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뇨공이 졍젼의 셜경을 완상ᄒᆞ며 스ᄉᆞ로 ᄀᆡ회독작ᄒᆞ고

뇨복이 방경을 죠히 복시ᄒᆞ여 져로 ᄒᆞ여곰 긔^한지고ᄅᆞᆯ 면케 ᄒ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거든 ᄎᆞ쳥하회분ᄒᆡᄒᆞ라

병역

역의셔 와병ᄒᆞ미라

뇨공이 은근이 방경다려 무ᄅᆞᄃᆡ 너ᄂᆞᆫ 편히 하남의 이실 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먼리 이곳의 니ᄅᆞ럿ᄂᆞ뇨

방경이 경경히 ᄃᆡ답ᄒᆞᄃᆡ ᄃᆡ인아 나ᄂᆞᆫ 시운이 블길ᄒᆞᆫ지라

부죄 모다 화ᄅᆞᆯ 당ᄒᆞ시고 다만 모ᄌᆞ 냥인만 외로이 남앗더니

련ᄒᆞ여 낭ᄑᆡᄅᆞᆯ 당ᄒᆞ고 겸ᄒᆞ여 회록지ᄌᆡᄅᆞᆯ 만나 십여 년 ᄂᆡ의 일죠의 빈곤ᄒᆞ여

모ᄌᆡ 권도로 묘막의 머믈ᄆᆡ 가련토다 거목무친ᄒᆞ니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필경 공부ᄅᆞᆯ ᄒᆞ기 어려웟시리로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ᄂᆡ 비록 곤궁ᄒᆞ나 괴로이 독셔ᄒᆞᆫ지라 다ᄒᆡᆼ히 몸이 향ᄒᆞᆨ의 드럿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치 한ᄅᆡᆼᄒᆞᆫ 텬긔의 무ᄉᆞᆫ 일노 먼니 나왓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다만 공셰ᄅᆞᆯ 오십 냥 이상이나 건랍ᄒᆞ므로

인ᄒᆞ여 상부지현이 무졍히 관한을 허락지 아니코 셩화ᄀᆞᆺ치 독봉ᄒᆞ며

졍히 나의 ᄉᆡᆼ원 명ᄉᆡᆨ을 ᄐᆡ거코ᄌᆞ ᄒᆞᄂᆞᆫ지라

니러므로 모친 명을 밧드러 양양ᄯᆞᄒᆡ 니ᄅᆞ러 고부와 고모긔 은ᄌᆞᄅᆞᆯ ᄎᆔᄃᆡᄒᆞ려 ᄒᆞ엿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너의 고부ᄂᆞᆫ 뉘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셩은 진이요 명은 련이며 벼ᄉᆞᆯ은 어ᄉᆞᄅᆞᆯ ᄒᆞ엿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진어ᄉᆡ 곳 너의 고뷔냐 져의 위인이 가장 죠흐니 단졍코 너ᄅᆞᆯ 쥬급ᄒᆞᆯ지라

ᄯᅩ ^ 하ᄂᆞᆯ이 ᄀᆡ믈 기ᄃᆞ려 ᄂᆡ 사ᄅᆞᆷ을 시겨 너ᄅᆞᆯ 다리고 가게 ᄒᆞ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쇼질이 임의 ᄀᆞᆺ다 왓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엇진 말이뇨 갓실진ᄃᆡ 엇지ᄒᆞ여 이 모양으로 도라왓ᄂᆞ뇨 나ᄂᆞᆫ 밋지 아니ᄒᆞ노라

만일 진련을 말ᄒᆞᆯ진ᄃᆡ 날노 더브러 냥인이 동방이오 피ᄎᆞ 지긔상합ᄒᆞ여 셩졍을 만히 알거니와

본ᄅᆡ 은젼의 인ᄉᆡᆨᄒᆞ미 업ᄉᆞ며 친ᄂᆡ질의게 골육지졍이 등한치 아니커ᄂᆞᆯ

맛당히 쥬급지 아닐 니 업ᄉᆞ니 엇지ᄒᆞ여 젹신으로 도라왓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ᄃᆡ인아 연괴 잇ᄂᆞ이다 ᄂᆡ 향일의 그곳의 니ᄅᆞᄆᆡ 다만 고부의 ᄉᆡᆼ일이 되므로

심히 열요ᄒᆞ고 당상의 빈ᄀᆡᆨ이 분분ᄒᆞᄆᆡᄂᆡ 남누ᄒᆞᆫ 의복을 닙어 얼골이 붓그러온지라

니러므로 고뷔 노복 진션으로 ^ ᄒᆞ여곰 인도ᄒᆞ여 후원으로 가 몬져 고모ᄅᆞᆯ 뵈옵고

의복을 밧구와 닙은 후의 도로 앏문으로 말ᄆᆡ아마 드러가 뵈옵게 ᄒᆞ엿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고모ᄅᆞᆯ 졍히 뵈왓ᄂᆞ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뵈왓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엇지 ᄃᆡ졉ᄒᆞ더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ᄃᆡ인아 나ᄂᆞᆫ 다만 니ᄅᆞᄃᆡ 고뫼 반ᄃᆞ시 측은이 너기시리라 ᄒᆞ엿더니

뉘 알니오 빈곤ᄒᆞ믈 혐의ᄒᆞ시더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당당ᄒᆞᆫᄌᆡ상부인이 ᄯᅩᄒᆞᆫ 이ᄀᆞᆺ치 ᄒᆞ미 맛당치 못ᄒᆞ니 기시의 곳 엇지 ᄒ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쇼질이 몸을 두루혀 즉시 왓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죠히 지긔 잇도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ᄂᆡ ᄑᆡ흥ᄒᆞ여 도라오더니

고뷔 구숑뎡으로 ᄯᅡ라와 나ᄅᆞᆯ ᄌᆡ삼 만류ᄒᆞ여 집으로 도라^가려 ᄒᆞ나

ᄂᆡ 엇지 져로 더브러 븟그러온 안ᄉᆡᆨ을 플니오

ᄎᆞᆯ하리 즁로의셔 죽을지언졍 가지 아니ᄒᆞ엿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남ᄋᆞ의 긔골이 원ᄅᆡ 이ᄀᆞᆺ틀 거시로ᄃᆡ

다만 너ᄅᆞᆯ 구치 아니ᄒᆞ더면 네 목슘을 보젼키 어려웟시리니

네 만일 죽으면 녕당이 뉘게 의탁ᄒᆞ시리오

방경이 니ᄅᆞᄃᆡ 특별이 ᄃᆡ인의 구ᄒᆞ시믈 닙엇거니와 아지 못게라 죤셩은 뉘시니잇가

뇨공이 니ᄅᆞᄃᆡ 노부ᄂᆞᆫ 뇨국동이니 일ᄌᆞᆨ 어ᄉᆞ 벼ᄉᆞᆯ을 ᄒᆞ엿다가

다만 즁인으로 더브러 결원ᄒᆞ므로 인ᄒᆞ여 폄강ᄒᆞ여 고평역 관원이 되여시나

너의 고부로 더브러 동방 친위러니 활별ᄒᆞᆫ 지 임의 오ᄅᆡ엿고

곳 녕죤은 날노 더브러 지긔지위라 ᄂᆡ 너의 쳥츈^미쇼년을 ᄉᆞ랑ᄒᆞ노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ᄃᆡ인아 이졔 나ᄅᆞᆯ 구ᄒᆞ시믈 닙엇시ᄆᆡ 은혜 젹지 아니ᄒᆞᄃᆡ

다만 ᄂᆡ 반젼이 진ᄒᆞ여 고향으로 도라가기 어려오니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현질아 너ᄂᆞᆫ 챡급지 말나

만일 나ᄅᆞᆯ 만나지 아니터면 너의 ᄉᆞᄉᆡᆼ이 엇지 될지 아랏시리오마ᄂᆞᆫ

임의 나ᄅᆞᆯ 만나시니 ᄌᆞ연 너ᄅᆞᆯ 죠쳐ᄒᆞ여 도라가게 ᄒᆞᆯ지라 너ᄂᆞᆫ ᄯᅩ 방심ᄒᆞ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ᄃᆡ인의 고죠ᄒᆞ시믈 만히 닙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엇지 이ᄀᆞᆺ튼 ᄉᆡᆼ쇼ᄒᆞᆫ 말을 ᄒᆞᄂᆞ뇨 ᄒᆞ며

일ᄀᆡ 츙후인ᄌᆞᄒᆞᆫ 뇨공이 죠흔 말노 방경을 위로ᄒᆞ고

믄득 뇨복을 명ᄒᆞ여 근실이 복시케 ᄒᆞ니 뇨복이 ᄯᅩ 믉은 쥭을 가져다가 쥰ᄃᆡ

방경이 먹은 ^ 후의 편히 누어 장우단탄ᄒᆞᄂᆞᆫ 쇼ᄅᆡ ᄭᅳᆫ히지 아니커ᄂᆞᆯ

요공이 우연이 진쥬탑 연유ᄅᆞᆯ 무른ᄃᆡ

ᄎᆞ시 방경이 이윽히 벙벙ᄒᆞ다가 ᄉᆡᆼ각ᄒᆞᄃᆡ ᄋᆡ야 진ᄀᆡ 진쥬탑을 이졋도다 ᄒᆞ고

믄늑 니ᄅᆞᄃᆡ ᄃᆡ인아 이 믈건은 곳 무가지뵈라

만일 은혜ᄅᆞᆯ 무ᄅᆞᆸ써 슈습ᄒᆞ여 계실진ᄃᆡ 믈셰블망ᄒᆞ리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엇진 말이뇨 다만 네게 뭇ᄂᆞ니 이 믈건이 어ᄃᆡ셔 낫ᄂᆞ뇨

방경이 듯고 얼골이 통홍ᄒᆞ여 ᄉᆡᆼ각ᄒᆞᄃᆡ

만일 진쥬탑이 표져의 규즁 물건이라 ᄒᆞᆯ진ᄃᆡ 이졔 ᄂᆡ 엇지 ᄀᆡ구ᄒᆞ리오 ᄒᆞ며

니러므로 다만 심즁의 침음ᄒᆞ니 노공이 누ᄎᆞ 힐문ᄒᆞ거ᄂᆞᆯ

방경이 ᄉᆡᆼ각ᄒᆞᄆᆡ 이ᄂᆞᆫ 쇽이지 못ᄒᆞᆯ지라 다만 죵두지미^히 실상ᄃᆡ로 고ᄒᆞᆫᄃᆡ

노공이 니ᄅᆞᄃᆡ 올토다 ᄂᆡ 기억ᄒᆞ건ᄃᆡ 진형의게 일위 녕ᄋᆡ 이시ᄃᆡ 일홈이 ᄎᆔᄋᆞ라 ᄒᆞ더니

일뎜도 그ᄅᆞ지 아니ᄒᆞ니 이 녀ᄌᆡ ᄯᅩᄒᆞᆫ 무던ᄒᆞ도다

현질아 다만 네 임의 이ᄀᆞᆺ튼 귀즁ᄒᆞᆫ 믈건이 이실진ᄃᆡ

엇지ᄒᆞ여 파라 반젼을 ᄆᆡᆫ드지 아니코 필경 이ᄀᆞᆺ튼 동아지고ᄅᆞᆯ 당ᄒᆞ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ᄃᆡ인아 이ᄂᆞᆫ 규즁 믈건이니 엇지 가히 파라 업시ᄒᆞ리오

뇨공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고지식ᄒᆞᆫ 사ᄅᆞᆷ이니 도로혀 아ᄉᆞᄒᆞ믈 면키 어려오리로다 ᄒᆞ며 담쇼ᄒᆞ다가

뇨공이 가마니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나ᄂᆞᆫ ᄉᆡᆼ각건ᄃᆡ

진ᄎᆔᄋᆡ 져ᄅᆞᆯ 일좌 진쥬탑을 쥬믄 그 ᄯᅳᆺ이 방경의게 젼일 은혜ᄅᆞᆯ 졍표ᄒᆞ미라

니러므로 ᄎᆞᆯ^하리 죽을지언졍 즐겨 바라지 아니ᄒᆞ니 죡히 방경의 다졍ᄒᆞ믈 알지라

노뷔 ᄯᅩ 져의 일후ᄉᆡ 엇더ᄒᆞ믈 보리로다 ᄒᆞ더니

방경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ᄃᆡ인아 엇지ᄒᆞ여 한긔 발ᄒᆞᄂᆞ잇가

뇨공이 니ᄅᆞᄃᆡ 엇지 도로혀 한ᄂᆡᆼ타 ᄒᆞ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졍히 무ᄉᆞᆫ 곡졀이믈 모로ᄃᆡ 지금 두통이 심ᄒᆞ고 인후와 혀가 간죠ᄒᆞ며

일신의 찬ᄯᆞᆷ이 나고 ᄆᆞᄋᆞᆷ이 블 ᄀᆞᆺ트며 눈의 희미ᄒᆞ여 견ᄃᆡ기 어려오니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긔한을 심히 지ᄂᆡ므로 이ᄀᆞᆺ트미니

너ᄂᆞᆫ 다만 심즁의 거리ᄭᅵ디 말고 몃 날을 죠리ᄒᆞ면 ᄌᆞ연 즉시 나으리라 ᄒᆞ며

번거히 언어치 아니코 져의 안심ᄒᆞ고 잠들기ᄅᆞᆯ 기다리다가

슐을 임의 다 먹고 외면으로 ^ 나가니

다만 보ᄆᆡ 졍젼의 도로혀 눈이 분분히 날녀 어ᄂᆡ ᄯᆡ의 긋칠지 모르니

거의 역승 아문이 뭇치게 되엿더라

뇨공이 뇨복을 부른ᄃᆡ 뇨복이 니ᄅᆞᄃᆡ 노야아 무ᄉᆞᆷ 일이 잇ᄂᆞ니잇가

뇨공이 니ᄅᆞᄃᆡ 방ᄃᆡ야ᄂᆞᆫ 귀가 공ᄌᆡ라 목하의 비록 낙쳑ᄒᆞ나

일후의 필경 발달ᄒᆞ리니 ᄂᆡ 엇지 돌보지 아니ᄒᆞ리오

뇨복이 니ᄅᆞᄃᆡ 노야아 도로혀 타인으로 ᄒᆞ여곰 복시케 ᄒᆞ쇼셔

뇨공이 이ᄅᆞᄃᆡ 엇진 말이뇨 ᄂᆡ 비록 져ᄅᆞᆯ 구ᄒᆞ여 왓시나

다만 져의 몸이 블평ᄒᆞ여 도로혀 몃분 병 긔운이 이시니 너ᄂᆞᆫ 모ᄅᆞᆷᄌᆞᆨ이 죠심ᄒᆞ여 복시ᄒᆞ라

뇨복이 답응ᄒᆞ더라

원ᄅᆡ 방경이 비록 골격이 비범ᄒᆞ나 일로의 낭ᄑᆡᄒᆞ여 긔한을 격고

셜풍의 구러져 몸^이 한긔ᄅᆞᆯ 바다 병을 어든지라 발열발한ᄒᆞ며 심히 편치 못ᄒᆞ거ᄂᆞᆯ

뇨공이 격벽의셔 누어 져의 신음ᄒᆞ믈 드ᄅᆞᄆᆡ 엇지 ᄌᆞᆷ이 들니오

일야ᄅᆞᆯ 졉목지 못ᄒᆞ고 익일의 니러 나와셔

방경을 보고 니ᄅᆞᄃᆡ 현질아 지금은 져기 나은냐 ᄒᆞᄃᆡ

방경이 ᄃᆡ답지 못ᄒᆞ며

다만 보ᄆᆡ 졔 몽롱이 냥안을 ᄯᅥᆺ다 담앗다 ᄒᆞ고 져의 이마ᄅᆞᆯ 만져보ᄆᆡ 블ᄀᆞᆺ치 더운지라

뇨공이 착급ᄒᆞ여 니ᄅᆞᄃᆡ ᄋᆡᄋᆡ 과연 병이 발ᄒᆞ도다

뇨복이 니ᄅᆞᄃᆡ 노야아 엇지ᄒᆞ리오 일이 장ᄃᆡ하게 되리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지각 업ᄂᆞᆫ 믈건아 무ᄉᆞᆷ 장ᄃᆡᄒᆞᆫ 일이 이시리오

뇨복이 니ᄅᆞᄃᆡ 만일 졔 병드러 죽으면 노야ᄂᆞᆫ 일장 인명 상관으로 들네믈 밧지 아니시리잇가

뇨공^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엇지 ᄀᆡᄀᆞᆺ튼 말을 ᄒᆞᄂᆞ뇨

픙한을 무릅써 몸이 블평ᄒᆞ믄 심상ᄒᆞᆫ 일이니 셰상의 엇지 무병ᄒᆞᆫ 사ᄅᆞᆷ이 이시리오

뇨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엇지 고요히 기다리시ᄂᆞ잇가

뇨공이 니ᄅᆞᄃᆡ 졔 엇더ᄒᆞᆯ가 두리리오

뇨복이 니ᄅᆞᄃᆡ 맛당히 ᄐᆡ의ᄅᆞᆯ 쳥ᄒᆞ여 뵈려 ᄒᆞ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만일 ᄂᆡ ᄐᆡ의ᄅᆞᆯ 쳥ᄒᆞᆯ진ᄃᆡ 필경 쇼비 이시리니 ᄂᆡ 엇지 져당ᄒᆞ리오

뇨복이 니ᄅᆞᄃᆡ 의원 뉵일쳡은 노야로 더브러 죠흔 븡위니 례믈을 밧지 아니ᄒᆞ리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비록 례믈을 밧지 아냐도 션가와 영쇄ᄒᆞᆫ 돈을 필경 ᄡᅳ리니

다시 일량일을 기다려 보리라 ᄒᆞ더니

명일의 니ᄅᆞ러 뇨공이 유심^ᄒᆞ여 방경을 보ᄆᆡ 젼과 ᄀᆞᆺ치 발열이 심ᄒᆞ고

져다려 말을 무러도 ᄯᅩᄒᆞᆫ 능히 ᄃᆡ답지 못ᄒᆞ며 작슈ᄅᆞᆯ 블음ᄒᆞ고 혼침히 누엇ᄂᆞᆫ지라

다만 ᄉᆞᄅᆞᆷ으로 ᄒᆞ여곰 의원을 쳥ᄒᆞ여 ᄆᆡᆨ을 뵌ᄃᆡ

의원이 니ᄅᆞᄃᆡ 관겨치 아니ᄒᆞ니 블과 노돈ᄒᆞ고 풍한을 무ᄅᆞᆸ쓴 연괴니

용심ᄒᆞ여 치료ᄒᆞ면 가히 근심이 업ᄉᆞ리라

뇨공이 이 말을 듯고 져기 ᄆᆞᄋᆞᆷ을 노흐며 니ᄅᆞᄃᆡ 션ᄉᆡᆼ의 큰 ᄌᆡ죠 펴믈 우러러 바라노라

의원이 니ᄅᆞᄃᆡ 엇지 감히 이 말ᄉᆞᆷ을 당ᄒᆞ리오 쇼동아 방문ᄃᆡ로 약을 지으라

쇼동이 답응ᄒᆞ거ᄂᆞᆯ

뇨공이 니ᄅᆞᄃᆡ 뇨복아 션ᄉᆡᆼ의 례믈을 션즁으로 보ᄂᆡ라

뇨복이 ᄉᆡᆼ각ᄒᆞᄃᆡ 우리 노야ᄂᆞᆫ ᄭᅮᆷ을 ᄭᅮ시ᄂᆞᆫ도다

어^ᄃᆡ 돈이 잇셔 날노 ᄒᆞ여금 례믈을 보ᄂᆡ라 ᄒᆞ시ᄂᆞ뇨 ᄒᆞ며

다만 답응만 ᄒᆞ고 죵시 나오지 아니커ᄂᆞᆯ

뇨공이 련ᄒᆞ여 블너 니ᄅᆞᄃᆡ 노ᄌᆡᄂᆞᆫ 엇지ᄒᆞ여 지쳬ᄒᆞᄂᆞ뇨

의원이 듯고 미미히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노야ᄂᆞᆫ 구ᄐᆞ여 ᄆᆞᄋᆞᆷ을 허비치 말나 ᄒᆞ며

즉시 긔신ᄒᆞ여 작별ᄒᆞ고 가거ᄂᆞᆯ

쇼동이 약을 가져 련망히 달히더니

역쇽이 드러와 픔ᄒᆞᄃᆡ 노야아 경즁 필노야의 챠인이 와셔 노야긔 뵈오려 ᄒᆞ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필연 필운현의 챠인이 오미니 무ᄉᆞᆷ 일인지 아지 못ᄒᆞᆯ지라 챠인이 어ᄃᆡ 잇ᄂᆞ뇨

역쇽이 니ᄅᆞᄃᆡ 외간의 잇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져ᄅᆞᆯ 드러오게 ᄒᆞ라

역쇽이 답응ᄒᆞ고 련망히 나가더니

오ᄅᆡ지 아냐 필부 챠^인이 드러와 뵈오며 니ᄅᆞᄃᆡ 노야아 쇼인 필영은 고두ᄒᆞ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네로다 너의 노얘 근일의 평안ᄒᆞ신냐

필영이 니ᄅᆞᄃᆡ 노야의 복녁을 힘닙어 련ᄒᆞ여 평안ᄒᆞ시며 쇼인으로 ᄒᆞ여곰 노야긔 쳥안ᄒᆞ시더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금일 너로 ᄒᆞ여곰 보ᄂᆡ시믄 무ᄉᆞᆫ 일인냐

필영이 니ᄅᆞᄃᆡ 다만 가즁 노얘 쇼인으로 ᄒᆞ여곰 진어ᄉᆞ 부듕의 헌슈 례믈을 가져다가 드리라 ᄒᆞ시고

ᄯᅩ 셔신 일봉과 약간 례믈이 잇셔 녁로의 노야긔 드리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엇지 노야의 비심ᄒᆞ믈 당ᄒᆞ리오

필영이 니ᄅᆞᄃᆡ 약쇼ᄒᆞ믈 혐의치 마ᄅᆞ쇼셔

뇨공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말이뇨 다만 진부의 ᄉᆡᆼ일ᄌᆡ 임의 지ᄂᆡ엿ᄂᆞ이다

필영이 니ᄅᆞᄃᆡ 즁로의 샤^ᄅᆞᆷ을 만나 ᄇᆡ가 지쳬ᄒᆞ여 진부 ᄉᆡᆼ신이 지ᄂᆡᆺ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ᄆᆞᄋᆞᆷ이 이시면 더ᄃᆡᆫ 거ᄉᆞᆯ 혐의ᄒᆞᆯ 거시 업거니와 ᄇᆡᄂᆞᆫ 어ᄂᆡ 곳의 잇ᄂᆞ뇨

필영이 니ᄅᆞᄃᆡ 곳 압구의 잇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이곳의셔 상게 갓갑지 아니ᄒᆞ니 밥을 먹고 가라

필영이 니ᄅᆞᄃᆡ 다샤ᄒᆞ나 노야ᄂᆞᆫ 구ᄐᆞ여 비심피 마ᄅᆞ쇼셔

쇼인의 션즁의 임의 밥을 쥰비ᄒᆞ엿ᄂᆞ이다 ᄒᆞ며 글월을 뇨공의게 드리니

뇨공이 ᄯᅥ혀보ᄆᆡ 몬져 몃 귀졀 쇽투의 말노 안부ᄅᆞᆯ 무ᄅᆞᆫ 후의 보ᄂᆡᄂᆞᆫ 례믈을 버려 ᄡᅥᆺ시니

원ᄅᆡ 필ᄃᆡ인이 뇨국동의 빈궁ᄒᆞ믈 ᄉᆡᆼ각ᄒᆞ고 은ᄌᆞᄅᆞᆯ 보ᄂᆡ고ᄌᆞ ᄒᆞᄃᆡ

단ᄌᆞ의 다만 은ᄌᆞ만 ᄡᅳ면 간편ᄒᆞᆯ가 ᄒᆞ여 은ᄌᆞ 외의 ᄯᆞ로 몃 필 ^ 쥬단과 두어 가지 모의ᄅᆞᆯ 보ᄂᆡᆫ지라

뇨공이 보고 환희ᄒᆞ여 뎜두ᄒᆞ며 일호 쇽투의 말을 아니코 당각의 바드니

필영이 감히 지쳬치 못ᄒᆞ고 가려 ᄒᆞ거ᄂᆞᆯ 다만 뇨공이 머믈너 쥬반을 먹이고ᄌᆞ ᄒᆞᄂᆞᆫ지라

필영이 니ᄅᆞᄃᆡ 노야의 은뎐을 다샤ᄒᆞ거니와 쇼인이 로상의셔 오ᄅᆡ 지쳬ᄒᆞᆫ지라

니러므로 쇽히 가려 ᄒᆞᄂᆞ니 명을 죳지 못ᄒᆞ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심히 홀ᄃᆡᄒᆞ도다

필영이 니ᄅᆞᄃᆡ 블감ᄒᆞ여이다 ᄒᆞ며 졍히 하직고ᄌᆞ ᄒᆞ더니

뇨공이 홀연 일계ᄅᆞᆯ ᄉᆡᆼ각고 니ᄅᆞᄃᆡ 네 진부로 갈진ᄃᆡ 가히 나ᄅᆞᆯ 위ᄒᆞ여 일봉 글월을 가지고 가라

필영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심히 편ᄒᆞ니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트면 져기 기ᄃᆞ리라

필영이 ^ 답응ᄒᆞ거ᄂᆞᆯ 뇨공이 즉시 셔방으로 드러가 죠희ᄅᆞᆯ 가지고 먹을 갈며

입으로 읍쥬어리며 븟ᄉᆞᆯ 둘너 셔신을 쓰니 글월 쇽의 다만 말ᄒᆞᄃᆡ

방경이 공셰ᄅᆞᆯ 건납ᄒᆞ므로 인ᄒᆞ여 만일 즉시 판납지 아니ᄒᆞ면 필경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ᆯ지라

니러므로 져의 ᄉᆞ졍이 급ᄒᆞ여 향시의 죤부의 가셔 ᄎᆔᄃᆡ코ᄌᆞ ᄒᆞ미니

만일 ᄉᆞᄅᆞᆷ으로 ᄒᆞ여곰 은ᄌᆞᄅᆞᆯ 보ᄂᆡ지 아니면 엇지 져의게 큰 상관이 되지 아니리오 ᄒᆞ여시니

이 말은 블과 져로 ᄒᆞ여곰 은ᄌᆞᄅᆞᆯ 하남으로 보ᄂᆡ라 ᄒᆞ미오

방경이 셜즁의 동ᄉᆞᄒᆞᆫ 거ᄉᆞᆯ ᄌᆞ긔가 구ᄒᆞᆫ 말은 일졀 졔긔치 아니코

다만 니ᄅᆞᄃᆡ 졔 ᄉᆞᄅᆞᆷ으로 ᄒᆞ여곰 은ᄌᆞᄅᆞᆯ 하남으로 보ᄂᆡ면 방부인이 ᄌᆞ연 바드리라 ᄒᆞ미니

뇨공의 ^ 고죠ᄒᆞ미 과연 쥬밀ᄒᆞ도다

뇨공이 ᄡᅳ기ᄅᆞᆯ 맛치고 스ᄉᆞ로 뎜두하며 죠히 봉ᄒᆞ여 외변의 글ᄌᆞᄅᆞᆯ 분명히 써 필영을 쥬니

필영이 하직ᄒᆞ고 션상으로 가ᄂᆞᆫ지라

뇨공이 희ᄉᆡᆨ이 양양ᄒᆞ여 쥬단 등믈을 슈습ᄒᆞ며

유심ᄒᆞ여 방경의 병을 치료ᄒ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ᆯ진ᄃᆡ ᄎᆞ텽하회ᄒᆞ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