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제4권 제274호

  • 연대: 1899
  • 저자: 서재필
  • 출처: 독립신문 제4권 제274호
  • 출판: 빅카인즈 웹사이트 이미지(한국언론진흥재단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독립신문 ᄆᆡ일 간ᄒᆡᆼ 뎨 四권 뎨 二百七十四호

대한 셔울 광무 三년 十一월 二十九일 슈요 ᄒᆞᆫ쟝갑 동젼 ᄒᆞᆫ푼

건양 원년 四월 七일 롱샹 공부인가

각국명담

뷔운 슈레ᄂᆞᆫ ᄎᆡ운 슈레의게

길을 ᄉᆞ양ᄒᆞ나니라

영국

션쟝 (船長)을 두 사ᄅᆞᆷ이 ᄒᆞ면

필경은 그 ᄇᆡ를 엎드리나니라

법국

옹긔가 돌을 치던지

돌이 옹긔를 치던지

ᄒᆡᄂᆞᆫ 옹긔ᄆᆞᆫ 밧나니라

셔반아

ᄇᆡ가 주린 것은 지혜가 부죡ᄒᆞ고

ᄯᅩ 계으른 연고이라

지혜 잇고 부지런ᄒᆞ고

ᄇᆡ가 쥬리ᄂᆞᆫ 사ᄅᆞᆷ은 원ᄅᆡ 업나니라

인도

원슝이도 학ᄉᆞ의 관을 쓰면

원슝이ᄀᆞᆺ지 안나니라

쳥국

쳐음에ᄂᆞᆫ 쳐녀쳐럼 무ᄉᆞᆷ 일을 ᄒᆞ다가

ᄅᆡ죵에ᄂᆞᆫ 버셔나ᄂᆞᆫ 토세쳐럼 판을 ᄆᆡ지라

일본

범은 쥭어야 그 가쥭을 세치고

사ᄅᆞᆷ도 쥭어야 그 일홈을 세치나니라

미국

론셜

우리가 대한에 나아온 지가

여러 해가 되엿스나

ᄒᆞᆼ샹 ᄉᆞ무에 분쥬하야

대한 방언을 변변이 ᄇᆡ혼 것이 업고

드른 것도 만치 못하되

그 즁에 ᄒᆞᆫ 번 듯고도

니져바리지 아니ᄒᆞᆫ ᄆᆞᆯ ᄒᆞᆫ ᄆᆞᄃᆡ가 잇스니

이것은 대한 속담에 이르기를

고기ᄂᆞᆫ 씹어야 맛이 잇고

말은 하여야 맛이 잇다 ᄒᆞᆷ이니

그 쇽담이 ᄎᆞᆷ 격당ᄒᆞᆫ 말이라고 이를 듯 하나

그러나 우리 ᄉᆡᆼ각에ᄂᆞᆫ

조곰 그럿치 아니ᄒᆞᆫ ᄭᆞᄃᆞᆰ 하나이 잇스니

아모리 됴흔 고기라도

치아齒牙가 견고하고 구미口味가 됴흔 사ᄅᆞᆷ이라랴

그 고기를 씹을쇼록 맛이 잇ᄂᆞᆫ 법이지

만약 그 사ᄅᆞᆷ이 늙고 병들어

치아가 ᄲᆞ졋거나 혹 구미가 변ᄒᆞᆯ 디경이면

고기를 암만 씹어도 니몸만 압흘 ᄯᅡ름이지

무ᄉᆞᆷ 맛이 잇스며

아모리 됴흔 ᄆᆞᆯ이라도

듯ᄂᆞᆫ 사ᄅᆞᆷ이 지혜 잇고 민쳡하야

ᄎᆞᆷ 당연ᄒᆞᆫ 줄노 알어야

그 ᄆᆞᆯ을 하ᄂᆞᆫ 이도 ᄌᆞ미가 잇난 법이지

만약 어둡고 귀먹은 사ᄅᆞᆷ이 암ᄆᆞᆫ 들어도

엇더케 하난 말인지 모를 디경이면

ᄆᆞᆯ을 하난 사ᄅᆞᆷ이

다ᄆᆞᆫ 닙ᄆᆞᆫ 압흘 ᄯᆞ름이지

ᄯᅩᄒᆞᆫ 무ᄉᆞᆷ 맛이 잇스리오

엇지하야 그런고 하니

우리가 비록 외국 사ᄅᆞᆷ이나

긔시 대한에 와셔 거류하난 터인즉

대한 졍부를 곳 우리 나라 졍부로 알고

대한 ᄇᆡᆨ셩을 곳 우리 나라 동포로 블아셔

광폭ᄒᆞᆫ 혐의를 도라보지 아니하고

여간 아난대로

대한 관인의게 풍간諷諫도 하며

대한 인민의게 셜명도 하되

대한 관민 간에 하난 바

일들을 혹 듯기도 하고

혹 보그도 ᄒᆞ면

졈졈 뒤로 물너가기ᄆᆞᆫ 슝샹ᄒᆞ고

근가이 되야가난 모양은 ᄒᆞ나도 업스니

이것이 무ᄉᆞᆷ 곡졀인가

우리의 언론이 지극히 고루ᄒᆞ야셔

죡히 경셩ᄒᆞᆯ 것이 업다 ᄒᆞ야 그러ᄒᆞᆫ가

ᄃᆡ한 사ᄅᆞᆷ들이 과연 학문이 투쳘ᄒᆞ여 그러ᄒᆞᆫ가

그 리허를 과연 알 수난 업스나

ᄃᆡ한 션ᄇᆡ들도 임의 ᄒᆞᆼ샹 ᄆᆞᆯᄒᆞ난 바여니와

독한 약이 닙에난 쓰ᄂᆞ 병에난 리롭고

츙셩된 ᄆᆞᆯ이 귀에난 거실니ᄂᆞ

ᄒᆡᆼ실에ᄂᆞᆫ 리로온 법이라고 ᄒᆞ거ᄂᆞᆯ 아지 못거라

우리가 간혹 졍부 득실을 더러 변론ᄒᆞ엿더니

그러케 ᄒᆞ난 것을 혹 로ᄒᆞ여

짐짓 모로ᄂᆞᆫ톄 ᄒᆞ난지

그 듯고 아니 듯난 것은

쳠군ᄌᆞ의게 잇거니와

ᄆᆞᆯ하ᄂᆞᆫ 권리난 ᄯᅩᄒᆞᆫ 우리의 담부ᄒᆞᆫ ᄎᆡᆨ임인즉

아모죠록 힘을 더 하여

ᄃᆡ한 사ᄅᆞᆷ의 ᄆᆞᄋᆞᆷ을 놉고

ᄇᆞᆰ게 열고져 하노라

슯흐ᄃᆞ 이 ᄯᅢ를 당하여

만약 누구던지 잡류들의 위션 당쟝에

엿ᄀᆞᆺ치 잠간 단ᄆᆞᆺ 잇난 아쳠 부리난 ᄆᆞᆯ만 잘 듯고

졍작 ᄌᆞ긔를 위하여 ᄋᆡ쓰고

바른 ᄆᆞᆯ 하난 이를

도로혀 뮈워ᄒᆞᆯ 것 ᄀᆞᆺ흐면

그 사ᄅᆞᆷ의 신세난 ᄎᆞᆷ 불샹ᄒᆞ다그 ᄒᆞᆯ지라

대개 사ᄅᆞᆷ이 무ᄉᆞᆷ 일을 ᄒᆞ던지

ᄆᆡ양 판밧게 잇난 이의 언론을 드러보여야

ᄌᆞ긔의 ᄒᆞ난 바 일이 잘되고 잘못 되난 것을

의심 업시 알어셔

맛당히 곳칠만 ᄒᆞ거던

곳쳐야 랑패가 업슬 ᄲᅮᆫ 아니라

밋친 사ᄅᆞᆷ의 ᄆᆞᆯ이라도

셩인이 갈희여 쓴다 함은

동양 글에도 잇난 바이라

우리난 스ᄉᆞ로 혜아리건대

밋친 사ᄅᆞᆷ으로 ᄌᆞ쳐ᄒᆞ기가 어렵지 아니하나

대한에 셩인으로 ᄌᆞ쳐하실이난

ᄯᅩᄒᆞᆫ 몃 분이나 되ᄂᆞ뇨

ᄒᆞᆷ을며 동셔양을 물론하고

지금 분운ᄒᆞᆫ 이 ᄯᅢ를 당하여

륙대쥬 안이 물 ᄭᅳᆯ텃 하ᄂᆞᆫᄃᆡ

약ᄒᆞᆫ 쟈의 고기ᄂᆞᆫ

강ᄒᆞᆫ 쟈가 ᄉᆡᆼ키지 못하야 발광을 하고

어리셕은 쟈의 물건은

지혜 잇ᄂᆞᆫ 쟈가 ᄲᅢᆺ지 못하야

ᄋᆡ를 쓰ᄂᆞᆫ 판에

오직 대한에 챵고하신 량반들은

아직ᄭᆞ지도 셰계 형편이

엇더케 되야가난 것을 밤즁ᄀᆞᆺ치 컴컴하야

흔히 ᄆᆞᆯ하기를

그 젼에 신문이 무엇인지

듯지도 못ᄒᆞ엿슬 ᄯᅢ에도

몃百 년을 태평 셩대로 지ᄂᆡᆺ난ᄃᆡ

지금 와셔난

신문이 엇지 잇서셔 이ᄀᆞᆺ치 사ᄅᆞᆷ을

셩이 가시게 하ᄂᆞᆫ고 하야

슬혀하난 이가 더러 잇슬 듯 하리니

이럿코 보면 우리의게난

리해와 손익이 츄호도 업스나

대한 젼국을 위하야

엇지 한심치 아니리오

그런즉 고기 씹난 사ᄅᆞᆷ이 치아가 업스면

무ᄉᆞᆷ ᄆᆞᆺ이 잇스며

ᄆᆞᆯ을 듯난 사ᄅᆞᆷ이 귀가 먹엇스면

ᄆᆞᆯ 하난 이가 ᄯᅩᄒᆞᆫ 무ᄉᆞᆷ ᄌᆞ미가 잇스리오

ᄇᆞ라건대 셔양에 유명ᄒᆞᆫ 의원들이

대한에 나아와셔

각ᄉᆡᆨ 병을 곳치난 터이니

대한 사ᄅᆞᆷ 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