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72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72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七十二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二十七일 월요 ᄒᆞᆫ쟝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 공부인가

각국명담

뷔운 슈레ᄂᆞᆫ ᄎᆡ운 슈레의게

길을 ᄉᆞ양ᄒᆞ나니라

영국

션쟝 (船長)을 두 사ᄅᆞᆷ이 ᄒᆞ면

필경은 그 ᄇᆡ를 엎드리나니라

법국

옹긔가 돌을 치던지

돌이 옹긔를 치던지

ᄒᆡᄂᆞᆫ 옹긔ᄆᆞᆫ 밧나니라

셔반아

ᄇᆡ가 주린 것은 지혜가 부죡ᄒᆞ고

ᄯᅩ 계으른 연고이라

지혜 잇고 부지런ᄒᆞ고

ᄇᆡ가 쥬리ᄂᆞᆫ 사ᄅᆞᆷ은 원ᄅᆡ 업나니라

인도

원슝이도 학ᄉᆞ의 관을 쓰면

원슝이ᄀᆞᆺ지 안나니라

쳥국

쳐음에ᄂᆞᆫ 쳐녀쳐럼 무ᄉᆞᆷ 일을 ᄒᆞ다가

ᄅᆡ죵에ᄂᆞᆫ 버셔나ᄂᆞᆫ 토세쳐럼 판을 ᄆᆡ지라

일본

범은 쥭어야 그 가쥭을 세치고

사ᄅᆞᆷ도 쥭어야 그 일홈을 세치나니라

미국

론셜

셔울 북촌 사ᄂᆞᆫ 엇던 친구 ᄒᆞ나이

어느 시골을 ᄃᆞᆫ여온 후에

즉시 본샤에 와셔 신문을 사가면셔

니야기ᄒᆞᄂᆞᆫ 말을 드른즉

ᄆᆡ우 ᄌᆞ미잇ᄂᆞᆫ 고로

좌에 대강 긔ᄌᆡᄒᆞ야

경향 대쇼 인민을 경셩코져 ᄒᆞ노라

셔울 사ᄅᆞᆷ이 무ᄉᆞᆷ 볼 일이 잇셔셔

경샹도 어느 시골에 사ᄂᆞᆫ 친구를 차져 갓ᄂᆞᆫᄃᆡ

그 동리ᄂᆞᆫ 곳 벽항 궁촌이라

쥬인이 반갑게 영졉ᄒᆞ거ᄂᆞᆯ 인ᄒᆞ여

그 곳에셔 ᄒᆞ로 밤을 유슉ᄒᆞᆯ ᄉᆡ

쥬인이 셔울 쇼문 듯기를 쳥ᄒᆞᄂᆞᆫᄃᆡ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ᄆᆞᆺ당이 니야기 ᄒᆞᆯ ᄆᆞᆯᄒᆞᆫ 일이 업고

셔울셔 간혹 드른 것이

각부 관인들이 혹 잘ᄒᆞᆫ다ᄂᆞᆫ 일도 잇고

혹 잘 못ᄒᆞᆫ다ᄂᆞᆫ ᄆᆞᆯ도 듯기ᄂᆞᆫ 드럿스나

지금 셰샹에 ᄆᆞᆯ을 함부로 ᄒᆞ다가ᄂᆞᆫ

공연히 시비를 딩ᄒᆞ기가 쉴 터인즉

그런 ᄆᆞᆯ은 ᄒᆞᆯ 것도 업고

젼일에 남대문 밧ᄭᅴ 나무 갑이 고등ᄒᆞ야

간난ᄒᆞᆫ 사ᄅᆞᆷ들이

서로 걱졍ᄒᆞ던 ᄆᆞᆯ은 드럿스나

량반의 ᄒᆡᆼ세보에

그러ᄒᆞᆫ ᄆᆞᆯ은 죡히 젼ᄒᆞᆯ 것이 ᄋᆞ닌지라

얼마 동안을 ᄉᆡᆼ각ᄒᆞ다가

겨오 ᄃᆡ답ᄒᆞᄂᆞᆫ ᄆᆞᆯ이

요사이 풍셜도 ᄒᆞ도 만ᄒᆞ니ᄭᆞ

이로 쥰신ᄒᆞᆯ 수ᄂᆞᆫ 업거니와

ᄆᆡ양 ᄒᆞᆫ 귀로 듯고 ᄒᆞᆫ 귀로 흘니노라 ᄒᆞᆫᄃᆡ

쥬인이 ᄯᅩ 물으되

지금은 셔양 각국 사ᄅᆞᆷ들이

셔울 와셔 사ᄂᆞᆫ 이가 만히 잇신즉

외국 형편이 엇더케 되ᄂᆞᆫ 것을

응당 만히 드럿실 것이니

슈고를 앗기지 ᄆᆞᆯ고

조곰 니야기 하면

ᄆᆡ우 긴요하게 듯겟노라 하ᄂᆞᆫᄃᆡ

ᄯᅩ ᄉᆡᆼ각ᄒᆞᆫ즉

그것ᄭᆞ지 모른다고 하여셔ᄂᆞᆫ

소위 셔울 사ᄅᆞᆷ이라고

모양이 너머 슈퉁ᄒᆞᆯ 터인 고로

강연이 ᄃᆡ답하되

셔촌에ᄂᆞᆫ 영英 미美 덕德 법法 아俄

다ᄉᆞᆺ 나라의 공ᄉᆞ관이 잇고

죵현과 약현에난

텬주교 회당이 잇ᄂᆞᆫᄃᆡ

불란셔 사ᄅᆞᆷ이 쥬쟝하고

졍동과 샹동에ᄂᆞᆫ

예주교 회당이 잇ᄂᆞᆫᄃᆡ

미리견 사ᄅᆞᆷ이 쥬쟝하며

남 ᄶᅩᆨ에ᄂᆞᆫ 일본 공ᄉᆞ관과 령ᄉᆞ관이 잇고

쳥국과 일본 샹민들은

남대문 안과 진고ᄀᆡ에 만히 잇ᄂᆞᆫ디

ᄆᆡ양 우리 나라 사ᄅᆞᆷ과 물건 흥셩하다가

시비가 자조 된다더라 ᄒᆞᆫ즉

쥬인이 ᄀᆞᆯᄋᆞᄃᆡ

내가 비록 하향 궁촌에 잇고

셔울은 다니지 ᄋᆞ니하얏스나

그런 것은 약간 ᄋᆞᄂᆞᆫ 바ㅣ라

더드를 것 업거니와

다만 지금 셔울 손님을 맛나셔

원하ᄂᆞᆫ 것은 텬하 대셰와

태셔 각국 형편이 엇더케 되야 가며

동양에 한 일 쳥 삼국의 근일 졍형을

듯고져 하노라 하ᄂᆞᆫᄃᆡ

ᄯᅩ ᄉᆡᆼ각ᄒᆞᆫ즉

그 디경에 이르러셔ᄂᆞᆫ

항을 그릴 수밧게 업ᄂᆞᆫ 것이

ᄉᆡᆼ판 무식ᄒᆞᆫ측

엇더케 ᄋᆞᄂᆞᆫ 쳬 ᄒᆞᆯ 수 업ᄂᆞᆫ 고로

이에 간신이 대답하기를

나ᄂᆞᆫ ᄋᆞ모리 셔울 사ᄅᆞᆷ이나

여간 호구 하기에

여가이 업셔 날곳 ᄉᆡ면

동셔로 분쥬하ᄂᆞᆫ 고로

그런 일은 과연 ᄋᆞᄂᆞᆫ 것이 업노라 하니ᄭᆞ

쥬인이 우스며 ᄀᆞᆯᄋᆞ대

나ᄂᆞᆫ 시골 롱민이라

그대ᄂᆞᆫ 고명ᄒᆞᆫ 식견으로

족히 나와 ᄒᆞᆷᄭᆡ 말ᄒᆞᆯ 것이 업스니ᄭᅡ

그러하지 엇지 그럿케 젼연 ^ 부지하리오 하고

인하여 시골 친구가

시셰 형편을 의론하되

그젼에ᄂᆞᆫ 동셔양에 잇ᄂᆞᆫ 모든 나라들이

각기 문호를 닷고 혼자 살엇신즉

ᄂᆞᆷ의 나라의 치란과 셩쇠가

도모지 피ᄎᆞ 간에 샹관이 업셧거니와

수십 년 이ᄅᆡ로

각국이 통샹약됴를 뎡ᄒᆞᆫ 후에ᄂᆞᆫ

륙대쥬 사ᄅᆞᆷ들이

디쳑ᄀᆞᆺ치 왕ᄅᆡ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톄셔 각국들은

졍치가 문명하고 법률이 공평하야

졈졈 부국강병하되

동양에 몃 나라ᄂᆞᆫ

쇠미부진하야

위태ᄒᆞᆷ이 시각에 잇스ᄆᆡ

동졈하ᄂᆞᆫ 셔셰를 능히 막을 수가 업스니

나도 ᄯᅩᄒᆞᆫ 대한 ᄇᆡᆨ셩이라

우리 나라이 외양으로ᄂᆞᆫ

ᄌᆞ쥬 독립국이라 하여도

속으로ᄂᆞᆫ 셰계에 흔히 슈치 밧ᄂᆞᆫ 것을

쥬야로 한탄하ᄂᆞᆫ 바ㅣ로라 하고

셰계에 엇던 나라ᄂᆞᆫ 젼졔 정치요

엇던 나라난 립헌 졍치요

엇던 나라ᄂᆞᆫ 공화 졍치인대

부강ᄒᆞᆫ 나라의 소이연과

빈약ᄒᆞᆫ 나라의 소이연을

낫낫치 들어 ᄆᆞᆯ하거ᄂᆞᆯ

가만이 안져 듯다가 긔가 막히여 물으되

이러케 ᄆᆞᆯ하면 쥬인이 혹 로ᄒᆞᆯ 듯 하나

이러ᄒᆞᆫ 벽항 궁촌에셔

텬하 대셰를 엇지 그리 쇼상이 아나뇨

실노 희한ᄒᆞᆫ 일이로다 한즉

니 쥬인이 곳 샹ᄌᆞ를 열고

각쳐 신문을 내노코 하ᄂᆞᆫ ᄆᆞᆯ이

이 속에 다 잇ᄂᆞᆫ ᄆᆞᆯ이라

내의 쳔견으로 언론ᄒᆞᆷ이 아니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