆞᆫ 의복에
집석이 신고 촌려에 다니면셔
우ᄆᆡᄒᆞᆫ ᄇᆡᆨ셩을 효유도 ᄒᆞ고
ᄀᆞᆯᄋᆞ치기도 ᄒᆞ며
학당마다 다니면셔
공부ᄒᆞᄂᆞᆫ 것을 ᄉᆞᆯ피기도 ᄒᆞ며
장시에 가셔 연셜노 ᄀᆡ명케 ᄒᆞ며
ᄒᆞᆼ샹 대황뎨 폐하를 위ᄒᆞ야
만셰를 부르며 도로를 슈리ᄒᆞᄂᆞᆫᄃᆡ
ᄇᆡᆨ셩들과 ᄀᆞᆺ치 몸쇼 역ᄉᆞ ᄒᆞ며
무당과 판슈를 금ᄒᆞ고
ᄇᆡᆨ셩들이 잡신을 위 ᄒᆞ지 못 ᄒᆞ게 ᄒᆞ며
민숑을 ᄇᆞᆰ히 쳐결ᄒᆞ야
어굴ᄒᆞᆫ ᄇᆡᆨ셩이 도모지 업게 ᄒᆞ여
읍촌이 무ᄉᆞ ᄒᆞ야
관졍에 숑ᄉᆞ가 업고
옥즁에 죄인이 업스니
이러ᄒᆞᆫ 치젹이 일군에 ᄉᆞᄆᆞᆺ칠 ᄲᅮᆫ더러
도ᄂᆡ에 다른 고을 빅셩들도
ᄇᆞᆰ은 졍치를 ᄉᆞ모 ᄒᆞ야
뎌의 고을에셔 ᄇᆞᆰ히지 못ᄒᆞᆫ 원굴ᄒᆞᆫ ᄉᆞ졍을
증산 군슈의게 와셔 명원ᄒᆞᆫ즉
김 씨의 말이
너의 고을 일을
너의 고을에셔 말ᄒᆞᆯ 것이지
증산에셔 샹관ᄒᆞᆯ 슈 업다 ᄒᆞ여도
물너 가지 안코 간졀히 간청ᄒᆞᄂᆞᆫ 고로
그 불샹ᄒᆞᆫ 졍샹을 익이지 못 ᄒᆞ야
관찰ᄉᆞ의게 말ᄒᆡ셔
원억ᄒᆞᆫ 것을 풀게 ᄒᆞᆫ 일이 죵죵 잇섯고
외국 사ᄅᆞᆷ의 압뎨를 막아주ᄂᆞᆫ 고로
일도ᄂᆡ ᄇᆡᆨ셩이 칭숑만 ᄒᆞᆯᄲᅮᆫ더러
김 씨가 우리 평안남도 관찰ᄉᆞ가 되면
죠켓다고 츅원들을 ᄒᆞ고
ᄯᅩ 김 씨가 다른 관원들의 잘못ᄒᆞᄂᆞᆫ 것을 보면
잘 ᄒᆞ라고 권면ᄒᆞᄂᆞᆫ 이인ᄃᆡ
ᄒᆞᆫ번은 무ᄉᆞᆷ 볼일노 평양부에 들어 온즉
관찰부ᄂᆞᆫ 비우고
연광졍 우회셔 풍류 쇼ᄅᆡ가 나기로
ᄇᆡᆨ셩의게 무른즉
관찰ᄉᆞ가 노리 ᄒᆞ러 갓다 ᄒᆞᆷᄋᆡ
김 씨가 ᄆᆡᆫ 머리에 갓모를 쓰고
헌 집석이 신고 거즛 슐이 취 ᄒᆞᆫ톄 ᄒᆞ고
풍류 쇼ᄅᆡ를 ᄯᆞ라 연광졍에 ᄎᆞᄎᆞ 가니
모든 관원이 물너 안고
여러 기ᄉᆡᆼ들이 방장 가무ᄒᆞ야
회회 락락 ᄒᆞ더니
김 씨의 들어오ᄂᆞᆫ 것을 보고
좌중이 ᄶᅡᆷᄶᅡᆷ 놀ᄂᆡ여
일졔히 엄숙ᄒᆞ고 졍졔ᄒᆞ거ᄂᆞᆯ
김 씨가 말ᄒᆞ기를
노리라 ᄒᆞᄂᆞᆫ 것은
모양이 즐비ᄒᆞ고
ᄆᆞᄋᆞᆷ이 화창ᄒᆞ여야 죠흔 것인ᄃᆡ
이럿케 엄슉ᄒᆞ니
노리 ᄒᆞᄂᆞᆫ 법이 잘 안되얏쇼
내가 오ᄂᆞᆯ 이좌셕에 온 것은
밋치광이 노릇ᄒᆞ야
우숨판도 ᄆᆞᆫ들고
구경감도 되랴고 ᄒᆞ엿스니
잘들 놉시다 ᄒᆞᆫ 후에
김 씨가 양금을 당긔여
담ᄇᆡᄃᆡ로 줄을 그어 ᄭᅳᆫ으면서
풍류 죠화ᄒᆞᄂᆞᆫ 영웅 호걸들은
잘들 들으시오 ᄒᆞ고
노리에 음식이 업스니
웬일이요 ᄒᆞ니
하인들이 음식 상을 드리ᄂᆞᆫᄃᆡ
황홀 찬란ᄒᆞᆫ지라
슐을 부어 김 씨의게 드리니
김 씨가 슐 잔을 들고
하인을 불너 ᄒᆞᄂᆞᆫ 말이
대동강에 물이 만 ᄒᆞ니
네 이 ᄌᆞᆫ을 씨셔오라
관찰ᄉᆞ와 대ᄃᆡ쟝의 입에 ᄃᆡ엿던 ᄌᆞᆫ을
그져 먹을 슈 업다 ᄒᆞ니
하인이 씨서다가 다시 부어 드림ᄋᆡ
김 씨가 ᄯᅩ 말 ᄒᆞ기를
슐에 권쥬가가 잇다ᄂᆞᆫᄃᆡ
여긔ᄂᆞᆫ 엇지 ᄒᆞ야 권쥬가가 업나냐 ᄒᆞ니
기ᄉᆡᆼ들은 ᄎᆡᆨ망ᄒᆞᆯ가 무서워셔 못 ᄒᆞ던 ᄎᆞ이라
관찰ᄉᆞ가 기ᄉᆡᆼ을 식혀 권쥬가ᄒᆞ니
김 씨가 기ᄉᆡᆼ 보고 ᄒᆞᄂᆞᆫ 말이
볼샹ᄒᆞ다 너의들도
대황뎨 폐하의 ᄇᆡᆨ셩이오
우리 대한에 동포 자ᄆᆡ가 되야셔
엇지 이 모양을 ᄒᆞ나냐
급히 도라 가셔 시집가 살님ᄒᆞ고
아ᄃᆞᆯ과ᄯᆞᆯ을 낫커던
교휵을 잘 식히여셔
뎌런 냥반과 부인들 앗ᄂᆞᆫ ᄌᆞ리에 안치우지
이 냥반들의 겨드랑이 아ᄅᆡᄆᆞᆫ
죠타 ᄒᆞ나냐 ᄒᆞ나
엇던 기ᄉᆡᆼ은 머리를 슉이고 들지 못 ᄒᆞ며
엇던 기ᄉᆡᆼ은 집으로 도라 간 후에
김 씨가 음식을 들고 말ᄒᆞ기를
이것이 기름인ᄃᆡ
시골 녀인들이 밤잠 못 ᄌᆞ고
물네질ᄒᆞ며 무명 ᄶᅡ셔 져ᄌᆞ에 팔아
셰 밧친 기름과
농부가 ᄀᆡᄯᅩᆼ과 쇠ᄯᅩᆼ 주어 부죵ᄒᆞ고
륙월 렴텬에 김 ᄆᆡ셔 추슈ᄒᆞ여
셰 밧친 기름과
모든 ᄇᆡᆨ셩의 피와 고기니
이것 먹고 살ᄶᅵᆯ가
지금 대황뎨 폐하ᄭᅴ셔ᄂᆞᆫ
국가에 어려온 일이 만ᄒᆞᆫ 고로
침식이 안령ᄒᆞ시지 못 ᄒᆞ며
겸 ᄒᆞ야 슬픈 샹즁셔 계시고
ᄇᆡᆨ셩들은 먹을 곡식이 ^ 업다고
ᄋᆡ원ᄒᆞᄂᆞᆫ 쇼ᄅᆡ가 츙텬 ᄒᆞ엿ᄂᆞᆫᄃᆡ
뎐보국 ᄉᆞ무에쇼셔ᄂᆞᆫ
귀ᄒᆞᆫ 관원들이 편안히 안져셔
풍류만 죠타 ᄒᆞ니
이러 ᄒᆞ여야 일이 잘 되겟쇼 ᄒᆞᆫ즉
모든 사ᄅᆞᆷ은 다 업셔 지고
김씨와 음식만 남앗ᄂᆞᆫ지라
김씨가 음식은 싸셔 몸쇼 지고
거리에 나아 가셔
빈궁ᄒᆞᆫ 사ᄅᆞᆷ들을 주어 먹엿ᄂᆞᆫ 고로
ᄇᆡᆨ셩들이 말ᄒᆞ기를
나라를 위ᄒᆞ고 ᄇᆡᆨ셩을 위ᄒᆞ야
이럿케 넓히 ᄉᆡᆼ각ᄒᆞᄂᆞᆫ 관원이 업겟다고 ᄒᆞ더니
ᄒᆞᆫ 별일이 ᄉᆡᆼ겻ᄂᆞᆫᄃᆡ
평안남도 협잡군이 탁지부에 가셔
평안남도 샤환미를 사다가
석량식 내여 준 죠건에
이십 량 이십여 량식 밧기로 작뎡ᄒᆞᆫ 후에
관검ᄉᆞ가 각군에 훈령ᄒᆞ야
샤환미가 얼마 되ᄂᆞᆫ 것을 보고ᄒᆞ라 ᄒᆞᆫ즉
다른 군슈들은 다 그ᄃᆡ로 시ᄒᆡᆼᄒᆞ되
유독 증산 군슈ᄂᆞᆫ 보고ᄒᆞ기를
이 고을에 토디가 얼마요
인구가 얼마인즉
이 토디에셔 나ᄂᆞᆫ 곡식가지고
이 인구가 본ᄃᆡ 계량이 부죡ᄒᆞᄂᆞᆫᄃᆡ
작년에 흉년이 죰 들고
더욱히 간핍ᄒᆞᆫ 궁츈에
샤환미를 밧을 디경이면
ᄇᆡᆨ셩들이 살 슈 업슬 터이니
이 ᄯᅳᆺ으로 즁앙 졍부에 보고ᄒᆞ여
이 불샹ᄒᆞᆫ ᄇᆡᆨ셩들을
살게 ᄒᆞ면 죠켓다 ᄒᆞ고
ᄇᆡᆨ셩들을 대 ᄒᆞ야 말ᄒᆞ기ᄂᆞᆫ
지금 국용이 경갈ᄒᆞᆫ지 엇지ᄒᆞ야
샤환미를 밧치라 ᄒᆞᄂᆞᆫᄃᆡ
국용이 경갈ᄒᆞ야 밧치라 ᄒᆞ면
우리 ᄇᆡᆨ셩 되고ᄂᆞᆫ
굴머도 밧치ᄂᆞᆫ 것이 올흔즉
만일 밧치게 되거든
다른 사ᄅᆞᆷ을 수고 식히지 말고
졍부에셔 밧치라ᄂᆞᆫ 죠건ᄃᆡ로
우리가 져다가 밧치쟈 ᄒᆞ니
ᄇᆡᆨ셩들이 올케 넉이고 잇ᄂᆞᆫᄃᆡ
다른 고을들은 밧치라고 독ᄎᆡᆨ도 잇고
엇던 고을은 밧기도 ᄒᆞᆷᄋᆡ
이러ᄒᆞᆫ 고을 ᄇᆡᆨ셩들이
증산 고을에셔ᄂᆞᆫ 엇더케 ᄒᆞᆫ단 말을 듯고
증산군에 와셔
우리 고을 일도 바로 ᄒᆞ여 ᄃᆞᆯ나 호원ᄒᆞᆫ즉
김씨의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