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이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챠환은 필경 하인이라 엇지 능히 부인의 허믈을 ᄒᆡ셕ᄒᆞ리오 이ᄂᆞᆫ 단단불가ᄒᆞ니이다

쇼졔 니ᄅᆞᄃᆡ ᄎᆡ병아 나ᄂᆞᆫ ᄉᆞ리ᄅᆞᆯ 혜여보건ᄃᆡ ᄂᆡ 져로 더브러 비록 지친이오

ᄋᆞ시로브터 보왓시나 지금 냥쳐의 오ᄅᆡ 니별ᄒᆞ여 모다 년긔 장ᄃᆡᄒᆞ여시니

각각맛당히 례ᄅᆞᆯ 죠ᄎᆞ 혐의ᄅᆞᆯ 피ᄒᆞᆯ 거시오

ᄒᆞ믈며 원즁의 ᄉᆞᄅᆞᆷ이 왕ᄅᆡ치 아닐지 모로니 만일 뉘 보면 맛당치 아니토다

만일 부인이 아ᄅᆞ시면 엇지 크게 일이 되지 ^ 아니리오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쇼져야 임의 즐겨 나가 셔로 보지 아니려 ᄒᆞ실진ᄃᆡ

방ᄌᆞ 무ᄉᆞᆫ 곡졀노 져ᄅᆞᆯ 만류ᄒᆞ엿ᄂᆞ뇨 이ᄂᆞᆫ ᄯᅩ 져ᄅᆞᆯ 쇽이ᄂᆞᆫ 거시 아니며

ᄒᆞ믈며 이졔 모친을 ᄃᆡ신ᄒᆞ여 쥬션코ᄌᆞ ᄒᆞ실진ᄃᆡ 다만 쇼졔 스ᄉᆞ로 ᄒᆡᆼᄒᆞ시리니

엇지 가지 아니 ᄒᆞ시리잇가 도로혀 스ᄉᆞ로 가셔 져ᄅᆞᆯ 보시미 올흐리이다

쇼졔 니ᄅᆞᄃᆡ 다만 져허컨ᄃᆡ 블가ᄒᆞᆯ 듯ᄒᆞ도다

ᄎᆔ병이 니ᄅᆞᄃᆡ 쇼져야 구ᄋᆡᄒᆞᆯ 거시 업ᄂᆞ이다

쇼졔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ᄂᆡ ᄯᅩ 가셔 단여오미 올흐리라 ᄒᆞ고

긔신ᄒᆞ여 경경히거러 ᄎᆡ병을 ᄃᆞ리고 ᄉᆞ다리로 나려오니

금번의 ᄎᆔᄋᆞ의 나가믄 진ᄀᆡ 엇지ᄒᆞᆯ 길 업ᄂᆞᆫ 일이라

니러므로 아오로 의복을 곳쳐 닙지 아니코

다만 머^리의 ᄌᆞ금빈혀ᄅᆞᆯ ᄭᅩᆺ고 귀의 진쥬골희ᄅᆞᆯ 걸며

신상의 월ᄇᆡᆨ능오ᄌᆞ와 뉵폭 쵸록치마ᄅᆞᆯ 닙고 ᄇᆡᆨ능 버션을 신엇시니

의복이 화려ᄒᆞ믄 니ᄅᆞ지 말고 곳 면모와 신ᄎᆡ 표치ᄒᆞ미 비ᄒᆞᆯ ᄃᆡ 업더라

쇼졔 뇨뇨졍졍히 루로셔 나려와 ᄎᆔ병으로 더브러 ᄒᆡᆼᄒᆞ여

구을너 후원문으로 나와 셔셔히 화계로 지나니 동졀의 븍픙이 삽삽ᄒᆞ고

다만 숑쥭만 남아 가히 구경할 거시 업ᄂᆞᆫ지라

쇼졔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텬ᄉᆡᆨ을 보라 다만 져허컨ᄃᆡ 오ᄅᆡ지 아냐 눈이 올 듯ᄒᆞ도다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올흐니이다 쇼져야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방상공이 단신으로 먼니 ᄒᆡᆼᄒᆞ면

이ᄀᆞᆺ치 한ᄅᆡᆼ한 텬긔의 도로혀 등산셥슈ᄒᆞ여 만반신고ᄒᆞ리니

바라^건ᄃᆡ 쇼져ᄂᆞᆫ 져ᄅᆞᆯ 머믈너 이곳의 잇게 ᄒᆞ다가

명츈의 텬긔 온화ᄒᆞᆯ ᄯᆡᄅᆞᆯ 기다려 사ᄅᆞᆷ을 챠졍ᄒᆞ여 ᄇᆡ숑ᄒᆞ게 ᄒᆞ미 올흐리이다

쇼졔 니ᄅᆞᄃᆡ 용녈ᄒᆞᆫ 챠환아 ᄂᆡ가 만일 스ᄉᆞ로 쥬장ᄒᆞ여 만류ᄒᆞ면

부인긔 엇지 의심ᄒᆞ여 일장 셜홰 되지 아니ᄒᆞ리오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져ᄅᆞᆯ 은냥을 만히 쥬어

ᄯᅩᄒᆞᆫ 져로 ᄒᆞ여곰 즁노의 면의ᄅᆞᆯ 판비ᄒᆞ여 닙게 ᄒᆞ면 가히 염녜 업ᄉᆞ리이다

쇼졔 니ᄅᆞᄃᆡ 이 말도 ᄯᅩᄒᆞᆫ 올타 ᄒᆞ고

쥬복 냥인이 일면으로 담화ᄒᆞ며 ᄐᆡ호셕 가흐로 죠ᄎᆞ 젹은 다리ᄅᆞᆯ 지나 임의 녹츄뎡의 니ᄅᆞᄆᆡ

후변의 ᄎᆡ병이 앏ᄒᆡ 와 니ᄅᆞᄃᆡ 쇼져ᄂᆞᆫ ᄂᆡ 몬져 가셔 통긔ᄒᆞ믈 기ᄃᆞ리라 ᄒᆞ고

뎡ᄌᆞ 쇽으로 드러가 ^ 보ᄆᆡ

방경이 벽의 셔화ᄅᆞᆯ ᄃᆡᄒᆞ여 칭찬ᄒᆞᄃᆡ 필법이 죠흐니 실노 안류지픙이 잇도다

이ᄂᆞᆫ 고부의 스ᄉᆞ로 지어 ᄡᅳ신 거시 아니냐 ᄒᆞ거ᄂᆞᆯ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ᄃᆡ야아 우리 쇼졔 이곳의 오시니이다

방경이 ᄎᆞ언을 듯고 머리ᄅᆞᆯ 두루혀 보ᄆᆡ 단졍하고 죤즁ᄒᆞ미 광한뎐 션ᄌᆡ 하강ᄒᆞᆫ 듯ᄒᆞ며

일뎜 경부ᄒᆞᆫ ᄐᆡ되 업ᄉᆞ니 본ᄅᆡ 방경이 ᄎᆔᄋᆞ쇼져로 더브러 ᄋᆞ시로죠ᄎᆞ ᄒᆞᆷ긔 노랏시ᄃᆡ

젼일은 오히려 년유ᄒᆞ여 ᄌᆞ셰히 아지 못ᄒᆞ엿더니 금일 보ᄆᆡ 별노이 용뫼 죠히 변ᄒᆞ미러라

쇼졔 뎡ᄌᆞ로 드러가며 표뎨야 부ᄅᆞ거ᄂᆞᆯ

방경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져져야 쇼뎨ᄂᆞᆫ 읍ᄒᆞ노라

쇼졔 ᄯᅩᄒᆞᆫ 읍ᄒᆞ고 안ᄌᆞ믈 쳥ᄒᆞᆫᄃᆡ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의 만류ᄒᆞ믈 다샤ᄒᆞ거니^와 쇼뎨ᄂᆞᆫ 즉시 가려ᄒᆞᄂᆞ니 구ᄐᆞ여 안ᄌᆞᆯ 거시 업노라

쇼졔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말이뇨 쳥컨ᄃᆡ 안ᄌᆞ라 나ᄂᆞᆫ 너로 더브러 지친이니 ᄉᆡᆼ쇼ᄒᆞᆫ 투ᄅᆞᆯ ᄡᅳ지 말나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ᄂᆞᆫ 쳥컨ᄃᆡ 안ᄌᆞ라 ᄒᆞ고

죵표남ᄆᆡ ᄌᆞ리ᄅᆞᆯ 난호와 안ᄌᆞᆯᄉᆡ

쇼졔 몬져 무ᄅᆞᄃᆡ 구모 ᄃᆡ인은 강녕ᄒᆞ시며 근ᄅᆡ 광경이 괴핍ᄒᆞ미 업고

현뎨도 신상이 무양ᄒᆞ냐 엇지ᄒᆞ여 여러 ᄒᆡᄅᆞᆯ 나의 곳의 오지 아니ᄒᆞ엿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의 복을 힘닙어 모다 별괴 업ᄉᆞᄃᆡ

다만 노졍이 멀므로 인ᄒᆞ여 ᄌᆞ로 오지 못ᄒᆞ여시며

만일 광경을 말ᄒᆞᆯ진ᄃᆡ 나의 형용을 보면 ᄌᆞ연 알니라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야 혜건ᄃᆡ 네 집의 잇셔 만일 글을 닑을진ᄃᆡ

모친의 ^ 훈계ᄅᆞᆯ 밧드러 운창의 신고ᄒᆞ믈 ᄉᆞ양ᄒᆞ지 아니미어니와

네 션인 여업을 져바리지 아냐 임의 사ᄅᆞᆷ의 우ᄒᆡ 쳐ᄒᆞ여 ᄉᆡᆼ원이 되미 무던ᄒᆞ도다

금일의 다ᄒᆡᆼ히 이곳의 니ᄅᆞ럿거ᄂᆞᆯ 엇지 당각의 즉시 도라가ᄂᆞᆫ ᄒᆡᆼ장을 다ᄉᆞ리려 ᄒᆞ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다만 지금 늉동 졀긔 되엿시므로 인ᄒᆞ여 즉시 가노라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야 너ᄂᆞᆫ 무ᄉᆞᆫ 말인뇨 쳔니 원졍의 이곳을 왓시니 맛당히 몃날을 머믈니로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의 권ᄋᆡᄒᆞ믈 만히 닙엇거니와

다만 일ᄀᆡ 궁ᄋᆔ 이곳의셔 두류ᄒᆞ면 두리건ᄃᆡ 고모의 낫치 무ᄉᆡᆨᄒᆞᆯ가 ᄒᆞ노라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ᄂᆞᆫ 이 말을 ᄒᆞ지 말나 나의 모친이 방ᄌᆞ 언어로 쵹범ᄒᆞ여 계시니

바라건ᄃᆡ 현^뎨ᄂᆞᆫ 나의 낫ᄎᆞᆯ 보와 흉즁의 분긔ᄅᆞᆯ 플나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의 말삼이 과ᄒᆞ거니와

다만 방ᄌᆞ 고모의 일장 죠롱ᄒᆞ시믄 쇼뎨 엇지 능히 이ᄌᆞ리오

스ᄉᆞ로 쥬견이 업시 이곳의 온 거ᄉᆞᆯ 후회ᄒᆞᄂᆞ니 하직을 고ᄒᆞ노라 ᄒᆞ고 련망히 긔신ᄒᆞ거ᄂᆞᆯ

쇼졔 ᄯᅩᄒᆞᆫ 니러나며 니ᄅᆞᄃᆡ 현뎨ᄂᆞᆫ ᄯᅩ 셔셔히 ᄒᆡᆼᄒᆞ라

임의 왓시면 안심ᄒᆞ여 가미 올코 ᄒᆞ믈며 일ᄌᆞᆨ 부친을 뵈옵지 못ᄒᆞ여시니

반ᄃᆞ시 우리 부친긔 뵈온 후의 가야 골육지친간의 은의 상ᄒᆞ미 업ᄉᆞ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ᄂᆞᆫ 니러ᄐᆞᆺ 말ᄉᆞᆷᄒᆞ시나 쇼뎨 비록 곤궁ᄒᆞᄃᆡ 고모ᄅᆞᆯ 욕되히 ᄒᆞ미 업거ᄂᆞᆯ

엇지 이ᄀᆞᆺ치 ᄒᆞ시리오 만일 쇼뎨로 ᄒᆞ여곰 이곳의 머믈게 ᄒᆞᆯ진ᄃᆡ

다만 타일 부귀영화ᄒᆞ^여 오기ᄅᆞᆯ 기다리리니 지금은 하직을 고ᄒᆞ노라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 임의 단졍코 가려 ᄒᆞᆯ진ᄃᆡ ᄯᅩ ᄌᆞᆷ간 안ᄌᆞᆺ시라

ᄂᆡ 갓다가 즉시 오리니 ᄎᆡ병아 너ᄂᆞᆫ ᄃᆡ야ᄅᆞᆯ 뫼시고 이곳의 이시라

ᄎᆡ병이 답응ᄒᆞ거ᄂᆞᆯ 쇼졔 즉시 회신ᄒᆞ여 경경히거러나오니

다ᄒᆡᆼ히 부인이 졍히 당상의셔 각쳐 례믈을 뎜검ᄒᆞ므로 오히려 이 일을 모ᄅᆞᄂᆞᆫ지라

쇼졔 춍춍히규각의 도라가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우리 표뎨 쳔니의셔 먼니 친쳑을 ᄎᆞᄌᆞ왓거ᄂᆞᆯ

노뫼 친골육을 블상히 너기지 아냐 져로 ᄒᆞ여곰 낭탁이 업시 가게 ᄒᆞ시니

엇지 ᄌᆞ긔 가즁의 도라가기 죠흐리오 반ᄃᆞ시 은ᄌᆞᄅᆞᆯ 후히 쥬어야 바야흐로 죠흘 거시로ᄃᆡ

다만 나의 방즁의 은냥이 만치 아니코 겸ᄒᆞ^여 무거온 믈건을 가져가기 어려오며

만일 젹은 믈건으로 구졔ᄒᆞ면 일ᄇᆡ슈로 일거신지화ᄅᆞᆯ 구ᄒᆞᆷ ᄀᆞᆺ트여

몃달이 못되여 도로 괴핍ᄒᆞ리라 ᄒᆞ여

좌샤우상ᄒᆞ다가 니ᄅᆞᄃᆡ 죠흔 일이 잇도다

나의 평일의 가지고 노니던 진쥬보탑을 져ᄅᆞᆯ 쥬미 죠흐ᄃᆡ 다만 졔 이ᄀᆞᆺ치 셩픔이 녈녈ᄒᆞ니

혜건ᄃᆡ 즐겨 진보ᄅᆞᆯ 밧지 아닐지라 엇지ᄒᆞ면 죠흐리오 ᄒᆞ고

셤셤옥슈로 머리ᄅᆞᆯ 긁다가 계교ᄅᆞᆯ ᄉᆡᆼ각고 니ᄅᆞᄃᆡ

병이지쇽을 가져다가 그 쇽의 진쥬탑을 너허 쥬면 졔 결단코 짐작지 못ᄒᆞ리라 ᄒᆞ여

쥬의ᄅᆞᆯ 졍ᄒᆞ고 련망히 상ᄌᆞᄅᆞᆯ 열고 일ᄀᆡ 젹은 화류합을 ᄂᆡ여

합 쇽의 진쥬탑을 한 벌 젹은 보로 ᄊᆞ셔 너흐니

그 진쥬탑^을 말ᄒᆞᆯ진ᄃᆡ 곳 일ᄇᆡᆨ 뉵십ᄉᆞ ᄀᆡ 진쥬로 일좌 젹은 탑을 ᄆᆡᆫ드럿시ᄃᆡ

층층이호박과 산호와 양지벽옥화판을 ᄭᅵ오고

네모의 금방울을 달며 마노로 난간을 ᄆᆡᆫ드럿시니 장광이 뉵쵼 남ᄌᆞᆨ ᄒᆞ더라

보탑을 너흔 후의 몃 가지 다식을 우ᄒᆡ 덥고 외면의 ᄯᅩ 한벌 보로 ᄊᆞ며

기외의 ᄯᅩ 은ᄌᆞ 일ᄇᆡᆨ 냥을 슈습ᄒᆞ여 가지고 믄득 긔신ᄒᆞ여 나갈ᄉᆡ

방ᄃᆡ얘 오ᄅᆡ 기다릴가 두려 아오로 지쳬치 못ᄒᆞ고 원즁으로 향ᄒᆞ여 오니

이ᄂᆞᆫ 쇼졔 별노이 방경의게 죠흔 ᄯᅳᆺ을 뵈려 ᄒᆞ미 아니라

쳣ᄌᆡᄂᆞᆫ 평일 셩픔이 인후ᄒᆞ여 강ᄀᆡ히 쥬휼ᄒᆞ믈 죠하ᄒᆞ미오

둘ᄌᆡᄂᆞᆫ 당년 일을 ᄉᆡᆼ각ᄒᆞ고 년로ᄒᆞᆫ 구모의 은혜ᄅᆞᆯ 갑고ᄌᆞ ᄒᆞ미라

구븨구븨 ᄒᆡᆼᄒᆞ여 화원을 지나 임의 녹츄뎡의 니^ᄅᆞ니

방경이 진쇼져의 나오믈 보고 가려 ᄒᆞ거ᄂᆞᆯ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야 하ᄂᆞᆯ이 오히려 일흐니 ᄯᅩ ᄌᆞᆷ시 안ᄌᆞ라 ᄂᆡ 도로혀 ᄒᆞᆯ말이 잇노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ᄂᆞᆫ 말이 잇거든 ᄲᆞᆯ니 말ᄒᆞ여 쇼뎨로 ᄒᆞ여곰 진시 발졍케 ᄒᆞ라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야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네 관산원노의 특별이 왓시니 그 ᄯᅳᆺ을 ᄂᆡ 몬져 짐작ᄒᆞ노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야 쇼뎨 비록 빈곤ᄒᆞ나 오히려 가히 지ᄂᆡᆷᄌᆞᆨ ᄒᆞ니

아오로 삼시 식ᄉᆞᄅᆞᆯ 지ᄂᆡ기 어려오므로 인ᄒᆞ여 이곳의 오미 아니로다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 이ᄀᆞᆺ치 말ᄒᆞ나 나ᄂᆞᆫ 엇지 ᄎᆞᆷ아 너로 ᄒᆞ여곰 젹신으로 고향의 도라가게 ᄒᆞ리오

노상의 반젼도 ᄯᅩᄒᆞᆫ 맛당히 쥰비ᄒᆞ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의 아ᄅᆞᆷ다온 졍을 다샤^ᄒᆞ나 쇼뎨 반젼도 넉넉히 잇노라

쇼졔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무ᄉᆞᆫ 말이뇨 쇽어의 니ᄅᆞᄃᆡ 집의 잇셔 가난ᄒᆞᆫ 거시 가난ᄒᆞ미 아니라

노상의셔 간난ᄒᆞ미 진ᄀᆡ ᄉᆞᄅᆞᆷ으로 ᄒᆞ여곰 근심케 ᄒᆞᆫ다 ᄒᆞ여시며

다만 노상의 쓸 곳이 이실 ᄲᅳᆫ 아니라 겸ᄒᆞ여 신상의 의복을 박착ᄒᆞ여시니

즉시 변통ᄒᆞ여 어한ᄒᆞ여야 ᄂᆡ 바야흐로 능히 방심ᄒᆞ리니

바라건ᄃᆡ 현뎨ᄂᆞᆫ 모ᄅᆞᆷᄌᆞᆨ이 당년 풍쵸 졍의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일향 고집지 말나 ᄒᆞ며

련ᄒᆞ여 은근이 권ᄒᆞᄃᆡ

텰면텰장의 방경이 쇼져의 쥬ᄂᆞᆫ 거ᄉᆞᆯ 가히 바들ᄂᆞᆫ지 아지 못ᄒᆞ니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증탑

탑을 쥬미라

원ᄅᆡ 진쇼졔 진쥬탑을 방경을 쥬믄 아오로 다른 ᄯᅳᆺ이 아니라

셩픔이 현슉ᄒᆞ여 빈궁ᄒᆞ믈 쥬휼ᄒᆞ여 써 구일 은덕을 갑고ᄌᆞ ᄒᆞ미라

니러므로 별노이 방경을 권ᄒᆞ여 니ᄅᆞᄃᆡ 표뎨야 리치ᄅᆞᆯ 의논ᄒᆞᆯ진ᄃᆡ

맛당히 너ᄅᆞᆯ 머믈너 이곳의 잇게 ᄒᆞᆯ 거시로ᄃᆡ

네 ᄯᅳᆺ을 견집ᄒᆞ여 고향으로 도라가고ᄌᆞ ᄒᆞ니 ᄂᆡ 다시 만류키 어렵거니와

ᄂᆡ 너ᄅᆞᆯ 죠쇼ᄒᆞ미 아니라 지금 늉등의 네 박착ᄒᆞᆫ 의복으로 븍픙이 침노ᄒᆞ믈 견ᄃᆡ기 어려우니

만일 모한ᄒᆞ여 신상이 블평ᄒᆞ면 단신 원졍의 엇지ᄒᆞ리오

ᄉᆞ쇼ᄒᆞᆫ 은냥은 젹으믈 혐의치 말고 가져다가 면의ᄅᆞᆯ 변통ᄒᆞ여 몸을 가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져져ᄂᆞᆫ 무ᄉᆞᆫ 말ᄉᆞᆷ을 ᄒᆞᄂᆞᆫ뇨

쇼뎨ᄂᆞᆫ ᄯᅩ한 한ᄅᆡᆼ치 아니ᄒᆞ니 구ᄐᆞ여 져져ᄂᆞᆫ 나ᄅᆞᆯ 괘렴치 말나 ᄒᆞ며

뎡ᄌᆞ로 나려가려 ᄒᆞ거ᄂᆞᆯ

ᄎᆡ병이 난간 겻ᄒᆡ 잇다가 니ᄅᆞᄃᆡ 상공은 셔셔히 ᄒᆡᆼᄒᆞ라

이 쇼져ᄂᆞᆫ ᄃᆡ야의 원로의 곤ᄉᆡᆨᄒᆞᆯ가 두리미니 이ᄀᆞᆺ치 고집지 마ᄅᆞ쇼셔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야 너의 쇼져의 셩ᄒᆞᆫ 졍을 감샤ᄒᆞ나

다만 나의 고뫼 ᄂᆡ 누ᄅᆞᆯ ᄭᅵ칠가 염녀ᄒᆞ여 몬져 거졀ᄒᆞ시거ᄂᆞᆯ

ᄂᆡ 만일 지금 표져의 쥬시ᄂᆞᆫ 거ᄉᆞᆯ 바드면 더옥 고뫼 나ᄅᆞᆯ 가ᄇᆡ야이 보시리라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상공은 ᄯᅩ 이ᄀᆞᆺ치 ᄒᆞ시ᄂᆞ냐 이ᄂᆞᆫ 쇼져의 ᄌᆞ긔 믈건이니 부인이 엇지 아ᄅᆞ시리잇가

방경이 니ᄅᆞᄃᆡ 필경 블가ᄒᆞ도다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야 네 임의 이ᄀᆞᆺ치 고집ᄒᆞᆯ진ᄃᆡ ᄂᆡ ᄯᅩᄒᆞᆫ 셔로 ^ 강잉키 어렵거니와

몃 덩이 ᄯᅥᆨ은 네 가지고 가다가 노상의셔 져기 요긔ᄒᆞ라 이ᄂᆞᆫ ᄯᅩᄒᆞᆫ 갑 만흔 믈건이 아니니

바라건ᄃᆡ 현뎨ᄂᆞᆫ 반ᄃᆞ시 권도로 바다야 거의 날노 ᄒᆞ여곰 ᄆᆞᄋᆞᆷ을 놋케 ᄒᆞ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임의 져져의 쥬시믈 닙어시니 쇼뎨ᄂᆞᆫ 다만 바드리라 ᄒᆞ고

바다 ᄉᆞᄆᆡ의 너커ᄂᆞᆯ

쇼졔 니ᄅᆞᄃᆡ 표뎨야 모친이 비록 이ᄀᆞᆺ치 말ᄉᆞᆷᄒᆞ시나

도로혀 나의 낫ᄎᆞᆯ 보와 반ᄃᆞ시 ᄎᆞᆷ고 ᄀᆡ의치 말며 쳔만 번 부탁ᄒᆞ건ᄃᆡ 구모 앏ᄒᆡ 졔긔치 말나

방경이 니ᄅᆞᄃᆡ 아랏노라

쇼졔 니ᄅᆞᄃᆡ 표뎨야 너ᄂᆞᆫ 노상의 죠심ᄒᆞ라 나ᄂᆞᆫ 네 명년의 이곳의 오믈 바라노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져야 쇼뎨 이번의 가셔

만일 능히 몸이 영귀ᄒᆞᆯ 날이 이시면 ^ 다시 이곳의 와셔 고부ᄅᆞᆯ 뵈오려니와

만일 이 몸이 지금ᄀᆞᆺ치 빈궁ᄒᆞᆯ진ᄃᆡ 단졍코 이곳의 오기 어렵도다

ᄎᆔᄋᆡ 이 말을 듯고 심즁의 더옥 쳐창ᄒᆞ며

방경이 님ᄒᆡᆼᄒᆞ여 머리ᄅᆞᆯ 두루혀 져져ᄅᆞᆯ 부ᄅᆞ며 니ᄅᆞᄃᆡ 모ᄅᆞᆷᄌᆞᆨ이 몸을 보즁ᄒᆞ라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도 ᄯᅩᄒᆞᆫ 보즁ᄒᆞᄃᆡ 당상 구모긔 ᄃᆡ신 쳥안ᄒᆞ며

나의 모친의 말은 단졍코 졔긔치 말나 ᄒᆞ며

ᄎᆡ병을 명ᄒᆞ여 ᄃᆡ야ᄅᆞᆯ 뫼시고 나가라 ᄒᆞ니 ᄎᆡ병이 답응ᄒᆞ거ᄂᆞᆯ

쇼졔 니ᄅᆞᄃᆡ 현뎨ᄂᆞᆫ 그 몃 덩이 ᄯᅥᆨ을 죠히 슈습ᄒᆞ고 노상의셔 죠심ᄒᆞ여셔 실치 말나

방경이 답응ᄒᆞ고 ᄒᆡᆼᄒᆞ여 뎡ᄌᆞ 밧그로 나오니

ᄎᆡ병이 쥬인을 ᄃᆡ신ᄒᆞ여 와셔 젼숑ᄒᆞᄃᆡ ᄯᅩᄒᆞᆫ 쇼ᄅᆡᄅᆞᆯ 나ᄌᆞᆨ이 ^ ᄒᆞ여 부탁ᄒᆞᄃᆡ

상공아 노상의셔 보즁ᄒᆞ여 ᄐᆡ평이 고향으로 도라가시고 부인의 허믈은 ᄉᆡᆼ각지 마ᄅᆞ쇼셔 ᄒᆞ며

냥인이 련ᄒᆞ여 담화ᄒᆞ며 ᄎᆔ션교ᄅᆞᆯ 지나 임의 원문 앏ᄒᆡ 니ᄅᆞᄆᆡ

그 원ᄌᆞ 가음아ᄂᆞᆫ 진년이 술을 ᄃᆡᄎᆔᄒᆞ고 가셔 누어시ᄃᆡ 필경 원문을 거지 아닌지라

ᄎᆡ병이 문을 열ᄆᆡ 방경이 원문으로 나가며 니ᄅᆞᄃᆡ 져져ᄂᆞᆫ 쳥컨ᄃᆡ 드러가라

ᄎᆡ병이 니ᄅᆞᄃᆡ 상공은 즁노의셔 지쳬치 말나

가장 두리건ᄃᆡ 하남 태태긔셔 도라오믈 기ᄃᆞ리시리이다

방경이 뎜두ᄒᆞ며 니ᄅᆞᄃᆡ 너의 말이 올타 ᄒᆞ고

ᄎᆡ병을 니별ᄒᆞᆫ 후 셔흐로 향ᄒᆞ여 ᄒᆡᆼᄒᆞᆯᄉᆡ

쳐음은 노긔 츙텬ᄒᆞ더니 방ᄌᆞ 쥬비 냥인의 일장 권ᄋᆡ^ᄒᆞ믈 닙으ᄆᆡ 심즁의 긔운이 져기 나리고

ᄎᆡ병은 방경의 먼니 가믈 바라보고 일셩장탄의 문을 닷치니

쇼져ᄂᆞᆫ 몬져 규각으로 도라간지라

ᄎᆡ병이 홀노 셔셔히 ᄒᆡᆼᄒᆞ여 방경을 보ᄂᆡᆫ 말을 픔ᄒᆞᄃᆡ

쇼졔 방경의 공슈박의로 원ᄒᆡᆼᄒᆞ믈 ᄉᆡᆼ각ᄒᆞ고 눈믈을 먹음으며

ᄎᆔ병은 겻ᄒᆡ 잇셔 셔로 위로ᄒᆞ더라

챠셜 방경이 춍춍히지쳬치 아니코 셩문의 나와

반뎜의 니ᄅᆞ러 보ᄧᅵᆷᄅᆞᆯ 펴셔 ᄯᅥᆨ을 먹어 요긔ᄒᆞ고 앏흐로 ᄒᆡᆼᄒᆞᆯᄉᆡ

심즁의 가마니 ᄉᆡᆼ각ᄒᆞᄆᆡ 나의 모친이 말삼ᄒᆞ시ᄃᆡ

당년의 우리 고부와 고뫼 우리 방가의 무한ᄒᆞᆫ 은덕을 닙엇시니

혜건ᄃᆡ 젼일ᄉ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고 은젼을 쥬급ᄒᆞ리라 ᄒᆞ시더니

뉘 알니오 고뫼 도량^이 젹고 셰리ᄅᆞᆯ 슝상ᄒᆞ여 나의 빈곤ᄒᆞ믈 우ᄉᆞ며

겸ᄒᆞ여 지각업ᄂᆞᆫ 비ᄌᆞ 등으로 ᄒᆞ여곰 ᄯᅩᄒᆞᆫ 나ᄅᆞᆯ 긔롱케 ᄒᆞ니

가히 우읍도다 나의 고모ᄂᆞᆫ 챠환을 고호ᄒᆞ고 지친을 만홀이 너기ᄂᆞᆫ도다

다ᄒᆡᆼ히 표져졔 인후ᄒᆞ믈 힘닙어 ᄆᆞᄋᆞᆷ의 블안이 너겨 ᄉᆞ죄ᄒᆞ고

반ᄃᆞ시 ᄂᆡ게 은ᄌᆞᄅᆞᆯ 쥬려 ᄒᆞ니 엇지 나 방경이 사ᄅᆞᆷ이 구ᄎᆞᄒᆞᆫ들 의긔 업ᄉᆞ리오

만일 쇼져의 믈건을 바드면 더옥 고모의게 멸시ᄒᆞ믈 닙을지라

니러므로 ᄂᆡ ᄎᆞᆯ하리 즁로의셔 아ᄉᆞᄒᆞ여 몸이 타향 귀신이 될지언졍

일ᄡᅡᆼ 공슈로 발졍ᄒᆞ엿도다 ᄒᆞ며

ᄒᆡᆼ구ᄅᆞᆯ 지고 급급히앏흐로 ᄒᆡᆼᄒᆞ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