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오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만일 환란을 만난 ᄉᆞᄅᆞᆷ일진ᄃᆡ 져ᄅᆞᆯ 약간 고호ᄒᆞ미 ᄯᅩᄒᆞᆫ 무방토다 ᄒᆞ고

챠환을 블너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나ᄅᆞᆯ 위ᄒᆞ여 한뇽의게 분부ᄒᆞ여

져로 ᄒᆞ여곰 졍ᄌᆞ의셔 우ᄂᆞᆫ 부인을 블너 이 ᄇᆡ로 오게 ᄒᆞ라

챠환이 답응ᄒᆞ고 나가 한뇽을 향ᄒᆞ여 니ᄅᆞᄃᆡ

ᄇᆡᆨᄇᆡᆨ아 부인긔셔 분부ᄒᆞ시ᄃᆡ 뎡ᄌᆞ 쇽의 노부인을 블너오라 ^ ᄒᆞ시ᄂᆞ니라

한뇽이 쥬모의 명을 밧들고 지쳬치 못ᄒᆞ여 즉시 언덕 뎡ᄌᆞ의 니ᄅᆞ러

방부인을 블너 ᄒᆞᆷ긔 셔셔히ᄒᆡᆼᄒᆞ여 션상의 니ᄅᆞ러

챠환을 향ᄒᆞ여 니ᄅᆞᄃᆡ 져져야 곡읍ᄒᆞ던 부인을 블너 왓시니 ᄒᆞᆷ긔 드러가라

챠환이 방부인을 인도ᄒᆞ여 션창 쇽으로 드러가 ᄒᆡᆼ례케 ᄒᆞ니

방부인이 비록 환란 즁의 이시나 원ᄅᆡ 례도의 익은지라

앏흐로 가 ᄇᆡᆨ복을 일ᄏᆞᆺ고 븟그러오믈 먹음어 언어치 아니커ᄂᆞᆯ

한부인이 눈을 드러 보고 련ᄒᆞ여 뎜두ᄒᆞ며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몸이 비록 낙쳑ᄒᆞ나 ᄉᆞᄅᆞᆷ이 ᄯᅩᄒᆞᆫ 단졍ᄒᆞ니 엇지 심상ᄒᆞᆫ 걸인이리오

ᄂᆡ 셰셰히 힐문ᄒᆞ미 무방ᄒᆞ다 ᄒᆞ고

니ᄅᆞᄃᆡ 부인아 나ᄂᆞᆫ 보건ᄃᆡ 부인이 걸인 ᄀᆞᆺ지 아니ᄒᆞ^니

필경 셩명이 무어시며 어ᄂᆡ 곳의 잇ᄂᆞ뇨 말ᄒᆞ여 날노 ᄒᆞ여곰 알게 ᄒᆞ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긔 픔ᄒᆞᄂᆞ니 나ᄂᆞᆫ 하남의 잇고 셩은 방이니 ᄃᆡᄃᆡ로ᄉᆞ환ᄀᆡ로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하남ᄉᆡᆼ 어ᄂᆡ 부 어ᄂᆡ 현이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ᄀᆡ봉부 상부현이로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도로혀 장뷔 잇ᄂᆞ냐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블ᄒᆡᆼᄒᆞ여 기셰ᄒᆞ고 가즁이 ᄂᆡᆼ낙ᄒᆞ엿노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 장뷔 평일의 무ᄉᆞᆫ ᄉᆞ업을 ᄒᆞ엿ᄂᆞ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냥인이 일ᄌᆞᆨ 국녹을 바다 니부상셔ᄅᆞᆯ 지ᄂᆡ엿노라

한부인이 쳥파의 놀나 긔신ᄒᆞ며 니ᄅᆞᄃᆡ ᄋᆡ야 이ᄀᆞᆺ틀진ᄃᆡ 원ᄅᆡ 일픔 명뷔니 쳡이 실례ᄒᆞ엿노라

쳥컨ᄃᆡ 뭇ᄂᆞ니 상부현의 일위 방^상국이 이시니 이ᄂᆞᆫ 노부인의 동죡이시냐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죤공 텬작공은 일ᄌᆞᆨ 춍ᄌᆡᄅᆞᆯ 지ᄂᆡ고 가부 경방은 니부상셰로다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실노 ᄃᆡ죡이어ᄂᆞᆯ 쳡이 유안무쥬ᄒᆞ여시니 쳥컨ᄃᆡ 안ᄌᆞ라

방부인이 셔로 ᄉᆞ양ᄒᆞ다가 ᄒᆞᆷ긔 안ᄌᆞᄆᆡ 챠환이 챠ᄅᆞᆯ 가져오거ᄂᆞᆯ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은 쳥컨ᄃᆡ 슐을 ᄌᆞ시라 쳡이 우연이 낙을 ᄎᆔᄒᆞ여 슐을 쥰비ᄒᆞ엿노라 챠환아 슈습ᄒᆞ여 가져오라

챠환이 답응ᄒᆞ고 남은 쥬호ᄅᆞᆯ 다시 슈습ᄒᆞ여 가져오거ᄂᆞᆯ

냥부인이 빈쥬ᄅᆞᆯ 분ᄒᆞ여 안ᄌᆞ 먹다가

음파의 다만 보ᄆᆡ 챠환이 두 그ᄅᆞᆺ 챠ᄅᆞᆯ 가져오거ᄂᆞᆯ

셔로 ᄉᆞ양ᄒᆞ다가 챠ᄅᆞᆯ 마신 후의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감히 노부인긔 뭇ᄂᆞ니 엇지^ᄒᆞ여 쳔금귀쳬로 니러ᄐᆞᆺ 낭ᄑᆡᄒᆞ여

일인도 업시 셜즁의 홀노 ᄒᆡᆼᄒᆞ며 무ᄉᆞᆫ 일노 고향을 ᄯᅥ나시뇨 바라건ᄃᆡ 명ᄇᆡᆨ히 말ᄉᆞᆷᄒᆞ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일언난진이로다 나의 집이 간신의 모ᄒᆡᄅᆞᆯ 닙어 가파인망ᄒᆞ고

다만 일ᄀᆡ ᄋᆞᄌᆡ 잇더니 근년의 더옥 명되 블니ᄒᆞ여

련ᄒᆞ여 가산을 탕ᄑᆡᄒᆞ고 지금 일빈여셰ᄒᆞ여 고황을 밧노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빈곤ᄒᆞ믄 션비의 ᄯᅥᆺᄯᅥᆺᄒᆞ미니노부인은 염녀ᄒᆞ실 거시 업도다

녕낭이 지금 년긔 언마며 무ᄉᆞᆷ 진ᄎᆔᄒᆞ엿ᄂᆞ냐

부인이 니ᄅᆞᄃᆡ 쇼ᄋᆞᄂᆞᆫ 십팔 쳥츈이오 븟그러오믄 도로혀 ᄉᆡᆼ원 일홈을 어덧노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ᄯᅩᄒᆞᆫ 무던ᄒᆞ니 쇼년의 만궁의 드러실진ᄃᆡ

단졍코 의ᄌᆞ요^금ᄒᆞᆯ 날이 이시리로다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의 과장ᄒᆞ시믈 닙으나 다만 그러치 못하도다

젼일의 원ᄅᆡ ᄋᆞᄌᆡ 션업 잇기ᄅᆞᆯ 바란지라

니러므로 독실이 권과ᄒᆞ여 오경을 닑어 몸이 학의 드럿시나

다만 학문이 깁지 못ᄒᆞ믈 혐의ᄒᆞ노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과겸이로다 지금 어ᄃᆡ ᄀᆞᆺᄂᆞ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거년의 져로 ᄒᆞ여곰 양양ᄯᆞ 친쳑집의 가게 ᄒᆞ엿더니

지금가지 음신이 업도다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귀부 친쳑이 뉘 집이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고부 진련이 어ᄉᆞ 벼ᄉᆞᆯ을 지ᄂᆡ고 양양ᄯᅡᄒᆡ 일ᄀᆡ ᄃᆡᄀᆡ나

다만 ᄋᆞᄌᆡ 진부의 두류ᄒᆞ여 낙이망우ᄒᆞ여 모친을 ᄉᆡᆼ각지 아니ᄒᆞᄂᆞᆫ지라

ᄂᆡ 졍히 ᄋᆞᄌᆞᄅᆞᆯ ᄎᆞᄌᆞ 양양으로가고ᄌᆞ ᄒᆞᄆᆡ

단신으로 동^ᄒᆡᆼ이 업ᄉᆞ니 하문ᄒᆞ시믈 닙어 셔로 고ᄒᆞ거니와

부인아 나ᄂᆞᆫ ᄯᅩᄒᆞᆫ 양양의니ᄅᆞ지 못ᄒᆞ리로다 ᄒᆞ고

언파의 분분이낙루ᄒᆞ거ᄂᆞᆯ

한부인이 듯고 ᄯᅩᄒᆞᆫ 상심ᄒᆞ여 니ᄅᆞᄃᆡ 노부인은 구ᄐᆞ여 민울치 말나

ᄉᆡᆼ각건ᄃᆡ 녕낭이 몸이 셩균의 참녜ᄒᆞ엿실진ᄃᆡ 반ᄃᆞ시 례의ᄅᆞᆯ 알니니

단졍코 낙이망우ᄒᆞ여 고원으로 아니 도라올 니 업ᄉᆞᆯ지라

단졍코 기간의 무ᄉᆞᆫ 연괴 이시미로다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감히 뭇ᄂᆞ니 부인은 엇던 ᄉᆞ환ᄀᆡ시뇨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동문ᄒᆞ시믈 닙으니 실노 황공ᄒᆞ거니와

가부 한졍츙은 형쥬인이오 원임 귀덕지부로 지금 구강지부로 니직ᄒᆞ엿시ᄃᆡ

다만 그곳의 슈한이 심ᄒᆞᆫ지라 그러므로 쳡으로 ᄒᆞ여곰 도라^가게 ᄒᆞ여 이곳으로 지나더니

의외 눈을 만나 강상의 ᄒᆡᆼ션키 어려온지라

ᄌᆞᆷ시 강변의 머믈너 쳥화ᄒᆞ믈 기다려 젼진코ᄌᆞ ᄒᆞ고 ᄯᅩ 묘림ᄉᆞ의 가셔 ᄇᆡ블코ᄌᆞ ᄒᆞ엿더니

맛ᄎᆞᆷ 노부인의 곡셩을 듯고 가인을 명ᄒᆞ여 맛ᄌᆞ왓더니

별노이 노부인으로 더브러 셔로 셔회ᄒᆞ니 졍히 쳡의 다ᄒᆡᆼᄒᆞ미라

만일 나ᄅᆞᆯ 혐의치 아니코 ᄒᆞᆷ긔 형쥬로 가시면 양양과상게 머지 아닌지라

쳡이 사ᄅᆞᆷ을 부려 노부인을 뫼셔 진부로 가시게 ᄒᆞ리니

아지 못게라 노부인의 ᄯᅳᆺ은 엇더ᄒᆞ시뇨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의 후히 ᄉᆞ랑하시믈 다샤ᄒᆞ거니와

다만 노신이 죤부로 더브러 본ᄅᆡ 븡우지의 업ᄉᆞ니 심히 븟그럽도다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은 엇진 말삼이뇨

쳡은 ᄉᆡᆼ각건ᄃᆡ 죤부ᄂᆞᆫ 잠영구죡이오 노부인은 쳔금귀쳬니 엇지 단신으로 원졍을 ᄒᆡᆼᄒᆞ시리오

ᄉᆡᆼ쇼히 구지 말고 ᄒᆞᆷ긔 발졍케 ᄒᆞ라

방부인이 니ᄅᆞᄃᆡ 부인이 ᄐᆡ산 ᄀᆞᆺ튼 은혜ᄅᆞᆯ 닙으니 노신이 감격ᄒᆞ미 비ᄒᆞᆯ ᄃᆡ 업노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노부인은 이ᄀᆞᆺ치 말나 ᄒᆞ고

챠환을 블너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방창의 드러가 나의 편복을 ᄎᆔᄒᆞ여 부인긔 드려 밧구와 닙으시게 ᄒᆞ라

챠환이 답응ᄒᆞ고 방부인을 인도ᄒᆞ여 방창으로 셔셔히드러가

쇼셰ᄅᆞᆯ 맛친 후의 의복을 밧구와 닙게 ᄒᆞ니 ᄎᆞ시의 의상이 환연일신ᄒᆞᆫ지라

다시 ᄒᆡᆼ례ᄒᆞ고 동셔 분좌ᄒᆞ엿더니

한 시ᄀᆡᆨ이 못되여 ^ 쥬ᄒᆈ 니ᄅᆞ며 ᄯᅩ 챠환이 쵹블을 혀거ᄂᆞᆯ

빈쥬 냥인이 ᄃᆡ좌ᄒᆞ여 졍담이 더옥 친밀ᄒᆞ니

방부인이 노상의셔 비록 걸식ᄒᆞ여시나 ᄎᆞ시의 미쥬가효ᄅᆞᆯ ᄃᆡᄒᆞᄆᆡ 도로혀 만히 먹지 못ᄒᆞ고

면강ᄒᆞ여 삼ᄇᆡ쥬와 한 보아 밥을 먹은 후의 즉시 져ᄅᆞᆯ 놋커ᄂᆞᆯ

챠환이 ᄯᅩ 챠ᄅᆞᆯ 드리며 이경가지 담화ᄒᆞ다가 슈습ᄒᆞ고 안헐ᄒᆞ더니

익일 텬명시의 긔신ᄒᆞ여 쇼셰ᄅᆞᆯ 맛치ᄆᆡ ᄎᆞ일은 졍히 십오일이라

다ᄒᆡᆼ이 눈이 긋치고 텬긔 쳥명ᄒᆞ거ᄂᆞᆯ

본ᄅᆡ 십구일 탄신을 기다려 묘림ᄉᆞ의 가셔 례ᄇᆡᄒᆞ려 ᄒᆞ더니

맛ᄎᆞᆷ 텬긔 죠흔지라 즉시 쇼향ᄒᆞ고 발ᄒᆡᆼ코져 ᄒᆞ여

한부인이 의상을 밧구와 닙고 분부ᄒᆞ여 ᄇᆡᄅᆞᆯ 져허 가라 ᄒᆞ니

언마 길을 ᄒᆡᆼ치 못^ᄒᆞ여 임의 언덕 아ᄅᆡ 니ᄅᆞᆫ지라

당각의 냥ᄀᆡ 가인이 몬져 가셔 화샹의게 말ᄒᆞ고 련망히 영졉ᄒᆞ거ᄂᆞᆯ

챠환 등이 한부인을 븟드러 ᄉᆞ즁으로 드러가 블젼의 니ᄅᆞ러

국궁ᄒᆞ여 쇼향한 후의 공경ᄇᆡ례ᄒᆞ고 도로 나와 가인을 명ᄒᆞ여 승인의게 일관젼을 상급ᄒᆞᆫᄃᆡ

화상 등이 진ᄀᆡ 평일 효로ᄒᆞ미 업ᄉᆞᄃᆡ 한부인이 상급ᄒᆞ믈 보고

다른 ᄆᆞᄋᆞᆷ을 ᄂᆡ여 시쥬ᄎᆡᆨ을 드리며 일커ᄅᆞᄃᆡ 삼원각을 짓ᄂᆞᆫ다 ᄒᆞ고 부인긔 ᄒᆡᆼ하ᄅᆞᆯ 쳥ᄒᆞ거ᄂᆞᆯ

한부인이 미미히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한뇽아 십냥 은ᄌᆞᄅᆞᆯ 쥬어 승인의 힘을 도으라

한뇽이 명을 밧고 션즁의 도라와 은ᄌᆞᄅᆞᆯ 가지고 도로 가셔 승인을 쥬니

승인 등이 환희ᄒᆞ여 시쥬ᄎᆡᆨ의 ^ 올니거ᄂᆞᆯ

부인이 한 잔 챠ᄅᆞᆯ 마신 후의 믄득 등션ᄒᆞ여 분부ᄒᆞᄃᆡ 발ᄒᆡᆼᄒᆞ라 ᄒᆞ니

챠환이 명을 젼ᄒᆞᄆᆡ 션인이 련망히 닷ᄎᆞᆯ 거두고 바라ᄅᆞᆯ 울니며 슌픙의 돗ᄎᆞᆯ 다니

ᄎᆞ일은 졍히 텬긔 쳥화ᄒᆞᆫ지라 일로의 나ᄂᆞᆫᄃᆞ시 ᄒᆡᆼᄒᆞ여 형쥬로 올ᄉᆡ

냥위 부인이 졍여교칠ᄒᆞ여 즁노의 담홰 은근ᄒᆞ고 은졍이 동긔 ᄀᆞᆺ더니

형쥬 믈가의 ᄇᆡᄅᆞᆯ 다히ᄆᆡ 한뇽이 몬져 가셔 통긔ᄒᆞ여

일면으로 냥ᄀᆡ 교ᄌᆞᄅᆞᆯ 쥰비ᄒᆞ고 춍관ᄒᆞᄂᆞᆫ 가인 한긔 가졍을 다리고 영졉ᄒᆞ거ᄂᆞᆯ

냥위 부인이 교ᄌᆞ의 안ᄌᆞᄆᆡ 한뇽 등과 시녜 분분이쥬모ᄅᆞᆯ ᄯᅡ라 ᄒᆡᆼᄒᆞ며

가인 등이 ᄒᆡᆼ구ᄅᆞᆯ 일일히옴기고 션가ᄅᆞᆯ 계급ᄒᆞ여 보ᄂᆡ더니

교ᄌᆡ 쳥^당의 니ᄅᆞᄆᆡ 냥위 부인이 교ᄌᆞ의 나와 다시 례로 보며

한부인이 챠환을 명ᄒᆞ여 방부인긔 쳥ᄒᆞ여 ᄂᆡ당의 져기 안ᄌᆞ시게 ᄒᆞ라 ᄒᆞ고

일면으로 가인으로 ᄒᆞ여곰 졔례ᄅᆞᆯ 쥰비ᄒᆞ여 텬디신명긔 공헌ᄒᆞ고 죠죵의 졔ᄉᆞᄒᆞ며

ᄯᅡ로 ᄐᆡᆨ일ᄒᆞ여 상분 셩쇼ᄒᆞᄂᆞᆫ지라 졍히 십여 일을 분망ᄒᆞ거ᄂᆞᆯ

방부인이 져의 한가치 못ᄒᆞ믈 보고 셜화지 못ᄒᆞ다가 반월이 지난 후의 쳥한무ᄉᆞᄒᆞ거ᄂᆞᆯ

방부인이 바야흐로 ᄀᆡ구ᄒᆞ여 니ᄅᆞᄃᆡ 부인의 ᄃᆡ덕을 무ᄅᆞᆸ써 환란 당ᄒᆞᆫ 사ᄅᆞᆷ을 머므ᄅᆞ시나

다만 ᄂᆡ ᄋᆞᄌ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시시로근심ᄒᆞᄂᆞᆫ지라

련ᄒᆞ여 ᄀᆡ구코ᄌᆞ ᄒᆞᄃᆡ 여러 날 분골ᄒᆞ시므로 참하 고치 못ᄒᆞ엿더니

금일은 쳥^한ᄒᆞ여 감히 간걸ᄒᆞᄂᆞ니 노신은 양양으로가 ᄋᆞᄌᆞᄅᆞᆯ 보고 ᄆᆞᄋᆞᆷ을 노흐려 ᄒᆞ노라

한부인이 니ᄅᆞᄃᆡ 노부인은 셔셔히동ᄒᆞ라

아오로 쳡이 괴로이 만류ᄒᆞ미 아니라 다만 졍의ᄅᆞᆯ 오히려 펴지 못ᄒᆞ여시니

다시 몃 날을 머믈너 ᄅᆡ월이 되면 자연 노부인을 보ᄂᆡ여 등션케 ᄒᆞ리라

방부인이 ᄇᆡ각지 못ᄒᆞ여 다만 면강응락ᄒᆞ고 형쥬의 머므ᄅ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하거든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견금

필금을 보ᄂᆡ미라

방경이 모친을 니별ᄒᆞ고 고향을 ᄯᅥ나므로브터

거연이 ᄉᆞ삭이 지나도록 필운현의 만류ᄒᆞ믈 닙고 ᄯᅩ 노부인이 허혼ᄒᆞ믈 ^ 감샤이 너기ᄃᆡ

다만 ᄌᆞ긔 몸이 이곳의 두류ᄒᆞ여 민울ᄒᆞ믈 견ᄃᆡᆯ 길 업ᄂᆞᆫ지라

강잉ᄒᆞ여 시셔로 파젹ᄒᆞ며 ᄯᅩ 젼일 상부현 지현이 ᄌᆞ긔 박ᄃᆡᄒᆞ던 일을 ᄉᆡᆼ각ᄒᆞ며 니ᄅᆞᄃᆡ

공셰ᄅᆞᆯ 셩화ᄀᆞᆺ치 독쵹ᄒᆞ여 만일 과한ᄒᆞ면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ᆯ지라

니러므로 ᄂᆡ 모명을 밧드러 양양의 가셔 은냥을 ᄎᆔᄃᆡ코ᄌᆞ ᄒᆞ더니

뉘 알니오 고뫼 무졍ᄒᆞ므로 인ᄒᆞ여 즉시 도라오다가 하마ᄒᆞ더면 믈측지변을 당ᄒᆞᆯ 번 ᄒᆞ다가

다ᄒᆡᆼ히 뇨은ᄇᆡᆨ을 만나 구졔ᄒᆞ고 나ᄅᆞᆯ 쳔거ᄒᆞ여 경셩으로 왓시나

다만 ᄂᆡ 쥬야로 모친을 ᄉᆡᆼ각ᄒᆞ여 심즁이 쵸급ᄒᆞ여 여러 번 고향으로 도라가려 ᄒᆞ다가

ᄯᅩ 필형의 모ᄌᆡ 관곡히 만류ᄒᆞ믈 닙으ᄆᆡ 이^ᄀᆞᆺ튼 후의ᄅᆞᆯ ᄇᆡ각기 어려온지라

부득이ᄒᆞ여 ᄆᆞᄋᆞᆷ을 ᄎᆞᆷ고 죠셕을 지ᄂᆡᄂᆞᆫ도다 ᄒᆞ며 졍히 한가히 ᄉᆞ량ᄒᆞ더니

필공이 드러오거ᄂᆞᆯ

방경이 니ᄅᆞᄃᆡ 셰형이 오ᄂᆞ냐

필공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ᄆᆡ부ᄂᆞᆫ 이졔 엇지 이ᄀᆞᆺ치 칭호ᄒᆞᄂᆞ뇨

방경이 올타 ᄃᆡ답ᄒᆞ더니

필공이 필금을 블너 니ᄅᆞᄃᆡ ᄀᆡ ᄀᆞᆺ튼 놈아 너로 ᄒᆞ여곰 고야ᄅᆞᆯ 복시케 ᄒᆞ여시니

반ᄃᆞ시 좌와ᄅᆞᆯ ᄯᅥ나지 아닐 거시어ᄂᆞᆯ

엇지ᄒᆞ여 셔방의 잇지 아니코 외간의 나가 무어ᄉᆞᆯ ᄒᆞᄂᆞ뇨

필금이 니ᄅᆞᄃᆡ 쇼인이 챠ᄅᆞᆯ 달혓ᄂᆞ이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구형아 만일 필금을 말ᄒᆞᆯ진ᄃᆡ ᄯᅩ한 좌우ᄅᆞᆯ ᄯᅥ나지 아니ᄒᆞ여시니

가히 져ᄅᆞᆯ 그ᄅᆞᆺ ᄎᆡᆨ망치 못ᄒᆞ리로다

필공이 흡흡ᄃᆡ쇼ᄒᆞ며니ᄅᆞᄃᆡ 단졍코 네 져ᄅᆞᆯ ^ 위ᄒᆞ여 고호ᄒᆞ미로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아니로다

필금이 쥬인의 ᄎᆡᆨ을 듯고 밧긔 나와 ᄆᆞᄋᆞᆷ이 쵸죠ᄒᆞ여 다만 머리ᄅᆞᆯ 흔들며 ᄉᆡᆼ각ᄒᆞᄃᆡ

블ᄒᆡᆼ히 부뫼 나ᄅᆞᆯ 파라 쥬야로 굴슬ᄒᆞ여 사람의 죠쇼ᄅᆞᆯ 바드ᄃᆡ

쥬인이 심히 엄졀ᄒᆞ여 블시로 치니 비록 한 그ᄅᆞᆺ 밥을 어더 먹으나

ᄯᅩ 이ᄀᆞᆺ치 신고ᄒᆞ고 오ᄅᆡ 잇기 어려올지라

도로혀 다른 곳으로 피ᄒᆞ여 가 별노이 ᄉᆡᆼ계ᄅᆞᆯ 구ᄒᆞ미 죠흐나

만일 다라나려 ᄒᆞᆯ진ᄃᆡ 반ᄃᆞ시 도져히 다라나리니

ᄂᆡ 죠만간의 ᄉᆞ긔ᄅᆞᆯ 보와 슈ᄇᆡᆨ 냥 은ᄌᆞᄅᆞᆯ 도젹ᄒᆞ여 가지고 ᄆᆞᄋᆞᆷᄃᆡ로 다라나리라 ᄒᆞ며

심즁의 블냥지심을 픔어 다라날 계교ᄅᆞᆯ ᄉᆡᆼ각ᄒᆞ더라

챠셜 남ᄆᆡ 냥인이 졍^히 임니히 슈작ᄒᆞ다가

필공이 니ᄅᆞᄃᆡ ᄆᆡ부야 ᄂᆡ 한말이 잇시ᄃᆡ

향시ᄂᆞᆫ 네 과히 근심ᄒᆞᆯ가 두려 너의게 말ᄒᆞ지 못ᄒᆞ엿시니 이졔ᄂᆞᆫ 일향 쇽이기 어려온지라

실노 너ᄅᆞᆯ ᄃᆡᄒᆞ여 말ᄒᆞ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구형은 무ᄉᆞᆷ 셜홰 잇ᄂᆞ뇨

필공이 니ᄅᆞᄃᆡ 곳 너의 공셰 건랍ᄒᆞᆯ 일노 인ᄒᆞ여

상부현의셔 임의 너의 ᄉᆡᆼ원 명ᄉᆡᆨ을 상ᄉᆞ의 보ᄒᆞ고 ᄐᆡ거ᄒᆞ여 니부 회ᄌᆞ문이 임의 니ᄅᆞ럿도다

ᄆᆡ부야 ᄉᆡᆼ각건ᄃᆡ 네 젼일의 쥬견을 그ᄅᆞᆺ 졍ᄒᆞ여 상부지현으로 더브러 원슈ᄅᆞᆯ ᄆᆡᄌᆞᆺ시니

져ᄂᆞᆫ 필경 디방관이라 이졔 임의 공셰 건랍으로 너의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여시니

비록 ᄂᆡ 너ᄅᆞᆯ 위ᄒᆞ여 쥬션코ᄌᆞ ᄒᆞ나 엇지ᄒᆞ리오

가셕ᄒᆞ뇨 네 십년 창하의 신고히 글을 닑은 거시 졍히 슈즁명월과 경즁화ᄀᆞᆺ치 되엿도다

방경이 듯고 경ᄒᆡᄒᆞ여 니ᄅᆞᄃᆡ

구형아 젼일의 고뷔 뇨은ᄇᆡᆨ의게 글을 보ᄂᆡ여 말ᄒᆞᄃᆡ

임의 진상을 나의 집의 챠숑ᄒᆞ여 은ᄌᆞᄅᆞᆯ 나의 모친긔 드렷다 ᄒᆞ거ᄂᆞᆯ

나ᄂᆞᆫ 다만 니ᄅᆞᄃᆡ 공셰ᄅᆞᆯ 임의 필납ᄒᆞ여 근심이 업다 ᄒᆞ엿더니

엇지ᄒᆞ여 픙지현이 필경 나의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엿ᄂᆞᆫ고

이 연유ᄂᆞᆫ ᄂᆡ 실노 명ᄇᆡᆨ히 알기 어렵도다

필공이 니ᄅᆞᄃᆡ ᄆᆡ부야 나의 ᄉᆡᆼ각은 단졍코 진상이 미쳐 하남의 니ᄅᆞ지 못ᄒᆞ여

긔한이 임의 진ᄒᆞ므로 몬져 보ᄒᆞ여 ᄐᆡ거ᄒᆞᆫ 듯ᄒᆞ도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구형아 이 일을 이졔 엇지 죠쳐ᄒᆞ리^오

능히 방법을 볘프러 변통ᄒᆞ염ᄌᆞᆨ ᄒᆞᆯ진ᄃᆡ

바라건ᄃᆡ 갈녁쥬션ᄒᆞ여 나의 ᄉᆡᆼ원을 ᄐᆡ거케 아니ᄒᆞ면 은덕이 더옥 깁흐리라

필공이 니ᄅᆞᄃᆡ ᄆᆡ부야 너ᄂᆞᆫ 심히 어리셕도다

니부의셔 임의 독무의게 회답 공문ᄒᆞ여 보ᄒᆞᆫ ᄃᆡ로 ᄐᆡ거ᄒᆞ라 ᄒᆞ여 일이 쳐결이 되여시니

엇지 변통ᄒᆞᆯ 법이 이시리오 나도 가히 쥬션치 못ᄒᆞ리로다

방경이 니ᄅᆞᄃᆡ 무슈ᄒᆞᆫ 신고ᄅᆞᆯ 허비ᄒᆞ여 다만 ᄉᆡᆼ원 명ᄉᆡᆨ을 어덧다가

일죠의 픙겸의 숀의 ᄐᆡ거ᄅᆞᆯ 당ᄒᆞ니 가통ᄒᆞ도다

공셰ᄅᆞᆯ 건랍ᄒᆞ미 ᄂᆡ가 원ᄅᆡ 올치 못ᄒᆞ거니와 픙겸도 ᄯᅩᄒᆞᆫ 나의 궁곤ᄒᆞ믈 알 거시오

ᄯᅩ 몃만 냥 공셰 상관 아니라 블과 긔십 냥 슈효ᄅᆞᆯ 필경 쥬션치 ^ 못ᄒᆞᆯ ᄇᆡ 업거ᄂᆞᆯ

ᄎᆞ마 나의 ᄉᆡᆼ원을 ᄐᆡ거ᄒᆞ니 인졍이 심히 효박ᄒᆞ도다

혜건ᄃᆡ 공명이 ᄯᅩᄒᆞᆫ 귀어허디ᄒᆞ여시니 ᄂᆡ 죵금 이후로ᄂᆞᆫ 다시 시셔ᄅᆞᆯ 닑지 아니ᄒᆞ리라 ᄒᆞ고

흉즁의 노긔 ᄐᆡᆼ즁ᄒᆞ여 믄득 탁상의 셔권을 슈습ᄒᆞ더니

다만 보ᄆᆡ 필금이 챠ᄅᆞᆯ 드려오거ᄂᆞ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