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서흐로 향ᄒᆞ여 안ᄌᆞ면 바ᄅᆞᆷ이 낫ᄎᆞᆯ 향ᄒᆞ여 블고

몸을 두루혀면 등으로 바ᄅᆞᆷ이 침노ᄒᆞ믈 더옥 견ᄃᆡ기 어렵고

ᄯᅩ 능^히 쵼보ᄅᆞᆯ ᄒᆡᆼ키 어려오니 금야의 어ᄂᆡ 곳의 가셔 탁신ᄒᆞ리오

쳔만 번 ᄉᆡᆼ각ᄒᆞ여도 계ᄀᆈ 업ᄉᆞ니 엇지 셰상의 표뫼 잇셔 회음후ᄅᆞᆯ 구졔ᄒᆞ리오 ᄒᆞ여

졍히 한탄ᄒᆞ더니 뉘 알니오 졍히 군박ᄒᆞᆫ 가온ᄃᆡ ᄯᅩ 어려온 일이 난지라

우연이 머리ᄅᆞᆯ 드러보ᄆᆡ 졈졈눈이 나븨ᄀᆞᆺ치 날니며 길이 막히ᄆᆡ 엇지 ᄒᆡᆼᄒᆞ리오

ᄎᆞ시 방경이 졍히 고쵸ᄒᆞ여 상텬무로ᄒᆞ고 입디무문ᄒᆞ며

픙셜은 분분ᄒᆞ고ᄉᆞ고무인ᄒᆞᄆᆡ 괴로오믈 견ᄃᆡᆯ 길 업ᄂᆞᆫ지라

ᄌᆞ결코ᄌᆞ ᄒᆞ여도 다만 ᄇᆡᆨ발 모친을 보양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ᄉᆞ니 엇지ᄒᆞᆯ 길이 업고

졈졈밤이 되ᄆᆡ 몸이 더옥 ᄎᆞ고 복즁이 더옥 공허ᄒᆞᆫ지라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자고로 니ᄅᆞ기ᄅᆞᆯ ᄉᆞᄉᆡᆼ^이 유명ᄒᆞ고 부귀 ᄌᆡ텬ᄒᆞ다 ᄒᆞ나

금야의 단졍코 명을 보젼키 어려오니 나 방경의 한 번 죽으미 무ᄉᆞᆫ 가셕ᄒᆞ미 이시리오마ᄂᆞᆫ

다만 모친이 묘막의 계시미 눌노 하여곰 봉양케 ᄒᆞ리오

모친아 ᄒᆡᄋᆡ 타향의셔 죽어도 ᄒᆡᄋᆞᄅᆞᆯ ᄎᆡᆨ지 말으시고 고모ᄅᆞᆯ 원망ᄒᆞ쇼셔

지금이 어ᄂᆡ 시ᄀᆡᆨ이 된지 모로ᄃᆡ 이편과 져편의 몃 뎜 등블이 명낭하니

ᄋᆡᄋᆡ 이ᄂᆞᆫ 귀홰로다 귀신아 ᄂᆡ 너로 더브러 은원이 업거ᄂᆞᆯ

금일의 엇지 와셔 나ᄅᆞᆯ 놀ᄂᆡᄂᆞ뇨 ᄒᆞ더니

밤이 졈졈깁흘ᄉᆞ록 몸이 더옥 ᄎᆞ고 몸이 마목하며

ᄆᆞᄋᆞᆷ이 심히 비상ᄒᆞ여 일야ᄅᆞᆯ 졉목지 못ᄒᆞᄂᆞ니 텬ᄉᆡᆨ이 임의 밝거ᄂᆞᆯ

방경이 눈을 드러 보고 놀나며 니ᄅᆞᄃᆡ ᄋᆡ^ᄋᆡ 죠치 못하도다

눈이 임의 일쳑이 너머 ᄡᆞ히고 만산편야의 옥가루ᄅᆞᆯ 편 듯ᄒᆞ며

노상의 단이ᄂᆞᆫ 사ᄅᆞᆷ이 업ᄉᆞ니 날노 ᄒᆞ여곰 금일의 엇지 쥬견을 졍ᄒᆞ리오

연이나 ᄂᆡ 만일 ᄒᆡᆼ치 아니면 다만 이곳의셔 아ᄉᆞᄒᆞ리니

ᄯᅩ 강잉하여 젼노로 ᄒᆡᆼᄒᆞ여 이 진쥬탑을 권도로 뎐당ᄒᆞ여

여간 은젼을 변통ᄒᆞ여 노비ᄅᆞᆯ ᄡᅳ고 다시 계교ᄅᆞᆯ ᄉᆡᆼ각ᄒᆞ리라 ᄒᆞ고

눈을 무ᄅᆞᆸ써 앏흐로 ᄒᆡᆼᄒᆞᆯᄉᆡ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ᄃᆡ ᄂᆡ 셕년의 엇더케 환가ᄌᆞ뎨로 지ᄂᆡ더니 엇지ᄒᆞ여 지금 이 모양이 되엿ᄂᆞ뇨

모친은 가즁의 계셔 아ᄅᆞ시지 못ᄒᆞ려니와 ᄒᆡᄋᆞᄂᆞᆫ 즁로의셔 죽어도 구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도다 ᄒᆞ며

두 거ᄅᆞᆷ을 ᄒᆡᆼᄒᆞ면 셰 거ᄅᆞᆷ이나 믈너가고 발이 눈 ^ 쇽의 ᄲᆞ져 어ᄅᆞᆷ이 엉긔고 ᄲᅧ가지 찬지라

간신이 반 니ᄅᆞᆯ 거ᄅᆞᄆᆡ 뎜뎜고평 역참 디방이 ᄀᆞᆺ가오ᄆᆡ

방경이 현긔 ᄃᆡ발ᄒᆞ여 다리ᄅᆞᆯ 머믈너 셔지 못ᄒᆞ고 ᄋᆡ야 일셩의 셜풍의 구러지니

젼신이 ᄲᅥᆺᄲᅥᆺᄒᆞ며다만 후간의 한낫 실 ᄀᆞᆺ튼 긔운이 남앗시ᄆᆡ

가련토다 일ᄀᆡ 귀공ᄌᆡ 타향의 동ᄉᆞᄒᆞᆯ 지경이 되여도 구졔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ᄂᆞᆫ지라

두어 시ᄀᆡᆨ만 더 지ᄂᆡ면 졍히 황텬ᄀᆡᆨ이 되리니

아지 못게라 엇던 인션한 ᄉᆞᄅᆞᆷ이 와셔 구ᄒᆞᆫ지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구경

방경을 구ᄒᆞ미라

하관 뇨국동은 진ᄉᆞ 츌신으로 벼ᄉᆞᆯ이 한님으로 ^ 좌도어ᄉᆞ의 니ᄅᆞ럿더니

평ᄉᆡᆼ의 셩픔이 강직ᄒᆞ고 츙심이 경경ᄒᆞ며 일편단츙으로 나라ᄅᆞᆯ 돕더니

간신이 농권ᄒᆞ믈 보고 여러 번 상쇼ᄒᆞ여 논박ᄒᆞ다가

필경 강직ᄒᆞ여 고평역 역승이 되니 픔직이 놉지 아니ᄒᆞ여 사ᄅᆞᆷ이 공경치 아니며

상ᄉᆞ 관원이 왕ᄅᆡᄒᆞ면 건장한 인부ᄅᆞᆯ 쥰비ᄒᆞ여 영숑ᄒᆞᄆᆡ

분잡ᄒᆞ고 신고ᄒᆞ나 몃 번 ᄉᆞ직ᄒᆞ여도 ᄯᅩ 여의치 못ᄒᆞᆫ지라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ᄃᆡ 지금 보건ᄃᆡ ᄂᆡ 쇼년의 글을 괴로이 닑으미 뉘웃친지라

장ᄎᆞᆺ 글월을 닥가 노쳐의게 부탁ᄒᆞ여 ᄒᆡᄋᆞ로 ᄒᆞ여곰 폐문졍좌ᄒᆞ여 셰상 시비ᄅᆞᆯ 면ᄒᆞᄃᆡ

ᄎᆞᆯ하리 동몽을 훈학ᄒᆞᆯ지언졍 과장의 가지 말고 ᄯᅩ 농무와 방젹을 힘쓰게 ᄒᆞ리라 ᄒᆞ며

졍히 ^ ᄆᆞᄋᆞᆷ이 민울ᄒᆞ더니

다만 보ᄆᆡ 역졸이 앏흐로 와 픔ᄒᆞᄃᆡ 노야ᄂᆞᆫ 보쇼셔

ᄃᆡ셜이 죠히 왓시니 다만 한 병 슐을 판비ᄒᆞ여 셜경을 완상ᄒᆞ쇼셔

뇨공이 니ᄅᆞᄃᆡ 슐은 가히 먹으려니와 다만 나의 관황이 잔박ᄒᆞ니 먹기 어렵도다

역쇽이 니ᄅᆞᄃᆡ 노야ᄂᆞᆫ ᄌᆞ시쇼셔 관황이 비록 넉넉지못ᄒᆞ나

다만 인ᄉᆡᆼᄌᆡ셰의 의식 두 ᄌᆡ 뎨일 요긴ᄒᆞ고

노야ᄀᆞᆺ치 규모ᄅᆞᆯ 졍ᄒᆞ실진ᄃᆡ 쥬육뎜 사ᄅᆞᆷ이 다만 아ᄉᆞᄒᆞ기 죠흘 듯ᄒᆞ며

ᄒᆞ믈며 양신미경의 완상ᄒᆞᆯ ᄯᆡ의 슐을 ᄌᆞ시면 졍신을 기ᄅᆞ고 혈긔 건장ᄒᆞ리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네 임의 이ᄀᆞᆺ치 말ᄒᆞᆯ진ᄃᆡ 다ᄉᆞᆺ ᄀᆡ 동젼으로 슐을 ᄉᆞ다가 먹으리라

역쇽이 니ᄅᆞᄃᆡ 져기 고기ᄅᆞᆯ ᄉᆞ다가 쵸ᄒᆞ여 ^ ᄌᆞ시쇼셔

뇨공이 니ᄅᆞᄃᆡ 니런 믈건은 무어시 요긴ᄒᆞ리오 ᄉᆞ셔 오지 말나

역쇽이 니ᄅᆞᄃᆡ 노야ᄂᆞᆫ 엇지 ᄆᆡᆫ슐을 ᄌᆞ시리오 한 근 두부ᄅᆞᆯ ᄉᆞ다가 믈의 ᄭᅳ려 ᄌᆞ시쇼셔

뇨공이 응낙ᄒᆞ거ᄂᆞᆯ

역쇽이 몸을 두루혀 슐을 사라가려 ᄒᆞ며 니ᄅᆞᄃᆡ

노야ᄂᆞᆫ 진ᄀᆡ 규뫼 검박ᄒᆞ시도다 니러므로 용뫼 젼일 ᄀᆞᆺ지 못ᄒᆞ시고 ᄇᆡᆨ발이 머리의 가득ᄒᆞ니이다

뇨공이 신을 벗고 쵸혜ᄅᆞᆯ 신으며 츌문ᄒᆞ여 눈을 밟고 ᄒᆡᆼᄒᆞᆯᄉᆡ

역쇽이 졍히 슐을 ᄉᆞ라 가고ᄌᆞ ᄒᆞ다가 다만 보니

산즁의셔 일ᄀᆡ ᄇᆡᆨ회 ᄯᅱ여나오며 입을 버리고 긔셰 경영ᄒᆞ거ᄂᆞᆯ

역쇽이 착급ᄒᆞ여 ᄇᆡᆨ회 오ᄂᆞᆫ도다 ᄒᆞ며 련망히 문으로 믈너 드러오며

지져괴여 니ᄅᆞᄃᆡ 노야아 죠치 못ᄒᆞ여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ᄀᆡ ᄀᆞᆺ튼 놈아 무ᄉᆞᆫ 일노 이ᄀᆞᆺ치 크게 들네ᄂᆞ뇨

역쇽이 니ᄅᆞᄃᆡ 일ᄀᆡ 노회 오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어ᄃᆡ 잇ᄂᆞ뇨

역쇽이 니ᄅᆞᄃᆡ 원문 밧긔 잇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고이토다 이곳의 본ᄅᆡ 이 믈건이 업ᄉᆞ니 다만 져허컨ᄃᆡ 네 눈이 어두으미로다

역쇽이 니ᄅᆞᄃᆡ 눈이 어두으미 아니라 진ᄀᆡ 일ᄀᆡ 노회니이다

뇨공이 듯고 가마니 ᄉᆡᆼ각ᄒᆞᄃᆡ 이 ᄯᅡᄒᆡ 본ᄅᆡ ᄃᆡ츙이 업ᄉᆞ니 역쇽의 말을 혜아릴 길이 업도다 ᄒᆞ며

니ᄅᆞᄃᆡ 역쇽아 너ᄂᆞᆫ 가셔 ᄌᆞᆸ아오라 ᄂᆡ 완상ᄒᆞ리라

역쇽이 니ᄅᆞᄃᆡ ᄂᆡ ᄌᆞᆸ기ᄂᆞᆫ 어렵거니와 노얘 ᄯᅩᄒᆞᆫ 완상치 못ᄒᆞ리이다 ᄒᆞ더니

뇨복이 겻ᄒᆡ 잇다가 듯고 ᄉᆞᄆᆡᄅᆞᆯ ᄯᅥᆯ치며 니ᄅᆞᄃᆡ 노야아 ᄂᆡ 가셔 ᄌᆞᆸ아오리이다

역쇽이 ^ 니ᄅᆞᄃᆡ 죠흐니 도로혀 이에 가라

뇨복이 슈즁의 몽치ᄅᆞᆯ 가지고 졍신을 슈습ᄒᆞ며 ᄆᆡᆼ녈ᄒᆞᆫ 긔운을 ᄂᆡ거ᄂᆞᆯ

후변의 역쇽이 ᄯᆞᄅᆞ며 ᄉᆡᆼ각ᄒᆞᄃᆡ ᄯᅩ 져의 ᄌᆡ죠ᄅᆞᆯ 보리라 ᄒᆞ더니

다만 보ᄆᆡ 그 범이 근두치며 셜즁 길노 ᄯᅱ여가ᄂᆞᆫ지라

뇨복이 몽치ᄅᆞᆯ 가지고 앏흐로 가며 니ᄅᆞᄃᆡ ᄃᆡ츙이 어ᄃᆡ셔 왓ᄂᆞ뇨 ᄒᆞ더니

별안간의 그 범이 뵈지 아니며 다만 일ᄀᆡ 유ᄉᆡᆼ이 셜즁의 누엇거ᄂᆞᆯ

뇨복이 니ᄅᆞᄃᆡ 노호ᄂᆞᆫ 뵈지 아니코 도로혀 한 ᄉᆞᄅᆞᆷ이 이시니

ᄎᆞ인이 필연 슐을 머어 ᄎᆔᄒᆞ도다 ᄒᆞ고

몽치ᄅᆞᆯ 집고 머리ᄅᆞᆯ 슉여 보며 니ᄅᆞᄃᆡ 역쇽아 와셔 ᄎᆞ인을 보라

역쇽이 니ᄅᆞᄃᆡ 원ᄅᆡ 일ᄀᆡ 걸인이로다 ᄒᆞ고

병을 가지고 슐을 ᄉᆞ라가며 니ᄅᆞᄃᆡ 뇨복아 가셔 노야긔 픔ᄒᆞ라

뇨복이 가셔 뇨공긔 픔ᄒᆞᄃᆡ ^ 노야아 ᄂᆡ 분명이 일ᄀᆡ 노호ᄅᆞᆯ 보왓더니

뉘 알니오 한 번 근두치더니 변ᄒᆞ여 ᄉᆞᄅᆞᆷ이 되여시ᄃᆡ

블너도 ᄃᆡ답지 아니코 무러도 말을 아니며 ᄲᅥᆺᄲᅥᆺ이 셜즁의 누엇고 일ᄀᆡ 보ᄧᅵᆷ이 겻ᄒᆡ 잇더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의심컨ᄃᆡ 걸인인 듯ᄒᆞ도다

뇨복이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보건ᄃᆡ 머리의 방건과 몸의 쳥삼이 걸인 ᄀᆞᆺ지 아니니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년긔 언마나 되여 뵈더뇨

뇨복이 니ᄅᆞᄃᆡ 블과 십칠팔 셰ᄂᆞᆫ ᄒᆞ더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가ᄉᆞᆷ을 만져보라 졍히 온긔 잇ᄂᆞ냐

뇨복이 니ᄅᆞᄃᆡ 도로혀 죽지 아니ᄒᆞ엿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ᄒᆞ면 다시 가셔 보와 만일 온긔 잇거든 ᄲᆞᆯ니 져ᄅᆞᆯ 구ᄒᆞ여 오라

뇨복이 니ᄅᆞᄃᆡ 만일 죽으면 노얘 한벌 관ᄌᆡᄅᆞᆯ 판비키 어려오리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구ᄐᆞ여 말 말고 ᄲᆞᆯ니 가라 ᄒᆞ니

원ᄅᆡ 뇨공이 ᄆᆞᄋᆞᆷ이 졍셰ᄒᆞᆫ지라

ᄉᆡᆼ각ᄒᆞᄃᆡ 졔 신상의 션비 의복을 닙엇실진ᄃᆡ 단졍코 빈궁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동ᄉᆞᄒᆞ미라 ᄒᆞ고

졍히 심즁의 상냥하더니 다만 보ᄆᆡ

뇨복이 와셔 픔ᄒᆞᄃᆡ 져의 ᄉᆞ지 임의 어ᄅᆞᆷᄀᆞᆺ치 한ᄅᆡᆼᄒᆞᄃᆡ 가삼의 도로혀 온긔 져기 잇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도로혀 죽지 아니ᄒᆞ여시니 ᄲᆞᆯ니 가셔 업고 드러오라

뇨복이 답응ᄒᆞ고 셜즁의 가셔 기인을 븟드러 니ᄅᆞ혀 업고 역ᄂᆡ로 도라와 누이고

다시 몸을 두루혀 가셔 보ᄧᅵᆷ을 가지고 오니 방경이 임의 십분의 구분이나 죽은지라

뇨복이 져ᄅᆞᆯ 위ᄒᆞ여 져ᄌᆞᆫ 의복을 벗기고 잇집흐로 일ᄀᆡ 요ᄅᆞᆯ ᄆᆡᆫ드러 져로 ᄒᆞ여곰 죠히 눕게 ^ ᄒᆞ고

일ᄀᆡ ᄒᆡ여진 이블노 덥흘ᄉᆡ 다만 보니 옷ᄉᆞᄆᆡ 쇽의 일ᄀᆡ 젹은 보로 ᄊᆞᆫ 믈건이 잇거ᄂᆞᆯ

보고 놀나며 니ᄅᆞᄃᆡ 노야아 ᄎᆞ인이 이상ᄒᆞ미 잇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이상ᄒᆞ미 잇ᄂᆞ뇨

노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튼 궁인이 도로혀 일ᄀᆡ 죠흔 믈건이 이시니 다만 져허컨댸 곳 젹인인가 ᄒᆞ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들네지 말고 가져오라 ᄂᆡ 보리라

뇨복이 그 믈건을 가져오거ᄂᆞᆯ

뇨공이 그 진쥬탑을 바다보고 ᄯᅩᄒᆞᆫ 이ᄅᆞᄃᆡ 이상토다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만일 심상ᄒᆞᆫ 사ᄅᆞᆷ의 집일진ᄃᆡ 이ᄀᆞᆺ튼 귀ᄒᆞᆫ 믈건이 업ᄉᆞᆯ 거시오

만일 이 믈건이 이시면 엇지ᄒᆞ여 셜즁의 동ᄉᆞᄒᆞ엿ᄂᆞᆫ고

곳 져의 회ᄉᆡᆼ키ᄅᆞᆯ 기다려 ᄌᆞ셰히 무ᄅᆞ리라 ᄒᆞ며

뇨복을 명ᄒᆞ여 ^ 쇽쇽히강탕을 ᄀᆞᆺ쵸와 먹이고 ᄯᅩ 블들노 몸을 덥게 ᄒᆞ고

뇨공이 겻ᄒᆡ셔 보니 다만 보ᄆᆡ 졔 미목이 쳥슈ᄒᆞ며 얼골이 희ᄃᆡ

가셕ᄒᆞ믄 면뫼 쵸최ᄒᆞ고 한박ᄒᆞᆫ 의복이 남누ᄒᆞ미 참측ᄒᆞ더라

ᄎᆞ시 한즈음 강탕을 먹이고 블돌노 덥게 ᄒᆞ니

ᄃᆡ져 동ᄉᆞ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더운 긔운을 어드면 즉시 회ᄉᆡᆼᄒᆞᄂᆞᆫ지라

니러므로 방경이 졈졈몸을 움ᄌᆞᆨ이며 져기 냥안을 ᄠᅳ거ᄂᆞᆯ

뇨공이 머리ᄅᆞᆯ 슉여 무ᄅᆞᄃᆡ 너ᄂᆞᆫ 셩명이 무어시며 어ᄂᆡ 곳의 잇ᄂᆞ뇨

방경이 눈을 ᄯᅥ보ᄆᆡ 엇지ᄒᆞ여 이곳의 잇ᄂᆞᆫ지 모ᄅᆞᆯ지라

ᄉᆡᆼ각ᄒᆞᄃᆡ 필연 ᄂᆡ 셜즁의 구러졋거ᄂᆞᆯ 져의 등이 구ᄒᆞ여 오미니 이ᄂᆞᆫ 도로혀 븟그럽다 ᄒᆞ고

일셩장탄의 냥안을 감거ᄂᆞᆯ

뇨공이 다만 니ᄅᆞᄃᆡ 졔 ^ 종시 듯지 못ᄒᆞ엿다 ᄒᆞ고

다시 머리ᄅᆞᆯ 숙여 무ᄅᆞᄃᆡ 너ᄂᆞᆫ 셩명이 무어시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셩이 방이로라

일홈은 무어시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일홈은 경이로라

어ᄂᆡ ᄯᆞᄒᆡ 잇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하남이로라

하남 무ᄉᆞᆫ 현이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ᄀᆡ봉부 샹부현이로라

무ᄉᆞᆫ ᄉᆡᆼ업을 ᄒᆞ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글을 닑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하남 ᄀᆡ봉부의 방시ᄂᆞᆫ ᄃᆡ죡이니 녕죤의 명ᄌᆡ 무어시며 무어ᄉᆞᆯ ᄒᆞ시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부친의 일홈은 경방이니 곳 니부상셔니이다

뇨공이 듯고 가마니 ᄉᆡᆼ각ᄒᆞᄃᆡ 원ᄅᆡ 져의 부친이 방경방일진ᄃᆡ 죤부ᄂᆞᆫ 곳 방텬작이라

혁혁ᄒᆞᆫ셩명이 원근의 진동ᄒᆞ더니

모다 나통의 ᄒᆡᄅᆞᆯ 닙어 가ᄌᆡᄅᆞᆯ ^ 다 젹몰ᄒᆞ고 몸이 화ᄅᆞᆯ 당ᄒᆞ여시나

ᄯᅩ 후셰 ᄋᆞ숀이 잇던지 아지 못ᄒᆞ엿더니 금일의 이 모양이 되엿도다 ᄒᆞ고

뇨복을 블너 니ᄅᆞᄃᆡ 이 방ᄃᆡ야ᄂᆞᆫ 곳 귀가공ᄌᆞ로 곤경을 당ᄒᆞᆫ 셔ᄉᆡᆼ이니

가히 홀ᄃᆡ치 못ᄒᆞᆯ지라 죠히 셔방의 상과 장을 볘플고 복시ᄒᆞ여 가라

노복이 답응ᄒᆞ고 련망히 방경을 업고 셔방으로 드러갓시ᄃᆡ

다만 역승이 빈박ᄒᆞ여 다만 ᄌᆞ긔 좌와ᄒᆞᄂᆞᆫ 상 일ᄀᆡ 밧긔 업ᄂᆞᆫ지라

두 ᄧᆞᆨ 문을 가져다가 노코 그 우희 잇집 요ᄅᆞᆯ 편 후의 방ᄃᆡ야ᄅᆞᆯ 누이고 이블을 덥게 덥흐며

다시 강탕을 먹이니 방경의 명ᄉᆔ 맛당히 진치 아닐지라

몸이 졈졈온화ᄒᆞ며 심즁이 져기 편ᄒᆞ더니

역속이 쵼즁의 가셔 슐을 ᄉᆞ셔 가지고 도라왓시되

젼신의 ^ 눈이 가득ᄒᆞ고 얼골이 모다 어럿ᄂᆞᆫ지라

니ᄅᆞᄃᆡ 이갓튼 셔븍픙은 쳐음 보도다 노야아 두부와 슐을 ᄉᆞ셔 왓노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가셔 죠히 더이고 두 벌 잔과 져ᄅᆞᆯ ᄀᆞᆺ쵸와 셔방으로 오라

역곡이 니ᄅᆞᄃᆡ 두 벌은 ᄒᆞ여 무엇ᄒᆞ시ᄂᆞ뇨

뇨공이 니ᄅᆞᄃᆡ 방ᄌᆞ 셜즁의 누은 사ᄅᆞᆷ은 곳 하남 방상국 공ᄌᆡ라 ᄂᆡ 져ᄅᆞᆯ 구ᄒᆞ여 왓노라

역쇽이 니ᄅᆞᄃᆡ 져ᄂᆞᆫ 걸인이라

슐을 그곳으로 가져가면 다만 두리건ᄃᆡ 노얘 ᄌᆞ시지 못ᄒᆞᆯ 듯ᄒᆞ니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여러 말을 말고 ᄲᆞᆯ니 슐을 더혀 오라 ᄂᆡ 셜경을 완상ᄒᆞ려 ᄒᆞ노라

역쇽이 련망히 가셔 슐을 더히거ᄂᆞᆯ

뇨공이 셔방으로 드러올ᄉᆡ 다만 ᄉᆡᆼ각ᄒᆞᄃᆡ 졔 년긔 젹은지^라 나ᄅᆞᆯ 보고 긔동ᄒᆞ면 ᄒᆡ로오리라 ᄒᆞ여

ᄌᆞ긔가 도로혀 련망히 가셔 져ᄅᆞᆯ 픔쇽의 안고 무ᄅᆞᄃᆡ 년질아 너ᄂᆞᆫ 지금 져기 나흐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져기 몸이 편ᄒᆞ니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복즁이 필연 허핍ᄒᆞ리로다

방경이 주려 창ᄌᆞ히 ᄭᅳᆫ허질 듯ᄒᆞᄃᆡ 그 말을 드ᄅᆞᄆᆡ ᄆᆞᄋᆞᆷ이 졍히 비상ᄒᆞ며

뇨공은 져의 용모ᄅᆞᆯ ᄌᆞ셰히 보고 심즁의 탄식ᄒᆞ며 ᄉᆡᆼ각ᄒᆞᄃᆡ

져ᄂᆞᆫ 당당ᄒᆞᆫ니부상셔의 ᄋᆞᄌᆞ로 젼일의 냥뎐만경으로 부요ᄒᆞ믈 일커럿시며

져의 상뫼 비범ᄒᆞ여 평상ᄒᆞᆫ ᄉᆞᄅᆞᆷ이 아니로ᄃᆡ 가련토다 슈쳑ᄒᆞ여 모양을 일우지 못ᄒᆞ여시며

금일 비록 져ᄅᆞᆯ 구ᄒᆞ여시나 필경 셩명을 가히 보젼ᄒᆞᆯ지 모ᄅᆞ리로다 ᄒᆞ며

니^ᄅᆞᄃᆡ 현질아 나ᄂᆞᆫ 녕죤으로 셕일의 ᄒᆞᆷ긔 입죠ᄒᆞ여 인군을 도왓시되

녕죤이 날노 더브러 강녈ᄒᆞᆫ 셩졍이 잇ᄂᆞᆫ지라

녕죤은 형육을 밧고 나ᄂᆞᆫ 어ᄉᆞ로셔 강직ᄒᆞ여 역승이 되여시나

나의 간구ᄒᆞ믄 가히 너로 더브러 장단을 의논ᄒᆞ염ᄌᆞᆨ 하도다

방경이 죵시 ᄀᆡ구키 어렵더니 뇨복이 ᄯᅩ 강탕을 가져다가 방경을 권ᄒᆞ여

황년ᄀᆞᆺ치 ᄡᅳᆫ 믈을 토ᄒᆞᆫ 후의 져기 쥭을 먹여 창ᄌᆞᄅᆞᆯ 윤ᄐᆡᆨ게 ᄒᆞ니

가히 뇨공의 죠흔 심덕을 볼너라

한시ᄀᆡᆨ이 못되여 역쇽이 한 병 더운 슐과 다못 두부와 쇼금을 가져다가 드리거ᄂᆞ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