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3권 제5호

  • 연대: 1898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3권 제5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뎨삼권 뎨오호

대한 셔울 광무 이년 일월 십삼일 목요 ᄒᆞᆫ쟝 갑 ᄒᆞᆫ돈

건양 원년 ᄉᆞ월 칠일 농샹 공부 인가

론셜

사ᄅᆞᆷ이 미ᄅᆡᄉᆞ를 미리 아ᄂᆞᆫ 길은

과거ᄉᆞ를 보거드면 그걸 인연ᄒᆞ야

대개 미ᄅᆡ 일을 짐작 ᄒᆞᄂᆞᆫ 법이라

그런 고로 지혜 잇ᄂᆞᆫ 사ᄅᆞᆷ은

녯젹 ᄉᆞ긔를 만히 공부ᄒᆞᄂᆞᆫ 것이

이왕 일이 엇더케 된 것을 알아야

미ᄅᆡ 일이 엇더케 될 짐작을 미리 ᄒᆞᄂᆞᆫᄃᆡ

대한 인민의 학문은 대개 한 당 시졀 ᄉᆞ졍ᄆᆞᆫ 아ᄂᆞᆫ 고로

미ᄅᆡᄉᆞ를 짐작지 못ᄒᆞᄂᆞᆫ 것이라

한 당 ᄉᆞ긔 ᄆᆞᆫ들 ᄯᅢ와 방금 텬하 ᄉᆞ졍이 온통 달나

다ᄆᆞᆫ ᄒᆞᆫ 나라ᄆᆞᆫ 사ᄂᆞᆫ 셰샹이 아니라

륙대쥬 쇽에 여러 나라들이 ᄒᆞᆫ 집안 ᄀᆞᆺ치 사ᄂᆞᆫ 터인즉

한 당 시졀 경계와 광무 이년 경계가 대단히 달나

그 학문ᄆᆞᆫ 가지고ᄂᆞᆫ 미ᄅᆡᄉᆞ도 짐작ᄒᆞᆯ 슈 업고

그 ᄉᆡᆼ각이 지금 셰샹에ᄂᆞᆫ 도모지 당치 아니ᄒᆞᆫ지라

쳥국에 지금이라도 유명ᄒᆞᆫ 학ᄉᆞ가 만히 잇시나

그 학ᄉᆞ들이 다ᄆᆞᆫ 아ᄂᆞᆫ 것이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ᄉᆞ졍ᄆᆞᆫ 알고

현금 텬하 ᄉᆞ셰를 도모지 몰으ᄂᆞᆫ 고로

셰계가 열니지를 아니ᄒᆞ엿실 것 ᄀᆞᆺᄒᆞ면

한 당 송 명 학문을 가지고라도

넉넉히 나라를 다ᄉᆞ리고 지ᄂᆡ려니와

ᄯᅢ가 온통 다르고 텬하가 변ᄒᆞᆫ 고로

다ᄆᆞᆫ 한 당 학문 가지고ᄂᆞᆫ

당쵸에 이 셰샹에 거두ᄒᆞᆯ 슈가 업시 되엿신즉

쳥국이 비록 한 당 학문에 익은 사ᄅᆞᆷ이 만히 잇시며

학문이 용ᄒᆞ야 심쟝 젹귀를 능히 ᄒᆞ고

ᄉᆞ셔삼경을 통달ᄒᆞ게 오이ᄂᆞᆫ ᄌᆞ가 여러 만 명이 잇시되

지금 셰샹에ᄂᆞᆫ 그 사ᄅᆞᆷ들의 학문이

죠곰치도 유죠치 아니ᄒᆞ고

오히려 그 학문 잇ᄂᆞᆫ ᄭᆞᄃᆞᆰ에

망ᄒᆞ면셔도 병신ᄀᆞᆺ치 망ᄒᆞ니

그것은 우리가 방금 목격ᄒᆞᄂᆞᆫ 증거라

국즁에 그런 유명ᄒᆞᆫ 문쟝과 산림이 만히 잇시나

덕국 군ᄉᆞ 오ᄇᆡᆨ 명이 교쥬만을 ᄎᆞ지ᄒᆞ고

아라샤가 군함 오륙 쳑으로

여슌구와 금쥬를 ᄎᆞ지ᄒᆞ며

영국이 향항을 졈령ᄒᆞ고

불란셔가 안남을 ᄎᆞ지ᄒᆞ며

일본이 ᄃᆡ만과 유구와 위해위를 ᄎᆞ지ᄒᆞ고

그ᄯᅢ 죠션을 샹관 못ᄒᆞ게 ᄒᆞ여도

그 문쟝과 산림들과 명필들과 시 부 ᄀᆡᆨ과

ᄉᆞ셔삼경 오이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몃만 명이로ᄃᆡ

ᄒᆞ나도 와셔 목숨을 버리고

덕국 군ᄉᆞ 오ᄇᆡᆨ 명과 싸화볼 ᄉᆡᆼ각이 아니 나니

그런 학문을 ᄇᆡ화 나라 보존ᄒᆞᄂᆞᆫᄃᆡ

무ᄉᆞᆷ 유익ᄒᆞᆷ이 잇시리요

이왕에ᄂᆞᆫ 그남아 학문인 고로 ᄇᆡ화야 ᄒᆞ엿거니와

오날ᄂᆞᆯ 그 학문에셔 ᄇᆡ흔 ᄯᅳᆺ을 가지고 나라를 지ᄐᆡᆼᄒᆞ랴셔ᄂᆞᆫ

쳥국은 말고 쳥국보다 십 배가 더 큰 나라라도

견ᄃᆡ지 못ᄒᆞᆯ 터이라

그 학문 잇ᄂᆞᆫ 사ᄅᆞᆷ 즁에도

나라를 위ᄒᆞ야 쥭으랴고 ᄒᆞᆯ 사ᄅᆞᆷ이 업ᄂᆞᆫ 건 아니여

그러ᄒᆞ나 셰계 물졍을 몰으ᄂᆞᆫ 고로

셰게 물졍 아ᄂᆞᆫ 나라를 ᄆᆞᆺ나거드면

ᄆᆞᄋᆞᆷ이 약ᄒᆡ지고 다리와 팔이 ᄯᅥᆯ녀

당쵸에 쥭드ᄅᆡ도 싸화볼 ᄉᆡᆼ각은 잇기ᄂᆞᆫ

ᄉᆡ로히 몬져 피ᄒᆞ고 도망질ᄒᆞ고

아모것이라도 다 주어

아모죠록 더러온 목숨을 보존ᄒᆞᆯ ᄉᆡᆼ각이 몬져 나니

이 ᄆᆞᄋᆞᆷ이 나ᄂᆞᆫ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내가 고단ᄒᆞᆫ 것을 아ᄂᆞᆫ ᄭᆞᄃᆞᆰ이라

국즁에 동포 형뎨가 몃억만 명이 잇시나

말노ᄆᆞᆫ 동포 형뎨지

사ᄅᆞᆷᄆᆞ다 셔로 업슈히 넉이고

셔로 시긔ᄒᆞ고 셔로 압졔ᄒᆞ랴ᄂᆞᆫ ᄉᆡᆼ각이 잇서

원슈 ᄀᆞᆺ치 지ᄂᆡ던 터이라

나 쥭ᄂᆞᆫ 것을 우리 동포 형뎨가

구완ᄒᆞ지 아니ᄒᆞᆯ 줄 알고

우리 졍부에셔 ᄭᅳᆷ직히 넉이지 아니ᄒᆞᆯ 줄 알고

내가 우리 동포 형뎨를 위ᄒᆞ야

쥭드ᄅᆡ도 그 동포 형뎨들이

죠곰치도 곰아온 줄을 몰을 터이라

그런 고로 졍부가 잇고

젼국에 몃억만 명 동포 형뎨가 잇시나

실샹 살기ᄂᆞᆫ 나 ᄒᆞ나ᄲᅮᆫ이라

그리ᄒᆞᆫ즉 그 나라에 암ᄆᆞᆫ 인구가 만트ᄅᆡ도

약ᄒᆞ고 고단ᄒᆞ기ᄂᆞᆫ 사ᄅᆞᆷ ᄒᆞ나 잇ᄂᆞᆫ 나라와 ᄀᆞᆺᄒᆞᆫ즉

이 병의 근본은 다른 것이 아니라

셰계 물졍과 각국 ᄉᆞ긔를 몰으ᄂᆞᆫ ᄭᆞᄃᆞᆰ이요

사ᄅᆞᆷᄆᆞ다 압졔ᄒᆞ기를 죠화ᄒᆞᄂᆞᆫ 고로

젼국 긔강을 약ᄒᆞ게 ᄆᆞᆫ드럿시니

암ᄆᆞᆫ ᄉᆞ셔삼경을 오이고 시 부 표를 잘 지흔덜

강ᄒᆞ게 될 도리ᄂᆞᆫ 도모지 업ᄂᆞᆫ지라

이 병근을 업셰랴면 젼국에 학교를 ᄇᆡ셜ᄒᆞ야

다ᄆᆞᆫ 한 당 ᄉᆞ긔ᄆᆞᆫ ᄇᆡ흘 ᄲᅮᆫ이 아니라

셰계 각국 ᄉᆞ긔를 ᄀᆞᆯᄋᆞ쳐야 ᄒᆞᆯ 터이요

당쟝에 되야가ᄂᆞᆫ 일과 물졍은

신문지와 연셜노 교휵ᄒᆞ야

광무 이년에 사ᄂᆞᆫ 사ᄅᆞᆷ들이

광무 이년 텬하 형편을 가지고

텬하와 교셥ᄒᆞ야 지ᄐᆡᆼᄒᆞᆯ 포셔가 죠곰치라도 잇지

만일 광무 ^ 이 년에 안져셔 ᄉᆡᆼ각ᄒᆞ기를

한고죠나 당태죵 ᄯᅢ ᄉᆡᆼ각을 가지고

세샹 일을 ᄒᆞ랴셔ᄂᆞᆫ

만ᄉᆞ에 ᄒᆡ를 볼 터이니

이 증거물을 우리가 목격ᄒᆞ야

듯고 보면셔 얼는 곳치지 안코

쳥국 ᄇᆡᆨ셩들과 ᄀᆞᆺ치 잇실 것 ᄀᆞᄒᆞ면

대한도 지금 쳥국이 밧ᄂᆞᆫ 욕을

밧지 말ᄂᆞᆫ ᄃᆡ가 업신즉

이 ᄯᅢ를 당ᄒᆞ야 텬치나 밋친 사ᄅᆞᆷ 외에ᄂᆞᆫ

ᄭᅮᆷ을 ᄭᆡ고 광무 이 년에 사ᄂᆞᆫ 줄들을 알듯 ᄒᆞ더라

관보

일월 십일

궁ᄂᆡ부 대신 민영규 알외ᄃᆡ

여양 부원군 ᄂᆡ외 샤판과

여셩 부원군 ᄂᆡ외 샤판에

비셔 승을 보ᄂᆡ여 치유ᄒᆞ고

츙졍공 민승호 샤판에

일톄 치뎨 ᄒᆞ라시ᄂᆞᆫ 일노

명하 ᄒᆞ오신지라

어느 비셔 승이 나아가올ᄂᆞᆫ지 ᄒᆞ엿더니

일월 칠일 봉

지 ᄂᆡ에 비셔 경이 나아가라 ᄒᆞᄋᆞᆸ셧더라

호외 일월 십일

궁ᄂᆡ부 특진관 죠병셰 걸침

셩명 챠

비지 ᄂᆡ에 짐의 졍례 죠신은 오즉 이 ᄯᆞᄅᆞᆷ이라

엇지 융ᄒᆞᆫ으로써 그 ᄆᆞᆺ당히 ᄒᆡᆼᄒᆞᆯ 것을 아니 ᄒᆡᆼᄒᆞ랴

경의 로셩으로써 ᄆᆞᆺ당히 그 견량이 잇실 일노

비셔랑을 보내여 젼유ᄒᆞᄋᆞᆸ셧더라

일월 구일

궁ᄂᆡ부 특진관 죠병셰 쳥침 챠

비지 ᄂᆡ에 경이 짐의 이졔ᄂᆞᆯ

진통의 샤졍을 ᄉᆡᆼ각지 아니ᄒᆞ나냐

경이 비록 간간ᄒᆞᆷ을 맡지 아니ᄒᆞ나

억졔ᄒᆞ기 어려온 ᄌᆞᄂᆞᆫ 졍리라

경은 그 혜아려 다시 번쳥 말 일노

비셔랑을 보내여 젼유ᄒᆞᄋᆞᆸ셧더라

일월 십일

일월 십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