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3권 제49호

  • 연대: 1898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3권 제49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7-01-01

독립신문 뎨삼권 뎨ᄉᆞ십구호

대한 셔울 광무 이년 ᄉᆞ월 이십륙일 화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 공부 인가

평안 남도 인민들의 편지

(젼호 연쇽)

우리 대한 ᄒᆞᆫ 집안에 잇ᄂᆞᆫ

동포 형뎨의 불샹ᄒᆞᆫ ᄉᆞ졍을 알고야

참아 남의 일 보듯 ᄒᆞᆯ 수 업스니

신하가 님군의게 간 ᄒᆞᄂᆞᆫ 도리도 잇ᄂᆞᆫᄃᆡ

내가 ᄇᆡᆨ셩이 되엿던들

관찰ᄉᆞ의게 칭원이야 못 ᄒᆞ랴 ᄒᆞ고

관찰부에 가노라 ᄒᆞ고

증산군을 ᄯᅥ나 평양부로 가ᄂᆞᆫ 길에

강셔군 ᄯᅡ을 지ᄂᆡᄂᆞᆫᄃᆡ

난ᄃᆡ 업ᄂᆞᆫ 여러 ᄇᆡᆨ셩이 길을 막고

에워싼 후에 말ᄒᆞ기를

우리ᄂᆞᆫ 강셔군 ᄇᆡᆨ셩인ᄃᆡ

우리 고을에 어려온 폐가 잇스며

ᄯᅩ 샤환미를 밧치라고 고시가 잇ᄉᆞ오니

이런 일을 바로 ᄒᆞ여 ᄃᆞᆯ나 ᄒᆞᆫ즉

김 씨의 말이 나ᄂᆞᆫ 증산 군슈인ᄃᆡ

엇지 강셔군을 샹관ᄒᆞᆯ 권리가 잇스리오

너의가 참 원통ᄒᆞ면

내가 관찰ᄉᆞ의게

말이나 ᄒᆞ여 보겟다 ᄒᆞ여도

ᄇᆡᆨ셩들이 지내ᄂᆞᆫ 길에

경위ᄃᆡ로 말만 잠간 ᄒᆞ여 ᄃᆞᆯ나 ᄒᆞ면셔 에워 싸고

강셔군으로 들어 가ᄂᆞᆫᄃᆡ

강셔 군슈 유치병씨가 마죠 나아 와셔

웬일이냐 무른즉

김 씨의 말이

나ᄂᆞᆫ 지나 가ᄂᆞᆫ 길인ᄃᆡ

이 ᄇᆡᆨ셩들이 모혀 솔란ᄒᆞᆫ즉

바로 죠쳐ᄒᆞ여 뎡돈 식히라 ᄒᆞ니ᄭᆞ

유 씨의 말이

네가 오읍 인민을 모화 가지고

가두 노릇을 ᄒᆞ니

엇지 ᄒᆞ야 이리 ᄒᆞᄂᆞ냐 ᄒᆞ기로

김 씨의 말이

이 ᄇᆡᆨ셩이 다 강셔군 ᄇᆡᆨ셩이오

내 고을 하인 ᄒᆞ나도 업ᄂᆞᆫᄃᆡ

엇지 오읍 쟝두라 ᄒᆞ며

ᄯᅩ 내가 무엇 ᄒᆞ랴고

란민의 괴슈 노릇을 ᄒᆞ랴 ᄒᆞ며

피ᄎᆞ에 분긔가 나셔 언론 ᄒᆞ난 가온ᄃᆡ

김 씨가 말 ᄒᆞ기를

이 ᄇᆡᆨ셩들의게 졀ᄒᆞ여야 올타 ᄒᆞᆫᄃᆡ

유 씨가 셩 내여 관쇽들을 식여

증산 군슈 김 씨를 ᄯᅡ리ᄂᆞᆫᄃᆡ

춍 소리에 강셔군 ᄇᆡᆨ셩들은 다 흣허지고

증산 군슈 김 씨ᄆᆞᆫ ᄆᆞ져셔

온 몸에 상쳐ᄂᆞᆫ 이루 헤아릴 수 업고

손가락이 부러지며

두시 동안이나 쥭은 모양인ᄃᆡ

강셔 ᄇᆡᆨ셩 ᄒᆞ나이 와셔 말ᄒᆞ기를

죄가 잇서도

인신 가진 남의 고을 관원을

이럿게 무리ᄒᆞ게 ᄒᆞᄂᆞᆫ 법이 업ᄂᆞᆫᄃᆡ

황ᄎᆞ 이런 명관을

이럿케 ᄒᆞ고야 편안ᄒᆞ랴 ᄒᆞ면서

들것에 담아 가지고

남의 집으로 ᄋᆡ도ᄒᆞ여

목숨을 겨오 보존케 ᄒᆞ고

죠곰 잇다가 보교를 ᄐᆡ와셔

평양 ᄯᅡ 태평동에 온즉

평양군 ᄇᆡᆨ셩들이 ᄯᅩᄒᆞᆫ 울면셔

미음을 먹이며

각기 입었던 옷을 버서 입히며

이불노 덥허셔 겨오 살앗ᄂᆞᆫ지

셔 군ᄉᆞ 유 씨ᄂᆞᆫ

증산 군슈 김 씨를 ᄯᅡ린 후에

평양 관찰부에 몬져 들어 가셔

엇더케 ᄭᅮᆷ여 얼거셔 말ᄒᆞ엿ᄂᆞᆫ지

관찰ᄉᆞ가 슌검을 보내여 증산 군슈 김 씨를 잡아다가

ᄒᆡ부 경무셔에 가두며

일변 법부에 보고ᄒᆞᆷᄋᆡ

법부에셔ᄂᆞᆫ 이런 줄은 몰으고

즉시 압샹 ᄒᆞ라ᄂᆞᆫ 젼칙이 잇ᄂᆞᆫ 고로

평안남도가 ᄆᆡ오 쇼동ᄒᆞ더이다

이 일노 ᄇᆡᆨ셩들이 말ᄒᆞ기를

츙신을 란민으로 모라

쥭게 ᄯᅡ리ᄂᆞᆫ 것을 알 슈 업고

냥쳑의 ᄉᆞ셰를 알아 보지도 안코

평양 관찰부에셔 잡아다 가두며

법부에 보 ᄒᆞ야

압샹ᄒᆞ게 ᄒᆞᄂᆞᆫ 일도 알 슈 업고

대동관 압헤 모혀셔 연셜ᄒᆞ엿ᄂᆞᆫᄃᆡ

연셜 대지ᄂᆞᆫ 증산이 우리게 샹관이 업고

김 씨가 샹관 업ᄂᆞᆫ 것 ᄀᆞᆺᄒᆞ나

우리 대한에ᄂᆞᆫ 샹관업다 ᄒᆞᆯ 슈 업ᄂᆞᆫᄃᆡ

이 김 씨가 나라에 츙셩을 다 ᄒᆞ고

ᄇᆡᆨ셩을 ᄉᆞ랑ᄒᆞ다가

ᄋᆡᄆᆡ히 ᄆᆡ ᄆᆞᆺ고

도로혀 죄를 당ᄒᆞ게 되엿스니

이런 일에 셜명을 아니ᄒᆞ면

이후에도 이런 폐가 ᄉᆡᆼ겨서

츙신 명관들이 ᄒᆡ를 밧ᄂᆞᆫ다던지

나셜 슈가 업슬 터이니

이러 ᄒᆞ고야 나라이 지ᄐᆡᆼᄒᆞᆯ 슈가 잇스리오

이 일은 일심으로

의리와 용ᄆᆡᆼ을 다 ᄒᆞ야

몸을 도라 보지 말고

ᄭᅳᆺ ᄭᆞ지 일을 보아야 올타 ᄒᆞ고

누구던지 김 씨의 션치 ᄒᆞ고

ᄋᆡᄆᆡᄒᆞᆫ 줄은 아ᄂᆞᆫ 이ᄂᆞᆫ

관찰부에 쇼지ᄒᆞ고

ᄅᆡ죵에 법부에 쇼지ᄒᆞ야

일이 바로 되게 ᄒᆞ고 십흔 이ᄂᆞᆫ 챡명 ᄒᆞ라 ᄒᆞᆷᄋᆡ

불으ᄂᆞᆫ 일홈이 넘어 만ᄒᆞᆫ 고로

이루 긔록지 못 ᄒᆞ고

더러 긔록ᄒᆞᆫ 후에 쇼지 ᄒᆞ랴ᄂᆞᆫᄃᆡ

사ᄅᆞᆷ의 슈호를 헤아릴 슈 업고

ᄋᆞᄒᆡ들도 가ᄂᆞᆫᄃᆡ 금ᄒᆞᆫ즉

ᄋᆞᄒᆡᄂᆞᆫ 대한 ᄇᆡᆨ셩이 아니냐 ᄒᆞ며

녀인들도 관문에셔 의오ᄂᆞᆫ 말이

녀편네들도 들어 가셔 쇼지에 참례ᄒᆞᄌᆞ ᄒᆞ고

증산 ᄇᆡᆨ셩들은 경무셔 문간에셔

대셩 통곡ᄒᆞ면셔 ᄒᆞᄂᆞᆫ 말이

우리 원님이 ᄇᆡᆨ셩ᄆᆞᆫ ᄉᆞ랑ᄒᆞ야

우리를 편안히 ᄒᆞ엿ᄂᆞᆫᄃᆡ

무ᄉᆞᆷ죄가 잇쇼

셰도 ᄒᆞᄂᆞᆫ 냥반ᄆᆞᆫ 살고

셰도 못ᄒᆞᄂᆞᆫ 냥반은 쥭쇼 ᄒᆞ면셔

연방 우ᄂᆞᆫᄃᆡ

평양부 ᄇᆡᆨ셩들도 눈에 눈물이 가득 ᄒᆞ여

분ᄒᆞᆫ ᄆᆞᄋᆞᆷ으로 쇼지ᄒᆞ러 들어 가셔

관찰ᄉᆞ^의게 말ᄒᆞ기를

이 츙군 ᄋᆡ민ᄒᆞᄂᆞᆫ 김인식 씨가

무ᄉᆞᆷ 일노 ᄆᆡ ᄆᆞᆺ고 갓쳣나닛가 ᄒᆞᆷᄋᆡ

관찰ᄉᆞ의 말이

법부의 젼칙이 잇ᄂᆞᆫ 고로

법부로 압샹ᄒᆞᄂᆞᆫ 터인즉

말 ᄒᆞ랴거던 법부에 가셔 말ᄒᆞ라

나ᄂᆞᆫ 몰은다 ᄒᆞ고

지령을 써셔 내여 준 후에

호령ᄒᆞ여 내여 ᄶᅩᆺᄂᆞᆫ 고로

다 나아 왓ᄂᆞᆫ지라

지령을 본즉

증산군 인민의 쇼지 지령과ᄂᆞᆫ 죠곰 다른ᄃᆡ

증산 인민의게 지령ᄒᆞ기ᄂᆞᆫ

너의 원이 엇지 ᄒᆞ야

란류를 거ᄂᆞ리고 강셔군에 갓ᄂᆞ뇨

몬져 잡고 후에 보고ᄒᆞ여셔

법부에셔 죠쳐 ᄒᆞᆯ 일인즉

너의ᄂᆞᆫ 도라 가라 ᄒᆞ엿고

평양 인민의 쇼지 지령에ᄂᆞᆫ

ᄋᆡ민 치젹은 비부지야나

이 일은 법부에셔 ᄌᆡ판ᄒᆞᆯ 것이니

너의ᄂᆞᆫ 물너 가라 ᄒᆞ엿ᄂᆞᆫ지라

죠곰 잇다가 김 씨가

법부로 오노라고 거리를 지낼 ᄯᅢ에

우ᄂᆞᆫ 사ᄅᆞᆷ도 만코

남녀 로쇼가 돈을 내여

로비를 보죠ᄒᆞ며

녀인들은 그 샹쳐에 인풍ᄒᆞᆯ가 염녀 ᄒᆞ야

솜을 갓다 주며 ᄯᅴ엿던 허리ᄯᅴ를 버서 주고

여러 ᄇᆡᆨ셩이 십리 ᄭᆞ지 호숑ᄒᆞ니

사ᄅᆞᆷ마다 말ᄒᆞ기를

아모 ᄯᅢ라도 바른 일만 ᄒᆞ면 영광이로다

증산 군슈ᄂᆞᆫ 나라를 위ᄒᆞ다가

공젹이 이럿케 낫하 나니

쥭어도 한업겟다 ᄒᆞ며

엇던 ᄇᆡᆨ셩들은 법부에 가셔

졍쇼 ᄒᆞ면 바로 되겟다 ᄒᆞ고 돈을 츌렴ᄒᆞ여

몃 사ᄅᆞᆷ을 셔울노 보내고

증산 ᄇᆡᆨ셩들도 졍쇼ᄒᆞᆯ 사ᄅᆞᆷ을 보낸 고로

다 올나왓ᄂᆞᆫᄃᆡ

증산 ᄇᆡᆨ셩들이 법부에 졍ᄒᆞᆫ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