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오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방경이 니ᄅᆞᄃᆡ 챠ᄅᆞᆯ 그곳의 노코 앏흐로 오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노야ᄂᆞᆫ 무ᄉᆞᆫ 분뷔 잇ᄂ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나의 여러 권 시문쵸ᄅᆞᆯ 모다 블의 ᄉᆞᆯ오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고야ᄂᆞᆫ 엇진 곡졀이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공명을 단망코ᄌᆞ ᄒᆞ미로다

필공이 니ᄅᆞᄃᆡ ᄆᆡ부ᄂᆞᆫ ᄯᅩ 셔셔히굴나

ᄉᆡᆼ원을 비록 ᄐᆡ거ᄒᆞ여시나 ᄯᅩᄒᆞᆫ 심상ᄒᆞᆫ 일이니 나의 법을 볘푸러 다시 쥬션ᄒᆞ^믈 기다리라

공명을 도모치 아니코 무ᄉᆞᆫ 일을 ᄒᆞ리오

안심ᄒᆞ고 젼일ᄀᆞᆺ치 글을 닑으면 ᄂᆡ 너ᄅᆞᆯ 위ᄒᆞ여 일홈을 방졍이라 곳쳐 감즁의 들게 ᄒᆞ고

향시 되거든 슌텬부의 가셔 응시ᄒᆞ여도 ᄯᅩᄒᆞᆫ 무방ᄒᆞ리니

다만 원컨ᄃᆡ 너ᄂᆞᆫ 일거 셩명ᄒᆞ믈 도모ᄒᆞᆯ 거시오 엇지 모ᄅᆞᆷᄌᆞᆨ이 시ᄀᆡᆨ으로 번민ᄒᆞ리오

죵금 이후ᄂᆞᆫ 근심도 잇고 근친ᄒᆞᆯ ᄉᆡᆼ각도 ᄂᆡ지 말며 다만 안심 발분ᄒᆞ여 글을 닑으라

만일 향시의 요ᄒᆡᆼ 참녜ᄒᆞ면 나도 ᄉᆡᆼ광이 되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구형아 너의 일단 후은을 감샤ᄒᆞ거니와

다만 진상이 하남을 가지 아니ᄒᆞ여시니 ᄂᆡ 가장 방심치 못ᄒᆞ노라

필공이 니ᄅᆞᄃᆡ 이ᄂᆞᆫ ᄯᅩ한 너ᄅᆞᆯ 고이히 너기지 못ᄒᆞ리니 너^ᄂᆞᆫ ᄯᅩ 이곳의 이시라

ᄂᆡ 가인을 명ᄒᆞ여 은냥을 가지고 죤부의 가셔 녕당긔 드려 신슈지공을 도으면

피ᄎᆞ 냥쳐의셔 안심ᄒᆞ리니 네 ᄯᅳᆺ은 엇더ᄒᆞ뇨

방경이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져의 졍이 이ᄀᆞᆺ치 후ᄒᆞ니 ᄯᅩᄒᆞᆫ ᄇᆡ각기 어렵다 ᄒᆞ고

다만 은근이 읍ᄒᆞ여 샤례ᄒᆞ며 니ᄅᆞᄃᆡ 만일 공명을 일울진ᄃᆡ 이 은혜ᄅᆞᆯ 잇지 못ᄒᆞ리라

필공이 니ᄅᆞᄃᆡ 우리 지친간의 엇지 이ᄀᆞᆺ튼 말을 ᄒᆞᄂᆞ뇨 ᄂᆡ 은냥 쥰비ᄒᆞ믈 기다려

ᄆᆡ뷔는 친히 가셔을 닥가 명일 가인을 발숑ᄒᆞ여 하남을 가셔 단여오게 ᄒᆞ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구형의 졍을 감격히 녀기노라 ᄒᆞ며

남ᄆᆡ 냥인이 련ᄒᆞ여 담화ᄒᆞ니 ᄎᆞ시 방경이 져기 슈ᄉᆡᆨ이 플니ᄂᆞᆫ^지라

필공이 작별ᄒᆞ고 외간으로 나와 쥬방의 드러가 모친긔 문안ᄒᆞ니

ᄎᆞ일의 하ᄂᆞᆯ이 임의 느ᄌᆞᆫ지라 각인이 셕반 후의 슈습ᄒᆞ고 안침ᄒᆞ더니

익일의 방경이 죠죠의셔신을 임의 슈졍ᄒᆞ엿더니

맛ᄎᆞᆷ 필공이 파죠 후의 도라와 몬져 ᄂᆡ간의 드러가 모친긔 문안ᄒᆞᆫ 후의

셔방으로 나와 니ᄅᆞᄃᆡ ᄆᆡ부ᄂᆞᆫ 셔신을 임의 슈졍ᄒᆞ엿ᄂᆞ냐

방경이 니ᄅᆞᄃᆡ 구형의 홍은을 무ᄅᆞᆸᄡᅥ 쇼뎨 븟그러오믈 도라보지 아니코 가신을 썻노라

필공이 니ᄅᆞᄃᆡ ᄯᅩ 이ᄀᆞᆺ치 ᄉᆡᆼ쇼ᄒᆞᆫ 말을 ᄒᆞᄂᆞᆫ뇨

ᄂᆡ 임의 은ᄌᆞ 삼ᄇᆡᆨ 냥을 쥰비ᄒᆞ여신니 가히 필금을 챠졍ᄒᆞ여 죤부의 보ᄂᆡ리라

방경이 니ᄅᆞᄃᆡ 후의ᄅᆞᆯ 감샤ᄒᆞᄂᆞᆫ니 쇼뎨 장ᄎᆞᆺ 엇지 갑흐리오

필공이 니ᄅᆞᄃᆡ 말이 너모 과ᄒᆞ도다

다만 ᄉᆡᆼ각건ᄃᆡ 녕당이 좌우의 시봉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ᄉᆞᆯ지라

나ᄂᆞᆫ 필금을 명ᄒᆞ여 부상의 머믈너 잇셔 죠셕의 복시케 ᄒᆞ면 ᄆᆡ부의 ᄠᅳᆺ이 엇더ᄒᆞ뇨

방경이 니ᄅᆞᄃᆡ 이 법이 심히 묘ᄒᆞ도다

필공이 필금을 블너 니ᄅᆞᄃᆡ 고얘 셔신 일봉과 은ᄌᆞ 삼ᄇᆡᆨ 냥을 ᄀᆞᆺ쵸와 너ᄅᆞᆯ 쥬ᄂᆞᆫ니

너ᄂᆞᆫ 즉ᄀᆡᆨ의 긔신ᄒᆞ여 하남 ᄀᆡ봉부 상부현 ᄐᆡ평쵼의 가셔

방상국 묘막을 ᄎᆞᄌᆞ 방부인긔 드리ᄃᆡ 노상의셔 지쳬치 말나 ᄒᆞ고

ᄯᅩ 니ᄅᆞᄃᆡ 방부인긔셔 년긔 만흐시고 슈하의 요리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ᄉᆞ니

너ᄂᆞᆫ 그곳의 머믈너 죠심복시ᄒᆞᄃᆡ

만일 그ᄅᆞᆺᄒᆞ미 업ᄉᆞ면 일후의 도라오거든 ᄂᆡ ᄌᆞ^연 즁상ᄒᆞ리라

필금이 답응ᄒᆞ거ᄂᆞᆯ

필공이 믄득 은ᄌᆞ 삼ᄇᆡᆨ 냥과 노비 은 십냥을 쥬고

방경이 셔신 일봉을 쥰 외의 일좌진쥬탑을 ᄯᅩᄒᆞᆫ 필금을 쥬며

부탁ᄒᆞᄃᆡ 이 진쥬탑을 신변의 죠심ᄒᆞ여 가지고 가라 ᄒᆞ니

이ᄂᆞᆫ 방경이 심즁의 혜오ᄃᆡ 표ᄆᆡ 가마니 쥰 물건이니 깁히 감쵸와 후일의 은의ᄅᆞᆯ 표ᄒᆞ리라

ᄒᆞ여

니러므로 모친긔 보ᄂᆡ여 슈습게 ᄒᆞ고 ᄯᅩ한 노인네로 ᄒᆞ여곰 환희케 ᄒᆞ미니

이ᄂᆞᆫ 비록 방경의 일편 죠흔 ᄆᆞᄋᆞᆷ이나 뉘 ᄎᆞ시의 방부인이 임의 ᄐᆡ평쵼을 ᄯᅥ낫거ᄂᆞᆯ

필공이 헛도히 은ᄌᆞ 삼ᄇᆡᆨ 냥 허비ᄒᆞ고 다만 필금의 ᄒᆡᆼ낙ᄒᆞ믈 도을 쥴 알앗시리오

필금이 믄득 ᄒᆡᆼ니ᄅᆞᆯ 슈습ᄒᆞ고 셔^신과 진쥬탑과 은ᄌᆞᄅᆞᆯ 간슈ᄒᆞ거ᄂᆞᆯ

방경이 ᄌᆡ삼 부탁ᄒᆞᄃᆡ 노샹의셔 죠심ᄒᆞ고 길을 지쳬치 말나 ᄒᆞ니

필금이 련셩답응ᄒᆞ고 몬져 쥬인긔 하직ᄒᆞ고

셔ᄌᆡ의 와셔 ᄯᅩ 방경의게 작별ᄒᆞᆫ 후의 ᄒᆡᆼ구ᄅᆞᆯ 가지고 츌문ᄒᆞ여 가니

아지 못게라 가히 하남의 니ᄅᆞ럿ᄂᆞᆫ지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멱기

기녀ᄅᆞᆯ 차ᄌᆞ미라

필공이 방경의 모친을 위ᄒᆞ여 방심치 못ᄒᆞ믈 보고

필금을 ᄎᆞ졍ᄒᆞ여 삼ᄇᆡᆨ 냥 은ᄌᆞᄅᆞᆯ 가지고 가셔 방부인긔 드리라 ᄒᆞ엿더니

뉘 져의 다ᄅᆞᆫ ᄆᆞᄋᆞᆷ을 ᄂᆡ여 다라날 쥴을 아랏시리오

만일 졍경의 일노 의논ᄒᆞᆯ진ᄃᆡ

졔 ᄌᆞ연 방ᄃᆡ야의 쳔만 번 ^ 부탁ᄒᆞ믈 ᄉᆡᆼ각ᄒᆞ고 지쳬치 아냐 급히 갈 거시로ᄃᆡ

다만 필금이 본ᄅᆡ ᄆᆞᄋᆞᆷ이 단졍치 못ᄒᆞ여 방탕이 노닐믈 죠하ᄒᆞ여

향일브터 다라나믈 ᄉᆡᆼ각ᄒᆞ여 ᄒᆞᆼ샹 은젼이 업ᄉᆞ므로 동치 못ᄒᆞ더니

금일의 삼ᄇᆡᆨ십 냥 은ᄌᆞᄅᆞᆯ 슈즁의 가졋시ᄆᆡ 졍히 긔회ᄅᆞᆯ 만나

가히 ᄆᆞᄋᆞᆷᄃᆡ로 방탕ᄒᆞᆫ 일을 ᄒᆡᆼᄒᆞᆯ 거시오 ᄒᆞ믈며 ᄎᆞ시ᄂᆞᆫ 졍히 양츈 텬긔라

뉴록도 흥ᄒᆞ고 봉비졉무ᄒᆞ여 거리 우ᄒᆡ 노니ᄂᆞᆫ 사ᄅᆞᆷ이 픙뉴ᄅᆞᆯ 알외고 ᄌᆞ로 왕ᄅᆡᄒᆞ며

화루쥬각의 츈ᄉᆡᆨ을 희롱ᄒᆞᄂᆞᆫ 녀ᄌᆡ 난간을 의지ᄒᆞ여 화류ᄅᆞᆯ 완상ᄒᆞᄂᆞᆫ지라

필금이 년ᄌᆞ약관의 졍히 츈광을 만나 ᄆᆞᄋᆞᆷ이 방탕ᄒᆞ여

쥬인과 ^ 고야의 부탁을 잇고 날마다 방츈 도리간으로 단이며

즉시 하남의 가믈 ᄉᆡᆼ각지 아니터니

일일은강셔 구강부 ᄯᅡᄒᆡ 니ᄅᆞ러 하ᄂᆞᆯ이 느ᄌᆞᆫ지라

한 곳 잡화 푸리의 니ᄅᆞ러 ᄀᆡᆨ인 뉴슉ᄒᆞᆫ 쥬뎜이 어ᄃᆡ 잇ᄂᆞ냐 무ᄅᆞ니

푸리 쥬인이 ᄃᆡ답ᄒᆞᄃᆡ 동편으로 향ᄒᆞ여 두어 모롱이ᄅᆞᆯ 지나면

그곳의 장쇼이의 ᄀᆡᆨ뎜이 잇셔 외ᄀᆡᆨ을 머믈너 헐식게 ᄒᆞᄂᆞᆫ니라

필금이 프리 쥬인을 작별ᄒᆞ고 그 노졍ᄃᆡ로 가니 과연 장쇼이 ᄀᆡᆨ뎜이 잇ᄂᆞᆫ지라

뎜ᄌᆔ 인도ᄒᆞ여 안흐로 드러가 죠흔 방을 갈ᄒᆡ여 헐식게 하거ᄂᆞᆯ

방젼과 반젼을 무ᄅᆞ니 ᄆᆡ일 통계ᄒᆞ여 은ᄌᆞ 뉵젼이라 ᄒᆞᄂᆞᆫ지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니러ᄒᆞᆯ^진ᄃᆡ ᄂᆡ 도로혀 이곳의셔 슈일을 노닐니니

너ᄂᆞᆫ 몬져 십냥 은ᄌᆞᄅᆞᆯ 가지고 가라 츄후 모다 혬ᄒᆞ리라

뎜ᄌᆔ 답응ᄒᆞ며 니ᄅᆞᄃᆡ 관인아 임의 셕반을 먹엇ᄂᆞᆫ냐

필금이 니ᄅᆞᄃᆡ 이곳의 무ᄉᆞᆫ 상등 죠흔 슐이 잇거든 가져오라

뎜ᄌᆔ 니ᄅᆞᄃᆡ 관인은 쳥컨ᄃᆡ 안ᄌᆞ라 ᄂᆡ 가셔 가져오리라 ᄒᆞ고

한봉 은ᄌᆞᄅᆞᆯ 슈습ᄒᆞ며 춍춍히밧그로 나가 죠흔 슐과 안쥬ᄅᆞᆯ 가지고 오거ᄂᆞᆯ

필금이 심즁의 환희ᄒᆞ여 먹다가 쵸경 후의 푸ᄀᆡᄅᆞᆯ 펴고 ᄎᆔ침ᄒᆞ더니

익일의 태양이 놉히 오ᄅᆞᄆᆡ 외변의 허다ᄒᆞᆫ ᄀᆡᆨ인이 분ᄌᆞᆸᄒᆞ거ᄂᆞᆯ

필금이 쇼셰ᄒᆞ고 챠ᄅᆞᆯ 마신 후의 의복을 졍졔ᄒᆞ고 뎜쥬ᄅᆞᆯ 부ᄅᆞᆫᄃᆡ

뎜ᄌᆔ 니ᄅᆞᄃᆡ 관인은 무^ᄉᆞᆫ 일이 잇ᄂᆞᆫ뇨

필금이 니ᄅᆞᄃᆡ 너의 곳의 무ᄉᆞᆫ 죠흔 노리 쳐ᄉᆈ 잇거든 말ᄒᆞ여 날노 ᄒᆞ여곰 듯게 ᄒᆞ라

뎜ᄌᆔ 니ᄅᆞᄃᆡ 관인아 네 이곳의 노리 쳐쇼ᄅᆞᆯ 무ᄅᆞᆯ진ᄃᆡ 뎨일은 셩황ᄆᆈ 가장 열요ᄒᆞ니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죠치 못ᄒᆞ도다

뎜ᄌᆔ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ᄃᆡ왕묘 안의 냥ᄀᆡ 셜법ᄒᆞᄂᆞᆫ 마당이 이시니

가셔 셜법ᄒᆞᄂᆞᆫ 거ᄉᆞᆯ 드ᄅᆞ미 죠흐리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ᄎᆔ미 업도다

뎜ᄌᆔ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텬평ᄉᆞ 쇽의 명양텬을 구경ᄒᆞ고 ᄉᆞᄌᆞ녕의 동ᄒᆡ 픙경을 구경ᄒᆞ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이도 ᄯᅩᄒᆞᆫ ᄆᆞᄋᆞᆷ의 맛지 못ᄒᆞ도다

뎜ᄌᆔ 니ᄅᆞᄃᆡ 관인의 ᄆᆞᄋᆞᆷ의 맛ᄂᆞᆫ 거ᄉᆞᆯ ᄎᆔᄒᆞ려 ᄒᆞᆯ진ᄃᆡ

홍ᄆᆡ관 쇽의 과문을 엿보ᄂᆞᆫ 이의셔 나은 거시 업ᄂᆞ^니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과부의 집이 무ᄉᆞᆫ 흥ᄎᆔ 이시리오

뎜ᄌᆔ 니ᄅᆞᄃᆡ 네 과문을 엿본다 ᄒᆞ믈 졍히 아지 못ᄒᆞ니

관인은 오ᄅᆡ 오입ᄒᆞᆫ 사ᄅᆞᆷ ᄀᆞᆺ지 아니토다

필금이 니ᄅᆞᄃᆡ 가ᄅᆞ치믈 쳥ᄒᆞᄂᆞ니 이ᄂᆞᆫ 무ᄉᆞᆫ 말이뇨

뎜ᄌᆔ 니ᄅᆞᄃᆡ 오ᄌᆞᆨ 은ᄌᆞᄅᆞᆯ 만히 ᄡᅳ고 년쇼ᄒᆞᆫ 녀랑을 갓가히 ᄒᆞ면 오입ᄒᆞᆫ다 일ᄏᆞᆺ고

다만 가셔 환락ᄒᆞᆷ만 ᄎᆔᄒᆞ면 이ᄂᆞᆫ 곳 과문을 엿보미니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흥미관 쇽의 몃ᄀᆡ 녀랑이 잇ᄂᆞᆫ뇨

뎜ᄌᆔ 니ᄅᆞᄃᆡ 일ᄀᆡᄂᆞᆫ 유양 ᄯᅡᄒᆡ 녀인이오 일ᄀᆡᄂᆞᆫ 무셕 ᄯᅡ 녀인이니 모다 유명한 기녜라

관인이 가려 ᄒᆞᆯ진ᄃᆡ 가셔 보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ᄯᅩ 네게 뭇ᄂᆞ니 오입을 ᄒᆞ려 ᄒᆞ면 언마 은ᄌᆞᄅᆞᆯ ᄡᅳᄂᆞ뇨

뎜ᄌᆔ 니ᄅᆞᄃᆡ 드ᄅᆞᄆᆡ ^ 일야의 십냥 은ᄌᆞᄅᆞᆯ 쥬고 먹ᄂᆞᆫ 음식은 ᄯᅡ로 혬ᄒᆞᆫ다 ᄒᆞᄂᆞ니라

필금이 듯고 심즁의 ᄉᆡᆼ각ᄒᆞᄃᆡ 한번 ᄌᆡ미ᄅᆞᆯ ᄎᆔᄒᆞ리라 ᄒᆞ고

뎜쥬다려 무ᄅᆞᄃᆡ 홍ᄆᆡ관이 어ᄂᆡ 곳의 잇ᄂᆞᆫ뇨

뎜ᄌᆔ 니ᄅᆞᄃᆡ 관인은 명ᄇᆡᆨ히 드ᄅᆞ라

이곳의셔 셔흐로 향ᄒᆞ여 몃 구븨ᄅᆞᆯ 지나 뉵니교ᄅᆞᆯ 건너 아홉 구븨 거리ᄅᆞᆯ 나가

ᄎᆞ례로 열ᄌᆡ 집 남향ᄒᆞᆫ 문이오 져의 집 문 건너편의 ᄐᆡ극도ᄅᆞᆯ 그려 븟친 거시 표젹이 되ᄂᆞᆫ니

명심ᄒᆞ여 ᄎᆞᄌᆞ면 홍ᄆᆡ관을 가히 알지라 만일 상쾌히 한번 단여오려 할진ᄃᆡ

쥬효ᄅᆞᆯ 스ᄉᆞ로 판비ᄒᆞ고 노닐면 십냥 은ᄌᆡ 넉넉지 못ᄒᆞ리라

필금이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ᄂᆡ 가셔 한번 노닐니라

뎜ᄌᆔ 나가거ᄂᆞᆯ

필금이 스ᄉᆞ로 ^ ᄉᆡᆼ각ᄒᆞᄃᆡ ᄂᆡ 일ᄌᆞᆨ 이ᄀᆞᆺ튼 픙뉴의 일을 ᄒᆡᆼ치 못ᄒᆞ여시니

금일 가셔 쇼창ᄒᆞᆯ 거시로ᄃᆡ 만일 창가의 가려 ᄒᆞᆯ진ᄃᆡ

반ᄃᆞ시 위픙이 늠늠ᄒᆞ고긔셰 헌앙ᄒᆞ여야 가히 ᄆᆞᄋᆞᆷᄃᆡ로 ᄒᆡᆼ낙ᄒᆞ리니

ᄂᆡ 이졔 이ᄀᆞᆺ튼 의복을 닙고 가면 심히 모양이 업ᄉᆞᆯ지라

반ᄃᆞ시 한 벌 죠흔 의건을 ᄉᆞ셔 밧구와 닙어 션ᄇᆡ 모양을 ᄒᆞ면

자연 나ᄅᆞᆯ 능멸ᄒᆞᆯ 사ᄅᆞᆷ이 업고 녀랑도 나ᄅᆞᆯ 보고 례로 ᄃᆡ졉ᄒᆞ리라 ᄒᆞ며

은ᄌᆞ 몃 냥을 ᄂᆡ여 ᄉᆞᄆᆡ의 너코 방문을 ᄌᆞᆷ은 후의 외변으로 나와

뎜쥬ᄅᆞᆯ 블너 니ᄅᆞᄃᆡ ᄂᆡ 이졔 너로 더브러 상냥ᄒᆞᆯ 말이 잇노라

뎜ᄌᆔ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말이뇨

필금이 니ᄅᆞᄃᆡ 쳥컨ᄃᆡ 너ᄂᆞᆫ 나의 방옥을 죠심ᄒᆞ여 보ᄉᆞᆯ피라

뎜ᄌᆔ 니ᄅᆞᄃᆡ 관인은 엇진 말^ᄉᆞᆷ이뇨 쇼뎜의 왕ᄅᆡᄒᆞᄂᆞᆫ 쳔만의 방옥을 ᄂᆡ 모다 보ᄉᆞᆯ피ᄃᆡ

한 번도 그ᄅᆞᆺᄒᆞ미 업ᄂᆞᆫ지라 그러므로 나 장쇼이의 ᄀᆡᆨ뎜이 크게 유명ᄒᆞ니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죠토다 ᄂᆡ 외쳐의 ᄀᆞᆺ다가 오리라

뎜ᄌᆔ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밥을 ᄌᆞ시고 가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단여와 먹으리라 ᄒᆞ고

희긔양양ᄒᆞ여큰 거리로 나가 일ᄀᆡ 의복 푸리ᄅᆞᆯ ᄎᆞᄌᆞ가

한 벌 ᄒᆡᆼ쳥빗 단삼을 ᄉᆞ고 ᄯᅩ 방건과 혜말을 ᄉᆞ셔 가지고 ᄀᆡᆨ뎜의 도라와 밥을 먹은 후의

ᄉᆡᆼ원 복ᄉᆡᆨ을 ᄒᆞ고 ᄉᆞᄆᆡ 쇽의 이십 냥 은ᄌᆞᄅᆞᆯ 너흐며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ᄃᆡ

이 은만 가지면 ᄯᅩᄒᆞᆫ 넉넉히 ᄡᅳ리라 ᄒᆞ고 외간으로 나오니

뎜ᄌᆔ 미미히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관인은 무ᄉᆞᆫ 복ᄉᆡᆨ을 ᄭᅮ몃ᄂᆞ뇨

필^금이 니ᄅᆞᄃᆡ 뎜쥬야 너ᄂᆞᆫ 고괴ᄒᆞᆫ 말을 말나

ᄂᆡ 가셔 과문을 규시ᄒᆞ려 ᄒᆞᄆᆡ 반ᄃᆞ시 쳬면 잇ᄂᆞᆫ 복ᄉᆡᆨ을 ᄒᆞ미로라 ᄒᆞ고

방문을 ᄯᅩ 걸며 니ᄅᆞᄃᆡ 쳥컨ᄃᆡ 너ᄂᆞᆫ 보ᄉᆞᆯ피라 ᄂᆡ ᄀᆞᆺ다가 오리라

뎜ᄌᆔ 니ᄅᆞᄃᆡ 방심ᄒᆞ고 가라

어시의 년쇼ᄒᆞ고 음탕ᄒᆞᆫ 일ᄀᆡ 노복이 ᄉᆡᆼ원 복ᄉᆡᆨ을 밧구와 닙고

외변으로 나와 춍춍이ᄒᆡᆼᄒᆞ며 노졍을 ᄉᆡᆼ각ᄒᆞ여

아홉 구븨 거리ᄅᆞᆯ 지나 ᄎᆞ례로 열ᄌᆡ 집을 ᄎᆞᄌᆞ가 보니 과연 마ᄌᆞᆫ 벽의 ᄐᆡ극도ᄅᆞᆯ 거럿ᄂᆞᆫ지라

혜아리ᄃᆡ 이ᄂᆞᆫ 곳 홍ᄆᆡ관이니 과연 일ᄀᆡ 쳥누 ᄀᆞᆺ도다 ᄒᆞ며 드러가려 ᄒᆞ니

뉘 알니오 이 집은 곳 일ᄀᆡ 훈ᄒᆞᆨᄒᆞᄂᆞᆫ 션ᄉᆡᆼ의 집이라

원ᄅᆡ 필금이 일로의 ᄎᆞ례로 열ᄌᆡ 집을 그ᄅᆞᆺ 혜아리지 아니ᄒᆞ여시ᄃᆡ

다만 토니묘 ^ 아로로 혜엿고

문 마ᄌᆞᆫ 편의 ᄐᆡ극도ᄅᆞᆯ 일ᄌᆞ로 길게 ᄡᆞ흔 담의 그려 거럿시ᄆᆡ

션ᄉᆡᆼ의 집과 홍ᄆᆡ관 두 집 문을 모다 ᄃᆡᄒᆞ엿시ᄃᆡ

실노 그 ᄐᆡ극되 졍히 홍ᄆᆡ관 문을 ᄃᆡᄒᆞ엿거ᄂᆞᆯ

필금이 격벽집을 그ᄅᆞᆺ 홍ᄆᆡ관으로 알고 바로 드러가니

다만 보ᄆᆡ 칠팔ᄀᆡ ᄋᆞ동이 그곳의셔 글시ᄅᆞᆯ ᄡᅳ거ᄂᆞᆯ

필금이 니ᄅᆞᄃᆡ 젹은 죠방군이 도로혀 만토다 ᄒᆞ며

ᄯᅩ 보ᄆᆡ 즁간의 일ᄀᆡ ᄇᆡᆨ슈노인이 안ᄌᆞ 글을 보거ᄂᆞᆯ

필금이 니ᄅᆞᄃᆡ 늙은 죠방군이 도로혀 거만ᄒᆞ니

오입ᄒᆞᄂᆞᆫ ᄀᆡᆨ을 보고 ᄯᅩᄒᆞᆫ 긔신치 아니ᄒᆞᄂᆞᆫ도다 ᄒᆞ고 즁어리며 드러가니

모든 ᄋᆞ동이 보고 모다 의심ᄒᆞ며

션ᄉᆡᆼ이 듯고 분긔ᄃᆡ발ᄒᆞ여 니러나 ᄭᅮ지져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엇던 사ᄅᆞᆷ이^완ᄃᆡ 이ᄀᆞᆺ치 방ᄌᆞᄒᆞ뇨

필금이 니ᄅᆞᄃᆡ 늙은 죠방군은 쳬면 잇ᄂᆞᆫ 죠흔 ᄀᆡᆨ을 보면 ᄲᆞᆯ니 냥ᄀᆡ 녀낭을 블너 노닐게 ᄒᆞ라

션ᄉᆡᆼ이 니ᄅᆞᄃᆡ ᄀᆡ ᄀᆞᆺ튼 놈아 필연 네가 혜것ᄉᆞᆯ 보도다

모든 문ᄉᆡᆼ은 져ᄅᆞᆯ ᄭᅳ어 업지ᄅᆞ고 두다리라 이 ᄀᆡ ᄀᆞᆺ튼 놈을 관가의 보ᄂᆡ여 엄치ᄒᆞ리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셩악ᄒᆞᆫ 죠방군아 오입ᄒᆞᄂᆞᆫ ᄀᆡᆨ을 치면 죄가 잇ᄂᆞ니라

그 칠팔 ᄀᆡ 문ᄉᆡᆼ이 션ᄉᆡᆼ의 말을 듯고 련셩답응하며

벌의 ᄯᅦ갓치 와셔 필금을 ᄭᅳ어 멈츄고 치며

션ᄉᆡᆼ은 분노ᄒᆞ여 안ᄉᆡᆨ이 통홍ᄒᆞ며 슈즁의 일ᄀᆡ 계쳑을 가지고 ᄒᆞᆷ긔 치거ᄂᆞᆯ

필금이 그 긔셰 흉험ᄒᆞ믈 보고 간신이 탈신ᄒᆞ여 나ᄂᆞᆫᄃᆞ시 문으로 나와

인니 ᄉᆞᄅᆞᆷ의게 ᄉᆞ졍을 고ᄒᆞᆫᄃᆡ 죠^방군이 무단히 ᄒᆡᆼ악ᄒᆞᆫ다 ᄒᆞ니

즁인이 듯고 우ᄉᆞ며 니ᄅᆞᄃᆡ 네 스ᄉᆞ로 그ᄅᆞᆫ 일을 ᄒᆡᆼᄒᆞ엿시니

져의 집은 홍ᄆᆡ관이 아니오 곳 훈ᄒᆞᆨ션ᄉᆡᆼ 심우동의 집이어ᄂᆞᆯ

네 그 션ᄉᆡᆼ을 죠방군이로 알고 부ᄅᆞ미 맛당치 아니토다

엇지 션ᄉᆡᆼ의 노긔 츙텬ᄒᆞ믈 고이히 너기리오

필금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이럴진ᄃᆡ 원ᄅᆡ ᄂᆡ 그ᄅᆞᆺᄒᆞ미니 도로혀 뭇ᄂᆞ니 홍ᄆᆡ관은 어ᄂᆡ 곳의 잇ᄂᆞ뇨

즁인이 니ᄅᆞᄃᆡ 홍ᄆᆡ관은 져 격벽 집이니

만일 쥬인의 셩명을 알고져 ᄒᆞᆯ진ᄃᆡ 뉵득즁이라 일ᄏᆞᆺᄂᆞ니 명ᄇᆡᆨ히 긔억ᄒᆞ라

필금이 답응ᄒᆞ고 도로혀 그 션ᄉᆡᆼ이 다시 야긔ᄒᆞᆯ가 두려 흉즁의 십분착급ᄒᆞ며

뉵가의 집 문으로 드러가ᄃᆡ

련ᄒᆞ여 헐헐히진^ᄀᆡ 죠방군 잇ᄂᆞᆫ 곳의 니ᄅᆞ러ᄂᆞᆫ

도로혀 말을 ᄉᆞᆷ가며 니ᄅᆞᄃᆡ 이곳의 사ᄅᆞᆷ이 잇ᄂᆞ냐

일ᄀᆡ 쇼동이 답응ᄒᆞ거ᄂᆞᆯ

필금이 무ᄅᆞᄃᆡ 이ᄂᆞᆫ 뉵득즁의 집인냐

그 쇼동이 니ᄅᆞᄃᆡ 올흔니라

필금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드러가 말ᄒᆞᄃᆡ 오입ᄒᆞᄂᆞᆫ ᄀᆡᆨ이 왓다 ᄒᆞ라

쇼동이 몸을 두루혀 ᄂᆡ간으로 드러가

기모의게 고ᄒᆞᄃᆡ 일ᄀᆡ 외쳐의셔 온 오입ᄒᆞᄂᆞᆫ ᄀᆡᆨ이 이졔 이곳의 왓시니

ᄲᆞᆯ니 가셔 녀낭의게 고ᄒᆞ라 ᄒ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거든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