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쥬탑 권지구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영인본 없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장각서고 소장(奎11440)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최종수정: 2016-01-01

믄득 일봉 글월을 닥가 사ᄅᆞᆷ을 고평역의 보ᄂᆡ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거든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게참

논박ᄒᆞ여 치죄ᄒᆞ미라

뇨국동이 고평역 승으로 강직ᄒᆞᆫ 후로브터 곤궁히 임쇼의 거ᄒᆞ여 블과 시쥬로 쇼견ᄒᆞ더니

젼일의 셜즁의셔 방경을 ^ 구ᄒᆞ여 필군문의 곳의 쳔거ᄒᆞ여 보ᄂᆡ엿시ᄃᆡ

무ᄉᆞᆫ 곡졀인지 아오로 음신이 업ᄉᆞ나

ᄉᆡᆼ각건ᄃᆡ 셔로 의합ᄒᆞ여 편히 뉴ᄒᆞᄂᆞᆫ도다 ᄒᆞ더니 어언간의 일년이 지ᄂᆡᆫ지라

역참이 쳥한ᄒᆞ여 비록 왕왕히챠ᄉᆞ와 관장이 왕ᄅᆡᄒᆞ여 영숑ᄒᆞᄂᆞᆫ 일이 이시나

ᄯᅩᄒᆞᆫ 젹뇨ᄒᆞ믈 면치 못ᄒᆞᆯ지라

일일은노얘 한가히 안ᄌᆞᆺ더니

다만 보ᄆᆡ 역쇽이 드러와 허리ᄅᆞᆯ 굽히며 니ᄅᆞᄃᆡ

노야아 양양 진어ᄉᆞ 부즁의셔 ᄉᆞ람을 챠숑ᄒᆞ여 글월이 왓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무ᄉᆞᆫ 일인지 너ᄂᆞᆫ 나가 져ᄅᆞᆯ 블너드리라

역쇽이 답응ᄒᆞ고 련망히 나가 온 사ᄅᆞᆷ을 블너 드러오니

진부 가인이 니ᄅᆞᄃᆡ 노야아 쇼인은 ᄇᆡ례ᄒᆞᄂᆞ이다

뇨공이 니ᄅᆞᄃᆡ 그만 두라 너의 노얘 ^ 평안ᄒᆞ시냐

진부 가인이 니ᄅᆞᄃᆡ 평안ᄒᆞ시며 이졔 쇼인으로 ᄒᆞ여곰 노야긔 쳥안ᄒᆞ고

아오로 셔신을 보ᄂᆡ시더이다 ᄒᆞ며 글월을 드리거ᄂᆞᆯ

뇨공이 니ᄅᆞᄃᆡ 외간의 안ᄌᆞ시라 ᄒᆞ고

당각의 피봉을 ᄯᅥ혀 죵두지미히 보더니

미미히우ᄉᆞ며 니ᄅᆞᄃᆡ 원ᄅᆡ 방경의 햐락을 무ᄅᆞ미니

뉘 져로 ᄒᆞ여곰 부인을 교졔치 못ᄒᆞ여 ᄂᆡ질을 박ᄃᆡᄒᆞ라 ᄒᆞ더뇨 ᄯᅩᄒᆞᆫ ᄂᆡ 져ᄅᆞᆯ 쇽이리라 ᄒᆞ며

역쇽을 블너 니ᄅᆞᄃᆡ ᄲᆞᆯ니 챠ᄅᆞᆯ 가져다가 온 사ᄅᆞᆷ을 쥬라 ᄂᆡ 답셔ᄅᆞᆯ 쓰리라 ᄒᆞ며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ᄃᆡ 만일 답셔ᄅᆞᆯ 지쳬ᄒᆞ면 부득블 쥬반을 졉ᄃᆡᄒᆞ리라 ᄒᆞ고

당각의 먹을 갈며 부ᄉᆞᆯ 가지고 쓰ᄃᆡ

방경이 거년의 일ᄌᆞᆨ 이곳의 왓시^ᄃᆡ

졍히 ᄃᆡ셜을 만나 의복이 단박ᄒᆞ고 쥬린 형용이 심히 가련ᄒᆞ며

졔 ᄌᆞ긔 가즁 광경 말ᄒᆞ믈 듯고 쇼졔 바야흐로 능히 ᄃᆡ강을 아랏시나

나ᄂᆞᆫ 강직ᄒᆞ여 궁곤ᄒᆞᆫ 사ᄅᆞᆷ이라 쥬휼치 못ᄒᆞ고 ᄎᆡ반으로 져ᄅᆞᆯ 권ᄒᆞ여 약간 요긔케 ᄒᆞ며

져로 ᄒᆞ여곰 일야ᄅᆞᆯ 뉴ᄒᆞ라 ᄒᆞ니

졔 니ᄅᆞᄃᆡ 노모ᄅᆞᆯ 오ᄅᆡ 니측ᄒᆞ미 편치 못ᄒᆞ다 ᄒᆞ고 귀심이 여시ᄒᆞ거ᄂᆞᆯ

엇지ᄒᆞᆯ 길 업셔 져ᄅᆞᆯ 보ᄂᆡ엿시ᄆᆡ 다만 니ᄅᆞᄃᆡ 졔 고향으로 도라가리라 ᄒᆞ엿더니

이졔 나의게 방경의 거쳐 무ᄅᆞ시믈 당ᄒᆞ나 쇼뎨ᄂᆞᆫ 망연부지ᄒᆞ노라 ᄒᆞ여

쓰기ᄅᆞᆯ 맛치고 죠히 봉ᄒᆞ여 진부 가인을 쥰ᄃᆡ

진부 가인이 하직ᄒᆞ고 나ᄂᆞᆫᄃᆞ시 집으로 도^라가 노야긔 답셔ᄅᆞᆯ 드린ᄃᆡ

진공이 보고 놀나 니ᄅᆞᄃᆡ ᄋᆡ야 이 답셔ᄅᆞᆯ 보건ᄃᆡ 방경은 단졍코 유ᄉᆞ무ᄉᆡᆼᄒᆞ엿도다 ᄒᆞ며

가장 심즁이 쵸죠ᄒᆞ여 진션의게 부탁ᄒᆞ여 이 말을 누셜치 말나 ᄒᆞ더라

ᄌᆡ셜 구강 지부 한졍츙이 도임ᄒᆞᆫ 지 블과 일년의

그곳의 홀연 슈한을 만나 흉용ᄒᆞᆫ 파랑이 텬디의 미만ᄒᆞ거ᄂᆞᆯ

부쇽 각관이 모다 셩상의 올나 ᄭᅮ러 상뎨긔 비더니

다ᄒᆡᆼ히 두어 시ᄀᆡᆨ이 지나ᄆᆡ 바야흐로 파랑이 졍식ᄒᆞ거ᄂᆞᆯ 모든 관원이 즉시 츌셩ᄒᆞ여 ᄉᆞ실ᄒᆞᄆᆡ

다만 보니 강즁의 음ᄉᆞᄒᆞᆫ 시신이 무슈ᄒᆞ고 견고치 못ᄒᆞᆫ 방옥이 모다 강즁의 드럿ᄂᆞᆫ지라

한공이 만심측은이 너기다가 모^든 관원이 임의 아문으로 도라가ᄃᆡ

오ᄌᆞᆨ 한공이 인션ᄒᆞᆫ ᄆᆞᄋᆞᆷ으로 허다 시신을 ᄆᆡ장코ᄌᆞ ᄒᆞ나 다만 냥슈쳥픙으로 은ᄌᆡ 업ᄂᆞᆫ지라

ᄒᆞᆯ 일 업셔 국고의 은ᄌᆞᄅᆞᆯ 나용ᄒᆞ여 ᄆᆡ장ᄒᆞᄆᆡ 이만 삼쳔 냥 은ᄌᆡ 흠츅이 되엿ᄂᆞᆫ지라

일을 맛ᄎᆞᆫ 후의 공문을 ᄀᆞᆺ쵸와 상ᄉᆞ의 보ᄒᆞ엿더니

뉘 알니오 독뮈 헛도히 국고 은ᄌᆞᄅᆞᆯ 허비ᄒᆞᆫ가 의심ᄒᆞ여

즉시 ᄒᆡ부의 논보ᄒᆞ여 한공을 옥즁의 가도며 일면으로 흠츅 은ᄌᆞᄅᆞᆯ 독봉ᄒᆞ니

가련토다 일위 쳥ᄇᆡᆨᄒᆞᆫ 한졍츙이 한 가지 큰 은덕을 ᄊᆞ코져 ᄒᆞ다가

뉘 알니오 도로혀 죄ᄅᆞᆯ 어더 나ᄂᆞᆫ ᄉᆡ가 함졍의 ᄯᅥ러짐 ᄀᆞᆺ트여

신변의 다만 필금의게 바든 진쥬탑을 가지고 착가^ᄒᆞ여 옥즁의 드러가 안ᄌᆞᄆᆡ

아즁 믈건을 졍몰ᄒᆞ여 가고 모든 가인이 분분히흐터져 가ᄃᆡ

오ᄌᆞᆨ 의복 한뇽이 방부인을 뫼시고 양양의ᄀᆞᆺ다가 집의 도라와 쥬모긔 회픔ᄒᆞ고

인ᄒᆞ여 구강의 니ᄅᆞ러 노야긔 복시코ᄌᆞ ᄒᆞ더니

밋 니ᄅᆞ러 그 광경을 보고 한공을 ᄃᆡᄒᆞ여 니ᄅᆞᄃᆡ 노야아 이졔 엇지ᄒᆞ리잇가

한공이 니ᄅᆞᄃᆡ 한뇽아 지금 ᄉᆞ이지ᄎᆞᄒᆞ니 ᄯᅩᄒᆞᆫ 말ᄒᆞᆯ 거시 업ᄉᆞᄃᆡ

나ᄂᆞᆫ 평ᄉᆡᆼ의 셩픔이 강직ᄒᆞ여 다만 단심으로 군상을 보답고ᄌᆞ ᄒᆞ더니

상ᄉᆞ의셔 나ᄅᆞᆯ 논박ᄒᆞ여 치죄ᄒᆞ니 나의 ᄉᆈ잔ᄒᆞᆫ 목슘은 필경 보젼치 못ᄒᆞ려니와

너도 ᄯᅩᄒᆞᆫ 이곳의셔 지쳬ᄒᆞᆯ 거시 업ᄉᆞ니 쇽쇽히도라가 부인긔 보ᄒᆞ고

부^인으로 ᄒᆞ여곰 상심치 마ᄅᆞ시게 ᄒᆞ라 ᄉᆞᄅᆞᆷ의 화복은 텬명이 잇ᄂᆞ니라

한뇽이 답응ᄒᆞ거ᄂᆞᆯ

한공이 니ᄅᆞᄃᆡ 이 일좌 진쥬탑은 곳 타인의 믈건이라

니러므로 ᄂᆡ 신변의 가졋ᄂᆞ니 네 이졔 가지고 가 부인긔 드리ᄃᆡ

일후의 만일 하남 방경이 오거든 이 믈건을 져의게 도라보ᄂᆡ고

모ᄅᆞᆷᄌᆞᆨ이 타인의 믈건을 은익지 마ᄅᆞ쇼셔 ᄒᆞ라

한뇽이 니ᄅᆞᄃᆡ 쳥컨ᄃᆡ 노야ᄂᆞᆫ 셔신을 닥그쇼셔 ᄒᆞ니

녈녈쾌쾌ᄒᆞᆫ한공이 아오로 흉즁의 ᄀᆡ쳬ᄒᆞ미 업고

일봉 셔신을 쓴 후의 진쥬탑 아오로 한뇽을 쥰ᄃᆡ

한뇽이 옥졸의게 부탁ᄒᆞᄃᆡ 너의ᄂᆞᆫ 근실이 복시ᄒᆞ라 장ᄅᆡ 복직ᄒᆞ시면 너의ᄅᆞᆯ 모다 즁상ᄒᆞ리라

옥졸이 답응ᄒᆞ며 니ᄅᆞ^ᄃᆡ 노얘 맑은 믈 ᄀᆞᆺ치 쳥ᄇᆡᆨᄒᆞ시고 만민을 구졔ᄒᆞ신지라

우리ᄂᆞᆫ ᄯᅩᄒᆞᆫ 감격히 너기노라

한뇽이 흡흡ᄃᆡ쇼ᄒᆞ며니ᄅᆞᄃᆡ 너의 ᄆᆞᄋᆞᆷ이 무던ᄒᆞ도다 다ᄅᆞᆫ날 곳쳐 만나리라

옥졸이 니ᄅᆞᄃᆡ 이야ᄂᆞᆫ 방심ᄒᆞ라

한뇽이 련망히 와셔 즁인긔 하직ᄒᆞᆫᄃᆡ

한공이 ᄌᆡ삼 부탁ᄒᆞᄃᆡ 다른 말은 누누히ᄒᆞᆯ 거시 업ᄉᆞ니

오ᄌᆞᆨ 그 진쥬탑을 모ᄅᆞᆷᄌᆞᆨ이 십분 죠심ᄒᆞ라

한뇽이 답응ᄒᆞ고 춍춍히 긔졍ᄒᆞ여 일로의 ᄌᆞ로 진쥬탑을 ᄉᆞᆯ피며 ᄒᆡᆼᄒᆞ더니

일일은 형쥬 ᄯᆞᄒᆡ 도라오ᄆᆡ 몬져 통긔치 아니코 바로 쳥당으로 드러가니

맛ᄎᆞᆷ 한길과 한흥이 그곳의 잇다가 니ᄅᆞᄃᆡ 뇽ᄇᆡᆨᄇᆡᆨ이오ᄂᆞ냐

한뇽이 니ᄅᆞᄃᆡ 노얘 환란을 당ᄒᆞ여 계시거ᄂᆞᆯ 너의ᄂᆞᆫ 도로혀 드러^가 부인긔 고치 아니ᄒᆞᄂᆞ냐

한길이 니ᄅᆞᄃᆡ ᄂᆡ 드러가리라 ᄒᆞ고

련망히 가셔 챠환의게 말을 젼ᄒᆞᆫᄃᆡ 챠환이 급히 방즁의 드러가 보ᄒᆞ니

부인이 믄득 쳥당의 나와 안거ᄂᆞᆯ

한뇽이 앏ᄒᆡ 니ᄅᆞ러 픔ᄒᆞᄃᆡ 부인아 쇼인 한뇽은 고두ᄒᆞᄂᆞ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니러나라 노얘 무ᄉᆞᆷ ᄉᆞ졍이 계시뇨

한뇽이 니ᄅᆞᄃᆡ 부인아 죠치 못ᄒᆞ여이다 다만 구강부의 슈한이 젹지 아니미로쇼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ᄋᆡ야 노얘 평안ᄒᆞ신냐

한뇽이 니ᄅᆞᄃᆡ 다ᄒᆡᆼ히 상텬이 도으샤 믈이 셩즁의 드러오지 아니ᄒᆞ엿시ᄆᆡ

노야ᄂᆞᆫ ᄯᅩᄒᆞᆫ 관겨치 아니ᄒᆞ여 계시ᄃᆡ

다만 셩외 ᄇᆡᆨ셩이 슈ᄌᆡᄅᆞᆯ 당ᄒᆞ여 강슈의 음ᄉᆞᄒᆞᆫ 사ᄅᆞᆷ이 무슈ᄒᆞᆫ지라

노얘 보시고 측은이 너기샤 국고 은ᄌᆞᄅᆞᆯ ^ 나이ᄒᆞ여 시신을 ᄆᆡ장ᄒᆞ여 계시ᄃᆡ

이만 삼쳔 냥을 흠츅ᄒᆞᆫ지라 상ᄉᆞ의셔 즉ᄀᆡᆨ의 ᄃᆡ로ᄒᆞ여 론죄ᄒᆞ여 인신을 앗고

공문을 젼ᄒᆞ여 노야ᄅᆞᆯ 옥즁의 가도왓ᄂᆞᆫ지라

일봉 셔신이 잇셔 부인긔 드리고 일좌 진쥬탑은 곳 하남 방ᄃᆡ야의 믈건이라

쇼인을 명ᄒᆞ여 특별이 가지고 가라 ᄒᆞ시며

장ᄅᆡ 만일 방ᄃᆡ야 와셔 ᄎᆞᆺ거든 이 믈건을 도라보ᄂᆡ라 ᄒᆞ시더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외변으로 나가라

한뇽이 답응ᄒᆞ고 즉시 나가거ᄂᆞᆯ

부인이 글월을 ᄯᅥ혀 종두지미히 분명히 보더니

쳥텬의 벽녁이 나림 ᄀᆞᆺ트여 혼ᄇᆡᆨ이 비산ᄒᆞ고 눈믈을 흘니며 니ᄅᆞᄃᆡ

ᄋᆡ야 상공아 여러 디방의 외임을 ᄒᆞ여시^ᄃᆡ

맑은 믈ᄀᆞᆺ치 쳥ᄇᆡᆨᄒᆞ여 혹형을 쓰지 아니ᄒᆞ며 ᄌᆡ믈을 탐치 아니ᄒᆞ시더니

뉘 알니오 평디의 픙ᄑᆡ 니러낫도다

구강의 슈ᄌᆡᄅᆞᆯ 당ᄒᆞ여 상공이 측은지심으로 국ᄌᆡᄅᆞᆯ 나이ᄒᆞ여 시신을 ᄆᆡ장ᄒᆞ미 ᄯᅩᄒᆞᆫ 맛당ᄒᆞ거ᄂᆞᆯ

이ᄀᆞᆺ치 화ᄅᆞᆯ 당ᄒᆞ미 엇진 일이뇨 ᄒᆞ며

발을 구ᄅᆞ고 통곡ᄒᆞ다가 다시 셔신을 펴보고 니ᄅᆞᄃᆡ

ᄋᆡ야 상공이 ᄇᆡᆨ셩을 위ᄒᆞ여 이ᄀᆞᆺ튼 화ᄅᆞᆯ 당ᄒᆞ믈 스ᄉᆞ로 달게 너기시거니와

다만 가산이 부죡ᄒᆞ니 허다ᄒᆞᆫ ᄌᆡ믈을 엇지 미봉ᄒᆞ리오 ᄒᆞ며

진쥬탑을 펴셔 보지 아니코 셔신 아오로 죠히 슈습ᄒᆞᆫ 후의

한뇽을 블너 ᄂᆡ간으로 드러오게 ᄒᆞ니

한뇽이 니ᄅᆞᄃᆡ 부인아 쇼인을 부ᄅᆞ시믄 무ᄉᆞᆫ 분뷔 잇ᄂᆞ니잇^가

부인이 니ᄅᆞᄃᆡ 너ᄂᆞᆫ 나ᄅᆞᆯ 위ᄒᆞ여 션쳑을 쥰비ᄒᆞ라 명일 쳥신의 ᄂᆡ 구강의 가셔 노야ᄅᆞᆯ 뵈오리라

한뇽이 답응ᄒᆞ고 나가 요리ᄒᆞᄂᆞᆫ지라

부인이 만심우려ᄒᆞ며 방즁의 도라와 다시 셔신을 보다가

후변의 몃귀졀 말을 보고 눈믈을 씨ᄉᆞ며 뎜두ᄒᆞ고 스ᄉᆞ로 니ᄅᆞᄃᆡ

나ᄂᆞᆫ 긔억ᄒᆞ건ᄃᆡ 거년의 구강으로죠ᄎᆞ 도라오다가 즁노의셔 하남 방부인을 만나

져의 빈궁ᄒᆞ믈 측은이 너겨 만류ᄒᆞ엿다가 ᄒᆞᆷ긔 가즁으로 도라와 머므더니

다만 졔 ᄋᆞᄌ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비고ᄒᆞᆫ 연유ᄅᆞᆯ 셰셰히말ᄒᆞ거ᄂᆞᆯ

ᄂᆡ 사ᄅᆞᆷ을 챠졍ᄒᆞ여 ᄒᆞᆷ긔 양양으로` 보ᄂᆡ여시ᄆᆡ

다만 니ᄅᆞᄃᆡ 져의 모ᄌᆡ 셔로 만나 근심을 덜니^라 ᄒᆞ엿더니

금일의 상공의 셔신을 보ᄆᆡ 방공ᄌᆡ 강호의 표탕ᄒᆞ여 도동이 되고 모ᄌᆡ 오히려 만나지 못ᄒᆞ여시니

ᄉᆡᆼ각건ᄃᆡ 방부인이 어ᄂᆡ ᄯᆡ의 가히 근심을 이ᄌᆞ리오

이 진쥬탑은 엇던 믈건인지 아지 못ᄒᆞᄃᆡ

상공이 나의게 부탁ᄒᆞ여 간슈ᄒᆞ라 ᄒᆞ여시니 ᄂᆡ 펴셔 보리라 ᄒᆞ고

ᄊᆞᆫ 거ᄉᆞᆯ 그ᄅᆞ고 ᄌᆞ셰히 보니 다만 셤셤ᄒᆞᆫ보ᄑᆡ 광ᄎᆡ 눈의 쏘이ᄂᆞᆫ지라

부인이 스ᄉᆞ로 혜아리ᄃᆡ 이ᄂᆞᆫ 단졍코 방시 죠상 젼ᄅᆡᄒᆞᄂᆞᆫ 믈건이라 ᄒᆞ고

탄식ᄒᆞ여 니ᄅᆞᄃᆡ 방공ᄌᆞᄂᆞᆫ 심히 용우ᄒᆞ도다

임의 이ᄀᆞᆺ튼 죠흔 믈건이 이실진ᄃᆡ 엇지 방ᄆᆡᄒᆞ여 은ᄌᆞᄅᆞᆯ 어더 국셰ᄅᆞᆯ 필납ᄒᆞ고

남은 ᄌᆡ믈은 식량을 판비ᄒᆞ여 셰월을 지ᄂᆡ지 아니^ᄒᆞ고

먼니 양양의가셔 사ᄅᆞᆷ의게 슈치ᄅᆞᆯ 당ᄒᆞ며

타향의 도동으로 뉴락ᄒᆞ여 모친으로 ᄒᆞ여곰 ᄋᆞᄌᆞᄅᆞᆯ 괴로이 ᄉᆡᆼ각게 ᄒᆞᄂᆞ뇨

지금 방부인은 진부의 잇셔 필경 져의 ᄋᆞᄌᆡ 어ᄂᆡ 곳의 잇ᄂᆞᆫ지 모로리로다

상공이 날노 ᄒᆞ여곰 진쥬탑을 간슈ᄒᆞ엿다가 일후의 져의게 도라보ᄂᆡ라 ᄒᆞ니

브득블 슈습ᄒᆞ여 이곳의 두리라 ᄒᆞ고

즉시 간슈ᄒᆞᆫ 후의 다만 한공이 환란을 당ᄒᆞ여시므로

인ᄒᆞ여 부인이 장부ᄅᆞᆯ 구코ᄌᆞ ᄒᆞ여 심히 번뢰ᄒᆞ여 호텬규디ᄒᆞ며

셕반을 먹지 아니코 오경이 되도록 ᄌᆞᆷ이 드지 못ᄒᆞ다가

하ᄂᆞᆯ이 밝기ᄅᆞᆯ 기다려 긔신ᄒᆞ여 쇼셰ᄒᆞ고 쳥당의 니ᄅᆞ러

한뇽을 블너드려 무ᄅᆞᄃᆡ ^ 션쳑을 졍히 쥰비ᄒᆞ엿ᄂᆞ냐

한뇽이 니ᄅᆞᄃᆡ 모다 임의 졍당히 하엿ᄂᆞ이다

어시의 부인이 가인 챠환 등의게 일일히분부ᄒᆞᄃᆡ 조심ᄒᆞ여 부즁을 보ᄉᆞᆯ피라 ᄒᆞ니

즁인이 유유답응ᄒᆞ거ᄂᆞᆯ

부인이 의상과 슈식과 몃ᄇᆡᆨ 냥 은ᄌᆞ와 다못 ᄒᆡᆼ구ᄅᆞᆯ 슈습ᄒᆞ여 션즁으로 보ᄂᆡ고

면강ᄒᆞ여 죠반을 먹은 후의 ᄉᆞ당의 하직ᄒᆞ고 의복 한뇽과 챠환 방경을 다리고 등션발ᄒᆡᆼᄒᆞ니

부즁의ᄂᆞᆫ 춍찰ᄒᆞᄂᆞᆫ 가인이 스ᄉᆞ로 진심ᄒᆞ여 챠환과 가인 등을 죠쇽ᄒᆞ며

젼후 문호ᄅᆞᆯ 모다 졍검ᄒᆞ여 관쇄ᄒᆞ니 이ᄂᆞᆫ 말ᄒᆞᆯ 거시 업더라

챠셜 한부인이 쥬야로 찬졍ᄒᆞ여 강셔의 니ᄅᆞᄆᆡ

션쳑을 믈가ᄒᆡ 다히고 한뇽^이 니ᄅᆞᄃᆡ 부인은 아직 션즁의 안ᄌᆞ 계시쇼셔

쇼인이 몬져 가셔 밝히 말ᄉᆞᆷᄒᆞᆫ 후의 교ᄌᆞᄅᆞᆯ 쥰비ᄒᆞ여 가지고 와셔 영졉ᄒᆞ리이다

부인이 니ᄅᆞᄃᆡ 이ᄀᆞᆺ틀진ᄃᆡ ᄲᆞᆯ니 가라

한뇽이 슈명ᄒᆞ고 춍춍이가거ᄂᆞᆯ 부인이 션즁의 안ᄌᆞ 상심ᄒᆞ거ᄂᆞᆯ

챠환이 겻ᄒᆡ셔 련ᄒᆞ여 위로ᄒᆞ며 져기 슐을 권ᄒᆞ여 목을 츄기게 ᄒᆞ더니

한 즈음이 못되여 한뇽이 교ᄌᆞᄅᆞᆯ 셰ᄂᆡ여 가지고 와셔 부인을 영졉ᄒᆞ거ᄂᆞᆯ

부인이 눈믈을 흘니며 ᄇᆡ 가흐로 나오ᄆᆡ

방향이 븟드러 언덕의 올나 교ᄌᆞᄅᆞᆯ 타고 ᄒᆡᆼᄒᆞ더니

옥문의 니ᄅᆞᄆᆡ 옥졸이 즉시 문을 열거ᄂᆞᆯ

부인이 교ᄌᆞ의 나려 셔셔히거러 공당으로 드러가

한공을 쳥ᄒᆞ여 나^오게 ᄒᆞ여 부인이 니ᄅᆞᄃᆡ 상공아 쳡이 이곳의 왓노라

한공이 니ᄅᆞᄃᆡ 부인은 규즁부녀어ᄂᆞᆯ 이곳의 오믄 엇지미뇨

부인이 니ᄅᆞᄃᆡ 쳡이 가즁의셔 상공의 글월을 보고 놀나 혼비ᄇᆡᆨ산ᄒᆞ여

몸이 날ᄀᆡ가 돗쳐 공즁의 나라오지 못ᄒᆞ믈 한ᄒᆞ엿노라

한공이 니ᄅᆞᄃᆡ 부인아 이졔 ᄉᆞ이지ᄎᆞᄒᆞ여 구ᄐᆞ여 말ᄒᆞᆯ 거시 업ᄉᆞᆯ지라

ᄃᆡ장뷔 맛당히 시ᄉᆞ여귀ᄒᆞ리니 쳥컨ᄃᆡ 부인은 쇽쇽히가즁으로 도라가라

가즁ᄉᆞᄂᆞᆫ 부인이 능히 죠쳐ᄒᆞ리니 ᄂᆡ ᄯᅩᄒᆞᆫ 여러 말을 부탁ᄒᆞᆯ 거시 업ᄉᆞᆯ지라

ᄲᆞᆯ니 도라가고 부인네가 ᄎᆔ졸을 드러ᄂᆡ지 말나 ᄒᆞ며

빙텰 ᄀᆞᆺ튼 셩픔으로 일호 쳐ᄌᆞᄅᆞᆯ ᄋᆡ련ᄒᆞᄂᆞᆫ ᄯᅳᆺ이 업ᄂᆞᆫ지라

인ᄒᆞ여 옥졸^노 ᄒᆞ여곰 부인을 뫼셔 나가게 ᄒᆞ라 ᄒᆞ고

ᄌᆞ긔ᄂᆞᆫ 몸을 두루혀 옥즁으로 드러가거ᄂᆞᆯ

부인이 눈믈을 흘니며 은ᄌᆞ 오십 냥으로 옥졸을 쥬며 니ᄅᆞᄃᆡ 죠히 복시ᄒᆞ라 ᄒᆞ니

옥졸이 유유답응ᄒᆞ거ᄂᆞᆯ

당각의 옥문을 나와 션즁의 니ᄅᆞ러 심즁이 쵸죠ᄒᆞ니

ᄎᆞ후ᄉᆞᄅᆞᆯ 알녀 ᄒᆞ거든 ᄎᆞ간하회분ᄒᆡᄒᆞ라

츈시

회시ᄅᆞᆯ 보미라

구강 지부 한공이 측은지심을 ᄂᆡ여 ᄇᆡᆨ셩을 구휼ᄒᆞ다가 옥즁의 슈금ᄒᆞᄆᆡ

부인이 옥의 니ᄅᆞ러 한공을 보ᄆᆡ 한공이 텰셕 간장으로 ᄌᆡ쵹ᄒᆞ여 도라가라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만^심민울ᄒᆞ여 옥졸 등의게 부탁ᄒᆞ여 죠히 복시ᄒᆞ고 능학지 말나 ᄒᆞ니

옥졸 등이 모다 한공의 쳥ᄇᆡᆨᄒᆞ믈 블상이 녀기ᄂᆞᆫ지라 모다 련셩답응ᄒᆞ고 날마다 은근이 복시ᄒᆞ더라

부인이 션즁으로 도라와 한뇽의게 분부ᄒᆞ여 햐쳐ᄅᆞᆯ 구ᄒᆞ라 ᄒᆞ니

한뇽이 명을 밧드러 진심ᄒᆞ여 구ᄒᆞ여 녀승 슈도ᄒᆞᄂᆞᆫ ᄇᆡᆨ운암을 어든지라

승니 등으로 더브러 상의ᄒᆞᆫ 후의 션상으로 도라와 부인긔 픔ᄒᆞᆫᄃᆡ

부인이 교ᄌᆞᄅᆞᆯ 타고 암즁의 니ᄅᆞᄆᆡ 니고 등이 ᄀᆡᄀᆡ히나와 영졉ᄒᆞ며

션인이 힘을 도와 믈건을 옴겨오거ᄂᆞᆯ 션가ᄅᆞᆯ 후급ᄒᆞ여 보ᄂᆡ고

부인이 ᄇᆡᆨ운암의 머믈너 장부 구ᄒᆞᆯ 도리ᄅᆞᆯ ᄉᆡᆼ각ᄒᆞᄃᆡ